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지사 선거판이 달아오르면서 후보들의 ‘선거사무소 입지 전략’이 다시금 관심의 중심에 섰다. 이른바 ‘선거 풍수’다. 과거처럼 단순히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유권자와의 접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만들어내느냐가 승부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에서 ‘명당’은 더 이상 공간 그 자체를 의미하지 않는다. 유동인구, 차량 흐름, 상권 밀집도 등 물리적 조건은 기본이고, 여기에 노출 빈도와 메시지 전달력까지 결합된 종합적 개념으로 진화했다. 정치권에서 “선거는 결국 자리 싸움”이라는 말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다. '목의 전쟁' 시작되다 본격적인 ‘목의 전쟁’이 시작된 민선 1기부터 지방선거 캠프의 위치 양대거점은 제주시 신제주 권역과 구제주 광양~세무서 권역이었다. 지금까지는 구제주권에서 많은 당선자들을 배출해왔다. 1980년대 초·중반 선거캠프 명당은 삼도1·2동, 오라동, 중앙로, 칠성로 등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제주시청 인근, 인제사거리, 구 세무서사거리, 법원사거리가 명당의 반열로 등극했다. 특히 90년대의 명당은 구 세무서 사거리, 그중에서도 사거리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복강빌딩’이었다. 신제주에서 구제주로 넘어오는 이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이 복강빌딩에서 1998년과 2002년 두번의 민선 2, 3기 선거에서 우근민 전 지사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우 전 지사 이후 복강빌딩 인근은 도지사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2004년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온 진철훈 후보가 부근 빌딩을, 2006년에는 현명관 후보가 이곳에 자리를 잡았지만 결국 패배했다. 2004년과 2006년 민선 3기 재선거와 민선 4기 선거 당선자의 영광은 김태환 전 지사의 몫이었다. 김 전 지사는 구 세무서사거리에서 거리가 조금 떨어졌지만 역시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광양사거리에 선거캠프를 차렸다. 2010년 선거에서 승리한 우 전 지사도 당시 광양사거리를 선택했다. 광양사거리 인근 하나은행 빌딩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구제주권 강세의 트렌드는 변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도시개발의 흐름을 따라 신제주인 연동·노형동이 제주도 최대 인구 밀집지역으로 성장하면서 ‘선거명당’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연동·노형동 두 동의 인구를 합치면 10만을 웃돈다.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초거대 동(洞)’이다. 인구가 모여들면서 행정, 산업, 문화, 교통 역시 연동·노형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그만큼 연동·노형이 제주에선 ‘신 정치 1번지’로 급부상했다. 특히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노형오거리를 끼고 있는 노형타워가 선거캠프의 메카로 각광을 받았다. 노형타워는 상주·유동인구와 차량 이동이 많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변 차량이동이 많고 도심교차로와 대도로변에 있어 쉽게 눈에 띈다. 대형현수막 및 선거홍보물을 노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런 장점 덕분인지 2014년 민선 6기 선거 당시 이 노형타워에는 김방훈 당시 새누리당 도지사 예비후보와 강경찬·양창식 교육감 후보가 터를 잡았다. 그 이전인 2010년 민선 5기 지방선거에선 현명관 도지사 후보, 2012년 총선에선 장동훈 국회의원 후보도 이 노형타워를 근거지로 선거운동을 펼쳤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노형타워는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2014년 도지사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쥔 인물은 현 원희룡 지사였다. 원 지사는 노형타워에서는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지만 신제주 권역인 연동 옛 KBS 제주총국 건물에 선거사무소를 차렸다. 도청과 가깝고 신제주권역 개발 1번지란 점과 공영방송이 터잡았던 점, 주차장과 사무실 면적 등이 풍부하다는 점을 들어 이 자리를 선택했다. 당시 원 지사와 경쟁을 벌였던 신구범 전 지사 역시 도지사 후보로 나서면서 이 KBS 제주총국 건물에 터를 잡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 지사에게 그 자리를 빼앗기면서 신 전 지사는 노형 롯데마트 사거리로 시선을 돌려야 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를 코 앞에 두고 있고 노형오거리와 서부권역을 지나는 주요루트라는 점이 장점인 곳이다. 광양사거리→복강빌딩→노형타워→? 이 같은 변화는 이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 제주시 도령로 142에 있는 연동 DJ타워(연동 VIPS)에 외곽 조직 거점을 두며 현직 프리미엄과 행정 네트워크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도청과 약 700m 정도의 가까운 거리를 활용해 현직 프리미엄과 행정 경험을 부각하기에 유리한 조건이다. 문대림 의원은 제주 제주시 연북로 46 노형동 연합빌딩을 선택했다. 병원, 학원, 대형마트, 프렌차이즈 상업시설과 유동인구가 집중된 지역에서 외연 확장과 지지층 결집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으로 읽힌다. 위성곤 의원은 연북로 257에 있는 옛 제주더큰내일센터에 캠프를 꾸렸다. 유동인구가 많은 부민장례식장 인근인데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6차선 도로변 입지를 활용해 간판과 현수막 노출효과를 병행할 수 있다. 