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던 진에어 항공기가 기체 이상으로 다시 김포로 회항하면서 제주공항에서 탑승을 대기하던 고객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14일 진에어에 따르면 이날 저녁 7시 김포발 제주행 LJ0516 항공기가 기체 이상으로 김포로 되돌아가면서 장시간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현재 항공기가 김포로 돌아가는 중이라 정확한 사태를 파악 중이다"며 "대체 항공편을 편성해 제주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다. 인천에서 자사 버스를 이용해 고객들을 김포로 모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석 연휴 첫날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기체 이상으로 항공기가 도착하지 않자 이날 저녁 9시 20분 출발 예정이던 제주공항 이용객들이 공항에서 장기간 대기 중이다. 제주에서 김포로 가려던 이용객 김모씨는 "언제 비행기가 뜰지 모른다고 하니 정말 답답하다"며 "제주공항에서 이틀 연속 지연 소동이 벌어진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분노를 표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대 의과대학의 수시 경쟁률은 6.6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대 정원 증원이 수도권과 지방 의대 간 경쟁력 차이를 더욱 부각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14일 종로학원 등 입시업계에 따르면 제주대를 포함한 전국 39개 의과대학의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마감됐다. 전체 7만 251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26.5% 증가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으로 올해 의대 모집 인원은 1500여명이 추가되면서 전체 경쟁률은 24.04대 1로 하락했다. 그러나 수도권과 지방 의대 간 지원자 수와 경쟁률의 격차는 더욱 커졌다. 제주대 의대는 6.6대 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인천 등 수도권 의대와 지방 의대 간의 격차가 심화된 결과로 제주대 의대의 경우에도 수도권 학생들이 선호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경인권 의대의 경우 4곳에서 290명을 모집하는데 2만 233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77.01대 1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44.4% 증가한 수치이다. 서울권 의대는 35.77대 1, 지방권은 14.79대 1로 나타났다. 제주대 의대가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이유로는 지역인재
집에 있던 이불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이날 새벽 0시 30분쯤 제주시 화북동의 한 아파트 거실에서 라이터를 이용해 이불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화재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이불과 집 내부 일부가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검거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추석 연휴에 접어든 13일 밤 제주국제공항에서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항공기 운항이 한시간 가까이 중단됐다. 14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 5분 제주공항 외곽 순찰을 하던 경비요원이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드론 의심 물체가 발견된 곳은 주 활주로 상공은 아니고 보조활주로(남북활주로) 북단 부근이라고 공항공사 측은 전했다. 이로 인해 오후 9시 17분부터 오후 10시 5분까지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48분간 전면 중단됐다. 제주공항은 공항 일대를 확인했으나 드론이 발견되지 않자 운항을 재개했다. 추석 연휴에 접어든 가운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귀성객과 관광객 등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출발편은 애초 예정보다 길게는 2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제주로 향하던 일부 항공편은 운항이 재개될 때까지 착륙하지 못하고 한동안 인근 상공을 맴돌아야 했다. 또 오후 11시부터 커퓨타임(야간 이착륙 금지시간)인 김포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일부 항공편은 결국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공항공사 집계에 따르면 제주 출발편 중 2편(국내선 1, 국제선 1)이 결항하고 김포행 6편이 인천으로 향했으며 18편(
제주공항 계류장과 터미널이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풍경이다.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은 이른 시간부터 북적였고 다양한 유형의 여행객들이 눈에 띄었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온 사람들, 나홀로 여행객, 반려견을 동반한 이들, 그리고 두 손 가득 명절 선물을 든 귀성객들로 도착장은 분주했다. 추석을 맞아 고향인 전주로 갈 예정인 김현비씨(28.여)는 "추석 연휴가 길어서 고향인 전주에서 가족들과 보내기로 했다"며 "오랜만에 가족들과 모여 여행도 하고 맛집도 돌아다닐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주로 여행온 김유라씨(29.여)는 "오랜만에 제주로 여행을 왔다"며 "연휴 동안 물놀이와 맛집 탐방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 연휴 제주를 찾을 방문객 수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약 29만 7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별 예상 방문객 수는 ▲12일 3만 8000명 ▲13일 4만 4000명 ▲14일 4만 6000명 ▲15일 5만명 ▲16일 4만 3000명 ▲17일 3만 8000명 ▲18일 3만 8000명이다. 하루 평균 약 4만 2000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오는 18일엔
추석을 앞두고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북상하며 제주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 남쪽 해상에 연안사고 위험예보 주의보가 발령될 예정이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오는 14일부터 서귀포 앞바다에 연안 안전사고 위험 '주의보' 단계를 발령한다고 13일 밝혔다. 또 원거리 조업선들을 대상으로 안전해역으로 이동을 유도하는 계도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해양결찰은 13일 열린 다중연안 사고 대비 상황판단회의에서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에 대비해 ▲경비함정 추가 배치 ▲연안 활동객 사고 방지를 위한 지휘관의 현장점검 ▲민간해양구조대원과의 합동 순찰 강화 등을 논의했다. 고성림 서귀포해경서장은 "추석 연휴 기간에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서귀포 해역의 철저한 치안과 안전관리를 통해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오전 9시 기준 태풍 '버빙카'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0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9km의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hPa이며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24m, 강풍 반경은 230km이다. 서귀포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은 15일 오후 4시경으로, 약 440
