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 숨비해안로'가 대한민국 1호 관광도로로 선정됐다. 14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토교통부가 처음 시행한 대한민국 '관광도로' 지정에 제주 구좌 숨비해안로를 포함한 6곳이 최종 선정됐다. 관광도로란 도로변의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인근에 고유한 관광자원이 풍부한 도로로, ‘도로법’ 제48조의2에 따라 도로관리청이 신청하면 국토교통부가 평가 및 심의를 통해 지정할 수 있다. 지난 6월 전국 각지 35곳이 신청해 서면·현장·종합평가와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국 6곳이 최종 선정됐다. 관광도로로 선정된 곳은 제주 구좌 숨비해안로, 경남 함양 지리산 풍경길, 전북 무주 구천동 자연품길, 충북 제천 청풍경길, 전남 백리섬섬길, 강원 별 구름길 등이다. 구좌 숨비해안로는 제주 해녀 공동체의 삶과 문화를 상징하는 ‘숨비’와 해안도로의 이미지를 결합해 붙여진 이름이다. 김녕해수욕장에서 종달두문포 교차로까지 24.77㎞ 구간으로, 제주 동부 해안 절경과 해녀 문화가 공존하는 노선이다. 노선 주변에는 월정해수욕장과 만장굴, 세화오일시장, 제주해녀박물관, 별방진, 하도철새도래지 등 제주 대표 관광지가 밀집해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에 선정된 관광도로에 대해 문화·휴게시설, 지역 축제 및 먹거리, 교통 접근성 등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해 관광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시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분야별 인프라 개선과 유지관리,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 지역 관광상품 개발 등 다양한 지원과 홍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출신 우광훈 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 '직지루트: 테라 인코그니타'가 지난 12일 전국 개봉했다. 2017년 런던이스트아시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직지코드’의 후속작이다.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둘러싼 역사적 공백을 추적하는 작품이다. 유럽과 중앙아시아 각지의 사료와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동서 문명의 연결 가능성을 탐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작진은 “구텐베르크 활자 이전 동아시아 금속활자의 존재 여부”를 둘러싼 기존 논쟁을 다시 살피기 위해 약 3년간의 제작 기간 동안 9개국, 4만km에 달하는 여정을 기록했다. 전작 ‘직지코드’는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이 세계 최초일 가능성과 이에 대한 서구 인쇄술 통념을 뒤흔드는 가설을 중심으로 제작됐다. 감독은 유럽 5개국 7개 도시를 누비며 서양 중심의 역사관을 비판했고,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발명했다”는 상식을 의문으로 던지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신작 ‘직지루트: 테라 인코그니타’는 이러한 전작의 탐사 틀을 계승하면서도 그 범위를 동서양 문명 교류의 보다 폭넓은 맥락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화는 교황청 아카이브에서 발견된 ‘고려 왕에게 보낸 교황의 편지’라는 기록에서 출발한다. 제작진은 이 기록의 객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아비뇽 도서관, 하를렘 박물관, 스페인 사티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등 유럽·중앙아시아의 역사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또한 구텐베르크보다 10년 앞서 금속활자를 사용했다는 발터포겔·모레 주조 기록, 종이 기술의 이동 경로 등 다양한 사료에 대해 학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여러 가설을 검증한다. 제작진은 로마, 바티칸, 루체른, 스트라스부르, 안트베르펜 등 도시를 거쳐 마지막으로 한국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까지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팔만대장경 속 기독교 관련 흔적 등 종교 문헌에 남은 교류의 가능성도 살폈다. 우광훈 감독은 “직지는 작은 책 한 권이지만 프랑스를 건너 동서양을 잇는 상징이 되었다”며 “증거 자체를 단정하기보다 서로 다른 연구자들의 시선이 대화로 만나는 과정이 이 영화의 핵심”이라며 “바티칸 문헌과 팔만대장경에 남아 있는 기록은 서로 다른 문명이 교류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97분 분량의 ‘직지루트: 테라 인코그니타’는 아우라픽처스와 영화사 샘이 제작하고 와이드릴리즈가 배급을 맡았다. 아히안, 우광훈, 안재원, 곽문석 등이 출연한다. 