신제주권을 노리는 건 야당인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문성유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도 최근 제주시 연북로 92에 있는 연동 진현빌딩 2층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캠프 정비에 나섰다. 특히 이 사무소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인 문대림 의원 측 사무소와 직선거리로 약 400m, 위성곤 의원 측 사무소와는 약 1.7km 떨어진 곳에 있다. 사실상 두 캠프의 중간 지점에 자리한 형태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순한 공간 확보를 넘어 제주도지사 선거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연동권 한복판에서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후보별 선택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분명하다. 모두 사람과 차량이 몰리는 ‘접점’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거사무소는 단순한 업무 공간이 아니라, 유권자에게 후보를 각인시키고 선거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제는 특정 장소가 곧 당선을 의미하는 시대는 아니다. 도시 확장과 생활권 변화, 온라인 선거운동의 확산까지 맞물리며 ‘명당’의 개념 자체가 크게 넓어졌다. 물리적 입지뿐 아니라 메시지, 조직력, 상징성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구조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기준은 있다. 유권자와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얼마나 강하게 만나는가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제주 정치의 ‘새로운 명당’이 다시 쓰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결국 선거 풍수의 본질은 단순하다. 자리는 전략이 선택하지만 명당은 유권자가 완성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가 기관의 중장기 전략을 총괄할 정책기획단장 공개 모집에 나섰다. 제주TP는 지역 산업 정책과 연구개발(R&D) 전략 수립을 담당할 신임 정책기획단장을 다음달 2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정책기획단장은 지역 산업 정책 발굴과 기획, 기관 경영전략 수립, 중장기 발전계획 마련, 신규 사업 기획 등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다. 제주TP 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지원 자격은 학력과 경력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이상, 석사학위 취득 후 10년 이상, 학사학위 취득 후 15년 이상의 관련 경력을 갖춰야 한다. 이와 함께 연구기관 책임연구원급 이상 경력자, 4급 이상 공무원으로 3년 이상 근무한 퇴직자, 대학교 부교수 이상으로 5년 이상 재직한 경력자 가운데 하나 이상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로 진행된다. 면접에서는 직무수행계획 발표를 통해 정책 기획 역량과 조직 운영 능력, 추진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이후 부서장추천위원회가 고득점자 순으로 복수 후보를 추천하면 제주TP 원장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임기는 2026년 6월 1일 임용 예정일로부터 3년이다. 성과에 따라 연임도 가능하다. 지원서는 다음달 2일 오후 6시까지 전자우편(recruit1@jejutp.or.kr)으로만 접수할 수 있다. 방문 또는 우편 접수는 받지 않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국민의힘 문성유 제주도지사 후보가 오는 26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공식 출마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선다. 24일 문 후보 측에 따르면 문 후보는 26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정문인 ‘문주’ 광장에서 제주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된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사실상 선거전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출마 선언 장소는 4·3희생자 추념식을 앞둔 시점에서 전략적으로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공동체 회복과 통합 메시지를 강조하고, 4·3의 완전한 해결 의지를 밝히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출마 선언을 진행했다. 오영훈 지사와 문대림 의원은 원도심에서, 위성곤 의원은 제주대 정문 앞에서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문 후보의 4·3평화공원 출마 선언은 상징성과 메시지 측면에서 차별화된 행보로 평가된다. 문 후보는 특히 4·3평화공원 조성 당시 기획재정부 예산 담당으로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하고 도정과 중앙정부 간 가교 역할을 하며 재정 확보에 힘을 보탠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배경도 이번 장소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의 4·3 관련 역사 인식 논란과 관련해 왜곡된 문제를 바로잡고, 4·3의 완전한 해결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의미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주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미래 산업 육성 등을 중심으로 한 도정 비전과 핵심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제주 현안 해결 방향과 도민 중심 행정 추진 의지도 함께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후보는 소속 정당 주요 인사나 지지자 동원 없이 비교적 소박한 분위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출마 선언에 앞서 4·3 위령제단을 찾아 4·3 영령에 대한 헌화와 참배도 진행할 계획이다. 