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장춘몽의 서막이 오르다
장애인과 함께 하는 '삼양반다비 체육센터' 10일 문 연다
'출판정치' 합류한 오영훈 ... 6·3선거 앞두고 에세이 3부작 출간
독일 유학 길 떠나는 함덕고 졸업생 ... 데트몰트국립음대 합격 영예
제주 5·16도로 승용차 4대 추돌 … 극심한 차량정체
4·3 행방불명 희생자 유해 7구, 70여년 만에 가족 품으로
제주도, 설 맞이 '탐나는전' 적립률 ↑,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포토 제주오디세이] 1980년 제주도청 내부 그리고 지금
제주도, 설 연휴 재난·안전사고 대비 재난안전상황실 가동
제주도 펀드2호 자율주행 기업 '라이드플럭스'에 20억원 투자
제주도가 통학·출퇴근 시간대 혼잡 민원이 많았던 노선을 중심으로 버스 노선을 개편한다. 제주도는 2024년 8월 버스 노선개편 이후 이용실태와 민원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25개 노선을 조정하고 버스 26대를 단계적으로 투입하는 보완 대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도는 버스 이용인원, 교통카드 데이터, 민원 모니터링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해 실제 불편이 확인된 노선을 중심으로 3단계 노선 안정화 방안을 마련했다. 도는 1단계 개선으로 이달 12일부터 차량 구입 전까지 예비 버스 6대를 투입해 13개 노선 운행 횟수를 늘린다. 800·801번, 211·212번, 221·222번, 311번, 451-1/452-1번이 더 자주 다니게 된다. 311번은 삼양 반다비체육센터를 하루 왕복 5회 새로 지나간다. 451-1/452-1번 노선은 하루 왕복 4회 공항서로 다호마을~오일장동길교차로 구간을 운행한다. 한림고에서 공항과 제주터미널을 거쳐가는 102-1번 급행도 새로 생겨 하루 4회 운행한다. 211·212번이 자주 다니게 되면서 211-1번 수요맞춤형 노선은 없어진다. 서귀포권에서는 500번이 두 노선으로 나뉜다. 모슬포남항~서귀포터미널~남원읍사무소 구간은 기존 500번으로 계속 다니고, 서귀포터미널~성산 구간은 501번 신설 노선으로 분리 운행한다. 이와 함께 전체 운행 횟수도 조정했다. 2단계 개선은 차량 구입 시기에 맞춰 4월에는 8개 노선에 버스 14대를 추가로 투입한다. 282번, 355·356번, 360번, 411·412번에 4대가 늘어난다. 특히 노형·연동에서 공항을 거쳐 함덕까지 빠르게 오가는 도심급행 노선이 8대 규모로 새로 생긴다. 공항~함덕 구간 막히는 시간대 불편이 줄고, 동부권 접근성도 나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연삼로로 노형·연동에서 봉개동까지 바로 가는 노선도 2대 신설된다. 3단계로는 연말에 고상 양문형 버스를 도입해 상시 혼잡한 111번, 151번, 182번, 600번에 6대를 추가 투입한다. 일부 수요맞춤형 노선은 운영을 종료하고, 정규 노선 중심으로 운행 체계가 정비된다. 도는 각 단계 시행 전 읍·면·동과 버스안내기 등을 통해 미리 알리고, 시행 이후 약 20일간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불편 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삼용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노선개편 후 실제 이용자 불편이 확인된 부분을 세밀하게 보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교통카드 데이터와 현장 의견을 기반으로 노선 운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9일 제주는 구름이 많다가 저녁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산지에는 아침까지 0.1cm미만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낮 최고 기온은 8~11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수준으로 보이겠다. 기상청은 눈이 쌓여있는 지역에서는 내린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날까지 아침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낮겠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공항은 8일 오전 11시부터 활주로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새벽 시간대부터 내린 눈과 강풍에 의한 눈보라로 인해 제설작업이 불가피해 활주로 운영을 한때 중단했다. 이날 출발 226편, 도착 235편 등 461편의 항공편이 운항하기로 했다. 운영 중단 등으로 155편이 결항했고 5편이 회항했다. 제주공항은 활주로 운영이 재개된다. 오후 시간대에도 항공기 결항과 지연 운항이 예상된다며 항공기 운항 여부를 확인한 후 공항으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공항에는 급변풍(돌풍) 경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 평화로에서 차량 4대가 잇따라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쯤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평화로에서 K5와 캐스퍼, 투싼, 포르테 등 차량 4대가 잇따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3명이 부상을 호소했지만 병원으로 이송되진 않았다. 이 사고로 인해 인근 도로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2025년 제주 누적 관광객은 1378만 3911명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공영 관광지를 비롯한 공공시설물의 운영상황을 보면 사정이 다르다. 2020년부터 5년치 은영결과는 약 3500억원 적자다. 다른 지역보다 싼 입장료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6일 제주도의 ‘2025년 재정관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관광지와 박물관, 미술관, 체육관 등 제주도 직영 공공시설물 174곳에서 모두 720억 5600만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적자는 3459억 1900만 원이다. 2024년 기준 주요 적자 현황을 보면 제주돌문화공원 77억 3500만 원, 제주아트센터 27억 4300만 원, 서귀포 예술의전당 23억 5900만 원, 제주월드컵경기장 21억 6400만 원 등이다. 제주 공공시설물의 적자 문제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입장료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제주연구원이 2023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시설 평균 입장료와 비교한 결과 제주 공공시설의 입장료는 미술관 75%, 자연 관광지 51%, 시설 관광지 41%, 역사문화관광지 9%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관광도시 특성상 공영관광지 요금을 올리는 것도 쉽지 않다.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수년째 고민만 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시설물도 그 성격상 시설을 유료화하거나 이용료를 대폭 높이기가 어렵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공시설물 요금 인상은 조례 개정을 통해 가능하지만 관광, 체육, 문화 등 분야가 다양해 의견 수렴의 어려움이 있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동제주시 등 기초자치단체를 설치하는 문제까지 겹쳐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며 “올해부터 공공시설물 수입·지출 현황, 요금 인상, 경비 절감 등에 대한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부터 시설 사용료 징수 규칙 개정에 따라 한라산국립공원 주차 요금이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인상됐다. 승용차 주차 요금은 1800원 정액에서 하루 최대 1만 3000원으로 올렸다. 개정 이후 차종에 따라 주차요금은 최소 5배에서 최대 13배까지 인상됐다. 하지만 주차 공간과 교통 인프라는 그대로 둔 채 요금 체계만 변경되면서 문제 해결보다는 부담과 갈등이 커졌다는 평가다. 도민들 사이에서는 주차장 확충과 탐방로 접근 교통 개선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교육청이 교육전문직과 교장, 교감이 포함된 3월 1일자 교육공무원 227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6일 발표했다. 주요 인사 내용으로는 도교육청 교육국장에 윤철훈 세화고 교장,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에 고성범 민주시민문화교육과장이 각각 발령됐다. 또 제주학생문화원장에 현진일 하귀초 교장, 서귀포학생문화원장에 강동철 금악초 교장이 각각 발령됐다. 이외에 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에 김종철 장학관, 도교육청 안전관리과장에 김우철 서귀고 교감이 각각 발령됐다. 이번 정기인사는 정년퇴직이 45명(유·초등 20명, 특수 1명, 중등 22명, 보건 1명, 영양 1명), 명예퇴직 47명(유치원 3명, 초등 14명, 중등 23명, 특수 3명, 영양 4명), 교장 중임 6명(초등 3명, 중등 3명), 승진 45명(유·초등 27명, 중등 18명), 공모교장 2명(초등), 전직 34명(유·초등 16명, 중등 18명), 전보 46명(초등 27명, 중등 19명), 파견 1명(초등), 파견복귀 1명(중등) 등이다. 정기인사에 따른 신규 교장 및 교감, 교육전문직원에 대한 임명장 전수 및 수여는 오는 25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교육공무원(중등교원 및 교육전문직원) 정기인사 명단 ※ 교육공무원(유·초등·특수 교원, 교육전문직원) 정기인사
