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 반발하는 '의사 집단행동'이 제주서도 현실화 됐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대병원 소속 53명의 전공의(인턴·레지던트)가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미의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제주지역에서는 전체 전공의 141명 중 제주대학병원 소속 전공의 53명이 사직서를 냈으며 이 중 45명은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제주대병원으로 파견 온 전공의 20명도 이미 소속 병원에 전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 유일 국립병원인 제주대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 95명 중 파견의를 포함해 73명(76.8%)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제주지역 진료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 전공의는 수련병원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교육과 업무를 병행하는 의사다. 당직 업무 등을 주로 맡는 전공의들이 진료 거부에 나서면 일선 의료 공백이 불가피하다. 다만, 제주대병원 측은 현재까지 전공의 사직서 제출에 따른 수술 일정 조정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한라병원 소속 전공의 13명 중 상당수도 병원 측에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한라병원 측은 "사직서를 받은 경우는 아직 없다. 현재 계속해 전공의
설 연휴 헬멧 등으로 얼굴을 가린 10대들이 무인점포를 돌며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군 등 제주지역 중·고등학생 4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군은 또래 중·고등학생 3명과 함께 설날인 지난 10일 오전 3시께 헬멧과 넥워머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제주시내 무인으로 운영되는 오락실과 편의점, 빨래방 등 모두 10곳을 돌며 현금 500여 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3일 제주시 모처에서 A군을 잡은 데 이어 서울로 도주했던 나머지 3명도 17일과 18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가운데 2명은 밖에서 망을 보고, 2명은 가위로 현금통이나 금고 등을 열어 현금을 훔쳤다. 이들은 훔친 돈을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안에 취약한 무인점포가 범행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CCTV 설치 등 시설 보안을 강화하고 점포 보관 현금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무인점포에 대한 단속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추자도의 부속섬인 횡간도 주변 해상에서 선자망(旋刺網․일명 뻥치기) 불법 조업을 한 뭍지방 어선이 적발됐다. 배에서 발견된 불법어구 등은 압수됐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6일 오후 10시 15분경 추자도 해역에서 ‘뻥치기’ 조업을 단속하던 중 전남선적 연안자망 어선(9.77톤)을 조업구역 침범 및 불법어구 사용 혐의로 적발했다. 선자망 조업은 물고기떼를 그물로 둘러싼 다음 돌을 던지거나 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위협해 달아나는 물고기들이 그물코에 꽂히거나 얽히도록 해 잡는 전통어업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에는 어획 능률을 높이기 위해 유압기 등을 사용하면서 지역 어업인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적발 당시 어선에는 주변 해역에서 어획한 참돔 약 410㎏과 뻥치기 조업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나팔 모양 확성기, 공기압축기 등 불법 어구가 실려 있었다. 도는 불법 어구들을 현장에서 즉시 압수했다. 제주도는 선장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위반행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관련 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수산업법과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시·도 관할 해역에서 연안어업을 하려는 경우에는 어선 또는 어구마다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된 어구 외의 어구를
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학교 신입생들에게 드림노트북PC를 지원한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6일부터 2024학년도 중학교 신입생에게 드림노트북PC 지원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드림노트북은 오는 29일까지 학교별 일정에 따라 보급된다. 인터넷사이트(https://smart.cjmplace.com)를 통해 신청하면 사업자가 직접 배부해 학교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노트북은 가급적 학부모가 수령하도록 했다. 수령 시 학생과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드림노트북 지원은 김광수 도교육감의 10대 핵심 공약으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인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위해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대여 방식으로 전달된다. 도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6년 동안 계속 활용할 수 있다. 가정 및 학교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는 다양한 자기주도학습과 수업을 통해 디지털 전환시대의 미래세대가 갖춰야 할 디지털 역량 등 자기성장을 위한 다양한 미래설계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활용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드림노트북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 지원 체계도 마련했다.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전용 콜센터(1833-2825
