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간 예산갈등의 쟁점이 됐던 송악산 유원지 내 사유지 매입과 관련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부대의견을 달고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30일 오후 제416회 임시회 폐회중 4차 회의를 갖고 심사보류했던 송악산 공유재산관리계획안 2건에 대해 부대의견을 달아 원안 가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행자위는 환경.경관 보전의 가치를 살리고, 매입비용 등 도민의 이익이 최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과 지역주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및 상생방안을 추진할 것 등을 부대의견으로 달았다. 이 안건들은 도가 중국계 자본인 신해원 유한회사 소유의 송악산 사유지를 571억원(유원지 410억, 도립공원 161억)을 들여 매입하는 내용이다. 앞서 도의회 행자위는 지난 12일 제416회 임시회 중 제2차 회의에서 제주도가 제출한 2023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송악산 일원 사유지 매입)에 대해 심사보류 결정했다 강철남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사업과 관련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심사보류 사유를 밝혔다. 도의회 행자위 전문위원은 검토보고서를 통해 "송악산 일대 난개발 예방과 경관 사유화를 방지하고 투
제주4·3평화상 수상자인 개럿 에반스(Gareth Evans·78) 전 호주 외교부 장관이 30일 "제주4·3의 정신(가치)도 유네스코(UNESCO)가 인류 유산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럿 에반스 전 장관은 이날 메종글래드 제주호텔에서 열린 '제5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 기자회견'에서 "4·3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제주도 등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며 이런 노력의 하나로 유네스코가 단순히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만 세계적으로 인정할 것이 아니라, 4·3의 가치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가 제주4·3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 것처럼 미국 정부도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4·3평화상 특별상을 받은 강요배(71) 화백은 "사회적으로 제주4·3은 한두 가지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누구든지 어떤 일을 하든지 (제주4·3을) 들여다봄으로써 상상력을 통해 힘을 얻고 마음을 넓히는 그런 교훈의 집합체랄까. 힘의 집합체, 인간다움이란 게 뭔가를 찾아가는 도덕적, 철학적 차원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화백은 또 "조그만 힘이 4·3 진상규명 운동에 보탬이 됐다는 점에서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며 "4·3에 대한 공부
제주시는 다음달 2일부터 18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와흘메밀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 ‘2023년 와흘리 봄 메밀문화제’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와흘리 봄 메밀문화제는 와흘리마을회 주최로 연 2회(6월, 10월) 와흘리 일대에서 재배한 메밀을 주제로 열린다. 이번 메밀문화제에서는 ▲메밀을 활용한 향토음식 판매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 운영 ▲제주 빅밴드와 함께하는 와흘메밀마을 문화제 노래자랑 ▲제주 여인에서 농사의 여신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표현한 자청비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와흘리에는 20억원이 투입되는 와흘리 제주다움 복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자청비 농업전시관, 먼나머루 잔디광장, 야외화장실 조성 등 와흘리의 지역자원을 활용한 마을공동체 공간이 조성된다. 박기완 마을활력과장은 “마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마을만들기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이번 문화제에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제도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본격화된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 오후 3시20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백록홀A에서 열리는 제18회 제주포럼에서 ‘생태법인 제도 공유를 통한 아시아-태평양 생태평화공동체 형성’ 세션이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멸종위기 근접종인 제주 남방큰돌고래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등 생태법인 제도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마련된 논의의 장인만큼 국제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태법인(Eco Legal Person)’은 사람 외에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자연환경이나 동식물에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돈의 집합’, ‘사람의 집합’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것처럼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비인간 존재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해외에서는 뉴질랜드의 환가누이강, 스페인의 석호 등 자연물에 권리를 부여한 바 있다. 이날 세션에서는 환경 및 법학 관련 국내외 전문가 6명이 발표 및 토론에 참여한다. 지구법과 자연의 권리 연구자인 강원대 박태현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진희종 생태법인 전문가는 ‘아시아-태평양 생태평화공동체 형성’에 대해, 장수진 해양생물보전연구소 대표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전 및 관리
