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조건부 협의' 의견으로 국토교통부에 통보했다. 사업예정지로 서귀포 성산읍을 결정한 지 7여 년 만이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은 제주시에 있는 기존 제주국제공항과 별도로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일대 545만7000㎡에 길이 3200m 활주로 1개를 갖춘 공항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 9월 환경부에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접수한 후 2019년 12월과 2021년 6월 두 차례 평가서를 보완해 다시 제출했다. 그러나 국토부가 2021년 6월 제출한 재보완서는 같은해 7월 '협의에 필요한 중요사항이 빠지고 보완내용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반려 사유는 ▲ 항공비행안전을 담보하면서 조류와 서식지를 보호할 방안 검토 미흡 ▲ 항공기 소음 관련 최악의 조건 고려 미흡과 모의 예측 오류 ▲ 맹꽁이 서식 확인·추정에도 불구하고 관련 영향 예측 미흡 ▲ 두견이(천연기념물)와 남방큰돌고래 영향 저감방안 검토와 보완 필요 ▲ 공항 예정지 내 '숨골'(동굴 등의 붕괴로 만들어져 많은 물이 막힘 없이 지하로 침투되는 곳)을 보전할 가치가 있는지 미제시 등이다. 이에 국토부는 반려된 본안을 보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 용역을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수행하고 이후 면밀한 검토를 위해 자문회의를 거치는 등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환경부가 제기한 반려 사유를 보완할 수 있다고 판단해 추가 조사 등을 벌여 보완한 본안을 지난달 5일 환경부에 제출했다. 환경부는 6일 이에 대한 '조건부 동의' 결론을 내렸다.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내용이 반영된 제2공항 기본계획안을 조만간 공개해 제주도의 의견 수렴 절차를 밟게 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다음은 제주 제2공항 사업 주요 일지. ▲ 1990년 4월 = 교통부, 제주권 신국제공항 개발 타당성 조사 ▲ 1992년 2월 = 제주도의회, 정부에 제주국제공항 조기 이설 건의 ▲ 2005년 12월 =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2006∼2010) 고시 ▲ 2007년 5월 = 제주도의회, 정부에 제2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 건의 ▲ 2007년 12월 = 이명박 대통령 공약으로 제주신공항 개발사업 채택 ▲ 2011년 1월 = 제4차 정부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1∼2015) 고시, 제주도 신공항건설추진단 발족 ▲ 2012년 4월 = 제주도, '제주공항 개발구상 연구' 추진 ▲ 2012년 12월 = 박근혜 대통령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공약 채택 ▲ 2014년 9월12일 = 국토교통부 '제주 항공 수요조사연구 용역' 발표 ▲ 2014년 10월∼2015년 11월 = 국토교통부,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시행 ▲ 2015년 11월10일 = 국토교통부, 제2공항 건설계획 발표…서귀포시 성산읍 신산·온평리 입지 결정 ▲ 2016년 1월 =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온평리 제2공항 개발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착수 ▲ 2016년 12월 =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타당' 결론 ▲ 2017년 4월 = 문재인 대통령 '제2공항 조기 개항 공약 채택 ▲ 2018년 6∼11월 = 국토교통부,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문제 없음' 결론 ▲ 2018년 12월 = 국토교통부,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 ▲ 2019년 2월 = 민주당·국토부 '제2공항 현안 해결 당정협의회' ▲ 2019년 9월 23일 = 국토교통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환경부 제출 ▲ 2019년 10월 =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1차 보완 요구 ▲ 2019년 10월 31일∼12월 3일 = 국토교통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1차 보완 및 제출 ▲ 2019년 12월 =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2차 보완 요구 ▲ 2019년 12월 19일∼2021년 6월 11일 = 국토교통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재보완 및 제출 ▲ 2020년 10월 = 현 제주공항 확장 가능성 2회 심층 토론회(제주도·도의회·국토부) ▲ 2020년 12월 = 제주도·제주도의회, 제2공항 여론조사 합의 ▲ 2021년 2월 =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 시행 및 여론조사 결과 국토부 전달 ▲ 2021년 7월 20일 =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 결정 ▲ 2021년 12월∼2022년 10월 = 국토교통부,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 ▲ 2023년 1월 5일 = 국토교통부,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서 제출 ▲ 2023년 3월 6일 =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협의' 의견
