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감귤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가지치기 작업 중 손가락 절단 등 중대 사고가 잇따르고 잇다. 소방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3일부터 ‘농번기 전정가위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농업인들에게 안전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전정가위 관련 사고로 228명이 다쳤다. 연평균 45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이미 이달 15일까지 26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예년과 비슷한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고 건수 역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낸다. 2021년 24건이던 사고는 지난해 60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최근 사용이 확대된 전동 전정가위가 사고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수동 전정가위 사고는 88건인 반면 전동 제품 관련 사고는 157건으로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고 시기는 가지치기가 집중되는 3~4월에 절반 가까이가 몰렸다. 피해자의 상당수는 60~70대 고령 농업인으로 나타났다. 빠르고 강력한 절단력을 가진 전동가위 특성상 순간적인 부주의가 손가락 절단과 같은 중증 외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사고 이후 대응 여건도 충분치 않다는 점이다. 제주 지역에는 절단된 손가락을 접합할 수 있는 전문 의료진이 부족해 초기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서귀포시 안덕면에서는 50대 남성이 전동가위 작업 중 왼손 검지 손가락이 부분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고, 같은 날 표선면에서도 70대 남성이 엄지손가락을 다치는 등 유사 사고가 잇따랐다.
소방 관계자는 “전정 작업 시 가지를 잡은 손과 절단 부위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반드시 보호장갑을 착용해야 한다”며 “잠깐의 방심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