개봉 이후에는 IPTV와 VOD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우광훈 감독은 제주 오현고를 나와 한국외대와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를 졸업했다. 2017년 전작 ‘직지코드’로 런던이스트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고, 2023년에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특별 언급작을 수상했다. 입봉작 ‘직지코드’ 외에도 ‘제주 떡 우주를 빚다’를 비롯한 다수 작품을 연출하며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독창적 시선과 탐사형 접근을 이어가고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883억원과 영업손실 550억원, 당기순손실 60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항공이 공시한 올해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4805억원에 비해 약 19%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65억원, 506억원 대비 적자 전환됐다. 올해 3분기의 원·달러 평균환율이 지난해 3분기보다 증가하면서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이 늘었다. 제주항공은 또 중단거리 노선에서 항공사들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된 점을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3분기에는 일본 지진설 여파로 지난해에 비해 일본노선에서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한 것과 추석연휴가 10월에 포함돼 있는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23년 차세대 항공기 B737-8 2대 구매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계획한 6대의 B737-8 구매기 도입을 완료했다. 제주항공이 현재 보유중인 43대의 여객기 중 차세대 항공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18.6%, 구매기는 기존 B737-800NG 기종 5대와 차세대 항공기인 B737-8 8대를 포함해 모두 13대로 30%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경년 항공기를 반납하고, 신규 항공기를 구매 도입하는 항공기 운용 방식의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이익구조를 갖춰 연간 14% 가량의 운용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단 현대화와 구매기 비중 확대를 통한 체질개선으로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지속가능한 이익구조를 갖춰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실적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늦더위가 10월에도 나타나는 등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한라산 단풍이 뒤늦게 절정을 이뤄 뽐내고 있다. 1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한라산 단풍은 지난 11일 절정을 이뤘다. 평년(10월 28일)보다는 14일 늦고, 지난해(11월 13일)보다는 2일 이르다. 기상청은 산 정상에서부터 20% 가량 물들었을 때를 단풍 시작, 80% 가량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기로 본다. 일반적으로 단풍 시작 이후 약 2주 후에 단풍 절정이 나타난다. 올해 한라산 단풍은 기상청 관측 자료가 존재하는 1991년 이후 가장 늦은 지난달 31일 시작해 11일 만에 절정을 이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늦더위로 단풍이 늦어지며 예년 같으면 산 곳곳이 울긋불긋 물들었을 10월 말이 돼서야 단풍이 시작됐다. 절정 역시 예년보다 늦어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한라산 단풍을 촬영한 드론 영상을 누리집의 '탐나는 기상소식' 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공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쿠팡이 홍보한 ‘야간 택배 노동자 격주 주5일제’가 현실에서는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는 1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 쿠팡 새벽배송 택배노동자 2차 자체 진상조사'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쿠팡CLS가 내놓은 과로사 대책인 '야간 택배노동자 격주 주5일제'가 이번 사망한 고인에게는 적용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사망한 고인은 '격주 주5일제’를 적용받지 못한 채 주 6일, 연속·고정적 야간배송 업무를 수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쿠팡과 대리점 간 사회적 합의에 따른 노동시간 제한 기준(주 60시간)을 초과한 것이다. 