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4·3에 대한 보수정권의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새로운 보수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 "그동안 보수 정당이 4·3을 기리는 데 부족한 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저는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부터 매년 4·3 추념식에 참석했고, 개혁신당을 하면서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당선인 시절 한 차례 참석한 이후, 4·3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5·18에 비해 확연히 미흡했다"며 "이는 대통령이 4·3에 대해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태도가 과거 보수와 새로운 보수를 구분 짓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4·3의 상처와 동백꽃의 의미를 함께 기억하는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4·3 왜곡 처벌 관련 입장도 밝혔다. 이 의원은 "역사 왜곡 시도는 지속돼 왔고, 개혁신당은 이를 단호히 규탄해 왔다"며 "사자명예훼손 등 현행법 내에서도 처벌 수단이 존재하는 만큼 별도의 특별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한지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역사 왜곡에 대한 단호한 대응은 긍정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4·3희생자 추념식 행사 후 귀가하던 4·3유족회 버스가 트럭과 부딪쳐 3명이 다쳤다. 3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0분께 제주시 조천읍 한 도로에서 4·3유족회 회원들을 태운 버스와 1t 트럭이 부딪쳤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44명 가운데 A씨 등 70∼80대 4·3 유족 3명이 무릎통증과 타박상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버스와 부딪친 트럭은 전도됐다. 하지만 트럭운전사 60대 B씨는 크게 다치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다. 4·3유족회 회원들을 태운 버스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 행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버스와 트럭운전사,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어느 날, 14살이 채 되지도 않는 장동휘(張東輝)라는 소녀가 자무쓰(佳木斯)에서 심양으로 흘러들어왔다. 계모의 학대를 이겨내지 못하고 집을 뛰쳐나와 후 장님의 수중에 잘못 들어가게 된 것이었다. 개명가(開明街) 음식점에서 ‘노대(老大)’(큰형님)가 상여금을 주면서 만남의 예를 올린 후 아버지라 부르라고 했다. 식사 때 술을 곁들였다. 식사를 마친 후, ‘후 아버지’에게 이끌려 북시장(北市場)에 있는 여관방에서 ‘아버지’와 동침하였다. 알아야 한다, 후 장님이 관할하는 지역에서 구걸하는 여자 거지 모두가 짐승 같은 작태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것을! (『거지 왕국 탐밀』) 유사한 패거리가 있었다. 제남에 ‘영(零) 사령관’이라 부르는 거지 두목도 ‘탑 아래 사령관’과 같은 행태로 이름을 날렸다. ‘영 사령관’의 ‘영(零)’은 ‘탑 아래’가 아니라 탑 꼭대기에 거주하니, 개방 중에서 더 이상 그보다 높은 사람이 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영 사령관’도 현지인이었다. 40여 세로 관찰영(官札營) 거리에서 살았다. 별명은 ‘흑대개(黑大個)’였다. 그는 도둑질과 구타로 7년 형을 받았다. 만기 석방 후에 예전처럼 그냥 해이하고 방탕했다. 집안의 도구는 침대조차 남기지 않고 팔아치웠다. 현지 지역주민 센터에서 일을 몇 차례 안배해 줬으나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종일 빈둥거리다 나중에 아예 거지 집단에 가입하였다. 오래지 않아 외지에서 온 거지들이 현지에 오며는 무서워한다는 것을 알고는 되는대로 큰소리로 자랑하기 시작했다. 훈계조를 늘어놓으면서 자신이 얼마나 돈이 많은지 아느냐는 둥, 군대에 갔다 왔다는 둥, 간부였다는 둥 헛소리를 내뱉으며 단순한 자들의 신임을 얻었다. 그렇게 동정하고 이해하며 안위하는 말을 하면서 많은 거지에게 호감을 사서, ‘대호인(大好人)’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나중에 현지 거지와 연락하여 ‘호구조사 한다’, ‘좀도둑을 잡는다’는 명목으로 외지에서 온 거지들에게 사기 쳤다. 어떤 때에는 자전거 증명서를 꺼내어 반쪽을 접은 후 아래의 ‘제남시 공안국’ 글자만 보여주고는 스스로 ‘공안국 비밀 탐정’이라 칭하면서 거지 앞에서 거들먹거렸다.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잡아가서 교도소에 집어넣겠다는 으름장은 빼먹지 않았다. 게다가 같은 불량배와 뜻을 맞췄다. 훈계를 늘어놓으면서 거지들에게 진짜로 믿게 만들어 ‘건드릴 수 없는 인물이니, 그냥 따르는 게 좋다’고 여기게 했다. 그렇게 역과 천교 부근의 거지를 통제하고 졸개를 몇몇 길러 ‘관아(官兒)’로 봉하고는 순조롭게 그 일대 개방의 방주가 되었다. 새로 들어온 거지는 어느 누구나 그에게 보고하고 통제받도록 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육체적 고통을 당했다. 매일 그는 개방에서 각종 ‘친견’을 받았다. 거지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재판관을 충당하여 말을 듣지 않는 거지는 제재하였다. 어느 날, 여러 거지들이 그에게 ‘마자(麻子)’라는 거지가 10여 명에게 돈을 꾸고는 갚지 않는다고 고발하였다. 그러자 그는 ‘마자’에게 땅에 무릎을 꿇으라고 명한 후 심문하였다. ‘마자’가 교활하게 궤변을 늘어놓자 발로 차 쓰러뜨리고서는, 손으로 때리고 발로 차면서 일곱 구멍에서 피를 흘릴 정도로 구타하여, 생명이 위독할 지경까지 만들어버렸다. 그렇게 하자 ‘영 사령관’은 개방에서의 지위가 더 높아졌다. 겁내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중국의 거지 군락』) 이 세 가지가 당대 여러 거지 항방의 두목이 등극하고 권력을 장악해 가는 기본 순서였다. 