문 후보 측은 “제주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라며 “언론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취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중동 상황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수급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 일부 지역에서 종량제 봉투 품귀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제주도가 대응에 나섰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종량제봉투 재고량과 제작 업체에서 보유한 원료 물량을 점검한 결과 제주시의 경우 3개월 치, 서귀포시의 경우 9개월 치 물량이 확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이날부터 종량제봉투 판매 현황에 대한 일일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제작업체 원료 수급 상황도 수시로 확인할 계획이다. 또 종량제봉투 원료 수급에 관한 국내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원료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종량제봉투 물량이 충분히 확보된 만큼 도민들은 안심하고, 불필요한 사재기를 자제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 현관 풍수의 중요성 ☞ 사람도 첫인상이 중요하듯이 현관에 들어설 때의 첫 느낌은 매우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현관은 늘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잡다한 물건이 놓여 있으면 원활한 기의 유통을 방해할 수 있다. 아무리 훌륭한 명당주택일지라도 그 출입구인 현관이 막혀 있으면 실내로 기운이 드나들 수 없다. 현관은 그 집안을 대표하는 얼굴이자 대자연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첫 번째 관문이라고 볼 수 있다. 현관은 적당한 공간과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현관 풍수의 기본이다. 현관이 공간적인 여유가 없다고 해서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신발장이나 벽이 정면을 가로막는 것은 기운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꽉 막힌 현상과 답답함을 안겨주어서 좋지 않다. 현관에는 최대한 불필요한 물건들을 줄이는 것이 좋고 청결과 쾌적함을 유지하면 안팎을 드나드는 기운의 흐름을 원활히 해주어 집안에 운기를 상승시켜 준다. ▲ 현관의 풍수 인테리어 현관은 사람과 기운이 드나드는 중요한 출입문으로서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허락하면 동남쪽, 동쪽, 남쪽, 서북쪽 방위에 위치하는 것이 비교적 좋다. 그중에서 특히 젊은 부부라면 현관이 동쪽에 위치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볼 수 있고, 현관의 바닥은 붉은색 계통의 타일을 이용한 것이 화사한 분위기를 안겨주어 좋다.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회색이나 검은색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현관 쪽에 거울을 배치할 때는 흰색 테두리에 긴 것을 들여와서 오른쪽으로 거는 것이 좋고, 현관에 붉은색 계통이나 파란색으로 색상의 포인트를 준 흰색 매트를 깔아주면 집안에 운이 상승하는 것을 도와준다. ▲ 좋은 기운을 부르는 현관 실내장식 ☞ 집안의 얼굴인 현관의 입구에 싱싱하고 생동감 있는 화분을 배치하면 아주 좋다. 깨끗하게 정돈된 신발장 위나 아래에 풋풋하고 향기로운 녹색 계통의 식물을 놓아두면 집안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신발에 묻어 들어온 탁한 기운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현관문에 밝고 맑은소리가 울리는 풍경이나 종을 달아두면 맑은 기운을 통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현관에서 나는 맑은소리는 집안에서 가장의 출세를 돕는 효과가 있다. 현관 벽에는 가능한 거울 대신 액자를 걸어두면 좋다. ☞ 현관에 거울을 잘 못 걸어두면 출입하는 기운의 흐름을 좋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현관에 될 수 있는 대로 붉은색이나 노란색 계통의 액자나 소품을 두어 좋은 기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부득이 거울을 떼어내기 곤란할 때는 그에 상응하는 화분이나 화병을 두어 좋지 않은 기운을 없애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신발장의 신발은 신발의 앞부분이 정면으로 보이게 정리하는 것이 좋고 현관에 신발을 어지럽게 벗어놓으면 집안의 기운을 흩어지게 할 수 있기에 늘 정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 복을 부르는 현관 풍수 ☞ 현관 입구에는 매트를 깔아 놓으면 흙이나 먼지를 제거해 집 안에 잡스러운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현관에 어항이나 동전 그릇을 놓아두면 풍수적으로 좋다고 본다. 평소 과소비가 심하거나 돈을 모으지 못하는 분에게 금전운(金錢運)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으로 현관에 어항을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단 주의할 것은 어항의 물이 더럽거나 어항 안에 죽은 물고기를 그대로 버려두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으니 수시로 어항을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전통적으로 현관에 동전을 그릇에 담아 입구에 두면 재운이 들어온다고 믿었다. 어항 대신 물 항아리를 대문이나 현관 양옆에 놓아두는 방법도 전통적인 방법에 속한다. ▲ 좋은 기운을 유도하는 거실의 풍수 ☞ 보통 많은 가정에서 거실에 유리 테이블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유리 테이블은 창의적인 노력과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데는 다소 적합하지 않다. 