민선 8기 오영훈 제주지사의 핵심공약인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시범사업이 도내 9개 마을에서 이뤄진다. 자연 자원을 보전하는 마을에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는 게 핵심이다. 제주도는 올해 생태계서비스지불제를 본격 도입하기로 하고, 도내 9개 마을을 시범사업 추진지역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도 전역을 대상으로 현장방문 및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제주시 2개 마을, 서귀포시 7개 마을 등 모두 9개 마을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이란 보호지역이나 생태우수지역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 지역주민이나 토지소유자가 생태계서비스 유지 및 증진 활동을 하는 경우 적절한 보상을 지급하는 제도다. 제주시에서는 ▲저지리 저지곶자왈.저지오름 인근(백서향 증식 복원 등) ▲덕천리 마을습지 (생태계교란동물 퇴치 등) 2곳이 선정됐다. 서귀포시에서는 ▲호근동 미로숲 (탐방로 조성 등) ▲도순동 도순천 및 인근 (숲 탐방로 관리 등) ▲오조리 식산봉 인근 연안 및 마을습지(오름관리 및 유해식물 제거 등) ▲수망리 마흐니숲(덤불 및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등) ▲의귀리 의귀천(하천관리 및 정화활동 등) ▲하례2리 효돈천(탐방로 정비.감시 등) ▲덕수리 덕수곶자왈 탐방로 정비 및 정화활동 등) 등 7곳이 선정됐다. 도는 신청한 9개 마을의 사업 대상지, 활동 유형, 사업비 등을 확정하기 위해 지난 2일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추진협의회 회의를 가졌다. 활동유형별 사업비 적정성 여부와 활동 단가 등과 함께 인위적인 체험시설인 꽃길 조성, 해먹 및 밧줄체험공간 등 일부 사업을 조정해 9개 마을 2억9900만원으로 심의·의결했다. 도는 최종 확정된 9개 마을을 대상으로 사업 전 전문가 교육을 벌이고 수시로 사업 이행을 점검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효과 분석도 벌일 계획이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시범사업에서 나타나는 문제점과 효과 분석 등은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기본계획 연구 용역에 반영하겠다”면서 “내년부터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사업을 본격 적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주도는 지난 1월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이 1780호로 지난해 10월 1722호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967호, 서귀포시 813호 등이다. 읍.면지역 미분양 주택은 1250호로 전체 미분양주택의 70%를 차지한다. 지난 1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698호다. 지난해부터 600~700호 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분양 주택 현황 통계는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건설 중이거나 건설된 공동주택 중 매월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 후 분양계약일이 지난 단지를 대상으로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물량으로 집계한다. 도는 지난달 17일 유관단체·기관과 관계 전문가, 시·도 행정기관으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미분양 주택해소 등 주택시장 안정화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미분양 주택해소 민·관협의체는 대한주택건설협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도건축사회, 제주도개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제주연구원, 제주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 국토연구원, 제주대 교수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매월 정기 회의를 통해 도내 주택시장 동향과 입주예정 물량 정보 등을 공유하고, 사업 주체 자구책 마련, 공급조절 방안 등 시장상황에 맞는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민간 주택시장에 대한 행정 개입에 한계가 있고 단기간에 미분양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지만, 민·관 협력을 통해 미분양 해소 방안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분양가 인하 등 건설사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미분양 악화 시에는 공급조절을 위한 행정조치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시 동.서지역을 가로지르는 연북로 완전 개통이 4월로 미뤄졌다. 