경찰이 제주시 애월항 입구에서 대형 화물차량 법규 위반 단속을 했다. 1시간 만에 11대가 적발됐다. 6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제주시 애월항 입구에서 서부서 교통계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지부가 합동으로 화물차량 법규 위반 단속을 했다. 이번 단속에서 불법 튜닝과 미인증 등화 설치 등 위반 행위로 화물차 11대가 적발됐다. 제주경찰청은 화물차량의 법규 위반 행위에 대한 특별 단속 기간을 지난달 1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6주간 진행하고 있다. 제주경찰은 지자체와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합동 점검을 통해 ▶적재중량·용량 초과 ▶불법 구조 변경 ▶속도 제한 장치 해제 등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특히 화물차 통행량이 많은 제주항과 한림항 등 주요 항만 진입로를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전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정차로 위반, 통행 제한 위반 등 기초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 범위도 확대한다. 단속과 병행하여 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 및 홍보 활동도 강화한다. 신규 화물 운수 종사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화물차와 보행자 간 시야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한 홍보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술을 마시고 차량을 운전하다 가로등을 들이받은 혐의로 50대 소방공무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소방공무원 A씨를 지난달 30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께 제주시 아라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SUV 차량을 몰다 가로등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도남동에서 사고 지점까지 약 2km를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시민이 112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으로 확인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주말 제주에 강풍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필요하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에는 토요일인 7일 오전부터 일요일인 8일 밤 사이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 이에 앞서 6일 저녁부터 7일 늦은 새벽 사이에는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내린다. 중산간과 해안에는 눈이 날리는 지역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산지와 중산간에는 7일 밤∼8일 오후에 시간당 1∼3㎝(일부 지역 시간당 5㎝ 이상)의 강한 눈이 내리겠다. 해안에도 8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산지와 중산간에는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서부를 제외한 제주도 해안에도 다소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대설특보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10∼20㎝(해발고도 1500m 이상 등 많은 곳 30㎝ 이상), 중산간·동부 5∼15㎝, 그 외 해안 지역 3∼10㎝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찬바람이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7일과 8일 아침기온이 영하권에 들겠다고 예고했다. 현재 제주도 서부·동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그 외 제주도 전역에 강풍 예비특보가 발표돼있어서 특보 구역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특보가 발표된 지역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도 높게 일어 현재 제주도 남쪽먼바다, 서부·동부앞바다,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그 외 해상에는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많은 눈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와 고립, 기온 변화에 따른 건강관리 등에 유의해야 하며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교통 혼잡에 유의해야 한다. 제주도와 육지를 오가는 항공·해상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 중산간 마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드론 순찰 활동이 시작됐다. 제주자치경찰단은 9일 오전 제주도청 1청사 주차장에서 'AI 치안안전순찰대' 발대식을 열고, 야간 시간대와 농번기를 중심으로 맞춤형 치안 활동을 시작했다. 순찰대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 6명씩 모두 12명으로 구성돼 3조 3교대로 24시간 운영된다. 순찰대는 도내 중산간 70여 개 마을을 직접 찾아 주민과 소통하며 마을별 치안 여건과 요구를 순찰 활동에 반영한다. 감귤·양파·마늘 등 주요 농산물 수확기에는 주민 요청 농가를 대상으로 심야 방범 순찰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등 농산물 절도 예방과 실종자 조기 발견, 재난 징후 포착과 같은 초기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 순찰대는 탐라문화광장과 매일시장 일대, 서귀포 올레시장부터 서귀항 구간 야간 순찰과 봄철 고사리 채취객 실종 예방 활동도 병행한다. 순찰에 투입되는 AI 드론은 1회 비행 시 최소 25분에서 최대 70분까지 운용 가능하다. 인파 밀집도 분석과 순찰 노선 맵핑 등 인공지능 기반 분석 기능을 갖춰 야간 순찰과 험지 점검에 활용된다. 드론 관제차량은 16인승 차량을 개조해 별도의 현장 회의 공간을 마련하는 등 활용도를 높였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자치경찰 이원화 제도 전면 도입을 앞두고 제주 역량을 보여줄 기회"라며 "AI 기반 치안 체계가 도민 안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더민주혁신회의, 기본사회 제주본부 등 친민주당 성향의 제주도민 167명이 6·3선거를 앞두고 공동 성명서를 내놨다. 오영훈 현직 지사를 비판하며 민주당 제주그룹 내에서 도정혁신을 위한 원팀을 제안했다. 이들 제주도민 167명은 3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과 비전에 기반한 도정혁신 원팀 제안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167명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이거나 이재명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는 등 민주계열 각계각층 인사들이다. 더민주혁신회의, 기본사회 제주본부, 국민주권도민행복실천본부, 먹사니즘 제주네트워크 등 친이재명 대통령 지지 그룹의 임원, 민주당과 지역사회 원로, 시민사회·직능단체 전·현직 임원 등이 참여했다. 성명서에서는 “오영훈 도정 출범 당시, 도민과 민주당원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제왕적 도지사의 권위를 내려놓고, 도민 주권과 집단지성의 힘에 기반한 새로운 리더십을 염원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남은 것은 협치가 아닌 ‘뺄셈의 정치’이며, 희망이 아닌 ‘실패한 도정’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전국 최하위의 경제 역성장 ▶건설 및 관광산업의 붕괴 ▶최악의 민생 지표 ▶청년이 떠나는 미래 등 제주가 처한 상황을 거론했다. 이어 "개인의 힘과 지혜만으로 위기의 제주를 구할 수 없기에 연대와 협력으로 '도정혁신 원팀'을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도지사 출마 예정자들을 향해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때로는 자신을 희생하며 연대와 협력의 마중물이 돼야한다"며 문대림, 위성곤 국회의원과 송재호 전 국회의원의 '도정혁신 원팀' 합류를 촉구했다. 이들은 도정 혁신 원팀에 대해 “원팀은 정책과 가치로 하나가 돼야 한다. 각자가 민생경제를 살릴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그 지혜를 모아 공통의 정책과 가치를 합의하며 실현해 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다가오는 설을 맞아 제주의 향기가 전해지는 '정월멩질 이야기'가 생방송된다.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오는 12일 오후 6시 30분 비인(Be IN) 공연장에서 제주 교양·문화 전문채널 ‘JCA’(유튜브 채널)를 통해 설 특별 공개방송 ‘그리운 설, 고향의 향기’를 생방송으로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공개방송에서는 섬이라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뭍지방과는 방식이 달랐던 제주의 설 풍습을 조명하고 ‘정월멩질’이라 불리는 제주 설의 의미를 되새긴다. 