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표선초등학교 팽나무 두 그루를 '아름다운 나무' 제1·2호로 지정하고 학교 숲을 살아 있는 교육 자산으로 기록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제주도교육청은 표선초등학교 운동장 인근에 자리한 팽나무 두 그루를 '2025년도 아름다운 나무' 제1·2호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아름다운 나무 지정은 지난 5월 개정된 '제주도교육청 학교 숲 조성 및 관리 조례'에 따라 처음 시행 되는 제도다. 각급 학교에 식재된 수목 가운데 보호·보전 가치가 높은 나무를 발굴해 지정·관리하고 학생과 지역사회가 함께 보전하는 학교 숲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심사는 수목 전문가의 사전 진단을 거쳐 현장 조사와 서면 평가를 병행했다. 수종 적합성, 생육 상태, 심미성, 안전성, 역사·문화적 가치, 교육·홍보 활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선정된 표선초 팽나무는 수령 약 100년, 수고 약 9.5m, 흉고 직경 86~88cm에 이르는 노거수(나이가 많고 커다란 나무)다. 오랜 세월 학교 운동장 곁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삶을 함께해 온 점과 학교의 역사와 기억을 품은 교육·문화적 자산으로서의 상징성이 높게 평가 됐다. 지정된 나무에는 안내판 설치와 함께 가지치기, 병행충 방제, 수목 진료 등 체계적인 관리 지원이 이뤄진다. 학생 생태체험 수업과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문화 활동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아름다운 나무는 단순한 조경 요소가 아니라 학교의 역사와 기억을 간직한 살아 있는 교육 자료"라며 "앞으로도 학교 숲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교육적 가치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의 인구유입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도의 '2025 제주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도내 인구 유입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긍정적 인식은 45.6%로, 2019년(24.2%)의 약 2배에 달했다. 올해 신규로 조사한 ‘생활인구’ 증가에 대해서도 긍정 인식(46.2%)이 부정 인식(17.8%)의 2.6배로 나타났다. '10년 후에도 제주에 계속 살겠다'는 도민은 76.1%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10.7%)보다 7배 이상 높았다. 평균 거주기간은 37.3년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거주 10년 미만 도민의 54.0%는 ‘제주 생활에 적응했다’고 답했다. 제주를 선택한 이유로 ‘자연환경이 좋아서’(69.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반적인 생활환경 만족도는 3.53점으로 2023년(3.49) 대비 0.04점 증가했다. 반면 ‘자신의 삶 만족도’는 6.41점, ‘지역생활 만족도’는 6.48점, ‘어제 느낀 행복감’은 6.39점으로 전년보다 각각 0.14, .011, 0.05점 낮았다. 하지만 ‘어제 느낀 걱정’은 4.23점으로 전년 4.34점 대비 0.11점 감소해 도민들의 심리적 부담감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들은 제주도가 집중해야 할 정책으로 ‘청년이 찾는 좋은 일자리 창출’(52.7%, 1순위)과 ‘도민 누구나 촘촘한 복지’(44.7%, 2순위)를 꼽았다. 이번 사회지표는 지난 6~7월 두달간 진행된 사회조사(7개 분야 73개 지표)와 중앙부처·제주도 등의 행정자료(12개 분야 122개 지표)를 종합해 총 14개 분야 195개 지표로 작성됐다. 제주도는 도정 정책 방향과 지역 변화 추이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조사 문항을 현실에 맞게 보완·개발했다. 총 14개 분야 195개 지표로 구성된 이번 사회지표는 인구, 소득·소비·자산, 노동, 교육, 주거·교통, 문화·여가, 환경, 복지 등 도민 삶과 제주 사회·경제 전반을 망라한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사회지표 결과는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 설계를 위한 중요한 정책적 기초자료”라며“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 인구가 1년만에 70만명 아래로 내려앉았다. 2023년 처음 70만명을 돌파한 뒤 불과 1년만이다. '탈제주' 움직임도 심상찮은 분위기다. 반면 경제규모는 급성장했다. 국가데이터처 제주사무소는 제주지역의 다양한 통계를 수집·수록한 보고서 ‘통계로 본 제주의 어제와 오늘’을 23일 발표했다. 제주도의 변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공표하고 있는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제주 인구는 69만8358명으로 집계됐다. 인구증가세를 거듭하다 2023년 70만708명을 기록, 처음 70만명대를 넘어섰지만 단 1년만에 다시 70만명 이하로 추락했다. 지난해 순이동으로 인구는 3361명 줄었다. 전출인구(3만2406)가 전입인구(2만9045명)를 넘어섰다. 출생아 수는 3156명에 그친 반면, 사망자 수는 4902명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은 0.8명으로 2014년보다 0.7명이나 줄었다. '탈제주' 흐름은 국가데이처의 '10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선 더 뚜렷하다. 올 한 해 제주지역은 누적 순유출 인구가 41년만에 4000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기준 올해 누적 순유출 인구는 4012명이다. 제주의 연간 순유출 인구가 4000명을 넘은 건 1984년(-4202명) 이후 41년 만이다. 제주도는 지난 1월 인구정책을 전담하는 인구정책담당관을 신설, 이 문제에 대처하고 있지만 아직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14년부터 10년간 제주 인구는 7만6808명(12.4%) 증가했지만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18.9%로 5.4%포인트 높아지며 저출산·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등록외국인은 2만7990명으로 2014년 대비 1만3786명(97.1%) 급증해 인구 증가에 일부 견인했다. 