당초 2월 말 완전 개통 예정이었지만 과속사고 우려가 제기된 이유 때문이다. 3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2우회도로 번영로~삼화지구간 도시계획도로개설사업이 마무리됐지만 교차로 사고위험 가능성이 제기돼 교통시설을 보강하기로 했다. 시가 시설보강 과정을 거쳐 확정한 개통 시점은 4월 1일이다. 제주시는 최근 경찰과 교통시설 현장 점검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번영로와 만나는 봉개동 교차로 지점에서 사고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장 조사 결과, 제주항 방향 내리막길에서 제한속도 70km/h를 넘는 차량이 많았다. 연북로가 개통되면 동서 방향 차량도 70km/h로 내달려 내리막길 교차로 사고 위험이 커진다. 이에 제주시는 한일베라체에서 번영로와 만나는 교차로 진입 구간에 제한속도를 60km/h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지면에는 유도선도 추가하기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시설물 공사는 끝났지만 안전을 위해 추가 교통시설물 공사가 모두 끝나면 최종 개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북로는 도심지 교통량 분산을 위해 연삼로에 이어 추진된 제주시내 우회도로다. 시간대 3000대의 차량이 오간다. 1999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돼 2001년 첫 삽을 떴다. 당시 노형로에서 5.16도로를 연결하는 4.31km 구간 공사를 먼저 시작, 2005년 2월 부분 개통했다. 사업비 535억원이 들어갔다. 이어 총사업비 242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한일베라체를 거쳐 번영로까지 1.9km 구간 연장 공사가 시작됐다. 이에 2012년 9월부터 차량 진입을 허용했다. 2018년부터는 번영로에서 삼화지구로 이어지는 1.96km 마지막 구간에 대한 공사가 이뤄졌다. 제주시는 총사업비 492억원을 투입해 5년 만에 잔여 공사를 마무리했다. 총연장 11.5km 완전 개통시 22년 만에 공사가 마무리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마라도 길고양이 일부가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위협한다는 지적에 따라 3일 마라도 밖으로 내보내졌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등은 이날 마라도에서 구조한 길고양이 42마리를 바지선에 싣고 모슬포항으로 옮겼다. 이어 제주시 조천읍 세계유산본부로 옮겨 검진하고 건강한 고양이의 경우 세계유산본부 옆 보호시설에 보호했다. 건강에 이상이 있는 고양이는 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치료하게 된다. 길고양이들은 대체로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유산본부는 마라도에서 지난달 27∼28일 사전 작업을 거쳐 이달 1∼2일 길고양이 구조 작업을 벌였다. 세계유산본부는 이달 말께 동물단체와 함께 마라도 주민들이 돌보는 고양이를 제외한 남은 마라도 길고양이를 추가로 포획할 계획이다. 오홍식 제주대 교수팀에 의하면 마라도에는 길고양이 60∼70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이송 작업은 마라도에 서식하는 고양이들이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먹잇감으로 사냥한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이뤄졌다. 천연보호구역 마라도는 천연기념물 뿔쇠오리와 더불어 슴새 등 주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이자 번식지다. 하지만 마라도에서는 매년 뿔쇠오리 사체가 나오고 지난달 24일에도 뿔쇠오리 4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반면 일부 동물단체는 마라도 길고양이의 사냥으로 인해 뿔쇠오리 개체가 감소한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황미순 전국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 대표는 "마라도에는 총 7마리의 개가 있는데 그 개들이 늘 길고양이들을 몰이하고 있고, (지난달 24일) 뿔쇠오리 4마리 사체가 발견된 곳도 개들이 고양이들을 몰아붙여 고양이가 영역 활동을 할 수 있는 데가 아니라고 본다"며 "마라도에서 길고양이들이 뿔쇠오리를 죽였다고 정확히 단정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연합뉴스]
매화꽃이 활짝 피며 제주에 봄소식을 전달해주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기상청 청사 내 계절 관측용 매화가 지난달 11일 발아해 전날 개화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일 늦고, 평년보다 7일 이른 것이다. 기상청은 지난달 하순부터 급격한 기온 하강과 함께 두 차례 많은 눈이 내려 지난해보다 개화가 2일 늦었으나 이달 들어 대체로 높은 기온을 보인 날이 많아 평년보다 7일 이르게 개화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서귀포기상관측소의 매화가 개화했다. 지난해보다 12일 늦고, 평년보다 8일 이르게 꽃이 피기 시작했다. 걸매생태공원, 한라수목원과 사설 관광지인 한림공원, 노리매공원 등 도내 곳곳에서 매화나무가 서서히 꽃을 피우기 시작해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기상청은 표준 관측목에서 임의의 한 가지에 꽃이 세 송이 이상 활짝 피었을 때를 개화로 본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유류·가스비 상승 등 동절기 난방비 급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도내 에너지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지원에 나섰다. 