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가 일반인 등에 이어 제주도내 교육 공무원에게도 사전 동의 없이 '교육특보' 임명장을 발송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가 "교사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제주지부는 21일 오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오늘 일부 선거캠프에서 현직 교사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교육 자문' 명목의 임명장을 수여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정치권이 교사를 이미지 메이킹 수단으로 삼으려는 시도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도내 교육 공무원 A씨는 사전 연락 없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김문수' 명의로 발송된 '시민소통본부 희망교육네트워크 교육특보' 임명장을 문자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공직자에게까지 임의로 임명장이 발송됐다는 점에서 무분별한 선거캠프 운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교조는 "교사에게는 헌법상 정치기본권조차 온전히 보장되지 않는 현실"이라며 "정당 가입은 물론 정치적 발언까지 제약받는 상황에서 오히려 정치인이 교사를 정치 도구로 활용하려는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해당 임명은 교사 개인의 정치적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Ⅰ급인 비자란 100본과 Ⅱ급인 석곡 100본을 제주시 애월읍 봉성시험림에 심었다고 21일 밝혔다. 복원된 멸종위기 야생식물은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에서 조직배양을 통해 증식한 것이다. 석곡과 비자란은 계곡부 암반 또는 노거수에 착생해 자라는 식물이다. 특히 비자란은 국내에서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개체수가 매우 적다. 세계유산본부는 옮겨심은 식물이 잘 살아남고 자연 번식에도 용이하도록 노거수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이식했다. 복원 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개체수 변화, 생장 상태, 개화 시기 등 생육 현황과 최적 적응 환경을 연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숲속에서 작물을 기르는 임간재배(林間栽培) 실증 연구를 위해 봉성시험림 내 조성한 시험지 3곳(7276㎡)에 산마늘 1000본, 고추냉이 200본, 어수리 100본 등 총 1400본을 심었다. 산마늘은 명이나물로도 불리며 나물 중에서 유일하게 마늘 맛과 향이 난다. 고추냉이는 신미료(辛味料)와 나물로 이용된다. 어수리는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는 산야초로 식용 및 약용으로 쓰인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멸종위
제주도내 중소기업들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에 물류망 구축과 전통시장 활성화 등 지역 밀착형 경제정책을 요청했다. 김문수 제주선거대책위원회(김문수 제주선대위)는 중소기업중앙회 제주본부와의 간담회를 통해 제주의 열악한 기업 환경을 개선할 실질적 대안을 청취하고, 제도적·재정적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김문수 제주선대위는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와 정책제안 간담회를 열고 지역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제주의 침체된 경제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인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관련 제도 개선과 예산 지원 확대 방안을 후보 측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계는 ▲제주 항만·공항 연계를 기반으로 한 중소기업 전용 물류 네트워크 구축 ▲제주도 LPG 안전복지 지원체계 강화 ▲전통시장 구역 변경을 통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확대 ▲지역화폐 '탐나는전' 가맹 혜택 확대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이 같은 정책이 지역 상권 활성화와 기업 경영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욱 제주총괄선대위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기업을 이끌고 있는 제주 중소기업인들에게
제주 무사증 제도를 악용해 위조 신분증으로 뭍지방으로 무단이탈을 시도한 인도네시아인들이 잇따라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21일 출입국관리법과 제주특별법 위반 혐의로 인도네시아 국적의 A씨와 B씨 등 5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위조 신분증을 제작하는 브로커를 B씨 등 4명에게 소개하고 무단이탈을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B씨 등은 지난달 13일과 21일 각각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목포·완도행 여객선을 타려다 적발됐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10월 사이 무사증 제도를 통해 제주에 입국한 뒤 체류 기간이 만료됐음에도 불법체류를 이어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뭍으로 이동해 불법 취업을 하려는 목적으로 브로커에게 위조 신분증을 구매했다. 이동 성공 시 지급하기로 한 대가는 1인당 300만원이었다. 위조 신분증은 국내에 합법적으로 체류 중인 외국인의 이름과 외국인등록번호를 도용하고, 사진만 이들의 얼굴로 바꿔 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무사증 제도가 불법 취업이나 인신매매 등 범죄에 이용되지 않도록 브로커 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제도 악용
