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추진 중인 하수도 정책 제도개선안에 대해 도내 건설산업계를 대표하는 제주건설단체연합회가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제주건설단체연합회는 4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제도개선안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도 도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침체된 건설경기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우선 하수처리장의 가동률에 따라 공공하수도 유입수량을 제한하던 기존 방식을 폐지하고, 증설사업 추진 상황과 개발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유입 시기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때문에 불필요한 개발 지연과 사업비 낭비를 줄일 수 있고, 민간 투자 유치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공공하수도 연계처리 협의 시 민간이 기본설계서를 직접 작성해 제출해야 했던 절차를 폐지하고, 행정이 적정성을 검토하도록 바꾼 조치에 대해서도 "경제적 부담 완화와 민원처리 간소화를 실현한 합리적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주거시설의 중수도 설치 의무화와 관련해서는 "실사용 가능성과 경제성을 고려한 현실적인 조정안"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중수도 비의무대상 시설에 대해 실사용량에 따라 설치를 협의하고, 가동 중단도 허용한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신규 설치되는 개인하수처리시설에 IoT 운영감시시스템 설치 의무화와 관리책임자 교육 의무화 등을 포함한 제도 개선안도 "환경보전과 민원 불편 해소, 도민 편의성 증대에 실질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하수처리구역 정보의 온라인 제공 확대, 현장 여건을 반영한 하수처리구역 지정·해제 등도 "정보 접근성과 행정 유연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기춘 제주건설단체연합회 회장은 "이번 제도개선안이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 수립과 실행 과정에서 도민과 민간 전문가, 관계 실무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달라"며 "연합회도 도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건설 환경 조성과 지역경제 회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중국 남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열대저압부가 곧 제4호 태풍 '다나스(DANAS)'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제주도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8호 열대저압부는 중국 산터우 남동쪽 약 450㎞ 해상에서 시속 28㎞로 북서진 중이다. 현재 중심기압은 1002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15m 수준이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24시간 내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며 "제4호 태풍 '다나스'로 명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심은 태풍의 진로다. 기상청의 분석에 따르면 다나스로 발달할 경우 태풍은 시속 8~14㎞의 느린 속도로 북동진하며 중국 본토 남부와 대만 사이를 통과해 오는 9일 오전에는 상하이 남쪽 약 31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강한 태풍으로 성장하거나 제주도와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태풍의 경로와 세력은 해수 온도와 대기 조건에 따라 수시로 변동될 수 있어 기상청은 지속적인 관심과 대비를 당부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일본 규슈 남부 도카라열도 인근에서 연일 강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난 3일 오후 4시13분에는 진도 6약(약진도 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역은 최근 열흘 동안 1000회가 넘는 지진이 집중되자 일본 기상청조차 "언제 멈출지 알 수 없다"며 경계를 당부한 상황이다. 4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13분 일본 규슈 남부 도카라열도 인근에서 진도 6약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는 창문 유리가 파손되고 책장이 넘어질 수 있는 강도의 지진이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열흘 넘게 진도 1 이상의 지진만 1000회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활동이 언제 멈출지는 알 수 없다"며 주민들에게 피난 준비를 당부했다. 도카라열도 지진은 일본 내에서는 물론 국내에도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만화 ‘내가 본 미래’에서 2025년 7월, 동일본 대지진(2011년)의 3배에 달하는 대지진이 일본과 필리핀 사이에서 발생할 것이란 내용이 다시 주목받으며 '도카라 법칙'이나 '7월 대지진설' 등이 사회적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를 포함한 남부지역에서도 지진 영향권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진 전문가인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현재 일본 난카이 해곡에서 향후 30년 내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80%에 이른다"며 "이 경우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에서도 30㎝ 이상의 지반 흔들림이 감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난카이 해곡은 일본 도쿄 남쪽 시즈오카현에서 규슈 동부 해역까지 700㎞에 걸쳐 이어진 해저 단층대로 과거에도 반복적인 대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홍 교수는 "도쿄 앞바다까지 단층이 연쇄적으로 파열될 경우 규모 9.0의 초대형 지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과 국립방재연구소 등 국내 기관도 최근 일본 규슈 앞바다 지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제주도는 남해에 인접해 있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역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 난카이 해곡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제주에는 해일(쓰나미)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 제주도 관계자는 "기상청 및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향후 지진 또는 해일 등 위험 요인이 제주에 영향을 미칠 경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도카라열도 인근 지역에 피난 준비를 권고한 상태다. 