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17일 "정부는 야생조수 피해 구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최근 도내 한 농민이 자신이 재배하는 감귤에 주사기로 농약을 주입해 직박구리, 동박새 등 새 200여 마리를 폐사하게 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 사안을 거론하며 "이 농민은 감귤을 쪼아먹는 피해로 인해 상품성이 없어지는 것에 화나서 새들을 죽였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야생조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내놓지 못하는 농정당국의 문제 또한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야생조수 피해 작물은 아예 판매조차 하지 못하고 폐기해야 하는데 농정당국이 제시하는 농작물재해보험 내 조수 피해 보상은 매우 한정적이고 피해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받을 수 없으며, 보험 가입 대상이 아닌 농작물은 농민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기러기 수렵에서 기금을 마련해 피해 농가를 보상하는 네덜란드의 사례와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보상 조례'를 제정한 전북 무주의 사례 등을 언급하며 "야생 조수 보호도
제주도가 부결 두 달만에 곶자왈보전·관리조례의 재의결을 추진하자 도내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7일 "오영훈 도정의 대규모 곶자왈 삭제 시도"라며 곶자왈보전·관리조례 졸속 재의결 시도를 중단하라고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도정이) 부결 사항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를 하기는커녕, 제주도의회 의결을 비웃기라도 하듯 졸속 재추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곶자왈보전·관리조례' 개정의 쟁점은 곶자왈보호구역의 설정과 관련이 있다"며 도가 실시했던 '제주 곶자왈지대 실태조사'를 보면 "투수성 지질이 살아있어 지하수보전2등급에 속하고, 곶자왈 지형이 그대로 남아있는 대단위 곶자왈을 5인 남짓의 조사팀과 지질자문단 다수결로 정책적 결정이라며 곶자왈지역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서도 '보호지역, 관리지역, 훼손지역으로 나눈 기준도 애매하고, 지금까지 곶자왈로 보전되어오던 곶자왈마저 곶자왈에서 제외되어 개발 위협에 놓이게 됐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던 바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두 달만에 곶자왈보전·관리조례를 재상정하려는 도의 의도에 대해서는 "올해 6월 마무리할 계획으로 추진중인 도시관리계획
제주도교육청은 학교 현장 교직원을 대상으로 ‘학생상담 지원 자문단’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학생상담 지원 자문단은 도내 초·중·고 교직원을 대상으로 정서 위기 학생 관리 및 지도에 대한 자문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자문단은 자문위원 10명과 전문위원 4명으로 구성됐다. 일대일 멘토링, 수시상담, 학교 방문 자문활동 등을 한다. 자문단은 학생지도 과정에서 접하는 소소한 문제에서부터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이해하고 성장을 돕는 상담, 지도, 관리 등에 대한 자문을 해 준다. 학교 현장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학생의 정서적 안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자문이 필요한 교직원은 도교육청 정서복지과(064-710-0054, 064-710-0042)로 언제나 신청하면 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옥수수, 기장 등의 작물을 갉아 먹어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진 '열대거세미나방'이 올해 들어 처음 제주에서 발견돼 당국이 방제에 나섰다. 17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지난 11일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에 설치한 트랩에서 발견됐다. 열대거세미나방은 2019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주에서 관찰된 뒤 매년 발견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4월 18일)보다 일주일가량 이르게 발견됐다. 열대거세미나방은 편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는 장거리 이동성 해충이다. 중국 윈난성 등의 해충 발생 정도가 국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 이내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옥수수 재배지를 중심으로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열대거세미나방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과 방제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열대거세미나방 의심 개체를 발견한 농가는 제주도 농업기술원(☎760-7551∼3)으로 신고하면 된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25일 오후 7시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핫빛(HeartBeat) 오케스트라’의 창단연주회 ‘첫 울림, 가슴에 들어온 하모니’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핫빛 오케스트라는 공공분야 장애인오케스트라 중 교육감이 직접 고용하고 교육청이 직접 운영하는 전국 첫 오케스트라다. 