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취재진에게 곧 확인되는 사기범행 용의자의 행방이 경찰에게는 묘연하기만 했다. 피해자들의 제보가 잇따라도 경찰에게는 들리지 않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사연은 이렇다. 전국적으로 중고거래 및 온라인 강의 공동구매 사기를 벌여온 피의자 A씨(28). 그는 처음에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전자기기와 악기 관련 물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선입금을 받은 후 연락을 끊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후 수법을 발전시켜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저렴한 가격에 강의를 제공하겠다고 속여 공동구매를 유도한 뒤, 선입금을 받은 후 사라지는 방식으로 피해 범위를 넓혀갔다. 피해 금액은 10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피해액은 1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사건이 전국적으로 발생하면서 A씨의 주소지인 제주서부경찰서로 이관됐다. 이미 A씨는 제주지법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합의를 이유로 불구속 상태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 상황에서도 사기행각을 멈추지 않았다. 피해자만 수백 명에 달하는 이 사기범은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 제주시 노형동 일대에서 긴급 체포됐다.
제주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구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진료비가 가구당 최대 30만원까지 지원된다. 지원 항목에는 중성화 수술, 예방접종, 질병 치료 등이 포함된다. 제주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구의 반려동물 진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사업비 3000만원을 투입해 가구당 최대 30만원씩 모두 100가구를 대상으로 선착순 지원이 이뤄진다. 지원 대상은 제주시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구, 중증 장애인 및 장애인 보조견 표지를 발급받은 가구 등이다. 지원 항목에는 반려동물 등록이 완료된 반려동물의 중성화 수술, 예방접종, 질병 진단 및 치료·수술 비용 등이 포함된다. 단, 성형·미용 목적의 시술이나 사료·용품 구입비는 지원되지 않는다. 지원 신청을 원하는 가구는 지원 대상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한 후 반려동물과 함께 지정 동물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신청하면 된다. 이번 사업에는 모두 16곳의 지정 동물병원이 참여한다. 참여 병원은 ▲노형동물병원 ▲노형꿈동물병원 ▲예서동물병원 ▲이룸동물병원 ▲해맑은동물병원 ▲아라i동물병원 ▲동심동물병원 ▲중앙동물병원 ▲찬's동물병원 ▲푸른동물병원 ▲해밀동물병원 ▲서사라
제주 한라산에 봄의 전령사 세복수초가 꽃을 피웠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난 14일 한라산 주변 세복수초 자생지에서 올해 첫 개화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세복수초는 봄을 알리는 제주의 대표적인 자생식물이다. 일반적으로 2월에서 4월 사이에 개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1월 15일에 개화했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늦은 지난 14일에 개화가 확인됐다. 세복수초는 한반도 내륙과 제주, 일본을 잇는 지리적 중요성을 가진 식물이다. 복수초에 비해 꽃이 필 때 잎이 가늘고 길게 갈라져, 복수초라는 이름에 ‘세(細)’라는 접두어가 붙었다. 한때 내륙의 복수초, 개복수초와 혼동되기도 했다. 세복수초는 가지가 갈라지고 꽃받침조각이 5개로 꽃잎보다 폭이 좁으며, 열매가 공 모양에 가까운 특징이 있어 구분할 수 있다. 복수초 종류는 눈 속에서도 꽃이 핀다고 해 ‘얼음새꽃’ 또는 ‘설연화’로도 불린다. 노란색 꽃을 무리 지어 피워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항암 효과가 있어 약용자원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 임은영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사는 “입춘이 지나도 한파가 지속돼 봄꽃의 개화 소식이 늦어지고 있다”며
제주에서 올 상반기 대규모 공공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 제2공항 기본설계 용역과 복합 3호기 건설을 위한 주기기 구매가 포함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달청은 17일 올해 상반기 제주에서 발주되는 공공 물품, 용역, 공사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으로는 제주 제2공항 기본설계 용역(300억원)과 제주복합 3호기 건설을 위한 주기기 구매(1729억원)가 포함됐다. 조달청이 발표한 올해 전체 물품·용역·공사 발주 계획은 모두 78조4452억원이다. 이 중 53조7789억원(전체의 68.6%)이 상반기에 조기 발주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3조원(3.7%) 감소한 규모다. 분야별 발주 규모는 물품 9조4471억원, 용역 18조7213억원, 공사 50조2767억원이다. 기관별로는 국가기관 11조4062억원, 지방자치단체 26조5143억원, 공공기관 40조5247억원 규모가 발주된다. 제주에서 추진되는 주요 공공사업 중 공사 분야에서는 제주 제2공항 건설공사 기본설계 용역이 300억원 규모로 포함됐다. 