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진화 작업이 장시간 이어지고 있다. 14일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불이 난 29톤급 근해자망 어선 A호(한림 선적)의 화재를 진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박이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소재로 제작돼 가연성이 높아 불길을 잡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호는 대부분이 불에 타 골조만 남은 상태다. 해경은 불길이 완전히 잡히는 대로 선박 내부에 진입해 실종자 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다. 실종자는 한국인 선원 2명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쯤 제주시 한경면 추자도 남서쪽 약 90km 해상에서 해당 어선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을 투입해 구조와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A호에는 모두 10명이 승선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선원 8명(한국인 2명, 외국인 6명)은 인근에 있던 다른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된 선원 중 4명은 낮 12시 57분쯤 제주시 내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생존자들은 이날 늦은 오후 해경 경비정을 타고 제주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해경은 실종된 한국인 선원 2명이 사고 당시 선박 내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는 동료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14일 제주 차귀도 남서쪽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에서 불이 나 해경이 피신하지 못한 선원 2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8분께 제주 차귀도 남서쪽 약 90㎞ 해상에서 한림 선적 근해자망 어선 A호(29t, 승선원 10명)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어선들이 A호 승선원 가운데 8명(내국인 2명, 외국인 6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명은 선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헬기와 3000t급 경비함정, 고속단정 등을 현장으로 급파해 소화포 등을 이용해 화재를 진압중이나 선체 80% 이상이 불에 탄 상황으로 내부 진입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해경은 불길이 잡히면 내부에 잔류중인 내국인 선원 2명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조된 8명의 선원 가운데 외국인 선원 일부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구조된 이들은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된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은 "구조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문성유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제2공항 주민투표를 둘러싼 공개 질의에 대해 비판에 나섰다. 문성유 예비후보는 13일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의원이 제안한 제2공항 주민투표와 관련한 공개 질의를 두고 “갈등 해결을 위한 제안이 아니라 정치적 이슈를 만들기 위한 행위”라고 평가했다. 문 후보는 “국책사업인 제2공항 문제를 선거 국면에서 주민투표로 끌고 가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접근”이라며 “도민 안전과 제주의 환경이 걸린 사안을 선거 전략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주민투표 방식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문 후보는 “주민투표는 결과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구조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역사회의 갈등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투표 결과가 나오면 제주 사회가 되돌리기 어려운 분열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제2공항 논쟁을 경선 국면에서 갑작스럽게 주민투표 이슈로 제기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는다”며 “도민 삶과 직결된 현안을 선거 전략의 불쏘시개로 활용하는 것은 도지사 후보로서 적절하지 않은 태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제2공항 건설이 국가 사무에 해당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현행 법 체계상 제2공항 건설은 주민투표 대상이 되는 사안이 아니며, 문제 해결 역시 법적·행정적 절차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적 선동이 아니라 환경영향평가 등 법적 절차와 행정 과정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대한 책임 있는 결단과 도민 설득이 뒤따르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라고 덧붙였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4·3 당시 민간인 강경 진압을 주도한 고(故)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 절차가 보훈심사위원회 최종 결정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13일 제주도청에서 오영훈 제주지사와 만나 "국가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에 의하면 일단 보훈부에서 국가유공자 등록을 취소해서 다시 보훈심사위원회 심의에 넘기도록 절차가 돼 있다"며 "지난달 26일 자로 보훈부에서 정식으로 등록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훈심사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4·3 유족과 신청인 측 의견을 청취한 뒤 절차에 따라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실제로 보훈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해도 결과는 같을 것으로 저는 추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보훈심사위원회는 현재까지 구성되지 않았다. 