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조정을 둘러싼 논란 속에 8일 결국 사퇴했다. 지난달 5일 취임한 지 불과 34일만에 사실상 경질된 셈이다. 취임 전부터 도덕성과 전문성 논란에 시달렸던 박 부총리는 취임 이후 섣부른 정책 발표와 '졸속 의견수렴'으로 정부 부처 수장으로서의 자질 자체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낳았다. 그 결과 '만 5세' 취학 추진방안을 발표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부총리직을 내려놓게 됐다. 역대 교육부 장관 가운데는 임기가 5번째로 짧은 '단명' 장관으로 기록됐다. ◇ 취임 전부터 음주운전 등 도덕성·전문성 논란 박 부총리는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음주운전과 논문 표절 의혹, 이른바 '조교 갑질' 의혹 등으로 도덕성 논란에 시달렸다. 특히 2001년 혈중알코올농도 0.251%의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된 점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대통령실과 여권 일각에서는 20년 이상 지난 사안이고 당시에는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잣대가 지금처럼 엄격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결격사유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육공무원의 경우 음주운전은 성적 조작 등과 함께 중대 비위로 분류된다는 점 때문에 정치권은 물론 교직 사회에서조차…
제주지역 8일 낮 최고기온이 36.5도까지 올라 올들어 가장 더웠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지점의 낮 최고기온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6.5도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제주지방기상청에 설치된 장비로 측정된 값으로, 이곳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23년 이후 역대 7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8월 기록으로는 4위에 해당한다. 제주 지점 최고기온 기록은 1942년 7월 25일 37.5도, 1998년 8월 15일 37.4도, 1998년 8월 11일 37.2도, 2017년 7월 21일 37도, 1990년 8월 14일 37도, 2015년 7월 29일 36.7도, 이날과 1971년 7월 7일 기록한 36.5도 등의 순이다. 또 이날 제주 이외 지점의 낮 최고기온을 보면 서귀포 31.5도, 성산 32.7도, 고산 31.1도, 구좌 35.6도, 우도 34.5도, 제주공항 34.4도, 월정 33.9도, 애월 33.5도 등으로 곳곳에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계속해서 유입되며 푄현상이 나타나고 낮 동안 강한 햇볕까지 더해져 산 북쪽 해안 지역에서 높은 기온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도
무사증 지역인 제주도를 이용한 무단이탈로 태국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에도 차질이 생겼다. 제주항공은 이달 한달간 매일 1회씩 운항 예정인 제주~방콕 국제선 전세기를 오는 9일부터 목요일과 일요일 주 2회로 줄인다고 8일 밝혔다. 태국 방콕은 2020년 4월 국제선 입국 제한 조치 이후 2년 2개월 만에 제주공항에서 처음 재개된 항공 노선이다. 국제항공 노선 재개 후 태국 관광객 175명은 6월 3일 제주항공 전세기를 통해 제주를 찾았다. 당시 제주관광공사와 제주관광협회는 공항에서 꽃다발을 나눠주며 대대적인 환영 행사를 벌였다. 이달 1일부터는 제주항공이 전세기를 투입해 매일 운항을 시작했다. 태국은 우리나라와 국가간 사증면제협정이 체결돼 별도 비자없이 여행이 가능하다. 체류 기간도 최대 90일이다. 전자여행허가제(K-ETA)를 이용하면 뭍지방으로 이동도 자유롭다. 그러나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입국허가된 280명 중 55명이 무단이탈해 연락이 끊겼다. 이에 정부는 제주에 한해 보류한 K-ETA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입국 심사가 강화되고 K-ETA 도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행사의 모객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항공사도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항공편 감축
제11대 제주문화예술재단(이하 문예재단) 이사장에 김수열(64) 시인이 선정됐다. 제주도는 제주문화예술재단 임원추천위원회가 최종 추천한 이사장 후보 2명 가운데 김수열 시인이 이사장에 최종 낙점됐다고 8일 밝혔다. 문예재단은 지난달 22~23일 별도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이번 이사장 공모에 응모한 13명에 대한 서류·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이들 가운데 김 시인을 포함한 2배수 이상으로 오영훈 제주지사에 이사장 추천명단을 전달했다. 오 지사는 문예재단을 이른 시일 안에 정상화할 수 있는 적임자로 전국 문화예술계에서 신망이 두터운 김 시인을 신임 이사장에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018년 문예재단 이사장 공백 당시에 재단 이사로서 이사장 권한대행을 잠시 맡기도 해 누구보다 재단 정상화의 적임자로 꼽혔다. 김수열 시인은 교사 출신의 문인으로 놀이패 한라산 대표, 제주민예총 이사장,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제주도 문화예술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제4회 오장환문학상과 제3회 신석정문학상을 받았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의회는 지난 1일자로 강영훈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를 입법고문으로, 손지현.문종철 변호사를 법률고문으로 위촉하고 8일 위촉장을 수여했다. 강영훈 교수는 제주대 행정학과를 나와 일본 와세다대에서 지방자치 석사, 미국 라번대(University of La Verne)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제주도 감사위원회 위원, 제주대 국제교류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법률고문으로 위촉된 손지현 변호사는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제4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현재 제주도 행정심판·소청심판위원회 위원과 제주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맡고 있다. 또 법무법인 태하 제주분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11대 의회 하반기에도 입법고문으로 활동했다. 문종철 변호사는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을 나와 제8회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현재 문종철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입법·법률고문은 도의회에서 요청하는 의사운영 및 의안심사·처리, 법규 해석, 의회 관련 법률사항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임기는 2024년 7월 31일까지 2년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모든 학교가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하에 정상등교를 원칙으로 교과·비교과 활동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담화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2022학년도 2학기 학사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학교 단위 일괄 원격수업 전환은 학교에서 탄력적으로 결정해 운영하되, 철저한 학교방역 체제를 기반으로 최대한 대면수업을 실시하도록 한다. 또 교과보충 및 대학생 튜터링, 기초학력 지원, 심리·정서 회복 프로그램 등 교육결손 해소를 위해 집중 지원한다.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이 심각해졌을 때 원격수업 전환은 도내 감염 및 등교상황, 위험도 모니터링 결과 등을 바탕으로 교육청에서 학사운영 유형 및 기준(지표)를 마련해 가급적 학급, 학년 중심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코로나 확진으로 등교가 어려운 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 송출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학습콘텐츠, 형성평가 및 피드백 등으로 지원한다. 2학기 평가는 1학기 기말고사에 준해 코로나19에 확진된 경우에도 확진 학생이 2학기 중간·기말고사에 응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돌
