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에 대한 동복리 주민들의 쓰레기 반입 거부가 이어지며 제주시 전역에 쓰레기 수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3일 제주도와 제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를 지키며 청소차량의 반입을 막고 있다. 주민들은 종량제 봉투가 터지거나 재활용품이 뒤섞인 폐기물에 대해 '소각 불가'를 이유로 차량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28일부터는 표본 차량에 한해 검사하던 방식이었지만 지난 2일부터는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고강도 검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시 지역 차량에만 적용되던 조치는 오는 6일부터 서귀포시 지역 쓰레기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동북리 주민 측은 "규정을 어긴 불법 쓰레기 반입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차량 1대를 검사하는 데 약 3시간이 소요되면서 이날 오전부터 센터 앞에는 쓰레기를 비우지 못한 청소차량이 줄지어 대기 중이다. 일부는 결국 차고지로 복귀하면서 생활쓰레기 수거에도 차질이 생겼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클린하우스 수거 일정에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수거 차량의 동선 조정과 긴급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가장 큰 문제는 소각로 운영이다. 현재처럼 반입이 중단
롯데면세점 제주점 직원들이 긴급 상황에서 고객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제주점을 방문한 한 중국인 고객이 주차장에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김동진 사원이 신속하게 기도 확보 조치를 시행했고, 김정우 대리는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해 초기 응급 대응에 나섰다. 약 3분 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가 확인했을 때 고객은 이미 맥박과 호흡을 되찾은 상태였다. 이보다 앞선 지난 5월 28일에는 제주공항 국제선 출발 대합실에서 7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를 목격한 윤남호 롯데면세점 제주공항점 점장이 곧바로 응급처치에 나섰고, 구급차가 도착하기까지 약 10여분 동안 환자의 의식 회복을 도왔다. 윤 점장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공항공사 고객서비스 최우수상, 제주관광공사 감사패,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수여받았다. 롯데면세점은 2018년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민 안전 파수꾼' 교육을 운영해왔다. 이 교육은 재난 대피 훈련과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등을 포함하며, 실제 상황에 대비한 현장 중심의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제주 중문관광단지 한 호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2분 서귀포시 중문동 한 호텔 기계실에서 불이 났다. 연기와 불꽃이 보인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출동 16분 만인 오전 6시8분 완전히 진화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투숙객 46명이 대피했다. 또 기계실 약 10㎡가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 불볕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며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도 동부지역인 제주시 구좌읍 일 최고기온이 36도를 기록했다. 그외 지점별 일 최고기온은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34.4도, 제주시 한림읍 33.4도,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 32.5,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송당리 각 32.3도, 서귀포시 표선면 32.2도 등이다. 현재 제주도 동부지역에 폭염경보, 동부와 산지·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동부지역은 지난달 28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이튿날 폭염경보로 강화된 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북부와 중산간지역은 지난달 29일, 남부와 서부지역은 지난달 30일부터 각각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7명이다. 이날 오후 1시 7분께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에서 밭일을 하던 20대 남성이 의식 저하 증세로 응급처치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1일 오전 10시 52분께는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에서 야외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이, 지난달 30일 오후 2시 24분께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정부가 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근로자에게도 주휴수당, 연차유급휴가, 공휴일 유급휴일 등을 보장하는 제도 개편을 추진하자 제주도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심각한 고용 부담 우려가 번지고 있다. 2일 정부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고용노동부는 최근 국정기획위원회에 관련 로드맵을 보고했다. 정부는 초단시간 근로자의 실태를 분석하고, 노사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2027년부터 근로기준법 개정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초단시간 근로자에게는 주휴수당과 유급휴가 의무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편의점, 음식점, 카페 등 영세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제주시에서 24시간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39)씨는 "하루 3시간씩 일하는 단기 알바에도 주휴수당을 줘야 한다면 인건비 감당이 어렵다"며 "기존 알바생들 근무일을 줄이거나 고용 자체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림읍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이미 최저임금 인상과 카드 수수료, 임대료 등으로 허덕이는데 법정 유급휴일까지 확대되면 주말 영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고용노동부 분석에 따르면 제도 도입시
제주 최대 폐기물 처리시설인 환경자원순환센터에서 또 차량 진입이 막히는 사태가 일어났다. 지난달 봉쇄 사태가 해소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처리 차질이 반복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에서 마을 주민들이 쓰레기 수거 차량의 진입을 저지하는 상황이 이날 오전부터 이어졌다. 진입을 막은 주민들은 지역 내 시민감시단 자격으로 나서 종량제 봉투 내에 재활용품이 혼입된 사례를 지적하며 해당 쓰레기의 반입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 소속 수거 차량 32대 중 30대가 폐기물을 내려놓지 못한 채 차고지로 회차했다. 서귀포시의 경우는 별도 반입 경로를 이용해 정상 가동 중이다. 제주도는 재활용품이 일부 혼입됐더라도 센터 내 선별 과정을 통해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 측은 분리배출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쓰레기의 반입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어 양측 간 갈등이 다시 격화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달에도 동복리 주민들은 환경자원순환센터 유치 당시 도가 약속한 농경지 폐열 지원사업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진입로를 봉쇄한 바 있다. 당시 협상 끝에 도와 마을이 '주민