역시 가장 중요한 수단은 폭력이었다. 역대 강호 사회에서 ‘산을 점거해 왕 노릇’ 하거나, ‘산적 두목’의 패주 지위를 공고히 하려면 대부분 잔혹한 무력이 법보였다. 폭력을 쓰면서 길을 열었다. 민국 초기에, 광주(廣州)에 유명한 거지 항방 ‘관제청인마(關帝廳人馬)’가 있었다. 가장 성행할 때에는 5만여 명의 거지가 군집했다. ‘관제청인마’는 처음에는 서관(西關) 일대에 운집했다. 방주는 화림사(華林寺)에 머물면서 두목이 되었다. 두목은 처음에는 세습이었다. 나중에는 북방에서 진기풍(陳起風)이란 이름의 거지 두목이 내려온 후 무력으로 현임 방주 자리에 앉았다. 그는 몇 년 동안 소림사에서 행각승으로 있으면서 권법을 배웠었다. 도망친 졸개들이 수하로 곁에 있었다. 그들과 함께 광주에 내려가 개방에서 세력을 넓힌 후 얼마 되지 않아 방주가 되어 세습제를 없앴다. 그가 방주가 되니 관제청인마는 광주에서 영향력이 강대한 세력이 되었다. 어떤 때에는 경찰조차도 어찌할 수 없을 정도였다. 지역 순경은 그들과 결탁하여 한패가 되어 못된 짓을 일삼으면서 한 동안 해악을 끼쳤다. 무력을 행사하고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았다. 못된 짓이란 짓은 다 저질렀다. 지방의 혼란을 일으키는 세력의 중심이었다. 그 세력은 중국 개방 흑사회 중에서 오래토록 사라지지 않는 법보가 되었고 전통적 악습이 되었다. “우매, 야만, 방만, 흉악, 진부하고 완고하면서도 걷잡을 수 없이 방탕한 것이 거지의 특성인데, 거지의 우두머리는 어떻게 그의 신민을 통치할 수 있었는가?” 당연히 주로 폭력을 운용했다. 당대 중국 거지에 대한 보고서를 보면 실례를 들면서 탐구할 가치가 있는 이 문제의 답을 내놓고 있다. 거지들이 폭로한 내용이다. “무한(武漢)시 공안국이 1986년 가을에 대대적인 검거를 단행하지 않았다면 거지들은 대표를 파견하여 황학루 아래에서 ‘거지 대표 대회’를 거행하여 거지 왕국의 전국 수령을 선출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이것을 보면 거지 군락에 응집력과 구심력은 분명 존재했다. 공통적인 처지와 생활이 그들에게 객관적으로 응집할 수 있는 힘의 기초를 갖추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원인은 역시 거지 우두머리의 통치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거지들의 금전을 강탈하고 구타하면서 괴롭히는 것이 권력을 유지하고 통치하는 방법이었다. 거지들은 이치를 따지지 않았다. 충심으로 복종하였다. 그 중심에는 ‘무력’이 있었다. “무능한 무리를 상대하는 것을 입의 효능이다. 포탄이 터져도 놀라지 않는 인물을 상대하는 것은 손의 효능이다.” 이것이 거지 우두머리가 신봉하는 옥조이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3일 열리는 제77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추념식 참석을 예정했다가 취소하고, 최형두 의원 한명만 참석한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정치권 주요 인사로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각 정당 대표들과 국회의원들이 추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함께 김한규, 위성곤, 문대림 의원 등 제주 지역 국회의원을 포함해 강선우, 김태선, 김현정, 모경종, 부승찬, 이해식, 이훈기, 정진욱 의원이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국혁신당에서는 김선민 당대표 대행을 비롯해 김재원, 백선희, 신장식, 이해민, 정춘생 의원이, 사회민주당에선 한창민 당대표, 기본소득당에서는 용혜인 당대표가 참석한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와 정의당 권영국 대표, 소나무당 양윤녕 제주도당위원장도 함께한다. 개혁신당에서는 이준석 의원을 비롯해 천하람, 이주영 의원이 참석해 4·3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비상대책위원인 최형두 의원만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추념식 참석을 예정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4일로 확정되면서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추념식에는 정치권 외에도 중앙부처와 제주 지역 주요 기관장, 타 시·도 지자체장, 외교 사절들도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이상훈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 장동수 과거자지원단장이 참석한다. 제주에서는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교육감, 김일환 제주대 총장, 이흥권 제주지방법원장, 장동철 제주지검장, 김수영 제주경찰청장, 김인호 해군 기동함대사령관, 좌태국 해병대 제9여단장, 박상춘 제주해양경찰청장 등이 참석한다. 타지역 지자체장으로는 김동연 경기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등이 참석한다. 교육계에서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함께한다. 외교 사절로는 첸지안쥔 주제주중국총영사, 다케다 가쯔토시 주제주일본국총영사가 참석 명단에 포함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일 "제주 4·3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화합과 상생의 가르침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제주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77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이념과 세대,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을 넘어서지 못하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우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도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행은 "지금 우리는 나라 안팎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좌우될 수 있는 중대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국민적인 통합이 매우 절실한 때"라고 진단했다. 