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해양산업과라는 특성화과를 운영하는 성산고와 한국수산회가 글로벌 해양수산 인재 육성을 위한 상호교류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23일 성산고에서 열린 협약식을 통해 학교 현장 중심의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국제적 지도력 역량 강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선진 해양수산 국가에 있는 대학 등과의 국제교류 네트워킹을 확대하고, 해외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수산회 수산교육센터는 특히 학생들이 국제 해양수산 산업 현장을 이해하고, 국제적 감각과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운영을 지원한다. 제주도교육청은 성산고를 해양수산 분야 특성화와 IB 교육을 함께하는 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도 제주현대미술관은 다음달 6일부터 11월 1일까지 박광진 화백의 1950∼1980년대 사실주의 회화 작품을 소개하는 상설전 '박광진: 형상, 시가 되다'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박광진 화백은 국내 구상회화의 형성과 전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화가이자 미술행정가다. 1950년대 후반부터 대한민국미술전람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구상미술의 제도적·미학적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해왔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 유물과 건축·인물 등을 소재로 대상을 구조적으로 해석한 1950년대 구상회화 작업, 면과 비례를 중시한 화면 구성 등 작가의 초기 조형 언어의 특징을 소개한다. 아울러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사실주의 아카데미 화풍이 드러나는 풍경화를 함께 선보여 '자연의 소리' 연작으로 이어지는 작가의 사실적 풍경화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전시에서는 작품과 함께 작가의 작업 과정과 당시 미술 활동을 보여주는 사진 자료도 함께 공개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현대미술관 누리집(www.jeju.go.kr/jejumuseum/index.ht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8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차량을 들이받고 음식점 건물로 돌진하는 사고를 냈다. 26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중앙로터리에서 80대 남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그대로 인근 상가 건물 음식점 입구에 충돋했다. 이 사고로 A씨를 비롯해 상대차량 운전자 2명 등 3명이 다쳤다. 경찰은 A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에도 80대 남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제주시 이도2동 주민센터 입구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공기업 임원 또는 공직자의 선거 개입 동향이 불거지고 있는 와중에 선관위가 '엄중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과 산하기관 직원 등의 불법 선거 관여 행위에 대한 예방·단속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도 선관위는 선거법 내용을 몰라 법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별교육을 하고, 지방자치단체·유관기관 행사 개최에 관한 선거법을 안내했다. 또 어버이날 행사 등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대한 현장 단속 활동과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최근 제주에서는 공기업 임원이 제주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앞두고 지인들에게 오 지사의 선택을 유도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논란이 일었다. 공직선거법 제60조에 따라 지방공기업법 적용 범위에 규정된 지방공사와 지방공단의 상근 임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이를 어기면 공직선거법 제255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도 선관위는 후보자 업적 홍보와 선거운동 게시물 작성 같은 공무원의 SNS 활동 관련 위법행위도 단속한다. 도 선관위는 지방선거가 소속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을 갖는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선출하는 선거인 만큼 다른 선거에 비해 공무원의 선거 관여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선관위는 "사전 안내에도 공무원의 불법 선거 관여 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중대 선거범죄로서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후보군 2명이 한 날 한 장소에서 맞대결에 들어간다. '출판정치'의 용호상박 대결이다. 