일부 홍콩 항공사들은 일본 여행 수요 감소로 노선 중단을 발표하기도 했다. 제주 지역 관광업계도 혹시 모를 파급 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토교통부가 확정한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제주공항 관제동 신설 예산 50억원이 포함됐다. 5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추경 전체 규모는 1조8754억원이다. 사용이 어려운 기존 예산 1조2265억원을 감액해 재원으로 활용했다. 국토부는 이번 추경이 침체된 건설경기 부양과 주거비 부담 완화, 자금난을 겪는 건설 현장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내 사업으로는 제주공항 내 관제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관제동 신설' 예산 50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이는 무안공항 활주로 확장 등과 함께 항공 인프라 개선 사업의 일환이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건설 현장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사업 초기 자금 지원에 2000억원을 편성했고, 미분양 주택 매입 및 전세임대 확대 등 주거 안정 대책 예산도 포함했다. 정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경기 회복세가 미진한 건설·부동산 분야에 숨통을 틔우고, 국민 주거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추진 중인 '하원테크노캠퍼스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제2차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제주 우주산업 거점 조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방재정투자심사는 지방재정의 계획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검토하는 절차다. 이번 심사 통과로 하원테크노캠퍼스 조성 사업은 예산 편성과 본격적인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 부지 30만2901㎡에 약 1133억 원을 투입해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는 이곳을 청정 제주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첨단 제조기업과 연구시설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정주 여건 개선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원테크노캠퍼스는 지난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세제 혜택과 재정 지원, 산업단지 물량 특례 등 기업 투자 여건이 마련됐다. 도는 같은 해 10월 산단 지정계획을 고시하고, 올해 4월 투자심사를 의뢰한 뒤 제주의 우주산업 특수성과 전략적 필요성을 근거로 정부를 설득해왔다. 현재 해당 부지에 입주한 한화우주센터는 공정률 75%를 기록 중이다.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센터는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월 4기에서 8기까지 위성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고, 최대 300명의 직접 고용이 예상된다. 도는 한화우주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관 기업을 유치해 제주형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제조업 비중 확대와 지역경제 구조 개선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투자심사 통과로 하원테크노캠퍼스 조성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나가 대한민국 민간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유통 중인 도시락과 밀키트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고 섭취량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트륨과 칼륨의 섭취 비율에서도 큰 불균형이 드러나 나트륨 과잉 섭취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4일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도내에서 판매되는 도시락 50건과 밀키트 50건 등 모두 100건을 대상으로 나트륨 함량을 분석한 결과, 도시락의 경우 1인분당 평균 나트륨 함량이 1773㎎, 밀키트는 1331㎎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WHO가 제시한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인 2000㎎의 88.7%(도시락), 66.6%(밀키트)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실상 한 끼 식사만으로도 하루 기준치 대부분을 섭취하는 셈이다. 문제는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과의 섭취 비율에서도 불균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WHO는 나트륨과 칼륨을 1대 1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조사 결과 제주 유통 도시락은 나트륨 대 칼륨 비율이 4대 1, 밀키트는 3.6대 1로 확인됐다. 칼륨보다 나트륨 함량이 훨씬 높은 비율은 체내 나트륨 축적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이번 조사 대상은 도내에만 영업장이 있는 업체를 비롯해 일부 프랜차이즈 제품이 포함됐다. 