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륙작전이나 장거리포, 폭격기 등을 이용한 현대전에서는 참호전이 유용하지 않다. 어느 지역을 사수하면서 총과 대포로만 전쟁을 치르던 1900년대 초의 전투에서만 긴요하게 이용했었다. 참호전을 실감나게 다룬 ‘저니스 엔드(Journey's end)’라는 영화가 있다. 2017에 제작된 영화로 1차 세계대전이 한참이던 1918년 프랑스 북부에 있는 영국군 부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담았다. 이 부대는 독일군과 1년 넘게 전투를 벌이고 있지만, 참호 속에서 단 1m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었다. 참호에서 조금 벗어나면 사람이 도저히 통과하기 힘든 철조망이 있고, 그것을 통과한다 해도 적의 기관총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 막 임관을 해서 임시로 6일간 그 부대에 배속받은 제임스 롤리(에이사 버터필드) 장교와 어린 시절 잘 알고 지내던 스탠호프(샘 클래플린) 대위를 중심으로 병사들이 겪는 전장에서의 심리들을 여러 표정과 상황들로 세심하게 보여줌으로써 전쟁 영화로서는 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참호전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영화 영화는 참호전의 여러 모습들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영화에서 병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담배를 태우는데, 이것은 상황이 지루하고 담배 맛이 좋아서가…
3년 간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가 종말을 고했다. 세계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로의 전환과 함께 또다른 선포를 했다. 미세먼지와의 전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전후인 2019년과 2020년 사이 세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7.7㎍/㎥에서 27.5㎍/㎥로 미세하게 낮아졌다. 세계 경제활동 위축 등의 영향이다. 하지만 엔데믹 전환기를 맞아 이동 제한과 봉쇄가 풀렸다. 앞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대기오염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가 한 청년 사업가를 주목하고 있다. '꿈의 신소재'로 꼽히는 탄소나노튜브 섬유를 응용한 완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다. 김세훈(46) 어썸레이 대표. 제주에 뿌리를 둔 그는 미세먼지 '0'을 목표로 전 세계를 향해 무대를 넓히고 있다. 김 대표의 ‘어썸레이’는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탄소나노튜브에서 실을 뽑아내는 기술과 이 실을 적용한 X선 발생장치로 공기정화기 등을 만드는 상용화 기술을 모두 보유한 세계 유일의 스타트업이다. 나노 소재를 전공한 다섯 명의 서울대 박사와 20년 이상 X선 장비 제조 분야의 전문가 등으로 이뤄졌다. 공
매주 금요일 여름밤을 뜨겁게 달궈줄 ’2022 삼다공원 야간콘서트‘가 다시 돌아온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 JIBS가 공동 주관하는 ‘2022 삼다공원 야간콘서트’가 오는 8일부터 9월 9일까지 매주 금요일 밤,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2019년을 마지막으로 잠시 멈췄던 삼다공원 야간콘서트 공연은 코로나19로 지쳐있는 도민과 관광객에게 대중문화공연을 통한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다시 마련됐다. 삼다공원 야간콘서트는 유명 뮤지션인 10CM, 양지은, 김필, 딕펑스, 먼데이키즈, 옥상달빛, 릴러말즈, 경서예지가 함께한다. 또 트롯전국체전 제주 출신 정주형과 홍어밴드, 섬보이, 타지, 하비오, 주낸드, 제주피언 등 제주 뮤지션까지 함께할 예정이다. 오는 8일 개막 식전 공연에는 신제주초 학생들로 구성된 신제주윈드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삼다공원 야간콘서트는 슬로건인 ‘Healing Us, Healing Earth’를 주제로 친환경 콘서트로 진행된다. 공연과 더불어 삼다공원 야간콘서트에선 친환경 제품에 대한 오프라인 펀딩(상품전시), 친환경 체험 거리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있다. 또 행사기간 동안 공공캠페인의 일환으
2차 세계대전이 한참이고 온 유럽이 독일의 군홧발에 짓밟힐 때, 영국은 여러 나라의 저항군 세력들을 모아 특수부대를 만들었다. 독일은 영국과 유럽의 공격에 대비하고, 중요하게는 스웨덴에서 운송해오는 철광석을 보호하기 위해 노르웨이를 점령한 상태다. 1943년, 노르웨이 출신들로 이루어진 부대원 12명은 독일군의 주요 거점을 파괴하려는 작전을 부여받고 노르웨이로 상륙을 시도하게 된다. 배가 미처 육지에 닿기도 전에 독일군 함정에 발각되어 11명은 잡혀서 모진 고문을 받다가 처형당하지만 혼자 살아남은 12번째 군인, 얀(토마스 굴레스타드)의 탈출기를 영화는 담고 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영하 20도가 넘는 날씨와 얼어붙은 바다와 눈 덮인 산에서 맨발로 걸어야 했고, 4㎞나 되는 바다를 헤엄쳐야 하는 등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극한 상황은 모두 담는 듯하다.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외딴 오두막에 숨겨진 얀은 잡히면 죽는다는 공포감으로 매일 밤 악몽을 꾸었고, 심한 동상을 입은 발가락들은 괴사되기에 이른다. 결국 검게 죽어버린 발가락들을 자기 손으로 잘라내야 했다. 탈출하는 과정에서 얼어붙은 바다를 몇 시간 동안 헤엄쳤던 것, 눈사태를 만나는 것이나 눈 속에…
