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버들'이 북상하면서 제주에 폭염·열대야·호우가 동시에 예고됐다. 대만과 중국 내륙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지만 소멸 전 남긴 열대 수증기가 제주 남쪽 정체전선으로 유입되면 장마철에 버금가는 폭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버들'은 지난 8일 새벽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해 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94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21m, 강풍 반경은 약 210㎞다. 오는 13일 대만 북쪽, 14일 중국 푸저우 인근 해상을 지나 내륙에서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제주와 남부 해역에 형성된 비구름 띠가 북상하는 2차 우기 시기와 겹칠 경우, 열대 수증기 유입으로 강수대가 급격히 발달해 오는 11일부터 제주, 12~13일 전국, 14일 중부로 폭우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제주는 이날 저녁까지 30~80㎜, 많은 곳은 100㎜ 이상 비가 예보됐다. 현재 북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는 33도 이상 오를 전망이다. 밤 기온은 25도 안팎에 머물러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백사장까지 밀려올 수 있어 해수욕객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6월과 7월 제주 방문 관광객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월별 제주 방문 관광객 증감률은 지난해보다 2월 -18.2%, 3월 -13.9%, 4월 -7.4%, 5월 -1.2%를 기록하다 6월 1%, 7월(잠정) 4.1%로 반등했다. 제주 기점 해외 직항노선 확대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연초 부진했던 내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도는 단체 인센티브 지원, '제주여행주간', 대도시 팝업 이벤트 등 비수기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또 해수욕장 파라솔·평상 요금 동결, '가성비 협의체' 출범 등 민관 공동 대응이 관광 만족도와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도는 하반기에도 관광객 유입 유인책을 강화한다. 이달 말 휴가철 종료 시점에 맞춰 관광사업체 공동 할인행사를 열고, 다음달 '제주여행주간-가을시즌' 등 틈새 기간을 공략하는 비수기 정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국민 속으로 찾아가는 현장 홍보'를 통해 하반기 여행 정보와 단체·개별 관광 인센티브를 집중 홍보하고, ‘디지털 관광증’,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 항공 할인 인
제주도가 다음 달 제주∼중국 칭다오 바닷길 정기 화물선 취항을 앞두고 제주항 방역 체계를 강화했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대형 화물선이 접안하는 제주항 11부두 출구에 차량 소독시설을 새로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에는 3부두부터 10부두까지 8곳 출구에 각각 차량 소독시설 1곳씩이 운영 중이다. 또 제주항 여객터미널(2부두)에는 소독 발판과 대인 소독기를 설치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차량 소독시설이 없는 1부두는 일반 어선 전용으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병원체 유입 위험성이 높은 축산차량과 축산 관계자에 대해서는 동물검역센터 거점 소독장에서 신고·소독을 의무화하는 등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문성업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타 시·도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등 악성 가축전염병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사람과 차량 이동을 통한 병원체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한림읍 귀덕2리에서 인어 전설을 주제로 한 이색 여름 축제가 열린다. 제주시는 오는 9일 제주시 한림해안로 584번지 귀덕2리 바닷가 특설무대에서 '제5회 귀덕 인어마을 바닷가 축제'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굼둘애기물' 인어 전설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 중심으로 구성됐다. 축제는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어 체험 프로그램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음악 공연 등으로 나눠 운영된다. 인어 체험에는 전국에서 모집된 15~20명의 인어 퍼포머가 참여해 인어복 체험, 바닷가 웅덩이에서의 체험 활동, 인어 석상 기념 촬영, 인어 그림 그리기 대회,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행사장에는 지역 주민 참여형 콘텐츠도 마련된다. 한수풀 해녀들이 운영하는 먹거리 장터에서는 국수와 파전 등이 제공된다. 인근 카페·식당 홍보와 플리마켓도 함께 운영된다. 공연 무대에는 귀덕2리 주민과 해녀보전회를 비롯해 성악 듀오 오영민·한보라 부부, 제주 한소리 여성합창단, 댄스팀 '올드 진스', 국립전통예술중 1학년 가야금 연주자, 시니어 모델 등이 참여
