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하 민군복합항)에 3년 10개월 만에 국제 크루즈선이 방문했다. 19일 오전 8시 30분께 대형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11만5000t급)가 민군복합항에 입항했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온 크루즈선에는 일본·영국 등 다국적 크루즈 관광객 3000여명이 탑승했다. 이 중 1400여명은 배 안에서 입국 절차를 밟은 후 오전 10시 30분께 서귀포 땅을 밟았다. 일본인 부부 관광객 사토 유이치(70·남)씨와 사토 요코(58·여)씨는 "오늘같이 멋진 날씨에 제주를 처음으로 방문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크루즈 안에서 제주에 관한 많은 영상과 소개 자료를 봤다. 잠시지만 제주에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관광객은 중문관광단지, 약천사, 매일올레시장, 이중섭거리 등 서귀포 곳곳을 관광한 후 이날 오후 7시께 일본으로 돌아간다. 제주도는 크루즈선 입항에 맞춰 풍물놀이 등 환영 행사를 벌였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크루즈선에서 내린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을 나눠주며 환영했다. 오 지사는 환영행사에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입항으로 강정크루즈항은 이제 실질적인 민군복합항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민과 군의 화해와 상생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강정민군복합항이 강정마을을 넘어 인근 마을과 서귀포시, 제주도 전역에 경기진작을 일으키는 등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 많이 고민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민군복합항이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의 조상우 마을회장은 "코로나19가 덮친 지난 3년의 시간과 매서운 바람의 겨울도 오늘 관광객 여러분의 방문으로 따뜻한 봄이 됐다"며 "봄 향기 가득한 제주 강정마을에 남긴 발자국이 행복한 기억의 한 조각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라베라 스테파노(Ravera Stefano)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선장은 "일본 출발 후 첫 기항지인 제주에 방문해 아름다운 자연이라는 큰 선물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곳 강정마을에서 좋은 추억을 쌓고 돌아가겠다"고 화답했다. 도는 크루즈 관광객들이 서귀포 원도심과 연계한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민군복합항∼매일올레시장)를 배치했다. 민군복합항에는 2019년 5월 마제스틱 프린스호 방문 후 코로나19가 겹치면서 4년 가까이 단 한 척의 크루즈선이 찾지 않았다. 그 뒤 2021년 1월 민군복합항은 크루즈 손님이 없어 한때 폐쇄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민군복합항은 민간 크루즈와 해군 제주기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2016년 2월 완공됐다. 2017년 7월 크루즈 시설 조성이 마무리돼 크루즈 손님을 받았다. 도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제주 방문 크루즈선 중 10만t이 넘는 대형급의 경우 민군복합항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제주항에 들를 예정이었던 10만t급 이상 크루즈선 14척이 기항지를 민군복합항으로 바꿨다. 올해 제주항에는 10만t급 이하 22척, 민군복합항에는 10만t급 이상 28척이 기항한다. 앞서 16일에는 2만9000t급 크루즈선인 아마데아호가 올해 처음으로 제주항을 찾았다.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2019년 4만4266명, 2018년 2만1703명, 2017년 18만9732명, 2016년 129만9106명, 2015년 62만2068명, 2014년 59만400명 등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주차된 차량에서 카드를 훔쳐 금팔찌를 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1일 차량에서 금품 등을 훔친 혐의(절도 및 사기)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전 7시 50분께 제주시 조천읍 한 골목길에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채 주차된 차량에서 현금 3만원과 휴대전화, 체크카드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10시께 훔친 체크카드로 제주시내 금은방에서 410만원 상당의 금팔찌를 구매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 지난 18일 지인 집에 은신해 있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구매한 금팔찌를 다시 현금화해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한밤중에 여성 혼자 살고 있는 주택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1일 출입문이 잠기지 않은 집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3시께 제주시내 출입문이 잠기지 않은 한 주택 2층에 침입해 소형 냉장고 위에 놓여 있던 약 50만원 상당의 순금 귀걸이 3쌍과 손목시계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잠에서 깬 뒤 피해 사실을 파악한 30대 여성 B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조사를 벌여 지난 17일 제주시 모처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여성의 집에 침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귀금속을 훔친 혐의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거주지에서 피해품을 압수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주차된 차량이 제주 서귀포항 인근 해상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22분께 서귀포시 서귀포항 인근 해상에 쏘나타 차량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입수 후 차량 내부를 확인한 결과 탑승자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차량을 인양했다. 조사 결과, 50대 여성 운전자가 기어를 드라이브(D) 상태로 놓고 사이드브레이크(주차브레이크)를 올린 뒤 차에서 내려 낚싯배에 승선하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12년만에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언급이 없었다는 데 유감을 표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 지사는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열린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제주 어업인만이 아니라, 국내 어업인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오 지사는 "국제사법재판소 등 국제기구에 이 문제와 관련된 지자체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법적인 사항을 검토했지만 방법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며 “제주도정 자체적으로 이 문제에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일본 측에 강력하게 의사를 전달해야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일협상을 해야 한다"면서 "어업인과 수산업계의 생명권과 관련해 정부 측이 보다 적극적인 개입으로 협상외교를 벌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문제와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서는 "'외교참사'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제주에도) 강제징용 피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이 문제에 대해 외교 차원에서 접근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에서 심의 결정된 피해자만 2852명이고 국가기록원의 피징용자 명부에는 제주출신이 1만명에 달한다"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권리를 구제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도정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지사는 또 오는 22일 선거법 위반 관련 첫 공판을 앞둔 것과 관련해 "도정 공백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공직자들은 술렁이지 말고 도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봄을 알리는 개나리가 17일 만발했다. 