제주도는 27억3700만원을 투입해 정부가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와 가스요금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 취약계층 등 복지 사각지대 계층에 난방비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도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중 차상위계층 또는 기초연금수급자 중 홀로 사는 노인 5830명에게 1인당 난방비 14만600원을 지급한다. 이들 노인 5830명은 차상위계층 또는 기초연금수급자이나 생계·의료수급자는 아니여서 정부 지원에서 제외됐다. 또 국민생활보장수급자(생계·의료) 중 에너지바우처 미지원 6767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난방비 14만600원에서 최고 33만100원까지 지원한다. 에너지바우처 미지원 6767가구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생계급여나 의료급여 수급자이나 에너지바우처 정부 지원 대상에서 탈락한 가정을 말한다. 정부는 생계급여나 의료급여 수급자 중 장애인, 임산부, 중증질환자, 희귀 난치성 질환자, 한부모가족, 소년소녀가정에 한정해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지역아동센터 등 도내 생활시설과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176곳에 시설 인원수에 따라 난방비 100만∼3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경로당 460곳에도 시설 면적에 따라 17만6000에서 최고 30만8000원까지 1개월치분을 연장 지원한다. 도는 난방비를 적재적소에 지원할 수 있도록 대상자를 선발하는 행정절차를 진행해 오는 10일까지 난방비 지급을 완료할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역대급 한파와 동절기 난방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우선으로 지원해 더욱 따뜻하고 촘촘한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금은방에 손님인 척 들어가 업주 시선을 돌려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고등학생들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27일 제주지법 형사3단독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기소 된 A(17)군에게 징역 장기 2년 6개월·단기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또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17)군과 C(17)양에게는 징역 장기 1년·단기 6개월을 각각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군은 지난해 10월 15일 오후 6시께 제주시 한 금은방에서 주인이 한눈을 판 사이 무게 50돈 금목걸이 1개와 무게 20돈 금팔찌 1개 등 모두 243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B군은 이 과정에서 손님인 척 "굵은 물건 좀 보여달라"며 금은방 업주 시선을 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C양은 범행 다음 날 이들이 훔친 50돈짜리 목걸이를 다른 금은방에 1000만원을 받고 넘긴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군은 불법도박을 하며 B군 등에 돈을 빌린 상태였다. A군은 빚 청산을, B군 등은 빌려준 돈을 받을 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 측 변호인은 최후진술에서 "피고인은 범행 당시 사리 분별이 미숙한 만 16세였다"며 "이러한 피고인을 형사처벌을 하기보다는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소년법 취지에 맞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A군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15일 오후께 이뤄질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설 연휴 매서운 한파 속 강한 눈보라가 몰아쳤던 제주에 또다시 최대 10cm의 눈이 예보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6일 밤부터 비 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는 27일까지 기온이 낮은 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10cm 이상의 눈이 내리겠다고 26일 밝혔다. 예상 적설량은 오는 27일까지 제주도 중산간 이상 2~7cm, 산지 등 많은 곳 10cm, 제주 해안지역 1cm 내외 등이다. 오는 28일 또한 새벽부터 낮 사이 산지 2~7cm, 중산간 1~3cm, 해안지역 1cm 내외의 눈이 내리겠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오는 27일 낮부터 28일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추워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지겠다. 