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화의 원형을 찾아 굿판을 40년 넘게 누비며 탐구해온 민속학자이자 시인인 문무병씨가 별세했다. 향년 75세. 제주민예총은 고인이 지난 19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20일 밝혔다. 제주 문화운동 1세대로 평가받는 고인은 1950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1990년 '문학과비평'을 통해 등단했고, 1993년 제주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보기드문 무속(巫俗)분야 전공 학위였다. 그는 이후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기록하고 지키는 일에 헌신했다. 그는 국어교사와 제주교육박물관 연구사로 재직했다. 1994년 제주민예총 초대 회장을 맡아 제주문화예술운동의 기틀을 마련했다. 제주신화연구소 소장, 제주전통문화연구소 이사장, 민족미학연구소 이사 등을 지내기도 했다. 명맥이 끊겼던 탐라국 입춘굿을 복원해 제주 전통 축제의 원형을 계승한 것도 그의 업적이다. 제주4·3연구소 소장을 지내기도 한 고인은 4·3 증언집 '이제사 말햄수다' 등의 증언 채록 작업에 참여하며 4·3 진상규명 운동에도 앞장섰다. 그는 '제주의 무속신화'(1999년), '제주도 큰굿 자료집'(2001년), '제주의 민속극'(2003년), '바람의 축제, 칠머리당영등굿'(2004년), '제주도 본향당 신앙과 본풀이'(2008년), '설문대할망 손가락'(2017년), '두 하늘 이야기'(2017년) 등의 저서를 남겼다. 제주민예총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제주문화의 가치를 증명한 실천가였던 고인은 사라져가는 전통을 복원하며, 역사의 진실을 기록하는 일에 평생을 바쳤다"며 "그가 남긴 연구 성과와 유산은 앞으로 제주를 이해하는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유족으로는 자녀 문재호, 문재현씨가 있다. 빈소는 제주시 부민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오전 7시 30분. 영결식은 제주민예총 민족예술인장으로 치러진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기업을 육성하고 도외 유망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2번째 펀드가 조성됐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빛나는 제주 상장기업 육성펀드 2호'는 최소 5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가 운용사로 선정됐다. 운용사는 제주도 출자금의 200%인 최소 50억원을 도내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현재 도내 유관·민간기관과 공동 출자 협의가 진행 중이다. 협의 결과에 따라 펀드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도는 전했다. 투자 대상은 1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제주도에 본사를 둔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이다. 본사 이전 예정 기업도 포함된다. 투자받은 기업이 펀드 존속기간 8년 이내에 제주 외 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하면 해당 투자는 투자 실적에서 제외되는 ‘본사 이전 제한’ 조항, 이른바 ‘먹튀 방지’ 조항이 적용된다. 도외 기업은 투자받을 경우 6개월 내 본사를 반드시 이전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제주도는 앞서 1호 펀드를 통해 총 3개 기업에 40억원 투자를 완료했다. 이 중 2곳은 도외 기업으로 1곳은 제주 이전을 마쳤고, 1곳은 이전을 앞두고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도 마을여행 통합 브랜드 '카름스테이' 이용객이 올해 5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24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제주 13개 마을에서 운영 중인 카름스테이 방문객은 약 49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해동안 방문한 47만8000명보다 약 3.4% 증가한 수치다. 연말까지 전체 이용객은 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공사는 올해 민간기업과 연계해 서비스 체계를 개선하면서 카름스테이 방문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올해 카름여행 서비스 다각적 개발과 예약·판매 체계 개선을 위해 마을여행 전담여행사와 크리에이터를 지정했다. 현재 전담여행사 2곳(이더라운드·하나투어제주)과 크리에이터 2곳(저스트닷하우스·랄라고고)이 운영되고 있다. 공사는 이를 통해 카름여행 서비스를 체류형과 체험형, 패키지로 구분해 고객군별 맞춤형 서비스가 되도록 콘텐츠를 확대 개편했다. 공사는 또 마을별 문화 스토리를 재정비해 마을마다 고유한 매력과 특화된 콘텐츠를 신규 개발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 마을을 세화·김녕·금능 등 3곳으로 확대해 해녀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해녀스테이, 은퇴자들을 위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체류형 프로그램, 초등학생 자녀를 보유한 가족들을 위한 아꼬아 탐험단 등 농촌마을에서의 고유한 경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도입한 제주 마을여행 전담여행사 지정 제도를 바탕으로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읍면 농촌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로컬관광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년 말 제주관광공사가 첫선을 보인 제주 마을여행 통합브랜드 '카름스테이'는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한 현대인을 위한 여행이다. '카름스테이'는 제주의 작은마을, 동네를 뜻하는 제주어 '가름'(카름)과 머묾을 의미하는 '스테이'를 결합한 단어다. 제주의 마을에서 머물며 여유 있게 여행을 즐기는 제주 마을여행 통합브랜드다. 