택배노조는 고인의 휴대전화 업무 카톡방을 분석한 결과, "주6일 연속 근무가 만연했으며 심지어 연속 7일 이상의 초장시간 노동까지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인이 속한 대리점에서는 인력이 부족해 충분한 백업 기사가 없었고, 휴식을 요청했으나 '그럴 거면 이직하라'는 말을 들으며 사실상 거부할 수 없는 압박 속에서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또 "고인이 속한 대리점은 부족한 인력 운용 현황 때문에 충분한 백업 기사가 존재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이어 "고인은 5일 연속으로 새벽 배송을 하다 상주로 3일간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단 하루만 쉬고 업무에 복귀한 뒤 사고를 당했다"며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장례 후 이틀간 휴무를 요청했으나 대리점에서 이틀은 쉴 수 없다고 해 하루밖에 휴식을 취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택배노조와 유족 설명에 따르면, 고인은 하루 평균 11.5시간 근무하며 새벽배송 2년 동안 체중이 20kg 이상 감소했다. 유족은 "고인이 아침 7시까지 배송을 마쳐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고, 집에 돌아오면 오전 8시쯤 식사 후 바로 잠을 자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6시간 정도 잠을 잔 뒤 잠깐 휴식만 하고 다시 배송 업무에 나서는 일과가 반복됐다"고 밝혔다. 유족은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극심한 과로에 내몰리면서 우리 가정은 가장을 잃고 생계를 걱정하게 됐다"며 "이번 사고는 노동자를 최악의 과로 노동에 내몬 쿠팡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유족은 "쿠팡 대표는 과로로 숨진 고인의 상처를 치유하고, 유족의 막막한 생계와 상처를 위로할 대책을 마련하라"며 "산재를 신청할 계획이며 쿠팡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때까지 끝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2시 10분께 제주시 오라2동 한 도로에서 고인이 몰던 1t 트럭이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중상을 입은 고인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당일 오후 3시 10분께 숨졌다. 사고는 오씨가 1차 배송을 마치고 2차 배송을 위해 물류센터로 복귀하던 중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노조는 단순 졸음운전 가능성 외에도 과로와 극심한 피로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시험장 운동장 한편에 흉기가 든 가방을 둔 20대 수험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등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삼수생인 A씨는 수능일이던 지난 13일 오전 서귀포시에 있는 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기 전 흉기가 든 가방을 운동장 한편에 놓고 간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시험장 관계자가 가방 속 흉기를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된 흉기는 관할 관서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도검류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장에서 오후 5시께 퇴실한 A씨는 대기 중이던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A씨는 경찰에서 "평소 호신용으로 들고 다니던 것으로 시험장에 갖고 들어갈 수 없어 운동장에 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내 다수의 공공기관이 채용 과정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자격이 없거나 내야될 서류 조차 없는데도 무사통과, 결국 채용까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지난해 신규 채용과 정규직 전환 사례를 중심으로 8개 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고, 12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대상 기관에는 제주관광공사, 제주콘텐츠진흥원,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제주도사회서비스원, 제주도체육회, 제주도장애인체육회 등이 포함됐다. 감사 결과, 제주도장애인체육회는 기간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도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반직 8급 신설을 통한 전환 계획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 무기계약직 직제를 없애고 새 직급을 만들어 특정 근로자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제한경쟁 채용 절차도 지켜지지 않았다. 