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제주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지난 20일부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기후 변화로 모기 활동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는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이른 지난 16일부터 감시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매개모기 개체가 처음 확인됐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는 보통 3월 말부터 활동을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특히 최근 제주지역 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 0.8도 높아지면서 모기 출현 시기도 빨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뇌염은 주로 남아시아와 서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모기에 물리면서 전파된다. 초기에는 발열이나 두통, 구토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뇌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 경우 발작이나 마비, 방향감각 상실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평균 10명대 후반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8~9월 사이 첫 환자가 보고된다. 최근 5년간 환자 통계를 보면 남성 비율이 더 높았고, 50대 이상이 전체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아동은 일정에 맞춰 반드시 접종해야 하며 예방접종 이력이 없는 성인 가운데서도 농경지나 축사 인근 거주자, 위험국가 방문 예정자 등은 접종을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외 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고,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개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지자체에는 방역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방제 대책을 마련해 감염 확산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을 앞두고 대량 유포된 이른바 ‘정체불명 문자’ 사건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문자 발신 경위와 개인정보 확보 과정, 동일 인물 개입 여부 등이 수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무차별 발송된 문자메시지 사건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진술 내용을 토대로 최초 발신 번호의 개통 명의와 실제 사용 관계, 이후 번호 변경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발신번호로 사용된 휴대전화가 최근 제주시내 모대리점에서 개통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가 된 문자는 제주지역 언론사들의 합동 여론조사가 시작된 지난 16일 오전부터 대량 발송됐다. 제주도민은 물론 타 지역에 거주하는 제주 출신 인사들에게까지 문자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신자가 어떤 경로로 연락처를 확보했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시 문자에는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민 앞에 사과해야 합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민선 8기 제주도정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 링크가 포함됐다. 같은 날 오후에는 또 다른 전화번호를 이용해 오영훈 지사를 겨냥한 추가 문자도 대량 발송됐다. 여기에는 오 지사 배우자와 관련한 기사 링크가 담겼다. 오 지사 지지자들은 이튿날인 17일 불상의 문자 발신자를 개인정보보호법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단순한 비방성 문자 유포를 넘어,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 과정 자체가 위법 소지가 있다는 문제 제기다. 수사에서는 특히 문자 발송에 사용된 번호들이 서로 연계돼 있는지, 실제 발신 주체가 동일한지 여부가 주요 확인 대상이 될 전망이다. 경찰은 번호 개통자 확인과 함께 문자 발송 방식, 유통 경로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법적으로도 쟁점은 적지 않다. 개인정보보호법은 정보주체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이용하는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또 정보통신망법은 광고성 정보 전송 시 발신자 정보와 연락처, 수신 거부 방법 등을 명확히 밝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2건의 문자에는 발신 주체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나 수신 거부 안내가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단순한 선거 국면의 흑색선전 차원을 넘어, 위법한 정보 이용 및 불법 문자 발송 여부가 수사선상에 오르게 됐다. 현행법상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 인정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대해서도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