진달래와 벚꽃도 순차적으로 꽃망울을 열면서 제주의 봄을 알릴 예정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13일 개화한 계절관측용 개나리가 17일 만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개나리 만발은 지난해 관측일인 3월23일에 비해 6일 빠른 것이다. 기상청은 임의의 한 나무에서 80%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만발'이라고 본다. 기상청은 "이달 상순 일평균기온이 평낸대비 3~5도 높은 날이 다수 기록됐다"면서 "지난해에 비해 평균기온이 대체로 높아 일찍 개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오는 29일 여수 등 남부지역을 시작으로 벚꽃 개화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의 경우 진달래는 17일, 벚꽃은 오는 22일 개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국내로 봄꽃 여행을 떠나는 상춘객이 다음달 첫 주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는 봄꽃 여행계획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96.2%가 국내 봄꽃 여행을 가겠다고 응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올봄 꽃구경 인파가 가장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다음달 첫 주다.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의 27.7%가 이 시기 꽃놀이를 떠난다고 답했다. 여행 지역은 벚꽃 명소가 1순위였다.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9.7%가 진해를 찾겠다고 답했다. 진해군항제를 열어 꽃놀이 여행객이 몰리는 대표적 여행지다. 유채꽃이 유명한 제주(20.0%)와 곳곳에 벚꽃 명소가 있는 서울(18.7%)도 꽃놀이 여행지로 꼽혔다.[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의원들이 줄줄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명예훼손 등 혐의도 다양하다. 제주시와 행정소송을 벌이는 도의원이 있는가 하면 음주운전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도의원도 있다. 1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송창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외도동·이호동·도두동)의 첫 공판이 지난 16일 열렸다. 송 의원은 신고된 회계책임자를 통하지 않고 선거·정치자금 6000여만원을 지출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캠프 회계책임자와 회계담당자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또, 양경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노형동 갑)은 지난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당선 무효형을 피한 바 있다. 양 의원은 2021년 5월 노형동 한 식당 및 카페에서 유권자인 선거구민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수저세트나 골프용품 등을 선물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달 16일 벌금 80만원이 선고됐으나 검찰이 지난 8일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원화자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제주 모 협동조합 이사장인 남편 등과 함께 2021년 3월22일 위력으로 피해자의 치과의원 영업을 방해한 혐의다. 원 의원은 약식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에 불복해 당선 직후인 지난해 7월 본안 재판을 청구했다. 원 의원은 "당시 있었던 일은 적법한 시위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양용만 의원(국민의힘, 제주시 한림읍)의 경우 제주시를 상대로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벌이고 있다. 앞서 양 의원은 양돈장을 운영하던 2020년 12월 악취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해 제주시로부터 개선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양 의원은 이를 지키지 않아 지난해 6월 과징금 1억원 처분을 받았다. 제주시가 악취를 배출한 양돈업자에게 과징금 최대액수인 1억원을 부과한 첫 사례다. 양 의원은 "제주시는 악취 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한 양돈업자에게 과징금을 부과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 역대 최연소 도의원 당선자인 강경흠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아라동을)도 조만간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지난달 25일 오전 1시 30분께 만취상태로 제주시 대학로에서 영평동까지 약 3∼4㎞를 운전한 혐의로 입건됐다. 적발 당시 강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3%로 면허취소 수치(0.08%)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 의원의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 3일 제1차 윤리심판원 회의를 통해 강 의원에게 당원 자격정지 10개월 징계를 내렸다. 현직 도의원이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것은 제주도의회 역사상 첫 사례다. 강 의원은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을 막기 위해 21일부터 경기지역의 돼지지육, 정육, 부산물 등 열처리 되지 않은 돼지 생산물의 반입을 금지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일 경기 포천시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조치다. 제주도는 경기지역 발생농장의 역학적 관련사항, 방역대내 농장의 추가 발생여부 등 질병확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 살아있는 돼지는 전국에서 반입이 금지되고 있다. 돼지고기 등 열처리가 되지 않은 생산물은 강원지역을 제외하고 반입이 허용되고 있다. 열처리된 축산가공품 및 수입축산물은 신고없이 반입이 가능하다. 제주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차단을 위해 ▲공항만 입도객 및 차량에 대한 차단 방역강화 ▲농장 단위 방역 강화를 위한 발생상황 신속전파 ▲거점소독시설 운영 강화 및 축산관계시설 긴급 방역약품 공급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올해 강원·경기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대응해 도내 유입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양돈농가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농장 단위의 철저한 차단방역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올 하반기 국내 처음으로 유상 드론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주에 딸린 남단 섬 가파도가 그 첫 서비스 지역이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기술원과 함께 올해 드론실증도시로 제주도 등 15개 지자체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드론실증도시로는 제주도, 서울, 인천, 울산, 성남, 영월, 음성 등이 선정됐다. 지자체는 사업 규모와 서비스 내용에 따라 국비를 차등 지원받는다. 제주도는 하반기 중 서귀포 남서쪽의 가파도 130여가구를 대상으로 드론 배송을 한다. 