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중소기업의 혁신과 상생을 위한 정부 전략이 공유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정부의 미래 신산업 성장 의지를 재확인하는 기회로도 평가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서귀포 해비치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중소기업과 벤처를 경제 활력의 중심에 두고, 미래 신산업의 주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경쟁력의 기반"이라며 "스마트 공장 확산 등 전통 중소기업의 혁신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 제조 혁신을 위한 전문기업 제도를 도입하고, 2027년까지 중소기업의 기술 수준을 5% 이상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또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반으로 중소벤처 산업의 혁신을 지원하고, 디지털, 녹색 성장, 항공, 우주 등 미래 산업 분야의 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반도체와 바이오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창업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상생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 총리는 전국 8개 시도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하고 상속세 감면 혜택을 부여한 조치를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가업 승계 부담 완화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져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의회에서 옛 '역전마라톤 대회'의 부활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강철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연동을)은 7일 오전 10시에 열린 제432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침체된 제주 스포츠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과거 '역전마라톤대회'를 스포츠산업 모델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를 인용해 "2023년 상반기 제주도내 음식 및 숙박업 폐업률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해 전국 평균인 5.6%를 상회했다"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지속가능한 스포츠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18년 제주에서 전국 및 국제 스포츠대회가 98건 열려 약 13만명이 방문했던 반면, 지난해에는 대회가 75건으로 줄고 방문객도 4만 9000명에 그쳤다"며 스포츠대회 감소가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지적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스포츠대회 및 행사 지원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1302억원에 달했다. 강 의원은 "스포츠대회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고려할 때, 옛 '역전마라톤대회'와 같은 대회 부활을 통해 스포츠산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1971년부터 1997년까지 제주도 일주도로에서 열린 '제주도일주 역전 경주대회'는 181㎞ 구간을 14개로 나눠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참여했던 제주를 대표하는 마라톤 대회였다. 강 의원은 이 대회가 제주 경제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점을 재조명하며 이를 지속가능한 스포츠 산업으로 발전시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역전마라톤대회는 도민과 행정, 관련 단체가 협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스포츠 산업 모델로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지원 방안과 협력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덧붙였다. '제주도일주 역전 경주대회' 일명 '제주 역전마라톤 대회'는 1971년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첫 대회가 열렸다. 제주도 읍·면·동 및 고교 간 대항전 형식으로 시작됐다. 제1회 대회에서는 추자면을 제외한 13개 읍·면·동과 7개 고등학교가 참여했다. 일반부 우승은 제주시 삼도동, 고등부 우승은 오현고가 차지했다. 김영관 당시 12대 제주지사가 대회 경축을 위해 선수용 트레이닝복 300벌을 기증하기도 했다. 1972년 제2회 대회부터는 제주신문사와 재일제주개발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1977년 제7회 대회에서 대회 이름을 '도일주 역전 경주대회'로 변경했다. 이후 1997년 제26회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고등부 육상팀 감소로 선수 수급 문제가 발생해 제주신문사는 개최권을 제주도로 반납하며 대회가 종료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도정의 중점 추진 사업인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위해 연내 주민투표 실시를 행정안전부에 건의했다. 제주도는 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오영훈 제주지사와 위성곤, 김한규, 문대림 국회의원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연내 주민투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도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국가 사무 5321건을 이양받아 인구 증가와 경제성장 등의 성과를 강조했다. 또 다른 특별자치시·도 출범에 이정표를 세우고, 32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에 기여하며 대한민국 지방자치 발전과 분권 확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행 행정시 체제의 한계로 인해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재는 도민이 시장을 직접 선출하지 못하고 도지사가 행정시장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인해 책임행정이 실현되지 않았다. 도의원만 선출하는 구조로 주민 참여가 약화돼 도민 참정권이 제한되는 등 민주주의 후퇴로 인한 도민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국가 사무, 광역 사무, 기초 사무가 모두 도에 집중되면서 제왕적 도지사라는 비판과 함께 행정의 민주성 약화, 행정서비스 질 저하, 지역 간 불균형 심화 등의 문제도 나타나고 있어 도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추진 중이다. 