오 지사는 "이제 보훈심사위원회에서 등록 취소 결정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 제주도 입장에서는 4·3 희생자 추념식 전에 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박 대령은 1948년 5월 당시 제주에 주둔하고 있던 9연대장으로 부임해 도민에 대한 강경 진압 작전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국가유공자로 등록돼 4·3단체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권 장관은 또 "전날 제주대학교병원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며 "준보훈병원 등록이 이뤄지면, 육지로 이동해 진료받아야 했던 제주 보훈 가족들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주대병원의 준보훈병원 지정이 향후 상급병원 지정 과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보훈부가 해야 할 역할을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제주 보훈가족들이 지역 안에서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며 “제주도도 보훈가족이 존중받는 사회 환경 조성을 위해 국가보훈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주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후보 간 정책 공방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이번에는 간선급행버스체계 쟁점에 이어 제2공항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후보 간 입장 차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단체와 다른 정당 후보까지 가세하며 쟁점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갑)은 12일 경쟁 후보인 오영훈 제주지사와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을 향해 제2공항 주민투표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물었다. 문 의원은 이날 두 후보에게 ‘제주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가’, ‘제2공항 주민투표를 조속히 실시하는 데 동의하고 약속할 수 있는가’ 등 두 가지 질문을 제시하며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번 공개 질의는 전날 발표된 ‘도정혁신 8대 과제’와도 맞물려 있다. 민주계 인사들이 참여한 ‘도정혁신원팀 추진위원회’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주민투표 실시를 포함한 8대 과제를 제안했다. 당시 기자회견에는 문 의원이 참석해 해당 과제를 향후 도정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의원은 “도정혁신 8대 과제의 최우선 과제는 제2공항 주민투표 조속 실시였다”며 “11년 넘게 이어진 갈등을 이제는 마무리해야 한다는 도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도민의 76%가 주민투표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경쟁 후보가 주민투표에 소극적이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먼저 오영훈 지사를 향해서는 “도민들이 정부에 주민투표 건의를 요청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환경영향평가 도의회 동의 절차 등을 도민 결정권 행사로 설명하며 주민투표 요구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오 지사는 지난 2023년 8월 제주도청 제2청사 회의실에서 열린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의 간담회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문제와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이를 강제할 수단과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또 위성곤 의원에 대해서도 “2024년 총선 당시 시민사회 단체들의 정책 질의에 대해 주민투표에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제주도민은 제주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가진 주권자”라며 “정치인은 그 뜻을 따르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 의원과 위 의원은 민선 8기에서 추진된 대중교통 정책인 BRT 사업에 대해서도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문 의원의 공개 질의에 이어 제2공항을 둘러싼 다른 주체들의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제2공항 건설을 지지하는 단체인 제주 제2공항 범도민 추진위원회는 지난 10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한 제주도지사 후보라면 제2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공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특히 주민투표 방식에 대해 “도민을 찬반으로 갈라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환경영향평가에서 중대한 하자가 없다면 제2공항은 조속히 건설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같은 날 진보당 소속 김명호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도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문제에 대한 각 정당 후보들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2015년 제2공항 계획 발표 이후 제주 사회는 찬성과 반대, 지역 간 갈등 속에서 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제는 도민이 직접 해결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2공항 찬반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갈등 해결 방법에 대해서는 도민의 판단을 물어야 한다”며 각 정당 후보들에게 찬반 여부와 주민투표 동의 여부 등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제2공항 문제를 둘러싼 공개 질의와 시민단체, 정당 후보의 발언이 잇따르면서 다음달에 예정된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관련 논쟁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국민의힘 제주시갑 당협위원회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제주시갑 지역 내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고광철 국민의힘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12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시갑 지역 12개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협위원회는 전 선거구에서 승리를 목표로 선거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소 7개 선거구 이상에서 당선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당을 통한 지방선거 후보 접수 과정에서 일부 지역에서 신청자가 없는 ‘미등록’ 상황이 발생했지만 당협위원회는 실제 후보 출마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고광철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은 “여러 사정으로 중앙당 접수 과정에 참여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을 뿐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전달받았다”며 “갑 지역 12개 모든 선거구에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미등록 지역에 대해서도 "이미 후보가 정해져 선거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 경제를 침체시키고 지역 발전을 가로막은 민주당 중심의 지방 권력에 대해 도민들이 분명한 평가를 내릴 것”이라며 “전 선거구 승리를 목표로 후보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 7개 선거구 이상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며 “도민을 위한 실질적인 일꾼으로서 침체된 제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독도 마지막 주민’으로 불렸던 제주 한림읍 해녀 출신 김신열 씨가 별세하면서 독도에서 제주인의 삶이 남긴 발자취도 함께 조명을 받고 있다. 11일 울릉군에 따르면 독도의 마지막 주민이었던 김신열 씨가 지난 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고인은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제주 한림읍 강구리 출신인 김씨는 바다 일을 하며 평생을 살아온 인물이다. 