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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100세 일기] 백 살 넘은 노인은 한 치 앞도 모르는 법

어머니의 외출을 가장 먼저 눈치채는 건, 그 어머니를 가장 많이 지켜보는 어린 아이다. 어렸을 적을 생각해 보라. 얼마나 자주 어머니와 숨박꼭질을 하였는지. 혹은 어머니가 되어서는 아이 몰래 집을 나가려고 얼마나 궁리하며 속임수를 썼는지.

 

제주시에 가려고 외출을 준비하노라니, 어느새 어머니가 대문가에 앉아 있다. 내가 자동차를 탈 때에 맞춰서 놓치지 않고 따라나설 태세다. 지난번에는 체면 불사하고 모시고 갔지만, 오늘은 아무래도 혼자서 가야겠다. 모임 후에는 회의도 있고, 식사도 있쟎은가.

 

우선 어머니에게 다가가서 ‘집으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자’며 긴장을 늦췄다. 손을 붙잡아 이끌자 기분 좋은 얼굴로 따라들어 온다. 같이 가자는 줄 알았는지, 얼굴이 화안하다. 언제 덧입었는지 윗도리를 네 개나 덧입고 있다. 이 더위에 얼마나 답답할까. 바지도 어느새 세 개를 껴입었다. 순순히 벗기는대로 몸을 맡긴 어머니는, 영락없는 두 살배기 아이다. 모자도 새 개를 겹쳐 썼다. 이렇게 쓰고 있으면 머리가 무겁지 않을까. 옷단장을 마치고서, 마지막 순서로 화장실에 들어갔다. 그게 끝나면 차를 타고서 외출을 떠나는 것이다. 어머니가 용을 쓰는 사이, 슬그머니 나와서 자동차에 올라탔다.

 

오늘은 한라산이 우는 듯 흐려 있다. 장마가 오래 되니 산인들 편안하랴. 산 중턱에 몰려 있는 구름을 바라보니, 안개 낀 숲터널이 덜커덕 걸려든다. 비석거리에 차를 세워놓고 버스에 올라탔다. 어머니를 놔두고 온 것은 정말로 잘 한 일, 선견지명이었다.

 

그런데 버스가 한라산을 넘어서 제주시에 다가서자 날씨가 쾌청하다. 산 남과 북은 전혀 다른 세상이다. 이 작은 섬 한에서 이토록 날씨가 다채롭다니.... 우산을 갖고 있는 사람이 나 혼자인 듯.... 다시 어머니가 생각난다. 좀 불편해도, 눈치가 보이고 번거로워도, 그냥 모른 척 하고 모셔올 걸 그랬다.

 

예배를 마치고 식사를 하는 자리. 초복이라 때를 만난 삼계탕이 둥그런 등허리를 시원하게 내밀고 있다. 지난 번에 맛있게 드시던 어머니가 또 생각난다. 이 다음에는 가능하기만 하다면 모시고 오자. 불편이나 눈치, 체면이 문제인들, 그러한 기회가 몇 번이나 더 있을까. 101세 어머니가 이 여름을 잘 넘기고, 밀감이 익어가는 시월쯤에 천국으로 가시기를 기도하고 있쟎은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기도했던 천상병 시인처럼. 그렇게 아버지가 손짓하며는 우리 어머니도 얼른 구름타고서 하늘로 가시리라. “나는, 보통으로 살민 육십이 제 명이라. 하나님 보시기에 잘 살암져 싶으민 팔십이고.... 나 먼저 가거든, 자네는 아이들과 재미지게 살다가, 다 살았져 싶으민 올라와.... 그 때 다시 보주....” 하신 아버지 곁으로.

 

집으로 돌아와 보니, 어머니가 대문에서 졸고 앉았다. 서 너 시간은 족히 이러고 계신 게다. 죄책감이 몰려와, 얼른 어머니를 감싸안는다. “어머니, 무사 여기 이추룩 오래 앉아 이수과? 볼 일만 봐지민, 제게 오켄 안 헙디가?” 속으로는 미안한데, 겉으로는 짜증이다.

