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대 제주도의회 출범을 보름 앞두고 제주 정치권이 새로운 권력 지형 형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수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당선인 워크숍을 통해 결속을 다지는 한편 차기 의장 선출 절차에 돌입했고, 12대 제주도의회는 4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며 역사 속으로 퇴장한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 16일 헤리티크 제주에서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을 열고 제13대 제주도의회 운영 방향과 당의 정책 기조를 공유했다. 이번 워크숍은 6·3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도의원들의 의정 역량을 강화하고 지방자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한규 도당위원장과 문대림 국회의원,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민주주의 수호와 민생 중심 의정 실현, 지방자치 강화에 뜻을 모았다. 위성곤 당선인은 특강에서 "민주도정의 성공을 이끌 막중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며 "제주의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대림 의원도 "도민의 선택으로 얻은 결과인 만큼 일과 성과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규 위원장은 "당선인 개개인의 언행이 민주당 전체에 대한 평가로 이어진다"며 겸손한 자세를 주문했다.
일제강점기 침략전쟁 전초기지로 이용됐던 제주 알뜨르비행장에 스포츠타운을 조성하는 계획이 백지화됐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알뜨르비행장 내 스포츠타운 건설 계획을 철회하고 관련 내용을 제40대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애초 알뜨르비행장 일대를 평화·생태 위주의 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하려다가 2024년 사격장, 파크골프장, 야구장 등의 스포츠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등은 평화·생태의 공간에 체육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논란을 빚어왔다. 위성곤 제주지사 당선인도 이날 인수위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알뜨르비행장 일대를 평화 사업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을 없애고 애초 계획인 평화대공원사업으로 복원할 것임을 시사했다.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알뜨르비행장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 조성이 시작돼 1945년까지 사용됐다. 활주로 길이는 1400m, 폭 70m 규모다. 1937년 중일 전쟁 때에는 일본해군의 중국 난징 폭격 발진기지였고, 1945년 태평양전쟁 막바지에는 일본 본토 사수를 위한 결7호작전의 지역 군수 시설 중 하나였다. 제주4·3 당시에는 학살의 현장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해상풍력과 제2공항, 민생 추경, 대중교통 개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구상을 공개하며 민선 9기 도정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위 당선인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핵심 공약인 10GW 규모 해상풍력 슈퍼그리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추자도 2.3GW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임기 내 착공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10GW 해상풍력은 한 번에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 송전 인프라 구축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우선 추자 해상풍력 2.3GW를 시작으로 사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위 당선인은 사업의 핵심 과제로 송전망 구축을 꼽았다. 제주에서 생산한 전력을 뭍으로 보내기 위한 전력망 확충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제주·전북·전남·광주 간 초광역 협력체계를 통해 이른바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에 나서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제주가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공급하려면 전남과 광주, 전북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에너지 분야 협력을 제주가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추자 해상풍력 사업이 유찰된 배경으로 송전망 부족과 1300억 원 규모의
제주도는 올해 조기 납세자 1100명을 선정해 모바일 기반 탐나는전(지역화폐) 정책수당으로 2만원 상당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조기납세자는 정기분 자동차세와 재산세를 납부 마감일 7일 전까지 납부한 납세자를 말한다. 도는 전산 프로그램을 통한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대상자를 선정해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지류상품권으로 지급했으나, 올해 6월 정기분 자동차세부터는 모바일 기반의 탐나는전 정책수당 지급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선정자는 '알림톡' 안내를 통해 간편하게 인센티브를 수령할 수 있으며, 상품권 우편 발송 등 수기 업무가 줄어 행정 효율성이 높아지고 지류상품권 분실·훼손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최대 현안인 제2공항 사업에 대해 "내년 안에는 정리해야 한다"며 갈등 해소를 위한 절차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 당선인은 17일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2공항 추진 방향과 민생경제 대책, 에너지 정책 등을 설명하며 민선 9기 도정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 "11년간 이어진 갈등이 더 이상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며 "내년 안에는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9월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제출되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절차와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과정으로 삼고 성산읍을 직접 방문해 찬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위 당선인은 제2공항과 관련해 철저한 검증과 정보 공개, 도민 숙의 과정을 거친 뒤 주민투표나 공론조사 등 공정한 방식으로 최종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 중이다. 올해 하반기 초안을 제주도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제2공항 찬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에너지
차기 유엔(UN) 사무총장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북측 인사의 첫 참석까지 추진되면서 제21회 제주포럼이 국제 외교무대로서 제주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망이다. 제주도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와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제주포럼은 외교부와 제주도가 공동 주최하는 첫 행사다. 외교부 장관과 제주도지사가 공동조직위원장을 맡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방정부 중심 국제회의를 넘어 범정부 차원의 공공외교 플랫폼으로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포럼의 대주제는 '분열의 시대, 협력의 재구상(Reimagining Cooperation in an Era of Fragmentation)'이다. 지정학적 갈등과 중동 전쟁, 공급망 재편, 기후위기, 인공지능(AI) 확산 등 복합 위기 시대에 새로운 국제 협력 질서를 모색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올해 포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일정은 차기 유엔 사무총장 공식 후보자 초청 대담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진행되는 차기 사무총장 선거와 관련해 공식 후보자 5명이 제주를 찾아 유엔 개