이어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고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진정한 화합과 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대행은 제주 4.3에 대해 "냉전과 분단의 시대적 아픔 속에서 수많은 분이 무고하게 희생된 우리 현대사의 큰 비극"이라면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기본 책무"라고 말했다. 한 대행은 "정부는 앞으로도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완전한 명예 회복과 보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미진한 부분에 대한 추가 진상 조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4·3 기록물이 올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희생자를 찾기 위한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 생존 희생자와 유족들을 돕기 위한 복지와 심리 치료 확대 및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설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 4·3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54년 9월 21일까지 극심한 이념 대결의 시대에 제주도에서 무고한 양민 수만 명이 국가 폭력에 의해 무자비하게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2022년부터 제주4·3 사건 희생자에 대한 보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지난해에는 특별법 개정으로 실제 희생자의 가족인데도 이를 인정받지 못했던 유족들의 명예 회복과 보상이 가능해졌다. 윤석열 정부 들어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는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2023년과 지난해에는 한 대행이 총리 신분으로 참석했던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난해 관광지 바가지 요금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제주도가 최근 열린 벚꽃 축제에서 '6조각 순대 2만5000원' 논란<본지 3월31일자 보도>이 불거지자 강도 높은 대응책을 내놓았다. 제주도는 올해 열리는 지역축제 음식 부스에 가격표 게시를 의무화하고, 메뉴판에 음식 사진을 넣거나 음식 샘플을 부스 앞에 비치할 것을 강력 권고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불투명한 가격 정보로 인한 소비자 불만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또 축제장 내에는 바가지 요금 전담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상황실을 설치해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지역 상인들을 대상으로는 과도한 요금 청구나 끼워팔기 등 불공정 행위와 위생·친절 교육도 병행하기로 했다. 도는 특히 축제 기간 중 바가지요금이나 불공정 행위 등으로 사회적 논란이 발생한 경우, 이후 축제 평가에 ‘페널티’를 부여하는 제도도 도입한다. 이 페널티가 누적되면 지정 축제에서 제외되거나 보조금이 감액되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제주시 전농로에서 열린 왕벚꽃축제 먹거리 부스 중 일부에서 순대볶음 6조각을 2만5000원에 판매했다는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며 바가지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해당 게시글에는 가격표가 없거나 결제 이후 가격을 알게 되는 등 소비자 불신을 야기한 현장 상황도 함께 전해졌다. 현장에서 만난 도민 정모씨(33·여)는 "제주를 찾은 지인들에게 '축제니까 즐기라'고 했는데 바가지 가격 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먹거리 부스 관계자는 "도정이 물가를 잡겠다고 하는데 축제장만 가면 전혀 그런 기조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이미지를 살리려면 형식적인 캠페인보다 현장 단속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러한 대책들을 통해 지역 축제의 신뢰도를 높이고,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밤중에 한라산국립공원 인근에서 자연석을 훔치려던 일당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3일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70대 A씨에 대해 징역 2년을, 불구속기소 된 50대 B씨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7월 21일 오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중장비를 동원해 한라산국립공원 인근 계곡에 있는 높이 1.5m, 무게 4t 가량의 자연석을 캐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먼저 범행 장소로 가 전기톱 등으로 주변 나무를 잘라 차량 진입로를 확보한 후, B씨를 불러 함께 도르래, 로프 등 장비를 이용해 이튿날 새벽까지 약 12시간 동안 자연석 1점을 캐냈다. 