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성들이 모여 지구촌 평화 해법을 모색하는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이 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렸다. 제18회 제주포럼에서는 세계지도자, 지식인, 정치인, 경제인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지역 및 글로벌 사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혜를 모은다. 개회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한덕수 총리, 김진표 국회의장,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호세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 등 국내·외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제주포럼의 대주제인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최근 국제사회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평화와 번영이 위협받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은 세계 인구의 65%가 거주하고 세계 GDP의 62%를 차지하는 만큼 안보·경제·첨단기술 등 지정학적 경쟁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인도 태평양 지역의 협력을 모색하는 이번 포럼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제주시내 한 오피스텔 입주자들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건물주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오피스텔 건물주 A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할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알리지 않고 전세·연세(1년치 임대료 선지급) 계약을 체결,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피해자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자는 80여명이다. 피해액은 30억원 상당이다. 경찰은 오피스텔 건물 가액 대비 부채가 과도해 2018∼2020년께 계약을 한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돈을 못 받은 사람이 80여명인 것은 아니다.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 배당금을 받은 세입자도 있다"며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임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계약해 손해 발생의 위험이 생기는 것 자체로도 사기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피해자 80여명 중 40여명의 진술을 받았는데,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은 '계약 당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성에 대해 고지받지 못했
교사로 근무하던 고등학교 동성 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전 30대 교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진재경 부장판사)는 1일 오전 아동·청소년의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A(37)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제주지역 한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모두 10여차례에 걸쳐 교내·외에서 1학년 남학생 5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주로 상담실 등에서 학교생활에 관해 물어보며 옆에 앉아 있던 피해 학생들의 신체를 만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해 학생들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으며, 피해자 측에서 엄중한 처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 본청 및 읍.면.동 주민센터 등 행정기관의 전화가 23일 오후 장애를 일으키면서 민원인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제주시 정보화지원과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본청 및 읍·면·동 행정전화 3300여 대 중 약 1600여대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1000대에 대한 복구가 완료됐다. 제주시 행정전화는 인터넷전화서비스로 도청,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등 보안에 취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정보인증원으로부터 인증된 단말기를 사용한다. 하지만 지난 23일자로 인증이 만료돼 재부팅으로 인증이 되지 않은 전화기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사용이 차단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서류 발급 등 행정 처리에도 차질이 빚어져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만료날짜에 앞서 인증신청을 했지만 발급되는 기간이 있어 (인증이) 늦어진 것 같다"면서 "1600여대 정도 오류가 났는데, 미인증 상태로 전화가 가능하도록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1000대 정도 복구가 된 상태다. 오늘 중에는 다 복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지방기상청은 31일 한라산 선작지왓(해발 1600m)의 철쭉이 만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3일 이른 것이다. 한라산 최대 철쭉 군락지인 선작지왓 철쭉 만발은 노루샘 주변 관측 표준목을 기준으로 한다. 만발은 한 나무에서 임의의 한 가지에서 80%이상 꽃이 피었을 때를 말한다. 지난 26일에 표준 관측목 철쭉이 개화했으며, 이후 5일 만인 이날 만개했다. 기상청은 최근 덥고 습한 공기가 제주로 유입되면서 한라산 윗세오름의 철쭉 개화 후 만발까지 일 최저기온 평균이 11도로 지난해(6.9도)보다 4.1도 높았고, 일 평균기온도 13.5도로 지난해(12.4도)보다 1.1도 높아 철쭉이 일찍 만개했다고 설명했다. 한라산 철쭉의 개화·만발 시기는 해발고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낮은 지대부터 피기 시작해 선작지왓을 거쳐 백록담에 이른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조선시대에 나눔을 실천한 김만덕(金萬德·1739∼1812)을 기려 김만덕 국제상을 제정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31일 제주에서 열린 제18회 제주포럼 '나눔과 평화, 김만덕 국제상 제정을 통한 국제적 협력과 연대' 세션에서 제주출신 배우 고두심씨는 기조강연을 통해 "김만덕의 도전과 나눔 정신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만덕재단 이사를 맡고 있는 그는 "김만덕은 여성, 신분, 지역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뛰어넘어 성공한 최초의 대한민국 여자 거상이었다. 또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아 재난으로 굶어 죽어 가는 제주 사람들을 살린 조선시대 최초의 자선사업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고두심씨는 "김만덕이 살았던 시대, 영국에서는 자본주의가 태동하고 있었고 조선에서는 상품화폐 경제가 막 시작됐던 시기였다"며 "김만덕은 이 시절 실학자들의 생각을 먼저 실천하면서 육지와 섬의 상품 교역을 통해 박리다매와 유통구조 혁신으로 수입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만덕은 '재물을 잘 쓰는 자는 밥 한 그릇으로도 굶주린 사람의 인명을 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썩은 흙과 같다'고 했다. 돈을 벌면 어떻게 써야 하는지, 이익의 사회
