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원이 도정질문 본회의장에서 주식 거래를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일고 있다. 현길호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조천읍)은 도정질문 첫날인 지난 11일 동료의원이 오영훈 제주지사를 상대로 첫 질문을 이어가는 도중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를 했다. KBS제주 방송카메라에 잡힌 화면에는 현 의원이 특정 주식종목을 매도 주문하고 있었다. 거래액은 1000만원에 달했다. 현 의원은 또 도정질문 과정에서 사회관계망(SNS)으로 지인과 점심 약속을 잡는 모습도 카메라에 노출됐다. 도정질문이 시작된 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각이었다. 현 의원은 "갑자기 (주식을) 매도해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본회의장에서의 주식거래는 부적절한 행동이었다. 도민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현 의원은 2020년 6월 23일 도의회 정례회 예산결산심사 과정에서도 '전날 과음으로 취중 질의를 할 수 없다'는 취지로 자신의 질의를 건너 뛰어 논란을 부른 바 있다. 한편 강경흠 제주도의원은 지난 2월 25일 새벽 시간대 면허 취소 수치(0.08%)를 훨씬 웃도는 혈중알코올농도 0.183%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돼 제주도의회 출석정지 30일 등의 처분을 받았다. 제12대 제주도의회 개원 이후 이어진 도의원들의 일탈행동을 질타하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경찰청은 일상 회복 후 각종 회식과 모임 등 술자리가 많아지며 음주운전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14일 밤 대대적인 음주운전 단속을 벌인다고 13일 예고했다. 이번 음주단속은 유흥가와 식당가, 주요 교차로 등 제주도 전역에서 이뤄진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음주운전 적발건수는 3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8건보다 2.7%(9건) 늘었다. 같은 기간 음주사고도 84건이 발생해 전년 77건보다 9%(7건) 늘었다.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경찰은 최근 대전에서 발생한 스쿨존 음주운전 사고를 계기로 낮 시간대 음주운전과 새벽 시간대 숙취운전에 대한 단속도 지속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운전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한순간에 앗아갈 수 있는 중대 범죄행위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단 한 잔의 술을 마시고도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고사리 축제가 4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린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은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남원읍 한남리 산 76-7 일대에서 '제27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이번 고사리 축제에서는 고사리꺾기 체험, 고사리 음식 만들기, 고사리 삶고 말리기 시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황금고사리를 찾아라, 고사리 장아찌 만들기, 어린이 승마체험, 어린이·청소년 드론체험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아울러 이번 축제에서는 기부받은 고사리를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남원읍 수망리에서 판매하는 고사리 상품에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스티커를 부착하는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남원읍 수망리에 있는 물영아리오름 습지는 2006년 11월 제주도 첫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서귀포시가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을 받았다. 현승민 남원읍 축제위원장은 “고사리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성껏 준비하고 있다"며 "고사리축제장에서 봄날을 만끽하며 꺽으멍, 걸으멍, 쉬멍,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어업협정선 입·출역을 통보하지 않은채 불법으로 조업한 중국어선 3척이 해경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10일 우리측 수역을 드나들며 입·출역 통보를 하지 않은 혐의(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의 행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온령 선적 단타망 어선 A호(218t·승선원 9명) 등 중국 어선 3척을 나포했다. A호는 지난달 17일부터 18차례, B호와 C호는 각각 지난달 18일부터 14차례 입·출역 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어선이 대한민국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어업활동을 하려면 입·출역 정보를 해양수산부에 통보해야 한다. 해경은 지난 9일 오후 5시께 제주 우도 남동쪽 89㎞ 해상에서 검문검색을 통해 위반 사실을 확인, 중국어선 3척을 나포했다. 해경은 이들 어선 선장에게 각각 담보금 4000만원씩 총 1억2000만원을 부과했다. 납부 사실을 확인하면 석방 조치할 예정이다. 서귀포해경은 올해 모두 4척의 불법 조업 외국어선을 나포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곶자왈지역의 연평균 기온은 13.5도, 연평균 습도는 88.4%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곶자왈 이외 지역보단 기온은 낮고, 습도는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5년간 화순, 산양, 애월 등 도내 곶자왈 6곳의 온도와 습도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고 6일 밝혔다. 같은 시기 측정된 제주 연평균 기온보다는 3.0도 낮고, 연평균 습도는 13.8% 높은 셈이다. 특히 도내 곶자왈지역 간 온도와 습도는 큰 차이없이 유사한 미기상(微氣象, 지표면과 가까운 좁은 범위의 기상현상)의 특징을 보였다. 곶자왈 연평균 기온은 지난 2021년 14.0도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3.4∼13.6도로 일정한 기온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 지역보다 평균 3.0도 낮았다. 2021년 곶자왈 연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것은 제주도 연평균 기온이 1973년 이래 두번째로 높았기 때문으로 세계유산본부는 보고 있다. 월별로 곶자왈의 평균 기온은 8월에 24.4도로 가장 높았다. 1월에는 3.5도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곶자왈지역의 습도는 2018년 이후 5년 동안 연평균 87.2∼90.3% 범위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습도는 7월에 96.4%로 가장 높았다. 4월에는 81.2%로 가장 낮은 경향을 보였다. 