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만나지 못했던 가족·친지들이 3년 만에 함께 차례를 지내고 세배도 하게 됐다. 일상 회복에 따라 귀성·귀경객은 물론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며 설 연휴 기간 교통 혼잡이 상당할 전망이다. 명절이면 흔히 ‘민심의 용광로’가 열린다고들 한다. 차례와 밥상머리에서 으레 정치판 돌아가는 것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이것이 여론 형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좀 달라 보인다. 이미 지난해 추석 때부터 그런 흐름이 있었지만, 요즘은 사람들이 모여도 과거보다 정치 이야기를 덜 한다. ‘정치 말고 다른 이야기하자’며 애써 피하려 든다. 정치판이 워낙 극단화돼 있어 정치 이야기를 하다 보면 가족·친지들 간에도 얼굴을 붉히거나 큰소리를 내게 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큰 선거가 없는 해다. 경제 상황은 좋지 않고 민생이 팍팍한데 정치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짜증을 더한다. 여야 정당 가릴 것 없이 당대표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다.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문제로,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표를 새로 뽑는 문제로 시끄럽다. 그러면서 지지층만 바라보는 진영·팬덤 정치, 이견을 용납하지 않는 당론 정치는 강경파의
제주도는 도 무형문화재 덕수리불미공예의 보유단체로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마을회를 인정 고시했다고 1일 밝혔다. 덕수리불미공예는 불미(풀무)와 흙 거푸집을 이용해 무쇠로 솥, 보습과 같은 생활필수품이나 농기구를 만드는 제주 전통 기술이다. 덕수리불미공예는 당초 개인종목으로 지정됐다. 2017년 윤문수 전 보유자가 명예보유자(무형문화재 보유자가 고령 또는 건강상의 이유로 전수교육 등을 정상적으로 실시하기 어려운 경우 그간의 업적을 고려해 인정)로 인정된 이후 전승의 중심체인 보유자(보유단체)가 공석이었다. 이후 6년 만에 보유단체로 덕수리마을회가 인정됐다. 덕수리불미공예는 2019년 집단에 의해 기능이 실현되는 종목의 특성을 고려해 단체종목으로 전환됐다.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는 전통적으로 무쇠로 만든 생활필수품을 주로 생산해온 마을이다. 1991년부터 매년 덕수리 전통민속 재현 행사를 열어 덕수리불미공예를 시연하고 있다. 덕수리마을회는 심사과정에서 전승에 필요한 기량, 기반 등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전승에 참여하는 주된 구성원이 젊고 전승 의지가 매우 높은 것으로 인정받았다. 고영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덕수리불미공
폭설, 태풍 등 기상악화로 인해 제주공항이 마비되는 일이 반복되자 이에 대한 개선방안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도지사의 주문이 나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31일 오전 9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도정현안 및 정책 공유회의’를 갖고 “되풀이되는 공항 마비사태에 문제의식을 갖고 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도민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설 연휴 강풍과 폭설 대책을 마련하고 현장을 점검하면서 항공기 결항 공지를 했지만 공항까지 나온 승객이 무척 많았다”면서 “점검 내용과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 간 차이가 크지 않도록 더욱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 항공사가 대기 항공권을 구하려는 승객으로 붐빌 때 한 항공사는 순차 예약시스템을 이용해 고객이 공항에서 대기하지 않도록 문자 안내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모바일 안내 서비스를 다른 항공사에도 적용 가능한지 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 지사는 또 이날 회의에서 겨울철 취약계층에 대한 선제적인 난방비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정부 업무보고와 연계한 제주 현안사업 추진과 신규 국비사업 발굴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물가상승으로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경정 및 5급 24명에 대한 정기전보 인사명단을 31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발령 대상은 승진 후보자를 포함한 경정급 경찰관 20명과 5급 일반직 공무원 4명 등 모두 24명이다. 착임일은 2월2일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다음은 인사발령 명단. ▲경정급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승) 김홍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기획운영계장 정영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계장 (승) 김광철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해양안전계장 (승) 최재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정보외사과장 김상진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장 김성철 제주해양경찰서 기획운영과장 박은철 제주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김진우 제주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장 (승) 양영기 제주해양경찰서 3002함 함장 강성운 제주해양경찰서 3012함 함장 고동수 제주해양경찰서 1505함 함장 옥영호 서귀포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김봉찬 서귀포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장 부석봉 서귀포해양경찰서 수사과장 (승) 김대철 서귀포해양경찰서 정보외사과장 양기택 서귀포해양경찰서 5002함 부장 (승) 김광 서귀포해양경찰서 5002함 기관장 박준영 서귀포해양경찰서 3003함(A) 함장 박종택 서귀포해양경찰서 3003함(B) 함장 (승) 김농섭 ▲