오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통해 주민 편의와 복리 증진,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며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지방자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또 도민 공론화 과정과 도민의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에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의사"라며 "제주도와 실무진의 협의를 통해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오 지사와 국회의원들은 면담에 앞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의 연내 실시를 촉구하며 전국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도는 2026년 7월 민선 9기 시작에 맞춰 제주형 기초자치단체가 출범할 수 있도록 연내 주민투표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광역과 기초 간 사무 배분, 재정조정제도, 조직 및 청사 배치, 자치법규 정비, 공유재산 및 기록물 배분 등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 대한 '홀대론'이 정치·행정뿐만 아니라 문화 분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제주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8개 국립예술단체의 공연은 단 한 건도 없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제주에서 열린 국립예술단체 공연은 16건에 그쳤다. 이는 울산(7건), 충청북도(15건)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 중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국립예술단체 공연이 서울에 집중되는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5년 동안 전체 4236회 중 86.3%에 해당하는 3656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서울 공연 비율은 매년 증가해 2022년 83.5%, 지난해 84.7%에서 올해는 8월 기준 89.6%에 달했다. 민 의원은 "문화는 인간다운 삶을 위한 기본권이며, 전국민이 고르게 누려야 할 권리"라며 "특정 지역에만 혜택이 집중되지 않도록 정부와 국립예술단체가 지역 균형을 위한 대책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주말과 국군의 날, 개천절이 포함된 징검다리 연휴 동안 예상보다 많은 약 40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10일간 제주를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은 전체 40만 172명으로 하루 평균 약 4만명이었다. 이 중 내국인은 34만 1725명, 외국인은 5만 844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협회가 예약률을 바탕으로 예상한 39만명을 1만명가량 초과한 수치다. 특히 개천절 당일에는 약 5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아 관광 인파가 절정에 달했다. 이번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긴 추석 연휴에 이어 연달아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지면서 많은 여행객이 장거리 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연휴 특수에 힘입어 올해 누적 내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9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와 비교해 15일가량 늦은 수치다. 하지만 감소폭이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특히 이번 연휴는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와 겹치면서 많은 중국인 관광객도 제주를 찾았다. 이 기간 동안 국제선 285편 중 78.8%에 해당하는 216편이 중국 노선이었고, 전세기 4편과 크루즈 8편도 제주로 입항했다. 이 영향으로 올해 누적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1일에 15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11월 14일)보다 40일 이상 이른 기록이다. 2019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172만 6132명에 달했다. 지난 6일 기준으로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내국인 약 924만명, 외국인 약 153만명으로 모두 1077만명에 이른다. 이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내국인 관광객 수는 5.9% 감소한 반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3배 이상 급증하며 두 집단의 증감세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국세 수입이 당초 전망치보다 약 30조원 덜 걷힐 것으로 정부가 재추계했다. 세수가 367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예산을 짰는데 337조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56조4000억원의 세수 결손에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세수 펑크’가 공식화됐다. 세수 결손의 주된 요인으로 기업 실적 부진에 따른 법인세 감소가 지목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글로벌 교역 위축과 반도체 업황 침체로 법인세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다”고 밝혔다. 당초 전망보다 덜 걷히는 법인세가 14조5000억원으로 전체 세수 결손의 절반을 차지한다. 부동산 거래 부진으로 양도소득세가 5조8000억원 덜 걷히고, 유류세 인하 조치를 계속 연장한 결과 교통ㆍ에너지ㆍ환경세도 4조1000억원 펑크 났다. 하지만 기업 실적 부진이나 자산시장 위축은 예견된 일이다. 정부가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장밋빛 전망을 고집하며 세수 추계의 기본인 경기 예측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대규모 세수 추계 오류는 최근 연례화했다. 2021년 이후 4년 연속 수십조원 오차를 냈다. 세수 오차율이 2021~2023년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8.1%에 이른다. 2000년 이후 평균 오차율이 4%대인 점과 비교하면 ‘세수 추계 오류’를 넘어선 ‘세수 예측 실패’다. 김영삼 정부 이후 30년간 5% 이상 대규모 세수 오차가 발생한 시기는 올해까지 14개 연도다. 이 중 세수 결손이 발생한 7개 연도는 모두 보수 정부 시절이고, 초과 세수가 발생한 7개 연도 가운데 6개 연도가 진보 정부 때였다. 세수 결손은 경제 상황이나 세수를 낙관적으로 예측해서, 초과 세수는 비관적으로 예측한 결과다. 