또 예비합격자 제도를 운영해 최종합격자 포기자 발생 시 예비합격자를 임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사위원회 심의 없이 채용 정원을 변경해 예비합격자가 탈락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제주관광공사는 비상임이사 모집 시 경력·학위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지원자가 있음에도 임원추천위원회가 제출 여부를 검토하지 않고 심사가 이뤄졌다. 결국 일부 미제출자가 최종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제주콘텐츠진흥원은 면접위원 구성에서 외부위원 비율이 공정채용 지침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평가표에서도 서류 및 면접 점수가 일치하지 않는 등 심사 과정 관리가 미흡했다.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과 사회서비스원은 채용공고 변경 내용이 사전에 공지되지 않았다. 서류 보존 기간을 준수하지 않는 등 행정 절차상 관리가 부적정한 사례도 적발됐다. 감사위는 이번 감사 결과 모두 14건의 행정 조치와 8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권고했다. 향후 임원추천위원회 운영 기준을 구체화하는 등 채용 절차 전반에 대한 내부 통제 강화를 각 기관에 통보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지방 공공기관의 채용은 도민의 신뢰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향후 정기 점검을 통해 유사 사례 재발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해군 기동함대사령부가 오는 19일 오후 7시 제주문예회관에서 '제주도민과 함께하는 해군 호국음악회'를 연다. 대한민국 해군 창설(1945년 11월 11일)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음악회에서는 해군 군악대와 홍보대를 비롯해 초청 가수 경서 등 90여명이 출연해 약 80분간 공연을 펼친다. 해군 군악대는 해군의 80년 발자취를 해군·해병대 군가 모음곡, 관악 합주, 중창 등으로 표현한다. 해군 타악기 공연팀 블루스틱스는 드럼 퍼포먼스, 홍보대는 비보이·마술 공연을 각각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사전 접수를 원하면 이메일(navypao0@korea.kr)로 이름, 연락처, 티켓 매수(1인당 최대 8매)를 통보하면 된다.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잔여표에 한해 공연 당일 오후 6시부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자세한 문의는 해군 기동함대 민군협력실(064-905-6631∼2)로 하면 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공동주택 내 건물간 이격거리 제한을 완화하는 등 규제 합리화를 위한 조례 개정에 나섰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24일까지 입법예고 중인 건축조례 개정안에는 공동주택 채광·인동간격 기준 완화와 신규 개설도로의 건축허가 도로 지정 허용이 포함됐다. 이번 개정으로 기존에는 기존 도로만 건축허가 대상이었으나 일부 신규 도로도 건축허가 대상에 포함된다. 제주도는 신규 도로 지정과 관련해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요건을 충족한 도로를 지정할 수 있는 별도 심의 기준을 마련해 난개발 가능성을 차단할 계획이다. 공동주택 규제도 완화된다. 채광창이 있는 벽면 높이와 인접 대지 간 이격거리(간격)는 기존 높이의 2배에서 최대 3배까지 허용된다. 부지 내 인동간격(건축물 사이에 둬야 하는 최소한의 간격)은 기존 높이 1배에서 0.8배로 줄었다. 도시형 생활주택과 소규모 재건축사업은 0.5배까지 완화된다. 컨테이너 형태의 신재생에너지저장시설(ESS)은 가설건축물로 분류해 기준을 명확히 한다. 생활형 숙박시설을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할 때 적용되는 ‘대지 안의 공지’ 기준 역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완화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도는 입법예고 기간 도민 의견을 취합한 뒤 다음달 도의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박재관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부동산 시장 침체 상황에서건축경기 회복과 공동주택 공급 효율화를 위해 조례 개정안을 마련했으며 환경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합리적인 규제 완화를 지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 문필봉으로 불리는 목형산(木形山) 목성(木星)의 산형은 원활하고 하늘로 곧게 높이 솟은 산의 모습이고, 필봉(筆峰)의 기세이며 곧은 성격으로 진행하는 모습으로 정봉(頂峰)은 화형산(火形山)처럼 특별하게 섬세하거나 첨예(尖銳)하지는 않으나 봉우리가 하늘로 힘 있게 솟아 올라간 모습이다. 