제주도는 대한체육회와 공동으로 올해 10월 16∼22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메달 디자인을 전 국민 공모로 선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전국체전 메달 디자인 공모전은 이번 제주 체전이 처음으로 5월1∼15일 작품을 접수한다. 공모 작품은 원형 테두리를 기본 형태로 하되, 제주의 이미지와 전국체전 상징물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면 된다. 개인 또는 팀 단위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국체전 공식 누리집(http://www.jejusports.kr/107/index.htm) 또는 담당자 전자우편(eunjeong33@korea.kr)으로 접수하면 된다. 수상작 10점은 6월 초 체전 공식 누리집에 발표된다. 수상자에게는 제주도지사상과 함께 상금이 수여된다. 상금은 대상 400만원, 최우수상 200만원, 우수상 100만원, 장려상 50만원이다. 선정된 작품은 제107회 전국체전 공식 메달 디자인으로 활용되고 이번 체전에서 새롭게 도입하는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메달 디자인과도 연계 활용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현직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1위를 유지하고 고의숙 예비후보가 뒤를 쫓는 흐름이 확인됐다. 선두와 추격 구도가 분명해졌지만 여전히 유보층이 두터워 판세는 더 지켜봐야 한다. JIBS와 제민일보, 미디어제주, 뉴스1 제주본부 등 제주지역 4개 언론사가 18일 공동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제주도교육감 적합도에서 김광수 교육감은 39.1%를 기록했다. 고의숙 예비후보는 22.8%, 송문석 예비후보는 9.5%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3.2%였고, ‘없음’ 12.6%, ‘잘 모르겠다’ 13.0%로 나타나 부동층은 25.6%에 달했다. 전체 판세만 놓고 보면 김 교육감의 우위가 뚜렷하다. 김 교육감은 연령, 지역, 이념 성향을 가리지 않고 비교적 고른 지지를 얻었고, 특히 70세 이상과 보수 성향,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현직 프리미엄과 인지도, 안정감을 바탕으로 폭넓은 지지층을 형성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의숙 예비후보는 김 교육감과 격차가 적지 않지만 추격 흐름은 분명하다는 평가다. 50대와 진보 성향 응답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지지층에서도 강한 지지를 확인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인지도를 높이며 야권·진보 성향 표심을 일정 부분 결집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송문석 예비후보는 전체 수치에서는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18~29세와 개혁신당 지지층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아직 전체 판세를 흔들 수준은 아니지만 특정 계층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낸 셈이다. 이번 조사는 선두를 달리는 김광수 교육감의 기반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과 함께, 후발 주자들의 추격도 서서히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설 명절 전후 조사에 비해 선두와 후발 주자 간 구도가 조금 더 선명해졌다는 점에서 선거전이 점차 달아오르는 양상으로 읽힌다. 다만 선거의 최종 향방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없음’과 ‘잘 모르겠다’ 응답이 25.6%에 달해 유권자 4명 중 1명은 아직 선택을 유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교육 현안을 둘러싼 공방과 후보별 메시지, 선거운동의 집중도에 따라 지지율이 다시 움직일 여지는 충분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번 조사는 JIBS·제민일보·미디어제주·뉴스1 제주본부 등 제주지역 4개 언론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6, 17일 이틀간 제주도내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100%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7.0%다. 표본은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성별, 연령대, 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할당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오는 6월 3일 열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들 간에 폭행 사건 이 불거졌다.