가벼운 일반 물품이 드론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와 가파도에 드론 이착륙장을 마련하고, 드론 비행로를 설정할 계획이다. 드론식별시스템과 드론 안전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성남시는 중앙공원과 탄천 주변에 드론 배송지점을 설치하고, 공원 내에서 편의점 물품을 주문하면 드론으로 유상 배송할 계획이다. 김천, 전주, 영월, 서산, 태안 등에서도 섬과 산간마을에 드론이 투입돼 물품 배송을 한다. 인천시는 100㎏을 운송할 수 있는 대형 드론을 개조해 해상 구조에 필요한 장비·물품을 운반하는 실증을 하고, 울산시는 원자력발전소 재난에 대응한 방호 물품 드론운송 운용모델을 실증한다. 남원시는 오는 10월 국제항공스포츠연맹 드론레이싱 세계대회 개최를 계기로 첨단 드론 스포츠 시스템 개발·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택배를 받기 불편한 도서 지역부터 시작해 도심 내 공원 지역까지 드론 배송 상용화 지역을 점차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올해는 드론배송 체계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K-드론 배송의 원년"이라며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여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해녀 3대 가족이야기를 다룬 영화 '숨비소리'가 제작된다. 제주도는 영화 제작사 원더필름이 2개월간 제주시 구좌읍과 한경면 등 제주 일원에서 제주해녀를 다루는 영화 '숨비소리'를 촬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숨비소리는 해녀가 물에 떠오를 때 내뱉는 숨소리를 뜻한다. 영화 숨비소리는 제주의 거친 바다를 생업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제주해녀 3대의 삶을 다룬다. 영화의 대부분이 제주도 일대에서 촬영된다. 2015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재상'을 받은 이은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 넷플릭스 드라마인 '수리남'의 프로듀서를 지낸 제주 출신 오현암 PD가 제작에 참여한다. 영화의 주연은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이선빈이 맡았다. 이선빈은 3대 해녀 중 손녀 구해진 역을 맡아 고뇌하는 청춘의 모습을 연기한다. 제주도는 영화 촬영을 위한 주요 촬영지 섭외, 어촌계 어선 사용 등을 지원한다. 또 해양경찰 등 유관기관에서도 영화 촬영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제주해녀 문화의 독창성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도록 해녀를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 등 영상물 촬영과 외신 취재 등에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미분양 주택 증가 등 제주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주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당 695만4000원으로, 서울 922만6000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제주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당)는 수도권 646만3000원보다 49만1000원(7.6%), 전국 평균 분양가 472만8000원에 비해 47.1% 높다. 제주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2월 639만2000원과 비교해 56만2000원(8.8%) 올랐다. 또 2014년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산출한 '분양가격 지수'는 제주가 전국최고 수준을 보이며 상승세가 가팔랐다. 지난달 제주의 분양 가격 지수는 297.1이다. 부산(208), 대구(207), 울산(206)이 뒤를 이었다. 최근 금리 상승 등과 맞물려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제주의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제주의 규모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 가격은 60㎡ 이하 738만1000원, 61∼85㎡ 671만3000원, 86∼102㎡ 663만9000원, 102㎡ 초과 694만8000원 등이다.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제주의 주택 미분양 건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기준 도내 30세대 이상 아파트 및 다세대주택 등의 미분양 주택은 1780가구로, 직전 최고치인 지난해 10월 1722가구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967가구, 서귀포시 813가구다. 읍·면의 미분양 주택은 1250가구로 전체 미분양 주택의 70%를 차지했다. 악성 매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 1월 기준 698가구로 전체의 39.2%를 차지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주에 분양가가 높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전체 평균 분양가를 높인 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높은 아파트 분양가로 인해 미분양 사례가 늘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자재값 등 건축 비용이 높아져 분양가를 마냥 낮출 수는 없는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미분양 주택 증가를 해소하려면 분양가 인하 등 건설사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지역 초혼 연령 상승폭 및 이혼 건수 증가폭이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전국의 시·구청 등에 신고된 혼인신고서와 이혼신고서를 바탕으로 '2022년 혼인·이혼 통계'를 16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혼인 건수는 2021년 2661건보다 2.1%(57건) 늘어난 2718건이었다. 제주도민의 혼인건수는 ▲2016년 3705건 ▲2017년 3654건 ▲2018년 3638건 ▲2019년 3358 ▲2020년 2981건 ▲2021년 2661건 ▲2022년 2718건 등 2016년 이후 하락세가 지속됐다.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를 말하는 조혼인율은 4.0건으로 세종 4.4건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제주지역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4.1세, 여자가 31.8세다. 서울의 남자 34.2세, 여자 32.2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결혼 연령이 높았다. 전년 대비 초혼 연령은 1년 전보다 각각 0.6세, 0.7세 상승해 전국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전국 초혼연령 증가폭 평균은 남자 0.4세, 여자 0.2세다. 이혼 건수 증가폭도 전국 1위를 찍었다. 제주지역 이혼 건수는 ▲2018년 1607건 ▲2019년 1716건 ▲2020년 1744건 ▲2021년 1490건 ▲2022년 1564건 등으로 지난해는 전년 대비 5.0%(74건) 늘었다. 지난해 이혼 건수가 늘어난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와 충북(0.5%증가) 단 두 곳이다. 인구 1000명 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직전해 2.2건에서 지난해 2.3건으로 0.1% 늘었다.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2021년 최저점에 달한 후 1년 새 42% 급증,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제주지역 전체 혼인 건수 대비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 비중은 △2017년 10.3% △2018년 11.7% △2019년 12.6% △2020년 8.4% △2021년 7.5%로 △2022년 10.4% 등이다. 외국인과의 이혼 건수도 늘었다. 외국인과의 이혼 건수는 2021년 108건에서 지난해 127건으로 17.6%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체 이혼 건수 중 외국인과의 이혼 비중은 8.1%로 서울(8.