서귀포시 공식 온라인 쇼핑몰 '서귀포in정'이 출범 2년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서귀포시는 2021년 1월 15일 출범한 서귀포in정이 그해 24억원, 2022년 57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설날 특판 기간 보름만에 19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출범 2년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서귀포in정의 올해 설 특판에 달성한 매출액 19억 중에 90%인 17억3000만원이 농가 직거래 만감류(레드향, 한라봉 등) 매출로 집계됐다. 서귀포in정은 특판 기간 만감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상황에서도 입점 농가의 농가 수취가를 관행 거래 대비 80% 이상 올렸고 판매량도 늘어 농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설 기간 서귀포in정은 온라인 직거래 주력 상품으로 레드향 132t을 판매해 1㎏당 농가 수취가 8000원을 보장했다. 서귀포시는 서귀포in정의 성공요인으로 철저한 품질관리의 결과로 쌓은 브랜드 가치, 도서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은 파격적인 물류 개선, 생산자와 소비자간 타겟(맞춤형) 마케팅을 꼽았다. 서귀포시는 올해 연 매출 100억원 달성이라는 서귀포in정의 양적 성장을 넘어 농가 교육사업 및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제주도연합회(이하 제주예총)는 지난 30일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를 찾아 혈액암 투병 중인 제주어 가수 양정원씨를 돕기 위해 모금한 2751만5233원을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제주예총이 지난 3개월간 후원 계좌를 통한 모금에는 제주출신 배우 고두심씨를 비롯해 제주 문화예술인과 도민 후원이 이어졌다. 지난 15일에는 9개 팀이 재능기부로 참여한 후원 콘서트를 열었다. 또 제주예총 회원 단체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도지회와 한국문인협회 제주도지회도 작품을 기부해 판매 수익금을 보탰다. 제주예총은 양씨가 예총 회원은 아니지만 제주지역 문화예술인의 저변 확대와 생존, 창작 기반 보호 등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는 단체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야겠다고 생각해 모금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선영 제주예총 회장은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분들이 도움의 손길을 전해주셨다"며 "어려울수록 빛나는 제주인의 수눌음(품앗이) 정신이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정태근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회장은 "후원금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투병 중인 양씨에게 잘 전달하겠다"며 양씨가 건강을 회복해 예전처럼 많은 이에게 노래로 희망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양정원씨는…
제주CBS가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해법을 고민하는 신년 특집 다큐멘터리 ‘기후역습-제주의 봄가을은 안녕하십니까’ 2부작을 방송(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한다고 31일 밝혔다. 다음달 2일 오후 5시부터 30분간 방송될 1부 ‘봄과 가을의 기억, 그리고 경고’는 기후위기가 가져올 어두운 미래와 경제성장의 과실만을 좇으며 기후위기 대응에 소홀히 한 과거를 조명했다. 2부 ‘한강과 라인강의 기적 그리고 기후’는 다음달 3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기후교육과 환경교육으로 기후위기의 해법을 제시하는 독일의 사례와 우리 기후교육의 현실을 비교했다. 이인 기자가 기획·취재하고 류도성 아나운서가 연출한 ‘기후역습-제주의 봄가을은 안녕하십니까’는 기후위기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독일 함부르크와 국내 기후교육 현장을 집중 취재한 결과물이다. 제주CBS는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지난해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다양한 교육자와 전문가, 학생들을 만났다. 국내에서도 희망을 보여주고 있는 기후교육 현장을 취재했다. 내레이션은 제주에서 친환경 감귤 농사를 지으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는 싱어송라이터인 ‘루시드폴’이 맡았다. 이번
◆대장괘(大壯卦) 대장(大壯), 위력이 강대함, 성대하다 뜻이다. 강건할 때 너무 지나치게 자신의 힘을 써서는 안 된다. 사업이 순리적으로 풀릴 때 경거망동해서는 안 된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쩌면 이미 진퇴양난의 상태에 빠져 있을 수 있다. 반드시 적립금을 준비해 두고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일찌감치 준비해둬야 한다. 반드시 기억해 두라 : 세상 모든 것이 극성(極盛)에 이르면 쇠로(衰老)해진다.(『노자』) 지나치게 끝까지 고집하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노자(老子)가 말했다. “남을 아는 것을 지(智)라 하고, 자신을 아는 것을 명(明)이라 한다. 남을 이기는 것을 유력이라 하고, 자신을 이기는 것을 강이라 한다.”(『노자』) 진정으로 강하다 함은 다른 사람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이기는 것이다. 양(羊)을 보자. 어릴 적에는 온순하지만 성장하여 다 자라고 난 후에는 용맹스럽기 그지없다. 힘이 넘친다. 자주 뿔로 울타리를 들이받는다. 벗어나 대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이다. 결과는? 젖 먹던 힘까지 다 내지만 울타리는 꼼짝도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뿔이 울타리 위에 걸려 버린다. 끝내 몸을 뺄 수 없게 된다. 『주역』은 우리에게 알려준다. 이때
