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발생한 제주 중학교 교사의 죽음에 업무 스트레스와 학생 가족의 민원 등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심리부검 결과가 나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7일 해당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한 이같은 심리분석 결과에 대해 "단순히 하나의 원인이 직접적으로 작용했다기보다 여러 가지 원인이 조각조각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학생 가족의 민원 등이 교사를 불안정한 심리상태에 이르게 했고, 이 같은 여러 가지 원인이 고인의 죽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조만간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전체적인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때 심리분석 결과 내용도 함께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서는 지난 7월 고인의 사망 동기를 명확하게 살펴보기 위해 국과수에 심리부검을 의뢰했다. 심리부검은 유족의 진술과 고인이 남긴 기록을 살펴 고인의 죽음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요인을 살피고 구체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조사 방법이다. 2년 전 발생한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당시에도 경찰은 국과수에 심리부검을 의뢰한 바 있다. 앞서 지난 5월 22일 새벽 제주 한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제주 모든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17∼19일 사흘간 제주 해안 전역에 걸쳐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에 따른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7일 밝혔다. 해경은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17일 오후부터 제주 해역에 초속 10∼16m의 강한 바람과 2∼4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되는 등 연안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경은 항·포구 등 연안 순찰을 통해 테트라포드 및 갯바위 낚시 행위 등에 대한 계도활동과 인명구조함 등 안전시설물 점검, 출입통제구역 해양 사고 예방활동을 한다. 유관기관 전광판 게시, 선주·선장 대상 안내문자 발송 등 홍보활동도 병행한다.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는 연안해역의 위험구역에서 기상악화나 자연재난 등으로 같은 유형의 안전사고가 반복·지속될 우려가 있을 경우 위험성을 국민에게 사전에 알리는 제도다. 예보 단계는 '관심-주의보-경보' 세 단계로 구성된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갯바위, 방파제 일대에 상습적으로 월파가 발생하고 해안가 일대 너울성 파도가 유입될 우려가 있다"며 "주민과 관광객은 인명사고가 우려되는 위험구역 출입을 피하고 위험상황 발생 시 가까운 해양파출소에 신고
시민사회·종교·학계 등 제주 각계 원로와 인사들이 도민의 결정권을 중심에 둔 새로운 해법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 제2공항 논의가 10년을 넘기면서 지역사회 갈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다. 이들 시민사회 인사들은 1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사회가 겪어온 갈등의 매듭을 푸는 가장 직접적인 길은 도민 스스로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고희범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현애자 전 국회의원, 김수열 전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등 지역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옥임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회장과 김정임 전 전여농 제주도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불교·가톨릭·개신교 종단 관계자들, 그리고 고영철 제주대 명예교수와 강봉수 교수 등 학계 인사들도 동참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문창우·강우일 주교, 이정훈 목사, 대효 스님, 현기영 소설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오임종 전 4·3유족회장, 이문교 전 4·3평화재단 이사장 등 지역 원로들도 공동 성명에 이름을 올리며 뜻을 보탰다. 참가자들은 “주민투표 또는 이에 준하는 절차를 통해 도민의 의사를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주민투표 필요성’에 공감
제주시는 주요 관광지의 야간경관 조명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밝고 안전한 밤 풍경을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올해 사업비 2억 2000만 원을 투입해 용담해안도로와 용연 일대, 고마로 테마거리 등 주요 관광거점을 중심으로 조명 시설물 점검과 보수·교체 작업을 하고 있다. 해안가와 산책로 조명은 염분과 해풍 등 외부 요인으로 노후화가 빨라 연중 수시 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3500만 원을 들여 애월읍 장한철 산책로의 노후 조명 38개를 교체·보수할 계획이다. 장한철 산책로는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해변 산책로로 최근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점검 필요성이 강조된다. 김봉남 제주시 도시재생과장은 “체계적 유지관리와 신속한 보수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더욱 아름답고 안전한 제주 야간 경관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야간관광 환경 개선과 체류 시간 증대가 목표다. 