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5∼49세 연령 인구가 계속 줄어 인구 구조적인 측면에서 혼인 건수가 감소하는 부분이 있다"며 "혼인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도 감소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숙박업 신고를 하지 않고 공유숙박 플랫폼을 통해 불법으로 영업한 업소들이 적발됐다. 제주시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자체 단속과 유관기관과의 합동 중점 단속을 통해 미신고 불법 숙박영업 12건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 중 8건은 형사고발, 나머지 4건은 행정지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단속은 숙박업소가 아닌 곳에 여행객들이 자주 드나들고 있다는 도민 제보와 공유숙박사이트 모니터링 등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적발된 미신고 불법 영업소는 단독주택 8곳, 아파트 1곳, 연립주택 1곳, 다가구주택 1곳, 근린생활시설 1곳 등이다. 적발된 곳 모두 온라인 공유숙박 플랫폼을 통해 불법 숙박 영업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는 임대사업자로 신고하고 실제로는 객실 내 청소, 침구류 세탁·교환, 수건·샤워용품 지급 등 단기 숙박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숙박업을 하려면 공중위생관리법 등에 따라 그에 맞는 시설과 설비를 갖추고 신고해야 한다.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제주시 관계자는 "미신고 불법 숙박영업 행위는 시장 질서를 교란할 뿐 아니라 도민과 관광객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며 "온라인 공유숙박 플랫폼 상시 모니터링과 함께 유관기관과 협조해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봄을 알리는 제16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사랑 벚꽃 가득한 전농로의 봄날'을 주제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벚꽃길 일대에서 열린다. 삼도1동축제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삼도1동주민센터와 각 자생단체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4년만에 열린다. 위원회는 벚꽃길거리 전역에서 다양한 무대공연과 길거리공연,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봄을 맞이하는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첫째날인 24일에는 관내 풍물팀과 지역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전농로 벚꽃길을 걷는 길트기를 시작으로 라인댄스, 숨비민속 무용단, 비보이, 글로리치어리더링 공연 등이 펼쳐진다. 둘째날에는 중앙초 학생들의 '우리의 끼' 공연과 왕벚꽃노래자랑 예선전, 비보이공연, 점핑스타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셋째날에는 연꽃무용단 공연과 한국파워점핑, 왕벚꽃노래자랑 본선 등이 펼쳐진다. 그 외 부대행사로는 전농로 벚꽃길 거리에서 길거리공연과 함께 프리마켓, 옛날놀이, 먹거리장터등이 운영된다. 위원회 관계자는 "축제기간 3일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차없는 거리로 전농로사거리~남성로터리 구간 교통통제가 이뤄진다"며 "주차 문제 및 행사장 인근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함정에서 총기 사고로 해양경찰관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 23분께 제주 차귀도 남서쪽 52㎞ 해상에서 해상 사격훈련 중이던 제주해경 소속 3000t급 경비함정에서 경찰관 2명이 총기 사고로 다쳤다. 부상자들은 각각 손과 종아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불발탄 처리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1923년 3월 22일. 어머니의 생신이다. 막내딸 이름을 성춘(成春)이라 지으시면서, 외할아버지는 ‘봄을 이루어라, 봄이 되거라’고 기원하셨을까. 이제 내일 모레면 만 나이로 백 세가 되신다. 이웃들이 묻는다. 어머니의 장수비결이 무엇이냐고. 혹시 집안이 장수하는 가문이냐고..... 아니다. 어머니는 4남2녀의 막내인데, 형제분들 중 가장 오래 사신 경우가 80대 중반이다. 요컨대, 장수혈통은 결코 아니란 얘기다. 그럼, 무엇이 장수의 비결일까? 어머니와 함께 산 지 20년, 같은 방을 쓴 지가 10년 째다. 룸메이트로서 내가 경험하고, 관찰하고, 생각하는 어머니의 장수비결을, 10가지로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일, 2) 식사, 3) 병원, 4) 자녀, 5) 기도, 6) 바다, 7) 잠, 8) 딸, 9) 긍지, 10) 감사. 지난 번 일기에서 4) 자녀, 5) 기도에 대해 언급했으니, 이번에는 6)바다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바다는 해녀인 어머니에겐 일, 그 자체요, 식사의 비결(바다에 가면 모든 게 맛있어지는 걸 아시는지....)이요, 병원(건강의 비결)이자, 자녀들을 키워준 은인이요, 저절로 기도가 나올 정도로 위험한
헝가리 출신의 사막 탐사가 알마시와 영국의 유부녀 캐서린은 황량한 리비아 사막 한가운데에서 ‘눈이 맞는다.’ 알마시는 헤로도투스의 「역사(Histories)」에 나오는 칸다울레스의 전설을 읊조리는 캐서린에 꽂히고, 캐서린은 아무런 수식어 없이 글쓰기를 고집하면서 사물의 본질에 충실하고 사막 같은 무공해의 알마시에 꽂힌다. 알마시가 시장 구경에 나선 캐서린의 뒤를 밟아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갖기 시작하고, 알마시와 캐서린 단둘이 사막에 고립돼 하룻밤을 지새우면서 서로에게 더욱 끌린다. 결국 유부녀 캐서린과 알마시는 넘어선 안 될 선을 넘고 만다. 여기까진 불륜 드라마의 정해진 수순을 밟는다. 그런데 알마시의 숙소에서 캐서린과 알마시가 욕조에 몸을 담그고 달달한 대화를 하던 중 무언가 꼬이기 시작한다. 알마시는 캐서린의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쇄골을 어루만지면서 그것을 ‘알마시의 협곡’이라고 명명한다. 자신이 아름다운 캐서린 쇄골의 최초의 발견자라고 한다. 미국 대륙에 인디언이란 본래 주인이 있었지만 콜럼버스나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들어가서 그곳에 자기들 이름을 붙이는 것과 같은 장면이다. 캐서린의 쇄골에 굳이 주인이 있다면 법적인 남편 클리프턴(콜린 퍼스)일 텐
3월 봄바람과 함께 기업의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시즌이 다가왔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8~15일 지원서를 접수한다. 예년처럼 1만명 안팎을 뽑을 예정이다. 삼성은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 6개 계열사도 26일까지 신입사원 채용 원서를 받는다. SK그룹은 세자릿수의 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포스코그룹 4개 계열사도 22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의 54.8%는 상반기에 직원을 새로 뽑지 않거나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이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규 채용계획이 없는 곳은 15.1%로 지난해(7.9%)의 두배에 가까웠다. 채용계획이 있다는 기업은 절반에 못 미치는 45.2 %였다. 그나마도 채용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하거나 줄이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세계 경기가 침체하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하고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가 압박하는 등 악재가 쌓이자 기업들이 채용계획을 보수적으로 잡는 모습이다. 게다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기술(생산)직 채용에 나선 현대차의 지원 서류를 받는 홈페이지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적응을 하지 못하고 엄마 손에 이끌려 한 개인 병원에 온 엘렌(릴리 콜린스)은 새로운 의사 윌리엄 베컴 박사(키아누 리브스)와 면담을 하지만 여기라고 별거 있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 신체검사를 하는데 엘렌의 몸은 뼈에 가죽만 씌운 듯이 앙상하고, 생리한 지도 꽤 됐다고 한다. 소매를 걷어보니 팔에는 여성임에도 털이 많이 나 있다. 엘렌은 “털 난 여성도 꽤 있잖아요”하면서 자기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듯이 대꾸하며 베컴 박사에게 쏘아댄다. 그러자 박사는 “물론 그렇지. 하지만 네가 몸에 털이 많이 난 것은 지방이 없어서 체온을 높이려는 신체 현상이란다"하면서도 더 말을 잇지 않는다. 이런 환자들을 많이 겪어봤듯이 설명을 해도 안 먹힌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영화 ‘투 더 본(To The Bone, 2017)’은 이렇게 전개된다. 섭식장애를 가진 7명의 젊은이들과 그 부모, 그리고 다소 독특한 치료법을 사용하는 베컴 박사..... 영화는 이들을 중심으로 섭식장애가 어떤 건지, 그 괴로움, 쉽게 치료되지 않는 이유까지 보여주며 끝날 것 같지 않은 전쟁을 시작한다. 영어 제목 ‘To the bone’은 해석하면 ‘뼈를 위하여’가 된다.