1999년부터 25년째 익명으로 매년 설과 추석, 연말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쌀을 기부해온 서귀포의 '노고록 아저씨'가 이번 추석에도 선행을 이어갔다. 1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노고록 아저씨가 지난 10일 추석 명절을 맞아 300만원 상당의 10㎏들이 쌀 100포대를 서홍동 주민센터에 기탁됐다. 서홍동 주민센터는 '더위가 심해도 추석은 왐수다, 모랑헌밥 해 잡수시고 건강하십시오(더위가 심했지만 추석은 왔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부드럽고 맛난 밥 해서 잡수시고 건강하십시오)'라는 메모와 함께 배달업체를 통해 익명으로 쌀을 전달받았다. 서홍동 주민센터는 이 쌀을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노고록 아저씨'라는 이름은 이 익명의 독지가가 쌀을 기부할 때마다 '노고록'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메모를 함께 보내오면서 붙은 별명이다. 그는 올해 설엔 '살암시난 혼 해가 가수다. 명절은 돌아오고 노고록하게 잘 보냅써(살다보니 한 해가 갔습니다. 돌아온 명절 여유롭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노고록 아저씨', 지난해 연말엔 '어두왁 볼각 살암시난 혼 해가 감수다. 새해는 더 노고록헙써(어둡고 힘들어도 살다보니 한해가 갔습니다. 새해에는 더 여유
임시회 유관기관 현안보고에서 '직원 갑질논란'의 책임을 물은 도의원에게 "과태료 때문에 사퇴 해야 하냐" 며 목소리를 높였던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이 결국 사퇴했다. 13일 체육계에 따르면 임기 1년 6개월을 채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제주시체육회 사무국에 사표를 제출했다. 현재 시체육회는 이 회장의 사표 수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리가 완료되면 도와 유관기관에도 관련 내용을 보고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로 논란을 빚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이를 인정하고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이 회장은 과태료 감면 기간에 20%를 감면받아 400만원을 모두 납부했다. 인정된 행위로는 ▲회장 가족이 운영하는 꽃집의 꽃 배달에 직원 동원 ▲신협 조합원 가입 강요 ▲신용카드 발급 강요 ▲주말 경조사에 직원 동원 강요 등이 있다. 이 같은 논란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에서도 조사 중이다. 오는 10월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 이 회장은 사표를 제출했다. 이 회장은 2022년 12월 치러진 민선 2기 제주시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이듬해 3월 취임했다. 4년 임기 중 약 1년 6개월을 소화했다. 제주시체육회
올들어 제주에서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성범죄로 8명이 검거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다수가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제주에서 딥페이크 성범죄로 검거된 피의자는 전체 8명이다. 이들은 모두 송치된 상태다. 이 중 5명이 10대 청소년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5월엔 도내 한 국제학교에서 여학생 11명의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해 공유한 10대 남학생 4명이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또래 여학생 11명의 얼굴 사진을 다른 여성의 나체 사진과 합성해 성 착취물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8월부터 딥페이크 성범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며 "허위 영상물을 발견하거나 피해를 당한 경우 적극 신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심야에 금은방을 턴 10대·20대 관광객 3명이 범행 2시간 3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3일 특수 절도 혐의로 20대 A씨와 10대 B·C군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이날 오전 2시 10분 제주시 일도동 한 금은방으로 이동해 돌로 유리 출입문을 깨고 들어가 순식간에 순금 팔찌 등 시가 6000만원 상당의 귀금속 수십 점을 훔쳐 달아났다. 범행 발생 7분 뒤 경비업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2시간 30분 만인 오전 4시 48분 제주시 한 모텔에 숨어있던 이들을 검거하고 피해품도 모두 회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주 전 제주도에 관광차 들어와 체류하던 중 이날 제주를 떠나기 전 생활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는지 추궁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다음달 28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해외 세계유산의 제주 나들이'전(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제주 세계자연유산과 자매결연한 해외 세계유산 지역을 제주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다음달 11일 열리는 세계유산 글로벌 리더스 포럼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전시는 해외 자매결연 지역별 포토존, 사진, 영상, 기념품 등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각 세계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이 해외 세계유산 지역을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제주도는 현재 7개 세계자연유산 지역과 자매결연을 한 상태다. 다음달 세계유산 글로벌 리더스 포럼 기간에는 말레이시아 사바공원청과 자매결연에 나설 예정이다. 강석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전시회는 해외 세계자연유산의 우수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세계유산 글로벌 리더스 포럼을 기념하는 특별전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로비에서는 거문오름용암동굴계 화보집 '어둠에서 빛으로...14㎞의 여정' 발간을 기념하는 특별전도 만나볼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의 가로등 설치가 미흡해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며 A씨(41)가 4일째 소란을 피우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경 A씨는 렌트한 차량으로 제주도청 주차장 입구를 막고 소란을 일으켰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요구로 차량을 주차장으로 옮겼다. 그러나 A씨는 다시 입구를 막고 소동을 벌였다. 다시 출동한 경찰과 실랑이 끝에 A씨는 차량을 다시 이동시켰지만 "담배를 피우겠다"며 주차장 내에서 흡연을 시도했고 경찰의 제지로 결국 지정된 흡연구역에서 흡연하는 등 소란이 계속됐다. 현장에 있던 청원경찰에 따르면 A씨는 몇 주 전 제주도 여행 중 남조로 인근에서 사고를 당했으며 사고의 원인을 가로등이 없어 어두웠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 책임이 제주도에 있다고 주장하며 도청에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11시경에도 제주도청 본관 입구에 차량을 주차하고 노래를 크게 틀며 흡연을 시도했다. 또 본관 내부로 들어와 기자실과 기타 부서의 출입을 시도하는 등 4일째 소란을 일으켰다. A씨는 경기도 여주시에 거주 중이며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집행유예 기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출동한 연동지구대는 A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