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고등학교 과정을 졸업한 특수교육대상 학생에게 맞춤형 진로·직업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2025학년도 특수학교 전공과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특수학교 전공과는 고교 과정을 졸업한 특수교육대상에게 진로·직업을 제공하기 위해 특수교육기관에 설치된 수업연한 1년 이상의 과정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7일 도내 특수학교 누리집 등을 통해 2025학년도 특수학교 전공과 신입생 모집을 공고했다. 8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원서를 교부·접수한다. 도내에는 제주영지학교, 서귀포온성학교, 제주영송학교 등 3개 특수학교에 전공과가 설치돼 있다. 2025학년도에는 모두 5개 학급에 48명을 모집한다. 학교별 전공과 신입생 모집 요강은 제주도교육청과 각 특수학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영훈 제주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고등학교 과정을 졸업한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자기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공과 교육과정 운영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4·3 당시 광주형무소로 끌려간 그들! 그 수형인들의 유해가 70여년만에 고향 땅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옛 광주형무소(현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된 무연고 유해 262구의 유전자 정보가 5·18기념재단 등으로부터 제공돼 현재 서울대 법의학연구소가 제주4·3 유가족의 DNA와 대조하여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당 유해는 2019년 12월 광주시 북구 옛 광주형무소 부지 정비 과정에서 대규모로 발굴됐다. 발굴 당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행방불명자로 추정돼 감식이 이뤄졌다. 그러나 5·18 유족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제주4·3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에 따르면 당시 제주에서 수형인들이 광주형무소 등 전국의 형무소로 이감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하지만 제주4·3 수형인의 유해는 아직 발굴된 바가 없다. 도는 지난해 10월 대전형무소 수감자들의 집단 총살지인 대전 골령골에서 제주4·3 희생자인 고(故) 김한홍(1923년생)씨의 유골을 확인한 바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4월 제주4·3 희생자 추념식 이전에 신원 확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광주형무소에 제주4·3 희생자
제주도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던 황모(58.여)씨는 적자가 계속되자 최근 폐점을 결정했다. 하지만 본사로부터 과도한 해지 비용 청구서를 받고 큰 충격을 받았다. 매달 수백만 원씩 쌓인 적자에 더해 억대의 해지 비용을 부담해야 했기 때문이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성북구을)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 본사들의 해지 비용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특히, A사의 해지 비용은 2019년 2600만원에서 2022년 4700만원으로, 올해 6월 기준으로는 6500만원에 이르렀다. B사도 같은 기간 동안 36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제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던 한 점주는 "적자가 누적돼 폐점을 결정했지만 요구받은 해지 비용이 1억원이 넘었다"며 "결국 빚을 떠안고 일용직이라도 해야 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제주 지역에서는 특정 프랜차이즈 편의점의 과도한 확장이 또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A편의점을 운영한다는 점주 김모(36)씨는 "본사에서 이 지역은 수익성이 있다고 말해 장사를 시작했지만 전기세와 임대료를 제외하면 계속 적자였다"고 밝혔다. 확장에만 혈안이 돼 "수익성을 부풀리는 바람에 속은 셈이 됐다"는 것이다.
제주에서 한 관광객이 끊어진 전선에 감전당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 46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체육공원 남쪽 인도에서 40대 초반의 관광객 A씨가 감전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는 전주에 걸려 있던 전선이 끊어지면서 피복이 벗겨진 부분이 A씨 머리 위로 떨어져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전선은 220V의 일반 저압선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왼쪽 발가락에 2도 화상을 입고 전신 통증을 호소했다. 소방당국에 의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해경이 제주 해상에서 무허가로 조업하던 중국 선적 어선을 나포했다. 7일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1시 10분 마라도 남쪽 96㎞ 해상에서 무허가 조업 혐의가 있는 중국 온령 선적 타망 어선 A호(252톤, 승선원 11명)를 발견해 정선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A호는 멈추지 않고 도주했다. 해경은 추격 끝에 검문검색 요원을 A호에 탑승시켜 정밀 검색을 실시했다. 그 결과 무허가 조업 사실을 확인했다. A호에서는 새우와 잡어 등 어획물 35상자(약 460㎏)가 발견됐다. 중국 유망·위망어선의 조업이 지난달 1일부터 재개됐다. 그리고 오는 16일부터는 고강도 조업 방식인 타망 조업도 재개될 예정으로 우리 해역 내 중국 어선의 조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귀포해경은 한중 조업 유지수역 북측 한계선 인근 해역에 경비함정을 배치해 불법 조업 차단에 나서고 있다. 고성림 서귀포해양경찰서장은 "우리 해역을 침범하는 불법 조업 외국 어선에 대해 선제 대응과 강력한 법 집행을 통해 제주 바다의 어족 자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4·3과 관련해 '반란군'이란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빚었던 한국학력평가원의 고등학교 교과서가 수정됐다. 제주도교육청은 7일 한국학력평가원이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제주4·3과 관련해 사용한 '반란군' 표현을 수정 요청에 따라 삭제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 검정을 통과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9종 중 한국학력평가원의 교과서가 제주4·3사건과 여순10·19사건 진압 대상을 '반란군'으로 표기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해당 표현 수정을 요청하고,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학력평가원에 한국사 정정 의견서와 공문을 발송하며 수정을 촉구했다. 이후 도교육청은 지난 4일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에서 '반란군' 표기가 삭제됐다는 교육부의 공문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제주4·3이 기록된 것은 제주4·3이 우리 역사로 재확인되는 기회가 됐다"며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학교 5~6학년 교과서에도 제주4·3이 기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민들레 홀씨가 유럽을 감동시켰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지난 4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유럽 최대 공예 전시회 '호모파베르'에서 고혜정 작가의 작품 '위시스(Wishes·소원들)'가 최우수 작가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위시스'는 지난해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청주공예비엔날레 측의 추천을 받아 호모파베르에 출품됐다. 고 작가는 수천 개의 금속을 바느질하듯 한 땀 한 땀 연결해 민들레 홀씨 모양의 소원 항아리를 만들어냈다. 