특히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공평하게 명절 음식을 나눴던 ‘반’ 문화와 설 음식 이야기 등 다양한 제주의 설 풍습이 조명된다. 또 제주어가수 양정원의 무대를 시작으로 제주어로 이뤄진 음악과 설 명절 동요, 예전 명절을 추억할 수 있는 옛 사진과 영상자료, 출연진 각자의 설 이야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진흥원은 공개방송을 통해 제주 고유의 설 풍습을 관객들에게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제주의 정과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함께 느낄수 있을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개방송 참여 신청은 제주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 ofjeju.kr )를 통해 누구나 가능하다. 제주콘텐츠진흥원 이은규 선임연구원은 “공개방송을 찾은 관객들이 설 정취를 오래 느낄 수 있도록 정월멩질 떡반과 함께 소정의 선물을 준비했다”며 “기억과 기록으로만 남아있던 제주의 설을 방송으로 보면서 따뜻한 고향의 온기를 함께 나눌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올해 설 명절을 맞아 도내 전통시장 및 골목형 상점가에서 국산·원양산 수산물을 구매하면 금액에 따라 최대 2만 원을 돌려주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설 연휴 전인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국산·원양산 수산물(원물 70% 이상의 가공품 포함)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최대 30%(1인당 최대 2만 원)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행사는 ▶제주동문 재래·수산·공설시장 ▶도남시장 ▶한림민속오일시장 ▶서문공설시장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서귀포향토오일시장 ▶화북종합시장 ▶광양시장골목형상점가 모두 8개소에서 진행된다. 환급액은 구매 금액에 따라 달라진다. 행사 기간 내 구매 영수증을 합산해 환급받을 수 있다. 1인당 최대 환급액은 2만 원이다. 수산물을 3만 4000원 이상 6만 7000원 미만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 1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6만 7000원 이상 구매 시 2만원을 받는다. 일반음식점 구매분과 수산대전 모바일상품권(제로페이)으로 구매한 수산물, 정부비축품목, 수입산 수산물은 환급대상에서 제외된다. 김종수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환급행사가 설 명절을 맞아 도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전통시장과 어업인에게는 활력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원산지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도민들이 안심하고 우리 수산물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는 오는 10일부터 올해 상반기 전기자동차 민간보급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보급 목표는 모두 6351대(승용 4998대, 화물 1337대, 승합 16대)로, 상반기에 4000대를 보급 할 예정이다. 전기자동차 활성화 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10일 공고와 동시에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도는 차상위 등 취약계층, 다자녀, 장애인 및 소상공인, 1차산업 대상자에게 지난해와 동일하게 보조금을 추가 지원한다. 분산에너지 특구 V2G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차종을 구입하는 경우와 내연기관차량 폐차 또는 매매시에도 추가 보조금을 지급한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국비 보조금 지침 변경으로 실질적인 도비 부담액이 증가했지만 도비 보조금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해 도민의 실질적인 구매 부담 완화에 중점을 뒀다”면서 “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가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하는 '제주바다 둘레길'을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제주 동서남북 해안을 연결하는 해상 코스 ‘제주바다 요트둘레길’을 구축해 제주 해양관광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제주바다 요트둘레길은 주요 항·포구와 마리나를 거점으로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할 수 있도록 하는 체류형 해양관광 콘텐츠다. 이용객들은 육지에서 보기 어려운 해안 절경과 오름, 주상절리,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도는 레저 체험과 함께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기항지 관광, 요트 체험과 연계한 숙박·미식·문화 프로그램, 선셋 요트 등 테마형 코스 등 다양한 제주형 해양관광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도는 주요 거점 항포구에서는 마을회, 어촌계, 지역 관광업계가 참여한 해녀문화체험, 어촌마을 식도락 체험 등 지역자원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종수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문가 자문 및 지역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최종 대상 항만을 결정한 후 시범 운영을 통해 코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며 “민간 요트 운영사와의 협력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10대 그룹이 앞으로 5년간 270조원을 지방에 투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5만16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청년채용 기회를 늘리고 지방투자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하자 이같이 화답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내놓던 투자ㆍ고용 보따리라서 새롭지 않지만, 올해 규모는 더 크다. 이 대통령은 “성장의 과실이 중소기업에도, 지방에도, 사회에 진입하는 청년세대에도 골고루 온기가 퍼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5극3특(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 체제로 지방에 새로운 발전의 중심축을 만들고 집중 투자할 테니 기업들도 보조를 맞춰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에서 거리가 먼 지역에 지원을 늘리는 ‘가중지원 제도’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특별법 도입을 내세우며 지방에 더 기회 요소가 있다고 강조했다. 10대 그룹은 반도체 설비,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첨단ㆍ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지방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대로 투자가 이뤄지면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0대 그룹 외에 다른 기업들 투자를 합치면 3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본
메리 셸리(Mary Shelley)의 「프랑켄슈타인」을 단순한 공포 소설이나 과학 스릴러로 소비해 버리는 것은 자칫 이 작품의 가장 위험하고도 종말론적인 심장을 떼어놓고 읽는 부당한 독해법일 수도 있겠다. 프랑켄슈타인의 원작자 메리 셸리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사실 최초의 근대적 ‘종말론(Apocalypse)’ 소설을 쓴 작가다. 메리 셸리는 「최후의 인간(The Last Man)ㆍ1826년」을 통해 전염병으로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 미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종말의 인간군을 그려낸다. 요즘 흔하디흔한 지구종말이나 인간종말 영화들과 너무나 똑같은 전개방식과 내용이라 놀라운 소설이다. 메리 셸리가 문학사에서 ‘최초의 종말론자’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그리 놀랍지도 않다. 그녀의 부모 역시 각종 ‘최초’의 타이틀을 획득한 혁신의 DNA 보유 혈통이다. 「여성의 권리옹호(A Vindication of the Rights of Woman)ㆍ1792년」라는 명저를 남긴 그녀의 어머니 메리 울스톤크래트(Mary Wollstonecraftㆍ759~1797년)는 사상사에서 최초의 페미니스트로 공식 기록되는 자유주의 철학자다. 아버지 윌리엄 고드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뜸들이던 주택공급 대책이 마침내 1월 29일 공표됐다. 서울과 수도권 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곳에 신도시급(487만㎡) 택지를 조성하고, 노후 청사를 활용해 주택 6만호를 공급한다는 청사진이다. 주택 6만호는 2기 신도시 판교(2만9000호)의 두배다. 택지 면적은 서울 여의도(2.9㎢)의 1.7배다. 서울 공급 물량(3만2000호)은 과거 보금자리주택의 84% 수준이다. 지난해 대출한도 규제(6ㆍ27), 주택공급 확대(9ㆍ7), 규제지역 확대(10·15) 등 세차례에 걸친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오르자 동원 가능한 카드를 망라한 모습이다. 1ㆍ29 대책은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지역, 주택 수요 선호도가 높은 곳에 주택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앞선 대책들보다 진일보했다. 지하철과 간선도로 등 교통ㆍ생활 인프라가 구축된 지역을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 인프라 구축 부담이 적고 사업 추진 효율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 도심 용산ㆍ남영역 역세권으로 업무ㆍ상업시설을 갖춘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캠프킴 일대는 기존 계획보다 6101호를 더해 1만3501호를 공급한다. 경기도 과천 경마장과 국군방첩사령부를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역세권 아파트 9800