편의점 도시락은 제외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편의성과 간편함을 이유로 도시락과 밀키트 소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도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정보 제공 차원에서 조사를 시행했다"며 "관련 제조업체와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식생활 개선을 위한 소비자 대상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언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나트륨 과잉 섭취에 대한 소비자의 경각심이 필요하며 업체들은 저염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수도권 1극 체제'를 넘어서는 균형발전 청사진으로 '5극 3특' 체제를 공식화하면서 제주가 이 구상의 전략적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3일 대통령실과 국정기획위원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이 수도권 1극 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극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구상을 직접 설명했다. '5극'은 수도권을 포함해 충청권 메가시티, 대구·경북권 통합, 부울경 동남권, 광주·전남 호남권 등 전국 주요 거점 5대 권역을 뜻한다. '3특'은 강원, 전북, 제주를 특별자치도로 재정비해 전략적 균형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정책·재정·인프라를 이들 지역에 집중해 새로운 중심을 만들겠다"며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같은 지역 거점대학 육성, 정주 여건 개선,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자립 기반 확보까지 포괄하는 체계적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는 2006년부터 전국 첫 특별자치도로 출범했지만 이후 제도 발전과 권한 이양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이에 이번 '3특 구상'에 포함되면서 정체됐던 자치 모델에 새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제주는 이미 특별자치도라는 제도적 기반을 갖춘 만큼 법 개정과 권한 이양, 재정 확충 등을 통해 실질적인 분권 실험의 선도 지역으로 재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구상에서 이 대통령은 '서울대 10개 만들기'도 강조했다. 이는 지역 거점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해 수도권 집중을 막고 지역 인재 유출을 방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주대 역시 이 정책의 적용 대상으로 거론된다. 교육·연구 경쟁력 제고와 고급 인재 정주 확대가 기대된다. 도는 이에 발맞춰 특별법 개정과 재정분권 확대를 위한 정부 협의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5극 3특 전략에 제주가 포함된 것은 단순한 명칭 이상의 의미"라며 "지방분권 확대와 자치역량 강화, 행정체제 개편 논의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지방시대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체적 실행방안을 만들고, 각 지역을 직접 다니며 현실적인 대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 전역에 열대야와 폭염이 이어지며 도민과 관광객의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있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제주 북부(제주)의 최저기온은 25.7도, 남부(서귀포)는 26.3도를 기록하며 나흘 연속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열대야는 밤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날씨를 의미한다. 올들어 지점별 열대야 발생 일수는 제주와 서귀포 각 5일, 성산 3일, 고산 2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았고,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산지 지역을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낮 기온은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 특히 동부지역은 35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보되며, 무더운 날씨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폭염특보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이어질 수 있으니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이후 처음으로 제주를 공식 방문한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4일 "권 대표가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 '21대 대선과 진보정치의 미래'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연에서 권 대표는 최근 정치·사회 상황에 대한 성찰은 물론 진보진영이 직면한 과제와 사회 대개혁의 방향에 대해 진보정치의 관점에서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민주노총 제주본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권 대표는 강연을 통해 진보정치의 나아갈 길과 사회개혁 과제에 대해 도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강원도 출신인 권 대표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풍산그룹에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고,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초대 민주노총 법률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노동 현장에서 법률 지원 활동을 이어왔다. 2019년 정의당에 입당한 권 대표는 지난해 민주노동당(전 정의당) 대표로 선출됐다. 올해 대통령선거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이번 권 대표의 방문은 대선 이후 제주에서 처음 진행되는 공식 일정인 만큼 진보정치 재정비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곤충학자이자 제주학의 선구자인 석주명(1908∼1950)의 삶과 연구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제주에서 열린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오는 4일부터 10월 19일까지 3개월여간 '제주에 나빌레라-광복 80주년 기념 석주명 특별전'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석주명의 나비와 제주학 주요 저서, 조선시대 서화가 남계우의 나비 그림, 한국 나비 공예품 등 96건 106점이 선보여진다. 