음악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소통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올해 1월에 창단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식전 행사로 핫빛 점등식을 시작으로 '거위의 꿈', '서머'(Summer),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The Sound Of Music Medley), '시작', '아름다운 강산', '붉은 노을' 등의 곡을 선보인다. 보컬 강효민(함덕고 2학년), 김승리(서귀포온성학교 1학년)와 어머니 박은혜 모녀(母女)의 중창, JIBS 이정민 아나운서의 사회 등이 창단연주회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공연장 입장은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전석 무료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꿈과 열정으로 어려움을 이겨내어 가슴을 울리는 아름다운 하모니로 세상과 소통하는 첫 무대에 여러분을 초대한다”며 “장애와 편견을 넘어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천연기념물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역인 제주 수월봉 지질트레일 코스에 있는 절벽단면이 17일 일부 무너져 내렸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자연유산 관리인이 수월봉 해안 산책로 북쪽 입구에서 70여m 안쪽에 위치한 절벽단면 일부가 붕괴한 것을 발견, 세계유산본부에 신고했다. 붕괴 지역은 높이 6∼7m가량의 절벽으로, 상층부에서부터 돌과 흙이 흘러내려 근처 펜스까지 덮쳤다. 무너진 곳의 폭은 1∼2m가량이다. 이곳은 수월봉에서 내려와 해안길로 이어지는 입구라 많은 사람들이 절벽 밑에 서서 사진을 찍는 곳이다. 세계유산본부는 붕괴 지역 일대를 비롯해 해안 산책로 2㎞ 전체를 잠정 통제했다. 이날 산책로를 찾은 많은 관광객 등은 입구에 배치된 안내사들의 안내에 따라 발길을 돌렸다. 세계유산본부는 붕괴 지역 일대에 출입을 통제하고 직원들을 보내 무너진 곳의 피해 정도를 조사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쇄설층으로 지층이 약해 자연적으로 무너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전에도 수월봉 인근에서는 낙석 등의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고 말했다. 화산 폭발로 인해 발생한 화산재가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수월봉의 지층은 파도나 바람 등에 의해 쉽게 침식되는
'게임 사업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내게 해주겠다'는 등의 거짓말로 다수의 피해자에게 수십억원을 뜯어낸 사기꾼에게 실형이 내려졌다. 제주지법 형사2부는 1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9년 5월부터 2022년 7월까지 피해자 46명을 속여 투자금이나 차용금 등 명목으로 모두 4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게임 사업에 투자하면 매일 수익금을 지급하고 원금도 보장해주겠다', '내가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증권 시장에서 수익을 내고 있으니 투자하면 고수익을 내게 해주겠다'는 등의 말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기 범행을 목적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직원들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에 4층 건물을 임대해 본사로 사용하고 제주, 창원 등 전국에 지점을 설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에는 약속한 대로 수익금을 지급해 신뢰를 쌓은 뒤 피해자들이 더 큰 돈을 투자하면 더 이상 수익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의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빼돌린 돈은 다른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한 '돌려막기'나 개인 채무 변제, 인터넷 불법 도박 등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9일 제주시 노형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40대 남성 A씨를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붙잡았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오피스텔에서 성매매 영업이 성행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성매매 알선사이트를 모니터링하던 중 성매매 의심 업소를 발견하고 현장을 기습 단속했다. A씨는 관광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여성을 고용해 임차한 오피스텔에 거주하게 하고, 인터넷 성매매 알선사이트 광고를 보고 찾아온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성매매 대금으로 12만원에서 60만원을 받고 영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위챗’, ‘텔레그램’ 등 SNS를 이용해 경찰의 단속망을 피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현금 208만원과 콘돔 39개, 휴대폰 1개를 압수했다. 