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3개월 된 아들을 숨지게 하고 사체를 유기한 20대 친모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22일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20대 A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아동 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0년과 5년간의 보호관찰 명령 등도 함께 구형했다. A씨는 2020년 12월 23일 자정무렵 생후 3개월 된 아들 B군 얼굴에 이불을 덮어 숨지게 하고 같은 날 오전 7시쯤 숨진 B군을 포대기로 싸서 쇼핑백에 넣어 주거지 인근 한 포구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연인관계였던 이를 대상으로 돈을 빌려 갚지 않거나 피해자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과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몰래 대출을 받는 등 수억원을 빼돌린 사기 혐의도 있다. 검찰은 "피고인은 생후 3개월 친자를 살해하고 유기하는 등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고 연인 관계의 사람들에게 각종 방법을 이용해 재산상 이득을 취득하는 범행도 저질렀다. 재범 수준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친부가 아이를 지우라고 해서 몰래 출산했고 돌봐줄 가족도 없이
제주에 장마 같은 겨울비가 5일째 내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닷새 동안 한라산 진달래밭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39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한라산 주요 지역 강수량은 삼각봉 361㎜, 성판악 357.5㎜, 윗세오름 310㎜, 남벽 271㎜, 사제비 265.5㎜, 영실 254.5㎜, 어리목 195㎜이다. 주민 생활권 주요 지역 강수량은 송당 223.5㎜, 성산수산 171.5㎜, 한남 157㎜, 남원 122㎜, 구좌 105㎜, 김녕 96㎜, 산천단 95㎜, 새별오름 80.5㎜, 서귀포 71.3㎜, 제주 42.9㎜, 고산 35.7㎜ 등이다. 비가 5일 연속 이어지자 '겨울장마'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이번 비는 장마가 아니다. 장마는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공기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가 만나는 지점에 정체전선이 형성돼 수일 동안 비가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제주기상청은 18∼19일 제주도 북쪽으로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데 이어 20일부터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비는 남하하던 대륙 고기압이 이동성 고기압으로 변하면서 그사이
제주에서 운행 중인 전기차 점유율이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전기차는 3만9393대로 전체 운행 차량(기업리스 차량 제외) 41만1860대의 9.56%를 차지했다. 도는 올해 전기차 6313대(승용 4000대, 화물 2300대, 승합 13대)의 민간 보급을 지원한다. 전기차가 추가로 2000대가 넘게 팔릴 경우 점유율이 10%를 넘게 된다. 차종별 기본 보조금은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승용차 가운데 중대형은 최대 1050만원, 소형은 최대 950만원, 초소형은 650만원이다. 화물차 가운데 소형은 최대 1600만원, 경형은 최대 1300만원, 초소형은 800만원, 승합차 중 대형은 최대 1억1200만원, 중형은 최대 8000만원이다. 전년에 비해 국비가 줄면서 차종별로 기본 보조금이 3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줄었다. 승합차는 지난해 수준으로 지원 금액이 동결됐다. 제주에서는 환경친화 정책에 따라 2013년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전기차가 크게 늘었다. 전기차 점유율은 2016년 1%, 2017년 2%대를 넘어섰다. 이후 2021년 7.3%에 이르렀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세계 첫 '다중국제보호지역' 관리·보전을 위한 연구훈련기관이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 제주돌문화공원에 둥지를 튼다. 환경부는 우리 정부와 유네스코(UNESCO)가 프랑스 파리에서 23일(현지시간) '유네스코 후원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센터 설립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제주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람사르습지를 동시에 보유한 세계 유일 '4대 국제보호지역'이다.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센터는 제40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설립을 승인한 유네스코 카테고리 2센터다.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 제주돌문화공원 내 시설을 이용해 설립될 예정이다. 유네스코 카테고리 2센터는 유네스코의 후원을 받으며 교육, 과학, 문화 등의 분야에서 유네스코 사업 이행에 기여한다. 또한, 유네스코와 소재국 간의 협정에 따라 법적 지위가 마련되며 소재국의 인적·물적 자원으로 운영된다. 이 센터는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채택된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체계 구축에 대한 결의안을 기반으로 설립된다. 