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통시장 상인들의 일상 모습이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전국에 방영된다. 27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29일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제주 전통시장 상인의 하루와 제주형 관광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특별 에피소드가 전파를 탄다. 이번 방송은 서귀포시 전통시장인 ‘모슬포 중앙시장’과 ‘대정오일시장’의 상인들과 제주어를 활용해 소통하는 콘텐츠로 제작됐다. 출연진들은 시장 상인들뿐만 아니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 어촌계 해녀 삼춘(지역 어른을 뜻하는 제주어)들과 만나 대화하며 생생한 제주어의 현장을 전 국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가심비·가성비 있는 음식들도 방영된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KBS 아나운서들이 직접 출연해 제주어 포스터를 완성하는 이야기로 재미 요소를 더한다. 제주관광공사는 방송 이후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 홈페이지(www.visitjeju.net) 및 인스타그램(@visitjeju.kr)’을 통해 프로그램에 노출된 주요 방문지를 테마 콘텐츠로 소개할 예정이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프로그램은 사회 각계 리더들의 리얼
오는 11월 20일 개막 예정인 '제3회 제주4·3영화제'에 앞서, 단편 경쟁 부문 ‘불란지’ 공모가 이뤄진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공모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8월 7일 오후 5시까지 43일간 제주4·3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불란지’ 공모 접수를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제3회 제주4·3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단편 경쟁 부문 공모 주제를 △국가폭력과 불의에 대한 저항(4·3, 독재, 분쟁, 학살, 폭력, 트라우마 등) △사회구조와 불평등(노동, 자본, 차별, 경계 등) △재분단과 디아스포라(분단, 난민, 이주, 재일 등) △붕괴와 재건–치유의 상상력(재난, 해체, 공동체 재구성 등) 등으로 정했다. 4·3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40분 이내의 단편영화로 2024년 1월 1일 이후 완성된 작품이면 장르에 관계없이 출품 가능하다. 접수는 구글폼(https://myip.kr/DJMSa)에서 신청하면 된다. 접수 파일은 MOV, MP4 파일(2GB 이하) 또는 온라인 스크리너 링크(비메오·유튜브 – 보안 설정 필수, 10월 초까지 열람 가능)를 이용하면 된다. 예비심사는 8월 중 진행되며, 본선 진출작은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된
규방공예의 진수를 선보여 온 이은영(53)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다음달 12일부터 17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3전시실서 열리는 ‘제주를 품은 보자기, 한땀의 위로.’ 이 작가가 12년동안 갈고닦은 규방공예 작이 대거 나온다. 한국의 독자적인 생활공예품인 규방공예는 최근 여성 전용 공간에서의 활동에서 벗어나 천연염색, 침선(바느질), 매듭, 자수가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한국미로 재현되고 있다. 이은영 작가는 제주 고유의 자연에서 온 색감 조합을 활용하면서, 규방공예를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창작한다. 양파, 감물 등의 자연염색으로 색깔 천을 만들어 재료로 사용하고, 화학적인 것이 배제된 자연의 색을 즐겨 쓴다. 이 작가는 결혼과 함께 2000년 제주로 이주했다. 대가족 돌봄과 자녀 양육으로 분주한 일상을 보내다가 2012년 ‘한라산학교’를 통해 규방공예에 입문했다. 2020년에는 원광디지털대 한국복식과학학과에 편입해 한국의 침선문화를 학문적으로 탐구했다. 제9회 전국규방공예공모전 입선(2020), 제11회 전국규방공예공모전 입선(2022), 대한민국 전통규방공예공모대전 특별상(2022) 등을 수상했다. 전시문의: 064-710-7605 [제이누리=양은희
하버드대 아카펠라 그룹과 함께하는 제주4·3 하모니가 울러퍼진다. 제주4·3평화재단은 다음달 6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위패봉안실)에서 하버드대 아카펠라 그룹 ‘크로코딜로스(Krokodiloes)’ 초청 공연을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제주의 가장 역사적인 장소에서 가장 의미 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는 크로코딜로스의 뜻에 따라 성사된 특별무대다. 크로코딜로스 그룹은 제주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에서 김민희 바이올리니스트, 표선고 중창단과 함께 추모 공연을 펼친다. 그룹이 준비한 대표곡과 제주4·3을 노래한 ‘애기동백꽃의 노래’ 등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크로코딜로스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될 예정이다. 하버드 아카펠라 그룹은 공연 후 위령제단에 참배하고, 공원 및 기념관 관람을 이어간다. 