‘괴물’이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찾아와 자신의 ‘짝’을 만들어 달라고 대놓고 ‘말’을 하면서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그의 피조물인 괴물과의 관계가 파국을 맞는다. 하나님의 인간창조와는 이 부분에서 결이 다르다. 아담의 외로워하는 모습을 본 하나님은 아담이 요구하지 않아도 ‘이브’를 만들어 ‘짝’을 이뤄주지만,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다르다. 영화 속 ‘괴물’은 프랑켄슈타인 박사에게 ‘나는 너무 외롭고 비참하다. 그러니 짝을 만들어달라’고 읍소한다. 하지만 박사는 매몰차게 거부한다. 그 괴물이 짝을 이뤄 번식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과학자로서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괴물이 납득할 만한 아무런 설명도 없이 세상 밖으로 던져버린다. 여기에서 괴물의 분노가 폭발하고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증오하는 마음이 극한으로 치닫고 북극 끝까지라도 쫓아가 복수하겠다는 증오심을 불태운다. “네가 나를 사회에서 추방했으니, 나를 받아주지 않는 세상을 모두 파괴하겠다”고 선언한다. 괴물의 분노는 결혼도 안/못하고, 출산도 안/못하는 우리의 20ㆍ30대와도 닮았다. 짚신도 짝이 있다고 믿어왔던 우리네는 ‘짚신도 짚신’ 나름이라는 현실에 직면한다. 괴물은 짝을 찾을
우리나라는 참 이상한 나라다. 5개월여 전인 지난해 12월3일 느닷없이 계엄이 선포됐다. 계엄과 쿠테타가 간헐적으로 등장하던 대한민국의 과거도 아니고, 그것도 45년 전이 마지막이었던 기억인데도 다시 등장한 것부터 이상했다. 남미와 아프리카도 아니고, 이미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나라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이상했다. 그런데 그 계엄은 당일 밤 10시23분 선포돼 다음날 새벽 1시1분에 국회의원들의 결의로 해제 의결됐다. 2시간 38분만에 무효가 된 계엄령이었다. 이건 이상하다기 보단 좀 놀랍다. 그런데 그 이후로 이상함의 연속이다. 계엄이 무효가 되고 현직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심판정에 불려 다녔지만 그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그동안 공식적 사과는 한 적이 없다. 거꾸로 ‘내란몰이’라며 야당(이제는 야당이 아니다)과 국민 대다수를 오히려 겁박했다. 일부 기독교와 극우 세력은 지난 4월4일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만장일치 결정으로 대통령직 파면결정이 난 이후에도 여전히 ‘탄핵 무효’를 외치고 있다. 그런데 그 집회현장엔 태극기·성조기와 더불어 이스라엘 국기까지 휘날린다. 어느 나라 국민인지 참 이상하다. 그런데 더 이상한 건 ‘탄핵반대’를 외치며 그렇게
고교시절의 일이다. 40년 전이다. 그날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선생님의 얼굴은 퍽이나 상기돼 있었다. 고전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온화한 분이었다. 늘 학생들을 따뜻한 말로 대했다. 화내거나 꾸짖는 법이 없었다. 그날 선생님은 교실로 들어서자마자 칠판에 백묵으로 한글자 한글자를 채워갔다. ‘가운데 중(中)’. 칠판을 가득메운 그 글자는 어떤 글자는 크게, 어느 글자는 작게, 그리고 어떤 글자는 비뚤어지게, 또 어떤 글자는 좌우 균형이 안맞게 ···. 그런 식이었다. 선생님은 그렇게 5분이 넘도록 칠판 전체를 빼곡하게 그 글자로 메꿨다.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 “여러분 여기에 쓰인 가운데 중(中) 글자 중에서 어느 게 진짜 가운데 중(中)인가요?” 잠시 침묵이 흐르고 난 뒤 하나 둘 손을 들었다. 각기 모양과 균형, 칠판에 적힌 위치 등을 근거로 ‘진짜 가운데 중(中)은 이겁니다’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러나 선생님이 내놓은 의외의 답. “여러분! 정확하게 자로 잰 듯 꼭 들어맞는 중(中)이란 글자는 여기에 없습니다. 중립이란 그런 기계적 잣대가 아닙니다. 오늘 수업은 이걸로 마칩니다.” 한동안 멍했다.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답은 지금으로선 이것 하나뿐이다. 나라를 이 지경으로 몰고 갔으면 최소한의 양심은 있어야 한다. 그나마 그에게 투표했던 지지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규정과 법을 따지고 할 필요도 없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다. 그는 이제 ‘내란 혐의 피의자’ 신세다. 방조와 동조도 아니다. 이미 만천하에 알려진 사실만으로도 그는 ‘내란의 주역’이다. 대다수의 국민 상식으로도 그가 현재 대통령 관저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이 말이 안되는 지경이다. 당장 현행범으로 체포돼야 마땅한 정황과 사실관계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아직도 검·경이 시간을 끌고 있는 이유를 알지 못한다. 2024년 12월3일 한밤 10시 23분. 그는 ‘민주당의 입법 독재’를 운운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자유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기관을 교란시키는 것으로써,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입니다.” 한술 더 떠 그의 상황판단은 이랬다. “지금 우리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되었고, 입법 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내린
“이끌기를 법으로만 하고 다스리기를 형벌로만 하면 백성이 법과 형벌을 면하려 할 뿐 부끄러움을 갖지 않는다. 이끌기를 덕(德)으로 하고 다스리기를 예(禮)로써 하면 백성들이 부끄러워하며 스스로 바로잡아 선(善)에 이른다.” 『논어』(論語) 위정편 제3장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 ‘공정’과 ‘상식’의 대명사였다. 국내 최고 명문대인 서울대 법대 출신이란 점에서도, 검사시절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그의 기개에서도, 그리고 검찰총장이 되고 나서도 권력에 굴하지 않는 풍모에 그렇게들 생각했다. 물론 동의하지 않은 이들도 있었지만 지지자들은 그랬다. 오늘(1일) 대통령의 담화를 보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대다수 국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져도 너무 동떨어진 것 같아서다. 대통령의 말이 그르다는 뜻이 아니다. 그 많은 수치와 통계적 이유를 들어 의사단체의 부당한 논리를 공박하는 지금의 판단 때문이다. 지금이 이런 수치와 논리로 국민을 설득할 시점인지 의문이 들어서다. 윤 대통령의 주장이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고, 또 틀린 말도 아니지만 지금 그런 논리로 국민을 설득할 시점이며,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기를 보일 때인지도 의문이다. 정부와 의료
담쟁이가 뒤덮인 돌벽 한쪽이 덩그러니 서 있다. 초록색 방수포가 뒤덮은 객석 바닥은 이미 원형을 잃었고, 공연을 품던 무대는 무너진 채 흉터처럼 갈라진 흔적만 남았다. 한때는 웃음과 박수로 가득했던 자리에 이제는 공사 차량 자국과 철거 상흔만이 흩어져 있다. 오래도록 서귀포 시민들의 추억을 품어온 서귀포 관광극장은 이제 잔해와 철거의 상처로만 존재한다. 청춘의 기억을 간직한 무대, 가족과 함께한 영화 관람, 동네 아이들이 뛰놀던 객석의 풍경은 사라지고, 남은 것은 허물어진 건축물과 그것을 지켜보는 허탈한 눈빛뿐이다. 현장을 찾은 건축가와 시민들은 잇따라 고개를 저었다. "이 정도라면 보강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아쉬움과 함께 "무대를 배경으로 보낸 낭만의 시간이 이렇게 허망하게 사라졌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누군가 벽체를 손으로 짚으며 "아직 숨 쉬는 건물인데 왜 이렇게 급히 없애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30일 오후 이중섭 거리를 찾은 어린이와 시민, 외국인 관광객들마저 발걸음을 멈췄다. 회색빛 공사판 가벽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고, 일부는 휴대폰을 꺼내 무너진 흔적을 사진으로 남겼다. 다른 이는 "관광지에 왔더니 왜 철거 현장만 남았느냐"며 의아해했다.