세계 첫 '다중국제보호지역' 관리·보전을 위한 연구훈련기관으로 △다중국제보호지역 정책 및 국제보호지역 국제동향 대응 연구 △국제보호지역 관리자 및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이륜차의 난폭운전을 근절하기 위해 후면 무인단속장비를 본격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제주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줄고 있지만 전체 사망사고 중 이륜차에 의한 사망사고의 비율은 약 22%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자치경찰단은 지난해 하반기 제주시 인제사거리(남→북 방면)에 후면 무인단속장비를 설치했다. 신호·과속단속 기능과 이륜차 안전모 미착용 단속 기능도 추가했다. 자치경찰단은 오는 26일부터 2개월의 홍보 기간과 1개월의 계도 기간을 거친 후 5월 27일부터 본격 단속을 할 예정이다. 후면 무인단속장비는 기존 차량 앞부분만 인식하는 방식과는 달리,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이용했다. 후면 번호판을 인식해 차량과 이륜차의 신호·과속 단속과 함께 이륜차의 안전모 미착용까지 단속이 가능한 최첨단시스템이다. 자치경찰단은 후면 무인단속장비 도입으로 단속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준수하고 카메라를 지나자마자 다시 속도를 올리는 얌체 운전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치경찰단은 본격 단속 개시 후 단속 효과가 입증되면 이륜차 단속을 더욱
제주시는 올해 상반기 10억원을 투입해 15곳 227면 공한지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제주시는 상반기 1차로 조성하는 5곳(일도2·이도2·용담1·삼도1·삼도2동)에 73면의 주차면수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 2차와 3차 조성사업 10곳·154면도 3월 내 착공해 6월 중으로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한지 주차장 조성사업은 주차 심화 지역내 방치되고 있는 유휴지를 주차장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지는 4년 이상 활용 계획이 없는 토지로 토지주가 동의한 곳이면 해당된다. 공한지 주차장으로 이용될 경우 지방세법 제109조 규정에 따라 재산세 전액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다만, 전·임야 등의 형질변경과 문화재 보존영향 심의가 필요한 토지는 신청이 제한될 수 있다. 토지 위 지상권(건축물 및 농작물)이 존재하는 토지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훈 제주시 차량관리과장은 “나대지를 활용한 공한지 주차장 조성, 주차 심화 지역 내 부지 매입을 통한 공영주차장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도심지 주차난을 해소하고, 시민들에게 더 많은 주차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멸종위기이자 희귀식물인 제주 자생식물 초령목의 만개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초령목은 높이 20m 이상까지 자라는 목련과 상록 교목이다. 꽃은 붉은 자주빛이 도는 흰색이다. 꽃의 크기는 약 3cm 정도로 비교적 작다. 초령목은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흑산도 등 매우 한정적으로 자생하고 있다. 개체군이 많지 않고 자생지가 제한적이어서 자생지 보전에 대한 중요성이 매우 높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자생 초령목의 아름다움과 그 가치를 다음 세대까지 이어가기 위해서는 후계림 조성과 자생지 보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이보라 박사는 “현재 제주에서 초령목 자생지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미기상 관측 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멸종위기종이면서 희귀식물인 초령목의 자생지 보전과 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바다에서 물질을 하는 해녀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0명대로 내려갔다. 제주도의회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박호형 의원은 21일 열린 제424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제주 해녀 인구 3000명대가 붕괴됐다"며 "신규해녀양성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970년 1만4143명에 달한 제주 해녀가 지속적으로 급감해 2023년도 기준 2839명으로 줄어 기존 3000명대가 붕괴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은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제주해녀 인구는 1970년 1만4143명, 1980년 7804명, 1990년 6827명, 2000년 5789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이어 2010년 4995명으로 줄어든 뒤 2017년 3985명으로 집계돼 7년만에 3000명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계속해서 줄어 6년 뒤인 2023년 2000명대인 2839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신규 해녀 가입은 23명인 반면 고령해녀 은퇴자는 238명으로 대폭 늘었다. 신규 해녀의 경우 2019년 50명, 2020년 30명, 2021년 40명, 2022년 28명, 2023년 23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인다.