또한 유리 테이블뿐만 아니라 석재류(石材類)에 속하는 대리석 등과 같은 테이블은 특히 젊은 분들에겐 너무 무겁고 정적인 분위기를 안겨줄 수 있는데 적합한 것은 나무로 된 나무 테이블이 유리하다. 나무는 좋은 기운을 유도하고 생기를 불어넣기 때문이다. ☞ 음양오행에서 동쪽 방위는 나무를 상징하고 생동하는 기운을 안겨주는 방위이므로 나무는 사람에게 여러 가지로 유익한 기운을 안겨준다. 특히 나뭇결이 살아 있는 테이블은 자연적인 효과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좋고 천을 씌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 좋은 기운을 유도하는 거실의 분위기 ☞ 거실의 넓이에 비해 소파가 너무 큰 것은 조화로운 느낌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너무 고급스럽고 비싼 소파를 사용하게 되면 집안의 중심인 주인보다도 기운을 압도하게 되어 마치 주객(主客)이 전도(顚倒)되는 현상처럼 되어 운기를 떨어트릴 수 있다. 거실에 걸어놓는 액자나 그림도 현란하게 통일감 없이 여러 개 거는 것도 좋지 않은데 이것은 정서적 분위기를 깨트리고 마음을 산란하게 하여 안정성을 떨어트릴 수 있다. ☞ 특히 거실에는 포스터나 선정성(煽情性) 있는 그림의 배치는 좋지 않다. 잎사귀의 모양이나 빛깔의 아름다움을 보고 즐기기 위하여 재배하는 관엽식물(觀葉植物)이 거실에 한 그루도 없는 집은 좋은 기운이 흐를 수 있도록 관엽식물을 적당하게 배치하는 것도 좋다. 중요한 것은 식물이 생기를 띠고 있어야 하고 힘이 없이 마르면 바꿔주어야 한다. 거실에 관엽식물 등 식물이 한 그루도 없는 집은 운기가 멎기 쉬운데 집 안의 식물은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효과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 재운(財運)을 유도하는 현관 장식 ☞ 대문이나 현관문 옆에 아담한 항아리나 도자기 등을 이용해 식물과 함께 물을 배치해 놓으면 집안에 재물을 유도하는 풍수적 방법으로 여긴다. ☞ 대문이나 현관문은 기운이 출입하는 기운의 입구에 해당하기 때문에 풍수적으로 잘 이용하면 집안에 재산과 재물을 유도할 수 있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 대문의 위치와 방위는 재운의 명맥을 장악한다고 믿었는데 이것도 구조에 따른 어려움이 있으므로 특히 재물을 불러들이는 최고의 간단한 방법은 바로 문 옆에 물을 배치하는 것이 풍수의 한 방법이다. 예로부터 산은 자손을 주관하고 물은 재물을 주관한다고 민간 풍수에서 생각했기 때문에 물이 있는 곳은 모든 재운의 작용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 하나의 방법으로 물 이외에 모든 수종 식물 및 꽃꽂이는 모두 재물을 불러들이는데 좋은 작용을 한다고 풍수에서는 본다. 단지 대문 입구 부근에 놓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여긴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 신영대는? = 대한풍수연구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역술인협회 공인 역학연구원이다. 중문학 박사와 풍수학자로서 ‘제주의 오름과 풍수’, ‘명리학원리대전’, ‘풍수지리학 원리’, ‘전원시인 도연명 시선', ‘흰 구름 벗을 삼아 읽어보는 당시선’ 등 다수의 저서를 냈다. '한라산 총서'의 구비전승·지명·풍수 분야와 ‘세계자연유산지구 마을일지 보고서’ 중 풍수 분야 공동 집필자로도 참여한 바 있다. 또 제주도 각 마을 '향토지' 풍수 부문에 공동 집필자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제주관광대 관광중국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제주청년센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홍보영상으로 논란의 표적이 됐다. 성차별 등의 문제가 불거져 온라인상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24일 인스타그램과 엑스(X) 등에는 "제주도 청년에게 여성은 성희롱과 치근덕 대상인가요" 등 최근 제주청년센터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던 게시물의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문제가 된 게시물은 제주청년센터 동아리 멤버 모집 홍보 영상이다. 한 여성 직원을 등장시키고서는 가요 '담배가게 아가씨'를 개사해 "제주청년센터에는 아가씨가 이쁘다네" "온 제주 청년들이 너도나도 기웃기웃. 그러나 그 아가씨는 새침데기"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특히 이 영상에는 남성이 여성에게 퇴짜를 맞자 여성을 비하하는 욕설을 하는 입 모양이 담겨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남자만 청년? 여자한테 거절 당하면 욕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걸 찍었나", "욕하는 입 모양 보고 더 충격받았다", "2026년이라는 게 안 믿길 정도로 구시대적이고 촌스럽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었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주청년센터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또한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통해 "기존에 잘 알려진 곡을 패러디해 사람과 사람 간 만남을 주제로 홍보 영상을 기획했다. 원곡 표현을 살리고자 했으나 그로 인해 불편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영상 속 비속어를 연상시키는 표현으로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비판이 계속되자 이날 재차 사과문을 올려 사과하며 "해당 영상 기획·승인 과정에 참여한 관계자에 대해 엄중 조치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더 강화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앞으로 제작하는 모든 영상물에 대해 제주도로부터 홍보물 성별영향평가를 이행하고, 향후 사업 기획·운영·홍보 전 과정에 성인지 감수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청년센터는 '제주도 청년기본조례'에 따라 설치·운영되는 청년 지원 플랫폼이다. 