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부화수행 혐의로 고발됐던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건에 대해 2차 종합특검이 다시 한번 각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2차 종합특검)’은 지난 7일 오 지사에 대한 내란 부화수행(附和隨行) 혐의 사건을 각하, 불기소 처분했다. 각하는 고발 요건이 부족하거나 범죄 혐의 입증 가능성이 낮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절차다. 앞서 고부건 변호사 등은 지난해 11월 오 지사가 12·3 비상계엄 당시 정부 대응에 협조했다며 내란부화수행 혐의로 1차 내란특검에 고발했다. 당시 오 지사는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 추가 계엄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해병대 9여단과 제주경찰청 관계자들과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비상계엄은 무효이며 계엄사 지시에 따르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1차 내란특검은 지난해 12월 오 지사 사건을 한 차례 각하했다. 이후 고 변호사는 지난 2월 26일 2차 종합특검 출범 이후 같은 혐의로 오 지사를 다시 고발했다. 고 변호사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 제주도정이 행정안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주도의회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비례대표 순번 조정 과정에서 특정 인사 밀어주기 의혹과 절차상 하자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일부 신청자는 탈당까지 선택하면서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새롭게 조정했다. 새 순번은 ▶1번 김효 중앙여성위원회 부위원장 ▶2번 김태현 제주시을 당협위원회 사무국장 ▶3번 이정한씨 ▶4번 박왕철 전 제주도연합청년회장 ▶5번 김경애 제주도당 부위원장단 간사 ▶6번 고경남 제주도당 자원봉사단장 등이다. 특히 2번 김태현 사무국장과 3번 이정한씨는 중앙당이 진행한 청년 공개 오디션 상위 입상자들로, 중앙당 차원의 청년 우대 방침이 순번 배정에 반영됐다. 하지만 비례대표 공천 결과가 공개되자 당내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당선 가능권 밖으로 밀려난 일부 신청자들은 공관위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재심사를 요구하고 있다. 일부 신청자들은 “당헌당규상 중대한 전과 이력이 있는 인사를 예외 적용하려면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지만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공천 절차 자
더불어민주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의원 선거 공천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마지막 남아 있던 제주시 한림읍 선거구에는 김도엽 후보가 최종 낙점됐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열린 제28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도엽 후보의 한림읍 선거구 단수 공천안을 의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민주당 제주도당은 제주도의원 지역구 32곳 전체에 대한 후보 공천을 완료하게 됐다. 한림읍 선거구는 추가 공모가 진행된 지역이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달 25일부터 후보자 모집 절차를 다시 진행했고, 이후 공천 심사와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김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의원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세우며 조직 정비를 사실상 마친 상태다. 반면 국민의힘은 일부 선거구에서 여전히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제주 정치권에서는 선거 초반부터 양당 간 준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천이 확정된 민주당 제주도의원 후보로는 제주시 지역에 박호형(일도2동), 한동수(이도2동을), 김봉현(아라동갑), 강정범(오라동), 정민구(삼도1·2동), 이창민(용담1·2동), 강성의(화북동), 박안수(삼양·봉개동), 양영식
제주 국제학교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이 제도권 밖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학교폭력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소집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피해 학생 보호와 가해 학생 제재가 사실상 학교 자율에만 맡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 지역 국제학교의 학교폭력 발생 건수가 전국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제도 개선 요구가 커지고 있다. 2024년 제주 한 국제학교에 재학 중이던 초등학생 A군은 같은 반 학생으로부터 상습적인 괴롭힘을 당했다. 머리를 때리거나 목을 조르고, 물건을 던지는 행동이 반복됐고 수영 수업 중에는 물속에 머리를 억지로 넣는 이른바 ‘물고문’ 수준의 괴롭힘도 있었다는 게 가족 측 설명이다. 하지만 학교와 제주도교육청 차원의 공식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고, 학폭위도 열리지 않았다. 결국 A군은 학교를 떠나 일반 초등학교로 전학했다. 가해 학생은 이후 해외 유학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례는 일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폭위 제도가 도입된 2020년 이후 지난해까지 전국 인가 국제학교 7곳에서 접수된 학교폭력 건수는 모두 264건에