제주지역 진보 성향 단체가 항소심에서 활동가들을 법정 구속한 현직 판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공안탄압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지방법원 형사1부 주심인 오창훈 부장판사를 직권남용 및 법원조직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정상적인 항소심 절차를 무시한 채 법정 구속을 단행한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며 "재판 진행과 선고 과정에서 피고인의 변호권조차 침해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제주지법 형사1부는 지난 3월 공무집행방해 및 상해 혐의로 기소된 활동가 2명에 대해 1심에서 선고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판결을 파기하고, 항소심에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한 뒤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피고인들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 소속으로 2023년 3월 4일 제주교도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공안 탄압 규탄' 기자회견 직후, 교도소를 빠져나오는 호송차를 가로막는 과정에서 경찰관을 밀치거나 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대책위는 해당 항소심 재
제주 전역의 경관과 주거 환경에 직결되는 고도제한 완화를 앞두고, 제주도가 도민 의견 수렴에 나섰지만 정작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제주형 압축도시 조성을 위한 고도관리 방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접수했으나 제출된 의견은 고작 6건에 불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의견 수렴 기한을 다음 달 30일까지로 연장했지만 이 사실 역시 별도 공고나 안내 없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도내 고도지구 267곳 중 주거지역과 상업지역 등 251개 지구의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주거지역의 고도가 15~45m, 상업지역은 35~55m로 제한됐지만 개정안은 ▲주거지역 최대 75m(25층) ▲준주거지역 90m(30층) ▲상업지역 160m(40층)까지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단, 문화유산 보호구역과 비행안전구역 등은 현행 기준을 유지한다. 고도제한이 완화될 경우 제주시 동지역을 중심으로 고층 건물의 건립이 가능해지고, 한라산과 오름을 배경으로 형성된 기존 스카이라인 역시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도민의 삶의 질과 주거환경, 도시 경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에도 의견
제주시 함덕해수욕장 일부 구간이 올해 처음으로 반려동물 동반 해수욕장으로 지정됐다. 도내 해수욕장 운영 방식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시는 21일 함덕해수욕장 동쪽 제2해변을 반려동물과 함께 입욕할 수 있는 특화 해변으로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구역은 일반 피서객과 분리해 관리된다. 반려동물 동반 이용객을 위한 안전·청결 지침도 별도로 마련된다. 시는 또 월정해수욕장을 올해 처음으로 조기 개장 대상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협재, 이호, 삼양, 곽지, 함덕에 이어 월정해수욕장까지 모두 6개 해수욕장이 다음 달 24일부터 조기 개장한다. 한편 시는 여름철 야간 피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성수기인 오는 7월 15일부터 한 달간 해수욕장별 운영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월정과 삼양해수욕장은 오후 8시까지, 야간 조명시설이 설치된 협재와 이호해수욕장은 밤 9시까지 운영이 연장된다. 허성일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해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시범 운영을 도입하게 됐다"며 "이용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관리 인력 배치와 안전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사기는 거지가 쓰는 상투적인 수법이다. 틈만 나면 상용한다.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며 기회 있을 때마다 사기 친다. 다음 사례를 보자. 나이가 많은 귀머거리 거지가 무릉(武陵) 성문 밖 번화한 거리에서 구걸하고 있었다. 어느 날 성문을 닫으면서 신호기를 올리며 징을 칠 때 즈음, 군선(軍船) 한 척이 정박하였다. 선실에 앉아있던 5품 관리가 고개를 내밀어 기슭에 있는 귀머거리 거지를 지긋이 바라보다가, 사람을 보내 선실로 데리고 오게 하였다. 선실에 들어서자 자세히 보더니 말했다. “당신은 A씨의 큰아들 아니십니까? 이전에 저를 수양아들로 삼지 않았습니까. 나중에 저는 고향으로 돌아가 공명을 얻어, 지금 관리가 됐습니다. 양아버지가 궁핍하게 되어 이런 지경에까지 전락했다니. 실로 저의 죄입니다!” 늙은 거지는 관리가 사람을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짐직 맞장구 쳤다. “나는 나이가 들어 흐리멍덩해졌소. 지난 일은 모두 꿈속 같구려.” 5품 관리가 말했다. “이리저리 떠다니며 객지에서 고생했지만 모습이나 체격은 크게 변하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어찌 몰라보겠습니까?” 그러고서는 사람을 시켜 거지에게 목욕시키고 옷을 갈아입혔다. 군선이 외지고 조
