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하이브 레이블(자회사)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와 K-POP 제주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13일 하이브 용산 사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이다혜 플레디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엔 제주 문화관광산업과 케이팝 제주 콘텐츠 제작 활성화, 제주도와 플레디스 가치 제고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도는 플레디스와 케이팝 공연, 콘텐츠 촬영 등을 통해 제주를 홍보하고 제주에서 케이팝 산업을 확장하는 새로운 문화관광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오 지사는 "이번 협약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 유입의 효율적 방안을 제시하는 동시에 제주 문화관광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레디스에는 백호, 황민현, 세븐틴, 범주, 프로미스나인, TWS 등이 소속돼 있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출신인 세븐틴의 멤버 부승관을 제주 홍보대사로 위촉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1999년부터 25년째 익명으로 매년 설과 추석, 연말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쌀을 기부해온 서귀포의 '노고록 아저씨'가 이번 추석에도 선행을 이어갔다. 1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노고록 아저씨가 지난 10일 추석 명절을 맞아 300만원 상당의 10㎏들이 쌀 100포대를 서홍동 주민센터에 기탁됐다. 서홍동 주민센터는 '더위가 심해도 추석은 왐수다, 모랑헌밥 해 잡수시고 건강하십시오(더위가 심했지만 추석은 왔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부드럽고 맛난 밥 해서 잡수시고 건강하십시오)'라는 메모와 함께 배달업체를 통해 익명으로 쌀을 전달받았다. 서홍동 주민센터는 이 쌀을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노고록 아저씨'라는 이름은 이 익명의 독지가가 쌀을 기부할 때마다 '노고록'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메모를 함께 보내오면서 붙은 별명이다. 그는 올해 설엔 '살암시난 혼 해가 가수다. 명절은 돌아오고 노고록하게 잘 보냅써(살다보니 한 해가 갔습니다. 돌아온 명절 여유롭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노고록 아저씨', 지난해 연말엔 '어두왁 볼각 살암시난 혼 해가 감수다. 새해는 더 노고록헙써(어둡고 힘들어도 살다보니 한해가 갔습니다. 새해에는 더 여유
제주도는 12일 오후 배우 최대철씨가 제주도청을 방문해 오영훈 지사와 면담하고, 제주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고 이날 밝혔다. 2004년 뮤지컬 ‘돈 조바니’로 데뷔한 최대철씨는 드라마 ‘왔다! 장보리’, 영화 ‘돈 크라이 마미’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왔다. 2021년 KBS2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에 배변호 역으로 출연해 KBS 연기대상 남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최씨는 올해 2월부터 제주도체조협회와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홍보대사를 맡은 데 이어 이번 고향사랑기부 동참으로 제주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오 지사는 이날 집무실에서 최씨를 만나 제주 고향사랑기부 동참에 감사를 표하고, 제주사랑 실천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내 금액을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제주도는 연간 10만원 이상 기부자에게 ‘탐나는 제주패스’를 발급해 공영관광지 35개소 무료 또는 할인입장, 민영관광지 할인 혜택 등도 제공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은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인 돌하르방을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게메 양! 경 해시민 얼마나 좋으쿠과?" (그러게 말입니다. 그렇게 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That's right. How nice would it be to do that?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가 제주항공과 함께 K리그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축구 직관 행사 '놀멍 보멍 멍멍 DAY'를 연다. 12일 제주유나이티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오는 14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진행된다. 제주유나이티드와 제주항공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문화 확산에 맞춰 '펫팸족'을 겨냥한 행사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관중 유치 및 프로스포츠 관람 문화에 변화를 모색하고자 한다. 이 행사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특별 허가를 받아 진행됐다. 팬들과 후원사가 하나되는 브랜드 데이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놀멍 보멍'은 제주어로 '놀고 보다'라는 뜻이다. 반려견과 함께 축구를 관람할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PET존은 일반 관람석과 떨어진 지정좌석제로 운영된다. 소형견과 대형견을 구분해 배치하는 등 안전한 관람을 위해 만반의 준비가 이뤄졌다. 반려동물은 리드줄 착용과 예방접종 증빙서류 제출이 필수다. 맹견과 관련된 특정 견종의 입장은 제한된다. 입장객과 반려동물을 위한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전용 게이트에서는 펫카페, 펫 약수터, 펫 전용 화장실, 어질리티 체험 등을 이용할 수