6.3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제주 제2공항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문성유 후보가 “갈등을 끝낼 책임 있는 행정 결정”을 강조하며 주민투표 방식에 선을 긋자, 진보당 김명호 후보는 이를 “사실상 주민투표 거부 선언”이라고 규정하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문성유 후보는 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년 동안 반복된 갈등과 사회적 비용을 이제는 끝내야 할 시점”이라며 “단순한 찬반 대립이 아니라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검증 절차와 책임 있는 행정 결정으로 문제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최근 정부가 “차기 도정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주민투표를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정부 역시 제주 사회의 갈등 상황과 도민 여론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을 택하느냐가 아니라 갈등을 반복하지 않고 결론을 내릴 수 있느냐”라며 주민투표 방식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주민투표든 다른 방식이든 또다시 갈등만 반복하거나 결정을 끝없이 미루는 방향으로 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대신 ‘행정 책임형 검증 절차’를 대안
개그맨 김병만이 제주항공우주박물관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김병만은 7일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홍보대사 위촉협약을 맺고 1년간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김병만은 앞으로 항공우주박물관 공식 행사에 참여하고 홍보 지원뿐만 아니라 항공 분야 교육 특강 및 재능기부 등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항공문화를 알리는 활동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제주도의회 비례대표 후보 순번 발표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과정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 수사가 맞물리며 제주 정치권의 공방이 전면전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여야가 서로를 향해 “밀실 공천”, “불법선거 종합세트”라고 비난하는 가운데 진보당까지 가세하며 “늑장 수사” 비판을 쏟아내면서 선거판 전반이 거센 혼란에 휩싸이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8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비례대표 순번 결정 과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청년 오디션 배치 권고 미준수 논란과 절차적 문제로 발표를 연기하더니 결국 당초 알려졌던 결과와 전혀 다른 순번이 나왔다”며 “이는 공천 시스템이 아니라 밀실 조정의 결과라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원과 도민 의견은 사실상 배제된 채 일부 공관위원 중심으로 후보와 순번이 정리되는 모습은 시대 흐름에도 맞지 않는다”며 “쇄신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구태 정치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집중 부각했다. 국민의힘 제주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당 제주도지사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에서 무더기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정 정당의 압도적 우세가 경쟁 실종으로 이어지면서 정작 주민들은 투표조차 하지 못하는 ‘무투표 당선의 역설’ 상황에 놓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제주도의원 선거 32개 전 지역구 공천을 모두 마무리했다. 민주당은 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공천장 수여식을 열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전히 15개 선거구에서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세 차례 추가 공모까지 진행했지만 실제 공천 가능 지역은 17곳에 그친 상태다. 본 후보 등록이 임박한 상황에서 추가 인재 영입 가능성도 크지 않아 상당수 지역에서 사실상 단독 후보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이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지역이 15곳인데도 실제 무투표 당선 가능 지역이 8곳 안팎으로 거론된다. 