오랜 기간 지연됐던 제주 제2공항 사업은 이번 기본설계 용역이 본격 추진되면서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제주도내 학교에 배치되는 '학교안전경찰관'이 늘어난다. 제주도는 지난해 처음 도입한 '학교안전경찰관 제도' 적용 학교를 기존 3곳에서 올해 6곳으로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학교안전경찰관은 학교폭력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하거나 학교폭력전담조사관 교육을 이수한 자치경찰관 중 선발된다. 이들은 오전 7시 4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학교에 상주하며 학생 안전을 책임진다. 이들의 주요 역할은 ▲교내 순찰 ▲학교폭력 및 청소년 범죄 예방 교육 ▲학교폭력 사건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조사 ▲학생 상담 등이다. 또 교사가 관리하기 어려운 문제행동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교육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한림고, 함덕고, 서귀포산과고 등 도내 3개 고등학교에서 시범 운영됐다. 올해는 제주고, 한림공고, 성산고 등 3개 학교에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학교안전경찰관 도입 이후 학교폭력 발생이 크게 줄었고, 학생들 사이에서도 ‘경찰쌤’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며 "학생들이 직접 상담을 요청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자치경찰단이 지난해 7월부터 12월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제주 봄을 금빛 선율로 물들일 제주국제관악제 봄시즌 공연이 다음달 제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제주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봄을 여는 팡파르’를 주제로 2025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 공연을 다음달 15일부터 18일까지 제주문예회관과 서귀포예술의전당, 가시리 마을, 교래마을 등에서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봄 시즌에는 라이징스타·앙상블콘서트, 재즈콘서트, 제주국제관악작곡콩쿠르 결선 등이 펼쳐진다. 다음달 15일 오후 7시 30분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미 8군 군악대 목관 5중주와 미국 여성 금관 5중주단 ‘세라프 브라스(Seraph Brass)’가 장식한다. 개막공연에 앞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의미로 제주시 일도2동 제일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21명으로 구성된 제일드림플루트앙상블팀이 무대에 선다. 16일 오후 7시 30분 제주문예회관에서는 지난해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우승자인 베이스트롬본의 마테우에세 윔(Matheeuwese Wim, 벨기에)과 유포니움의 도메니코 시마(Domenico Cima, 이탈리아)의 라이징스타 콘서트가 열린다. 이날 목관 5중주단 블래져 앙상블(Blaser Ensemble)도 연주를 들려준다. 또 같은
1984년 주교로 서품된 후 제3대 제주교구장으로 취임해 18년간 제주교구를 이끌었던 김창렬 바오로 주교의 백수(白壽) 기념 감사 미사가 봉헌된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제주시 중앙성당에서 제3대 교구장이었던 김창렬 바오로 주교의 백수 기념 감사 미사를 봉헌한다고 17일 밝혔다. 1927년 1월 25일 황해도 연백군에서 태어난 김창렬 주교는 1950년 서울성신대학(현 가톨릭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3년 뒤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서울 성신중·고 교사, 가톨릭대학 의학부 부속 성모병원장, 가톨릭대 학장, 가톨릭중앙의료원장 등을 역임했다. 1984년 주교 서품을 받고 제3대 제주교구장에 취임해 18년간 제주교구를 이끌다 2002년 교구장직에서 은퇴하고 기도와 묵상에 전념했다. 최근에는 '사랑의 송가'를 출간했다. 이번 미사에는 문창우 천주교 제주교구장과 강우일 주교를 비롯한 제주교구 사제단, 염수정 추기경, 한국천주교회 의장 이용훈 주교 등 한국교회 주교단이 참석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와 전라남도 사이의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3분 전남 여수시 거문도 서남서쪽 38㎞ 해역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제주기상청이 위치한 제주시 건입동에서 약 57㎞ 떨어진 해역이다. 이번 지진으로 제주에는 최대 진도 1의 미세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1은 대부분 사람이 느끼지 못하지만 지진계에는 기록되는 수준이다. 이번 지진의 진앙 깊이는 21㎞로 분석됐다. 지진이 발생한 인근 해역에서는 지난 16일 오후에도 지진이 감지된 바 있다. 