 

잃어버린 어머니를 찾게 된 아이처럼, 어머니의 얼굴에 안심이 서린다. 아, 우리 어머니는 한 살이다. 그 아기를 놔두고, 바람난 에미처럼 혼자서 돌아다녔으니... 엄마를 찾은 아이가 치마폭을 부여잡듯, 내 손을 붙잡는 손에 힘이 잔뜩 들어 있다. 얼마나 기다렸으면, 얼마나 노심초사 하였으면....

 

방으로 들어와 변기에 앉히니 그제야 생각난 듯 소변을 하신다. 다 하셨나 일으키려니 고래를 내젓는다. 큰일을 보시려는 게다. 그렇게 한참을 앉아 있어도 해결이 안되는지, 용을 쓰고 끙끙댄다. 이상하다 싶어서 비닐 장갑을 끼고 아래를 만져본다. 딱딱하기가 돌덩어리 같다. 이렇게 막혀 있으면 하루 종일인들 하세월이겠다. 손으로 조금씩 파노라니, 마치 탄광에서 석탄을 캐는 것처럼 끝 모를 작업이다. 이쯤하면 됐다 싶어서, 변비약을 드렸다. 처음 있는 일인데, 내가 생각해 보아도 ‘참 잘 하였다’ 싶다.

 

 

거실로 나와서 바닥을 닦는다. 청소는 날마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작업이다. 갑자기 어머니가 “정옥아!” 하고 부르신다. 무슨 일인가, 달려가보니.... 세상에! 어머니가 이불 위에 널부러져 누워 있다. 변기부터 이불까지, 방안 전체가 똥(변) 천지다. 어떻게 사람 몸에서 이렇게 많은 변이 쏟아져 나올 수 있을까? 변 묻은 옷을 다 벗기고 몸을 닦고서 새옷을 입히고 나니, 어머니가 기진하여 눈을 감는다.

 

변비다. 생각해 보니 어머니가 드시는 게 아침에 계란 두 개, 뉴케어 반 잔, 우유 반 잔. 요거트 하나, 혈압약, 치매약이다. 삼킴곤란이 생긴 이후로는 채소나 과일을 드시지도 드리지도 않는다. 아, 갈아서라도 드려야 했다. 점심에는 죽 조금, 저녁에도 이것저것 소량이다. 요즘들어서는 무엇이든 드리려면 ‘싫다’시며 고개를 저으셔서, 그만두기도 하였다. 요양원에 다니는 언니가 하는 말, “백 살 넘은 노인은 한 치 앞도 모르는 법, 무엇이나 억지로 먹이지 말고 싫다시면 그만해야 한다. 효도 한답시고 이것저것 먹이다가 목에 걸리면, 그길로 끝이란다”.

 

나도 참 무심하였다. 이것 저것 막무가내로 “드십서, 홑썰만 더 드십서! 안 먹는디 어떵 살 수 이시쿠광. 먹엉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댄 안 헙디강” 하면서 어머니를 위협했으니.... 뱃 속에 묵은 음식이 가득 차 있는데, 계속해서 더 먹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것저것 치우고, 닦고, 쓸고, 빨면서, 문득 오래된 똥 이야기가 떠올랐다.

 

대학생 시절, 방학이 되면 유성호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요금이 싼 대신 부산항을 출발해서 성산포를 거쳐 서귀포에 이르는 데 스무시간이 걸렸다. 나는 늘 서귀포까지 표를 끊고서 성산포에서 내렸다. 그 특유의 뱃냄새가 타자마자 멀미를 일으켰다.

 

사람들은 3등실 바닥에 이르자마자 저마다 자리를 정해서 여장을 풀었다. 흔들리는 요동을 견디는 방법은 납작하게 엎드리는 게 상책이니까. 그러다가 등을 대고 누우면 다른 사람의 발이 내 가슴을 타고 얼굴로 올라온다. 안 그래도 멀미인데 역겨움이 오장을 뒤집는다.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구토를 참노라면, 배가 크게 몸을 틀면서 짐 굴리듯 내던진다.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몸을 끌어 안고서, ‘바다가 육지라면...’을 얼마나 불렀던가. 당장이라도 선실을 나가고 싶지만 배에서 탈출하면 어두운 망망대해, 죽음이 팔을 벌릴 듯....