전문가들은 “단순 조명 설치에 그치지 않고 주변 경관과의 조화, 안전성, 유지관리 계획이 함께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도는 2026년부터 3년간 탐나는전 운영을 맡을 신규 대행사로 ‘비즈플레이·제주은행’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나이스정보통신과 손을 잡고 기존 탐나는전 운영을 대행했던 제주은행은 파트너를 바꾸고 운영권 사수에 성공했다. 새 운영대행사는 탐나는전 플랫폼 운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구축·운영, 고객센터 운영, 탐나는전 발행 및 인센티브 구현 등 지역사랑상품권 업무 전반을 수행한다. 이번 운영사는 연령·유형별 소비패턴과 지역별 결제 현황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한다. 축적된 빅데이터는 정책 지원과 연계될 예정이다. 성능을 강화한 큐알(QR) 결제도 전 가맹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는 비대면 결제, 쿠폰 선물하기 기능이 추가되고, 위치기반 가맹점 조회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결제 정산 확인 및 통계 데이터 조회가 가능한 가맹점 전용 모드도 새로 개발된다. 도는 연말까지 신규 플랫폼 개발과 기존 데이터의 안정적 이관을 진행하고, 내년 1월 중 새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비즈플레이는 새로 개발하는 플랫폼을 제주도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향후 운영사가 바뀌더라도 앱을 다시 만들거나 사용자가 재가입할 필요 없이 서비스를 이어갈 수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2026년도 주요 국비사업 확보를 위해 국비확보단을 결성하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도의회 국비확보단은 17일 국회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비롯해 1차산업 경쟁력 강화, 관광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된 12개 사업, 429억 원 규모의 국비 증액을 요청했다. 국비확보단의 이번 국회 방문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 심사가 시작되면서 예산 확보의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도와 도의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총력전의 일환이다. 방문단에는 오영훈 지사, 양기철 기획조정실장, 양병우 부의장, 임정은 의회운영위원장 등 도와 도의회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국비확보단이 건의한 주요 사업은 ▲전국체전·전국장애인체전 운영 및 시설 건립·개보수(212억 원, 증액 요청 56억 원) ▲제주 농산물 스마트가공센터 건립(38억 원) ▲제주 수산물 활어차 운송비 지원(35억 원) ▲공공 공연예술연습공간 추가 조성(30억 원) ▲AI 기반 관광 서비스 등 디지털 관광 인프라 구축(40억 원) 등이다. 오 지사는 “각 부처와의 협력이 원활히 진행되
올해 처음 시행된 제주도 '1학생 1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에 읍면 초등학교 학생 800여명이 참여해 각자 원하는 스포츠 종목을 배우고 있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1학생 1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은 제주도·도교육청·도체육회가 협력해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이다. 학생이 직접 선택한 스포츠 종목을 정규 수업 시간에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는 외곽지역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읍면 지역의 전교생 200명 이하 '작은학교'를 우선 지원하고 있다. 현재 도내 읍면 11개 초등학교 학생 801명이 승마, 골프, 서핑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19개 스포츠 종목을 학교 정규 수업 시간에 배우고 있다. 내년에는 첫 해의 경험을 토대로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에 중점을 둔다. 도는 학생들이 선택한 스포츠 종목을 정규 수업에 포함하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되 학생 1명당 최소 20회 이상 참여해야 한다는 의무 사항을 도입한다. 도는 또 올해 참여한 학교가 내년 공모에 참여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업 연속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 선정 시 운영 종목 수, 학생 참여 횟수, 민간 체육시설 이용 여부 등에 차등 배점을 적용해 다양한 스포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체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한 중국어선이 적발됐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의 행사에 관한 법률(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중국 온령선적 A호(171t, 11명)를 나포했다고 17일 밝혔다. A호는 지난 15일 오후 1시 25분께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107㎞ 해상에서 AIS(선박자동식별장치)를 끈 채 무허가 조업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어업활동을 하려면 선박마다 해양수산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해경은 A호를 화순항으로 압송해 중국 선원들을 대상으로 불법조업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경로당과 병의원 인근 등 어르신 왕래가 잦은 횡단보도 보행시간이 최대 16초 연장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도내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이 증가함에 따라 어르신 왕래가 잦은 219곳 횡단보도 신호체계 개선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횡단보도 143곳은 어르신 보행속도를 고려해 횡단보행시간이 최대 16초 연장됐다. 12곳에는 ‘보행 전 시간 기법’이 적용돼 차량 신호 종료 후 1~2초 뒤 보행신호가 켜지도록 했다. 