오영훈 지사와 위성곤 의원이 그 주역이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이 3월2일 엇비슷한 시각에 제주한라대에서 각기 출판기념회 행사를 예고했다. 미묘한 경쟁구도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제주지역 정가의 시선도 쏠리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지사는 3월 2일 오후 3시 30분 제주한라대 한라컨벤션센터에서 북콘서트를 연다. 당초 이달 7일 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설 연휴를 앞둔 시점이란 부정적 여론에 일정을 미룬 결과다. 위 의원도 같은 날 오후 3시 제주한라대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오 지ㅏ가 일정을 미룬 탓에 공교롭게도 일정이 겹쳤다. 두 행사장은 모두 제주한라대 내 구역에 있는 건물이다. 걸어서 3~4분 내외 거리다. 이번 일정은 공직선거법상 출판기념회 제한 시한을 고려한 결정으로 전해졌다. 선거일 90일 전부터는 후보자와 관련된 저서의 출판기념회를 열 수 없기 때문이다. 3월4일까지만 출판기념회 행사가 가능하다. 행사 당일이 대체 공휴일로 잡혀 제한 시점 직전인 이 날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그게 기묘하게 두 경선 후보가 한 날, 한 장소에서 맞닥뜨리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오 지사는 최근 에세이 3권을 묶어 출간했다. 3권을 세트로 묶어 판매가도 5만원으로 정해져 있다. ‘오늘의 민생, 내일의 제주’, ‘차별을 넘어 특별로’, ‘대전환 시대’로 구성된 책에는 청년 인구 유출, 지역 경제 활력, 산업 구조 개편 등 도정 현안과 정책 구상이 담겼다. 특히 수소에너지, 디지털 전환, QR결제 서비스 확대, 우주항공 산업 육성 등 민선 8기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미래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직 도지사 신분을 감안해 행사 성격은 ‘북콘서트’로 정하고, 현장 판매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는 위 의원은 ‘제주미래구상-AI로 바꾸는 제주 AX 대전환’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산업 생태계 혁신, 행정 시스템 고도화, 지역 경제 체질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위 의원은 행사에서 차기 도정 비전과 함께 도지사 출마 의지 및 정책 방향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가에서는 두 인사가 같은 날, 같은 대학 구내에서 출판 행사를 여는 것 자체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의도치 않은 맞대결로 세를 가늠해 볼 자리가 됐다"는 평에서 "결국 서로 조정을 하지 못한 결과"란 분석도 나온다. 정책 담론을 전면에 내세운 ‘출판정치’ 무대가 본격적인 세 대결의 신호탄으로 부상한 건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가올 경선을 앞둔 첫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문대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이 오는 3월7일 오후 3시 제주 탐라문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문 의원은 출마회견을 빌어 현재 제주의 민생 경제 위기를 진단하고, 회복과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도민이 삶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 ‘소외 없는 따뜻한 제주 공동체’를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 측은 출마선언 장소로 탐라문화광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제주의 역사와 삶이 응축된 원도심 현장에서 도민과 직접 호흡하며, 정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제주도의회 의장, 청와대 비서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국회의원을 역임한 문 의원은 본인의 강력한 네트워크와 국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문 의원은 출마 선언을 통해 향후 ‘이재명 정부’와 긴밀히 합을 맞춰 제주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익 중심의 ‘제주 주권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출마선언 현장에는 민주당 친명계 핵심 의원들과 혁신포럼 소속 전문가 그룹 , 제주 지역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문 의원 조직의 세를 과시하고 존재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문대림 의원의 도지사 출마 선언은 위기에 처한 제주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검증된 정책 실행력을 바탕으로 도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갈 것이라 기대된다”고 전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26일 제주는 대체로 흐리고, 아침부터 저녁 사이 산지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약한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5㎜ 안팎이다. 