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말기 민국 초기에 북경의 ‘강방(杠房)’ 업종은 한때 흥성하였다. ‘강방’이란 전문적으로 장례(葬禮) 의장(儀仗)을 세주는 사람들이었다. 예를 들어 관을 덮는 수놓은 단자 덮개, 의장대용의 길을 여는 징, 우산, 부채, 깃발, 패, 수레, 가마 등을 빌려 주었다. 그와 동시에 의례하고 관을 메고 의장을 드는 인원을 대신하여 고용하기도 하고 관을 짜는 데에 필요한 목재 등 필요한 물품을 대신 구매하기도 하였다. 실제로 강방은 장례를 청부 맡아 처리하는 전문 직업이었다. 관을 메고 의장을 드는 것과 같은 막일은 비록 당시에 대단히 중히 여기는 의식 중 하나였기는 했지만 결국은 비천한 일에 속했다. 그래서 거지에게 임시로 일하여 돈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그때의 품삯은 행하(行下)도 포함되어 있었다. 강방에 교부하는 금전을 빼더라도 평상시에 구걸하는 금전보다도 많았다. ‘효자(孝子)’에 충당되어 길을 따라가면서 지전을 뿌리기도 했다. 그래서 강방은 또 ‘화자두(化子頭)’라는 명칭이 붙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 “실제로
지난해 12월 제주 지역은 고용률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지표를 보였으나 관광업 중심의 산업 구조가 청년 고용 안정성을 위협하며 경제적 취약성을 드러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15세 이상 고용률은 70.8%로 지난해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평균 고용률이 62.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특히 15∼64세 고용률은 74.1%로 전국 평균(69.5%)을 웃돌며 제주의 경제활동 참여도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4년 제주 지역의 연간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약 7000명 증가했다. 이는 농림어업과 관광업 중심의 고용 구조가 주요 산업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농림어업은 계절적 요인으로 연말 취업자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제주 고유의 농업 기반 산업이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역할을 했다. 반면, 제주 지역은 관광업 의존도가 높아 경제 구조적 한계도 드러났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지난해 12월 들어 관광객 감소와 계엄사태, 탄핵 정국 등 정치적 요인
제주시는 혼잡한 주택가의 주차난 개선을 위해 '2025년도 자기차고지 갖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제주도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에 의거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차고지 외에 추가로 차고지를 조성하는 경우 조성 비용의 90%를 지원하는 것이다. 지원 내용은 대문, 담장, 창고 등 철거비 및 바닥포장비, 차고지 조성 후 안내표지판 설치 등이다. 의무 사용기한은 8년으로 전과 동일하다. 조성된 자기 차고지는 의무 사용기한 동안 차고지로서의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 매해 실시되는 이용실태 전수조사 시 적발될 경우 원상회복 명령 및 보조금 환수 등의 행정조치가 취해진다. 시는 올해 241곳 조성을 목표로 지난 2일 접수를 시작했다. 자기차고지 갖기 사업은 시민 스스로 주택가의 쾌적한 주차환경을 만들어가는 주차난 경감책으로서 2001년부터 시행됐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누적 총 2505곳·4280면의 주차면을 조성했다. 이훈 제주시 차량관리과장은 "사업에 대한 시민의 적극적인 호응이 계속되고 있는
박기남 제주지치경찰단장이 연임을 포기하면서 제주도가 오는 3월 말 그의 임기 만료에 따라 후임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제주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89조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제8대 제주자치경찰단장 공개모집을 공고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원 자격은 경찰공무원법 제8조·제11조 및 기타 법령상 결격사유가 없는 사람이다. 경무관 또는 경무관 승진 조건을 충족한 총경(현재 근무하고 있거나 퇴직 후 2년 이내) 및 5년 이상 경력의 법관·검사 또는 변호사가 지원할 수 있다. 신임 단장의 임기는 2년이다. 5년 범위 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다만, 임용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연령이 60세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원서 접수는 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선발시험위원회 심사를 통해 2~3명의 임용후보자가 선발되며, 자치경찰인사위원회에 통보가 이뤄진다. 자치경찰인사위원회는 우선순위 심사를 거쳐 제주도지사에게 후보자를 추천한다. 이후 제주도지사는 추천된 후보자 중 최종 적임자를 자치경찰단장으로 임용한다. 새
제주의 봄을 알리는 전통예술 축제 '탐라국입춘굿'이 펼쳐진다. 제주민예총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봄, 터졌소이다!'라는 주제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일원에서 '탐라국입춘굿'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본행사는 다음달 2일 거리굿, 3일 열림굿, 4일 입춘굿 순으로 이뤄진다. 앞서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소원지 쓰기, 굿청 열명 올리기 및 기원차롱 올리기, 12달 복항아리 동전 소원 빌기, 낭쉐(나무로 만든 소) 전시, 입춘등 달기 등 온·오프라인 시민 참여형 입춘맞이가 이어진다. 제주목 관아에서 열리는 본행사 첫날 거리굿은 춘경문굿, 새봄맞이 마을 거리굿, 세경제, 입춘휘호, 사리살성, 낭쉐코사로 구성됐다. 마을 거리굿은 25개 읍·면·동이 각 마을의 무사안녕과 가내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는 거리굿이다. 사리살성은 항아리를 깨뜨려서 모든 액운을 내보내는 의식이다. 낭쉐코사는 나무로 만든 소를 모시고 금줄을 친 뒤 고사를 지내는 의식이다. 둘째 날 열림굿은 입춘 성안 기행, 주젱이·허맹이 시연 및 체험, 칠성비념, 공연마
대만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Kavalan)과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이 손 잡고 제주의 청정한 물에서 영감받아 만든 특별한 위스키를 독점 판매한다. 제주관광공사(JTO) 중문면세점은 오는 25일부터 대만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 DR' Ⅰ·Ⅱ를 면세업계 단독으로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DR(Distiller's Reserve)은 '마스터 증류사가 특별 선별한 제품'이라는 뜻으로, 높은 품질을 보장한다. 이번 단독 출시되는 2개 제품은 앞서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이 지난해 6월 카발란과 전략적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 탄생한 결과물이다. 제주도를 위해 특별히 제작됐으며 카발란의 본고장인 대만 북동부 도시 이란과 제주의 청정한 맑은 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시리즈의 첫 번째 제품인 '카발란 DR Ⅰ'은 버번과 스페인 피노 셰리, 럼 숙성을 위해 사용된 오크통과의 조합을 통해 가벼운 꽃향기와 과일 향, 은은한 슈크림 향이 어우러져 꿀 같은 단맛을 선사한다. 두 번째 제품인 '카발란 DR Ⅱ' 역시 버번과 스페인 만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달 3일로부터 43일 만으로,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부터 체포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일지. ◇ 2024년 ▲ 12월 3일 =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 12월 4일 =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윤 대통령 계엄 해제 선언 노동당·녹색당·정의당, 윤 대통령 내란 혐의 등 서울중앙지검에 고발 시민단체, 윤 대통령·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내란 혐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 전·현직 경찰들, 조지호 경찰청장·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 내란·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 공수처에 고발 ▲ 12월 5일 = 서울중앙지검, 윤 대통령·김 전 장관·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계엄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