한편, 현재까지 제주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의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보건소가 17일 발표한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시의 '어제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63.5%로 전국 평균 71.1%보다 낮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60세 이상 연령층의 칫솔질 실천율이 낮아 노년층의 구강 관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에서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28.3%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 20.2%까지 감소한 수치에서 일부 회복됐지만 여전히 청소년 10명 중 7명은 점심 식사 후 칫솔질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제주보건소는 시민들의 구강 건강 향상을 위한 구강보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학교와 경로당을 대상으로 맞춤형 보건교육과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구강 건강 관련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구강 건강 관리는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며 "예방적 서비스를 확대하고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시민들의 잇몸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치를 유발하는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유기된 동물들이 이전보다 새로운 삶터를 찾아가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유기동물 입양률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17일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보호센터 유기동물 중 개 561마리, 고양이 134마리 등 모두 695마리가 입양됐다. 입양률은 2023년보다 2.7%p 오른 18%로 2021년 16.6%, 2022년 16.4%, 2023년 15.3% 등 최근 감소세를 보이다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에 대해 도는 전국 최대 입양 플랫폼인 포인핸드와의 협업, 입양전용공간 '아우름동' 운영, 입양동물 사진전 등에 힘입은 성과로 보고 있다. 포인핸드와의 협업 후 제주도외 지역으로 입양된 유기동물이 2023년 6마리에서 2024년 36마리로 급증했다. 새롭게 문을 연 아우름동에서는 입양 희망자가 동물과 직접 교감하며 인연을 맺을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유기동물을 입양한 20여 가족의 일상과 사연을 담은 사진전을 통해 입양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올해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해 2억2000만원을 투입한다. 주요 지원 사업은 생애 최초 유기동물 보금자리 지원, 도외 지역 입양자 항공료 지원, 유기동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1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조정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2.0%)보다 0.4%포인트 낮다. 불과 3개월 사이 성장률 전망치가 0.4%포인트나 차이 난 핵심 요인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다. KDI는 민간소비, 설비투자, 수출 등 모든 부문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세정책에 따른 통상갈등이 격화하거나 정국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성장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황에 따라 성장률이 1% 초반으로 내려갈 수도 있음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한국산을 포함한 모든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트럼프 1기 정부 때인 2018년 이후 한국은 대미對美 수출 철강에 쿼터로 물량을 제한받는 대신 관세를 면제받아 왔다. 이것이 3월 12일부터 폐지되고 25% 관세를 적용받을 판이다. 게다가 트럼프는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 부과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첫 타깃으로 삼은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 반도체까지 국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매기는 품목별 보편관세의 표적
해경이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전복된 서귀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2066재성호(32톤) 선체를 인양해 1차 내부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하지는 못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서귀포항으로 옮긴 재성호 선내 수색을 했지만 추가 실종자는 찾지 못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해경은 지난 16일 오후 6시 10분 재성호 선체를 서귀포항에 인양 완료하고 안정화 작업 후 선수 어창과 조타실, 기관실, 화장실 등 선체 내부에 대한 1차 수색을 벌였다. 해경은 17일 오전 10시 2차 선내 수색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에 돌입한다. 재성호는 지난 12일 오후 7시 56분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 인근 해상에서 초단파무선전화(VHF-DSC)로 긴급구조 신호를 보낸 뒤 오후 8시 전복된 채 발견됐다. 승선원 10명(한국인 6, 베트남인 3, 인도네시아인 1) 가운데 한국인 선장과 외국인 선원 4명 등 5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나머지 한국인 선원 5명은 실종상태였으나 지난 13일 사고 해상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실종자는 3명이 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