『사기(史記)』는 중국 고대 왕국으로부터 전한(前漢) 시기까지 중국 1000년 역사를 다룬 책이다. 중국의 역사가 사마천(司馬遷)이 기술했다. 총 130권 52만6500자에 이른다. 방대한 분량도 그렇지만 『사기』가 빛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천하 이치를 깨닫게 하는 역사서의 귀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사마천은 『사기』 마지막 편 ‘화식열전’(貨殖列傳)에서 정치 지도자의 통치 형태를 5개 등급으로 나눈다. “고선자인지(故善者因之), 기차이도지(其次利道之), 기차교회지(其次敎誨之), 기차정제지(其次整齊之), 최하자여지쟁(最下者與之爭)!” 풀이하면 이렇다. “가장 좋은 것은 자연스러움을 따르는 순리(順理)의 정치며, 그 다음은 백성을 이익으로 이끄는 정치다. 그 다음은 백성을 가르치고 깨우치는 정치며, 그 다음은 백성들을 단속하여 가지런히 하는 정치다. 가장 못난 정치는 백성들과 더불어 다투는 것이다." 백성을 이해시키고, 스스로 따르게 할 일을 놓아두고, 오히려 백성과 갈등을 일으켜 고통스럽게 하는 통치 행태가 최악이라는 것이다. 그렇게도 자신이 없나? 무에 두려울 게 있다고 이리 호들갑을 떨어야 하는가? 이게 우리 존립의 근거인지 도무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
‘위대한 제주시대를 연다.’ 1995년 6·27 지방선거에서 승리, 민선 1기 제주도지사에 오른 신구범 도정의 출발은 이 슬로건 하나로 함축됐다. ‘경쟁과 자존, 그리고 번영’이란 ‘서브 타이틀’이 붙은 그 슬로건이 던진 화두는 사실 위력적이었다. ‘변방사고’에 머물렀던 제주인들에게 무한한 자긍심을 고취했다. 게다가 그 시절 등장한 다른 민선 지방정부가 내세우는 ‘늘푸른~’·‘맑고 아름다운~’·‘행복한 ○○ 건설’ 등의 천편일률적인 구호와는 아예 수준을 달리했다. 관선 지사를 거쳐 53세의 나이에 민선 1기 제주도백으로 오른 신 전 지사의 발상과 구상은 사실 그 시절엔 획기적이었다. 삼다수란 브랜드로 먹는샘물 국내시장에 진출해 현재까지 부동의 1위 상품으로 키워냈고, 지금으로선 금자탑으로 불리는 제주국제컨벤선센터를 만들어냈다. 제주만의 대표축제이자 세계인의 축제로 기획된 ‘세계섬문화축제’ 역시 신구범 지사시절 작품이다. 제주도가 매해 1천억원에 가까운 로또복권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 역시 그가 지자체로선 처음으로 관광복권을 발행하는 기관의 지위를 만들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998년 민선 2기 제주지사로 우근민 도정이 출범하자 슬로건은 바뀌었다. ‘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제주교육계 현장이다. 도무지 민주제 작동원리와는 거리가 먼 일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6월1일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선출될 교육감 후보를 정하는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다. 한마디로 절차적으로도 문제지만 주민자치 직선이란 대의명분을 몰각하고 있다. 교육계 현장에 보수니 진보니 하는 이념적 잣대가 등장하는 것도 마뜩치 않지만 현 이석문 교육감의 3선 도전에 맞서는 보수성향 그룹의 단일화 방식은 우선 중대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위임받지 않은 권력’이 후보를 정하겠다는 논리가 문제다. 어느 누구도 그들을 대의원으로 정하지 않았는데 그들이 ‘선거인단’을 꾸려 후보를 좌지우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를 주도한 건 제주바른교육연대다. 진보진영 이석문 현 교육감에 대항할 보수성향 후보로 고창근(71)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과 김창식(65)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2명이 참여,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여론조사는 자동응답조사(ARS) 조사 방식으로 한다. 조사대상은 제주도민 50%와 선거인단 50%다. 선거인단은 교육단체
1998년 민선 2기 6·4지방선거가 마무리되고 고작 며칠 뒤였다. 천주교 제주교구 노형성당에서 ‘중대한’ 기자회견이 있다는 연락이 왔다. 회견을 주도한 이는 당시 제주의 정의구현사제단을 이끌고 있는 임문철 신부였다. ‘선거판의 중대한 비리를 폭로할 것’이라는 예고가 있었다. 중앙·지방언론사를 가릴 것 없이 모두가 현장으로 내달렸다. 회견의 주인공은 손모(당시 31세)란 한 청년이었다. 낯익은 얼굴이었다. 누군가를 확인할 겨를도 없이 그의 입에선 말 그대로 충격적인 폭로가 터져 나왔다. “당선자인 우근민 후보 수행비서 박모씨로부터 700만원을 받았다. 조직과 유권자를 관리하기 위한 돈으로 받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선거가 끝나고 난 뒤 소외감이 밀려오고, 이런 잘못된 선거는 고쳐져야 한다는 생각에 양심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충격이었다. 사실이라면 우 후보의 당선은 무효가 될 사안이었다. 엄연히 금품살포이자 유권자 매수에 해당하는 선거법 위반이었기 때문이다. 중앙일간지 기자이던 그 시절 마감시간에 맞춰 서둘러 기사를 송고하느라 허둥댈 수 밖에 없었다. 기사를 보내고 차분히 기억을 더듬다보니 돈을 받았다는 회견의 주인공은 얼굴이 기억나는 중학동창이었다. 연락
◆ 건괘(蹇卦) 건(蹇), 『서괘전(序卦傳)』에 말했다. “건은 어려움이다.” 건은 위험, 곤경이다.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고통을 받는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따지고 싶지 않다. 다만 곤란은 확실히 시시때때로 우리 곁에 머물고 있음은 분명하다. 곤란을 대면했을 때 더듬어 생각하고 반성하여야 하고 굳세고 힘이 있고 정직하고 공정하여야 한다. 곤경에 빠졌을 때 어떻게 하여야 할까? 생아편은 본래 좋은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사용해 병을 치료할 수 있다. 그런데 생아편을 아편으로 제조돼 청(淸) 왕조 시기 중국에 유입되었을 때 백성에게 해독을 끼치고 망국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 죄악의 검은 마수가 됐다. 이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여러 가지 원인에 따라 오늘날 환경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많은 물종이 지구에서 멸종되었다. 각양각색의 기괴한 질병이 엄습하고 있다. 자연재해는 차례차례로 끝없이 나타나고 있다.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원흉은 누구인가? 어느 누가 무고하게 사라져간 생명의 영혼을 달랠 수 있는가? 곤경은 도대체 어디에서 왔는가? 외계 대자연이요 인위적인 데서 도래하기도 했고 많은 일들은 자초하기도 했다. 황사가 몰려오면 우리는 답답하고 고뇌하고 초조 불안하고 닥치는 대로 저주하고 욕을 퍼붓는다. 천지는 우리가 감정을 발산하는 대상이 됐다. 그런데 어찌 천지가 욕을 먹어야 하는가. 하늘과 땅은 억울할 따름이다. 진정한 원흉은 인류 자신이다. 산성비가 내린다. 싹이 시든다. 잎이 누렇게 변해 버린다. 건물이 부식된다. 우리 삶의 터전이 훼멸된다. 이것은 누구 탓일까? 누구의 잘못일까? 이러한 곤경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우리 곁에서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하늘을 원망하고 남을 탓하고 있다. 덤터기를 씌운다. 책임을 전가해 버린다. 우리는 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가? 어째서 발생 원인을, 뿌리를 캐지 않는가? 왜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가? 어째서 우리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가? 『주역』은 말한다. “산 위에 물이 있는 것이 건(蹇)이니, 군자가 그것을 본받아 자신에게 돌이켜 덕을 닦는다.” 무슨 말인가? 산 위에 큰물이 있으니 행인은 위험하다. 인생의 길에서 어떤 때는 형극으로 가득 덮여있기도 한다. 