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3건의 특별검사법이 오는 5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김 여사와 관련된 대통령 관저 공사 하도급 의혹과 고가 명품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제주 지역 건설업체가 연루된 불법 하도급 정황에 대한 수사 역시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4일 국회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5일 본회의에서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등 3건의 특별검사법을 일괄 처리할 계획이다. 이들 법안은 이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으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도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태다. 감사원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따르면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공사에 참여한 서울 소재 실내건축 전문업체 '21그램'은 종합건설업 등록이 없음에도 공사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 해당 업체는 김건희 여사가 과거 대표로 있었던 '코바나컨텐츠'의 전시 후원사로 알려져 있다. 21그램이 실질적인 시공을 맡긴 업체는 제주 소재의 '원담종합건설'이다. 하도급 형태로 관저 증축 공사에 참여했다. 이 회사 대표의 형이 운영하는 '에스오이디자인'이 실제 공사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불법 하도급과 내부거래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원담 대표 황모씨를 국정감사에 소환했으나 해외 연수를 이유로 불출석했다. 결국 국회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야당 의원들이 서울 성동구 21그램 사무실에 명령장을 전달하려 했지만 사무실이 잠겨 실패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통일교 측 인사로부터 고가의 명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21그램 대표 부인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김 여사의 수행비서 유모 씨가 2022년 7월 해당 가방을 교환할 당시 A씨가 동행한 정황을 확인했다. A씨는 검찰에 "샤넬 VVIP 고객으로서 교환 편의상 동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샤넬 가방 2점의 실물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이와 별도로 가방을 교환한 당시 김 여사 수행비서 유모씨와 동행했던 대선캠프 출신 B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또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는 공동인증서가 저장된 USB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샤넬 가방과 6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하고, 이를 통해 통일교 현안에 대한 청탁을 시도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이 같은 의혹들은 모두 국회가 추진 중인 '김건희 특검법'의 핵심 수사 대상이다. 해당 법안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천 개입, 명품 수수, 관저 불법공사, 건진법사 국정농단 등 김 여사를 둘러싼 광범위한 의혹을 포괄하고 있다. 검찰은 현재 김 여사에 대한 대면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최소 2~3차례 이상의 대면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 전에는 정치적 파장을 고려해 신중했지만, 현재로선 조사를 피할 명분이 없다"며 "이르면 이달 중 첫 소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난 봄철 제주는 기온 변동폭이 커 변덕스러웠다. 해수면 온도는 최근 10년 중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025년 봄철(3∼5월) 제주도 기후 특성과 원인'을 분석한 결과 평균 기온이 14.4도로 평년보다 0.4도 높았고, 역대 네 번째로 더웠던 지난해보다 0.8도 낮았다고 5일 밝혔다. 역대 순위는 지점마다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순위다. 기온 변동 폭을 보면 3월 12.2도, 4월 9.1도로 단기간에 이상고온과 이상저온이 발생하며 기온 변동이 컸다. 3월 하순 제주도 평균기온은 13.2도로 역대 7위를 기록했다. 4월 중순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가 사흘 만에 큰 폭(9.1도)으로 상승했다. 4월 중순 평균기온은 15.6도로 역대 7위에 올랐다. 5월에는 상층 찬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0.5도 낮은 17.5도를 기록, 최근 10년 중 가장 낮았다. 특히 5월 초순에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지속돼 이 기간 제주도 평균기온은 평년 16.1도 대비 1.4도 낮은 15.6도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5위 값이다. 기상청은 봄철 기온 변덕의 원인으로 북대서양에서 기인한 중위도 대기 파동 강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4월에는 유라시아 대기 파동이 우리나라로 차례로 이동해 오면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연이어 받아 급격한 기온 변동을 보였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5월에는 대기 파동이 강화돼 중앙아시아 지역에 기압능이 발달해 우리나라에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다가 남동쪽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며 큰 기온 변동을 보였다고 기상청은 해석했다. 봄철 제주도 강수량은 431.5㎜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강수일수도 28.3일로 평년과 비슷했다. 다만 5월에는 우리나라 남동쪽에 고기압이 위치한 가운데 상층 기압골의 영향을 자주 받아 비가 자주 내렸다. 5월 강수량은 237.9㎜로 평년보다 많았다. 해수면 온도는 12.2도로 최근 10년 중 가장 낮았다. 월별로는 3월 10도, 4월 12도, 5월 14.6도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각각 0.8도, 0.9도, 1도 낮았다. 김성진 제주지방기상청장은 "6월에 장마, 집중호우, 소나기 등으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재해 대응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방재 기상정보를 신속히 전달해 기상재해를 예방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을 지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직접 새 정부의 첫 인사를 발표하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해 "김 의원은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민생 정책역량,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갖춘 인사로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대통령실 내부 고위급 인선도 발표했다. 첫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는 민주당 강훈식 의원을 발탁했고, 안보실장에는 위성락 국회의원 임명됐다. 경호처장은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강유정 민주당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연합뉴스]
