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강지웅(57) MBC 드라마본부장이 MBC 플러스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MBC 플러스는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강 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이에 앞서 방송문화진흥회는 3년 전인 2020년 3월 정기이사회를 열고 강지웅 MBC 시사교양 2부 소속 PD를 임기 3년의 MBC 이사 겸 기획조정본부장으로 임명했다. 드라마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임기만료 후 대표이사로 복귀한 셈이다. 강 PD는 제주일고를 나와 서울대 정치학과,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해방직후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역임한 언론인 설의식(1900~1954)의 정치사상을 다룬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는 등 애초 그는 치열한 언론인의 삶을 선택해 1993년 MBC에 입사했다. 삼영교통 강재업 창업주의 차남이자 현 강지윤(59) 대표의 동생이다. 그는 2007년 11월 <PD수첩>을 통해 삼성 비자금을 폭로한 김용철 전 삼성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의 이야기를 ‘시사집중’ 코너에서 집중 조명하는 등 현안을 파고들었다. 2008년 미국 연수 뒤 복귀했으나 이명박 정부 출범과
세계는 이미 기후위기의 시대다. 제주만해도 이상기후 현상이 두루 보인다. 봄과 여름은 갈수록 더워지고, 지난 겨울에는 열흘 만에 기온이 18.6도나 뚝 떨어졌다. 이상 고⸱저온이 번갈아 나타나고 있다. 기후위기 주범으로 꼽히는 것은 온실가스.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7억톤. 특히 에너지 분야 배출량이 총배출량의 87%다. 이 중 석탄 등 고체연료에 의한 배출이 전체의 40% 이상이다. 제주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60년 뒤 1년 중 4개월을 폭염에 시달려야 한다. 전 세계는 극심한 지구 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앞다퉈 방책을 내놓고 있다. 그 핵심과제가 에너지 전환이다. 탄소배출이 심한 기존 화석연료를 탄소배출이 적은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바꿔가고 있다. 이 흐름을 타고 세계 풍력산업 시장이 빠르게 성장중이다. 세계풍력에너지협회(GWEC)에 따르면 세계 풍력발전 시장은 지난해 837GW에서 2026년 1395GW로 커질 전망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해상을 중심으로 풍력발전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
손자에게 보내는 편지 - 타릭 귀너셀(Tarık Günersel) 인간관계에서 매일 유익한 시간을 보내도록 해라 자연과 연민과 노동으로. 발전하기 위해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계발하라 강력해지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약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성공하려고 애쓰면 성공하기가 더 어렵게 된다. 꽃이 피려고 애쓰던가? ‘그냥’ 피어난다. 창의성에는 욕심이 필요하지 않다. 열정이면 충분하다 고통과 슬픔은 필요하지 않다. 삶의 기쁨이면 충분하다. 겸손하면 쓸데없는 힘을 쏟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열매를 맺는 데 도움이 된다 긍정적인 한계를 택하거라 고요한 바다가 깊은 법이다 불평하지 말고 다가가라 떠나는 자는 버림받는다 그러나 필요할 때는 혼자가 되라 과도기가 무가치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감각을 과소평가하면 온전히 살 수 있을까? 직관이 막히면 이해력이 풍부해질 수 있을까? 인생의 모든 것을 세세히 설명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 노력은 즐겁고 무익하지 않다. 무한한 지평선이란 무엇인가? 비판적 상상력 – 지식과 함께. 그러나 '지식'은 일반적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반도체·미래차·우주산업을 집중육성하는 국가첨단산업단지 지정에서 빠진 제주도가 자체적인 산업단지 조성에 나섰다. 그린수소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산업에 특화한 산업단지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제주 청정환경에 부합하고 글로벌 탄소 중립, RE100 실현을 위한 스마트그린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20만㎡ 규모로 예정됐다. 앞서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550조원 가량의 민간주도 투자를 유치하는 국가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미래모빌리티, 우주발사체, 미래자동차, 수소특화 등의 산업단지가 포함됐다. 전국 15곳이 지정됐지만 제주는 후보지에 오르지 못했다. 도는 이와 관련해 "첨단과학기술단지 1단지와 2단지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고, 제3차 국가산업단지 조성계획도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반영됐다"면서 "정부주도 국가첨단산업단지는 기존 도내 단지와 성격이 유사해 따로 신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서는 첨단과학기술단지 1단지와 2단지가 국가산업
