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자타가 인정하는 완벽한 석다도(石多島)다. 사방이 온통 돌 천지인 ‘돌의 나라’다. 화산섬 제주는 돌 문화가 섬 문화의 핵심이다. 지천에 널린 제주 돌은 예전부터 제주 사람들의 의식주 전반에 독특한 생활 문화를 만들어냈다. 제주 사람들은 돌에서 왔다가 돌로 돌아간다. 돌 구들장 위에서 태어나 산 담에 둘러싸인 묘에 묻혔다. 소금 생산도 갯벌이 아닌 돌바닥 위 돌 염전에서 이루어졌다. 옛 제주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다 ‘돌챙이(석수장이)’ 기질을 타고났다. 제주도는 신생대 제3기 말에서 신생대 제4기에 걸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섬이다. 신생대 제3기 말 용암이 바다에서 분출되기 시작해 제4기 동안 화산활동이 계속됐다. 모두 79회 이상에 달하는 용암 분출이 관찰됐다.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제주는 '돌 박물관'이다. 섬은 산과 들은 물론 바다까지도 온통 돌밭이다. 1601년 안무어사로 제주에 파견된 김상헌이 쓴 『남사록』(1601년) 풍물 편에는 '제주 땅에는 바위와 돌이 많고 흙이 덮인 것이 몇 치에 불과하다. 흙의 성질은 부박(浮薄)하고, 건조하며 밭을 개간하려면 반드시 소나 말을 달리게 해서 밟아줘야만 한다. 흙 속에 몇 치만 들어가도 모두 바위와 돌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 냉혹한 국제사회 및 정치무대의 정설이 차기 제주도지사 선거를 앞둔 민주당내 경선 판도에 스며 들었다. 무대 한가운데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문대림 국회의원, 위성곤 국회의원 세 사람이 서 있다. 30여 년 전 학생운동으로 처음 정치의 문을 두드렸던 이들은 이제 제주 최고 권력을 놓고 맞서는 경쟁자가 됐다. 세 사람의 궤적은 닮았다. 제주대에서 총학생회장과 학생회장을 지내며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냈다. 이후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거쳐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나란히 제주도의원에 당선됐다. 지방정치로 첫발을 뗀 뒤 중앙정치로 향했고, 다시 제주로 돌아와 도지사 자리를 겨누는 형국이다. 1968년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인 오 지사는 1987년 제주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1993년 총학생회장을 지내며 학생운동에서 목소리를 냈다. 졸업 후 강창일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제주도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후 2012년 제주시 을 지역구 총선에 나섰지만 경선에서 석패했다. 하지만 2016년과 2020년 총선에서는 연달아 승리를 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하며 도지사직에 올랐다. 오 지사는 현직 프리미엄과 도정 성과를 무기로
오영훈 제주지사가 민주당 광역자치단체장 소속 평가에서 하위 20% 평가를 받았다. 향후 본 경선에서 20% 감점을 받게 돼 재선가도에 중대한 변수로 등장했다. 오 지사는 25일 오전 9시 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심사를 마치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 김이수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민주당 선출직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며 "즉시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위 20%에 포함되면 공천 심사와 경선에서 각각 20% 감점 페널티를 받게 된다. 오 지사는 "이해할 수 없는 결과고 그동안 피땀 흘려 노력한 결과에 비해 납득할 수 없다"며 "민주당 당강령 정책을 잘 수행했고 에너지·디지털 대전환, 건강 돌봄 정책 등 우리가 제안했던 정책들이 대통령 공약으로 반영됐고 반영되는 성과를 이뤘다"고 주장했다. 오 지사는 "정책이 도민의 공감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점이 일부 반영됐을 수 있다"고 아쉬워 했다. 오 지사는 "할 말이 많지만 당에 돌을 던지고 싶지 않다"며 "억측으로 신뢰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도 완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탈당은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제주한라병원이 세스란스병원과 손잡고 제주에서도 수도권 ‘빅5’ 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시작한다. 제주한라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다음달 6일 오전 11시 제주한라대 한라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공동진료센터 개소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제주한라병원 본관 1·9층에서 문을 여는 공동진료센터는 도민들의 원정진료 부담을 줄이고, 진단부터 치료·사후관리까지 지역 내에서 해결하는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 구축을 목표로 설립됐다. 공동진료센터는 양 기관 의료진이 함께 진료와 수술을 진행한다. 필요에 따라 다학제 진료 시스템 구축으로 실시간 원격 화상 협진을 진행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설을 앞두고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속아 1억원이 넘는 돈을 뜯긴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연을 이렇다. 지난달 8일 오전 10시 11분께 50대 직장인 A씨에게 택배기사로부터 전화 한 통화가 걸려 왔다. 서울에서 30대 아들이 엄마 대신 신용카드를 수령한다고 해서 배송 확인차 연락했다는 것이다. 카드 신청을 한 적이 없다고 하자 택배직원은 "빨리 NH농협카드로 전화해서 명의도용 당했다고 취소 접수하라"고 말하며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덜컥 겁이 난 A씨는 곧바로 알려준 전화번호로 전화했고 여직원과 통화했다. 해당 여직원은 "누군가 A씨의 명의로 온라인 예금상품에 가입했고 신용카드 발급 신청도 이뤄졌다"며 개인정보 유출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팀뷰어' 등 원격 제어 앱을 설치하도록 했다. 앱을 설치하는 순간 비극이 시작됐다. 금융감독원 소속 직원과 서울지방검찰청 소속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의 전화가 걸려 왔고, A씨가 "금융사기 범죄에 연루됐다"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이들은 한술 더 떠 "불법을 저지른 은행직원을 색출할 목적"이라며 수사에 협조하도록 강요했고 이어 유명 메신저 서비스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A씨에게 "위장수사를