제주시 소속 공무원이 수억원대 종량제봉투 판매대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의회는 제주시의 허술한 행정 시스템을 강하게 질타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8일 제441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제주시 종량제봉투 횡령 사건과 관련한 긴급 현안보고를 진행하고, 관련 행정 책임과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의원들은 특히 제주시가 사건 이후에도 봉투 재고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들어 행정의 기본이 무너졌다고 입을 모았다. 양경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노형동갑)은 "종량제봉투 판매 수납 방식 중 현금 거래가 여전히 유지되며 사건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자료를 검토하니 제출된 재고 수량에만 50만장 이상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오라동)도 "입출고 관리부터 결제 시스템, 세입 처리까지 전반이 모두 기능하지 않았다"며 "자료상으로는 마이너스 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체가 있는 물품에서 어떻게 그런 수치가 가능한가"라고 비판했다. 김기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이도2동갑)은 "일부 업소와의 주문 취소가 공문이 아닌 메신저로 처리됐다는
경기 둔화 속 퇴직자들이 개인택시업에 잇따라 진입하면서 제주지역 개인택시면허 시세가 1억7000만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8일 개인택시 면허 거래 플랫폼 '남바원택시'에 따르면 현재 제주지역 개인택시면허 시세는 약 1억79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도권 주요 도시인 수원(1억8000만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대전(1억2200만원), 청주(1억5200만원), 안동(1억5000만원) 등 타 지역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개인택시 면허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진단한다. 초기 자본금은 크지만 폐업 시 면허를 매각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큰 경제 상황 속에 안정적인 선택지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제주처럼 관광객 유입이 꾸준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일부 제한된 지역은 택시 수요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면허 가격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제주개인택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조기 퇴직자나 자영업 전환 희망자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희소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도권 외 지
광복 80주년을 맞아 제주와 울릉 해녀들이 독도 앞바다에서 물질을 시연하며 해양 주권 수호의 의지를 다졌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와 울릉 지역 해녀 10여명이 독도 몽돌해안 인근 해역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 시연을 펼쳤다. 해녀들은 테왁을 의지해 수면 위에 떠 있는 채로 대형 태극기를 펼치며 공동체 연대와 독도 수호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시연을 마친 해녀들은 독도 등대지기와 중앙119구조대원 등 현장 근무자 6명에게 '제주해녀 밥상'을 전달했다. 밥상은 홍합 주먹밥, 된장 냉국, 소라 꼬지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 전통 바구니인 '차롱'에 담아 의미를 더했다. 제주해녀의 독도 물질은 역사적으로도 깊은 인연을 갖는다.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 일부 해녀들은 독도에 체류하며 해산물을 채취했고, 1950년대에는 수익금 일부를 독도의용수비대 운영비로 내기도 했다. 이번 독도 물질 시연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유용예 제주도해녀협회 감사는 "제주해녀의 숨비소리가 독도 동도와 서도 사이에 울려 퍼져 가슴이 벅찼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명선 제주도해녀협회 부회장은 "바다에 감태가 있는 걸 보니 연안 생태계 상태도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일부 학교와 공공도서관에 4·3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된 도서가 비치된 사실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최근 도내 일부 학교 도서관과 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에 해당 도서가 비치된 사실이 확인돼 즉시 대출을 중지하고 회수 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도서는 리박스쿨 늘봄강사 교재로도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육감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안으로 상처받으신 4·3 희생자 유족과 도민, 교육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특정 시각에 편향된 역사관을 담은 책자가 학교와 공공도서관에 비치된 사실만으로도 교육의 공공성과 중립성을 훼손하고,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 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학생들이 접하는 자료가 객관성과 균형성을 갖추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서 선정과 비치 과정에서 사전 검토 절차를 강화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와 함께 제주4·3의 역사적 교훈을 학생들에게 올바르게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정부의 주요 에너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제주가 소외되고 있다며 제주도정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제주도의회는 8일 열린 제441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회의에서 의원들이 정부가 발표한 ▲RE100 산업단지 조성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등 핵심 사업에서 제주의 참여 비중이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RE100 산업단지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기업을 유치하는 신개념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다. 