한눈에 봐도 사전보다 두꺼운 책자가 있다. 무려 2000페이지가 넘는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조성되는 자연체험파크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 통합본이다. 그러나 책자의 내용중 일부분은 묘하게 편집이 돼 있다. 다른 부분과 달리 돋보기를 들고 봐야 할 정도로 깨알같은 글씨로 처리된 부분이 있다. 4쪽 분량을 한 페이지에 우겨 넣은 대목부터 의문을 자아낸다. 환경영향평가서내 삽입된 문제의 부분은 ‘제주 사파리월드 조성사업부지내 문화재 지표조사 보고서’다. 사업시행자인 (주)도우리가 발주한 해당용역을 수행한 곳은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이다. 조사단장은 고재원 제주문화유산연구원장이고, 책임조사원은 방문배 제주문화유산연구원 연구지원실장이다. 하지만 해당 보고서의 자연문화재(동굴유적) 분야 조사원은 또 따로 있다. 용역을 수행한 곳은 한국지질다양연구소. 연구책임자는 최돈원 한국지질다양성연구소 책임연구원이다. 조사원으로는 최용근 한국동굴생물연구소 소장 단 한 사람만 이름을 올렸다. 의혹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책임연구원인 최돈원씨는 현재 강원도청 환경과 자연공원팀에 속한 현직 공무원이다. 주무관 신분이다. 8일 <제이누리> 취재를 종합하면 최씨는 제주용천동굴의…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8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분께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에서 정차된 아이오닉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화재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지만 2019년식 아이오닉 차량이 전소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화재 당시 아이오닉 차량이 충전기와 연결돼 있어 차량 배터리 충전 중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액수를 조사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2022년도 지방공무원 9급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41명을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8일 공고했다. 이번 전형엔 555명이 필기시험에 응시해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시험이 치러졌다. 직렬별 합격자는 △교육행정(일반) 32명 △교육행정(장애인) 3명 △교육행정(저소득층) 1명 △전산 2명 △사서 2명 △시설(건축) 1명으로 모두 41명이다. 최종합격자의 성별을 보면 남성 14명(34%), 여성 27명(66%)으로 여성 비율이 높았다. 연령대는 10대 1명(2%), 20대 27명(66%), 30대 9명(22%), 40대 4명(10%)으로 집계됐다. 최종합격자는 오는 16일 임용후보자 등록을 하고, 2주간 기본교육훈련을 마친 후 순차적으로 임용계획에 따라 임용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정일동(53) 한국은행 커뮤니케이션국장이 제39대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으로 오는 9일 취임한다. 정 신임 제주본부장은 부산동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시간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정 신임 본부장은 1995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통화정책국, 금융시장국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 2018년 이후 비서실장 및 커뮤니케이션국장으로 재직했다. 정일동 본부장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지역경제 현안에 대한 조사연구를 적극 수행해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역경제의 핵심 싱크탱크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부모를 간병하는 일은 ‘우리들 대부분이 건너야 할 어둠의 긴 터널’이다. 게다가 때로는 10년 이상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혼자서 그 짐을 짊어지려고 해서는 안된다. 가급적 다른 가족들의 관심과 도움을 최대한 이끌어 내서 독박돌봄의 무거운 짐을 나눠 져야 한다. 더불어 주간보호, 방문요양, 요양병원, 요양원, 간병인 등 가능한 사회적 지원도 모두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만큼 간병은 무겁고 힘겨운 여정이다. 오죽하면 노인의 경우는 ‘죽어야 끝나는 전쟁’이라고 하겠는가. 어머니를 모셔온 지 20년이다. 아니, 처음 10년은 어머니가 우리를 돌봐주셨다. ‘아이들을 돌봐주면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는 아들을 위해, 나이 65세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신 지 17년.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어머니는 나를 붙좇아 고향으로 돌아오셨다. 당시 81세의 어머니가 지금은 100세가 되셨다. 어머니를 돌보는 것은 보통 자식의 의무로 이해되지만, 나의 경우는 어머니의 권리라 해야 맞다. 어머니는 일찌감치 10년 동안 나로부터 ‘돌봄 받을 권리’를 저금해 놓으셨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늘 ‘고맙다, 미안하다’를 입에 달고 사신다. 96세에 대퇴부골절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에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이 선출됐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7일 제주난타호텔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신임 도당위원장에 단독 입후보한 위성곤 의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위 신임 도당위원장은 수락 연설문을 통해 "제주도당이 민주당 승리의 새로운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며 "우리 제주 당원 동지 여러분과 도민 여러분의 뜻을 잘 듣고, 새기고, 받드는 도당위원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한 추진력과 넓은 품으로 유능한 제주도당을 만들겠다"며 "제주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발전과 새로운 도약의 중심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