제주도 출연기관인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청년 프로젝트 및 커뮤니티 활동 지원, 청년 취업활동 지원, 제주청년학교와 청년교생 운영, 청년다락 운영 등의 활동을 한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7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다음 달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된다. '4·3의 역사는 평화를 품고, 역사의 기록은 인권을 밝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올해 추념식에는 생존 희생자와 유족, 도민, 정부 주요 인사, 정당 관계자 등 2만여명이 참석해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오전 10시 추념식 시작과 함께 제주 전역에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 평화공원 내에서는 묵념 사이렌 대신 첼로 선율과 동박새 소리가 어우러진 추모 음악이 흐르며 묵념의 시간이 마련된다. 유족 사연은 지난 2월 수십 년 만에 가족관계를 바로잡은 고계순 어르신의 사연이 영상 상영과 배우 김미경의 낭독으로 소개된다. 고계순 어르신은 4·3 당시 희생된 부친 대신 친척의 자녀로 호적에 올랐다가 최근 가족관계 정정을 통해 바로잡았다. 마지막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합창단의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공연으로 추념식을 마무리한다. 추념식 전날인 2일에는 '4·3평화 대행진'이 펼쳐진다. 대행진에는 청소년과 대학생, 유족, 도민 등 2000여명이 참여해 관덕정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시청 등 3개 구간에서 각각 출발해 제주문예회관까지 행진한다. 이어 제주문예회관에서는 4.3 전야제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는 추념식 당일 수송버스 98대를 동원해 각 읍면동 유족 등 참석자들의 이동 편의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평화공원을 경유하는 43-2번 버스 노선에 차량 2대를 임시 증차한다. 고령 유족과 보행이 불편한 참석자를 위해 휠체어와 이동 카트, 셔틀버스 등의 서비스도 운영된다. 이번 추념식은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한다. 4·3 희생자 추념일인 4월 3일은 국가 기념일이자 제주도 지방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6·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기본사회’ 철학을 제주형 정책으로 구체화한 ‘무지개 기본사회’ 구상을 내놓았다. 위성곤 의원은 24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도민의 일터와 삶터가 조화를 이루는 행복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기본사회 정책을 도정 운영의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제주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기본사회 조례’를 제정한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토대로 정책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도지사 직속 ‘기본사회추진단’을 구성하고, 각계각층 도민이 참여하는 ‘기본사회위원회’를 설치해 현장 중심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위 의원이 제시한 주요 정책 방향은 ▶기본적 생애소득 보장 ▶생애주기별 기본서비스 전달체계 구축 ▶공공부문과 사회연대경제 연계 강화 ▶AI 기반 ‘모두의 AI’ 정책 체계 마련 등이다. 위 의원은 특히 돌봄 정책을 핵심 축으로 내세웠다. “제주는 제주가치돌봄 등 지역 기반 서비스 경험을 갖고 있어 국가 통합돌봄 선도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43개 읍·면·동 돌봄센터 구축, 퇴원 환자 지역 돌봄 즉시 연계, AI·데이터 기반 돌봄 사각지대 해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위성곤 의원은 “제주에서 기본사회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며 “제주를 대한민국 기본사회 정책의 선도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장 자크 아노(Jean Jacques Annaud) 감독의 ‘장미의 이름(The Name of the Roseㆍ1989년)’은 이탈리아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ㆍ1932~2016년)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기호학 외에도 에코의 분야는 철학, 해석학, 중세학, 문화비평, 사회비평, 소설 등에 걸쳐 있어서 그의 ‘전공’을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에코를 ‘걸어 다니는 도서관’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에코에게 썩 어울리는 별호別號일지도 모르겠다. 이탈리아의 어느 수도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프란치스코 수도원에서 그 명민함으로 이름난 윌리엄 수도사(숀 코너리 분)가 교황청의 명을 받아 문제의 수도원으로 향하고 것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영화는 윌리엄 신부가 수도원 정문에 도착하는 장면에서 시작하지만, 움베르토 에코의 원작 소설에서는 수도원에 도착하기 직전에 벌어지는 작은 에피소드를 담는다. 에코는 이 장면 속에 논문으로 치면 논문의 ‘문제 제기(research question)’를 담은 셈인데, 아노 감독은 이 장면을 과감하고도 난폭하게 쳐내는 이해하기 어려운 만행을 저지른다. 원작 속에서 윌리엄 수도사는 수도원에 도착하기 전에 길에서 수도승들과 마주친다. 수도승들은 어디선가 헐레벌떡 다급하게 뛰어온 듯 가쁜 숨을 몰아쉬며 난감한 모습으로 윌리엄에게 “혹시 오는 길에 말을 보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이들의 모습을 잠깐 지켜본 윌리엄 신부는 대뜸 “그대들이 찾는 브루넬로(Brunello)는 저쪽으로 갔다”고 일러준다. 