최근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서남권과 광주 등이 언급됐으나 제주는 포함되지 않았다. 차세대 전력망 구축 사업은 전남에서 우선 추진되고, 대규모 ESS 구축 사업에서도 전체 563㎿ 중 제주는 40㎿(7.1%)에 그친다. 한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은 "정부 계획에서 제주가 빠진 상태로 장기 사업인 '에너지 고속도로'에서도 제외될 수 있다"며 "중앙부처를 상대로 한 설명과 설득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처럼 대응이 미흡하면 주요 에너지 사업을 모두 놓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영식 농수축경제위원회 위원장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에서도 제주가 요구한 내용 대부분이 반영되
제주도의회가 내년 7월 도입을 목표로 한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을 두고 예산 편성 적절성과 시기, 추진 방식 등을 놓고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 일부 의원들은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을 공개 비판하며 중앙정부 설득을 위한 '하나의 목소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8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의원들은 이달 중 주민투표가 성사돼야 내년 7월 3개 기초자치단체 출범이 가능하다는 점을 전제로 국정과제 포함 여부와 예산 집행의 타당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도는 이번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행정체제개편 관련 예산 198억원을 반영했다. 청사 리모델링과 행정 시스템 구축 등에 쓰일 계획이다. 하성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 안덕면)은 "민생 현안 예산은 줄고, 주민투표 여부도 불확정인 상황에서 행정체제개편 예산만 대규모로 편성됐다"며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강상수 국민의힘 의원(서귀포시 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도 "여당·야당, 심지어 같은 당 내에서도 의견이 다르다"며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제주시을)이 제시한 2개 기초단체 구상안을 비판했다. 송창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외도동·이호동·도두동) 역시 김 의원을 겨냥해 "숙의형 공
극성수기를 피해 제주를 즐기려는 관광객의 부담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썸머 시즌오프 할인바다’ 이벤트가 열린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달 말까지 갈치요리와 5성급 호텔 등 주요 숙소를 최대 30% 할인하는 ‘썸머 시즌오프 할인바다’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갈치요리는 오는 11일부터 31일까지 도내 22개 참여 음식점에서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303곳이 참여한 숙박 할인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5성급 호텔은 최대 30% 그 외 숙소는 20%까지 할인된다. 할인 정보 확인과 예약은 ‘탐나오’에서 가능하다. 도는 이번 이벤트를 시작으로 가을과 겨울 시즌까지 ‘가성비 중심’ 관광 활성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12월까지는 ‘제주여행주간’과 연계한 갈치요리 등 향토음식 할인 이벤트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또 '관광붐업 행사·홍보 지원사업’을 통해 음식점이 자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경우 최대 500만원의 홍보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올해 안에 우수 갈치요리 음식점을 ‘착한가격업소’로 지정하고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8월 갈치요리 할인 프로모션 참여업체(2025년
제주관광공사가 부속 섬 관광 활성화와 친환경 관광지 조성 성과를 인정받아 '제6회 섬의 날'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제주관광공사는 8일 전남 완도 해변공원에서 열린 '제6회 섬의 날' 행사에서 섬 발전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사는 '현지인처럼 섬 살아보기',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투어' 등 제주 부속 섬의 관광 콘텐츠를 발굴·홍보해 섬 관광 활성화와 생활인구 확대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일회용 컵 없는 청정 우도 프로젝트'를 추진해 친환경 관광지를 조성하고, 성산포항여객터미널에 성산면세점을 개점해 관광객 쇼핑 편의를 높인 성과도 인정받았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동참 덕분에 정부 포상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반의 관광 가치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