애월읍에 소재한 구엄초등학교가 6월 1일 자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1930년대에 일제는 공립학교 설립 계획을 추진하여 1923년 4월1일 개교한 사립 일신학교 학생과 모든 문건 및 자금을 수탈하여 구엄리에 학교 부지와 교실을 마련하여 1939년 5월 24일 전라남도 도지사로부터 인가를 받아 같은 해 6월 1일 6년제 구엄공립심상소학교로 통합 개교했다. 초등학교령에 의하여 1941년 4월 1일에 구엄공립국민학교로 개칭되었고, 그 후 6·25와 제주 4·3 등 격동기 제주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100년의 연륜을 꿋꿋하게 이어오며 5,000여명의 동문을 배출해 냈다. 필자는 구엄초등학교 졸업생으로서 평소에 애월읍 지역 다른 초등학교보다 구엄초등학교 개교가 먼저인 것에 대해 항상 의아함을 가져 왔다. 지금에야 돌이켜 보면 아마도 교육과 인재 양성만이 일제 식민지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길이라고 여겼던 엄장마을 지도자들이 학구열과 반일정신이 다른 지역에 우선하여 학교를 개교할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니었을까 사료 된다. 구엄초등학교 개교의 역사를 살펴보면, 선각자 백창유(白昌由) 선생이 일찍부터 인재 육성이 향리 발전의 근본이라는 신념을 갖고 신엄리에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제주도의 개설허가 재취소 처분이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재판장 김정숙 수석부장판사)는 30일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 의료기관 개설허가 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녹지제주 측은 지난해 6월 제주도가 '제주도 보건의료 특례 등에 관한 조례'에 따른 외국인 투자 비율 조건을 어겼다는 점을 들어 녹지병원 개설 허가를 취소하자 같은 해 9월 도를 상대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 취소처분 취소소송'을 냈다. '제주도 보건의료 특례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영리병원을 개원하려면 외국인 투자 비율이 100분의 50 이상이어야 하지만, 녹지제주는 지난해 녹지병원 건물과 토지를 국내 법인에 매각해 허가요건을 상실했다. 앞서 도는 녹지제주가 의료법상 개원 시한(허가 후 90일 이내)을 어겼다는 이유로 2019년 4월에도 녹지병원 개설 허가를 취소한 바 있다. 이 때도 녹지제주는 도를 상대로 병원 개설허가 취소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을 냈다. 1심에서는 제주도가 처분의 적법성을 인정받아 승소했으나, 항소심에서는 패소했다. 또, 지난해 1월 대법원은 "
아들이 태어난 지 1년 6개월이 넘어 갈 때 쯤이다. 피해아동 국선변호인에 선임되었다. 벌써 1년이 지나간다. 그 기간 동안 나는 가정에서는 한 아이의 아버지의 입장에서, 사회에서는 가해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은 피해 아동 변호인의 입장에서, 나름 양쪽 입장을 치열하게 대변해 왔던 것 같다. 우선 냉정히 돌이켜 보았을 때, 한 아이의 아빠로서의 나에게 결코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나름 가정적이고 멋있는 아빠를 꿈꾸어 보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일을 핑계로 집에 빨리 들어가지 못하는 때도 많았고, 밤에 아이가 옆에서 울어도 모른 척 뒤돌다 누워 눈을 뜨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무엇보다 아이의 입장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채, 아이의 기본적 생리 욕구를 달래기 급급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무심했던 행동들이 나의 소중한 아이에게 상처가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어린이집 교사의 아동학대 사건이 보도돼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러나 정작 내가 실무에서 경험한 아동학대의 대다수의 가해자는 부모였다. 그리고 피해자는 그들의 자녀들이다. 즉, 부모 중 한명이 가해자, 그 자녀가 피해자, 다른 부모가 피해 아동의 보호자가…
술에 취해 도로에 쌓여있던 보도블록을 들고 난동을 피운 40대 남성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호텔 소유 주차 현황판 등을 보도블록으로 내려쳐 부순 혐의(특수재물손괴 등)로 40대 A씨를 구속해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새벽 3시 45분께 보도블록을 이용해 제주시 노형동 한 호텔 주차장 입구에 설치된 주차 현황판을 내리쳐 부순 혐의를 받는다. 행인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호텔 주차장 인근 도로 한 가운데 보도블록을 들고 서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공사를 위해 해당 호텔 주차장 인근에 쌓여있던 보도블록을 들고와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비슷한 시각 A씨가 보도블록으로 해당 호텔 앞 횡단보도를 오가며 각 신호등 기둥에 설치된 음향신호기 버튼 2개를 부수고, 20대 여성이 주행 중이던 차량 앞으로 달려가 보도블록으로 내리치는 시늉을 하며 협박한 사실을 추가로 파악했다. 