윌리엄 신부를 모시고 가던 예비사제 아드소(Adso·크리스천 슬레이터 분)가 의아해서 “저들이 찾는 말의 이름이 브루넬로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으며, 그 말이 그쪽으로 갔다는 것은 또 어떻게 알았느냐? 오는 길에 말을 본 적도 없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윌리엄은 자못 진지하게 아드소에게 ‘추론’의 가르침을 베푼다. “이토록 여러 명의 수도승들이 다급하게 찾는 것을 보면 그 말은 보통 말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수도원의 수도원장이 아낀다는 명마名馬로 명성이 자자한 ‘브루넬로(Brunello)’라는 말임에 분명하다. 또한 오면서 진흙 위에 찍힌 말 발자국을 봤는데, 그 발자국 깊이가 깊고, 보통 말보다 높게 나뭇가지가 부러진 흔적들을 보았다. 풍채 당당한 브루넬로가 그쪽으로 간 것이 분명하지 않겠느냐?” 윌리엄 신부의 추론은 신들린 무당에 가깝다. 이제 중세판 셜록 홈스라고 할 만한 윌리엄이 수도원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러 가고 있느니 모두들 이 살인사건은 이미 해결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기대를 품게 된다. 그러나 ‘브루넬로 알아맞히기’에서 신들린 무당과 같은 추리력의 맛보기 예고편을 보여줬던 윌리엄은 정작 수도원 살인사건 추리에서는 계속 ‘헛다리’를 짚고, 수도원은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기호철학자 에코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추론推論이란 눈에 보이는 하나의 현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진실을 미뤄 짐작하는 작업이다. 아마도 인간들에게 추론의 능력이라는 것이 없었다면 어떠한 학문이나 과학의 진보도 없었을 것이다. 흔히 추론은 연역법(deduction)과 귀납법(induction)으로 나뉜다는 것은 모두에게 익숙하다. 그러나 연역법과 귀납법 외 ‘가추법假推法(가설추리ㆍabduction)’이라는 제3의 추론 방식이 있다. 어떤 현상이 나타났을 때, 알고 있는 유사한 상황에 대입해 가설을 세우고 그 현상의 근거나 원리를 찾는 논리적 추론 방식이다. 바로 윌리엄이 ‘브루넬로 찾기’에 동원했던 추론방식이다. 추론에서 연역적 결론은 너무 뻔하고 귀납적 추론으로 결론에 도달하는 것은 너무 느리다. 오직 가추법만이 파편 몇개를 보고 새로운 과학적 법칙을 제안할 수 있는 창조적 에너지를 제공한다. 복잡한 논리학 용어까지 들먹일 필요 없이 가추법이란 우리말로 하면 ‘넘겨짚기’라고 하면 거의 정확하다. 윌리엄 수도사가 브루넬로를 알아맞힌 것은 완벽한 논리적 귀납이나 연역적 추론의 결과가 아니라 가추법의 승리다. 부러진 나뭇가지와 발자국이라는 파편을 보고 ‘아마 그럴 것이다’라고 넘겨짚은 것이다. 그러나 넘겨짚기식 추론이 항상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가추법은 진실에 도달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사용자가 남용하면 망상으로 추락한다. 한마디로 넘겨짚다가 팔이 부러진다. 에코는 그렇게 셜록 홈스 같은 윌리엄의 가추법도 망상으로 추락하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 에코가 윌리엄이 동원하는 가추법의 실패를 조명하는 이유는 넘겨짚기에 따르는 ‘과잉해석’과 ‘검증회피’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서다. 에코는 과잉해석과 검증회피의 덫에 빠진 가추법을 ‘암癌적인 추론(cancerous ideation)’이라고 규정한다. 에코는 「장미의 이름」에서 가추법은 분명 지적知的 무기지만 잘못 사용하면 ‘추론의 암세포’가 된다고 경고한다. 추론과정에서 이 암세포가 자라면 자신이 세운 가설이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을 자신의 가설에 억지로 끼워맞추는 ‘추론암’에 걸린다. 어느 집 앞에서 삼각형 모양의 돌을 하나 발견하면 “이거 봐라. 이건 프리메이슨(Freemason)의 상징이다. 이 집 주인은 프리메이슨 단원이다”라고 추론한다. 단 하나의 단서(무의미한 것이라도)만 찾아내면 나머지 99개의 반증은 무시한다. 가추법이 타락한 넘겨짚기는 무당들의 한바탕 난리굿판이 된다. 부정선거론의 난리굿판은 10여장의 투표지 이상 문제를 갖고 삼각형 돌 하나로 모든 우연을 필연으로 둔갑시키고 중국공산당까지 포함된 프리메이슨과 같은 거대 음모세력이 남긴 범죄의 흔적으로 몰고 간다. 어떠한 반증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에코가 경계하는 암과 같은 추론이다. 에코의 경고처럼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도 있는 가추법의 창조적 에너지가 망상으로 전락하는 순간이다. 부정선거 선무당들이 굿판을 벌이고 오늘도 이쪽저쪽 가리지 않고 온갖 정치무당들이 가추법의 외피를 쓰고 온 나라를 뒤흔든다. 이 와중에 ‘운명전쟁49’라는 ‘무당예능’까지 인기몰이를 한다고 한다. 가히 무당들의 전성시대다. [본사 제휴 The Scoop=김상회 정치학 박사]
제주경마공원에서 열린 경기에 출전한 경주마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됨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0일 한국마사회 제주본부의 수사 의뢰를 받고 경주마에 금지약물을 투여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경찰과 한국마사회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과 이달 6일, 14일 제주경마공원에서 열린 경마경주에서 1∼3위를 차지한 경주마 3마리에서 금지약물인 '난드롤린' 양성 반응이 나왔다. 난드롤린은 근육 강화 목적으로 불법 사용되는 대표적인 금지 약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마사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방금 수사에 착수한 상태로, 현재 용의자를 특정하지도 못한 상황"이라며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법은 '출전할 말의 경주능력을 일시적으로 높이거나 줄이는 약물, 약제, 그 밖의 물질을 사용한 자'에 대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한국마사회 제주본부는 제주경마공원에서 경기하는 경주마 500여 마리를 대상으로 소변 채취 후 약물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는 이번 주 수요일이나 목요일께 나올 예정이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진행한 광역의원 후보자 2차 공모에 13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제주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민호)는 앞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1차 공모를 진행한 데 이어 16일부터 20일까지 2차 공모를 실시했다. 