지난해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로 전국은 요동쳤다. 17개 시·도가 일제히 비상 체제로 흔들렸다. 비상계엄령이 발동되던 그 때 제주에서는 도청 본관 출입문이 닫혔다. 밤 11시 17분부터 다음 날 새벽 2시 13분까지다. 이 조치가 단순한 '출입문 통제'였는지, 아니면 '청사 폐쇄'였는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며 제주도정은 곧바로 '불법 계엄 동조' 의혹에 휘말렸다. 논란의 중심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의 '부재'가 있었다. 오 지사는 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불법 계엄 사태에 대한 여러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그날 저녁 저는 제주에 없었다. 서울에서 기업인들과 면담을 마친 뒤 오산에서 식사를 했고, 오후 9시 5분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 10시가 넘었다"고 말했다. 이후 자택으로 이동해 비서실장과 특보들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으며 지시를 내렸고, 새벽 1시 30분 도청 회의를 소집해 "군·경은 상부 지시가 있더라도 따르지 말라"는 불복 지침을 명확히 내렸다고 해명했다. 그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역할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기자단의 질문은 한 가지로 모였다. "
이쯤되면 거의 여론조작이라 말하는게 나을 듯 싶다. 제주에 기초자치단체를 다시 세우자는 논의가 막바지에 다다르는 시점에서다. 연이어 쏟아지는 '여론조사'라는 이름의 수치가 오히려 도민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도와 도의회, 정당과 연구기관, 나아가 언론사까지 앞다퉈 민심을 계량화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제각각이고 질문은 자의적이다. 불과 며칠 간격으로 나온 조사조차 상반된 결론을 내놓으니 도민의 눈에는 이 과정이 '정치적 셈법에 맞춘 각본'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지난 20일 발표된 제주연구원 조사에서는 3개 기초자치단체 설치 찬성 46.3%, 반대 34.9%라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찬성 응답자의 63%는 내년 민선 9기 출범과 동시에 도입을 원한다고 답했다. 표면적으로는 찬성이 우세했다. 그러나 불과 열흘 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공개한 여론조사는 정반대였다. 도당 조사에서는 3개 구역안 반대가 43.1%, 찬성이 35.9%로 반대가 더 많았다. 같은 사안을 두고도 정반대 결론이 도출된 셈이다. 도의회는 다시 별도의 여론조사를 추진 중이다. 이번 조사는 1500명을 대상으로 ▲행정체제개편위원회 권고안 인지도 ▲기초자치단체 설치 법률안 인지도 ▲선호 구역(
아직 해가 떠오르지 않은 지난달 3일 새벽 5시. 초여름의 선선한 공기 속 제주시 삼도2동 제2투표소(제주남초)에 하나둘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시작되기 직전의 풍경이었다. 정당 참관인과 투표 사무원,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속속 도착했다. 오전 5시 30분, 개시 준비가 본격화되자 사무원은 참관인을 상대로 투표지와 도장, 봉인 스티커를 하나하나 들어 보이며 설명했다. 봉인작업은 군더더기 없이 진행됐고, 투표소는 긴장감 속에서도 질서를 유지했다. 하지만 평온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오전 6시 35분. 한 50대 남성이 조용히 투표소에 들어섰다. 신분증을 내민 그에게 여성 사무원이 선거인명부를 대조하던 순간, 전산 시스템에는 이미 '사전투표 완료'로 명시돼 있었다. "혹시 사전투표 하지 않으셨어요?" 사무원의 질문에 그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며 "안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잠시 머뭇거리던 사무원은 옆 동료와 눈짓을 주고받고는 다시 물었다. 그리고 재차 "29일에 혹시 사전투표하지 않으셨어요?"라고 물었다. 남성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신분증을 챙겨 빠르게 투표소를 빠져나갔다. 현장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참관인과 사무원들
(7) 팔이나 다리가 없는 거지〔세 발 두꺼비(三脚蛤蟆)〕 이런 거지는 모두 상해 외곽지에서 유괴당하여 온 어린 아이다. 팔과 다리를 자른 후 길거리에서 애처롭게 울면서 구걸하도록 만들었다. 구걸한 돈은 거지 두목에게 주어야한다. 그러면 찬 죽 한 사발 얻어먹을 수 있다. 돈을 구걸해오지 못하면 매를 맞았다. 살 길이 막막하고 죽지도 못하여 처참한 비인간적인 삶을 살아갔다. (8) 자해하며 구걸하는 거지〔개천창(開天窗)〕 칼이나 바늘을 가지고 자신의 머리나 얼굴을 찌르고 다니는 거지도 있고 한 자 크기의 강철 칼을 목구멍에 밀어 넣고 다니는 거지도 있다. 철판으로 자기 머리를 깨뜨려 온몸에 피를 줄줄 흘리며 다니면서 행인에게 돈을 구걸하는 거지도 있다. 연민일까 공포일까. (9) 보온 그릇을 걸고 다니는 거지〔수완유성(水碗1)流星)〕 보온 그릇을 입이나 코에 걸고 다니며 구걸하는 거지다. 상해에는 많지 않고 가끔 보이는 유형이다. (10) 입을 열지 않는 거지 안 들리는 척 말 못하는 척하며 구걸하는 거지다. 벙어리로 가장해 행인의 연민을 먹고 사는 거지다. (11) 향로를 머리에 이고 다니는 거지 이런 유형의 거지는 맹인이 대부분이다. 끝이 날카로운 쇠 끌을 정수리에 박고 끌에는 선향 한 개와 붉은 초 2개를 꽂아 불을 붙이고 향내를 풍기면서 거리를 돌아다니며 구걸한다. 구경꾼들을 모아 자비심을 일으키고 동전 몇 푼을 얻어낸다. (12) 염불하며 다니는 거지 불상이나 신주를 등에 지고 목어를 치면서 염불하고 다닌다. 사찰의 기부금 증서를 가지고 길을 따라 탁발한다. 사찰을 수리해 건조한다거나 불상에 다시 금칠한다며 다닌다. 태도는 성실하고 말은 온화하다. 불교를 믿는 사람들은 기꺼이 보시한다. (13) 노강호(老江湖) 노강호(老江湖)는 중국어로 오랫동안 외지를 돌아다니며 산전수전 다 겪어 세상물정에 밝은 사람, 떠돌이이다. 이런 부류의 거지는 남녀를 불문하고 삼삼오오 무리를 이룬다. 강의 나루터나 바다의 부두를 끼고 있는 도시를 왕래하거나 강호를 주유하면서 기예를 팔아 생계를 꾸려간다. 상해는 무역통상하는 대도시이기에 그들은 늘 주재한다. 소림무예를 실연하거나 다완 세우기, 인간탑 쌓기, 공중제비 묘기를 보이기도 하고 호금을 연주하면서 남녀가 함께 「사계상사(四季相思)」를 부르며 공연하기도 한다. 