곶자왈의 습도는 시기에 관계없이 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습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주변 지역과는 평균 13.8% 높은 특성을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의 곶자왈은 난대와 온대식생이 공존하면서 양치식물이 발달된 독특한 생태적 지위를 지닌 곳이다. 세계유산본부는 곶자왈의 미기상특성을 규명하는 것이 생태적 특성을 파악하고 기후에 따른 변화를 예측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고정군 제주도 한라산연구부장은 “곶자왈의 온·습도 등 다양한 기상 측정을 통해 곶자왈의 생태적 관계를 규명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변화를 파악해 곶자왈의 가치가 지속 보전될 수 있도록 관련연구에 노력하겠다"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경찰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건설노조 제주지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혐의는 채용강요 및 금품요구다. 제주경찰청은 7일 오전 9시30분경 민주노총 건설노조 제주지부와 한국노총 건설노조 제주지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채용강요 및 금품요구 혐의에 따른 증거수집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제주지부는 한때 문을 잠그면서 한 시간여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11시부터 변호사 입회 아래 본격적인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5일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벌인 뒤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30여 년 이상 근무해온 경력과 전문성에 비춰볼 때 주거복지사업, 재무, 조직 분야의 전문적인 식견과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환도위는 "특히 제주도 최대 공기업의 수장으로서 경영혁신과 경영효율화를 통해 공사가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점, 공사 이익이 사회적 가치로 다시 창출되는 공기업의 취지와 역할을 극대화하기 위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점, 이를 도민과 함께하겠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발공사 주력사업인 먹는샘물사업의 이해도나 지역현안과 밀접한 감귤사업에 대해서는 이해도와 전문성 등은 다소 미흡하다는 의견도 있었다"면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자료에 대한 불성실한 제출, 서면질문에 대한 부실한 답변자료의 제출은 아쉽다"고 말했다. 도의회가 청문경과보고서를 도에 제출하면 오영훈 제주지사가 백 예정자에 대한 최종임명 여부를 결정한다. 서울출신인 백 예정자는 명지고, 동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입사했다.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 기획조정실장, 서울지역본부장, 주거복지본부 이사를 거쳐 부사장 겸 기획재무본부장을 역임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제주4·3 추념식이 처음으로 엄수됐다. 제주4·3 범국민위원회,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보리아트연구소는 지난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4.3 추념식을 거행했다. 제주4·3 희생자 유족, 여순 10·19 사건 유족, 경산 코발트광산 희생자 유족, 대전 산내사건 희생자 유족 등 해방과 한국전쟁을 전후로 희생된 민간인 유족과 1987년 10월 항쟁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제주4·3 75주년이면서 노 전 대통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제주4·3에 대해 사과한 지 20주년을 맞는 해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10월 제주를 찾아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과거 국가 권력의 잘못에 대해 유족과 제주도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사건 발생 55년 만에 국가원수로서 첫 사과를 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6년 58주기 추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참석까지 했다. 주최 측은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 분향한 후 노 전 대통령의 사과 이후 발간된 4·3 관련 서적을 묘역에 헌정했다. 참석 단체, 개인, 기관 대표 등 참석자들은 젊은 시절 경찰이 쏜 총에 턱을 잃은 여성의 삶을 쓴 '무명천 할머니', 제주4·3 사건 진실규명 과정을 기록한 '4·3의 진실을 찾아서', 제주교육청 노력으로 바뀐 중학교·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개정판 등을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에 바쳤다. 이상언 제주4·3 희생자 유족회 상임부회장은 '제주4·3' 3만 희생자와 6만 유가족을 대표해 노무현 전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했다. 이 부회장은 "노 전 대통령 재임 때 만들어진 제주4·3 진상조사 보고서, 위원회 건의 사항은 4·3 해결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법의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며 "우리 유족들은 노 전 대통령이 유족들 가슴에 맺혀 있던 한과 아픔을 쓸어주고 4·3 평화공원 조성, 희생자 명예 회복 추모사업, 유해 발굴 등 아낌없는 지원을 해 준 것을 기억하고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개 몸통에 화살을 쏴 맞춘 잔학상이 알려진지 7개월여만에 범인이 붙잡혔다. 지난해 8월 제주에서 70㎝ 길이 화살로 몸통이 관통된 개가 발견된 이후 사연이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4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25일 오후 7∼9시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자신의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을 배회하던 개에게 활을 쏴서 심각한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21년 8월께 주변 개들이 자신이 사육하는 닭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이유로 개에 대한 안좋은 감정을 갖게 돼 해외 직구로 화살 20개를 구입했다. 범행 당일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을 배회하던 개에게 활을 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키우던 닭 120여마리가 들개에 피해를 봤다"며 "그날 개가 보이자 쫓아가서 쐈는데 우연찮게 맞았다. 