이 자리에서는 표선고 학생들이 준비한 비주얼아트로 제주4·3을 영어로 해설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제주4·3의 가치를 알리는 이번 공연이 젊은 세대와 전세계에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마법같은 화음과 유머러스한 무대 매너로 전세계 청중들에게 사랑을 받고있는 ‘크로코딜로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주인공들이 백일장에 참가하는 장면의 배경이 된 제주목 관아에서 실제 백일장이 열린다. 드라마 속 1967년 한라춘사제를 재현한 특별한 문화행사다. 제주도는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2 기획행사로 오는 28일 오전 10시 제주목 관아에서 ‘한라춘사제 백일장 & 어린이 사생대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행사는 도내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백일장(초·중등생)과 유치부 대상 그림 대회로 구성된다. 참가 신청은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누리집(jejuheritage.kr) 공지사항을 참고해 구글폼으로 접수하거나 당일 현장에서 하면된다. 사전 신청자에게는 옛날 교복을 무료로 대여하는 특별 이벤트가 진행된다. 교복을 입고 제주목 관아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오래전 시간으로 돌아간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에서 제시한 4가지 주제(제주의 꿈, 제주의 자연, 제주의 사람들, 탐라순력) 중 하나를 선택해 제주가 품은 유산의 정신을 자신만의 시선과 언어, 색감으로 표현하면 된다. 각 분야별 대상에게는 30만원, 최우수상 20만원, 우수상 10만원, 장려상 5만원이 지
제주도교육청이 13일 오후 7시 제주학생문화원에서 '함께하는 선율, 마음을 잇다'를 주제로 장애인 오케스트라 '핫빛' 제1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플루트, 클라리넷, 첼로, 타악기, 피아노 각 1명과 바이올린 4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핫빛은 오프닝 곡으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을 선보인다. 이어 브람스의 교향곡 4번 3악장과 보헤미안 랩소디를 연주하고, 교육청 직장 합창단 '온음'과 장기하의 '밤양갱', 김효근의 '첫사랑'을 협연한다. 정윤태 단원은 혼자서 실로폰으로 카발렙스키의 '코미디언 갤럽'을 연주하기도 한다. 이날 무대는 안예은의 '문어의 꿈'과 드라마 하얀거탑의 OST '비 로제트'(B Rossette) 연주로 막을 내린다. 핫빛은 지난해 6명의 단원으로 창단 연주회를 가졌다. 이후 단원 3명을 더 뽑아 9명의 단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단원들의 장애 유형은 중증 지적장애 5명, 중증 자폐스펙트럼장애 4명이다. 장애인들에게 전문 연주자로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창단된 핫빛은 지난해 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에서 7차례의 공연을 펼쳤다. 핫빛은 올들어 현재까지
25년여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이제 그 심장부가 세상에 얼굴을 드러냈다. '제주돌문화와 신화의 심장'인 설문대할망전시관이 13일 문을 연다. 제주창조의 신화와 민속, 돌문화를 보여주는 핵심시설이다. 제주신화를 상징하는 심장부격인 설문대할망전시관은 15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대역사(大役事)다. 제주돌문화공원 조성사업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사업비 1549억(돌문화공원 1449억, 교래자연휴양림 100억)이 투입돼 돌박물관, 오백장군갤러리, 설문대할망전시관 등을 포함한 제주돌문화공원과 교래자연휴양림을 광활한 벌판에 앉히는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지금으로부터 27년 전인 1998년, 지금은 고인이 된 신철주 당시 북제주군수와 백운철 탐라목석원장의 의기투합으로 시작됐다. 1970·80년대 허니문관광이 한창이던 무렵 ‘갑돌이와 갑순이’ 스토리로 신혼관광객이 꼭 찾는 탐라목석원의 주인인 백 원장은 평생을 걸려 모은 1만4000여점의 제주자연석·민구류의 기증을 결심했다. 신철주 군수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설문대할망’ 창조주의 신화를 세계적인 테마공원으로 만들겠다는 ‘대역사’를 꿈꿨다. 이에 따라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30만평의 땅에서 무럭무럭
제주의 물고기 문화 물고기는 번식이 빠르고 그 수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어서 많은 인구를 먹여 살릴 수가 있었다. 고대에는 식량으로서 고기를 쉽게 얻을 수 있는 바다를 선호했지만, 정착 생활에서는 적합하지가 않았다. 어로(漁撈) 구역은 수렵(狩獵) 구역보다 넓은데다 농경생활을 하지 않으면 정착할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차차 농업이 중심이 되면서 사람들은 정착을 하게 되고 어로를 부수적으로 병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단백질 공급의 필수적인 이유때문이기도 하다. ‘선비는 생선을 구워먹고, 돼지로 제사를 지내고, 서민은 채소를 먹고 생선으로 제사를 지낸다’ 는 말이 있다. 옛날에는 선비 이상의 계급적 품계에는 소, 양, 돼지를 제사에 썼고 생선은 쓰지 않았던 것으로 미루어 제사에 엄격한 신분질서를 적용했던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제주에서는 가난한 집안에서 ‘지숙(祭需)’으로 ‘심방어렝이’나 ‘우럭‘ , ‘갈치’를 소금 쳐 말려서 제사에 쓰곤 했다. 원래 갈치는 비늘이 없어서 지숙으로 사용하지 않는데 가남이 없는 집에서는 어쩔 수 없이 생선 대신 갈치로 제사를 하기도 했다. 