나머지 선거구에서는 아직 추가 공천 가능성이나 진보진영 출마, 무소속 출마 변수 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후보 등록 마감 전까지 일부 지역에 추가 전략공천이나 막판 인재 영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조직 기반이 있는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고기철 예비후보가 제주 제2공항 조기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서귀포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고 예비후보는 7일 “제2공항은 단순한 SOC 사업이 아니라 제주 동부권과 서귀포 경제 구조를 바꿀 핵심 국가 프로젝트”라며 “더 이상 정치적 논쟁에 머물 것이 아니라 실행 단계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2공항 사업 지연으로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이 장기간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며 “청년층 일자리 확대와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서는 “환경보전 원칙을 전제로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방향에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며 “국회와 정부 간 협의를 통해 불필요한 행정 지연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갈등 조정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제2공항 추진 기반 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 구상도 공개했다. 그는 “가칭 ‘제주 제2공항 및 서귀포 미래발전 특별법’을 추진해 공항 건설과 연계 교통망, 배후 산업 육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2027년 실시계획 고시와 착공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제2공항을 국가균형발전 전략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김광수 예비후보 재임 시절 추진된 학교 태양광 사업을 정면으로 문제 삼으면서 양측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고 예비후보는 지난 5일 제주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광수 교육행정 4년 동안 추진된 학교 태양광 사업 가운데 특정 업체에 계약이 집중된 정황이 확인됐다”며 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 대한 검증 필요성을 제기했다. 고 예비후보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일부 학교 태양광 설치 사업 예산 약 145억원 규모 가운데 상당 부분이 특정 업체 또는 특정 계열 사업자에게 집중됐다. 고 예비후보는 “교육 현장은 아이들의 공간이지 특정 사업의 수익 구조가 돼서는 안 된다”며 “사업체 선정 과정과 계약 절차, 유지관리 체계까지 도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확대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사업 집행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따져보자는 것”이라며 “교육행정에서도 견제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 예비후보 측은 “제주교육청이 탄소중립과 친환경 정책을 내세우며 태양광 사업을 확대했지만 실제로는 계약 구조와 업체 선정 과정에 대한 검증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시
영화에 등장하는 호르헤 수도사(표도르 샬라핀 주니어 분)는 분명 주연은 아닌데 그의 모습은 주인공인 윌리엄 수도사(숀 코너리 분)보다 더욱 강렬하다. ‘신 스틸러’ 정도가 아니라 아예 화면을 씹어 먹는다. 호르헤는 수도원의 자랑인 장서관을 관장하는 수도사다. 요즘으로 치자면 도서관장쯤 되겠다. 호르헤는 용모부터 기괴하다. 족히 80세는 넘어 보이는 노인인데, 시력까지 잃었다. 그런데도 이 노老수도사는 눈동자 없는 ‘눈’을 부릅뜨고 산다. 시력이 없다는 것이 장애와 결핍이 아니라 오히려 특별한 능력이라고 과시하는 듯한 느낌이다. 눈동자 없는 눈빛이 그토록 형형熒熒하고 사람을 압도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호르헤 수도사의 허옇게 부릅뜬 커다란 눈은 문득 미국 1달러 지폐 뒷면에 그려진 미완성의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빛을 내뿜는 강렬한 눈을 떠올리게 한다. 그 눈은 ‘신의 섭리(Divine Providence)’를 상징한다고 한다. 눈 위쪽에는 라틴어 “ANNUIT COEPTIS”라는 라틴어가 새겨져 있다. 직역하면 ‘신과 함께’인데, 대개 ‘우리가 하는 일(건국)은 신이 승인하신 일이다’란 의미가 깔려 있는 듯하다. 조금 비딱한 시선으로 보면 ‘미국이 무슨 짓을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성범 예비후보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서귀포 어르신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3대 효도 공약’을 발표했다. 김성범 예비후보는 “어르신들이 평생 살아온 마을에서 존엄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회 차원의 법적 근거 마련과 안정적인 국비 지원을 통해 어르신들의 노후 보장을 국가적 책임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경로당을 단순한 쉼터를 넘어 건강관리, 식사, 운동, 치매 예방, 사회적 관계망 형성까지 한 곳에서 해결하는 ‘마을 돌봄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아울러 국회 입성 시 경로당 점심급식 준비를 위한 인건비를 중앙정부가 지원하도록 하는 「노인복지법」 개정을 추진, 서귀포 내 모든 경로당에 노인 일자리와 연계된 ‘급식 도우미’를 배치하고 어르신들의 영양 상태를 국가가 직접 책임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서귀포 읍·면 지역과 가파·마라도 등 도서 지역 어르신을 위해 찾아가는 의료 돌봄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대형 버스에 최첨단 검진 장비를 갖춰 마을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 돌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