이번 2차 공모는 1차 공모 대상이었던 선거구와 제주시 한림읍·조천읍을 제외한 서귀포시 지역 8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선거구별로는 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에 2명(김권형, 김봉삼), 동홍동에 4명(김대진, 김주용, 김형준, 현용탁), 대천동·중문동·예래동에 2명(노승진, 임정은)이 각각 지원했다. 반면 송산동·효돈동·영천동(오정훈), 남원읍(송영훈), 성산읍(양홍식), 안덕면(하성용), 표선면(한동훈) 등은 단수 지원으로 접수가 마감됐다. 민주당 제주도당 공관위는 지난 21일 2차 공모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며 후보자 선별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영웅은 의리 빼면 시체지.” “저 고품격 철학 영화엔 의리, 배신, 형제애, 희생, 우리네 선거비무 모든 게 담겨있어. 누군가가 연상되지 않나?” 민주방 제주맹주 후보 선출 경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3월 19일, 늦은 저녁이었다. 무림플랫폼 창업자 호검과 한라산 은둔고수에서 벤처 투자자로 변신한 정가의보검은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만찬을 하고 있었다. 제주도청방 인근 중화요리전문점 풍림각 밀실, 처절하고 아름다운 피빚 우정 대서사시 ‘영웅본색’을 군만두 대신 서비스로 연중 상영하는 곳이었다. “강호의 의리는 땅에 떨어졌다!” 방탄 바바리코트로 무장을 하고 양손엔 검 대신 총을 든, 영원한 따거(큰형님, 大哥) 윤발검의 명대사가 흘러나온 순간이었다. 호검과 정가의보검 눈시울이 동시에 붉어지더니 벌떡 일어섰다, 그리곤 국영검이 부른 불후의 명곡, 당년정(當年情, 무림 1986년) 듀엣. 가벼운 웃음소리 내게 다시금 따뜻함을 안겨주고 / 끊임없는 온갖 생각에 잠기게 하네 / 덧없이 떠도는 영웅에게는 정이란 떨쳐 버릴 수 없는 것~ 영화가 끝이 나자, 호검이 말했다. “요새 들어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내 무림플랫폼 신규 가입 무사들을 보면 유독 제주시갑무림과 서귀포무림 무사들이 급증하고 있거든.” “그것 때문 아닐까? 민주방 제주맹주 후보 선출 경선에서 대림검 또는 성곤검이 승리하면 자리가 비잖아. 틈새시장 노리는 무사들 말이야. 시간이 촉박해서 경선 대신 전략공천이 될 거야. 근데, 중앙방도 전 주인(대림검과 성곤검) 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지. 후계자무사 추천. 그치만 영훈공이 승리하면 일장춘몽이지.” 정가의보검이 답하자, 호검이 갑작스레 스마트폰 계산기 앱을 실행하더니 계산했다. 액정화면엔 -25%(공천불복 감점)+20%(신인 가점, 여무사 25%)=45~50%가 쓰여 있었다. 호검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본 정가의보검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물었다. “대림검이 패배하고 무림 2028년 재선 총선비무 경선서 신인 무사 도전을 받는다면, 여성 무사 도전을 받는다면 무려 45~50% 마이너스를 안고 출전해야 한다는 얘기잖아.” “딱 잘라서 말할 수 없지. 감점은 자신의 얻은 득표, 신인 가점도 자신의 얻은 득표로 계산해야 해서 좀 복잡해. 그래서 대림검은 이번 제주맹주 후보 경선비무에 사활을 거는 것일 수도 있지.” 정가의보검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목소리를 낮췄다. “우리 너무 앞서가는 게 아닐까? 이번 경선 결과에 따라 당장 중원무림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질 수도 있잖아. 근데, 영훈공 직격한 괴문자 쓴 무사는 찾았어? 공중제비차기, 다방향차기까지 가능한 초특급 영입인재 문장무사?” “특정되는 무사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어. 주로 페이스북에서 무공을 펼치는 무사야. 최근엔 괴문자에 올렸던 언론기사 링크와 같은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하더군. 남은 게시물을 끝까지 읽어봤지. 역시, 고수였어. 문장을 다루는 초식이 기가 막혀. 포졸 수사도 이외로 빠르게 진행된다는 첩보도 받았지. 웹문자를 보내려고 해도 발신인 번호가 있어야 하는데, 제주시무림 휴대폰 매장 2곳에서 개통한 것을 확인했어. 매장엔 CCTV도 있잖아.” 그때였다. 다급한 듯 ‘똑똑똑!’ 노크 소리가 들린 직후였다. 한 무사가 문을 벌컥 열곤 호검과 정가의보검을 향해 번갈아 총을 겨눴다. “저, 기철검입니다! 영원한 따거, 윤발검 같죠? 민심탐방 수련하고 오느라고 좀 늦었습니다.” “아이고 깜짝이야. 다이소 모의권총 좀 치워라. 그리고 여긴 야자타임이 기본 예의다!” 정가의보검이 버럭했다. 기철검은 호검 무림플랫폼에 100번째로 가입한 무사였다. 무림플랫폼 회원 확대 깜짝 이벤트에 당첨된 것이다. 상품은 ‘무림계 워런 버핏, 호검-정가의보검과의 식사·노래주점 풀코스 수련권’. ◆ 셜록 홈즈의 꿈, 기철검은 누구인가 무림 1963년 8월생(음력), 백록담(토평동 산15-1)과 해안 절경 검은여 해안까지 보유한 마을 서귀포시 토평동에서 태어났다. 행정무림의 오류로 호적상으론 1962년생. 몹시도 억울한 일이었다. 포졸무림에선 한 살 차이는 승진과 퇴직에 막강한 영향을 끼치는 탓이었다. 퇴직 후엔 정치무림까지. 팔자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다독였다. 초등무림 시절, 개구리를 잡아 구워 먹으며 내공을 키웠다. 1970·80년대생 무사들로선 상상도 못할 수련이었다. 당시, 친구들과 가장 맛있는 부위인 개구리 뒷다리를 먼저 먹겠다며 신경전을 벌이곤 했다. 일찌감치 선거비무에 눈을 떴던 시절이었다. 토평초무림 어린이회장 선거비무에 출마해 2표 차로 당선됐다. 초등시절부터 고등무림까지 꿈은 탐정검. 셜록 홈즈공 소설을 탐닉했다. 제주맹주 영훈공과 중원무림의원 성곤검과는 고등무림 동문으로 인연을 맺는다. 