이날 늦은 밤부터 27일 낮 사이에도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12∼16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는 곳이 있겠고, 중산간 이상 지역에서는 가시거리 500m 안팎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제주도 해안과 추자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겠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는 자타가 인정하는 완벽한 석다도(石多島)다. 사방이 온통 돌 천지인 ‘돌의 나라’다. 화산섬 제주는 돌 문화가 섬 문화의 핵심이다. 지천에 널린 제주 돌은 예전부터 제주 사람들의 의식주 전반에 독특한 생활 문화를 만들어냈다. 제주 사람들은 돌에서 왔다가 돌로 돌아간다. 돌 구들장 위에서 태어나 산 담에 둘러싸인 묘에 묻혔다. 소금 생산도 갯벌이 아닌 돌바닥 위 돌 염전에서 이루어졌다. 옛 제주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다 ‘돌챙이(석수장이)’ 기질을 타고났다. 제주도는 신생대 제3기 말에서 신생대 제4기에 걸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섬이다. 신생대 제3기 말 용암이 바다에서 분출되기 시작해 제4기 동안 화산활동이 계속됐다. 모두 79회 이상에 달하는 용암 분출이 관찰됐다.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제주는 '돌 박물관'이다. 섬은 산과 들은 물론 바다까지도 온통 돌밭이다. 1601년 안무어사로 제주에 파견된 김상헌이 쓴 『남사록』(1601년) 풍물 편에는 '제주 땅에는 바위와 돌이 많고 흙이 덮인 것이 몇 치에 불과하다. 흙의 성질은 부박(浮薄)하고, 건조하며 밭을 개간하려면 반드시 소나 말을 달리게 해서 밟아줘야만 한다. 흙 속에 몇 치만 들어가도 모두 바위와 돌이니 그래서 깊이 밭을 갈 수가 없습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화산 분출의 산물인 제주에는 돌무더기가 산재하고 바람이 많아 농업 활동을 하기 힘든 척박한 환경이었다. 시도 때도 없이 밭에 들어와 애써 키운 농작물을 훼손하는 짐승이나 가축도 골치였다. 너도나도 오래전부터 돌담을 쌓을 수밖에 없었다. 제주 돌담은 쌓은 모양에 따라 외담, 접담, 잣벡담(잣길)으로 구분한다. 위치에 따라 초가 외벽 축담, 집 주변 울담, 집으로 들어가는 올렛담, 밭과 밭 사이 경계는 물론 소나 말 등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는 밭담, 해안가 원담(돌 그물), 목장에 두른 잣 성과 캣담, 무덤을 보호하는 산담 등 다양한 형태로 제주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 이뿐 아니라 제주 돌은 해녀들의 오랜 해방구 ‘불턱’이 되기도 하고 옛 군사 방어용이던 진성(鎭城)과 환해(環海)장성이 되기도 했다. “도로변의 돌담, 집과 집을 구획하는 울담, 밭과 밭을 구획하는 밭담 등은 제주만의 명물이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루마니아의 작가 게오르규 신부가 1974년 제주 방문했을 때 제주의 돌 경관을 예찬하며 남긴 소감이다. 요즘에도 제주의 산 담이나 원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외국인들이 신기해한다. 문화관광부는 2006년 한국의 거주 생활 부문에서 제주 돌담을 ‘100대 민족문화 상징'으로 선정했다. 제주 밭담은 제주인이 척박한 자연환경과 맞서 일궈 온 삶의 여정을 보여주는 농업 유산이다. 바람결을 따른 곡선과 현무암의 검은색은 제주 섬의 선과 색을 대표하는 제주 미학의 정수이다. 제주 돌담은 바람을 막지 않는다. 바람을 솎아주고 가는 길을 내준다. 얼핏 대충 쌓은 듯 보이는 울퉁불퉁 구멍 숭숭한 제주 돌담은 거친 바람에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멋이 담겨있다. 밭담은 제주 전역에 다 있다. 시커먼 제주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제주 돌담의 총길이는 3만6000여㎞이다. 이 중 밭담은 2만2000여㎞로 추정된다. 이처럼 끝없이 이어진 제주 돌담을 현무암같이 검은 흑룡의 꿈틀거리는 모습 같다고 해서 ‘흑룡만리(黑龍萬里)'라고 부른다. 2013년 제주 밭담이 국내 최초로 국가중요농업유산 제2호로 등재되었으며, 2014년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도 등재되었다. 제주에서는 매년 9월 제주 밭담을 대내·외에 알리고 농업 유산의 가치를 공유하며, 후세에 계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제주 밭담 축제’가 개최된다. 밭담 길 걷기, 밭담 쌓기 체험, 밭담 그리기, 밭담 사진 전시 등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 밭담 체험은 밭담 교육과 빙떡 만들기 체험, 밭담 쌓기, 불 턱 체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밭담 쌓기 체험 시에는 평생 돌을 쌓으며 살아온 제주의 숨은 ‘돌챙이(석공)’들이 나와 직접 사라져가는 밭담 쌓기 기술을 전수한다. 