범행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내가 그런 것 같다"고 진술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가출한 청소년을 꾀어 성관계를 한 20대 남성이 학교폭력예방 교육을 하던 학교전담경찰관(SPO)에 덜미를 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미성년자의제강간 혐의로 A(23)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9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13∼14세 미성년자 4명과 여러 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술을 사주겠다", "재워주겠다' 등의 SNS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내 이들 가출청소년에게 접근했으며, 제주시 내 주거지에서 지내며 성관계를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동부서 학교전담경찰관(SPO)은 지난 3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관할 지역 가출청소년들과 면담하던 중 "20대 남자와 사는 가출청소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피해 학생들을 수소문했다. SPO는 쉽사리 입을 열지 않는 이들 청소년과 두 달간 지속적인 소통을 한 끝에 유의미한 진술 등을 받아냈고 이후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도움을 주겠다며 만난 청소년들에게 '사귀자'고 꾀어 성관계했으며 과거에도 동종전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 "숙식은 제공했지만, 성관계는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국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세상에 E-RUN 트립' 행사가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우도에서 열린다. 우도면주민자치위원회, 제주관광공사, 훈데르트바서파크가 공동 주관하며, 제주도, 플로빙코리아, 티웨이항공, CJ제일제당, 제클린이 함께 참여하는 '세상에 E-RUN 트립 in 우도' 행사가 다음달 2일과 3일 이틀간 서귀포시 성산읍 우도면 일대에서 열린다. 함께 참여하는 플로빙코리아는 안전한 프리다이빙 활동을 지원한다. 티웨이항공은 참가자 대상 항공권 할인 및 이벤트 상품, CJ 제일제당은 푸드 업사이클링 제품 익사이클 바삭칩을 지원한다. 또 제클린은 참가자 대상 비치타올을 지원한다. 세상에 E-RUN 트립(이하 이런트립)은 'Eco-RUN'의 약자로 지속가능 여행, 친환경 여행 기반 조성을 위해 달려간다는 의미를 지닌다. 친환경+레저+여행이 결합된 친환경 행사다. 이런트립은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2021년부터 진행한 친환경 행사다. 지난해에는 행사 폐기물 최소화 및 재활용, 플라스틱 제로 실천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국제지속가능인증원과 이탈리아의 PFC(Plastic Free Certification)가 공동개발한 제로웨이스트 이벤트 인증을 국내에서 처
제주도가 공직사회를 떠나는 'MZ세대' 공무원들을 붙잡기 위해 성과상여금을 올려주고, 장기재직 휴가도 늘려주는 등 근무여건 개선에 나섰다. 제주도는 젊은 세대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장기재직휴가를 확대하는 등 복무여건을 대폭적으로 개선한다고 3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 4월)간 전체 제주도 공무원 의원면직자 63명(제주시·서귀포시 제외) 중 47명(74.6%)이 5년 미만 근무자다. 의원면직자 10명 중 7명 이상이 공무원 생활을 5년 미만으로 한 젊은 세대인 셈이다. 제주도 지방직 공무원 신규 채용 경쟁률은 2004년 28.6대 1, 2008년 49.9대 1, 2011년 26.4대 1, 2014년 12.0대 1, 2016년 12.8대 1, 2018년 11.9대 1, 2022년 10.9대 1에 이어 올해 7.3대 1으로 이번 응시 경쟁률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았다. 도는 이번 공채시험 경쟁률이 하락하는 이유로 학령인구 감소, 고교선택과목(2022년부터 9급 고교선택과목 사회·과학·수학 폐지 및 전문과목 행정학·행정법 등 필수화) 폐지, 직업으로서의 공무원 매력의 상대적 저하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또 한국행정연구원의 지난
1998년 첫 출시한 제주삼다수가 25년간 누적 매출액 3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30일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제주삼다수의 연 매출은 2021년 3050억원으로, 첫 3000억원을 넘어선 후 지난해 사상 최대인 3350억원을 기록했다. 제주삼다수 연 매출은 출시 첫해인 1998년 88억원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후 5년 만인 2014년 2000억원을 넘어섰다.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25년간 누적 매출액은 3조5000억원이 넘는다. 제주삼다수는 최근 5년간 생수 시장점유율 약 40%를 지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전국 소매점 취급률은 98%로 전국의 거의 모든 소매점에서 삼다수를 만나볼 수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해 인도 시장 진출에 이어 현재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모두 21개국에 제주삼다수를 수출하고 있다. 또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언택트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2018년부터 자사 앱인 '제주삼다수 앱'을 비롯한 온라인 채널 직영몰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체계적인 취수원 관리, 친환경 경영에도 나서고 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25년간 받아온 국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변함없이 깨끗하고 안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