이후 울릉도로 이주해 정착했고, 1991년 11월 17일 남편 고 김성도 씨와 함께 독도에 들어가 울릉읍 독도리 주민숙소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독도에서 어업을 하며 수십 년 동안 섬을 지켜온 ‘독도 지킴이’로 알려졌다. 특히 각종 선거 때마다 독도에서 거소투표를 하며 대한민국의 독도 실효 지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을 만들어 왔다. 2013년부터는 방문객들을 위해 수산물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독도사랑카페’를 운영했다. 또 2014년에는 독도 주민 가운데 처음으로 국세를 납부해 독도의 국제법적 지위를 강화하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았다. 김씨는 2018년 남편과 사별한 뒤 ‘독도 이장’ 역할을 이어받았지만 고령으로 병원을 오가야 하는 상황이 잦아지면서 뭍에 있는 자녀 집에서 머물렀다. 2019년을 마지막으로 독도를 떠난 뒤 다시 섬으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유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평생 바다 일을 하며 살아온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신열 씨의 별세로 독도에는 주소를 둔 주민이 사라졌다. 현재 독도에는 독도경비대와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등대지기, 소방대원 등 30여 명이 상주하고 있지만 주민 등록을 두고 생활하는 사람은 없다. 울릉군 관계자는 “경북도와 협의해 독도 주민 공백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문대림(제주시갑) 의원이 과거 공천 불복 이력으로 25% 감점을 받게 된 가운데 11일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문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당은 저의 정치적 뿌리이자 역사다. 담대하게 나아가겠다. 존경하는 도민과 사랑하는 당원을 믿고 굳건하게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원은 "이번 경선은 제주의 미래를 위한 경쟁"이라며 "당당하게 이겨 제주를 확 바꾸고, 도민과 함께 위대한 제주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를 뽑는 경선 후보자는 현역인 오영훈 제주지사와 문대림 의원, 위성곤(서귀포시) 의원 등 3명이다. 이 중 오 지사는 선출직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돼 경선에서 20% 감점이 적용된다. 위 의원은 감점 없이 경선을 치른다. 본경선은 다음달 8∼10일로 예정됐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다음달 16∼18일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이 치러진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지사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경선 일정이 제주 지역 여론을 반영해 조정됐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내부 논의를 거쳐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을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진행하기로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당초 중앙당선관위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경선 일정 초안을 마련하면서 제주 경선을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치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정이 공개된 뒤 해당 기간이 제주4·3사건 희생자를 기리는 제68주년 4·3 추념식과 겹친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됐다. 현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위성곤 국회의원도 경선 일정 조정을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당은 이를 반영해 일정을 추념식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경선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두 후보가 맞붙는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결선은 본경선 종료 6일 뒤인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투표 방식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제주도민 대상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구조다. 다만 후보인 오영훈 지사와 국회의원 문대림에게는 각각 20%, 25%의 감점이 적용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을 둘러싼 정치권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민주 계열 인사들이 참여한 ‘도정혁신원팀 추진위원회’가 정책과제를 내놨다. 하지만 이보단 추진위가 '문대림 지지로 방향을 잡았다'는 해석이 더 눈길을 끌었다. ‘도정혁신원팀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정 혁신 8대 과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향후 출범할 민선 9기 제주도정이 추진해야 할 핵심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진위는 지난달 3일 ‘도정혁신 원팀’ 제안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24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1일 원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조직 정비와 정책 논의를 이어왔다. 이날 발표된 도정 혁신 8대 과제는 ▶제2공항 주민투표 조속 실시 ▶이재명 정부와의 협력 강화 및 국책사업 유치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와 섬식정류장 사업 재검토 ▶공수화·공풍화 원칙 강화 및 중산간 난개발 방지 ▶1조 원 규모 기본사회 특별기금 설치 ▶AI 대전환 추진 ▶공공주도 신재생에너지 대전환 ▶1조 원 규모 제주미래성장펀드 조성 등이다. 