이 작품은 15만여명의 현지 관람객 투표를 통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호모파베르는 스위스 미켈란젤로 재단이 2020년부터 공예 문화를 진흥하기 위해 마련한 격년 행사로 올해가 세 번째다.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400여명의 작가가 출품했다. 한국 작가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베르토 카발리 호모파베르 총괄 디렉터는 "한국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 덕분에 행사가 더 빛날 수 있었다"며 청주공예비엔날레와의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김태이, 박영호(유리), 천우선, 조성호(금속), 황삼용(옻칠), 유필무(필장) 등 한국 작가 20여명이 초청됐다. 박형박 작가(갓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오예진(IBK기업은행 스포츠단)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 범죄 근절에 앞장섰다. 제주경찰청은 딥페이크 범죄 예방을 위해 오예진과 함께 공익 영상을 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오예진은 파리올림픽 10m 공기권총에서 올림픽 신기록(243.2점)을 세운 제주 출신 첫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다. 이번 영상에서 오예진은 표적을 향해 사격하며 '딥페이크 범죄 무조건 잡힌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36초 분량의 이 영상은 도내 초·중·고등학교와 교육기관, 지자체 등 관계 기관에 공유된다. 또 도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홍보될 예정이다. 영상은 경찰청 유튜브와 제주경찰청 유튜브 '제주경찰마씸'에서 시청할 수 있다. 오예진은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급증한 딥페이크 범죄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피해 구제가 어려운 만큼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 오예진 선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딥페이크 범죄 예방에 집중해 도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발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티웨이항공의 안전 문제가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6일 제주공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25분 김포발 제주행 TW723편(B737-800)이 이륙한 지 24분 만에 기내에서 갑작스러운 연기가 발생해 김포국제공항으로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158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승객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티웨이항공은 사고 직후 대체 항공기를 투입해 오후 4시 30분에 출발시켰으나 약 2시간의 지연이 발생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불가피한 안전 점검으로 인해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기준에 따라 보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티웨이항공은 최근 몇 개월 동안 잇따른 지연과 사고로 인해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장거리 노선인 파리 항공편에서 최대 20시간 이상 지연되는 사태를 포함해 국내·외 노선에서 반복된 문제가 발생하면서 승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대체 항공기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들로 승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항공사에 대한 신뢰도 역시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 잡은 '2024 제주 펫페어(Pet Fair)'가 올해 2회째를 맞아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펫페어 개막일인 지난 4일에는 1200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도는 행사 기간 1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펫페어는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편의를 대폭 개선했다. 목줄 착용과 배변봉투 지참 등 펫티켓을 준수할 경우, 캐리어나 반려동물 전용 유모차 없이도 반려동물과 함께 행사장 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려견과 펫페어에 참여한 정모씨(31.여.제주시 삼도동)는 "작년에는 이동 장비가 없으면 행사장 내 출입이 제한돼 불편했는데 올해는 반려견들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에도 제주 펫페어 행사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제주시 아라동 최모씨(29)는 "다양한 반려동물 상품들이 늘어났지만 체험이나 반려동물 정보를 알려주는 체험부스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인기 유튜버 '진똑개 풍이'와 '언더월드'가 참석해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진똑개 풍이'는 4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반려견계의 스타다
제주도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시작한다. 제주도는 '2024-2025 절기'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각각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13세(2011년 1월 1일∼2024년 8월 31일 출생)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또 60∼64세,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참전용사, 고엽제 후유증 환자, 4·3 희생자 및 유족, 장애인 등 약 2만 1800명은 도 자체 지원으로 각각 비용을 감면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 대상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다. 도는 65세 이상의 경우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화 우려가 높다며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예방 접종 시기 등 자세한 내용은 지정 의료기관이나 각 보건소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 문의해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한 웨딩홀 주차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20대 남성이 시민들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실이 전해졌다. 당시 응급처치를 한 시민들은 제주도의회 소속 공무원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30분 서귀포시의 한 웨딩홀 주차장에서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의식과 호흡이 모두 없는 위급한 상태였다. 골든타임 내에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마침 현장에 있던 제주도의회 사무처 보건복지안전전문위원실 소속 김지희씨(지방보건주사), 정책연구위원 양기훈씨 그리고 웨딩홀 직원 황시욱씨는 A씨가 쓰러진 것을 보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그들은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의료지도를 받으며 교대로 가슴압박을 시행했고,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계속했다. 이들의 신속한 초기 심폐소생술과 119구급대의 전문적인 응급처치 덕분에 A씨는 현장에서 자발순환을 회복했고,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제가 직접 시행한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심폐소생술은 '기술'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