장애를 만났을 때 반성하고 돌이켜볼 줄 알아야 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기의 인품과 덕성을 수련하여야 한다. 위험의 원인을 통찰할 수 있어야 한다. 근본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고치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만 곤란은 우리에게서 떨어질 것이다. 곤란이 생기면, 문제가 나타나면, 과연 이것은 우리 잘못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가? 모든 책임이 내게 있다고 할 수 있는가? 대부분은 내 탓이로소이다, 라고 말하지 못한다. 아니 안 한다. 그저 거스를 수가 없었다, 고의가 아니었다, 피할 수 없었다는 모호한 말로 당당하게 지나가 버린다. 그렇게 되면 문제는 해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연속된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게 된다. 곤란은 여전히 우리 곁을 포위하게 된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 조만간 커다란 문제가 도래하게 된다. 곤란은 불가피하다. 이 세상에는 모순이 가득하다. 혼란은 시시때때로 나타난다. 일마다 존재한다. 어떻게 그 곤란에 대처하여야 하는가? 곤란이 생기면 객관적으로 분석하여야 한다. 깊이 연구하여야 한다. 문제가 존재하는 열쇠를 찾아야 한다. 그러면서 대책을 강구하고 경험을 살려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한 번 좌절을 당하면 그만큼 현명해진다는 말처럼 그렇게. 『맹자』에서도 보인다. 일을 하는데 효과를 얻지 못할 때, 일을 하는데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반드시 자신을 반성하라고 했다. 반성하면 수신할 수 있다. 끊임없이 자신이 하는 일의 효율을 제고시킬 수 있다. 자기의 모든 소질을 높일 수 있다. 자신이 고집불통이 아닐까, 이간질시키는 말을 곧이듣는 것은 아닐까 반성하여야 한다. 시원시원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맺고 끊는 맛이 없는 것은 아닐까, 너무 성급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은 아닐까? 너무 부지런하고 신중한 것은 아닐까, 냉정함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통찰력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세심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마음이 좁은 것은 아닐까, 너무 사심이 없는 것은 아닐까? 주색에 너무 빠져있는 것은 아닐까, 돈에 너무 몰두해 있는 것은 아닐까……. 보통사람인 우리는 어째서 캐묻지를 않는가? 곤란이 도래하면 캐묻는 것을 배웠다면 곤란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게 되면서 곤란은 우리에게서 멀어지게 된다. 문제가 생기면 캐묻고 따지고 들면 문제는 순리적으로 해결된다. 공자는 말했다. “날마다 세 번 내 몸을 살핀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끊임없이 수련하고 자아의 인품 덕성과 수양을 제고시키면서 자아의 고상한 정조를 나무랄 데가 없도록 했다. 공자는 그렇게 하기 위하여 부단하게 자신을 반성하였다. 자신에게 캐물었다. 그러면서 어떤 문제라 할지라도 한 번 도래하면 이후 자신에게 다시는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 곤란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걸출한 성인이 된 것이다. 위험을 만나면 당황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며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 반성할 줄 알고 캐물을 수 있어야 한다. 태연자약할 수 있어야 한다. 탈출구를 찾아야 하고 자신에게 생명을 불어넣을 ‘귀인’을 찾아야 한다. 끊임없이 사색하여야 한다. 신변에 모든 유리한 조건을 이용하여야 한다. 자기 자신의 지혜의 원천을 캐내야 한다. 기다림은 곤란을 이기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기다림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행하는 방법이다. 어떤 때에는 기회가 왔는데도 잡아채지 못하기도 한다. 무제한으로 물리면 결과적으로는 만회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곤란이 생기면 마땅히 적극적이고 융통성 있게 간단한 방법으로 재빨리 해결하여야 한다. 『주역』은 말한다. “크게 어려움에 벗이 올 것이다.” 곤경에 빠졌거들랑 강건하고 중정함〔강건중정(剛健中正)〕을 견지하여야 한다. 그러면 열정적인 사람이 나타나 곤경에서 구해줄 것이다. 당신이 위험한 지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관경을 본 적이 있는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때 열정적인 아주머니나 아저씨가 당신에게 방향을 가리켜준 적이 있는가? 넘어졌을 때 힘이 있든 없든 당신에게 내미는 손이 있었는가? 만약 그렇다, 라고 대답한다면, 우리는 행복하고 행운아라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옳다는 것을 말한다. 정의로운 길을 향하여 가고 있으니 옮길 필요 없이 계속 전진하여야 할 터이다. 우리가 곤란할 때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으니, 타인이 곤경에 빠졌을 때 우리도 용감히 나서야 한다. 비록 영웅처럼 ‘춘풍명월을 보는 게 습관이 되어’ 만사를 ‘담소하며 즐기는’(「강가의 신선들(臨江仙)」) 지고지순한 경지에 이르지는 못하였지만 적어도 우리가 곤경에 처했을 때 곤경에 놀라 자빠지지 않고 허송세월을 보냈다고 회한하지 아니하고 무능해 해놓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부끄러워하지는 않을 것이다. ***** 蹇卦 ䷦ : 수산건(水山蹇), 감(坎: ☵)상 간(艮: ☶)하 「단전」에서 말하였다 : 건(蹇)은 어려움이니, 험함이 앞에 있음이다. 험함을 보고 그칠 수 있으니 지혜롭다.(彖曰,蹇,難也,險在前也,見險而能止,知矣哉.) 「상전」에서 말하였다 : 산 위에 물이 있는 것이 건(蹇)이니, 군자가 그것을 본받아 자신에게 돌이켜 덕을 닦는다.(象曰,山上有水,蹇,君子以,反身脩德.) 구오는 크게 어려움에 벗이 온다. / 구오는 크게 어려움에 벗이 올 것이다.(九五,大蹇,朋來.) [傳] 건괘(蹇卦)는 「서괘전」에서 “규(睽)는 어긋남이며, 어긋나면 반드시 어려움이 있으므로 건괘로 받았으니, 건(蹇)은 어려움이다”라고 하였다. 어긋나는 때에는 반드시 어려움이 있으니, 건괘가 그래서 규괘(睽卦)에 다음하는 것이다. 건(蹇)은 험하게 막혔다[險阻]는 뜻이므로 어려움[건난(蹇難)]이 된다. 괘 됨이 감괘(坎卦☵)가 위에 있고, 간괘(艮卦☶)가 아래에 있는데, 감괘는 험함이고 간괘는 그침이다. 험한 것이 앞에 있어서 그친 것이니, 나아갈 수 없다. 앞에는 험함에 빠짐이 있고, 뒤에는 높게 막힘이 있으므로 건괘(蹇卦)가 되었다. □ 「강가의 신선들(臨江仙)」(楊愼) 滾滾長江東逝水 장강은 도도히 흘러 동으로 가는데 浪花淘盡英雄 물거품처럼 사라져간 영웅들. 是非成敗轉頭空 돌아보면 시비와 성패가 모두 헛된 것 青山依舊在 청산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幾度夕陽紅 몇 번이나 석양에 붉게 물들었던가. 白髮漁樵江渚上 강가 고기 잡고 나무하는 늙은이들 慣看秋月春風 춘풍명월을 보는 게 습관이 되어 一壺濁酒喜相逢 탁주 한 병 들고 기쁘게 만나 古今多少事 옛이야기 요즘 이야기 都付笑談中 담소하며 즐기는 거지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으로 『선총원(沈從文) 소설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한자풀이』,『제주관광 중국어회화』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채(五彩) - 치앤 주이 링(簡瑞玲, CHIEN Jui-ling) 녹색은 ‘구름 문’ 서점 간판 위에 있는 반얀나무 색이네 그 밝은 빛이 당신의 치마에 반사되고, 이라크의 짙은 녹색 같은 여름비 후에 나오는 새싹처럼 빨강은 열정, 엘살바도르인의 라틴 영혼, 튀니지 시인의 명랑하고 따뜻한 입술, 레드 캐슬 레스토랑(Red Castle restaurant)의 벽돌, 그리고 붉히는 얼굴에 가려진 나의 수줍음. 파란색은 비가 내리는 관음산의 풍경, 미술전시관 가마쿠라 주쿠(Kamakura Juku) 사암의 회색 파랑, 내가 잠겨 드는 군중의 파도, 그리고 에콰도르 시인의 뜻밖의 슬픔 흰색은 순도의 일종이며, 닥터 맥케이(Doctor Mackay)의 대만에 대한 흠 없는 사랑, 일본 시인의 확고한 반핵 외침, 단수이 연인의 다리(淡水漁人碼頭, Tamsui Fisherman's Wharf)의 하얀 요트, 내 마음의 공허함을 채우는 솜털구름. 검은색은 신비로운 금기이며, 단수이의 한밤중 색을 커피에서 찾을 수 있지, 검은 예복 그의 밝음은 올빼미를 즐겁게 하지 주황색은 사원의 엄숙한 조각품이며, 벵골 시인의 노란 셔츠, 천장부터 바닥까지 내려오는 창틀에서 나오는 황금빛 햇살 밤새도록 에어컨 냉기를 쏟아내는 방. 