맞을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당시 화살을 맞은 개는 A씨의 닭에게 피해를 주던 상황은 아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한 A씨는 활을 직접 만들었으며,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약 7개월간의 수사 끝에 지난 22일 A씨를 붙잡았다. 화살 일부 등 증거물도 압수했다. A씨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화살이 발견되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이 확보한 화살은 7개로, A씨가 구입했다고 한 개수와 차이가 있어서 추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해견은 범행 추정 시점 이튿날인 지난해 8월 26일 오전 8시 29분께 범행 장소로부터 직선거리로 10㎞가량 떨어진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등 부분에 화살이 박힌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탐문과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에 나섰다. 그러나 개가 화살을 맞은 채 돌아다닌 지역이 중산간 일대여서 CCTV가 많지 않고 인적도 드물어서 피해견 행적 파악과 용의자 특정에 애를 먹었다. 개의 등 부분을 관통한 길이 70㎝ 화살은 인터넷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양궁용 화살이어서 화살 주인을 역추적하기도 어려웠다. 경찰은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올려 제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유의미한 제보는 들어오지 않았다. 피해견은 발견 당일 구조된 후 바로 화살 제거 수술 등 치료를 받아 건강을 회복해 현재 타지역 보호시설에 있다. 해외로 입양될 예정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발견 당시 낡은 목줄을 하고 있어서 주인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하지만 인식표나 등록칩이 없었고 자신이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나타나지 않았다. 지현철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은 "7개월간 연인원 480여명이 투입돼 집중 수사에 나섰으며, 자치경찰단과 협업해서 주변 CCTV를 샅샅이 확인한 결과 피해견의 동선을 확인하고 끈질긴 탐문을 벌여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현재 A씨의 여죄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향후 동물학대뿐 아니라 모든 범죄에 총력 대응해 반드시 범인을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유전자(DNA) 대조를 통해 15년 전 성폭행 범행이 드러난 40대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진재경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강간)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1)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A씨는 2008년 6월 20일께 사촌 동생 B씨와 제주시청 인근 노상에 술에 취해 앉아 있던 피해자를 주변 숙박업소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저항하며 도망치려는 피해자를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범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목격자가 없고, 현장에서 확보한 DNA와 일치하는 정보가 없어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미제사건으로 남은 상황에서 지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미제사건 현장에서 추출한 DNA를 재분석하는 사업을 벌이다 A씨의 DNA가 성폭행 피의자의 DNA와 일치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2008년 6월 이후 다른 범죄로 입건됐고, 이 때 경찰이 DNA를 채취해 데이터베이스에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로부터 이 사실을 통보받은 경찰은 다시 수사에 착수해 지난해 11월 30일 제주시 모처에서 A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경찰은 A씨의 성폭행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사건 당시 DNA 채취 과정과 사건 기록 등을 살펴보는 등 보완 수사를 거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고, A씨는 결국 구속됐다. 함께 범행한 사촌 동생 B씨는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측은 이날 법정에서 공소사실과 관련한 증거를 모두 인정하면서 "피해자에게 배상하기 위한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유치가 힘들었던 병원급 전문 의료기관이 앞으로 들어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제주도가 헬스케어타운에 한해 의료법인 설립 허가를 완화하면서다. 하지만 의료법인의 편법적 영리 행위를 막을 수 없어 의료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20일자로 의료법인 설립 및 운영지침을 개정하고 의료법인 분사무소 설립기준 요건을 완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2014년 이후 처음 추진된 것으로 헬스케어타운 개발사업시행사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꾸준히 요구했던 사안이다. ▲의료법인 분사무소 설치조건 제한적 완화 ▲의료법 등 기타 상위 법령 개정사항 반영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의료법인 설립 허가조건과 분사무소 개설 설치조건을 별도 항목으로 규정했다. 의료법인 설립허가 조건에는 법인 자본보유를 강화하도록 병원개설 허가 후 6개월 동안 소요되는 인건비 등 경상적 경비를 보유하도록 하는 항목을 신설했다. 특히 종전에는 의료법인이 분사무소 또는 사업장을 개설해 의료기관을 운영하고자 할 경우 임차건물에서의 개설은 허가가 불가했다. 하지만 개정지침에서는 예외조항으로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분사무소로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하고자 하는 경우 임차기간을 10년 이상, 임차료 5년 선납조건으로 임차를 허용했다. 이 경우 의료법인 병원급은 분사무소라도 30병상 이상을 갖춰야 한다. 