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20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민의힘 제주도당 산하 모 위원회 위원장 A씨가 같은 당 소속 다른 위원회 위원장 B씨로부터 폭행당했다며 최근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서 A씨는 지난 1월 27일 제주시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B씨에게 뺨을 맞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당시 지방선거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고소인 조사 전"이라며 "고소장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직 제주도의원 일부가 6·3 제주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문대림 국회의원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제주도의회 좌남수·김태석 전 의장과 강성균·고태순·문경운·박규헌·방문추·소원옥·안창남·홍기철·홍명환 전 의원은 20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제주의 적임자는 문대림”이라며 공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민선 8기 제주도정에 대한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4년 전 20년 만에 민주당 도민정부를 다시 세우며 큰 기대를 걸었지만 지금의 제주는 지역경제 침체와 청년 유출, 소상공인 위기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사실상 오영훈 지사의 도정 운영을 정면 비판했다. 특히 행정체제 개편, 상장기업 20개 유치, 15분 도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제2공항 갈등 해소 등 주요 현안을 거론하며 “도민들로부터 과연 무엇을 해결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와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평가 결과를 언급하며 현 도정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했다. 이들은 오 지사의 정치적 정체성과 위기 대응을 문제 삼는 발언도 내놨다. “민주주의와 당의 가치를 지켜야 할 시점에 도민사회에 실망을 안겼다”며 “위기의 제주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민주당 역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이번 선거를 단순한 인물 경쟁이 아닌 ‘도정 교체론’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반면 문대림 의원에 대해서는 풍부한 경륜과 중앙·지방 행정을 아우르는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들은 “도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할 수 있는 리더십, 장기간 표류한 제주 현안을 풀어낼 정치력, 그리고 새 정부 국정 기조와 보조를 맞출 역량이 필요하다”며 문 의원이 그 조건을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 문 의원이 제주도의회 의장, 청와대 비서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국회의원 등을 거치며 쌓은 경험을 언급한 뒤, 강정마을 구상권 문제와 버자야 국제소송 분쟁 해소, 농업민생 4법 처리 등을 대표 성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문대림이야말로 이재명 정부와 발맞춰 도민주권 시대를 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이번 지지 선언은 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직 도의원 그룹이 공개적으로 한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당내 경쟁은 물론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오영훈 지사와의 대립 구도도 한층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전 세계 e-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지형도를 결정지을 ‘제13회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다. 이번 엑스포는 “‘AI 기반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e-모빌리티 미래(Energy transition with AI and future of e-mobility in the era of Digital transformation)”를 핵심 축으로 삼아, “다음 세대를 위한 우리의 공동 미래(Our Common Future for Next Generation)’”를 설계하는 세계 유일의 모빌리티 거버넌스 플랫폼으로 치러진다. ■ ‘B2B 매칭’에 사활… 중동 분쟁 여파 속 아시아·중국 중심 실리 외교 올해 엑스포는 단순 관람 위주의 전시에서 벗어나 기업 간 거래(B2B)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에 역점을 두었다. 4일 내내 이어지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오만찬과 매치메킹 프로그램이 그 증거다. 다만, 최근 예상치 못한 중동 전쟁의 여파로 당초 참가가 유력했던 중동 및 유럽 기업들이 불참하게 된 점은 이번 행사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조직위는 이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아 중국, 아세안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 국제기구 수장들 “제주는 글로벌 모빌리티 정책의 발원지” 이번 엑스포 개막식에는 글로벌 정책 결정을 주도하는 국제기구 수장들이 대거 참석해 기조 발제에 나선다. 