농어업 부문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024년 농가는 2만9100가구로 2014년 대비 9300가구(24.2%) 줄었고, 농가인구는 6만8700명으로 4만800명(37.3%) 감소했다. 어가는 2600가구로 2000가구(43.4%) 감소했으며, 어가인구는 5500명으로 절반 이상(50.3%) 줄었다. 고용 여건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경제활동인구는 41만명으로 2014년 대비 8만1000명 증가했고, 취업자는 40만명으로 7만9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69.3%로 2.0%p 상승했다. 실업자는 1만명으로 3000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2.3%로 0.3%p 올랐다. 경제 규모는 크게 성장했다. 2023년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은 26조원으로 2014년 대비 60.6% 증가했고, 도민 1인당 GRDP는 3850만원으로 38.5% 늘었다. 2025년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5946만원으로 10년 전보다 2억9548만원 증가했다. 그러나 가구당 평균 부채도 7843만원으로 3295만 원 늘었다. 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2024년 제주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7(2020=100)로 2014년 대비 21.8%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통신(-4.0%)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상승했으며, 특히 주류 및 담배(58.4%),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42.8%), 기타 상품 및 서비스(41.8%), 음식 및 숙박(36.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관광객 수는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내국인에 집중된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376만7000명으로 2014년 대비 149만3000명(12.2%) 증가했다. 내국인 관광객은 1186만2000명으로 291만6000명(32.6%) 늘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6000명으로 142만3000명(42.7%) 감소했다. 국적별로는 중국 관광객이 147만6000명 줄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제주 관광여행 전반적 만족도는 82.5점으로 2020년 대비 1.6점 떨어졌다. 항목별로는 자연경관(90.9점) 만족도가 가장 높고 물가(71.1점)가 가장 낮았다. 자동차는 10년 동안 등록대수가 폭증했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71만5400대로 2014년 대비 33만1300대(86.3%)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등록대수는 4만9000대로 10년 전 700대보다 4만8300대(7171.1%) 급증했다. 교통사고는 3963건으로 521건(11.6%) 줄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48명, 부상자는 5744명으로 집계됐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소방서 소속 강수종 소방사가 29일 열린 '제4회 119동물구조대상'에서 수상했다.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가 주관하는 '119동물구조대상’은 동물 구조 및 보호 활동에 헌신한 소방관서와 소방공무원을 선정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물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기여한 전국 소방기관 1곳과 구조대원 3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강 소방사는 각종 동물 구조 현장에서 모두 96건의 활동을 수행하며, 다양한 동물 구조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구조기술 숙련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또 구조 이후에는 보호자 및 동물 보호센터와 연계해 동물을 인계하고, 커뮤니티와 SNS를 활용한 주인 찾기와 입양 연계 등 사후 관리 활동에도 적극 나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 소방사는 이번 수상으로 받은 시상금 일부를 도내 동물보호단체인 ‘제주동물친구들’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 시상식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동물자유연대에서 열렸다. 동물자유연대 대표와 동물복지국회포럼 소속 국회의원이 시상자로 참석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플로깅앱 출시 반년만에 누적 가입자가 6000명을 돌파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제주플로깅 앱 누적 가입자는 6278명이다. 쓰담달리기(플로깅) 활동은 818회, 쓰레기 수거량은 19.4t을 기록했다. 플로깅(Plogging)이란 이삭을 줍다는 의미의 스웨덴어 Plocka upp 와 영어 Jogging 의 합성어로 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위다. 또 '쓰담달리기'는 달리기나 걷기를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대체한 우리말로 국립국어원이 선정했다. 가입자는 지난 6월 앱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3600명을 넘어섰다. 9월 새 단장 주간 청결 활동과 11월 기업 연계 홍보 행사를 계기로 참여가 확대됐다. 