그래서 내 어떤 부분이 다시 각성하지 [번역=강병철 작가] 五彩 (簡瑞玲) 綠是雲門樹屋的榕樹綠 映輝於妳的裙襬 是伊拉克眼眸的深邃綠 與夏雨後的新芽 紅是熱情,是薩爾瓦多拉丁魂 是突尼西亞女詩人溫暖開朗的唇 是淡水紅樓的磚 掩飾我不安羞赧的臉紅 藍是觀音山陰雨的蒼藍 是鎌倉塾的砂岩灰藍 是我在人海裡潛水的浪 是那厄瓜多爾詩人不期而至的憂傷 白是一種純粹 是馬偕醫師深愛台灣的真摯無瑕 是日本詩人堅定反核的至情呼籲 是漁人碼頭的白色遊艇 與填補空虛心靈的柔軟穹頂 黑是神秘是魅力 是午夜淡水的咖啡黑 他的長袍黑禮服上 有一道光 正和貓頭鷹嬉鬧 澄是莊嚴廟宇的木雕澄 是孟加拉詩人的澄黃衫 是來自落地窗台的金耀陽光 驅走一夜冷氣的房 於是 某些部份的我又醒過來 Multicolor (CHIEN Jui-ling(nuria)) Green is the banyan tree over "Cloud Gate" bookstore, its bright reflects on your skirt, with the Iraqi’s deep green looking the sprouts after the summer rain. Red is the passion, the Salvadoran’s Latin soul, the Tunisian poetess warm lips, the bricks of the Red Castle restaurant, and my shyness hidden in the uncomfortable blushing. Blue is the landscape of the Guanyin Mountain under raining, the grey blue of Kamakura Juku sandstone, the waves of multitude in which I submerge, and the unexpected sadness of the Ecuadorian poet. White is a kind of purity, the Doctor Mackay’s impeccable love to Taiwan, the firm anti-nuclear calling by the Japanese poetess, the white yacht on Tamsui Fisherman’s Wharf, and the cotton clouds filling the emptiness in my heart. Black is a mystical taboo, The color of midnight in Tamsui found in coffee, the ceremonial black robe whose brightness used to amuse the owls. Orange is the solemn sculpture of the temple, the yellow shirt of the Bengali poet, the golden sunshine from the balcony expelling the air conditioning cold all night. And so a certain parts of mine are awaken. ◆ 치앤 주이 링(簡瑞玲, CHIEN Jui-ling) =대만의 남쪽에서 태어났으며 시인이자 학자이며 스페인어 번역가로 대만 靜宜大學外語學院에서 일하고 있다. 세계시인운동협회(世界詩人運動組織, Movimiento Poetas del Mundo) 회원으로 스페인어 작품 '약속'과 '섬의 항해'를 대만어로 번역했다. 진수진(陳秀珍)의 시집 《保證》을 스페인어로 번역했다. 페루, 베트남, 멕시코 국제시축제에 참가했다. 2015 타이난 포모사 국제 시 축제, 2016, 2017 탐수이 포모사 국제 시 축제, 2017 페루 트루히요 국제 시 축제에도 참여했다. 리마의 페루 방송국의 'Adam's Belly Button' 프로그램에서 스페인어로 인터뷰를 했다. 소설 'Daofeng Inner Sea'를 스페인어로 번역했으며 대만 문화부의 보조금을 받아 활동했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 규괘(睽卦) 규(睽)는 괴팍하다, 위반하다, 대립하다 뜻이다. 사회는 통일되어 있으면서도 대립하기도 한다. 어떤 모순(갈등)도 해결할 수 있는 점이 있다. 바로 ‘같은 점’이다. 같은 점을 찾아내야만 쌍방인식의 일치(공통 인식)를 이룰 수 있다. 세상에 영원한 친구란 없다. 영원한 적도 없다. 구동존이(求同存異, 공통점을 구하고 차이점은 놔둔다. 서로 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우리가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다. 천성적으로 의심이 많으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사람마다 다른 배역을 충당할 기회가 있다. 각양각색의 사람과 사귈 기회도 있다. 일하거나 생활하는 가운데 다른 사람과 함께 지내는 도리를 이해하여야 한다. 그러면서 자신을 보호하고 타인을 사랑하여야 한다. 『주역』은 우리에게 알려준다 : 합쳐지면 반드시 떨어지게 되고 떨어지면 반드시 합쳐지며, 같음 속에 다름이 있고 다름 속에 같음이 있다. 사람들과 함께 지낼 때 의견차이가 생기는 것은 필연적이 일이다. 자신과 타인이 의견차이가 있을 때 관건은 시기를 파악해 다름 속에서 같음을 구해야〔이중구동(異中求同)〕 한다. 다름 속에서 같음을 찾는 것은 사람이 처세하는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점을 이행하려면 대범하고 도량이 넓어야 한다. 잡념을 버리는 마음가짐이 있어야만 타인이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주역』은 우리에게 알려준다 : 위배되거나 조화롭지 못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구동존이(求同存異)다. 세상에 어떤 사물이라 할지라도 형태는 각기 다르지만 동일성이 존재한다. 사회에서 다른 연령, 다른 지역, 다른 문화 사이에 다른 관점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 “입장, 사상, 생활 방식이 다른 문제에 속한 것에 대해서는 논쟁하지 말고 서로 존중해주라.” 세상에 완전히 같은 나뭇잎은 존재하지 않는다. 쌍둥이를 포함하여 완전히 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 개성, 애호, 인식, 능력과 이익 추구가 다 다르다. 그렇게 천자만태의 사회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다. 차이는 질서의 근원이다. 모두 질서정연한 차이를 끌어낼 수 있다. 모두가 사물을 발전시키는 적극적인 힘이다. 차이는 활력의 기초다. 차이가 결핍되면 서로 보충하고 왕래하는 활력이 부족하게 된다. 조화는 차이의 통일을 가리킨다. 다른 사물의 상호 보충과 배합, 협조다. 차이가 있기에 경쟁이 생긴다. 경쟁은 조화의 압력기제요 동력기제다. 사회 조화는 그런 동력 아래서 끊임없이 부조화의 요소를 없애는 과정 중에서 도달된다. 다른 원료와 재료가 있어야만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두 개 이상의 음이 규율에 따라 배열될 때야만 하모니가 이루어진다. 교향악은 여러 악기가 있어야 하고 여러 음색, 음계, 여러 선율이 있어야 기세가 넘치고 심후하다. 한 악단이 한 음부만 연주한다면 단조롭게 된다. 요리가 한 품종으로 만 만들어졌다면 무미건조하게 된다. 한 도시의 건축물이 천편일률적이라면 생기가 없게 된다. 한 지역, 한 직장에 한 목소리만 존재한다면 아무런 생기도 존재할 수 없게 된다. 사회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채롭고 풍부하며 무한한 활력이 생겨난다. 조화를 추구하려면 먼저 차이를 인정하여야 한다.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려면 반드시 ‘구동존이(求同存異)’하여야 한다. ‘구동(求同)’은 상방의 공통점을 구하고 확대하는 데에 노력하는 것이요, ‘존이(存異)’는 쌍방에 일정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바로 보고 인정하는 것이다. 구동은 존이의 목적이요 존이는 구동의 조건이다. 존이해야만 구동할 수 있다. 구동은 반드시 존이하여야 한다. 큰 목표가 충돌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차이를 인정하면 모순(갈등)을 푸는 데에 유리하고 공존 공영할 수 있다. 진리 그 자체는 사람의 마음을 정복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 자체의 힘은 믿음이 있다는 표현이다. 구동존이라는 사상 기초가 있다면 불일치가 존재할 때 너무 급히 일치되기를 바라지 않게 된다. 조건이 성숙되지 않았는데 어려운 일을 남에게 억지로 강요하지 않게 된다. ‘콘크리트 블록’ 표준에 따라 인재를 설계하지 않게 된다. 권력을 빌어 억지로 통일을 이루려 하지 않게 된다. 구동존이가 있어야만 ‘백화재방’, ‘백가쟁명’의 문예 번영의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 다른 사람과의 의견 차이는 타인을 염려하게 만들고 심지어는 의심하게 한다. 우리는 응당 타인을 믿어야 한다. 타인을 믿어야 당신이 보는 세상은 아름답다. 당신이 타인을 의심하게 되면 당신이 보는 세상은 추악한 것이 된다. 자기 동지나 친구조차 의심하게 된다면 자기 자신이 자신을 위협하는 것이다. 『주역』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만약 자기 친구나 동지를 의심하면 수레 안에 귀신이 가득한 것〔재귀일거(載鬼一車)〕을 보게 되는 것처럼 되어 위험하게 된다. 