김영태 OECD ITF(국제교통포럼) 사무총장은 개막 기조 발제를 통해 “탄소중립 2050 달성을 위한 글로벌 교통 체계의 탈탄소화 전략과 AI를 통한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라고 역설하며, “제주 엑스포는 전 세계 장관급 포럼의 논의를 실질적인 기술과 연결하는 결정적 가교가 될 것이다”라고 밝힌다. 이어 에드먼드 아라가(Edmund Araga) 아시아 전기차협회(AFEVA) 회장은 아세안 10개국의 전동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한국 기업 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제안한다. 또한,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의 산업 협력을 주도하는 쉬밍밍(Xu Mingming) RCEP RICC(지역산업협력센터) 회장과 이번에 처음으로 공식 참여하는 주수(Zhu Shu) 이클레이(ICLEI,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 동아시아 본부장 등은 지역 간 공급망 통합과 도시 단위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해법을 제시하며 국제적 연대를 공고히 한다. ■ 한경협 주관 서밋과 정부·정치권의 전폭적 지원 경제계와 정관계의 지원 사격도 뜨겁다. 한경협(한국경제인협회) 이 주관하는 ‘Global e-mobility Summit’은 이번 엑스포의 하이라이트로, 글로벌 자본과 국내 혁신 기업을 잇는 비즈니스의 장이 된다. 한경협 측은 “한국의 배터리 및 ICT 기술이 글로벌 공급망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민간 차원의 투자와 규제 개혁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한다. 현장에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 명예회장(제주도지사) 을 비롯해 제주 출신 문대림, 위성곤 국회의원 등 지역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제주가 글로벌 e-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탠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및 해양수산부 등 주요 정부 부처 장·차관급 인사들의 참석이 예상되어, 정책적 뒷받침과 산업 육성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입증할 전망이다. 김대환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 조직위원장은 “ Mobility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AI와 결합된 거대한 이동형 배터리이자 인류 문명을 바꿀 핵심 플랫폼이다”라고 강조하며, “이번 엑스포를 통해 제주가 전 세계 모빌리티의 표준과 정책을 결정하는 글로벌 허브임을 다시 한번 증명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힌다. ■ 중국 선전(Shenzhen) 혁신 생태계와 글로벌 리딩 기업의 총출동 중국 혁신의 심장부인 선전(Shenzhen)의 핵심 인력들도 제주를 찾는다. 천후이쥔(Chen Huijun) 선전 자동차전자산업협회 비서장은 사절단과 함께 방문하여 한국의 부품사들과 실질적인 기술 매칭을 진행한다. 선전 드론 산업협회 또한 참가하여 지상과 하늘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보인다. 기업 측면에서는 이지트로닉스 아이레온의 ‘iR3와 iR5’ 최초 공개와 모리스 ‘XR 버스’ 그리고 기술혁신상 수상기업 XYZ ‘AI 로봇 드라이브스루’ 론칭과 AI 모빌리티의 강자 샤오펑(XPeng), 그리고 도심항공교통(UAM) 선두주자인 이항(EHang) 등이 참여한다. 여기에 중국 전기차 정책의 컨트롤 타워인 중국전기차100인회(China EV100) 와 CCPIT(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자동차 분회가 가세해 한·중 양국의 정책 표준화와 공급망 공조를 논의한다. ■ 지상을 넘어 바다로… ‘해양 모빌리티 강국’ 향한 전기선박 포럼 이번 엑스포의 또 다른 핵심 축은 ‘제4회 국제 친환경 선박엑스포' 개최다. 대한민국이 조선 강국을 넘어 해양 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이번 포럼은 전 세계적인 해상 탄소 배출 규제에 대응하는 K-조선의 전동화 전략을 집중 다룬다. 제주는 사면이 바다인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전기 어선, 전기 유람선 등 ‘해상 전동화’의 실증 기지로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다. ■ 다음 세대를 위한 사명… 대학생 자율주행 및 미디어 동맹 엑스포의 미래 가치는 ‘Our Common Future for Next Generation’이라는 슬로건에 응축되어 있다. 5회째를 맞는 국제 대학생 EV 자율주행 경진대회는 미래 인재들이 AI 알고리즘 경쟁을 통해 기술적 숙련도와 사회적 책임을 배우는 장이다. 또한 29개 혁신 기업이 선정된 ‘IEVE 혁신상’과 ‘GEAN Award’는 유망 기업을 글로벌 무대로 연결하는 등용문이 된다. 미디어 부문에서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회장과 중국자동차기자협회(CANA), 세계 e-mobility 협의회(GEAN) 간의 3자 MOU가 체결된다. 