봉우리 정상부가 붓끝 형상이라 하여 문필봉(文筆峰)이라고도 한다. 산형은 바라보는 법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형상이 수시로 변한다. 산의 형상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오성(五星)이 결정된다. 산의 형태가 모두 오성의 모양으로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오성이 변화하는 산의 형태를 아홉 가지 별의 형태인 구성(九星), 즉 탐랑(貪狼), 거문(巨門), 녹존(祿存), 염정(廉貞), 문곡(文曲), 무곡(武曲), 좌보(左輔), 우필(右弼), 파군(破軍)의 별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것도 모두 함축하면 오성에 귀속된다. 여기에서 탐랑(貪狼)과 좌보(左輔)는 목산(木山)의 변형을 의미한다. 목형산(木形山)의 성격은 곧고 대체로 맑고 귀(貴)한 것을 주재한다. 이러한 산의 정기를 받게 되면 문인, 학자 등 청고(淸高)하고 귀한 사람이 나오게 된다. 산의 성격은 곧고 불쑥 솟는 형국으로 힘이 따르며 산의 중간 복부에 해당하는 부분에 가지 용(龍), 즉 산줄기가 많이 퍼지는 편이다. 목형산은 문필의 기운이 왕성하므로 공부나 학문에 전념할 때 목형산을 오르면 더욱 좋다. ▲ 불꽃처럼 타오르는 모양의 화형산(火形山) 화성(火星)은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꽃과 같은 모양으로 산봉우리가 첨예한 모습을 하는 산체이다. 화형산(火形山)이 맑고 청명(淸明)하면 재능 있는 화가(畵家)나 예술가가 나온다. 화형(火形)의 산 모양은 산세가 매우 가파르고 무리를 이룬 첨예한 돌과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며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고 필봉(筆峰)과 같다. 목형산(木形山)과 화형산(火形山)의 기세가 비슷하여 모두 필봉의 성정을 띠고 있어서 자칫 혼돈할 수 있지만, 목형산은 흙, 즉 토(土)를 중심으로 곧게 일어나 정봉(頂峰)이 원활하며 기상이 청수(淸秀)하고 그다지 첨예하지는 않지만, 화산(火山)은 예리한 불꽃의 기상을 안고 가파르고 날카로운 형상을 하고 있다. 대체로 화형산은 암벽과 바위, 암석이 산포한 돌산으로 기운이 흩어져 있으므로 혈(穴)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며 외형은 화려하고 아름다우나 실속은 없다. 산의 성격은 건조하며 섬세하고 날카로운 면을 지니지만, 또한 활동력이 부족하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거나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는 화형산을 오르며 심신을 단련하는 것도 좋다. ▲ 오복(五福)의 기운을 겸비한 토형산(土形山) 토성(土星)은 가운데가 편편한 모습으로서 마치 한자로 ‘한 일(一)자’ 형태라고도 하여 일자문성(一字文星)의 모습을 말하고, 산의 윗부분이 지붕이나 평상처럼 평평한 모습을 하고 있고 토형산(土形山)의 정기를 타고난 사람은 대체로 목(木)․화(火)․금(金)․수(水)의 네 가지 기운의 성격을 모두 포용하는 기질을 갖는다. 흙은 오행에서 만물을 포용하고 기르는 성정을 대표하며 대체로 토형(土形)의 산은 기운이 충만하고 후중하여 왕후장상(王侯將相)이 나오고 오복(五福)을 겸비한다. 또한, 산의 형태가 마치 일자(一字)와 같기도 하여 일자문성(一字文星)이라고도 부르며 균형감각과 안정감을 지닌 편안한 산이다. 산의 성격은 후중하다. 흙의 타고난 본질과 성정은 만물을 양육하는 자양분이며 만물을 잉태하는 어머니와 같다. 대체로 길짐승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혈(穴)을 맺는 곳이 비교적 이마(額), 코(鼻), 귀(耳), 배(腹), 꼬리(尾) 등에 있다고 본다. 뿔은 감각이 둔한 곳이므로 좋지 않다. 성격이 예민하고 날카로우며 조바심이 많은 사람들은 토형의 산을 자주 오르면 원만하고 포용심의 기운을 얻는데 좋다. ▲ 부(富)한 기운을 발산하는 금형산(金形山) 금성(金星)은 산봉우리가 둥글고 풍부하며 마치 종 또는 가마솥의 뚜껑 모양과 흡사하다. 혹은 철모나 바가지를 엎어놓은 것처럼 둥그스레하니 들판에 곡식을 많이 쌓아 둔 상이다. 다른 말로 부봉사(富峰砂)라고도 하며 산에 청명한 기운이 감돌면 큰 사업가나 기업가, 충신, 부장 등이 나온다. 산의 성격은 둥글고 원만하며 밝고 맑은 편이다. 몸체의 주위가 풍만하고 정결하며 목형산(木形山)처럼 산의 가지가 여러 갈래로 많이 퍼져 나가는 편이다. 금성의 낮은 산 모양은 여인의 예쁜 눈썹처럼 생겼다고 하여 아미형(蛾眉形)이라 부른다. 중간 높이의 산 모양은 마치 떠오르는 달의 형상과 같다고 하여 반월형(半月形)이라 부르고, 둥글고 높이 솟은 산은 곡식을 쌓아 둔 모양과 같다고 하여 노적가리 형상이라고도 부르며 재물과 부한 기운을 안겨주는 부봉형(富峯形) 산형에 속한다. 대체로 날짐승의 형상으로 대개 혈이 맺는 곳이 주로 날개(翼)와 벼슬(冠), 생식기(窩) 쪽에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사업이나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이 부봉형 토형산을 오르면서 건강하고 힘찬 기운을 받아봄 직도 하다. ▲ 청명한 기운을 안겨주는 수형산(水形山) 수성(水星)은 파도치는 모습 또는 물이 넘실대며 유유히 흐르는 모양으로 된 산을 말한다. 산의 기세가 큰 굴곡이 없는 반면, 마치 물이 넘실거리며 흐르듯 또는 파도치듯 능선이 부드럽게 이어져 진행해 가는 모습이며 산의 기운이 청명하면 선비나 학자 등이 나온다. 