수천억원대 피해를 유발한 불법 역베팅 게임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해외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번 검거를 계기로 해외 기반 사기 조직의 실체를 본격적으로 추적할 방침이다. 제주경찰청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붙잡혀 인천공항을 통해 제주로 송환된 50대 한국인 남성 A씨를 사기 및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불법 역베팅 게임 사이트의 고객센터 운영 업무를 맡았던 조직원으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수배 중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A씨가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범죄조직의 일원으로 활동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력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해당 역베팅 게임 사이트에 가입한 7만여명이 수천억원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제주경찰청은 제주에서 오프라인 홍보센터를 운영한 중간 모집책 2명을 구속하고, 또다른 관련자 2명도 입건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이와 유사한 홍보센터가 전국 10여곳에서 운영됐다. 사이트 운영진은 주로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었다. 경찰은 이번 검거를 통해 실체가 드러난 조직의 해외 총책 및 핵심 운영진을 대상으로 국제 공조 수사와 추가 송환 절차를 검토하고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해안도로 아래로 추락한 20대 운전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20대 운전자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밤 10시 53분 제주시 조천읍 해안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다 해안도로 1m 아래 갯바위로 추락했다. A씨는 차량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119에 신고했고, 20대 동승자는 차 안에 갇혔다가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사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로 나타났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일대 임야에서 후박나무 100여 그루의 껍질을 무차별적으로 벗긴 50대 남성이 제주자치경찰단에 붙잡혔다. 제주자치경찰단은 2일 성읍리 임야에서 후박나무 대규모 박피(껍질 벗김) 피해를 낸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후박나무 껍질 훼손은 지난달 17일 환경단체 '제주자연의벗'이 현장을 확인하며 처음 알려졌다. 당시 40여 그루가 넘는 후박나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령이 70년에서 최대 1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거목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서귀포시 공원녹지과와 함께 현장 조사를 벌인 뒤 수사에 나섰다. 이후 피해 수목은 100여 그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인근 토지주 탐문, 통신자료 조회 등을 통해 수사를 이어왔고 약 열흘 만인 지난달 27일 A씨를 특정해 검거했다. A씨는 1차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후박나무 껍질을 '약으로 달여 먹기 위해 벗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박나무는 일부 민간요법에서 약재로 활용되기도 한다. 피해를 입은 나무에 대해서는 서귀포시 공원녹지과가 지난달 말 나무의사를 통해 이
제주도 해안 전역에서 이틀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5.6도, 서귀포(남부) 26.4도, 성산(동부) 25도, 고산(서부) 25도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지난달 30일에서 지난 1일로 넘어가는 밤에 이어 또 네 지점 모두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와 서귀포 각 3일, 성산과 고산 각 2일이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도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특보 발표 지역을 중심으로 뜨겁고 습한 남풍류가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최고 체감온도 33도(동부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전했다. 또 당분간 제주도 북부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제주항공이 하반기 항공기 도입 계획에 맞춰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올해 하반기 B737-8 기종 도입 일정에 따라 두 자릿수 규모의 신입 객실승무원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지원 접수는 이달 10일까지 제주항공 채용 홈페이지(jejuair.recruiter.co.kr)를 통해 진행된다. 채용 대상은 학력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일정 기준 이상의 공인어학 성적(토익, 오픽 등) 제출이 필수다. 일본어 또는 중국어 능통자는 언어특기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근무지는 서울·인천 또는 부산이다. 전형 절차는 ▲온라인 역량검사 및 영상면접 ▲1차 면접 ▲2차 면접 ▲채용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체력검정은 별도로 시행하지 않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국민체력100 인증센터에서 발급한 체력인증서를 제출하면 된다. 최종 합격자 발표 및 세부 일정은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주항공은 올해부터 초기훈련을 받는 신입 승무원을 대상으로 간단한 인사말과 기내 안전안내 수어 표현 교육을 도입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모두락'의 수어통역 담당자가 주관해 청각장애 이해 교육과 수어표현 실습을 열었다. 제주항공
제주대병원이 보건복지부의 '지역의료 연구 역량 강화 사업' 수행 기관에 선정돼 향후 3년간 국비 지원을 받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일 해당 사업을 수행할 국립대병원 5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주대병원을 포함해 강원대·경북대·전남대·충남대병원이 이번 사업 대상으로 뽑혔다. 이번 사업은 수도권 대형병원과의 연구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에서도 필수의료 기반을 갖춘 연구 중심 병원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복지부는 전국 9개 국립대병원 중 지원 신청을 받은 기관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해 최종 5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병원은 향후 3년간 약 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바탕으로 연구 기반을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와 병원별 특성에 맞는 '특화 인프라' 구축을 지원받게 된다. 이와 함께 제주대병원은 지역 내 의료 수요와 여건을 반영해 자체 연구 과제를 기획·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비도 지원받는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를 포함한 지역에서도 중증·필수의료 서비스의 공공성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국립대병원은 지역의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교육, 연구, 임상 등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