이는 한·중 양국의 산업 정보를 투명하게 교환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 목소리를 내는 강력한 정보 네트워크 역할을 할 전망이다. ■ 한반도 전기차 정책포럼과 ‘평양 엑스포’ 로드맵 한반도의 미래를 설계하는 ‘제9회 평양 국제 전기차엑스포 추진협의회 라운드테이블’도 기대를 모은다. 이번 포럼에서는 북한을 단순한 미개척 시장이 아닌 미래의 핵심 제조 기지로 바라보며, 남한의 기술력과 북한의 자원·노동력이 결합한 ‘한반도 전기차 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민간 차원의 ‘평양 국제 전기차엑스포’ 개최를 위한 7단계 로드맵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 ‘2035 Carbon Free Island’ 제주의 비전과 리조트형 MICE 제주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2035 Carbon Free Island’ 비전을 선포한다. 신재생 에너지와 모든 모빌리티가 AI로 연결되는 지능형 플랫폼을 선보이며 제주를 전 세계가 벤치마킹하는 모델하우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개최 장소를 제주 신화월드로 옮긴 것은 전시 중심에서 탈피해 안락한 환경 속에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지는 ‘리조트형 MICE’를 지향하기 위함이다. 4일간 매일 진행되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환영 오만찬은 전 세계 VIP와 기업인들이 신뢰를 쌓고 실질적인 투자 계약을 이끌어내는 결정적인 자리가 될 것이다. 김대환 위원장은 “우리는 단순히 Mobility를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가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문명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중동 전쟁 등 대외적인 변수가 있지만, 이번 엑스포가 AI와 디지털 전환을 통해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전기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행사 문의] 제13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주소 https://ievexpo.org/ 대표번호 064)702-1580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군이 확정된 이후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내부 ‘3강 구도’가 뚜렷하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대림 의원, 오영훈 제주도지사, 위성곤 의원이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사실상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디어제주·뉴스1 제주본부·제민일보·JIBS 등 4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의뢰하고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18일 발표)에 따르면 문대림 의원이 26.2%로 선두를 기록했다. 이어 오영훈 지사 24.7%, 위성곤 의원 21.2% 순으로 집계됐다. 세 후보 간 격차는 모두 오차범위(±3.1%p) 안으로 순위를 가리기 어려운 팽팽한 접전 구도다. 특히 이번 조사는 민주당 경선 구도가 확정되고 경선 룰까지 반영된 이후 처음 실시된 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조사에서는 문대림·오영훈 양강 구도가 뚜렷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위성곤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하며 ‘3파전’으로 재편됐다. 국민의힘 후보로 단수 공천된 문성유 예비후보는 13.9%로 민주당 3인과 격차를 보였다. 진보당 김명호 후보는 1.9%에 그쳤다. ‘없음’ 7.6%, ‘잘 모름’ 3.4% 등 유동층도 일정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판세는 민주당 후보 간 경쟁이 사실상 본선 전초전 성격을 띠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표심의 결이 분명하게 갈렸다. 제주시에서는 문대림(29.3%)과 오영훈(24.1%)이 접전을 벌이며 위성곤(17.2%)을 앞섰다. 반면 서귀포시에서는 위성곤 의원이 32.1%로 1위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오영훈 지사(26.3%)가 뒤를 이었고, 문대림 의원(17.8%)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 기반과 정치적 활동 무대가 그대로 지지율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후보별 강점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문대림 의원은 50대에서 32.3%, 진보층에서 34.3%를 얻으며 비교적 전통적 지지 기반에서 강세를 보였다. 오영훈 지사는 30대에서 35.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이념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중도층에서도 25.2%를 기록했다. 세대와 이념에 따라 지지 후보가 분산되는 구조가 확인된 셈이다. 민주당 경선 기준에 대한 인식도 뚜렷했다. 응답자의 42.3%는 후보 선택 기준으로 ‘행정 운영 능력’을 꼽았다. 이어 ‘도덕성과 책임성’ 31.5%, ‘정당 및 지역 기여도’ 11.1%, ‘후보 경쟁력’ 9.9% 순이었다. 정책과 이미지보다 실제 행정 경험과 성과가 더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치 지형을 가늠할 수 있는 질문에서도 특징이 나타났다.