제주지역 수련병원인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 전공의들도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제주도는 전공의 사직에 따른 진료 공백에 대비해 19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제주대병원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파견의 18명을 포함한 전공의(인턴·레지던트) 93명 중 53명이 사직서를 냈다. 표면적으로는 개별 사직서 제출이지만 제주대 병원 측은 이들 전공의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사직 행렬에 발맞춰 사직서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병원 측은 이날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 병원 전공의들이 전원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만큼 이에 동참하는 제주지역 전공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라병원도 파견의 10명을 포함한 전공의 23명 중 일부가 사직서를 제출했거나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병원 측은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16일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해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대한민국 최고봉 한라산의 암석 분포, 지질구조를 한 눈에 꿰뚫는 한라산 지질도가 연내 공개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8년간(2016~2023년)의 한라산 지질조사 결과를 종합 정리해 올해 한라산 지질도를 새롭게 발간한다고 19일 밝혔다. 발간 예정인 한라산 지질도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고도 500~900m 이상 지역, 약 234㎢(17.6×13.3㎞) 영역을 대상으로 올해 12월경 발간할 예정이다. 지질도는 어떤 지역의 표면에 드러난 암석의 분포나 지질의 구조를 색채·모양·기호 등으로 나타낸 지도다. 한라산연구부는 지질도 발간에 앞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2016~2019년)’, ‘한라산 지질도 구축을 위한 지질조사(2020~2023년)’를 진행했다. 8년간에 걸친 조사를 통해 한라산에 분포하는 다양한 암석 성분, 각각의 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의 분포 범위, 오름들의 분출시기 등에 대한 자료를 축적해 왔다. 올해는 그동안 연차별로 진행된 조사 결과를 종합 정리해 지질도를 발간할 예정이다. 그간의 연구에서 기존 가장 분화된 암석으로 알려졌던 한라산 백록담 조면암보다 좀 더 분화된 유문암(코멘다이트)이 모세왓 일대에 분포하는 것을 새롭게 확인했다.
밤사이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9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지난 18일 오후 7시 46분께 제주시 교래리 삼다수 숲길 인근에서 50대 남성이 탄 차량이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는 신고를 받았다. 남성은 긴급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또 제주시 도남동과 하귀1리 신호등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했다. 18일 저녁부터 19일 오전 7시까지 모두 18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고 1건의 인명구조가 이뤄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비바람으로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18일 오후 8시 10분 김포발 제주항공 7C126편을 비롯한 국제선과 국내선 출발·도착 35편이 결항했다. 19일 아침 현재 항공편은 정상 운항하고 있다. 현재 제주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육상과 해상에 각각 강풍·풍랑특보는 발효중이다. 한라산 주요지점별 강수량을 보면 지난 18일부터 19일 오전 6시까지 진달래밭 336㎜, 삼각봉 308.5㎜, 윗세오름 266.0㎜, 사제비 76.7㎜의 비가 내렸다. 이밖에도 송당 128.5㎜, 제주 가시리 101.5㎜, 유수암 7
제주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3000만원 상당의 칩을 훔친 딜러와 공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제주시 유명 호텔 카지노 딜러 20대 A씨와 30대 중국인 여성 B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한 달간 8차례에 걸쳐 손님의 칩을 몰래 훔친 혐의다. 