“서북청년단이 온 이후 섬주민들과 육지에서 온 사람들간의 감정은 격화되었다. ··· 주민들이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고무되었을 수는 있다. 그러나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총칼에 개의치 않고 떨쳐 일어난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원인 없이는 행동도 있을 수 없다.”(동아일보 1948년 11월11일자) 세상이 미친 듯이 돌아갈지라도 역사는 기록으로 남아있다. 신문은 그래서 기록으로 전하는 역사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더욱 그 역사를 다시 짚어야 한다. 이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인지 모를 일이 지금 횡행하기에 그렇다. 느닷없이 제주4·3 75주기를 맞아 제주란 무대에 등장하겠다는 ‘서북청년단’의 소식을 접하고 나오는 소리다. 무수한 양민들이 하루 아침에 제주란 공간에서 사라져버린 그 참혹한 비극을 추념하겠다는 시기에 나오는 황당무계다. 추념공간 어귀에서 그들이 집회를 열겠다고 한다. 그들은 누구인가? 지금 현존하는 서북청년단(西北靑年團)은 2014년 9월 결성된 서북청년단 재건위원회의 성과다. 그해 11월 28일 서울청소년수련관
부동석 제주도관광협회 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57세. 27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병을 앓던 부 회장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이날 새벽 생사를 달리했다. 고인은 협회장 취임 전부터 오랫동안 관광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했다. 제주도배구협회 회장을 역임한 고인은 2019년 김영진 전임 회장이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 이후 처리진 관광협회장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했다.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 제35대 관광협회회장에 오른 고인은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를 마친 2021년 2월 제36대 회장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고인의 임기는 2024년 2월까지다. 하지만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삶을 마감했다. 현직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관광협회는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제2분향실. 31일 오전 6시 영결식을 거쳐 발인은 오전 7시. 연락처는 부인 한혜선 010-9491-1696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4.3 추념일을 앞두고 서북청년단이 다시 등장했다. 이번에는 추념식에 맞춘 집회를 예고했다. 제주전역에서 이들 단체를 향한 항의와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이하 4.3특위)는 28일 규탄 성명을 발표, "극우보수정당의 4·3역사 왜곡 현수막 게재에 이어 서북청년단의 4·3추념일 집회 계획은 도를 넘은 4·3 흔들기이자 반인륜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4.3특위는 "제주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에도 제시된 바와 같이 서북청년단은 4·3발생의 한 원인이자 무고한 민간인의 대량 학살을 자행한 주범"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나치 하켄크로이츠’와 ‘욱일승천기’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는 것은 이를 우상화함으로써 인류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면서 "민간인 학살 주범인 서북청년단의 이름을 다시 언급하는 것은 최소한의 인류애·역사적 의식이 전무함을 보여주는 한심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오랜 시간 이념의 대립을 넘어 자발적인 화해와 상생을 노력하고 국가폭력을 극복해온 4.3희생자와 유족들의 노력을 한순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걸어잠궜던 문을 개방하기 시작하자 제주도가 중심(中心)잡기에 나섰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중국 산둥성(칭다오, 웨이하이)과 하이난성(보아오, 하이커우)을 방문한다. 지난 1월 싱가포르와 일본을 방문한 데 이은 두 달만의 해외 일정이다. 오 지사는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이라고 불리는 보아오 아시아포럼(BFA·Boao Forum for Asia) 참가를 계기로 국제무역항, 법화원, 바이오 산업단지, 수소차 생산기지 등 산업시설을 시찰하면서 해양물류 네트워크 구축과 관광 교류 정상궤도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글로벌 협력에 나선다. 상품·서비스 무역, 인적교류, 투자 등의 분야에서 중국과의 교류가 심화돼 한.중 협력기반 강화로 경제위기 속 생존과 성장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선 8기 첫 중국 방문인 만큼 6박7일간 23개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산둥성에서는 제주와 산둥성을 잇는 바닷길과 하늘길을 다시 열기 위한 논의가 이뤄진다. 