한국마사회는 30일자로 신임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장에 홍용범 장수목장장을 발령했다. 신임 홍 제주본부장은 경기도 수원시 출신이다. 성균관대 낙농학과를 나와 1993년 한국마사회에 입사했다. 30년간 마사회에 근무한 정통 마사회맨이다. 홍 본부장은 마사회 입사 후 말산업연구담당, 홍보실장, 마사회장 비서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후 장수목장장으로 재직했다. 이번에 제주본부장으로 승진하면서 자리를 옮겼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의 시나리오 개발지원을 받아 제작된 정지현 감독의 단편영화 '바르도'가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인 ‘코리안 판타스틱 : 단편2’섹션에 초청됐다. 정지현 감독의 바르도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제주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 제주지역 특화 스토리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시나리오가 개발됐다. 바르도는 해녀인 엄마의 49재를 치르던 중 엄마가 사실은 해녀가 아니었으며 해신을 모시는 심방 집안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해선’이 자신의 운명을 벗어나려는 과정에서 얽히고설킨 비밀을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바르도는 다음달 7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9일, 13일 2회 CGV소풍에서 상영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다 정지현 감독은 “시나리오 개발 과정에서부터 지원이 있었기에 그 힘으로 이야기가 영화화되고 경쟁 부문 초청까지 받은 것 같아 제주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주 특유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경쟁력을 갖춘 신규 콘텐츠들이 발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
제12대 제주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3선인 더불어민주당 김경학 의원이 내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 당선인들은 28일 제주시내 모 호텔에서 당선인 총회를 갖고 제12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김경학(제주시 구좌·우도면) 제주도의원을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부의장에는 재선 의원인 김대진(서귀포시 동홍동) 제주도의원이 추천됐다. 민주당 제주도의회 원내대표에는 재선인 양영식(제주시 연동갑) 제주도의원이 뽑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제12대 당선인 총회를 열고 원내대표로 강충룡 의원(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을 선출한 바 있다. 원내부대표는 비례대표로 12대 도의회에 입성하는 강하영·이남근 당선인이 선출됐다. 민주당 원내대표 및 의장단이 결정돼 제12대 도의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제주도의회는 다음달 1일 제406회 임시회를 열고 도의회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면서 원 구성에 나선다. 12대 제주도의회 45개 의석 중 민주당 의원은 27명(비례대표 4명)이고, 국민의힘 의원은 12명(비례대표 4명)이다. 또 무소속 1명 및 교육의원 5명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6개 상임위원회 의원장 자리 중 5개 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9급 공무원의 신화가 '제주개발사 100년'이란 노작의 결실을 맺었다. 제주개발사의 산증인이자 역사의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기록한 제주현대사의 육필기록이다. 김한욱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 이사장이 ‘제주개발 100년사’ 책을 펴냈다. 713쪽 분량의 방대한 서술이다. 그가 제주도 간부, 국가기록원장을 거치며 한.미.일 3개국에서 찾아낸 희귀서적과 문서, 비밀문서 등이 제주개발사 100년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제시됐다. 막대한 분량의 본책 서술외에도 그는 자료의 신빙성을 높이고자 증거문서 등을 수록한 별도의 부록도 별책으롤 만들어냈다. 1937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지시에 의해 수립된 ‘제주도개발 계획서와 제주도 개발 토목사업계획’를 시작으로 2002년 국제자유도시 출범까지의 기록이 담겨 있다. 1986년 제주의 대표적 난개발 사업인 탑동 공유수면 매립 등 각종 개발사업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송악산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과 제주해군기지인 민군복합형관광미항 조성과정에서 불거진 다툼 등 주요 갈등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단순 개발사 서술에 그치지 않는다. 해방 직후 미군정 시절 이승만 정권이 제주도를 미군 해군기지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던