오는 27일부터 제주도(남부 제외)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지역에도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으로 강하게 불겠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2~3도(평년 1~3도), 낮 최고기온은 3~5도(평년 8~10도)로 예보됐다. 모레인 오는 28일 아침최저기온은 -1~1도(평년 2~4도), 낮 최고기온은 4~6도(평년 8~11도)가 되겠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26일부터 28일까지 비 또는 눈이 내리고, 밤 사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결빙으로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 시 감속운행, 안전거리 확보 등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올해 제주 설날은 흐리고 오후부터 비와 눈이 내리기 시작해 뒷날부터 폭설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제주지역에 22일 오후부터 비와 눈이 내리기 시작해 23~25일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눈이 내려 대설특보가 발효될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설날인 22일 오후부터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기온이 낮은 산지에는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고 예측됐다. 산지의 경우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23일 밤부터 25일까지 북쪽에서 남하하는 차가운 공기의 영향으로 제주도에는 많은 눈과 함께 강추위, 강한 바람, 높은 물결과 같은 복합적인 위험기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겠다. 기상청은 특히 23일 밤부터 24일 오전 사이에 강하고 많은 눈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제주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내다봤다. 잇따른 대설특보와 함께 24일부터는 산지와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될 수도 있겠다. 바람이 많이 불면서 강풍특보와 풍랑특보 발효도 예상된 상태다. 19일부터 23일 낮까지 제주지역 기온은 아침 2~7도, 낮 7~9도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23일 밤부터는 다시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전날보다 8도가량 내려가 영하권의 아침기온을 보이겠다. 강한 바람에 의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져 25일까지 매우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중산간 이상으로는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는 23일 오후부터 24일까지 제주도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겠다. 해안은 20일 오전부터 밤까지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수 있겠다. 또 22일 밤부터 23일 아침 사이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 23일 밤에는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도 바람이 초속 12~18m로 점차 강해지고 물결이 2.0~5.0m로 매우 높게 일며 풍랑특보가 발표돼 25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귀경길 항공편과 장기간 이어지는 풍랑특보에 의한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겠다"며 "사전에 운항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9일부터 육상과 해상, 공항, 항만 등 날씨정보를 아우르는 설 연휴 기상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스페인산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표시하거나, 제주흑돼지를 사용한다고 해놓고 백돼지를 사용하는 등의 부정식품 유통행위를 한 제주 '맛집'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설 명절을 앞두고 식자재 원산지표시, 부정식품 유통행위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여 원산지 표시위반 7건(거짓표시 5건, 미표시 2건), 식품위생법 위반 4건(유통기한 경과식품 보관․진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1건(원산지 거짓표시) 모두 12건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누리소통망(SNS) 유명음식점, 배달어플 모니터링을 통한 배달형 공유주방, 골프장, 출장뷔페전문점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단속결과 핫플레이스 맛집 2곳을 비롯해 배달형 공유주방 1곳, 골프장 2곳, 출장뷔페 1곳, 일반음식점 6곳이 적발됐다. 