 

그렇게 밤을 지내고, 16시간을 지나서 성산포에 닿으면, 나는 무작정 거기서 내렸다. 가는 길이 더 멀다 하여도 어서 땅을 밟고 싶은 마음뿐. 버스를 타고 서귀포로 오는 길은, 지금 생각하면 길고도 지루한 시간이었을 텐데..., 전혀 힘들거나 고단한 기억이 없다. ‘고생 끝에 낙’이란 이런 걸까 싶게, 그저 다행스럽고 안심이었다. 하지만 굳게 결심하였다. ‘이후에 돈을 벌게 되면, 결코 배같은 것은 재미로도 타지 않으리라’고. 지금도 나는 낚싯배조차 타지 않는다.

 

그런데 부산으로 올라갈 때는 아버지가 카훼리호 표를 사주셨다. 3등석 객실도 넓고 깨끗한데다, 같은 대학 아는 얼굴들도 더러 보였다. 모여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부산행이 결코 지루하지 않았다.

 

그 날은 하얀 제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마도로스 선장님이 우리들 곁으로 다가왔다. 핸섬한 신사에 목소리가 뱃고동처럼 심금을 울렸다. 그래서 부산에는 어여쁜 아가씨들이 마도로스와 결혼해서 먼 바다를 그리움 하나로 견녀내나 보다. ‘무슨 얘기들이 그리 재밌냐’며 우리 곁에 주저앉은 선장님. 우리는 모두 그에게 마도로스 인생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졸랐다. 그는 역시 얼굴 만큼이나 가슴이 따뜻한 낭만파였다.

 

여러 가지를 얘기해 준 것 같은데..., 다 잊어버리고, 딱 한 가지가 생각난다. 어떤 여자와 사랑에 빠졌는데, 마음씨가 한없이 곱고 욕심이 없는 이였단다. 이름 없는 그림자 아내로 살면서도 결코 불평이나 후회가 없이, 오직 사랑하는 그대뿐. 마치 에드가 엘런 포우의 ‘애나밸리’처럼 말이다; 옛날 옛적 한 옛날, 바닷가 한 왕국에, 애나밸리 라는 한 소녀가 살았답니다. 그녀는 날 사랑하고, 내게서 사랑 받는 것 외엔, 아무것도 생각 없이 살았답니다.... 허지만 우리는 사랑보다 더한 사랑으로 사랑을 했지요. 나와 나의 애너밸리. 하늘나라의 날개 달린 천사들도 시샘하는 사랑으로 말입니다. 이것이 이유였지요. 오래전 바닷가 이 왕국에, 바람이 구름을 몰아쳐, 나의 아름다운 애너밸리를 싸늘히 앗아가고....

 

애너밸리를 닮은 선장님의 여인도 이유 없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여인은 찾아오는 선장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게 미안해서 몸둘 바를 몰랐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가슴속에 쌓여 있는 깊은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녀의 몸을 이리저리 만지며 보살피던 중, 기저귀를 보니 큰 것이 있었다. 여인은 어쩔 줄을 몰라 하며 얼굴이 빨개졌다. 선장은 그것이 너무도 귀하다는 듯, 손가락으로 조금 발라다 입으로 가져갔다. 여인은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소리 죽여 울었고, 선장은 그녀를 품에 안고서 한없이 행복했단다.

 

변 때문에 이야기가 삼천포로 새고 말았다. 어머니를 모신다고 하면서도, 내 마음과 생각은 아주 자주 삼천포로 빠져 간다. 이러다가 내가 어머니의 변처럼 폭망해버리고 마는 것은 아닐까 싶은 절망감도 든다. 하지만 어머니가 사시면 얼마나 사시랴 하는 생각으로 하루 하루를 지난다. 고향마을의 최장수 노인, 부택이 어멍도 102세까지 살지 않으셨나. 동시에 내가 불효자란 생각이 가슴을 친다. 어머니는 아버지께서 내게 맡겨주신 아버지의 여인이 아니신가. 어머니라 생각하면 가끔은 거칠어지려는 손길도, ‘아니지, 우리 아버지의 연인이지’ 싶으면 주춤하니 부드러워진다.