제주도가 제주테크노파크와 함께 제주 용암해수단지 내 기업 입주 공간 10곳을 추가로 마련하고, 다음 달까지 입주 수요 조사를 진행한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수요 조사는 도내외 식품·화장품 등 바이오 분야 기업 200곳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서면 및 전화 조사를 통해 기업의 매출과 고용 현황, 입주 희망 시기, 공간 면적, 사용 용도 등의 세부 내용을 파악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조사를 통해 용암해수 활용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분석하고, 시설 홍보와 함께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단지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제주 용암해수단지는 기존 1·2호 용암해수센터 외에도 원료 생산 시설, 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GMP) 시설, 음료 생산 설비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현재 단지 내에는 분양 부지에 8개 기업, 센터 내 임대 공간에 12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제주테크노파크가 용암해수 공급과 기술 지원을 맡고 있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제주 용암해수는 풍부한 미네랄과 산업적 잠재력을 지닌 제주의 특화자원"이라며 "용암해수산업 다각화를 통해 도내 제조업 확대와 산업생태계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제주를 방문해 5대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권영국 후보는 21일 오전 제주시 신제주로터리에서 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민주노총 제주본부와의 정책 협약식 ▲기자회견 ▲제주도의회 이상봉 의장 면담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단 간담회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간담회 등 일정을 잇따라 소화했다.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제2공항 추진 전면 백지화 ▲4·3의 정의로운 해결 ▲제주를 세계 생태평화의 섬으로 ▲가짜 탄소중립 정책 폐기 및 기후위기 대응 체계 전환 ▲불평등 해소와 돌봄 공동체 실현 등 5대 지역 공약이 제시됐다. 권 후보는 "제주4·3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4·3특별법을 개정하겠다"며 "저항과 항쟁의 의미를 되찾고, 예외 없는 희생자 인정을 통해 정의로운 해결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이미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반려’한 사업으로 사업성과 생태 파괴, 안전 문제까지 다방면에서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며 "이 예산을 무상 대중교통과 버스 완전공영제 도입 등으로 전환해 도민 삶을 실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명의로 발송된 '임명장 문자'가 제주 지역 공직자와 도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전달되면서 개인정보 도용 및 사생활 침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제이누리> 취재에 따르면 도민 김모씨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선대위와 함께해줘서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해당 메시지에는 임명장을 저장할 수 있는 링크가 포함돼 있었고, 링크를 클릭하자 김씨의 이름이 적힌 임명장이 나타났다. 임명장에는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 조직지원 자유민주공동체 수호연합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한다’는 문구와 함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직인이 찍혀 있었다. 그러나 김씨는 "국민의힘 당원은 물론, 현재 지지하는 정당에 입당하기 전까지 단 한 번도 어떤 정당에도 가입한 적이 없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언제, 어떤 경로로 개인정보가 수집됐는지 알 수 없고, 출처 불명의 정보 활용은 매우 불쾌하다"며 "해당 정보 삭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교육계에서도 확인됐다. 제주도내 교육 공무원 A씨 역시 같은 형식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임명장에는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주를 찾아 공식 유세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선거대책위원회는 이 후보가 오는 22일 오전 10시 20분 제주시 동문로터리(제주시 일도1동 1146-26)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유세는 오전 11시부터 시작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김한규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문대림·위성곤 총괄선대위원장 등 제주 선대위 지도부가 총출동해 유세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제주 유세에 앞서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제주로 이동할 계획이다. 제주에서는 4·3평화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동문시장 방문과 탐라문화광장 일대 집중 유세를 통해 도민들과 만난다. 이번 유세에서는 제주형 청정에너지 산업 육성과 자원순환 혁신 시스템 구축, 글로벌 워케이션 및 해양레저 산업 거점 육성 등 제주지역 핵심 공약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 당시에도 같은 장소인 동문로터리에서 유세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에는 '햇빛·바람연금'을 제시하며 제주를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제주 일정을 마친 뒤 부산으로 이동해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