관중들이 모여 박수치며 대단하다 칭찬할 때 대표자가 허리를 굽히고 공수하면서 돈을 요구한다. 수입은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거지보다 몇 배는 많았다. 점포 문 앞에서 코로 젓가락을 세우고 접시를 돌리는 거지도 있었다. 손에는 작은 칼을 던지면서 한바탕 놀다가 놀이가 끝나면 손님이나 주인에게 돈을 요구하였다. 돈을 주지 않고 쫓아내면 그들은 “거지를 때리면 호걸이 아니다.”라며 능글맞게 말하며 떠나지 않았다. 점포 주인은 소란을 피하려고 동전 몇 개를 건네주었다. (14) 봉양(鳳陽) 아줌마 모두 강북 봉양(鳳陽)의 빈민이다. 삼삼오오 무리를 이루어 비바람 속에서도 구걸하였다. 일 년 내내 만날 수 있었다. 남자는 수숫대를 들고 여자는 화고를 흔들었다. 머리에는 덮개가 없는, 비로드로 만든 낡고 붉은 꽃을 몇 송이 꽂은 낡은 밀짚모자를 비뚜로 썼다. 머리 뒤로는 둥글게 묶고 작은 쪽을 만들어 닭털 같은 비녀를 꽂았다. 입술은 연지를 바르고 얼굴엔 분을 발라 소곡을 흥얼거리면서 북을 치며 춤을 추면 남자는 반주에 맞추어 움직였다. 한바탕 공연을 끝내면 사람들에게 동냥하면서 말했다. “아주머님네, 어른신네, 자선 좀 베풀어주십시오!” 10여 개의 동전을 얻었다. (15) 승려 이런 부류의 거지는 대부분 곳곳을 돌아다니며 걸식하는 탁발승이거나 가난한 도사다. 행인은 좋은 인연을 맺기 위하여 보시한다. (16) 신체장애 거지 손이 잘리거나 발이 없고 두 발 다 없거나 손과 발 모두 없는 거지다. 피범벅이 되어 진탕이 된 거리를 뒹굴며 동냥 달라 소리친다. 사찰이나 도관 주변 거리에 가장 많다. 어떤 거지는 일부러 칼자국을 내고 돼지피를 묻힌 후 길거리에서 소리를 지르면 행인들은 처참한 모습에 연민을 느껴 동전 몇 닢을 던져준다. (17) 가슴을 치며 다니는 거지 이러한 거지를 만나면 놀라 입을 벌리고 힘들어하지 않는 사람이 없게 된다. 그들이 구걸하는 방식은 여타 거지와 다르다. 눈물도 흘리지 않고 소리 지르며 어려운 지경을 하소연하면서 가슴을 열어젖히고는 낡은 가죽 신발창으로 힘껏 내리치며 구걸한다. 너무나 많이 때린 까닭인지 가슴은 이미 부어올랐고 혹 같은 붉은 덩어리가 맺혀있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 학사, 대만 정치대학교 중문학과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자로 『선총원(沈從文) 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 『재미있는 한자풀이』, 『수달피 모자를 쓴 친구(선총원 단편선집)』, 『음식에 담겨있는 한중교류사』, 『십삼 왕조의 고도 낙양 고성 순례』, 『발자취-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아가는 여정』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물과 사람의 협력은 오래된 일로서 양용방의 작품을 보게 되면 재료가 곧 형식이 되고, 사람은 두뇌로서 내용을 만들어 냈다. 낡은 레디메이드가 새로운 의미로 태어난 것이다. 이번 양용방의 'my life'는 만들어진 오브제 혹은 발견된 오브제를 이용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작품 'Food mark'는 하나의 애벌레 형상인데 숟가락으로 애벌레를 만들었다. 숟가락이 모두 65개인데 현재의 작가 나이를 상징하여 자신이 평생 밥벌레로 살아온 날을 회상하듯, 모든 인간의 생애란 결국 이 밥을 먹기 위해 살아온 존재라는 것을 되새겨준다. '세상살이'는 일상에서 쓰다 버려진 주전자, 프라이팬, 식기를 다양한 기표로 새겨서 허공에 매달아 인간 세상만사의 삶의 이야기를 되살리려는 의도가 있다. 삶이란 단순하지 않고 복잡하다. 그 기물에는 스피커를 통해서 우리 일상의 온갖 소리와 잡음 곧 '세상의 삶의 소리'를 듣도록 했다. 식기들은 밥, 생활, 일상, 먹는다는 인간 의례의 상황들이 소리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겹치게 한다. '깊은 잠(deep sleep)'은 대야에 잠자는 듯 노루 머리뼈가 흰빛의 물에 잠겨있는 모습이다. 야생에서 힘차게 뛰놀던 노루가 결국에는 인간의 덫에 걸려 가죽은 장식용으로, 고기는 식용으로 쓰였고, 하얀 육수는 일상의 사람들 보신용이 된 희생양의 상징이며, 곧 자연을 아프도록 동정하는 '동물 최후'의 의례가 된다. 결국 그 동정의 이면에는 자연을 거스른 인간의 최후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고발하고 있어야 한다. '나의 정원(my garden)'은 냄비 뚜껑을 이용한 정원의 연잎이 되었다. 나의 생명을 유지하는 도구가 이제는 연꽃이 된 것이다. 연꽃이 더러운 늪지에서 고고하게 핀다는 의미로 볼 때 하수구가 한때 화려한 생명의 절정의 모습이었다는 반전이 가능하다. '샤넬 백이 아닙니다(It's not a Chanel bag)'는 소비사회의 꽃이라고 말하는 명품 이미지를 패러디한 작품으로 자세히 보면 흔한 폐품이 변하여 샤넬 백으로 다시 태어났다. 하지만 산업폐기물로 만든 명품이라는 의미에서 화려한 소비사회가 다시 이 폐품으로 재활용되는 풍자를 보여준다. 샤넬 백의 짝퉁인 샤넬 백, 그것을 구매하기 위해 일을 하는 우리 삶의 슬픈 자본주의가 민낯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자본주의는 소비를 전제로 하는 사회이다. 생산이 있기에 그것을 쓰는 사람들이 있고, 이 둘의 관계는 순환되면서 점점 한쪽으로 집중된다. 소비를 위한 생산이라면 인간 실존을 위한 생명 활동이기도 하지만, 자본주의는 그 범위를 훨씬 넘어서 빈익빈 부익부라는 차이에서 독점이 발생한다. 수요와 공급을 위한 균형을 유지하기보다는 이윤을 위해서라면 공급의 과잉도 불사하여 결국 인플레이션이나 공급부족인 디플레이션이라는 위기를 초래한다. 자본주의는 상품과 화폐로 돌아가는 사회다. 화폐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지불수단이자 유통수단이 되며, 원래 대로라면 상품의 수요와 공급이 화폐의 크기와 같아야 한다. 그러나 그것의 조절이 불가능하게 되면 자본주의는 과부하가 결려 사회적 위기인 공황을 불러온다. 자본주의는 인간의 품격도 화폐로 말하는 사회다. 즉 돈의 가치가 우선시 돼 모든 상품의 소유를 결정하므로 부에 대한 욕망은 화폐를 소유한 크기로 나타난다. 욕망하는 사회에서 고가의 상품을 소유하는 능력은 그 사람의 권력이 된다. 그런 사회에서는 부의 척도가 곧 인간의 척도가 되는 것이다. 양용방의 작품 중에 지금의 동시대 욕망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대단한 나의 삶(bravo my life)'이 있다. 컴퓨터, 유튜버, 비트코인 등 자본주의 욕망의 상징들로 나타난다. 재료는 실제로 프라이팬이다. 오늘날 자본주의 우리 초상이라고 할까. 지금의 우리 현실적인 삶에 대한 알레고리(allegory)로써 풍요와 욕망의 밑바닥을 보는 듯하다. 양용방의 일상에서 발견된 오브제들은 새롭게 의미를 부여한 작품들이다. 