지난해 1년간 제주도내 공공도서관에서 도민들이 가장 많이 찾아본 책은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가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 도내 16개 공공도서관의 2025년 연간 도서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1위, ‘소년이 온다’가 2위를 기록했다. 국립중앙도서관 정보나루를 통해 이뤄진 이번 조사는 아동서적과 초·중·고등 학습서는 제외됐다. 제주4·3의 아픔을 담은 ‘작별하지 않는다’는 2025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받는 데도 '소년이 온다'와 더불어 결정적 기여를 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에 따르면 제주도의 인구 1인당 공공도서관 대출 권수는 세종시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한 해 동안 대출자 수는 59만 5691명, 대출 권수는 183만 8516권에 달했고 독서문화 프로그램 참여자와 열람실 이용자를 포함한 전체 이용자 수는 199만 7425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공공도서관은 대출·이용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도민 수요에 맞춘 독서·문화 프로그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 뜻을 밝힌 문대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이 지난 22일 제주지역 3040 세대들과 정책 간담회에서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제주 아이키움 1억원 안심 드림’을 제안했다. 이 정책은 제주에서 태어난 아이를 위해 18세까지 성장 과정에 맞춰 최소 1억원 이상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단계적으로 책임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 의원은 "일시적인 현금 지급이 아니라 주거, 돌봄, 교육비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양육 전 과정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식"이라며 "인천 등 타 지자체의 사례도 있지만 다른 지역의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주의 독자적인 양육 환경과 정주 여건을 고려한 제주형 모델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문 의원은 “다른 지역의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주의 독자적인 양육 환경과 정주 여건을 고려한 제주형 모델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각지대를 만드는 신청주의 중심 구조에서 보편 지원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수혜율을 99% 수준으로 끌어올려 제주의 출산율을 20% 이상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IB 교육 확대와 AI·코
제주도는 올해부터 다회용기 사용 지원사업을 영화관, 골프장, 테마파크 등으로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앞서 지난해 도내 공공야영장을 대상으로 다회용기 사용 지원사업을 처음 시행해 다회용기 2만7000여개를 보급, 폐기물 약 0.4t을 줄였다. 올해는 사업 범위를 영화관, 골프장, 테마파크 등 도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요 다중이용시설까지 넓힐 계획이다. 올해 사업비는 3억5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억4000만원 늘어났다. 이를 바탕으로 영화관, 골프장, 테마파크 내 식음 시설에 다회용기를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사용 후 반납·수거·세척까지 이어지는 전문 운영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시설 운영자와 이용객 모두 부담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구조를 설계해 일회용품 저감 문화를 일상 곳곳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임홍철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1회용 컵과 식기류 사용을 대체하는 사업으로 탄소중립 실천과 자원순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사업 확대를 통해 1회용품 사용 저감 문화를 정착하고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PZI)」 실현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적립률을 2월 한달간 역대 최고 수준인 20%로 올리자 소비 진작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가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탐나는전 카드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발행액은 638억원, 사용액은 5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적립률 10% 적용 시기와 비교하면 일평균 발행액은 약 3배, 일평균 사용액은 약 2.6배 늘었다. 특히 전체 결제액의 56%는 연 매출 3억원 미만 가맹점에서, 15%는 연 매출 3억원 이상 5억원 미만 가맹점에서 각각 사용되는 등 소비 증가의 혜택이 영세 소상공인에게 집중됐다. 업종별로는 음식점(27.2%), 판매업(24.7%), 학원·교육기관(15.2%), 보건·리빙(14.9%), 식료품(14.7%), 기타 서비스업(3.3%) 순으로, 특정 업종에 쏠리지 않고 고르게 소비가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기간 효과도 뚜렷했다. 설 연휴 기간(2월 13∼18일) 탐나는전 사용액은 176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설 연휴(1월 25∼30일) 47억5000만원 대비 3.7배 이상 급증했다. 도는 탐나는전 적립률 상향이 도민의 명절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
제주가 전 세계 여행자의 필독서로 통하는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이 선정한 '2026년 반드시 방문해야 할 세계 25대 여행지'에 이름을 올렸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가 론리 플래닛 공식 누리집(www.lonelyplanet.com/best-in-travel)에 푸켓(태국), 메인주(미국), 브리티시 컬럼비아(캐나다), 멕시코시티(멕시코) 등과 함께 세계 25개 지역에 포함됐다. 론리 플래닛은 전문가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매년 전 세계 도시·섬·국가 중 주목할 여행지를 선정한다. 해당지역 여행 예약 상품까지 직접 연결하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함께 펼친다. 론리 플래닛은 자체 제작한 제주 홍보 영상에서 제주를 '한국의 하와이'로 소개했다. 영상에는 성산일출봉의 일출, 한라산 설경, 산방산과 절물휴양림의 숲길, 김녕해수욕장의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지고, 물질하는 해녀의 모습과 해물국수·전복죽 같은 제주의 음식도 담겼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선정은 제주 관광 위상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글로벌 수준의 관광 수용 태세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
제주 우도 해상에서 조업하던 30대 외국인 선원이 닻줄에 머리를 다쳐 숨졌다. 2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0분께 제주시 우도 동쪽 7㎞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제주 선적 근해 연승 어선 A(50t)호에서 인도네시아 국적 30대 선원 B씨가 머리를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B씨는 닻을 내리는 작업 과정에서 끊어진 닻줄에 머리를 맞아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소방과 해경은 B씨를 헬기로 제주시 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