하지만 이들은 캐낸 자연석을 1t 트럭에 실어 운반하던 중 약 150m 떨어진 등산로에 떨어뜨렸고, 날이 밝아오자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자연석을 훔쳐 되팔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야간 시간대 폐쇄회로(CC)TV가 없는 숲길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고인 측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A씨는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다수 있으며, 특히 집행유예 기간, 이 범죄를 저질렀다. B씨는 가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경미하다"며 "두 피고인 모두 범행을 반성하고 인정하고 있는 점, 절취한 자연석이 반환된 점 등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제21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대만을 관통하며 '매우 강' 수준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콩레이는 이후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가능성이 높지만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비를 뿌리는 등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지난 28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860㎞ 해상에서 서쪽으로 시속 11㎞로 이동 중이다. 최대풍속은 초속 29m, 중심기압은 980hPa로 중간 강도의 태풍에 해당한다. 태풍 콩레이는 대만으로 접근하면서 더 강해질 전망이다. 대만 부근 바다의 수온이 30도에 달해 태풍이 당분간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주 후반에는 태풍 중심의 풍속이 시속 180㎞에 이르러 달리는 기차를 탈선시킬 만큼 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콩레이가 한반도와 일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며 경로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기상청의 최신 전망에 따르면 11월 이례적인 한반도 태풍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콩레이가 대만의 높은 산지를 통과하며 세력이 약화하고, 북상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중국 남부 해안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타이완을 관통한 후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 경로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제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이날 새벽 3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20㎞ 해상에서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hPa), 강풍 반경 340㎞, 초속 24m의 속도로 북쪽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이 태풍은 계속해서 서북쪽으로 이동해 다음 달 1일 새벽 무렵 강도 '매우 강'의 세력을 유지한 채 타이완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 예상되는 강풍은 초속 50m에 달한다. 강풍 반경은 480㎞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보됐다. 이후 태풍은 북진해 중국 동쪽 해안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위치가 나흘에서 닷새 후 유동적일 수 있다"며 "최신 기상정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토요일인 27일 제주는 늦은 밤까지 곳에 따라 가끔 강한 비가 내리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7일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풍에 의해 많은 수증기가 제주도에 유입되면서 산지와 남부 중산간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도 북부와 서부 추자도를 제외한 도내 예상 강수량은 20∼60㎜며, 산지엔 8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북부와 서부, 추자도의 예상 강수량은 5∼30㎜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북부 앞바다에서 1.0∼2.5m, 남부와 동부, 서부 앞바다에서 1.5∼4.0m로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높은 물결이 해안으로 강하게 밀려올 것으로 예상되니, 해안가 출입을 자제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저지대 침수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산지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라산에 25일 오후부터 26일 현재까지 250㎜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한라산 삼각봉에 이날 오후 4시 현재 245.5㎜의 폭우가 쏟아졌다. 한라산 주요 지점 강수량은 사제비 227㎜, 윗세오름 198㎜, 어리목 194.5㎜, 영실 173.5㎜, 진달래밭 151㎜, 백록담 남벽 130.5㎜, 성판악 107.5㎜ 등이다.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인 해발 200∼600m 중산간지역 강수량은 산천단 113㎜, 와산 74.5㎜, 가시리 54.5㎜, 유수암 48㎜, 새별오름 44.5㎜, 한남 31㎜, 금악 11.5㎜ 순이다. 해안지역 강수량을 보면 성산 수산 84㎜, 구좌 76㎜, 표선 58.5㎜, 서귀포 49.5㎜, 제주공항 34㎜, 제주시 30.3㎜, 중문 29㎜, 남원 23.5㎜, 고산 6.7㎜ 등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이날 한라산 등반을 전면 통제했다. 현재까지 폭우로 인한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비구름대가 남풍을 타고 제주도로 들어오면서 27일 늦은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비는 비구름대의 폭이 좁고 긴 띠 형태여서 비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같은 지역이라도 강수 강도와 강수량에 차이가 나겠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천 하류 등지에서의 야영을 자제하고, 오름이나 올레길 등의 출입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