유명 골프장 A업체는 반찬으로 사용하는 미국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출장뷔페 B업체는 스페인산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원산지 거짓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특히 출장뷔페는 특성상 주문에 의해 손님이 없는 곳에서 미리 음식을 만들고 행사장에 배달해 행사에 참석한 다수의 손님들에게 뷔페로 제공한다는 점을 이용, 튀김기름을 다른 재료와도 혼용해 반복 재사용하는 등 식품위생을 등한시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누리소통망(SNS) 유명맛집이자 향토음식점인 C업체는 유통기한이 경과한 고춧가루를 식자재 보관창고에 보관하다 적발됐다. 또 TV프로그램에서 맛집으로 소개된 D업체는 '모든 돈까스는 제주산 흑돼지로 만듭니다'라고 안내했지만 실제로는 흑돼지가 아닌 백돼지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코로나로 인해 배달시장이 커지면서 급속도로 늘어난 한 공간에 주방설비를 갖추고 다수의 배달음식점 업체가 사용하는 배달형 공유주방 E업체는 ‘버팔로윙’ 등 음식에 사용되는 닭고기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다. 일반음식점 F업체에서는 중국산 꽃게를 국내산으로 거짓표기해 된장찌개로 손님들에게 제공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정근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명절 연휴기간에도 SNS, 배달어플 모니터링을 통해 원산지 표시위반 특별단속을 벌이는 한편, 설명절 제수용 식자재를 판매하는 대형마트, 오일시장, 대형호텔 등에 대해서도 단속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산지 거짓표시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 원산지 미표시는 같은 법률에 따라 10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유통(소비)기한 경과 식품 진열·보관·판매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식품표시기준 위반은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 처분을 받게 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민족 최대명절인 설 연휴를 맞아 제주도내 곳곳에서 풍성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설 연휴 나흘간 제주목 관아를 무료로 개방한다. 또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설맞이 민속놀이마당을 연다. 설맞이 민속놀이마당에서는 딱지치기·윷놀이·제기차기 등 7종의 전통 민속놀이와 오전 11시부터 나만의 토끼비누 만들기 행사를 체험할 수 있다. 이어 오후 2∼4시 국악단 '가향'의 국악 공연과 오후 3∼5시 서예가 범전 문홍전 선생의 가훈 써주기 행사가 열린다. 제주목사복을 입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이벤트도 있다. 제주목 관아는 설맞이 민속놀이마당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수문장 교대식을 개최하고,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개편할 예정이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설 다음날인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박물관 광장에서 민속과 체험이 어우러진 설 명절 민속한마당을 연다. 제기차기와 투호, 딱지치기, 연날리기, 윷놀이, 팽이치기, 비석치기, 구슬치기, 공기놀이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에 참가할 수 있다. 체험부스에서는 새해 소원쓰기, 연 만들기, 토끼 무드등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행사 당일 현장 인증샷을 올리면 운영본부석에서 확인을 거쳐 소정의 기념품을 주는 누리소통망(SNS) 이벤트도 운영한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민속촌에서도 21∼24일 민속 행사를 연다. 가오리연, 대나무 바람개비, 엽전오색제기, 딱지 만들기와 함께 그네타기, 지게발 걷기, 투호놀이 등을 해 보고 떡메치기, 인절미 시식, 지름떡 만들기, 달고나 만들기 등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시간별로 제기차기, 딱지치기 대회를 열어 참가자들에게 푸짐한 선물을 제공한다. 공연장에서는 코믹 뮤지컬 마당극 '조선날라리전'을 매일 3차례(11시·14시·16시) 열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본태박물관은 22일 설날 당일 36개월 이상부터 초등학교 6학년 이하인 어린이 관람객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연휴 기간 박물관에서 투호, 제기차기, 팽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선보이며 모든 관람객을 대상으로 추억의 뽑기 이벤트를 연다. 당첨자에게는 쿠사마 야요이 굿즈, 박물관 대표 기념품 등을 준다. 수목원테마파크와 아프리카박물관 등도 스탬프투어와 할인혜택 등 다양한 설 연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항공편과 선박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18만8000여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2022년 1월 29일∼2월 2일) 5일간 20만3437명이 제주를 방문한 것에 비해 7.6% 감소한 것이다. 19일 현재 설 연휴 기간 제주지역 호텔은 56.9% 예약률을, 골프장과 렌터카는 각각 53.0%·69.1%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