탐정검 꿈을 이루기 위해 동국대무림 포졸행정학과(20기)를 졸업한 이후 포졸 엘리트 코스인 포졸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한다. 이어 친구무사 피로연에서 미모의 미경검을 처음 만난다. 그때는 다들 그랬다. 그날, 미경검은 기철검을 보고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비하인드 스토리. 미경검은 당시, 서울시경(현 포도청)에 근무한다는 것을 서울시청으로 잘 못 알아들었다는 사연도 있다. 포졸은 제때 퇴근도 못하고,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한다는 편견을 갖고 있던 미경검이었다. 어쨌든, 기철검은 결혼에 성공했다. 미경검과 함께 4남매를 키우던 기철검은 잠복수사를 하면서도 컵라면 대신, 비급서를 읽으며 바지런을 떨어 숭실대무림 대학원에서 IT정책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문무겸비 무사 자격을 갖춘 것이었다. 이후 제주무림인 최초로 제주포도청 수장 자리에 오른다. 그 시절, 친구 누나검이었던 4.3연구소장 영선검과 협공을 펼쳤다. 결국, 한라산 소주병에 제주4.3 상징인 동백꽃 디자인을 입히는 성과를 거둔다. ‘한라산 동백 에디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였다. ◆ 신인무사 가점 못 받은 사연 무림 2023년 9월 국민의힘방 영입인재로 입방한 뒤 같은 해 12월 “서귀포무림이 처한 암담한 미래에도 제대로 책임지는 무사가 없었다. 24년 민주방 독주를 끊어 내겠다,”며 공식 출전 선언을 한다. 하지만 첫 출전부터 난관이 있었다. 신인무사 나이 제한 규정이었다. 기철검은 “국민의힘방이 영입한 인재로서, 기성 정치무림에 물들지 않은 정치 신인무사임에도 59세 나이 제한에 걸려 가점을 받지 못하게 된 점은 아쉽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신인가점도 없이 재선 도의회무림의원 출신인 경용검과 맞붙어 승리한다. 본선에서 재선 중원무림의원인 성곤검과의 대결이었다. 서귀고무림 동문 대결이었다. 비무 성적은 8% 차이로 낙선. 하지만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같이 출격했던 광철검(제주시갑무림)은 26%, 승욱검(제주시을무림)은 33% 차이로 참패했던 것이었다. 무림 2025년 7월 국민의힘 제주도방 도방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상대는 현직 도방위원장인 승욱검이었다. 대의원무사 투표율 93.8%란 높은 관심 속에 치러진 비무였다. 무림인 수가 적은 서귀포무림 한계를 극복, 승리하며 존재감을 알린다. ◆ 매일 뛰는 기철검, 대적 무사 순문검 지목 호검과 정가의보검은 현미경 검증을 위해 기철검 SNS를 검색하다 놀라고 말았다. 하루가 멀다고 민심탐방 수련하며 인증샷을 찍고 있었던 것이었다. 제주맹주 선거전에 뛰어든 무사들보다 더 열심히 뛰고 있었다. 정가의보검이 물었다. “왜 이렇게 열심히 민심탐방수련을 하고 있는가? 지금은 선거비무 출전무사도 아니지 않는가? ” “내가 가만히 집에 있질 못하는 성격이다. 그러면 스스로 용서가 안 된다. 열심히 달리고 있다.” 호검이 물었다. “민주방 경선에서 대림검이 승리할 경우 후계자로 A.B.C.D 무사가 경합할 것이란 첩보가 있다. 그중 D무사는 도중에 몹시도 삐져서(?) 스스로 포기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런데 서귀포무림엔 성곤검 대타 무사가 도무지 안 보인다. 누구일 것 같은가? ” “서귀포시무림 현직 맹주 순문검 출전 가능성도 있다.” 정가의보검이 물었다. “보궐선거비무가 열린다면 출전하겠는가?” “정치무사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당연히 출전할 것이다. 이젠 선거비무 메커니즘도 좀 알겠다. 서귀포무림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친해진 무사들이 많다. 열심히 하겠다.” ◆가슴엔 거대한 포부, 눈빛은 끝없이 멀리 그들은 2차 수련 장소로 이동했다. 제주시청 인근 후미진 골목, 황비홍 노래주점이었다. 무협 반주곡을 가장 많이 보유한 주점. 정방을 초월해 인기를 끄는 주점이었다. 여야방 무사의 폭탄주 비무도 빈번하게 연출되는 곳이었다. 잠시 설명. 폭탄주수련은 정치무림인의 필수 코스다. 상상력과 창의력, 결속력무공을 강화해 주기 때문이다. 선거비무의 첫 번째 법칙은 기선제압. 폭탄주 제조에 능해야 술자리비무부터 기선을 제압하면서 승률을 높일 수 있었다. 회오리주, 혼돈주, 충성주, 입가심으로 소맥까지 한 순배가 돈 후였다. 안색이 국민의힘방 상징색처럼 변한 기철검이 주점 중앙 무대, 메인보컬 자리에 섰다. 잠시 명상하며 숨을 고른 기철검은 결연한 표정으로 노래하기 시작했다. 그 틈을 타서 호검이 정가의보검에게 물었다. “민주방 경선비무는 정말 어떻게 될 것 같은가?” “경선비무는 제주무림에 급속도로 확대재생산 되고 있어. 이젠 3인 무사들의 무대만은 아닌 것 같아. 수많은 무사들을 열광시킬 빅 이벤트가 됐지. 출전권 말이야. 제주시갑과 서귀포무림은 무사들에게 꿈을 주는 영토가 됐어. 당장 출격할 수도 있고 2년 후 출격할 수도 있지. 자네도 정치무사로선 신인이잖아. 신상품에겐 20% 가점 말이야.” 그때였다. 정가의보검 가슴 한구석에 기철검이 열창하는 황비홍 주제가 남아당자강(男兒當自強) 한 구절이 푹, 하곤 꽂혔다. “가슴엔 거대한 포부, 눈빛은 끝없이 멀리(胸襟百千丈眼光萬里長)” 정가의보검은 울컥했다. 폭탄주 원샷 할 시간 동안 마음을 다독인 후 호검에게 물었다. “강호가 우리를 애타게 부르고 있어. 우리도 영원한 따거 윤발검, 적룡검처럼 될 수 있어. 우리를 향해 강렬하게 반짝이는 무림으로 같이 직진하자. 친구야!” 호검은 말이 없었다. 그때였다. 주점을 가득 메운 무사들이 하나둘씩 일어섰다. 그리곤 남아자당가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여야방 무사, 남녀무사가 합일(合一)이 된 떼창이었다. 눈빛도 똑같았다. 영웅본색 주인공 무사들처럼, 처절하지만 아름다운 눈빛.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무림을 찬송가 부르듯 찬양하고 있었다. 호검은 황망한 표정을 짓더니, 그들을 바라보며 나직하게 말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강호는 무엇인가? 무림이란 무엇인가?”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강정태는?=제주 출생. 제주대 사회학과를 나왔다. 저서로는 제주대 대학원 재학시절, 김태보 지도교수와 함께 쓴 '제주경제의 도전과 과제(김태보 외 4인 공저)'가 있다. 제주투데이, 아주경제 등에서 기자생활을 하다 귀농했다. 2020년 제주작가회의 신인상(단편소설)을 받으며 등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