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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임기 ... "4·3 평화·인권 정신 미래세대 알리겠다"

 

제주4·3평화재단 신임 이사장에 임문철 신부(72)가 임명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1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임문철 신부에게 재단 이사장 임명장을 전달했다. 임기는 11일부터 2028년 3월 10일까지 2년이다.

 

이에 앞서 4.3평화재단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임문철 신부를 차기 이사장 후보자로 의결하고 제주도에 공식 추천했다.

 

임문철 신임 이사장은 제주 출신으로 광주가톨릭대 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세례명은 시몬. 1983년 1월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서귀복자성당과 중앙주교좌성당, 동문성당, 정난주성당 등에서 주임신부를 맡으며 지난해 1월까지 사목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는 원로사목(은퇴) 신분으로 일선 사목에서 물러난 상태다.

 

성직자이면서도 제주의 각종 사회운동의 현장에 늘 이름을 올렸다. 4·3 관련 시민사회 활동에도 참여해 왔다. 그는 4·3도민연대 공동대표와 제주4·3중앙위원회 위원 등을 맡으며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활동에 꾸준히 관여했다.

 

임 이사장은 “제주4·3은 제주 공동체의 아픔이 담긴 역사이자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이사장으로서 4·3의 의미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맡게 돼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을 위한 남은 과제를 충실히 수행하고, 4·3의 평화·인권 정신을 미래세대와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임 이사장은 임기 동안 ▶4·3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관련 단체와의 협력 강화 ▶추가 진상조사 등 미해결 과제 대응 ▶4·3평화공원과 전시 콘텐츠 개선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및 교육·홍보 확대 ▶4·3의 전국화와 세계화 추진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투명한 예산 집행과 조직 운영으로 재단의 신뢰를 높이고, 유족회 등 관련 단체와의 소통을 강화해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오랜 기간 제주4·3의 진실 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헌신해 온 만큼 4·3의 정의로운 해결과 평화·인권 가치 확산, 미래세대 전승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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