지금도 제주 곳곳에는 돌담 장인, 원담 장인, 대한민국 석공예 명장, 비석돌 장인, 비석 각자 장인, 초가장 축담 장인, 거욱대 장인, 돌 ‘벌르는’ 장인, 돌하르방 조각장인, 옹기 돌가마 장인, 돌담 장인 등 제주의 전통 석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숨은 고수가 많다. 2023년 조환진 돌담 장인(1974년생)이 펴낸 『제주 돌챙이』에서는 제주도 돌 문화의 최전선을 지켜온 이들 12명의 삶과 일을 문답식으로 쉽게 정리해 놓고 있다. 지난해 조환진 장인을 만나자마자 나는 거친 ‘돌챙이’ 일을 하면서도 제주 석공 장인들의 삶과 일을 기록하고 책자로 만든 그에게 존경을 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그는 수줍어하며, 서양사를 전공한 그가 아버지를 이어 2대째 석공을 하는 사연을 자세히 말했다. 그는 고 송성대 교수의 권유로 제주대학교 지리학과 대학원에 진학, 현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사실 제주 돌담을 ‘흑룡만리’라고 처음 이름한 사람이 바로 고 송성대 제주대학교 명예교수다. “제주 돌담은 제주 사람과 많이 닮았다. 투박하고 언뜻 거칠어 보이기도 하지만 자연스럽다. 막히지 않고 여유롭다. 원래 제주 사람이면 누구나 자기 집 울타리는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돌 다루는 솜씨가 있었다. 그러다 1970년대 이후 아파트 문화가 보급되면서 이제는 사라졌다. 지금은 이를 가르쳐 주는 데도 없다.” 제주에서 현재 유일하게 돌담 교육을 제공하는 제주시 한림읍 ‘돌빛나 예술학교’ 교장 조환진 돌담 장인의 주장이다. 조 장인은 학교를 시작하면서 '돌담 쌓는 기술의 대중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전문 직업인 양성 보다 자기 집 울담이나 밭담이 무너지면 스스로 쌓을 수 있게 가르치자는 취지였다. 50년 전 부모님을 도와 감귤 과수원을 조성하기 위해 밭담을 쌓던 때가 떠올라 나 역시 깊게 공감이 갔다. 2023년 조환진 장인과 제주 석공들이 이탈리아 ‘사시 에 논 솔로(Sassi e Non Solo)’ 축제에 참가하여 해외 석공들과 실력을 겨뤘다고 한다. 제주 석공들은 규정된 돌담 상부에 높이 40㎝ 돌하르방을 넣었다. 돌담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제주 돌담의 특성을 알리는 기회였다. 이어 제주 석공들은 아일랜드 도네갈 지역에서 열리는 ‘돌 축제’에 참가했다. 도네갈 시내 성당 앞에 1.4m 높이 돌하르방을 세우고 주변에 돌담을 쌓았다. 도네갈은 제주시 한림읍 ‘성 이시돌 목장’을 설립하는 등 제주 지역에 큰 공헌을 하고, 2018년 선종한 패트릭 J. 맥그린치 신부의 고향이어서 의미가 더 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진관훈은? =서귀포 출생, 동국대 경제학 박사(1999), 공주대 사회복지학 박사(2011). 제주특별자치도 경제정책특보를 역임하고, 제주테크노파크 수석연구원을 지냈다. 제주문화유산연구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제주지식산업센터 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근대제주의 경제변동』(2004), 『오달진 근대제주』(2019), 『오달진 제주, 민요로 흐르다』(2021), 『제주의 화전생활사』(2022) 등이 있다.
제주한라병원이 세스란스병원과 손잡고 제주에서도 수도권 ‘빅5’ 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시작한다. 제주한라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다음달 6일 오전 11시 제주한라대 한라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공동진료센터 개소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제주한라병원 본관 1·9층에서 문을 여는 공동진료센터는 도민들의 원정진료 부담을 줄이고, 진단부터 치료·사후관리까지 지역 내에서 해결하는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 구축을 목표로 설립됐다. 공동진료센터는 양 기관 의료진이 함께 진료와 수술을 진행한다. 필요에 따라 다학제 진료 시스템 구축으로 실시간 원격 화상 협진을 진행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의회 고태민 의원(애월읍 갑·국민의힘·문화관광체육위원장)이 다가오는 6·3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고 위원장은 24일 오후 2시 도의회 기자실에서 “오랜 숙고 끝에 다가오는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개인의 정치적 행보보다 애월과 제주의 미래가 우선이라는 원칙 앞에서 물러서는 결단이 공동체를 위한 더 큰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고 위원장은 “저를 낳고 길러준 고향 애월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정치에 들어섰다”며 "'애월읍을 새롭게 읍민을 신나게'라는 기치를 내걸고 농업·농촌 현안 해결과 지역 인프라 확충에 힘써왔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특히 농촌 인력난 해소, 비료값 부담 완화, 감귤 가격 안정, 애월항과 도로망 확충, 주거환경 개선 등 크고 작은 현안을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며 현장을 누볐다고 전했다. 