이런 아상블라주나 레디메이드라는 개념은 크게 보아 정크아트의 일종이 되는데 오래전부터 하나의 예술 양식으로 자리 잡은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양용방 특유의 위트와 알레고리를 섞어 우리 모두의 my life를 환기하게 시켜주고 있다. 나의 my life는 곧 당신에게도 my life가 되는 것이다. 수많은 당신들은 결국 모두는 주체로서 내가 되고 그럼으로써 my life는 상대적으로 우리 모두를 구성하는 것이 바로 나인 것이다. 모든 존재로서 우리는 끝내 개체라는 존재자가 될 때 my life가 된다. 결과적으로 양용방의 my life는 자신의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를 향한 메시지가 되고 있다. 양용 방이 추구하는 예술 언어는 일상에서 찾는 즐거움과 재미이다. 심각하지 않으면서 여운을 남기는 위트와 유머는 양용방 조각의 독특한 풍자(諷刺)정신이 되고 있다. 삶이란 이름답기도 하고, 고달프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며, 쓸쓸하면서도 뿌듯한 일로 행복해지기도 한다. 어느 인생 구비에서는 억울하여 울다가도 어떤 고개를 넘어서면 환한 태양을 보기도 한다. 늘 비가 오는 날이 없듯이 항상 해가 뜨는 날도 없다. 삶은 날씨처럼 상황이 다르고 여러 사건이 있기에 감정은 천차만별 늘 일렁이는 바다와 같다. my life는 인생의 희비극적 찬가이자 삶이란 늘 녹녹지 않으면서도 즐거움을 찾아가는 여정이며, 그 기쁨이야말로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줄곧 내 곁에 있는 일상임을 일깨워준다. my life는 곧 당신의 이야기이지만 우리의 모든 삶에는 ’사물과 인간의 협력’이라는 오래된 미래가 있었고, 앞으로는 그 협력이 더욱 가까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김유정은? = 최남단 제주 모슬포 출생이다. 제주대 미술교육과를 나와 부산대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술평론가(한국미술평론가협회), 제주문화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제주의 무신도(2000)』, 『아름다운 제주 석상 동자석(2003)』, 『제주의 무덤(2007)』, 『제주 풍토와 무덤』, 『제주의 돌문화(2012)』, 『제주의 산담(2015)』, 『제주 돌담(2015)』. 『제주도 해양문화읽기(2017)』, 『제주도 동자석 연구(2020)』, 『제주도 산담연구(2021)』, 『제주도 풍토와 문화(2022)』, 『제주 돌담의 구조와 형태·미학(2022)』 등이 있다.
본 세기 초에, 상해 호강(滬江)대학교 사회학과 오원숙(吳元淑), 장사일(蔣思壹) 두 여학생이 당시 상해에서 활동하고 있는 700명의 거지를 대상으로 사회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거지가 구걸하는 방법을 분류해보니 상해의 거지는 20(여) 부류로 분류할 수 있었다. ……거지가 구걸하는 기술은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진보하였다.” 총 25가지 구체적 상황을 분류해서 배열해보니 대체로 5가지 큰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증하였다. 예부터 지금까지 중국 거지가 구걸하는 기예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발전했는지 역사의 궤적을 이해할 수 있다. 이제 여기서 다음과 같이 정리해 이해를 돕고자 한다. (1) 길가에서 자기의 처지나 곤란함을 적어 놓고, 사람들에게 구걸 이런 방식으로 구걸하는 자는 비교적 체통을 강조하는 부류가 대다수였다. 에드워드로, 서장로 일대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서 혼자, 혹은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여자 거지를 자주 볼 수 있었다. 고개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닥에 앉아있거나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고 있기도 하였다. 앞에는 행인에게 도와달라는 비참한 처지가 써진 하얀 종이나 하얀 포가 깔려 있었다. 아예 분필로 직접 바닥에 글을 쓰기도 하였다. 하소연하는 내용은 대동소이하였다. 자신의 출신은 청백하다. 명문의 후예다. 불행하게도 부모가 다 세상을 떠서 타향을 떠돌게 되었다. 인정이 종잇장보다 얇아 옛날 스승과 친구와 친척 모두 낯선 사람처럼 대하며 도움을 주지 않는다. 명문 출신으로 감히 조상을 욕보이지 못한다. 낯설고 물선 곳에서 어쩔 도리가 없어 인인군자에게 간청한다. 고향으로 돌아갈 여비를 도와주시라. 이런 내용 이외에도 자기 남편이 병을 얻어 병석에 누우니 자녀가 굶주렸다, 집안의 팔순 노모가 병을 얻어 치료할 방도가 없다 등등도 있다. (2) 차를 쫓아다니며 구걸 차를 쫓아다니며 구걸하는 거지는 조계지역에 많았다. 하루 종일 강북의 소곡을 노래하며 길거리에서 빈둥거렸다. 차림새가 단정한 부녀자가 자동차나 인력거를 타고 가는 것을 보면 차를 바짝 쫓아가며 구걸하였다. 낡은 나사로 된 중절모자나 그냥 양손을 모아 차를 향하여 부인, 아주머니, 아가씨 등등을 외치며 동전 한 푼을 달라고 애걸하였다. 애걸한 결과 한 푼도 얻지 못하면 퉤! 침을 뱉거나 뭐라고 욕지거리를 날린 후 다른 사람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3) 수레 밀며 구걸 이러한 거지는 열서너, 열대여섯 살 아동들이 대부분이었다. 남자 아이가 주를 이루었다. 다리 앞에서 인력거를 기다리다가 인력거가 오면 돌아가면서 다리 어귀까지 밀어주면서 수레에 탄 손님에게 돈을 구걸하였다. 그 어린 거지들은 조직적이었다. 각자 불량배 ‘야숙(爺叔)’을 모시고 있었다. 하루에 이삼백 원을 상납하지 못하면 수레 미는 일조차 할 수 없었다. (4) 고정 구역에서 구걸하는 거지〔정구(頂狗), 정파(釘把)〕 이런 유형의 거지가 가장 많고 간교한 자가 수위를 차지하였다. 이들은 길거리에서 행인에게 돈을 구걸하였다. 낡은 깡통을 들고 행인의 뒤를 쫓아다니는 이들이 많았다. 입으로 끊임없이 외쳤다. “어르신, 부인, 도련님, 아가씨. 자선 좀 베풀어주세요. 목숨 하나 살려주세요. 복 받으시고 장수하세요. 출세하시고 부자 되세요. 동전 한 푼만 주시면 공덕이 한량없습니다. 고난에 처한 사람을 구제해주세요. 미래에 복이 올 겁니다. 어르신, 부인, 자선 좀 베풀어주세요. 다리를 세우고 길을 닦는 것과 같습니다. 자손에게 은덕이 갈 겁니다!” 침이 사방으로 튈 정도로 열변을 토한다. 행인을 붙잡고 놓지 않는 거지도 있다. 빠져 나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동전 한 닢을 던져줄 수밖에 없게 만든다. 동전을 던져주지 않으면 바짝 쫓아와 끝없이 쫑알댄다. 자신이 반드시 지켜야할 경계선까지 쫓아오게 마련이다. 어떨 때에는 조심하지 않으면 몸에 지니고 있던 물건을 도둑맞는 경우도 생긴다. 