의료법인 난립 방지를 위해 주사무소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운영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 분사무소 허가불가 조항을 추가했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은 "제주도가 JDC 민원처리 부서로 전락했다"면서 이번 개정으로 영리성에 목적을 둔 병원들이 난립할 가능성을 우려,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제주도가 결국 2년만에 제주헬스케어타운내 의료법인 분사무소 임차허용 강행 결정을 내렸다"면서 "제주도는 의료법인 분사무소 임차허용의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임태봉 전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 또한 제주도의회 회의에 출석해 “토지 및 건물 임차를 가능하게 하면 사무장 병원이 난립하는 등 염려되는 지점이 있어서 지침을 수정하는 데 대해선 전반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 며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고, 제주도 자문 변호사 또한 부정적 의견을 제주도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의료법인 분사무소 임차허용을 하던 부산마저 문제점이 속출해 ‘임차불허’로 지침을 개정했다"면서 "의료법인 분사무소 임차허용은 어떤식으로든 납득될 수 없다. 특정의료자본을 위한 명백한 특혜"라고 비판했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이번 지침 개정을 통해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우수 의료기관 유치 활성화와 지역의 의료 불균형 해소, 의료질 향상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의료의 공공성 제고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경우 요양시설에 집중돼 난립이 벌어졌던 것이므로 제주와 상황이 다르며 개정 지침에 헬스케어타운으로 한정하고 여러 조건도 내걸었다"고 해명했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의료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원 153만9339㎡에 조성하고 있는 복합의료단지 개발사업 지구다. 제주헬스케어타운 의료서비스센터는 지난해 1월 3층 규모로 문을 열었다. 1층과 2층에는 KMI 한국의학연구소의 종합건강검진센터 등이 입주해 오는 24일 개원을 앞두고 있다. JDC는 비어 있는 3층에 의료기관 교육장이나 개인의료원, 의료법인이 아닌 재단법인의 사무실 등이 들어올 수 있도록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4.3은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발언해 뭇매를 맞았던 태영호 의원이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선출되자 제주정가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9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 하에 3차 전당대회를 열고 대한민국 현대사 왜곡에 선봉장 행세를 자처한 태영호를 끝내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면서 "이는 제주도민을 향해 어퍼컷을 날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태영호는 선거기간 동안 최고위원 자리를 얻겠다고 북한에서 배운 선전·선동술로 이미 역사적 평가가 끝난 4.3사건을 다시 소모적 논쟁으로 끌어들여 보수층을 현혹하고 마침내 자리를 꿰찼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민은 앞으로 태영호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를 통해 내뱉을 망언에 대해 벌써부터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태영호의 4·3왜곡 발언에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던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4·3유족과 제주도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제주도당은 제주4·3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 개정에 속도를 내고, 제주4·3과 근현대사를 왜곡하는 일이 발생했을 시 신속하고 엄중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태 의원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 전날인 지난달 12일 제주4·3 희생자 추모 공간인 제주4·3 평화공원을 찾아 "제주4·3사건은 명백히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발언해 4·3유족회 등 관련 단체들의 비판을 받았다. 태 의원은 이와 관련해 "나는 북한 대학생 시절부터 4.3사건을 유발한 장본인은 김일성이라고 배워왔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김일성 일가 정권에 한때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참혹하고 무참히 그리고 무고하게 당한 희생자들에게 용서를 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태 의원의 주장에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평화재단 등 관련 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왜곡" "망언"이라며 태 의원의 사과와 최고위원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오영훈 제주지사 또한 같은달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정부가 정의하고, 여야 합의로 국회가 인정한 제주4·3의 진실을 부정하는 태영호 의원을 제명하고 제주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태 의원을 당장 제명하고 당 차원에서 공식 사과하라"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서귀포시).송재호(제주시갑).김한규(제주시을) 등 제주 국회의원들이 같은달 15일 태 의원의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4·3사건은 명백히 평양 중앙의 지시에 의한 남로당 제주도당의 결정으로 일어났고, 이것이 진실이다. 김일성이 이끄는 평양 중앙의 지시나 허가없이 (남로당) 제주도당의 결정만으로 밀어붙였다는 것은 공산당의 작동 원리에 맞지 않는다"며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자신의 주장을 '역사적 사실'로 규정하고 "역사적 사실을 얘기하는데 뭐가 망언이고 뭐가 피해자들과 희생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지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기자들이 사과 의향을 묻자 "뭘 사과해야 할지 제가 받아들여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이날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4선 의원인 김기현(64) 후보가 52.9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안철수 후보는 23.37%, 천하람 후보는 14.98%, 황교안 후보는 8.72%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김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은 김재원(17.55%)·김병민(16.10%)·조수진(13.18%)·태영호(13.11%) 후보가 선출됐고, 청년최고위원은 장예찬(55.16%) 후보가 선출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