8월부터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 지역에서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때 다회용기를 이용해 배달 받을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먹깨비 등 9개 기관과 ‘용기 있는 주문, 배달 다회용기 이용 활성화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9개 기관은 우아한형제들, 먹깨비, 잇그린, 제주티더블류에스, 롯데글로벌로지스, 푸드라인제주본부, 제주도관광협회,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도지회 등이다. 도는 오는 8월부터 거주·사무 인구가 많은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소비자들은 배달의민족과 먹깨비 앱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다회용기 주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배달받은 후에는 전용 가방에 부착된 큐알(QR) 코드를 스캔해 간편하게 반납 신청을 할 수 있다. 반납 신청된 다회용기 전용 가방은 배달 라이더가 회수한다. 반납된 용기와 가방은 환경부 기준을 통과한 전문 세척업체에서 위생적으로 세척된 뒤 재사용된다. 도는 참여 매장에 다회용기를 무상 제공한다. 소비자들에게는 다회용기 주문 1건당 1000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소비자 참여 유도를 위해 할인 쿠폰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도는 이번 시범 사업 성과를 분석한 후 단계적으로 제주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제주가 관광지라는 특성상 관광객들이 직접 경험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전국적인 확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과의 대화에서 제주의 환경정책, 특히 도민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식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배달문화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시점에서 제주의 다회용기 사업이 글로벌 모델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올해 조기 종료된 제주들불축제가 약 5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축제의 정체성과 전통 요소 확보, 접근성 개선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제주시는 5일 제주시청 1별관 회의실에서 '2025 제주들불축제 평가보고회'를 열고 축제 운영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완근 제주시장을 비롯해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 자치경찰단, 서부소방서, 서부경찰서 등 유관 기관 관계자와 제주시 부서장들이 참석했다. 축제 평가는 경기대 연구팀이 수행했다. 조사 결과 축제 첫날 방문객 수는 모두 4만4368명으로 지난해보다 75% 증가했다. 축제를 통해 발생한 직·간접 경제효과는 약 49억9400만원으로 분석됐다. 방문객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축제 전반에 대한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86점으로 2023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청결 상태와 서비스 수준은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교통 이용과 축제장 접근성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보고회에서는 축제의 긍정적인 요소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경험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운영 ▲야간 오름 트레킹과 공간 재배치 등이 언급됐다. 반면,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는 ▲축제의 정체성과 전통성 강화 ▲디지털 취약계층 지원 ▲안전관리 체계 보완 ▲축제장 내 전력 설비 증설 등이 꼽혔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이번 평가를 토대로 강점을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겠다"며 "특히 디지털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매력적인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당초 지난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제주들불축제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강풍으로 첫째 날을 제외한 나머지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당시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으로 천막 등 시설물이 파손되면서 안전상의 이유로 축제가 중단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 사업 부서를 총괄할 본부장을 1년 만에 공개모집한다. 진흥원은 지난 2일 공식 누리집을 통해 별정직 1급 콘텐츠사업본부장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이번에 선발하는 본부장은 콘텐츠 사업 부서를 총괄하는 역할로 진흥원 내 사실상 2인자 자리에 해당한다. 앞서 진흥원은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단행해 1실(경영기획실), 1본부(콘텐츠사업본부), 6팀 체제로 운영체계를 바꿨다. 개편 직후 경영기획실장은 임명됐으나 사업본부장은 별다른 인사 없이 1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진흥원은 이에 대해 "조직 개편 직후 새로운 체계가 안정화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그간의 공석 이유를 설명했다. 공모 직위인 콘텐츠사업본부장의 임기는 3년이다. 현재로서는 연임에 관한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다. 추후 규정 변경 가능성은 열려 있다. 지원 자격은 콘텐츠 관련 분야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자로 명시됐다. 진흥원은 이달 중 채용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1일자로 신임 본부장을 공식 임용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조기 대선으로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제주의 민심은 달랐다. '전국선거 풍향계'로 불리는 제주였지만 이번 선거에서 제주는 전국 민심보다도 더 큰 격차로 '이재명 지지'를 결론지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100% 기준 이재명 당선인은 1728만7513표를 얻어 1439만5639표를 획득한 김 후보를 약 289만표 차이로 제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49.42%,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1.15%,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34%다. 8.27% 포인트 차였던 전국 분위기와 달리 제주에서 이 대통령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최종 득표율은 54.76%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김문수 후보는 34.78%에 그쳤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9.98%포인트에 달했다. 제주시에서는 이 대통령이 55.6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서귀포시에서도 과반인 52.38%를 얻으며 고른 지지를 받았다. 특히 도내 43개 읍면동 중 42곳에서 우위를 보이며 사실상 전 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확인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했던 표선면과 대정읍에서도 판세가 뒤집혀 이 대통령이 앞섰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등 지역 개발 이슈에 대한 도민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유일하게 열세를 보인 지역은 서귀포시 성산읍이었다. 성산읍은 제주 제2공항 예정지로 공항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투표 결과를 보면 김문수 국힘 후보가 48.02%를 얻어 이 대통령(44.75%)을 앞섰다. 김 후보가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명확히 밝힌 데 반해 이 대통령은 공항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주민투표 등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하며 입장을 유보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의 득표율은 제주 정치사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았다. 제주에서 과반 득표를 얻은 사례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역대 최고 득표율은 2002년 제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56.05%다. 