제주도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 제출 등의 방법으로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 명령서를 교부했다. 제주도는 도내 6곳의 수련병원 중 지자체 관리 대상 4곳(서귀포의료원, 한마음병원, 중앙병원, 한국병원)을 대상으로 지난 20일 현지 조사를 벌여 무단결근한 전공의 10명에게 업무개시(복귀) 명령서를 교부했다고 21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날 재방문 현지 조사를 벌여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업무개시명령 불이행 확인서'를 떼 보건복지부에 결과를 송부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100대 병원을 자체 지침상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직접 현장 조사하고 업무개시 명령서를 내리고 있다. 제주에서는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이 보건복지부 직접 조사 대상 수련병원이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21일 지자체 관리 대상 4곳의 병원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거쳐 업무에 복귀하지 않았다면 이를 보건복지부에 통지하게 되고 최종 조처는 보건복지부에서 판단해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제주도 집계 결과, 현재까지 도내 수련병원 6곳의 무단결근 전공의는 107명이다. 제주대병원의 경우 전날 조사에서는 전공의 95명(본원 소속 75, 파견 전공의 20
| 21일 새벽 5시 6분쯤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의 한 양돈장에서 불이 났다. 1시간 17분 만인 오전 6시 23분에 불은 모두 꺼졌지만 어미돼지 72마리가 폐사했다. 이 불로 양돈장 7개동 중 분만사 1개동이 모두 탔다. 그러나 주변 돈사로 화재가 확대되지는 않았다. 소방서 추산 1억3000여 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 당국은 분만사 중간부에서 화염과 연기를 목격했다는 신고자 진술을 바탕으로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제주도 병원의 전공의 73%가 무단 결근했다.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한 집단행동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 103명(파견 전공의 포함)이 무단 결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도내 전체 전공의 141명의 73% 수준이다. 제주대병원 전공의 95명 중 76.8%인 73명(본원 소속 53명, 파견 전공의 20명)을 비롯해 한라병원 20명, 서귀포의료원 3명, 한마음병원 3명, 중앙병원 3명, 한국병원 1명이 무단결근했다. 결국 제주대병원은 오는 22일부터 수술실 12실 중 4실의 운영을 중단하고 8실만 운영하기로 했다. 김명재 제주도 보건위생과장은 "구체적인 수술 취소 사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수술실 운영 축소는 수술 건수 축소를 뜻한다"고 말했다. 전공의가 대거 진료 현장을 떠나면서 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마냥 기다려야 하는 환자들은 발만 동동 굴렀다. 이날 오전 제주대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장모(84·서귀포시)씨는 "어제 화장실에서 넘어져 동네 병원을 찾았더니 큰 병원에 가서 고관절 수술받아야 한다고 해 아침부터 제주대병원을 찾았다"며 "하지만 전공의가 없어 수술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듣고
제주도와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다음달 4일부터 22일까지 '2024년 제주인재육성 장학생' 221명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초·중·고등학생은 1인당 최대 100만원,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등록금 범위 내 최대 2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장학금 종류로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위한 성취 장학금 △경제적 어려움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희망 장학금 △예·체능 분야에 뛰어난 성과를 보인 학생들을 위한 재능장학금 △농어촌(읍·면)지역 고등학생들을 위한 특별장학금 등이 있다. 장학금 신청 자격은 △국내 또는 국외에 소재하는 학교(비학위 제외)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학생과 그 보호자가 도내 공고일(2024년 2월 19일)까지 3년 이상 주민등록이 돼 있고 △공고일 기준 학생 또는 보호자가 도내 주민등록이 돼 있는 사람이다. 단, 2023년도 제주인재육성 장학금 장학생과 2023년도 휴학자(군복무 휴학 제외) 등은 제외한다. 신청을 원하는 학생은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홈페이지(www.jiles.or.kr)에서 신청서식을 작성하고 장학금 종류에 따른 증빙서류를 갖춰서 신청하면 된다. 제주인재육성 장학생은 '인재육성사업 및 장학생선발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