앱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 실천 활동인 쓰담달리기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일정 등록부터 활동 인증, 실적 자동 저장, 1365자원봉사 연계까지 통합했다. 위치 기반 인증과 활동량 자동 측정 기능으로 누구나 손쉽게 쓰담달리기에 참여할 수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지역별 쓰레기 밀집도 분석과 관리 취약지역 파악 등 환경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도는 내년 플로깅 참여 환경을 개선해 활동 참여율을 높일 계획이다. 테마형 쓰담달리기, 관광 연계 여행 쓰담달리기 코스, 계절별 청결 캠페인 확대 등으로 도민과 관광객이 연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해안, 섬 지역, 관광지 등 환경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맞춤형 정화 활동을 운영하고 마을 단위 '마을 클린 챌린지'도 추진한다. 4월에는 주민 주도형 ‘청정우도 프로젝트’를 추진해 다회용기 사용 확대와 지역 상권 연계 등 자원순환 문화 확산 성과를 거뒀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플로깅 앱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환경 실천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정책 연계와 지역맞춤형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 개선을 적극 추진해 제주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지난달 14명의 사상자를 낸 우도 천진항 렌터카 돌진 사고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왔다. 급발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사고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와 차량 결함 여부 등에 대한 국과수 분석 결과 "현재까지 운전자 A씨의 급발진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는 없다는 통보가 왔다"고 29일 밝혔다. A(62)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2시 47분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에서 스타리아 승합차를 몰며 도항선에서 내린 뒤 빠른 속도로 달리며 보행자들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를 받는다. 이 사고로 렌터카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1명과 길을 걷던 70대 남성 1명, 60대 남성 1명 등 3명이 숨졌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A씨는 사고 직후 경찰조사에서 "차량 RPM이 갑자기 올라갔고 그대로 차량이 앞으로 갔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경찰이 확보한 주변 차량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는 사고 차량의 후방 브레이크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 등 급발진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내달 초 A씨에 대해 다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재차 신청할 방침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성탄절 전야인 24일, 제주한라병원에서 생명을 잇는 따뜻한 기적이 피어났다. 뇌사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 A씨의 숭고한 장기 기증으로 간, 폐, 양측 신장 등 4개의 장기가 성공적으로 이식되어 네 명의 환자에게 새 삶이 선물된 것이다. A씨는 의식 저하로 응급실에 내원해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이르렀다. 깊은 슬픔 속에서도 유가족은 장기 기증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고, 그 선택은 누군가의 내일을 다시 밝히는 희망이 됐다. 2014년부터 장기이식 대기자로 등록해 11년간 복막투석을 이어온 50대 남성 B씨에게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는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제주한라병원에서 신장 이식을 받은 그는 투석의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다. 나머지 장기들도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의 배정에 따라 전국의 수혜자들에게 전달돼 생명을 살렸다. 이날 제주한라병원에서 이뤄진 장기 기증과 이식은 생명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일깨웠다. 제주한라병원은 도내 거점 종합병원으로서 뇌사판정위원회 운영과 장기이식 수술을 통해 제주 지역 장기이식 분야를 선도하며 생명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기증자와 유가족의 고귀한 나눔에 깊이 감사드리며, 그 뜻이 헛되지 않도록 의료진 모두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한라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국립중앙의료원이 주관한 비상진료체계 기여도 4차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비상진료체계 기여도 평가는 중증응급환자 수용 및 진료 실적, 당직체계 운영 등 실제 응급의료 현장에서의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제도다. 전국 44개소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응급환자 수용 증감률과 분담률, 진료 증감률, 전원비율 증감률, 의사 당직 및 순환 당직 운영 등 6개 핵심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제주한라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최상위 S등급을 기록했다. 