경찰은 "점차 지능화, 음성화되는 불법 성매매 행위 근절을 위해 성매매 알선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강력한 단속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의원들의 의정활동비 결정을 앞두고 주민공청회가 오는 24일 열린다. 도내 시민단체는 의정활동비에 대한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원칙적 인상은 옳지 않다며 반대 의견서를 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5일 도의원 의정활동비에 대한 무원칙적 인상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정활동비는 직무활동에 대하여 지급하는 월정수당과 다르다. 의정활동비는 의정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거나 이를 위한 보조 활동에 사용되는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매월 의원에게 지급되는 활동비다. 수당의 개념이 아닌 의정 활동에 따른 비용 보전적 성격이 강하다. 참여환경연대는 "어떠한 자료수집과 연구활동에 의정활동비가 사용되었는지 증빙을 통해 도민의 신뢰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평균 임금이 전국 최하위권인 제주에서 영리행위 등 현재 겸직이 가능한 도의원들에게 증빙 없이 의정활동비를 인상해 주는 것은 의원들에게 매달 지급되는 월정수당과의 차별성을 상실하여, 의원들의 수당만 올려준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의정활동비 사용시 의정 연구 계획을 제출하여 공개하고, 계획을 통해 사용된 의정활동비 지출 증빙을 도민사회에 투
중고 물품을 팔 것처럼 속이고 상습적으로 돈을 가로챈 20대가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상습사기 혐의로 20대 A씨를 최근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명품 가방과 스쿠버 장비, 상품권 등을 팔 것처럼 속이고 피해자 13명으로부터 73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A씨가 경남 통영으로 도주한 것을 확인하고, 잠복 수사 끝에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기죄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뒤 지난해 3월 만기 출소했지만, 누범기간 중 또다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가로챈 돈을 생활비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스포츠를 통한 도민 화합의 대축제가 펼쳐진다. 제58회 제주도민체육대회가 오는 19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개막해 사흘간 열린다. 제58회 도민체육대회의 주제는 '혼디오름'. '함께'라는 의미의 제주어 '혼디'와 '오름'을 모티브로 삼았다. '깊은 역사의 발자국이 빚어낸 제주문화'가 녹아들어 있는 이번 행사에는 '도민이 함께 빛나는 미래로 도약하자'는 염원을 담았다. 올해 도민체육대회에는 승마, 테니스, 합기도 종목이 추가돼 모두 51개 종목의 경기가 도내 79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지난 6일부터 9개 종목이 사전 경기를 치렀다. 개회식 당일 15개 종목을 시작으로 3일간 12세 이하부와 15세 이하부, 18세 이하부, 일반부(읍면동·동호인), 장애인부, 재외도민부 등 모두 939개 팀 1만64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개회식 행사는 제주 문화예술인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표현하는 이야기가 있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개회식 공식행사로 선수단 입장, 성화 점화, 제주도립예술단 공연, 드론라이팅쇼, 불꽃쇼가 진행된다. 초대가수 진성·김희재·은가은의 축하 공연이 있다. 올해는 행사의 중심을 도민에게 맞춰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제주도는 추자도와 우도 등 도내 부속 섬과 농어촌지역 등 보건의료 취약지에 53명의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를 배치했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농어촌 등 취약지역 주민들에게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자도와 우도에 전문의를 우선 배치하고, 서귀포의료원에 치과 공보의를 추가하는 등 지역 간 의료여건 등을 감안해 이같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배치된 53명 중 신규 공보의는 18명, 타시도에서 전입해 온 공보의는 1명으로 의과 7명, 치과 7명, 한의과 5명 등이다. 전국적으로 공보의 편입자 수의 감소로 인해 올해 제주지역에서 복무 만료된 공보의(13명)와 타 시·도 전출자(8명) 등 21명 대비 2명이 줄었다. 신규·전입 공보의는 지난 8일 중앙 직무교육과 11일 시·도 직무교육을 받은 뒤 이날부터 도내 보건소와 의료원 등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제주지역 6개 보건소는 지난 9일부터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도민 의료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면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