제주가 16년 만에 대북 교류를 재개한 데 이어 차기 도정이 남북 스포츠 교류 구상까지 내놓으면서 제주가 다시 한반도 남북협력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정이 올해 북한에 한라봉 묘목과 신장투석기 등 1억6000만원 상당의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전달한 데 이어 민선 9기 위성곤 도지사 당선인은 남·북한과 중국, 일본이 참여하는 국제 탁구대회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제주가 남북교류의 새로운 실험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제주는 원래 남북교류의 '원조'로 불린다. 제주도는 1998년부터 2010년까지 북한에 감귤 4만8000여 톤과 당근 1만8000여 톤 등 모두 6만6000여 톤의 농산물을 지원했다. 이른바 '비타민C 외교'로 불린 제주형 남북교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남북협력사업의 효시로 평가받는다. 당시 북한은 제주도민 835명을 평양과 개성, 백두산, 묘향산 등에 초청하며 화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시행된 5·24 조치와 남북관계 악화로 교류는 사실상 중단됐다. 변화의 조짐은 최근 들어 나타났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중앙정부가 인도적 지원과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협력에 보다 유연한
제주도자치경찰단이 창설 20년이 됐지만 현행 구조에서는 실질적 자치경찰제 구현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황문규 중부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6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열린 '제주자치경찰 20년 성과와 향후 발전 방안' 토론회에서 '현 정부 이원화 자치경찰제 방향과 제도적 발전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황 교수는 "현행 자치경찰제가 국가경찰 조직 안에서 자치경찰 사무를 수행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어 실질적 자치경찰제 구현에 한계가 있다"며 "생활안전, 교통, 여성·청소년, 지역경찰 기능의 실질적 이관과 국가경찰·자치경찰 간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충익 제주도자치경찰단장은 실질적 권한과 인력 부족, 확대 시범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국가경찰과의 기능 중복과 현장 혼선 등을 보완 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원화 자치경찰제 시행 과정에서 국민 불편과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이 청사와 112상황관리, 전산시스템 등 기존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는 협업 기반 운영모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동호 국민대 법학과 교수는 '형사사법 체계 개편에 따른 전국 특별사법경찰 발전방안'이란 주제 발표에서 "사
인공지능(AI) 전문가인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이 위성곤 제주지사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제주 AI 대전환과 관련해 제주의 미래가 AI로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제시했다. 제40대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16일 제주한라대 한라아트홀에서 하 전 수석을 초청해 'AX 대전환, 제주의 내일을 말하다' 특강을 열었다. 특강에서 하 전 수석은 제주가 AI 전환에 유리한 이유에 대해 "고립된 섬이어서 완벽한 실증 테스트베드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자체 독립 전력망도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타 지자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강력한 분야인 관광이나 농수산에서도 기존에 쌓인 데이터를 잘 집약해 활용한다면 강점이 될 수 있으며, 우주산업에도 강점이 있어서 지금부터 준비해 나간다면 미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극 3특 중심 지방주도 성장전략과 에너지, 관광, 감귤, 양식, 우주, 해양, 교통, 교육, 의료·돌봄, 행정 등 10대 분야별 AI 전환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관광산업의 경우 AI 기반 수요 예측을 통한 렌터카 배차 등 실시간 예측을 통한 관광객 분산으로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으며, 우주산업도 AI를 활용해 어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책임윤리' 발언을 겨냥해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논란에 대한 설명과 검증이 우선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16일 논평을 내고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 언급한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신념윤리'와 '책임윤리' 개념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가장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은 국민의 의문과 불신"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거 관리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논란으로 인해 일부 국민들이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정선거 여부는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통해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할 사안"이라며 "국민이 묻는 것은 단순한 음모론이나 정쟁이 아니라 왜 이런 논란이 발생했고, 왜 국민이 선거를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힘은 결과 자체가 아니라 그 결과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선거 과정의 투명성과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책임정치의 원칙도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날 조직에서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면 최고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제13대 제주도의회가 상임위원회를 기존 7개에서 8개로 확대 개편한다. 경제·산업 분야를 전담할 미래경제산업위원회를 신설하고 전문위원 개방도 확대한다.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는 15일 회의를 열고 오는 24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해 상임위원회 재편안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위원회 및 교섭단체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기존 농수축경제위원회를 농수축위원회와 미래경제산업위원회로 분리하는 것이다. 교육의원 제도 폐지 이후에도 교육위원회를 존치하면서 제13대 의회는 모두 8개 상임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 새롭게 구성되는 상임위원회는 ▶의회운영위원회 ▶행정자치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환경도시위원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미래경제산업위원회 ▶농수축위원회 ▶교육위원회다. 신설되는 미래경제산업위원회는 제주도 경제활력국과 혁신산업국 등을 담당한다. 농수축위원회는 농축산식품국과 해양수산국 등을 소관 부서로 둔다. 나머지 상임위원회는 현행 체제를 유지한다. 상임위원회 확대에 맞춰 의회사무처 조직도 개편된다. 제주도는 미래경제산업위원회 신설에 따라 4급 전문위원 1명을 포함해 6급 2명, 7급 2명
위성곤 제주지사 당선인이 정부에 한국마사회 제주 이전과 추가 운송비를 보전하는 '거리 등가제' 도입을 건의했다. 위 당선인은 15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국토대전환 관련 광역단체장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해 제주 핵심 현안에 대한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주재한 김민석 총리는 정부의 국토대전환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새로운 지방시대와 균형발전 계획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위성곤 당선인은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한국마사회를 제주로 이전해줄 것을 건의했다. 위 당선인은 "제주는 전국 말 사육 두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한민국 말 산업 최적지"라며 "이미 10년 연속 말산업 특구 평가 1위를 달성하며 역량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민 물류 주권과 이동권 보장도 건의했다. 위 당선인은 "제주와 육지를 잇는 연안 항로를 법적 '가상도로'로 인정해 추가 운송비를 보전하는 '거리 등가제'를 도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위 당선인은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의 출퇴근을 위한 철도 예산만 수천억원이 쓰이지만, 제주도민은 실제 생활에 필요한 물류비를 자부담하고 있다"며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전기자동차 보급 지원과 분산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