제주한라병원은 앞서 2024~2025년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주관한 3차례 평가에서도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 모두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응급실 이용 만족률은 73.7%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급성 뇌졸중 환자의 적정시간 내 응급실 도착률은 전국 1위에 올랐다. 심근경색·중증외상·뇌졸중 등 3대 중증응급환자의 적정시간 내 도착률 역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제주한라병원 관계자는 "제주한라병원이 섬지역이라는 지리적 제약 속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응급의료 역량을 입증해 제주지역 응급의료의 중추 기관임을 확인한 결과"라며 "도민과 관광객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한라산 남성대 대피소'와 '전북 익산 함라산 야생차 군락지'가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산림청은 2025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남성대와 야생차 군락지 등 2건을 새로 지정하고 기후 변화에 고사한 '울진 소광리 대왕 소나무'는 지정 해제했다고 26일 밝혔다. 신규 지정된 한라산 남성대 대피소는 산악 안전과 이용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이며 익산 함라산 야생차 군락지는 자생 차 문화의 흔적을 보여주는 희귀한 산림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림문화자산은 정기적인 현장 점검과 전문가 검토를 통해 보존 상태와 가치를 지속해 평가하는데 울진 소광리 대왕 소나무는 자연적 요인 등으로 지정 목적이 소멸한 것으로 평가돼 고시를 통해 지정 해제했다. 산림청은 산림문화자산의 보존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지역 주민과 연계한 활용을 통해 산림문화의 가치가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용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송준호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국가 산림문화자산은 지정 이후에도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가 중요하다”며 “보존 가치가 높은 산림 유산은 발굴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제도의 신뢰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골 종양의 전 영역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전문 의학서적이 나왔다. 박원종 제주한라병원 정형외과 과장(카톨릭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이 과학·의학 전문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를 통해 골 종양 전문 의학서적 '1차성 골 종양의 진단과 치료(Diagnosis and Management of Primary Bone Tumors)'를 단독 저자로 출간했다. 총 2권(Volume Ⅰ·Ⅱ)으로 구성된 이 책은 골 형성 종양, 연골 형성 종양, 섬유성 종양 등 다양한 1차성 골 종양을 폭넓게 다룬다. 각 질환의 정의와 역학, 임상 증상부터 영상의학적 소견, 병리학적 특징, 수술적·비수술적 치료 전략에 이르기까지 최신 지견이 체계적으로 정리됐다. 이 책에서는 진단이 어려운 골 종양의 특성을 고려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병리학자 H. Jaffe가 제시한 임상적 소견, 영상의학적 소견, 병리학적 소견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진단적 삼각형(Diagnostic Triangle)’ 접근법이 기본적으로 기술된 것이 특징이다. 박 과장은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병리학 분야까지 연구해 온 전문가다. 이번 저서에서 현미경적 조직 소견과 생검 방법, 미세골절 후 병리소견을 시기별로 상세히 기술해 종양과 감별할 수 있도록 했다. 박 과장은 “골 종양은 성장통이나 단순 골절로 오인되기 쉬워 정확한 감별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임상과 병리를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을 통해 후배 의사들과 의료진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기여하고자 그동안의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모두 담았다”고 말했다. 스프링거는 1842년 독일에서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 전문 출판사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마라도에서 바다에 빠져 심정지가 온 낚시객이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29일 서귀포해양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시 48분쯤 서귀포시 마라도 자리덕 방파제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50대 남성 A씨가 바다에 빠졌다는 관광객의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의 구조 협조를 받은 인근 선박이 먼저 현장에 도착했지만 당시 기상이 좋지 않은데다 A씨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직접 인양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해경은 연안구조정을 투입해 A씨를 인양한 뒤 선착장으로 이송했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A씨는 응급처치를 받으며 닥터헬기를 통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이날 오전 마라도에 입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A씨가 낚시 중 바다로 추락했다는 신고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