속담에 한 사람이 높은 벼슬에 오르면 그 딸린 식구도 권세를 얻는다〔계견승천(鷄犬升天)〕라고 하였다. 외척으로 얻은 파벌관계, 종족 관념은 중국문화 전통 속에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왔고 깊이 뿌리 박혀 있다. 그런데 신사들은 그 친척과 친우, 벗이 거지가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었다. 가문의 명예를 잃고 조상을 욕되게 하는 데에는 방법이 없다. 소자첨〔蘇子瞻, 소식(蘇軾)〕은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천하의 현사를 두루 아끼었다고 전한다. 스스로 “위로는 옥황상제를 곁에서 도울 수 있고 아래로는 비전원(悲田院)의 거지도 곁에서 도울 수 있다”라고 자부하였다. 벗이 거지라 할지라도 결국 벗은 벗이다. 상국(相國)의 증손자, 시를 지어 구걸하다 청나라 때에 상국 문공공(文恭公) 왕욱령(王頊齡)의 증손, 즉 왕유문(王幼文) 원외의 손자가 시가지를 돌아다니며 걸식하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그가 구걸할 때에는 연화락(蓮花落)1)을 부르지 않고 시를 지었다. 점포 사람들 모두 그가 누구인지를 알고 있었기에 늘 그에게 많은 돈을 보시하였다. 그의 부모가 그를 집안에 가둬두기도 하고 묶어두기도 했지만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하여 도망쳐서는 늘 하던 대로 걸식하였다. 밤에는
언어가 있어야 세계가 있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모든 것이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혹은 무언가 닮은 모양의 추상(抽象) 형태와 확실하게 사물을 지칭할 수 있는 구상(具象) 형태로 구분할 수가 있다. 형태와 언어는 매우 밀접하다. 먼저 자연(우주)이 있었고, 사람이 있은 후 감탄사든 공포의 비명이든, 앓는 소리든 어떤 소리가 있었다. 자연 주변에 형태가 있으므로해서 비로소 사물에 대한 언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언어는 의사소통을 전제로 발달했다. 우리가 아는 수많은 사물의 이름이 그렇게 해서 명명되었고, 언어가 있으면 대상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를 테면 ‘말(馬, horse)’이라는 언어는 가리키는 대상이 있어야 하고, 만일 그런 대상이 없었다면 말(馬)이라는 언어도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앞에 말(馬) 조각이 있다. 실제 말(馬)은 아니어도 모두 말(馬)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사람들은 실제 말(馬)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말(馬)이라고 불러도 누구 한 사람 이의(異義)를 제기 하지 않는다. 자기가 아는 말(馬)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거기에 말(馬) 작품에 대한 ‘변형(deformation)’이나 ‘왜곡(dis
송재호 전 국회의원이 세종 국회의사당 건립을 총괄하게 됐다. 행정수도 이전이 위헌 판결을 받은 상황에서 '국회 분원' 건립으로 불리지만 이는 사실상의 국회 이전 작업이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3일 세종국회의사당건립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송 전 의원을 임명했다. 건립위원회는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여야 교섭단체 몫으로 국민의힘 강승규·장동혁 의원, 더불어민주당 강준현·박수현 의원, 국회의장 및 외부기관 추천 인사 등 전체 15명으로 구성됐다. 국회사무처 내에 추진단이 설치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6월 18일 세종시 지역구 국회의원들로부터 세종의사당 건립위원회의 조속한 구성을 요청받은 뒤 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에서는 "세종의사당은 에너지 자립을 통해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상징적 건물로 건립될 예정이다"며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인 만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면서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의사당 건설 예정지는 여의도 부지보다 2배 큰 면적을 차지한다. 의원회관과 국회방송, 헌정기념관 등 부대시설도 모두 이전될 계획이다. 건립위원회는 세종의사당의 규모와 입찰 방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오는 11월 26일 개막하는 제4회 제주비엔날레의 주요 작품 중 일부가 공개됐다. 제주도립미술관은 9일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작가 아구스 누르 아말(Agus Nur Amal)과 태국 작가 자크라왈 닐탐롱(Jakrawal Nilthamrong)의 작품을 소개했다. 이번 제주비엔날레 '아파기(阿波伎)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의 화두는 ‘표류’다. 문명의 여정 속 표류가 인식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조명하고, 이를 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문명, 환경, 이주, 난민 등 동시대 이슈를 고찰하며, 새로운 대안적 공동체를 모색한다. 