수성의 산 모양은 대부분 육지의 산세에 편중되어 있다. 수형(水形)의 산 모양은 대체로 뱀이나 용(龍)의 형상으로 요긴한 혈이 맺히는 곳이 보통 코(鼻), 이마(額), 귀(耳), 복부(腹), 꼬리(尾)나 머리(頭) 부분에 이루어진다고 본다. 뱀 모양, 즉 사형(蛇形)은 입에 강한 독이 있으므로 흉하다고 간주한다. 원대한 이상과 큰 목표를 향해 가는 사람들은 수형의 산을 오르면서 의지를 불태우며 기상을 키우는 것도 좋다. ▲ 오성(五星)의 산형과 건물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 신영대는? = 대한풍수연구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역술인협회 공인 역학연구원이다. 중문학 박사와 풍수학자로서 ‘제주의 오름과 풍수’, ‘명리학원리대전’, ‘풍수지리학 원리’, ‘전원시인 도연명 시선', ‘흰 구름 벗을 삼아 읽어보는 당시선’ 등 다수의 저서를 냈다. '한라산 총서'의 구비전승·지명·풍수 분야와 ‘세계자연유산지구 마을일지 보고서’ 중 풍수 분야 공동 집필자로도 참여한 바 있다. 또 제주도 각 마을 '향토지' 풍수 부문에 공동 집필자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제주관광대 관광중국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평범한 직장인인 제주 산악인 3명이 보호구역에서 해제된 히말라야의 미답봉 추아마피크(Chhuama Peak) Ⅲ 정상 등반에 세계 처음으로 성공했다. 제주YMCA산우회는 '2025 제주 히말라야 추아마 히말 원정대'가 네팔 히말라야 쿰부 히말(Khumbu Himal) 지역에 있는 해발 6213m 추아마피크 Ⅲ 정상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원정대는 제주YMCA산우회 회원인 김동진 대장과 김현철 대원, 제주산악회 회원인 오남용 대원 등 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1년간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 지난달 13일 네팔로 출국했다. 지난 2일 오전 2시(이하 현지시간) 해발 5480m 베이스캠프에서 출발해 낮 12시 20분께 정상에 도달했다. 이번 정상 등반에는 네팔 등반가인 다와 푸르텐 보테와 셰르파(등반 안내인) 밍마르와 카르마 등이 함께 했다. 비정부기구(NGO)인 안나푸르나보전지구프로젝트(ACAP)는 원정대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네팔 관광청은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 산악인들의 놀라운 성취를 축하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김동진 대장은 "낮에는 회사에서 땀 흘리고, 밤에는 암벽장에서 꿈을 키웠다. 전문 산악인이 아닌 평범한 직장인들이 이룬 성과이기에 더욱 값지다"며 "대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현지 셰르파들의 전문적인 노하우가 결합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YMCA산우회와 지역 산악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에는 8000m급 고봉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원정은 제주도체육회와 대한산악연맹 제주도연맹이 후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쓰레기 종량제봉투 판매 대금 수억원을 횡령해 재판에 넘겨진 제주시청 공무직 직원이 첫 재판에서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1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A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씨는 2018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제주시청 생활환경과에서 종량제봉투 공급과 관리 업무를 맡으며 3837차례에 걸쳐 6억51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정 판매소에 종량제봉투를 배달한 뒤 현금으로 대금을 받고 나서 주문 취소 건으로 처리해 돈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018년 30여 차례 수준에 그친 범행이 적발되지 않자 점차 횟수를 늘려 지난해에는 1100여 차례에 걸쳐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A는 횡령한 돈을 생활비와 온라인 게임, 사이버 도박 등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이날 공판에서 "현금이 아닌 카드로 결제한 곳에서는 판매 대금을 빼돌리지 않았다"며 공소사실 일부를 부인했다. 이어 "큰 금액을 횡령해놓고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한다고 생각할까 봐 그냥 두려고 했지만 현금으로 결제하지 않은 곳에서는 횡령하지 않았다"며 "객관적인 사실을 확인하려는 차원으로 이해해달라"고 항변했다. A씨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은 다음달 11일 열릴 예정이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