제주산 TV애니메이션이 공중파 MBC에서 첫 방영된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제주도와 함께 지원해 제작된 ‘프린세스 바리’가 다음달 5일 MBC에서 첫 방영된다고 28일 밝혔다. 아동인문학 교육애니메이션 제작사 그린우드(주)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제주도,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의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지원과 지역애니메이션콘텐츠 제작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자체 창작 애니메이션 '프린세스 바리' 총 24화를 제작중이다. 다음달 5일 오전 11시 45분에 첫 방송을 시작으로 9월까지 12화가 방영된다. 이후 내년 2월부터 5월까지 최종 24화까지 방영될 예정이다. 프린세스 바리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제주 바리설화와 '오즈의 마법사', '아라비안나이트', '피노키오', '서유기', '트로이의 목마', '피터팬' 등 세계문학의 다채로운 소재를 접목해 만든 ‘글로벌 인문학 콘텐츠’다. 지역문화의 특색을 잘 살렸다는 평가와 스토리텔링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정익 그린우드(주) 대표는 “TV 시리즈 제작사들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포화 상태인 현실에서, 애니메이션의 배경 역시 화면 가득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을 모티브로 담고 있다”면서 "자연 친화
사람은, 재능이 있는 사람은, 재능이나 포부를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모든 일에 요란하게 떠벌이거나 기세등등해서는 안 된다. 효과적으로 자신을 보호할 바에야, 충분하게 자기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바에야, 맹목적으로 교만하고 우쭐대는 이상심리를 배제하고 이겨내고 더더욱 겸허하고 양보하는 미덕을 길러야 한다. “꽃은 반쯤 피었을 때, 술은 반 정도 취했을 때가 좋다.” 그렇지 않은가. 모든 꽃이 활짝 피어 아름다울 때면 사람들에게 꺾이거나 시들기 시작한다. 술에 만취하면 좋은 꼴을 보이기 어렵지 않던가. 인생도 이와 같다. 뜻이 이루어져 득의만만할 때 의기양양해 거드름을 피우거나 안하무인이 되어서 저밖에 없다고 뽐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타인에게 과녁이 되기 쉽다. 어떤 출중한 재능과 지혜를 가지고 있던지 간에 명심하여야 한다 : 자신을 굉장히 뛰어나다거나 지극히 빼어나다고 여기지 말라. 구국제민의 성인군자인 것처럼 오만방자해서는 안 된다. 칼끝을 거두어들이고 꼬리를 오므리라. 겸허하게 사람을 대하라. 옛날에, 칼끝을 너무 드러내 화를 입은 전형이 있다. 공로가 혁혁해 군주의 위세를 압도한 신하다. 강산의 주인이 되려고 다툴 때 각지의 영웅들은 한 장군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신우용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이 임용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달 1일자 정기인사에서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의 상임위원에 신우용 관리관을 발령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우용(57) 상임위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법제국장, 선거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2019년 7월부터 서울선관위·중앙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경기도선관위 상임위원 직을 역임했다. 전임 박혁진 상임위원은 다음달 1일자로 충남도선관위 상임위원으로 발령받았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다음은 제주도선관위 2022년 7월 1일자 인사발령 사항. ■ 승진 ▲ 2급(이사관) ▷ 김종국 제주도선관위 사무처장 (현 도선관위 사무처장) ▲ 6급 ▷ 이재경 서귀포시선관위 (현 경남 진주시선관위) ■ 전보 ▲ 상임위원 ▷ 신우용 제주도선관위 상임위원 (현 경기도선관위 상임위원) ▷ 박혁진 충남도선관위 상임위원 (현 제주도선관위 상임위원) ▲ 6급 ▷ 고재형 제주도선관위 총무과 (현 서귀포시선관위) ▷ 백승헌 제주도선관위 선거과 (현 제주시선관위) ▷ 양은단 제주시선관위 (현 도선관위 총무과) ▷ 이재경 서귀포시선관위 이재경 (현 경남 진주시선관위) ▲ 7급
제주시 원도심 칠성통 유휴공간에서 도민들에게 문화적 풍요를 선사할 ‘찾아가는 미술관, 첫 번째 재생 : 칠성통'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 작가 11명의 작품 50여점이 출품된 이번 전시는 제주를 주제로 한 동양화, 서양화, 사진, 조각, 설치, 미디어, 인터렉티브(레이저), VR 컨텐츠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모습과 주제의식을 보여준다. '찾아가는 미술관'은 제주민요패 '소리왓'(대표 안민희)과 협업해 제주민들의 애환이 깃든 제주민요와 현대미술이 결합된 융복합 컨텐츠 공연도 오는 26일 선보인다. 이번 협업 공연에선 안민희·김항례 제주민요 소리꾼이 음향기기 없이 사람의 소리와 몸짓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인간이 낼 수 있는 고유한 제주민요의 선율, 가사 등을 선보인다. 오는 26일 오후 6시 ‘찾아가는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협업 콘텐츠 공연은 제주민요가 현대미술의 공간에서 제주 전통문화를 선보이며 다양한 가치와 감각적 경험이 공존하는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전시공간에서 제주민들의 삶을 해석한 제주 전통민요 소리꾼들이 제주민요를 선보이며 ‘도시재생’과 ‘문화재생’이라는 프로젝트의 키워드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