고 위원장은 “도의원으로서 제 기준은 늘 도민이었고, 방향은 언제나 제주와 애월이었다”며 “부족함도 있었겠지만 애월을 향한 진심만큼은 한 순간도 흔들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더 이루고 싶은 과제도, 끝까지 매듭짓고 싶은 일도 남아 있지만 지역의 더 큰 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또 다른 시각과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면 출신인 고 위원장(70)은 구엄초, 애월중, 애월상고를 졸업했다. 이후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아주대 경영대학원에서 일반경영 전공으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애월읍장, 제주시 농수축경제국장, 제주도 투자유치과장(서기관) 등을 역임했다. 정년을 3년 정도 남긴 2014년 1월 명예퇴직을 했다. 퇴직 후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제주도의회 제16선거구 애월읍에 출마하여 당선됐다. 2017년에는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입당했다가 2018년에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2018년에는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7회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민주당 강성균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고 위원장은 2022년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제주도의회 제주시 애월읍 갑 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됐다. 제12대 도의회에서 후반기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을 맡고 있다. 임기는 오는 6월까지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시는 애월읍 노꼬메오름 일대 자연환경 보호와 탐방 편의를 위해 '노꼬메오름 국가생태탐방로'를 본격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노꼬메오름은 화산활동의 흔적을 간직한 독특한 지형과 완만한 능선이 어우러진 제주 서쪽의 대표 자연경관지다. 고요한 풍경과 탁 트인 자연이 관광객들에게 치유와 휴식을 제공해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기존 탐방로를 기반으로 국가생태탐방로를 조성·정비해 방문객의 안전한 탐방환경을 마련하고 오름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업 대상 구간은 궷물오름~족은노꼬메오름~큰노꼬메오름을 연결하는 총 9.43㎞로, 총사업비 18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 내용은 보행매트 7.29㎞ 정비, 타이어매트 1.71㎞ 철거, 침목계단 763개 정비, 벤치형 포토존 2곳 설치, 의자·종합안내판·방향표지판·로프 펜스 등 시설 정비 등이다. 시는 2024년 기후에너지환경부에 국고보조 공모사업을 신청해 그해 12월 사업에 선정되면서 2025∼2026년 2개년도에 걸친 총사업비 18억원(국비 9억원, 도비 9억원)을 확보했다. 제주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설계·행정협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이달 완료하고, 다음달부터 9월까지 약 6개월간 탐방로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출마 예정자인 문성유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은 24일 성명을 내고 "문대림 후보는 불공정했던 과거행태에 대해 도민들께 책임지는 정치적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문 전 실장은 "제주도지사는 7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고, 중앙정부 및 공직사회와 강력한 신뢰 관계를 구축해 제주의 미래를 열어가야 하는 막중한 자리"라며 "그러나 문 의원이 걸어온 과거의 행적들은 과연 그에게 이러한 공적 책임을 맡길 수 있는지 깊은 의구심을 갖게한다"고 비판했다. 문 전 실장은 지난 총선에서 사적인 전화 통화 녹음을 외부에 공개한 '녹음 폭로 사건'을 언급하며 "사적인 신뢰마저 정치적 이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용하는 모습은 공직자로서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윤리적 기준에 미달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특정 선거에서의 불출마 선언 번복, 당의 결정에 불복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 문 후보의 정치 이력은 본인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도민과의 약속과 신의를 저버린 사례들로 가득 차 있다"고 지적했다. 문 전 실장은 "문 의원은 단 한 번도 도민들 앞에 진심 어린 사과나 책임 있는 성찰의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며 "반성 없는 과거는 반복되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실장은 "문 의원은 본인의 비도덕적 행적과 불공정했던 과거 행태들에 대해 도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라며 "아울러 제주 도정의 품격을 더 이상 떨어뜨리지 말고, 스스로의 정치적 행보에 책임을 지는 결단을 내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