 

어머니가 변비로 큰일날 뻔 한 고생을 하신 이후로, 나는 좀 더 어머니에게 다정하고 진지해졌다. 퉁명스럽고 대충하려는 마음을 들어 올려, ‘시월의 어머니’를 떠올린다. 오늘 아침에도 기저귀를 두 번 갈고 옷도 몇 번이나 갈아 입힌다. 어머니도 느낌이 이상하신지 내 얼굴을 살피면서, “정옥아, 고맙다, 미안하다” 하신다. “나가 어서 가사 헐건디..., 쓸 데 어시 너무 오래 살멍, 니만 고생 고생 시켜점저. 니네 아방한티 고르라 이! 제게 어멍 돌래 오십센”

 

이제 장마가 그치려나 보다. 오늘은 하늘에 해가 반짝 떠올랐다. 얼굴이 따가울 정도로 햇살이 독하다. 날씨가 흘릴 때는 이 지겨운 장마가 언제나 끝나나 싶더니.... 새삼 흐린던 어제가 그리워진다. 이런 게 인생인가 보다. 어머니가 떠나시면 내가 제일 많이 울텐데.... 오늘만이라도 울 짓을 하지 말고, 어머니를 부동켜 안고 행복하게 살고지고.

 

 

다음은 노인환자의 전신허약감과 전반적인 상태악화(보행불가)와 관련된 변비에 대한 간호과정이다.

 

1. 배변 빈도와 지속성을 포함한 평상시의 배설양상에 대해 사정한다: 배변의 정상적인 빈도는 하루에 2번부터 3~4일에 1번으로 다양하다. 대상자마다 어떤 양상에 정상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단하고 건조한 배설물은 변비의 특징이다.

 

2. 대상자에게 매일 적절히 복부 마사지를 시행하도록 적용한다. 복부마사지는 부교감 신경을 자극하여 장운동을 촉진하며, 복부에 물리적 자극을 주어 복부근육 긴장도가 증가됨에 따라 연동운동과 가스, 변 배출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시계방향으로 마사지하는 것은 결장방향을 따라 시행하는 것으로, 장운동을 돕기 위함이다. 대상자에게 적절한 장운동 활동을 적용하여 대변을 유도한다.

 

3. 패시브 스트레칭은 일정 시간 동안 한 위치에 머무르는 스트레칭 유형으로, 액세서리 또는 소품이 신체에 외부 압력을 가하여 스트레칭을 하는 동안 신체를 강화 및 이완 할 수 있다. 복부 운동은 배변을 용이하게 하는 복부근육을 강화시킨다.

 

4. 대상자에게 적절한 식이요법을 병행하도록 한다: 수분은 변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하여 원활한 배변을 도우므로 수분 섭취 부족은 변비의 주 원인이다. 노인의 경우 갈증을 느끼게 하는 감각이 저하되어 있어 수분 부족(탈수)이 쉽게 발생하므로 이러한 중재가 더욱 강조된다. 또한 규칙적인 유산균 섭취로 장내 유익균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는데 이러한 유익균은 장의 연동운동 촉진하며, 젖산을 만들어 장내 산도를 높이고 항균성 물질을 만들어 나쁜 균을 억제하므로 장의 건강을 유지한다.

 

5. 대상자에게 변의가 없더라도 매일 일정한 시간, 주로 아침 식후에 배변을 시도하도록 한다.

 

6. 의사 처방에 따라 약물을 처방한다: 완화제(예:둘코락스 좌약)은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고 직장의 점막을 자극하는데 도움을 준다(간호 케이스스터디 노인 변비 간호과정, 랙누 2023. 1. 31)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허정옥은?
= 서귀포시 대포동이 고향이다. 대학 진학을 위해 뭍으로 나가 부산대학교 상과대학에서 회계학을 공부하고 경영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후 미국 볼티모어시에 있는 University of Baltimore에서 MBA를 취득했다. 주택은행과 동남은행에서 일하면서 부경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이수했고, 서귀포에 탐라대학이 생기면서 귀향, 경영학과에서 마케팅을 가르치면서 서귀포 시민대학장, 평생교육원장,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2006년부터 3년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의 대표이사 사장과 제주컨벤션뷰로(JCVB)의 이사장 직을 수행한데 이어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을 거쳤다. 현재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서비스 마케팅과 컨벤션 경영을 가르치고 있다. 한수풀해녀학교와 법환좀녀학교도 다니며 해녀로서의 삶을 꿈꿔보기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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