이 대통령은 이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위로 올라섰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도민들의 표심은 최근 정치적 혼란과 경제 위기 속에서 민생 회복과 통합을 기대하는 강한 열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승리 직후 발표한 연설에서 "국민을 통합시키는 책임을 잊지 않겠다"며 "고통스러운 삶을 조속히 회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후 제주도내 각계 인사들은 새 대통령에게 4·3 문제 해결과 제주 관광 활성화, 제2공항 건설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 사회적 불평등 해소와 교육 현장 회복을 위한 정책 리더십도 함께 주문했다.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평화와 인권을 존중하는 대통령으로서 4·3과 과거사 문제를 치유해 국민통합을 이루어주길 바란다"며 "4·3 왜곡과 명예훼손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수준의 처벌 규정 마련이 필요하다"고 4일 강조했다. 이어 "직권재심 청구가 어려운 2530여명의 수형인도 명예회복이 이뤄져야 하며 4·3 아카이브 기록관 건립과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 운영비 국비 지원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또 "내년 4·3희생자추념식에 이재명 대통령 참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은 "다른 자치단체의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제주 관광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숙박 부가가치세 환급 특례 등 신규 관광특례와 인프라 확대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관광진흥기금이 정부 지원에서 제외되는 문제도 개선해달라"며 "도민 숙원사업인 제2공항 건설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제주 경제는 최악의 상황으로 관광과 건설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며 "청년인구 유출의 근본 원인은 일자리 부족"이라면서 제주에 경쟁력 있는 기업 유치가 가능하도록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 "원도심 상권 회복을 위해 제주 신항만 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제2공항 갈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새 대통령은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과잉관광과 대규모 개발 문제 속에서 환경보전기여금 도입과 같은 제도적 장치 마련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현경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장은 "교권보호 정책이 선언적 수준에 머물러 실효성이 없었다"며 "학교 현장의 위기를 해결하려면 교사와 학부모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고, 교육 중심의 시스템으로 학교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서울 중심의 목소리가 아닌 지역의 목소리가 존중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며 "제주의 문화 생태계를 보전할 수 있는 지역 기반의 문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에 호우경보, 북부중산간·남부중산간·남부·동부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산지와 남부중산간에는 강풍주의보도 내려졌다. 예상 강수량은 20∼80㎜(북부·추자도 제외)며, 북부와 추자도는 5∼40㎜다. 지점별 일 강수량을 보면 오후 4시 30분 기준 한라산에는 진달래밭 130㎜, 윗세오름 116㎜, 성판악 108.5㎜, 영실 105㎜ 등 최대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그 외 지점도 한남 76.5㎜, 색달 72.5㎜, 가시리 69㎜, 제주남원 68㎜, 서귀포 67.3㎜, 표선 65.5㎜, 새별오름 65㎜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17일 이른 새벽까지 제주에 비가 내리고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며, 해상에는 먼바다를 중심으로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이날 저녁까지 산지와 한라산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시간당 10∼20㎜ 내외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21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대만을 관통하며 '매우 강' 수준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콩레이는 이후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가능성이 높지만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비를 뿌리는 등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지난 28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860㎞ 해상에서 서쪽으로 시속 11㎞로 이동 중이다. 최대풍속은 초속 29m, 중심기압은 980hPa로 중간 강도의 태풍에 해당한다. 태풍 콩레이는 대만으로 접근하면서 더 강해질 전망이다. 대만 부근 바다의 수온이 30도에 달해 태풍이 당분간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주 후반에는 태풍 중심의 풍속이 시속 180㎞에 이르러 달리는 기차를 탈선시킬 만큼 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콩레이가 한반도와 일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며 경로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기상청의 최신 전망에 따르면 11월 이례적인 한반도 태풍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콩레이가 대만의 높은 산지를 통과하며 세력이 약화하고, 북상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중국 남부 해안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타이완을 관통한 후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 경로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제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이날 새벽 3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20㎞ 해상에서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hPa), 강풍 반경 340㎞, 초속 24m의 속도로 북쪽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이 태풍은 계속해서 서북쪽으로 이동해 다음 달 1일 새벽 무렵 강도 '매우 강'의 세력을 유지한 채 타이완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 예상되는 강풍은 초속 50m에 달한다. 강풍 반경은 480㎞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보됐다. 이후 태풍은 북진해 중국 동쪽 해안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위치가 나흘에서 닷새 후 유동적일 수 있다"며 "최신 기상정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토요일인 27일 제주는 늦은 밤까지 곳에 따라 가끔 강한 비가 내리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7일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풍에 의해 많은 수증기가 제주도에 유입되면서 산지와 남부 중산간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도 북부와 서부 추자도를 제외한 도내 예상 강수량은 20∼60㎜며, 산지엔 8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북부와 서부, 추자도의 예상 강수량은 5∼30㎜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북부 앞바다에서 1.0∼2.5m, 남부와 동부, 서부 앞바다에서 1.5∼4.0m로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높은 물결이 해안으로 강하게 밀려올 것으로 예상되니, 해안가 출입을 자제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저지대 침수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