카지노 보안팀이 업장 내 CCTV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범행 장면을 포착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카지노 딜러인 A씨는 일부러 손님 칩을 바닥에 떨어뜨린 후 주워서 이를 주변에 있던 B씨에게 건네 환전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번 범행할 때마다 100만원 또는 500만원 짜리 칩 1개씩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인해 피해자는 자신의 칩이 사라진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등은 칩을 환전한 돈을 나눠 가진 뒤 생활비 등으로 썼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재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B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조사에 나서는 한편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호텔 기계식 주차장 추락 사망 사고에 대해 법원이 해당 호텔 대표와 관리자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 강란주 판사는 16일 업무상과실치사와 주차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모 호텔 대표 A씨(59)와 호텔 관리자 B씨(41)에 대해 각각 징역 1년 4개월과 금고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또 A씨가 대표로 있던 법인에도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사고의 개요는 이렇다. 2021년 9월11일 오후 7시35분쯤 서귀포시 한 호텔 기계식 주차장에서 30대 관광객 렌터카 차량이 7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차량 운전자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같은 날 해당 운전자는 결국 숨졌다. 사고가 난 호텔은 차량 60대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기계식 주차장을 운영해 왔다. 검찰은 주차장법에 따라 차량 20대마다 1대분의 계류장이 확보돼야 하고, 출입구의 조도는 150럭스(lux)를 넘겨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해당 호텔은 이 조항을 지키지 않았다. 또한 기계식 주차장 이용 방법을 설명하는 안내문이 있어야 하고 관련 교육을 받은 관리인도 있어야 한다는 규정도 지키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사고 당시
제주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굿’이 지난 12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어촌계를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도내 33개 어촌계에서 봉행된다. 해녀굿은 물질의 무사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해녀 공동체가 진행하는 전통 무속 의례다. 대표적으로 용왕굿, 영등굿, 해신제, 수신제 등이 있다. 해녀굿은 마을어촌계 주관으로 음력 1월 초부터 3월까지 약 두 달간 제주지역 해안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해녀굿 일정은 오는 17일(신흥어촌계), 21일(서광어촌계), 24일(비양도어촌계), 3월 1일(하효어촌계), 3월 11일(남원어촌계), 3월 13일(함덕어촌계), 3월 16일(한수어촌계), 3월 17일(조천어촌계), 3월 19일(태흥1리어촌계), 3월 20일(사계어촌계), 3월 22일(온평, 북촌, 위미1리, 위미2리) 등이다. 해녀굿의 대표 격인 영등굿은 바람의 신인 영등신이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 제주도에 찾아와 곡식과 해산물의 씨를 뿌리고 15일에 우도를 통해 고향으로 되돌아간다고 제주 민간 신앙에서 전해지고 있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다. 제주도는 해녀굿을 봉행하는 33곳 어촌계에 제례비용의 일부를 지원
서귀포 남서쪽 해상에서 화물선이 침몰했다. 다행히 화물선에 타고 있던 승선원 11명은 모두 구조됐다. 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9시55분경 서귀포 남서쪽 61km 해상에서 부산선적 화물선 금양6호(1959톤)로부터 구조 요청 신고가 접수됐다. 밤 11시 27분 해경 헬기 흰수리가 현장을 확인, 이어 11시 52분경 5000톤급 경비함정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고 화물선이 25도 가량 심하게 기울어져 있었다. 사고 화물선에는 선장 등 한국인 선원 2명과 미얀마 국적 선원 6명,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3명 등 모두 11명이 승선 중이었다. 해경은 2시간여의 사투 끝에 16일 새벽 1시 30분경 11명 모두를 구조 완료했다. 당시 사고 해역에는 흐린 날씨 속에 바람이 초속 18∼20m로 강하게 불고 파도가 5m로 높게 일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사고 화물선은 철판을 싣고 15일 오전 3시 2분 전남 광양항에서 출항해 중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해경 관계자는 "구조된 11명은 모두 생명에는 이상이 없다"며 "선원들을 경비함정으로 화순항으로 이송해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제주산 돼지고기로 원산지가 둔갑하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가 규제를 풀고 단속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생산자 단체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돼지고기 이분도체(二分屠體) 반입금지 조치가 해제돼 제주도에 들어오는 다른 지역 생산 돼지고기 품목이 확대됐다. 이분도체는 도축 돼지의 머리, 내장, 꼬리 등을 제거하고 부위와 상관없이 절반으로 자른 형태다. 제주도는 2022년 8월 도내 돼지고기 생산자단체의 건의를 받아 이분도체의 반입을 금지하고 포장육만 허용했다. '유통질서 확립' 차원의 반입금지 조치였다. 하지만 제주도의 위임 범위를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상위법에 반하는 등 위법소지가 있다는 법리 자문이 나왔다. 결국 제주도는 이번에 반입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제주도 반출·반입 가축 및 그 생산물 등에 관한 방역조례'에 따라 반입금지는 유통 질서 확립이 아닌 가축전염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서만 가능하다. 이분도체 돼지고기 반입이 허용되면서 제주도는 제주항만의 차단방역 수준을 높이고 제주산 돼지고기로 원산지를 둔갑하는 행위를 방지하도록 제도개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다른 시·도산 돼지고기 반입 신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