지도자라면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말고 의심이 가는 사람은 쓰지 말아야 한다. 아랫사람을 믿고 의심하지 않으려면 재능이 있는 사람과 현자를 받아들이는 기백과 아량이 있어야 한다. 1. 사람의 장점을 받아들이라. 지도자라면 일반적인 인재를 임용해 쓴다. 그런데 탁월한 재능이 있는 사람이나 뛰어난 인재나 자신보다 재능이 있는 인재는 용인하지 않는다. 자신의 권력과 중심 위치에 위협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질투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 인재를 억압한다. 진정으로 우수한 인재는 반드시 송곳 끝이 주머니를 뚫고 나오듯이 두각을 나타내게 마련이다. 어떤 사람도 제어할 수 없다. 뛰어난 지도자에게는, 훌륭한 인재는 기쁨이지 우려할 것이 아니다. 치켜세워야지 억압해서는 안 된다. 구해야지 버려서는 안 된다. 2. 사람의 단점을 받아들이라. 인재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어떤 이는 장점이 두드러지기도 하고 단점이 두드러지기도 한다. 어떤 이는 자기의 재능을 믿고 교만해지기도 한다. 어떤 이는 사소한 일에 주의를 돌리지 않기도 한다. 인재 사이에는 여러 가지 모순이 존재한다. 지도자라면 그 장점도 받아들이고 단점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3. 사람의 말을 들어라. 얻은 인재의 여러 주장, 의견을 들으려거든 그들에게 말하도록 장려하여야 한다.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은 의견을 제시하게 하여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인재라면 정확하고 확실한 견해가 있다. 자신의 견해에 자신감이 충만하기 때문에 상사 의견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자주 자신의 의견을 고집할 것이다. 어떤 인재는 세상일을 알지 못하여 정실에 흐르지 않는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공평하게 직언하기도 한다. 지도자라면 타인의 말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이 민주를 발양하는 태도다. 지도자라면 응당 현명한 제언과 간언을 받아들이고 언로를 넓혀야 한다. 4. 무례한 짓을 받아들이라. 포용하는 것 중에서 타인의 무례한 짓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어렵다. “호랑이 꼬리를 밟아서는 안 된다.” “태세신의 머리 위 흙은 건드려서는 안 된다.” 이처럼 건드리기만 하면 펄쩍 뛰고 움직이기만 하면 노발대발하는 지도자가 있다. 타인이 조금만 무례하게 굴면 기회를 엿보고 보복하려고 한다. 식견과 도량이 있는 지도자는 무례하게 구는 자에게 ‘앙갚음으로 따끔한 맛을 보게 하지’ 않는다. 합리적인 무례라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한다. 합리적이지 않은 무례라 할지라도 사업이 중하기에 대국적인 견지에서 전혀 개의치 않는다. ‘간덩이가 큰’ 무례를 범하는 자는 대부분 천성이 정직하고 솔직하며 정정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바로 얻기 힘든 인재로 사업 희망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 睽卦 ䷥ : 화택규(火澤睽), 리(離: ☲)상 태(兌: ☱)하 규(睽)는 작은 일은 길하다.(睽,小事,吉.) 「상전」에서 말하였다 : 위는 불이고 아래는 못인 것이 규(睽)이니, 군자가 그것을 본받아 같게 하면서도 다르게 한다.(象曰,上火下澤,睽,君子以,同而異.) 상구는 어긋남에 외로워 돼지가 진흙을 짊어진 것과 귀신이 한 수레 실려 있음을 본다. 먼저 활줄을 당겼다가 뒤에 활줄을 풀어놓으니, 도적이 아니라 혼구(婚媾)이다. 가서 비를 만나면 길하다.(上九,睽孤,見豕負塗,載鬼一車.先張之弧,後說之弧,匪寇,婚媾,往遇雨則吉.) [傳] 규괘(睽卦)는 「서괘전」에 “집안의 도(道)가 다하면 반드시 어그러지므로 규괘로 받았으니, 규(睽)는 어그러짐이다”라고 하였다. 집안의 도가 다함에 어긋나 흩어짐은 이치가 반드시 그러하므로 가인괘(家人卦䷤)의 뒤에 규괘(睽卦䷥)로 받았다. 괘는 위가 리괘(離卦☲)이고 아래가 태괘(兌卦☱)이니, 리괘인 불은 타오르고 태괘인 못은 적시어 내려가서 두 몸체가 서로 어긋남이 규괘의 뜻이다. 또 둘째 딸과 막내딸이 비록 함께 있지만 시집가는 곳이 각각 다르니, 그 뜻이 함께 가지 않는 것이 또한 규괘의 뜻이 된다.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으로 『선총원(沈從文) 소설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한자풀이』,『제주관광 중국어회화』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새 봄을 맞아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정치학 박사이자 시·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는 강병철 작가의 ‘세계시선(詩選)’입니다. 동·서양 곳곳을 아우르는 나라의 고전과 현대 명시(名詩)를 강 작가의 유려한 문체로 우리 말로 풀어냅니다. 번역이란 새로운 창작물의 재탄생을 통해 문학의 참맛도 엿보게 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애독바랍니다./ 편집자 주 어머니의 나무상자 - 루오치우홍(罗秋红) 시인에게 펜을 들게 하라 죽기 전에 어머니가 지녔던 나무상자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천으로 만든 신발을 나무상자에 두어 어머니가 만든 헝겊 신발을 보전하라 우주의 암호에서, 빛에 대항하여 자유롭게 걷는 것 자신의 성전을 짓게 하라 구부러진 용광로 불길을 위하여 성전을 가질 수 있도록 본연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줄자 줄자가 불운을 토해내도록 놔두라 인간의 미덕의 최저 허용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잉크로 구절을 측정하고 세상의 채찍질 당한 흉터를 재기 위해 자, 본연의 맛과 향의 줄자 우주 배경을 가로질러 탐색하네 나무상자의 눈에서 펜의 발자취를 그리고 성전 앞 불더미 9미터의 봉인으로 차단 인간관계의 변덕스러움 [번역=강병철 작가] 母亲的木箱子 (罗秋红) 允许诗人怀揣一支钢笔 望着母亲生前的木箱子发呆。 允许木箱子跟着母亲做的 布鞋奔跑。允许布鞋住进 宇宙密码里,逆着光 自由行走。 让它为佝偻的炉火 搭一座自己的庙堂。 允许庙堂里有 原汁原味的卷尺。 允许卷尺吐出厄运 测量人类道德底线 测量人间墨韵鞭痕。 此刻,原汁原味的卷尺 穿越空间背景,从木箱子 眼神里获得一支钢笔的 探索足迹。 而庙堂前方一堆炉火 用九米的印章,阻隔了 世态炎凉。 Mother’s Wooden Box (Luo Qiuhong) Allow the poet to have a pen In a daze looking at Mother’s wooden box during her life. Allow the wooden box to run together with the cloth shoes Made by Mother. Allow the cloth shoes to live In the code of the universe, against the light To walk freely. Let it build its own temple For the stooped furnace fire. Allow the temple to have A tape measure of original taste and flavor. Allow the tape measure to vomit bad luck To measure the lowest permissible level of human virtue To measure verses in ink and whip scars in the world. Now, the tape measure of original taste and flavor Traverses space background, obtains the probing footsteps of a pen from the eyes of the wooden box. And a pile of fire before the temple With the stamp of nine meters, to obstruct The fickleness of human relationships. (Translated by Zhang Zhizhong) ◆ 루오치우홍(luoqiuhong, 罗秋红) =1961년생으로 현재 중국 후베이성의 성도인 우한에 살고 있다. 중국시 학회, 후베이성 문인협회와 후베이성 음악가 협회의 회원이다. 그녀의 작품은 《人民日报》《诗选刊》《星星》《光明日报》《延河》《天津诗人》《岁月》《世界日报》《音乐时空》《羊城晚报》등 잡지와 신문에 실렸고, 많은 연간시선집에 포함되었다. 다수의 상을 받았으며 소설《雪儿,你在哪儿》을 출간했다. 또한, 작품집으로 《罗秋红个人作品集》(音乐作品集);其代表作《中国妈妈》荣获原创音乐三等奖,《娘的佛经》被称为神曲,被收入2012年新歌经典合辑。曾获第六届中国当代诗歌奖•新锐奖 등이 있다. 제6회 현대중국시인상 및 신인상(the 6th Contemporary Chinese Poetry Award• New Talent Award)을 받았다. 작품들은 외국어로 번역되어 많은 나라에 소개되고 있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