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응답이 64.2%로 ‘야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21.4%)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제주 전 지역과 전 연령대에서 동일한 흐름이 나타났다. 이번 선거가 ‘정권 안정론’ 속에서 치러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미디어제주와 뉴스1제주, 제민일보, JIBS 등 언론 4사의 의뢰로 (주)리얼미터에 의해 진행됐다.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됐다. 표본구성은 무선 가상번호 100%다. 무선 자동응답 조사 가중값 선출 및 적용은 지난달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7%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1994년 12월 초의 일이다. 중앙언론사에 재직하며 제주에서 주재기자 신분으로 활동하던 때였다. 그 시절 사무실에 묘한 편지가 배송됐다. 수신인만 적혀 있을 뿐 발송인 이름은 없었다. 내용은 현직 신구범 지사를 겨냥한 제보였다. 그해 구좌읍 이장단협의회의 동남아 여행이 시빗거리였다. “현직 신 지사가 이장단협의회 회장인 신모 이장에게 일화 30만엔을 줘 선거를 앞두고 그를 매수했다”는 내용의 제보가 투서 형식으로 담겨 있었다. 한 곳만이 아니라 여러 언론사로 그런 내용의 편지가 배달됐다. 그 다음해 첫 민선 1기 6·27지방선거가 예고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다. 확인을 했지만 신 지사 측의 답변은 “이장단이 해외시찰을 한다고 할아버지 뻘 친족인 신 이장이 도와달라기에 공금을 지원할 순 없어서 과거 일본 방문 중 친족회에서 ‘활동비나 보태라’며 받은 일본 돈을 개인적으로 드렸다”는 것이었다. 당시 예산엔 도지사의 ‘재량사업비’가 있었지만 그는 예산을 쓰지 않았다. 스스로 사비로 처리했다. 그것도 나중 예기치 않던 구좌읍 관내 교통사고로 여행일정이 취소되자 보탰던 여행경비는 돌려받았다. 더 사안을 확인해보니 그 익명의 투서는 언론사만이 아니라 검찰, 경찰, 행정기관 등으로 수도 없이 우편배달되고 있었다. 양심선언한 사람의 이름도 없고, 구좌읍에서 발송한 것으로 돼 있지만 우체국 소인은 제주시 관덕정 근처에 있는 제주우체국 것이었다. 구식 타자기로 내용을 적었고, 잘못된 띄어쓰기와 서투른 문체도 의도적으로 보였다. 음해공작 전문가의 솜씨를 곳곳에서 눈치 챌 수 있었다. ‘선거용 음해공작’이 충분히 의심되기에 기사화하지 않았다. 대다수 언론사가 그런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지만 선거가 치러지는 바로 다음해 1월 초 제주의 한 일간지는 이 내용을 사회면 톱기사로 내보냈다. 투서의 내용대로 ‘이장단 금전지원, 선거 앞둔 매수 의혹’이었다. 며칠 뒤 서울의 본사 편집국에서 연락이 왔다. “왜 이런 내용을 기사로 쓰지 않았느냐”는 질책이었다. 저간의 사정을 “이미 ‘정보보고’의 형태로 과거 알렸고, 음해성 공작의 냄새가 강하다“는 뜻도 알려 마무리를 지었다. 하지만 문득 지방 일간지 보도내용을 서울의 본사 편집국에선 어떻게 알았을까란 의문이 생겼다. 지금같은 인터넷은 상상도 못할 때였다. 알고보니 제주 일간지의 보도내용은 서울의 언론사에 팩스로 전달됐다. 확인해보니 기가 막혔다. 제주 모 언론사의 대표 비서실 전화번호가 팩스 용지 상단에 발신번호로 남겨 있었다. 신구범 지사의 상대방인 모 후보를 의도적으로 도우려던 한 언론사의 눈물겨운 노력이었다. 2010년 6월 민선 5기 지방선거판에서도 황당한 일은 또 벌어졌다. 한 인터넷 언론은 도지사 후보 중 한 유력후보의 사생활 의혹을 선거일 직전 집중보도했다. 당시 보도내용을 접한 기자들은 “문체도 기존의 보도와 다르고 내용도 의도적으로 상대방 후보 측에서 고의적으로 흘린 걸 그 언론이 그대로 받아쓴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언론은 보도의 당사자가 낙선한 뒤 명예훼손 시비에 휘말려 검찰 등 사법당국을 오갔다. 16일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 내외 시간에 제주도민 상당수가 ‘기이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제주지역 도민들을 대상으로 무차별 발송됐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민 앞에 사과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이 문자는 인터넷 기반 시스템을 활용한 ‘웹발신’ 방식으로 전달됐다. 물론 메시지 어느 곳에서도 발신자를 확인할 만한 정보는 없었다. 문자에는 1번부터 5번까지 번호가 매겨진 항목과 함께 언론 보도 링크가 첨부됐다. 각 항목마다 ‘오영훈 지사는 사과해야 한다’는 문장이 반복적으로 담겼다. 링크된 기사들은 ▲12·3 계엄 당시 행적 ▲행정체제 개편 ▲건설업 취업자 감소 ▲지방채 발행 ▲서광로 BRT 섬식정류장 등을 다룬 제주도내 방송사의 과거 보도였다. 특히 기사 링크의 앞 문장엔 ‘사라진 3시간’, ‘혈세 낭비’, ‘재정 무능’, ‘지역경제 붕괴’ 등 자극적인 표현이 나열되면서 사실상 오 지사를 겨냥한 비방 메시지의 성격이 강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오 지사 배우자 관련 언론 보도를 묶은 유사한 형태의 문자도 추가로 유포됐다. 두 차례 모두 발신 주체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없었다. 확인된 건 사용된 발신자 번호가 ‘과거 여론조사 등에 활용된 이력이 있다’는 것 뿐이다. 물론 그 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그저 신호만 갈 뿐 통화연결도 되지 않는다. 