보행신호에 건너는 고령자와 교차로를 미처 통과하지 못한 차량 간 충돌 위험을 예방했다. 또 20곳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보행신호 자동연장 기능의 스마트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나머지 54곳은 초당 0.7m의 보행속도 기준으로 개선됐다. 자치경찰단은 횡단보도 개선 결과, 보행자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대기하는 시간이 장소별로 1.8~27.9% 감소해 보행 편의성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도내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고령자 사고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제주 보행사고 사망자 26명 중 20명(76.9%)이 65세
제주도가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97명에게 정보통신 보조기기를 보급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5∼6월 접수된 신청자 317명 중 장애 정도와 경제적 여건과 전문가 평가를 종합해 보급 대상자를 선발했다. 기기는 장애 유형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됐다. 시각장애인에게 텍스트를 확대해 보는 영상확대시스템과 글자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광학문자인식(OCR) 기기 등 15대를 지원했다. 청각·언어장애인에게는 의사소통과 언어훈련을 돕는 소프트웨어 82대를 각각 지원했다. 도가 지난해 보급 대상자 12명을 점검한 결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각장애인은 "휴대형 영상확대시스템으로 공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어 편하다"고 했다. 청각·언어장애인의 경우 "의사소통보조기기를 통해 아이와 감정·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 좋다"고 평가했다. 도는 매년 신체적·경제적으로 정보통신에 대한 접근과 활용이 어려운 장애인을 대상으로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정보통신보조기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하고 있다.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 대상으로 선정된 장애인은 보조기기 제품 가격의 80%를 지원받는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장애인은 9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
제주도 해안에서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또 발견됐다. 이번이 13번째다. 1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 30분께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해안가에서 한자로 茶(차)라는 글자가 적힌 은색포장지 형태로 위장한 마약 의심 물체가 제주해안경비단 소속 경찰관에 의해 발견됐다. 해당 마약 의심 물체는 간이 시약검사 결과 케타민 1㎏인 것으로 확인됐다. 9월 말부터 현재까지 제주시 제주항·애월읍·조천읍·구좌읍·용담포구·우도 해안가와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등 모두 13차례에 걸쳐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됐다. 간이시약 검사 결과 모두 케타민으로 확인된다면 발견된 양은 모두 32㎏에 달한다.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 약 107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케타민은 마취제의 한 종류로 다량 흡입하면 환각, 기억손상 등 증세를 일으켜 신종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경찰과 해경은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시작하는 해류인 '구로시오 난류'를 따라 동남아 지역에서부터 흘러 들어왔다는 가설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 제주에서 발견된 차 봉지 마약은 최근 포항에서 3차례, 일본 대마도에서 2차례가 발견됐다. 한자로 茶(차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883억원과 영업손실 550억원, 당기순손실 60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항공이 공시한 올해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4805억원에 비해 약 19%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65억원, 506억원 대비 적자 전환됐다. 올해 3분기의 원·달러 평균환율이 지난해 3분기보다 증가하면서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이 늘었다. 제주항공은 또 중단거리 노선에서 항공사들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된 점을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3분기에는 일본 지진설 여파로 지난해에 비해 일본노선에서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한 것과 추석연휴가 10월에 포함돼 있는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23년 차세대 항공기 B737-8 2대 구매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계획한 6대의 B737-8 구매기 도입을 완료했다. 제주항공이 현재 보유중인 43대의 여객기 중 차세대 항공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18.6%, 구매기는 기존 B737-800NG 기종 5대와 차세대 항공기인 B737-8 8대를 포함해 모두 13대로 30%를 차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