제주도 정책 자문기구인 사회협약위원회가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에 대해 "도민의 자기 결정권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전문가 평가 등 제3자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제출했다.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는 31일 오전 오영훈 지사를 만나 "주민들은 개발사업의 영향을 받는 주체로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결정을 할 권리가 있다"며 제2공항 개발 과정에서 주민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전문가 평가와 관련해 제2공항 찬.반 진영으로부터 자유로우면서도 과학성·타당성 분석이 가능한 국내외 전문가나 전문기관이 맡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항공수요 예측, 공항소음 피해, 숨골 환경적 가치 평가, 조류충돌 위험성 및 서식지 보호, 동굴 분포 가능성, 군사공항 전용 의혹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정부의 답변을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 참여와 소통 절차를 통해 도민의 자기 결정권을 온전히 실현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이와 함께 현 제주공항은 시설 포화와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제2공항 개발 유무를 떠나 현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과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시설 보완
신간도서를 제주도내 서점에서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희망도서 서점바로대출서비스'가 인기다. 31일 제주도 한라도서관에 따르면 '희망도서 서점바로대출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1070명이 4120권(월평균 457권)을 빌렸고, 올해 이달까지 875명이 2650권(월평균 530권)의 책을 대출했다. 희망도서 서점바로대출서비스는 도서관에 없는 책을 가까운 지역 서점에서 빠르게 빌려볼 수 있는 제도다. 이용자가 원하는 신간도서를 먼저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혀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도내 6개 공공도서관(제주시-한라·우당·탐라도서관, 서귀포시-삼매봉·동부·서부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참여 서점은 도내 21곳으로 제주시는 남문도서, 노형서적, 늘벗서점, 대성서점, 문예서점, 아가페서적, 아라서점, 연동서점, 제일도서, 제주시우생당, 한라서적타운, 대진서점, 중앙서적, 그리고서점, 곰곰, 아무튼책방 등 16곳이며, 서귀포시는 서귀포우생당, 명문서적, 북타임, 북랜드, 인터뷰책방 등 5곳이다. 책 대출 신청은 제주도 공공도서관 누리집(http://www.jeju.go.kr/lib/) 또는 리브로피아(모바일 앱) '희망도서 바로대출신청'에서 방문
제주의 미래인 어린 과학자들이 주인공이 되는 제24회 제주과학축전이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열린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주최하는 이번 축전은 ‘어린 과학자의 꿈을 현실로’라는 주제로, 제주과학문화협회와 제주청소년과학탐구연구회가 협력한다. 도내 71개 학교·기관·기업 등이 참여해 124개의 다채로운 부스가 운영된다. 유치원생부터 학생, 도민 등 전 연령대가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초·중·고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운영하는 '과학을 접하다→과학을 배우다→과학을 응용하다→과학을 생활화하다'의 90개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에게 재미있는 과학세계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제주과학축전 축하 UCC 대회’, ‘학생들이 한다! 3분 강연!’, 과학마술공연 등 특별 이벤트도 운영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도내 과학관과 기관·기업에서도 참여해 과학기술 및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부스를 운영한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제주융합과학연구원, 제주대 기초과학연구소 스타브릿지센터, SW미래채움 제주센터 등 도내 유관기관 부스에서는 '청정 제주 바닷솔 알게!', '태양으로 만드는 장난감' 등 다양한 과학체험을 할 수 있다. 한화시스
제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격리의무가 다음달 1일부터 해제된다. 제주도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및 방역조치 전환 계획’에 따라 다음달 1일 오전 0시를 기해 코로나19 위기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가 5일 권고로 전환된다. 미격리자에 대한 법적 처벌이 없다는 뜻이다. 이미 격리중인 확진자에게도 소급 적용돼 다음달 1일 오전 0시 기준으로 격리가 해제된다. 기존 확진자 양성 및 격리 통지는 확진자 양성 통지(문자)만 유지된다. 의원·약국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다음달 1일 오전 0시부터 권고로 전환한다. 다만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인 요양병원 및 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지설, 장애인복지시설 등은 당분간 착용 의무를 유지한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이거나,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접촉일로부터 2주간 착용 권고)했던 경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 ▲코로나19 고위험군이거나 코로나19 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환기가
세계 지성들이 지구촌 평화 해법을 모색하는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31일 제주에서 개막했다. 제주포럼은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이란 대주제로 국내·외 20여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50여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이번 제주포럼은 글로벌 위기 속 전환기적 시대에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급부상하는 상황에 지속가능한 평화와 지역 국가들의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역내 국가들의 다각적인 미래지향적 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한·미, 한·중·일, 한·아세안·아랍 등 지역별 세션을 구성하고, 공존과 공영을 위한 협력 비전도 제시한다. 이외에도 정부 주요정책과 민선 8기 제주도정의 주요정책을 연계해 논의한다. 포럼에는 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마틴 로무알데스 필리핀 하원의장, 김진표 국회의장 등 국내외 인사 2000여 명이 참석한다. 첫날인 31일에는 김만덕 국제상 제정을 통한 국제적 협력과 연대, 제주4·3모델의 세계화, 한반도 지속가능한 평화와 통일
건물 유리창에 충돌 직후 구조된 ‘두견이’가 치료를 무사히 마친 끝에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 28일 부상당한 두견이를 구조센터 진료팀의 약물 치료와 24시간 밀착 관리한 끝에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군산오름에 방사했다고 31일 밝혔다. 두견이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한 건물 유리창에 강하게 충돌해 부리 끝부분이 약간 깨지고 경미한 뇌진탕 소견이 확인됐다. 구조될 당시에 번식을 위해 몸속에 이미 탁알을 지니고 있었다. 두견이는 두견이목 두견이과에 속하는 조류다. 우리말로 ‘접동새’란 이름으로 설화로 전해지고 있다. 몸길이는 280㎜ 내외이고 무게는 60g 정도다. 두견이는 암·수의 색채가 비슷하고 크기도 비슷하다. 깃털 끝은 황갈색을 띠며 아랫 가슴의 배는 흰색으로 드문드문 검은 갈색의 가로띠가 있다. 암컷은 수컷과 비슷하나 배면의 잿빛은 다소 엷은 색이고 멱과 가슴은 붉은 갈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곤충과 다족류인 지네 노래기를 먹이로 한다. 우리나라에는 5월경 동남아에서 날아와서 번식을 한다. 직접 둥우리를 틀지 않고 ‘뻐꾸기’처럼 남의 둥지에 몰래 알을 낳아 위탁시켜 새끼를 키운다. 제주에서는 9월까지 관측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