기재부가 보수 정부 때는 감세 정책 기조를 떠받치려고 낙관적인 추계를, 진보 정부 때는 재정 확대를 견제하려고 비관적인 추계를 한 것 아니냐는 정치적 의도를 의심받기도 한다. 2년 연속 대규모 세수 펑크에도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세입 추경을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면 미래 세대의 부담을 가중하고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린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세수 펑크를 메울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정부는 기금 여윳돈을 활용하고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에 예산을 쓰지 않는 방식(不用)으로 부족분을 메울 방침이다. 지난해처럼 환율 안정을 위해 쌓아둔 외국환평형기금을 끌어다 쓰는 등 기금으로 돌려막기를 하거나 계획된 지출을 줄이는 예산 불용 카드를 쓸 모양이다. 하지만 기금 전용ㆍ예산 불용 방식으로 대처하기에는 올해 세수 결손 규모가 너무 크다. 기금은 특수 목적에 쓰도록 용도를 제한한 자금이다. 이런 기금을 가져다 쓰는 것도 미래 세대에 부담을 주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예산으로 편성했지만, 쓰지 않는 ‘불용’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불용은 2021년 3조7000억원, 2022년 7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9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예산을 짤 때는 재정 지출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효과까지 감안해 결정한다. 지출을 줄이면 그러잖아도 침체한 내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올해는 총선이 있었던 상반기 예산 집행률이 63.6%로 높아 연말 재정을 운용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 관가에선 올해 예산 사업의 일부 강제 불용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대규모 세수 결손은 경기를 방어하는 재정 본연의 역할을 저해한다. 세수 펑크로 재정 기반이 흔들리면 재정이 경기의 마중물 역할을 함으로써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는커녕 계획된 예산 집행에도 차질을 빚는다. 부족에 빠진 정부가 3분기까지 한국은행에서 75차례 152조6000억원을 빌려 썼다. 그 중 142조1000억원을 갚고 10조5000억원이 남아 있다. 한은의 대정부 일시 대출을 가져다 쓴 것으로 개인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과 비슷하다. 누적 대출에 따른 이자가 1936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와 올해 2년간 세수 결손액이 86조원 규모다. 경제부총리의 유감 표명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세수 추계의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 정부의 세수 추계 모형을 공개하고, 민간 전문가와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 세수 오차 못지않게 세수가 부족한 원인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다. 경기와 무관하게 구조적으로 세수가 펑크 난다면 세수 기반 확충에 관심을 둬야 한다. 집권 3년차를 맞아 현 정부의 감세 정책 기조가 기대하는 낙수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세수 결손의 부작용을 가져오지 않았는지 따져볼 때다. 4조원 넘는 세수 펑크를 초래한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과 같은 포퓰리즘 대책도 재고할 시점이다.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해온 윤석열 정부로선 건전재정뿐만 아니라 추가 세원 확보와 전체 세수를 늘리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본사 제휴 The Scoop=양재찬 대기자]
제주도가 2027년까지 자전거 전용도로 비율을 12%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약 126㎞의 전용도로를 추가로 조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 예산으로 책정된 26억 원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김기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이도2동갑)은 8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 환상자전거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자전거 전용도로 시설을 확충하고,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15분도시추진단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제주도의 자전거 도로 현황을 근거로 "전체 자전거 도로 중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사용하는 겸용도로의 비율이 98.01%에 달해 전국 평균인 74.85%보다 약 15% 높다"며 "제주도에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전용도로 비율을 확대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2021년 기준 자전거 전용도로 비율이 1.76%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를 2027년까지 12%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은 긍정적이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126㎞의 전용도로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추가 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충분한 예산이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도청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 제기된 환상자전거길 불법 주·정차 문제와 관련한 민원을 언급하며 "불법 주정차 차량들은 단속 대상이지 노선을 변경할 사안이 아니다"며 "환상자전거길이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구간 전체에 불법 주차를 막는 시설을 설치하거나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자전거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15분도시추진단이 본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창민 제주도 15분도시추진단장은 이에 대해 "주·정차 금지 구역 절차 및 추가 예산 검토와 관련해 의원의 지적을 수용하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45회 김만덕상 수상자로 봉사 부문에 김춘열씨, 경제인 부문에 김미자씨가 선정됐다. 봉사 부문 수상자 김춘열씨(77)는 1960년부터 4-H 농촌운동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해 노인복지시설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실천해왔다. 그는 2001년부터 노인복지시설에서 배식 및 목욕 등 주 1회 이상 지속적으로 봉사 활동을 해왔다. 특히 해녀로 바다에서 직접 채취한 우뭇가사리를 이용해 묵을 만들어 주변 어르신 및 장애인시설에 나눠주는 일을 10여년 간 이어왔다. 