법식도 경제적 조건이 좋아야 갖추는 것이다. '안 한 것보다 낮다'는 실용적인 생각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손꼽히는 마르크 샤갈의 작품과 제주 출신 작가 강태석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오는 24일부터 마르크 샤갈의 원작 350여점을 선보이는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마르크 샤갈(1887~1985)이 전 생애 걸쳐 이룩한 그래픽 아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대규모로 선보인다. 유화, 템페라, 과슈, 드로잉을 비롯해 오리지널 판화와 아트북 등을 망라해 전시한다. 마르크 샤갈의 그래픽 작업에서 가장 위대한 성취이자 뛰어난 작품으로 꼽히는 아트북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전 작품을 국내 처음 선보인다. 샤갈은 생전에 약 1000여점에 달하는 판화 작품을 남겼다. 특히 컬러 석판화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뤘고, 그 대표작 중 하나가 바로 '다프니스와 클로에'다. 1952년 작업을 시작해 1961년이 돼서야 완성한 이 작품에는 총 42점의 컬러 석판화 작품이 수록돼 있다. 한 점의 컬러 석판화를 완성하는 데 평균 25점의 색판을 만들었다. '다프니스와 클로에'를 위해 샤갈은 총 1000장에 달하는 색판을 10년에 걸쳐 제작한 것이다. 아
생활 속 양택풍수(風水)의 종합판이 나왔다. 제주관광대 신영대 교수(관광중국어과)가 펴낸 책 '복을 부르는 힐링 풍수'. 생활 속 풍수의 이치를 응용하고 활용해 주거의 조건을 좋은 환경으로 보완하고 개선하기 위한 생활 풍수 활용 방법 등이 담겼다. 이 책은 주로 생활 속 양택풍수를 중심으로 기(氣), 즉 주택이나 건물을 중심으로 에너지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치유적 개념의 힐링 풍수 방법을 다룬다. 생활 속에서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양택풍수의 방법을 소개하고,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양택풍수 활용 방법 등이 주요 항목별로 560여 페이지에 걸쳐 수록됐다. 건축사로 활동하고 있는 삼화A&C 건축사사무소 여운삼 대표가 건축과 풍수를 결합한 융복합 측면에서 이 책을 감수했다. 저자 신영대 교수는 한국역술인협회 대한민국역학대명인증, 대한민국성명학대명인증, 정교사1급교원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신 교수는 대한풍수연구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역술인협회 역학공인연구원으로서 중문학 박사와 풍수학자로서 ‘제주의 오름과 풍수’, ‘명리학 원리 대전’, ‘풍수지리학 원리’, ‘전원시인 도연명 시선', ‘흰 구름 벗을 삼아 읽어보는 당시선’, '한라산
제주시 원도심 중앙지하상가 내 유휴공간이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제주도는 9일 오후 중앙지하상가에서 갤러리 '숨비마루' 개소식을 열었다. 갤러리 숨비마루는 중앙지하상가 8번 출입구 인근에 있다. 법정공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상시 운영된다. 숨비마루는 침체한 원도심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도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하상가 내 공실을 활용해 마련됐다. 도 소상공인과, 문화정책과, 도립미술관 등 관련 부서와 상인회, 미술협회 등 민간단체가 협업해 공간 확보부터 리모델링, 전시작품 설치, 명칭 공모에 이르기까지 약 4개월 만에 숨비마루의 문을 열게 됐다. 숨비마루에서는 지역 예술단체와 협업한 정기 전시와 함께 도립미술관과 연계한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반 디지털 아트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는 도립미술관이 소장한 제주도미술대전 수상 작가 9명의 작품 10점을 NFT로 발행해 선보이는 디지털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한권 도의원, 고정호 중앙지하상점가조합 이사장, 송재경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 사업 부서를 총괄할 본부장을 1년 만에 공개모집한다. 진흥원은 지난 2일 공식 누리집을 통해 별정직 1급 콘텐츠사업본부장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이번에 선발하는 본부장은 콘텐츠 사업 부서를 총괄하는 역할로 진흥원 내 사실상 2인자 자리에 해당한다. 앞서 진흥원은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단행해 1실(경영기획실), 1본부(콘텐츠사업본부), 6팀 체제로 운영체계를 바꿨다. 개편 직후 경영기획실장은 임명됐으나 사업본부장은 별다른 인사 없이 1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진흥원은 이에 대해 "조직 개편 직후 새로운 체계가 안정화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그간의 공석 이유를 설명했다. 공모 직위인 콘텐츠사업본부장의 임기는 3년이다. 현재로서는 연임에 관한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다. 추후 규정 변경 가능성은 열려 있다. 지원 자격은 콘텐츠 관련 분야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자로 명시됐다. 진흥원은 이달 중 채용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1일자로 신임 본부장을 공식 임용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