석주명은 '나비 박사'로 널리 알려진 생물학자이자,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른 '융복합 학자'였다. 그는 1943년 4월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현 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소장으로 부임, 2년 1개월 동안 제주에 머물렀다. 그동안 제주어 어휘 7000여 개를 수집, 정리하고 16개 마을의 인구를 조사하는 등 제주의 인문사회를 연구했다. 석주명은 자신의 제주도 연구 성과를 '제주도총서'로 발간할 계획을 세워 생전에 '제주도 방언집'(1947), '제주도의 생명조사서'(1949), '제주도 문헌집'(1949) 세 권을 발간했다. 이어 '제주도 수필'(1968), '제주도 곤충상'(1970), '제주도 자료집'(1971)의 원고를 집필했다. '제주도 방언집'은 '제주어'라는 용어로 제주 방언을 주체적으로 다룬 첫 서적이었다. '제주도의 생명조사서'는 4·3사건 이전 제주 전통 사회의 인구 구성을 규명한 서적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이번 전시에서는 석주명의 제주학 저서인 6권의 '제주도총서'와 '제주도 방언집', '제주도의 생명조사서', '제주도 수필'의 전자책을 열람할 수 있다. 또 한국의 나비를 255종으로 정리하고 212개의 동종이명을 제거한 '조선산 접류 총목록'(A Synonymic List of Butterflies of Korea, 1939) 등 석주명의 나비 연구 성과를 도서와 전자책으로 선보인다. 석주명이 채집 여행에서 사용한 배낭도 제주에서 첫 전시된다. 아울러 이번 전시에 숙명여대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조선시대 서화가 남계우(1811∼1890)의 나비 그림 걸작을 모아서 선보인다. 석주명은 '남나비전' 등의 글을 발표해 남계우의 나비 그림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적 생태도(生態圖)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외에도 고려시대부터 전하는 한국의 나비 관련 공예품과 석주명의 연구 성과를 지키고 후대에 전해준 석주명의 동생 석주선이 재현한 창덕궁 활옷 등을 전시한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이번 석주명 특별전과 연계한 특강도 마련했다. 오는 11일 오후 2시 국립제주박물관 강당에서 '제주학의 선구자 석주명'(윤용택 제주대 철학과 명예교수), 8월 11일 오후 2시 '석주명과 정인보의 남다른 그림 읽기'(이재호 국립제주박물관 학예연구사), 9월 5일 오후 2시 '나비박사 석주명의 한국산 나비 연구'(문만용 전북대 교수), 9월 12일 오후 2시 석주명의 에스페란토 보급 운동(홍성조 한국에스페란토협회 비상임이사) 특강이 이어진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관광공사는 여름 관광 성수기를 맞아 7월과 8월 중문·성산면세점에서 슈퍼세일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 기간 제주관광공사 중문·성산면세점은 주류를 3병 이상 구매했을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프라다·버버리·페라가모 등 해외 명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병행수입 할인전’도 진행한다. 또 시계·액세서리·선글라스의 경우 모든 상품을 15% 할인한다. 패션·홍삼·초콜릿류도 최대 15% 세일을 진행한다. 중문면세점은 제주도와 함께 ‘탄소중립 제주 여행 캠페인’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기차 렌터카를 이용하는 모든 관광객에게 친환경 실천 보상으로 ‘탐나는전 2만원권’ 또는 ‘중문면세점 2만원 이용권’을 증정한다. 다자녀 가구의 제주 여행을 환영하는 캠페인도 진행해 2명 이상의 자녀 가운데 막내가 18세 이하인 가족 구성원들이 중문면세점 내 안내데스크를 방문하면 ‘탐나는전 2만원권’ 또는 ‘중문면세점 2만원 이용권’을 제공한다. 신한카드 제휴 프로모션도 마련됐다. 행사 기간 중문면세점 또는 성산면세점에서 신한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를 했을 시 최대 10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중문면세점은 오는 9월까지 ‘영수증 기부 이벤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중문면세점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영수증 응모 추첨을 진행한다. 선정된 고객의 구매 금액만큼 공익단체에 해당 고객의 이름으로 기부를 시행하는 프로모션도 한다.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과 성산면세점은 도내 공항 및 항만을 이용해 제주를 출도하는 도민과 여행객 모두 연간 6회 이용할 수 있다. 구매 한도액은 1회당 미화 800불이다. 주류(2L, 미화 400불까지)와 담배 10갑은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500억원대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핵심 피의자가 제주행 항공편을 예매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이스타항공 직원은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 감사장을 받았다. 이스타항공은 4일 자사 직원 A씨가 서울 서대문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1월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자 B씨의 동향 파악을 위해 이스타항공 측에 항공권 예매 여부 실시간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담당 직원 A씨는 약 3개월간 매일 피의자의 예매 내역을 점검해왔다. 그러던 중 A씨는 지난 3월 28일 B씨가 제주행 항공편을 예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경찰에 통보했다. 통보를 받은 경찰은 이스타항공 측과 긴밀히 공조해 김포공항으로 출동, 탑승 게이트에서 B씨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국민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제주행 항공편이 범죄 수사의 단서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 안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장을 수여한 서대문경찰서는 "항공사와의 신속한 공조가 사건 해결의 결정적 열쇠가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