추진위는 제주형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과 AX(인공지능 전환) 혁신특구 지정 등 대형 국책사업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현재 무산된 Y자형 에너지 고속도로 연결 재추진과 공수화·공풍화 수익 등을 활용한 1조 원 규모 기본사회 특별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이 기금을 기반으로 돌봄·주거·금융·교육·의료·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본사회 선도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제주특별법에 재생에너지, AI, 기본사회 특구, 교육특구 등 관련 특례 조항을 신설하고 기본사회 선도도시 지원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러한 과제가 현 제주도정의 정책 방향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오영훈 도정은 준비와 전략, 그리고 소통 부족으로 이재명 정부와의 협력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기본사회 실현과 일자리 창출, 경제 도약을 위한 분명한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송재호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추진위 관계자들과 함께 문대림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추진위는 위성곤 의원과 문대림 의원에게 기자회견 참여를 요청했지만 위성곤 의원은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참여는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문대림 의원이 현장에 참석하면서 이번 공동선언은 사실상 추진위가 문 의원을 지지하는 성격을 띠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대림 의원은 “도정혁신원팀이 제안한 8대 과제를 반드시 실현해 위기의 제주를 기회의 제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로 문성유 전 기재부 기획관리실장이 단독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 없이 단수 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문성유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10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따르면 문 전 실장은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공모에 단독으로 서류를 냈다. 당초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고기철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과 김승욱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문성유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후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 등의 이름도 거론됐지만 본인은 출마를 고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재등판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원 전 지사 역시 출마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져 현실성은 낮다. 이 같은 흐름 속에 국민의힘은 약 8년 만에 제주도지사 후보를 경선 없이 단수 공천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새누리당에서 당명을 바꾼 자유한국당 시절에도 원희룡 전 지사의 탈당 이후 김방훈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단수 공천한 사례가 있다. 문 전 실장은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그는 4년 전인 2022년 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과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에 밀려 3위에 머물며 본선 진출엔 좌절한 바 있다. 문 전 실장은 향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서류 심사와 면접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도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이동도 이어지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안덕면 선거구에서 당선됐던 조훈배 전 제주도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새롭게 합류했다. 조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현 하성용 의원에게 패하며 재선도전에 실패했다. 이후 정치적 행보를 고심해온 조 전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4년 만에 전·현직 의원 간 재대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 전 의원은 10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도의원 공천 신청을 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도의원 후보 접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심사를 진행하고, 복수 후보가 신청한 지역에 대해서는 이달 26일부터 경선을 시작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 명단은 다음달 20일까지 확정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4·3평화재단 신임 이사장에 임문철 신부(72)가 임명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1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임문철 신부에게 재단 이사장 임명장을 전달했다. 임기는 11일부터 2028년 3월 10일까지 2년이다. 이에 앞서 4.3평화재단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임문철 신부를 차기 이사장 후보자로 의결하고 제주도에 공식 추천했다. 임문철 신임 이사장은 제주 출신으로 광주가톨릭대 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세례명은 시몬. 1983년 1월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서귀복자성당과 중앙주교좌성당, 동문성당, 정난주성당 등에서 주임신부를 맡으며 지난해 1월까지 사목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는 원로사목(은퇴) 신분으로 일선 사목에서 물러난 상태다. 성직자이면서도 제주의 각종 사회운동의 현장에 늘 이름을 올렸다. 4·3 관련 시민사회 활동에도 참여해 왔다. 그는 4·3도민연대 공동대표와 제주4·3중앙위원회 위원 등을 맡으며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활동에 꾸준히 관여했다. 임 이사장은 “제주4·3은 제주 공동체의 아픔이 담긴 역사이자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이사장으로서 4·3의 의미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맡게 돼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을 위한 남은 과제를 충실히 수행하고, 4·3의 평화·인권 정신을 미래세대와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임 이사장은 임기 동안 ▶4·3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관련 단체와의 협력 강화 ▶추가 진상조사 등 미해결 과제 대응 ▶4·3평화공원과 전시 콘텐츠 개선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및 교육·홍보 확대 ▶4·3의 전국화와 세계화 추진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투명한 예산 집행과 조직 운영으로 재단의 신뢰를 높이고, 유족회 등 관련 단체와의 소통을 강화해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오랜 기간 제주4·3의 진실 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헌신해 온 만큼 4·3의 정의로운 해결과 평화·인권 가치 확산, 미래세대 전승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