제주~칭다오 간 선박 직항노선 개설 협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가 24일 제주 서귀포시에 전국 8번째 KMI 건강검진센터를 개원,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의료서비스센터 1층과 2층에 자리 잡은 KMI 제주검진센터는 3409㎡(1031평) 규모다. 전문의 4명을 포함해 4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국가건강검진과 국가암검진을 비롯해 종합검진, 특수건강검진 등 다양한 검진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KMI 지능형종합건강검진시스템(KICS)’을 전면 도입해 무선전자태그(RFID) 시스템 등 스마트 검진 체계를 구축, 고객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최적의 동선을 제공해 편의를 증진시키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와 함께 최신 진단장비도 다수 갖추고 있다. 앞서 KMI는 제주도 지역의 의료접근성을 제고하고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개발한 제주헬스케어타운에 건강검진센터 개소를 확정했다. 이날 오전 제주헬스케어타운 의료서비스센터에서 열린 ‘KMI 제주검진센터 개원식’에는 위성곤 국회의원, 양영철 JDC 이사장, 이종우 서귀포시장, 제주유나
'4.3왜곡' 현수막이 제주 곳곳에 난립하면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정당이 내건 현수막을 내릴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성토가 이어지는 한편 선관위의 '못 내린다'는 답변을 듣고 대응 현수막을 내건 국회의원까지 나왔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주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전국 지방자치단체 회의에서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옥외광고물법)의 개정을 요청했다. 현재 정당에서 내건 현수막은 지난해 12월 개정된 옥외광고물법 제8조에 따라 허가, 신고, 금지,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정당 현수막이 무분별하게 난립하면서 보행자 및 차량 통행의 안전 위협, 도시미관 저해, 소상공인 등 일반 시민들과의 형평성 등 다수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제주에서도 이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1일 제주 주요거리인 제주시청 인근과 오라동, 노형동 등 80여곳에 "제주4·3 사건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해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폭동이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리면서다. 이들 현수막은 우리공화당, 자유
제주4·3을 '김일성 공산폭동'으로 왜곡한 일부 정당 현수막이 잇따라 훼손되고 있다. 24일 자유논객연합 등에 따르면 '제주4·3 사건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하여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폭동이다'라는 내용의 현수막 80여 개 중 10여개가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찢어지거나 사라졌다. 이 현수막은 우리공화당, 자유당, 자유민주당, 자유통일당 등 4개 정당과 자유논객연합 명의로 지난 21일 게시됐다. 현수막 훼손은 왜곡된 내용에 대한 도민사회 공분이 표현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몇몇 마을은 '4·3 왜곡 현수막이 잘못된 역사 인식으로 생존 희생자 및 유족들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 분열을 야기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마을회 차원에서 인근에 설치된 4·3 왜곡 현수막을 철거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논객연합 관계자는 "현수막 훼손과 관련해 수사의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의 현수막은 지난 21일 제주 주요거리인 제주시청 인근과 오라동, 노형동 등 80여곳에 걸렸다. 하지만 현재 정당에서 내건 현수막은 지난해 12월 개정된 옥외
LA에서 고급차 판매회사를 운영하는 찰리 배빗(톰 크루즈)은 고객들로부터 주문 받은 차들이 판매소에 빨리 도착하지 않아서 골치가 아프다. 잠시 머리를 식히려고 직원이자 연인 관계인 수잔나(발레리아 골리노)와 차를 타고 교외로 나갈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는다. 아버지와 다퉈서 고향인 신시내티를 떠난 후 한 번도 말도 붙여보지 않은 터라 장례식장에 참석하면서도 별 감흥이 없다. 옛집에서 잠시 둘러볼 때도 기억나는 거라곤 무서울 때마다 ‘레인맨’이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노래를 불러줬다는 것. 1988년에 제작된 ‘레인맨(Rain man)’은 이렇게 시작한다. 숨겨져 있던 형제의 비밀 찰리는 유언장 대리인을 만났을 때 자신에게는 아버지의 오래된 자동차 한 대와 가꾸던 장미 몇 그루만 남겼고, 나머지 300만 불에 해당하는 전 재산을 다른 상속자가 받게 했다는 얘기를 듣고 황당해한다. 자동차를 주문한 고객들의 환불 요구가 빗발치고 있고, 회사의 상황이 안 좋은 처지에 그는 상속자가 누군지 알아내서 조금이라도 건지겠다는 생각을 갖는다. 겨우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