이외에도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청청바다 만들기, 어린이 안전체험관 봉사, 제주국제공항 친절서비스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경제인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미자씨(59)는 2017년부터 수협 조합장을 지내면서 어민 소득 증대와 어업인 복지 증진에 힘써왔다. 여성 어업인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 훈련을 지원하는 등 서귀포 수산업 발전에 헌신했다. 김씨는 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서귀포시 후원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 기부문화 확대에 기여했다. 김만덕상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사라봉 모충사에서 거행되는 ‘제45회 만덕제 봉행’과 함께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500만 원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김만덕상은 제주의 대표적 위인인 김만덕의 나눔과 봉사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1980년부터 시상되고 있다. 2006년에는 조례 개정을 통해 경제인 부문을 추가하고 도외로 확대 시행됐다. 올해 7월 조례 전부 개정으로 내년부터는 김만덕 국제상이 신설된다. 김만덕은 조선 후기 1794년(정조 18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전 재산을 털어 사들인 곡식을 나눠줘 굶주림에 허덕이던 백성을 구했다. 이를 전해 들은 정조는 김만덕에게 내의원(內醫院)에 속한 여의(女醫) 가운데 으뜸인 '의녀반수'(醫女班首)라는 벼슬을 내렸다. 이은영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은 “김만덕은 시대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사회에 나눔의 정신을 전한 제주의 대표 위인”이라며 “내년부터 시행될 김만덕 국제상을 통해 김만덕의 나눔과 봉사 정신을 제주를 넘어 전 세계에 알리고 계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제주로 북상함에 따라 대한항공이 일부 노선에 대한 탑승 수속을 일시 중단한다. 대한항공은 20일 태풍 '종다리'가 제주에 근접하는 시간대 제주발 김포행과 부산행 탑승 수속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수속 중단 시간은 부산 노선이 오후 6시부터, 김포 노선은 오후 8시부터다. 대한항공 측은 해당 시간대 예약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으로 알리고 있다. 이후 태풍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수속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다른 항공사들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급변풍경보가 발효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태풍 종다리가 오후 5시께 제주에 가장 근접한 뒤 자정께 흑산도 쪽으로 이동해 열대저압부로 변경되지만 강풍이 내일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토요일인 27일 제주는 늦은 밤까지 곳에 따라 가끔 강한 비가 내리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7일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풍에 의해 많은 수증기가 제주도에 유입되면서 산지와 남부 중산간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도 북부와 서부 추자도를 제외한 도내 예상 강수량은 20∼60㎜며, 산지엔 8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북부와 서부, 추자도의 예상 강수량은 5∼30㎜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북부 앞바다에서 1.0∼2.5m, 남부와 동부, 서부 앞바다에서 1.5∼4.0m로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높은 물결이 해안으로 강하게 밀려올 것으로 예상되니, 해안가 출입을 자제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저지대 침수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산지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라산에 25일 오후부터 26일 현재까지 250㎜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한라산 삼각봉에 이날 오후 4시 현재 245.5㎜의 폭우가 쏟아졌다. 한라산 주요 지점 강수량은 사제비 227㎜, 윗세오름 198㎜, 어리목 194.5㎜, 영실 173.5㎜, 진달래밭 151㎜, 백록담 남벽 130.5㎜, 성판악 107.5㎜ 등이다.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인 해발 200∼600m 중산간지역 강수량은 산천단 113㎜, 와산 74.5㎜, 가시리 54.5㎜, 유수암 48㎜, 새별오름 44.5㎜, 한남 31㎜, 금악 11.5㎜ 순이다. 해안지역 강수량을 보면 성산 수산 84㎜, 구좌 76㎜, 표선 58.5㎜, 서귀포 49.5㎜, 제주공항 34㎜, 제주시 30.3㎜, 중문 29㎜, 남원 23.5㎜, 고산 6.7㎜ 등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이날 한라산 등반을 전면 통제했다. 현재까지 폭우로 인한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비구름대가 남풍을 타고 제주도로 들어오면서 27일 늦은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비는 비구름대의 폭이 좁고 긴 띠 형태여서 비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같은 지역이라도 강수 강도와 강수량에 차이가 나겠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천 하류 등지에서의 야영을 자제하고, 오름이나 올레길 등의 출입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북부지역에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13번째 발생했다. 1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제주 북부지역의 최저기온이 25.6도를 기록했다. 제주 북부지역은 지난달 29일 밤부터 30일 아침 사이 첫 열대야가 발생한 이후 13번째 열대야다. 올들어 현재까지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13일, 서귀포(남부) 7일, 성산(동부) 7일, 고산(서부) 2일 등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고온 다습한 남풍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어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19일 낮에도 제주 북부와 서부, 남부, 북부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1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제주의 아침 최저기온은 25∼27도(평년 23∼25도), 낮 최고기온은 28∼34도(평년 28∼30도)로 예상된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