오 지사 측은 17일 비방성 문자를 수신한 선거준비사무소 관계자와 일부 도민들의 사례를 토대로 "개인정보 무단 수집 및 활용 정황이 있다”며 전날 제주경찰청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도 공직선거법 제251조(후보자 비방 금지)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발신자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특정 인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건 앞서 거론했던 ‘음해 공작’의 전형이다. 1980·90년대 선거철만 되면 수시로 등장하던 ‘익명 투서’나 ‘정체불명 유인물’을 떠올리게 한다. 대표적인 ‘선거공작’이다. 달라진게 있다면 그 때보다 더 무차별적이고, 더 대량유포되고 있으며, 전달방식이 훨씬 더 첨단화됐다는 것이다. ‘선거공작’으로 선거판에서 상대방을 제압하려 하는 건 이미 ‘페어플레이’가 아니다. 저열한 꼼수이자 ‘민주주의 축제장’인 선거를 진흙탕으로 바꾸는 오염원이다. 그런 행태로 누가 이득을 보고, 누가 피해를 보는지는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알 사람은 다 안다. 평범한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헷갈리게 만드는 ‘선거꾼’들의 작태는 이제 선거판에서 추방돼야 한다. 이번 선거에선 그런 자들의 행태가 자충수로 귀결되기를 희망한다. 비판할 일이 있다면 음지에 숨어 이름을 가린채 음흉하게 할 일이 아니라 당당하고 떳떳하게 이름을 대고 말하면 된다. 그런 정도의 자유는 허용되는 민주국가 대한민국이다. [제이누리=양성철 발행·편집인]
일부 선거구에서 초유의 미등록 사태를 빚은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의원 후보자 추천 신청 추가 공고를 냈다. 제주도당은 19일 제주지역 일부 선거구를 대상으로 후보자 추천 신청을 추가로 받는다고 밝혔다. 대상 지역은 모두 19곳이다. 제주시갑 선거구에서는 오라동, 연동을, 노형갑, 노형을, 외도동·이호동·도두동, 애월읍을 등 6곳이 포함됐다. 제주시을 선거구는 전지역인 구좌읍·우도면, 조천읍, 화북동, 삼양동·봉개동, 아라동갑, 아라동을, 일도2동, 이도2동갑, 이도2동을, 일도1동·이도2동·건입동 등 10곳이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대천동·중문동·예래동, 대정읍, 남원읍 등 3곳이 추가 모집 대상에 올랐다. 추가 접수 기간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다음날인 20일 오후 6시까지다. 신청은 국민의힘 온라인 공천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의원 후보자 공천 신청을 받았지만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는 선거구가 속출했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구 기준 제주시을 권역에서는 이도2동을 비롯해 구좌읍과 우도면까지 포함된 10개 선거구에서 단 한 명의 신청자도 없었다. 제주시갑 지역에서도 오라동, 노형갑, 노형을, 외도동·이호동·도두동, 애월읍을 등 여러 선거구에서 공천 신청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기철 제주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번 추가 접수를 통해 제주의 미래를 이끌 참신한 인재들이 적극 참여하길 기대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절차를 바탕으로 전 지역 승리를 위한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번 추가 공고를 통해 일부 지역 후보군을 보강하고, 지방선거 체제를 한층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1960~80년대 수사당국의 간첩조작 사건으로 피해를 본 제주도민이 90명에 이른 것으로 제주도에 의해 공식 확인됐다. 제주도는 제주대안연구공동체에 의뢰해 제주도민의 간첩 조작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1961년부터 1987년까지 38건에 피해자 90명을 공식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피해 사건 내용은 일본 방문이나 취업 등 일본 관련이 92.2%를 차지했고, 나머지 7.8%는 월북·찬양 조작 사건이다. 일본에 밀항했다가 강제 송환된 경우 일본에 지인이 있거나 관광 등 체류 경험이 있다는 이유, 일본 방문 경험이 없음에도 친인척이 조선총련 계열이라는 이유, 고국으로 돌아온 재일 교포라는 이유 등으로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가 된 사례로 확인했다. 전체 피해자 90명 중 75명은 사건 당시 기소돼 재판을 거쳐 확정판결을 받았고, 12명은 불법 구금 중 폭행 등 가혹행위를 당한 후 석방됐다. 또 다른 3명은 당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검거 사실이 확인됐지만 재판 진행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재심 여부에 대해서는 피해자 90명 중 49명은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았고, 6명은 재심 청구 소송이 진행 중이다. 또 다른 1명이 진실화해위원회 조사를 통해 피해를 확인하는 '진실규명' 결정을 받았지만 아직 재심을 청구하지 않았고, 다른 1명은 진실화해위원회 조사에서 증거 부족 등으로 '진실규명 불능' 판단을 받았다. 7명은 간첩조작 판결에 대한 재심을 청구하지 않았고, 6명은 이번 조사에서 재심 청구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나머지 20명은 사건 당시 불법 구금·고문 등의 피해를 봤지만 기소되지 않았거나 당시 재판에서 무죄를 받아 재심 여부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사건은 '민주민족혁명당 간첩조작 사건'(1965년), '고정간첩 조작의혹 사건'(1967년), '만년필 간첩조작 사건(1968년), '일본거점 간첩단조작 사건'(1969년), '김00 간첩조작 사건'(1971년), '중학생 교직원 간첩조작단 사건'(1971년), '조00 간첩조작 사건'(1971년), '김00 간첩조작 사건'(1972년), '강00 간첩혐의 고문피해사건'(1983년), '6개 망 간첩단조작 사건'(1984년) 등 1961년부터 1987년까지 모두 38개 사건이다. 