어린 아들을 품에 안고 조금 나이가 있는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무릎 꿇고 구걸하는 여자 거지도 있다. 같이 다니는 조금 나이가 든 아이는 바닥에 엎드려 절을 하고나서 쫓아다니며 손을 벌려 돈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들도 고정된 지역이 있었다. (5) 거리를 돌아다니는 거지 이런 부류의 거지는 초보자이다. 부끄러움을 잘 타 목소리가 작고 우물쭈물 앞으로 나서지 잘 못한다. 그야말로 풋내기이다. 집 문 앞이나 상점 앞에서 쭈뼛쭈뼛 서있으면 볼썽사납기도 하고 고객이 불편할까봐 동전 몇 푼을 던져준다. (6) 뱀을 가지고 다니는 거지〔완청룡(玩靑龍)〕 이런 부류의 거지는 강북에 많다. 사나운 성격의 소유자가 대부분이다. 팔뚝만한 크기의 뱀을 손에 쥐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강압적으로 동전을 요구한다. 주지 않으면 주변을 맴돌면서 여러 가지로 뱀을 가지고 희롱한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 학사, 대만 정치대학교 중문학과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자로 『선총원(沈從文) 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 『재미있는 한자풀이』, 『수달피 모자를 쓴 친구(선총원 단편선집)』, 『음식에 담겨있는 한중교류사』, 『십삼 왕조의 고도 낙양 고성 순례』, 『발자취-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아가는 여정』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 흉한 집의 형상들 1) 막다른 곳에 서 있는 골목 집이나 지반이 원래 흙이 아닌 매립지에 있는 집, 집안에 나무가 지붕보다 높은 경우, 2) 망해서 나간 집으로 기운이 없는 땅, 연못이 마당에 있어서 죽은 기운이 가득한 집, 3) 기존 두 집의 담을 헐어 한 집으로 합친 경우, 4) 형과 동생이 이웃에 나란히 집을 가지고 살 경우, 5) 대문에서 안방이나 부엌문이 보이는 집, 벽에 금이 가거나 물이 스며드는 집, 6) 집이 어둡고 습기가 차며 늘 그늘이 짙은 집 등은 좋지 않은 집의 형상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 흉악범 집의 지세는 풍수학적으로 좋지 않은 그곳에 있다. 반대로 집안이 발전하고 잘 되는 명당 집은 대체로 풍수적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많은 실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집터의 조건과 주택의 공간 배치 살기 좋은 집이란 무엇보다도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야 하고, 신선한 공기가 잘 통하고 밝은 햇빛이 잘 드는 집이다. 되도록 북쪽과 서쪽이 높고 남쪽과 동쪽이 낮은 듯하고 일단 기울지 않고 평탄하여 안정감 있는 따뜻한 집이면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도로와 너무 떨어지지 않아 교통이 비교적 편리하고 무엇보다도 전망이 좋은 집이 상격(上格)이다. ▲ 흉(凶)한 집과 길(吉)한 집의 형상 ☞ 막다른 곳에 서 있는 골목집이나 지반이 원래 흙이 아닌 매립지에 있는 집, 집안에 나무가 지붕보다 높은 경우, 망해서 나간 집으로 기운이 없는 땅, 연못이 마당에 있어서 죽은 기운이 가득한 집, 기존 두 집의 담을 헐어 한 집으로 합친 경우, 형과 동생이 이웃에 나란히 집을 가지고 살 경우, 대문에서 안방이나 부엌문이 보이는 집, 벽에 금이 가거나 물이 스며드는 집, 집이 어둡고 습기가 차며 늘 그늘이 짙은 집 등은 좋지 않은 집의 형상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 흉악범 집의 지세는 풍수학적으로 좋지 않은 곳에 있다. ☞ 반대로 집안이 발전하고 잘 되는 명당 집은 대체로 풍수적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많은 실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산수(山水)의 유정(有情)한 도리(道理) ☞ 풍수에서는 땅의 형세에 따라 음양의 생기가 유동한다고 보는데 이는 마치 인체 속에 기혈(氣血)이 흐르는 것과 같은 이치로 동일시하여 ‘맥(脈)’이라고 하였다. 땅속의 에너지를 유통하는 지맥은 인체의 혈관과 같고, 용맥(龍脈)인 산의 능선과 자락은 인체의 손과 발에 비유할 수 있다. 풍수에서 '한 치라도 높으면 산이요, 한 치라도 낮으면 물이다'라고 했다. ▲ 팔괘방위에 따른 풍수적 배치 ☞ 팔괘방위에 따른 주택의 공간 배치는 풍수적으로 다양한 방식이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주택의 형태나 위치, 구조, 설계에 의해 주택의 형편에 어울리는 배치가 가장 좋다. 본지에 소개하는 방법은 다만 참고용이니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풍수에서 이기론적 배치에서 서사택과 동사택을 구분하는 방법도 있고, 괘효를 바탕으로 팔괘 방위로 구분하여 가족구성원의 방을 배치하는 방법도 있으나 천지의 이치는 변화의 이치이자 변통의 이치이니 주택의 현실적인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팔괘(八卦)의 방위에 의하면 북쪽은 욕실이나 식품을 보관하는 장소로 적합하고, 북동쪽은 부엌이나 식당 또는 현관의 위치로 알맞다. 동쪽은 해가 뜨는 방향으로써 어린이 방이나 현관 또는 침실, 식당이 위치하면 좋고, 동남쪽은 서재, 침실, 주방 또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방으로 적합하다. 남쪽은 햇빛이 잘 들기 때문에 어린이 방이나 안방으로 적합하고, 남서쪽은 응접실이나 현관 또는 가재도구 실로 알맞다. 서쪽은 침실이나 세면장으로 적합하고, 서북쪽은 부모님 방이나 욕실, 현관, 차고 등으로 적합하나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집이나 방의 구조에 따라 적당하게 배치한다. ▲ 팔괘 방위별 배치(참고용)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 신영대는? = 대한풍수연구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역술인협회 공인 역학연구원이다. 중문학 박사와 풍수학자로서 ‘제주의 오름과 풍수’, ‘명리학원리대전’, ‘풍수지리학 원리’, ‘전원시인 도연명 시선', ‘흰 구름 벗을 삼아 읽어보는 당시선’ 등 다수의 저서를 냈다. '한라산 총서'의 구비전승·지명·풍수 분야와 ‘세계자연유산지구 마을일지 보고서’ 중 풍수 분야 공동 집필자로도 참여한 바 있다. 또 제주도 각 마을 '향토지' 풍수 부문에 공동 집필자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제주관광대 관광중국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