아구스의 ‘트리탕투(Tritangtu 2022)’는 인도네시아 웨스트 자바 지역의 전통 농경 공동체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 작품이다. 이 작품은 독일 카셀 지역에서 5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미술행사 '카셀 도큐멘타15(Documenta fifteen 2022)'에도 출품된 바 있다. 이번 제주비엔날레에서 작가는 제주의 신화(영등굿, 우물고사 등), 전통과 접목된 새로운 사물극 워크숍을 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그 결과물을 ‘트리탕투’와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태국의 예술영화 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제주사격의 저력이 다시 빛났다. 제주도사격연맹은 9일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제33회 경찰청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제주여상팀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대회 4일째인 지난 7일 제주여상의 강지예(3학년), 양서윤(2학년), 강서정(3학년), 김유나(1학년)로 구성된 팀은 여고부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1692점을 기록해 전남체고(1691점)를 1점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3위는 1689점을 기록한 인천예일고가 차지했다. 개인전 본선에서 강지예는 569점을 기록해 5위로 결선에 진출했으나 입상에는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고 있다. 제주여상의 선배이자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오예진(기업은행)도 10m 공기권총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오예진은 본선에서 579점으로 김예지(임실군청‧582점), 김보미(부산시청‧580점)에 이어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 오예진은 244.1점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워 김예지(243.5점)를 0.6점 차로 앞서 1위를 확정지었다. 윤재춘 제주도사격연맹 회장은 SNS를 통해 "제주여상 사격부는 선배인 파리올림픽 영웅 오예진 선수의 영광을 이어가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멋진 우승을
국내 유일의 카이트보딩 공식 국제대회가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해안에서 개막했다. 제2회 제주국제슈퍼컵카이트보딩대회다. 이번 대회는 카이트보딩이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대회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제주를 동북아 최고의 해양레저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회식에는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대한요트협회 관계자 및 한국카이트보딩협회, 제주도해양레포츠협회 관계자, 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이 참석했다. 김 정무부지사는 환영사에서 "제주가 가진 우수한 자원을 활용해 해양레저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제주는 풍부한 바람과 안전한 바다, 아름다운 풍광을 갖춘 카이트보딩의 최적지"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제주에서 카이트보딩이 활성화되고 해양레저관광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개회식에서는 지난해 1회 대회 도입에 기여한 김경학 전 제주도의회 의장과 대회 안전관리를 지원 중인 고성림 서귀포해양경찰서장에게 각각 공로패와 감사패가 수여됐다. 또 베트남 닌투언성과의 공식 교류를 앞두고 응옌 안 뷰 닌투언성관광협회 회장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닌투언성
‘전통의 멋’과 ‘우리의 흥’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펼쳐진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은 오는 29일 오후 5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기획공연 ‘소리판, 판소리 五바탕’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최고의 소리꾼들이 참여한다. KBS ‘불후의 명곡’ 우승자이자 판소리와 다른 장르의 음악을 결합한 ‘크로스오버’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소리꾼 이봉근, 국가무형문화재 흥보가 보유자 이난초 명창, 국가무형문화재 적벽가 보유자 김일구 명창, 국가무형문화재 춘향가 보유자이자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 유수정 명창,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수궁가 보유자 김세미 명창 등이 함께 한다. 국악 명인들이 판소리 다섯 바탕(수궁가, 심청가, 춘향가, 적벽가, 흥보가)의 정수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눈대목(판소리 한 바탕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목)을 선별해 무대에 올린다. 흥보가의 이름난 소리 대목 ‘제비노정기’, 춘향가에서는 ‘신연맞이’,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등을 선보인다. 또 공연 말미에는 살풀이를 위한 구음 시나위 등 다양한 국악 작품들을 더해 공연의 볼거리를 확대한다. 관람료는 1층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