도는 '제주도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 등의 인권 증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2022년부터 4년간 간첩조작 사건 피해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이 같은 결과를 담은 종합보고서를 이날 공개했다. 조사단은 이번 종합보고서에서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와 가족들은 낙인의 두려움 때문에 오랜 기간 목소리를 낼 수 없었고, 공적 기록 역시 충분히 남아 있지 않았다"며 "이번 조사는 피해자의 증언을 기록하고 국가기록, 법원 기록 등 문헌 자료를 병행 검토함으로써 사건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이번 보고서에서 향후 제도개선과 법적 기반 확충, 피해자 및 유족에 대한 법률·행정·의료·경제적 지원, 상담창구 마련 등을 제안했다. 제주도는 이번 보고서를 재심 및 진실규명 절차의 기초 자료로 제공하는 한편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시 종량제봉투 판매대금 횡령 사건이 단순 개인 비리를 넘어 행정 전반의 구조적 허점에서 비롯된 ‘관리 부실 사건’으로 드러났다. 감사 결과, 전산 시스템부터 결재 체계, 현금 수납 방식까지 전반이 느슨하게 운영되며 장기간 범행을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17일 특별점검 결과를 공개하고 기관경고와 부서경고, 징계 및 주의 등 모두 11건의 행정상 조치와 함께 관련자 15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 앞서 감사위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제주시장에게 중징계 처분을 요구한 바 있다. 사건은 종량제봉투 구매자의 영수증 재발급 요청 과정에서 드러났다. 전산상으로는 ‘주문 취소’ 처리된 거래가 실제로는 정상 배송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조사 결과 제주시 공무직 직원 A씨는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약 7년간 현금 결제 매장을 대상으로 주문이 취소된 것처럼 꾸민 뒤 대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모두 3800여 차례에 걸쳐 6억5000만원 상당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금은 도박과 게임 아이템 구매 등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구속 기소돼 최근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범행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던 관리 체계가 있었다. 종량제봉투 주문 취소 시 별도의 확인 절차 없이 담당자의 통보만으로 전산 취소가 가능했고, 취소 사유나 일시 등 기본 기록조차 남기지 않았다. 공급대장(수불부)과 판매대장 관리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내부 통제의 부재였다. 분임징수관의 결재 없이도 수입 취소 처리가 가능했고, 팀장과 과장 등 관리자에게 보고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전산 시스템 역시 공용 ID로 접속하는 구조여서 누가 언제 어떤 작업을 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인사 운영에서도 허점이 드러났다. 순환보직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해당 직원이 7년 넘게 동일 업무를 맡아 사실상 업무를 독점했고, 이 과정에서 견제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 관리자들은 수불부 확인이나 매출 전표 점검 등 기본적인 관리 업무조차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서귀포시가 이미 5년 전 현금 결제를 폐지하고 계좌이체 등 비현금 방식으로 전환한 것과 달리 제주시는 현금 수납 방식을 그대로 유지해 범행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감사위원회는 “주문 취소 확인 절차 미이행, 징수결정 없는 취소 처리, 공급대장 미작성 등 모두 11건의 위법·부당 사항이 확인됐다”며 “제주시가 제도 개선을 검토하지 않고 기존 방식을 유지한 점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앞으로 종량제봉투 판매대금은 현금 대신 카드 결제나 계좌이체로만 받도록 하고, 판매 및 관리 과정에 대한 정기 점검을 의무화했다. 또한 민·형사상 책임이 발생할 경우 고발과 손해배상 청구를 병행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도 정비했다. 이번 사건은 개인의 일탈을 넘어 허술한 행정 시스템과 관리 감독 부재가 결합될 경우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공공재 관리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 필요성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