지난해에도 제주행 전입 인구가 전출 인구를 넘어서는 인구 순유입 현상이 이어졌다. 그러나 10대·20대 청년층의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연간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떠난 전출 인구는 8만3717명, 제주로 들어온 전입 인구는8만6865명이었다. 제주에서 나간 인구보다 3148명이 더 많이 제주로 들어왔다. 제주행 인구유입 행렬은 30대가 주도했다. 전입사유로는 '자연환경(2309명)'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제주지역 연령별 순이동자 수를 보면 ▲30대 1492명 ▲40대 1311명 ▲50대 998명 ▲10세 미만 934명 ▲60세 이상 514명 순으로 많았다. 반면 20대는 1510명, 10대는 591명이 각각 순유출됐다. 타지역 유출 이유로는 학업과 취업 등이 꼽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제주도와 호남지방통계청이 공표한 '2022 제주 청년통계'에 따르면 2021년 제주도 청년인구(만 19∼39세)는 16만8726명으로 10년 전인 2011년 대비 4%만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제주도 전체 인구가 17.5% 늘어난 것에 비해 턱없이 낮은 증가율이다. 제주지역 청년인구는 2012년부터 순유입으로
국내최대 해양과학 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신임 원장에 제주출신 강도형(53) 제주연구소장이 낙점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제11대 원장에 강도형 제주연구소장이 추천돼 해양수산부 장관을 승인을 거쳐 1일 정식 취임한다고 31일 밝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지난 27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신임 원장 선임을 위한 논의를 벌여 3명의 후보 중 강 소장이 과반 득표를 하면서 최종 후보자로 결정됐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출신인 강도형 박사는 인하대 해양학과를 나와 제주대 대학원에서 해양생물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5년 6월 제주시 구좌읍에 KIOST 제주연구소가 설립되자 고향인 제주로 내려와 미세조류를 포함한 해양 바이오 연구에 집중했다. 이어 2018년 7월 제주연구소장 직무대행을 맡아 지역 업무를 총괄했다. 제3대 제주연소장을 지내며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해양과학기술의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을 위해 1973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해양과학기술분야 국책연구기관이다. 2011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법이 제정되면서 기존 한국해양연구원(KORDI)에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으로 명칭을 달리했다. 지난 해 5월 전임 원장의…
제주동부경찰서는 온라인상에서 중고물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30대 A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초까지 온라인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휴대전화와 의류, 공연 티켓 등을 판다고 속여 피해자 68명으로부터 236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는 물품 대금을 현금으로 입금 받은 뒤 물품을 보내지 않는 수법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자신이 직접 판매 글을 올리기보다는 인터넷 중고거래 직거래 사이트에 특정 물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 접근해 판매자로 사칭해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29일 최초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범행에 이용된 A씨 명의 계좌를 지급 정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급 정지로 본인 계좌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텔레그램을 통해 빌린 B씨 명의 2개 계좌를 이용해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계좌를 빌릴 당시 금전적 대가를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물품 대금을 도박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계좌를 빌려준 B씨에 대해서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가 적용되는지 살펴보고
제주에서 반려동물 등록률이 늘어나면서 유기.유실동물 발생률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기준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 실태에 대한 조사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주요 조사내용은 반려동물 등록, 유기․유실동물, 반려동물 관련 영업 현황 등이다. 도에 다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반려동물은 4865마리로 현재까지 5만3029마리가 등록됐다. 도내 전체 반려동물 9만5304마리(추산) 대비 55.6%다. 2018년 2만3264마리 대비 2.3배 늘었다. 도는 동물병원 74곳(제주시 56곳, 서귀포시 18곳)을 반려동물 등록기관으로 지정하고 등록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반려동물 등록 수수료 면제기간은 당초 지난해 말에서 2024년 12월까지 연장됐다. 2개월령 이상의 개는 의무적으로 등록을 해야 하고, 고양이는 희망하는 경우 등록할 수 있다. 지난해 도내 유기동물 발생 건수는 4977마리로, 2018년 7651마리 대비 34.9% 줄어들었다. 도는 201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읍.면지역 실외견(마당개) 중성화를 지원해 농촌지역 마당에서 기르는 마당개의 의도치 않은 임신을 예방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동지역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유기․유실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