현재 13개 마을공동체와 약 250개 지역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 오라동·연동·노형동 일대 상수도 현대화사업으로 유수율이 대폭 상승해 누수 절감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약을 맺고 698억 원을 투입해 추진한 ‘지방상수도 동(洞)지역(서부) 현대화사업’을 완료하고, 한국상하수도협회 성과판정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2020년 6월부터 오라동·연동·노형동 일대 노후 상수관망을 정비한 결과, 사업 전 44.2%였던 유수율이 89%로 4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목표치인 85%를 4%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성과판정 대상 지자체 가운데 누수 저감량 1위를 기록했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된 물 가운데 수도요금으로 정상 회수된 양의 비율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누수 없이 안정적인 상수도 운영이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누수량이 크게 줄어 연간 128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둬 3만㎥ 규모 정수장 신설을 대체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또 15개소에서 실시한 수질 모니터링 결과, 탁도와 중금속 수치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신규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 4건을 차질없이 이어갈 계획이다. 대상지는 제주시 영평중블록과 사라·별도봉, 서귀포시 동홍·삼매봉, 남원대블록 등이다. 환경부가 지난 4월 우선 착수 대상지로 선정한 이들 사업은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가 이뤄지고 있다. 도는 긴급 정비가 필요한 구간부터 12월 착공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신규사업을 통해 수질 민원을 예방하고 누수를 줄여 유수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며, 수돗물 생산원가 절감과 수도사업 경영 합리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좌재봉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체계적인 노후 관망 정비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신규 사업도 연내 착공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도가 15년만에 남북교류 사업을 재개한다. '비타민C 외교'로 불리던 감귤보내기와 더불어 제주토종 흑돼지도 북녘 땅으로 가게 될 전망이다. 감귤·흑돼지 등 '제주 특산품 보내기'와 '한라산-백두산 환경·평화 사진전'이 그 방안이다. 제주도는 19일 오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 교류 협력사업을 위해 제9기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어 이같은 추진 과제를 심의·의결했다. 제주 특산품 보내기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감귤, 제주 흑돼지 등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이다. 도는 1998년부터 2010년까지 감귤 4만8000t, 당근 1만8000t 등 총 6만6000t을 북한에 보내 '비타민C 외교'로 불리며 전국 지자체 남북협력사업의 효시로 평가받았다. 도는 또 내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한라산-백두산 환경·평화 사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그동안의 대북 교류 사업은 2010년 5·24 대북 제재 조치로 중단됐다. 하지만 도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비해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남북교류협력기금 87억원을 조성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는 예로부터 평화와 교류의 섬, 동북아 협력의 거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한반도 평화 분위기 확산을 위한 중심적 역할을 제주가 시작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앞서 지난 5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 남북 교류 협력사업 재개 방안을 논의해 내년부터 남북 교류사업 재개를 추진하기로 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4·3 희생자에게 지급되는 보상금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소득인정액 산정에서 제외된다. 보상금을 받더라도 기초생활수급 자격이 박탈되는 문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관련 제도를 개선해 18일부터 적용됐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제주4·3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은 보상금을 수령하면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개선된 제도에 따라 가구 특성이나 생활실태를 고려했을 때 생계유지가 어려운 경우 생활보장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국가의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 보상금을 소득인정액 산정에서 제외할 수 있게 됐다. 소득인정액은 실제 소득에서 공제액을 뺀 '소득평가액'과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한 금액을 합한 수치를 말한다. 제주도는 4·3 보상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2022년 이후 관계 부처에 관련 문제를 계속 제기해 오며 올해 들어서도 보건복지부와 국회를 찾아 제도 개선 필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란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이번 제도 개선은 국가 폭력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생계 보장을 확보한 의미 있는 변화"라며 "제주4·3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이 기본적인 생계 지원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홍보와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전쟁, 학살, 폭력의 역사를 스크린으로 만난다. 지금도 세계서 지속되고 있는 참혹한 현장이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제3회 제주4·3영화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영화의 출품국가와 수는 13개국, 모두 31편이다. 각각 중요한 역사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우선 군사 분쟁과 민간인 피해가 수십 년째 지속되는 가자 지구를 조명한 작품이 상영된다. 개막작 ‘그라운드 제로로부터’(2024)는 가자지구 출신 영화감독 22명이 참여해 다양한 영상 장르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노 어더 랜드’(2024)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팔레스타인에서 진행된 강제 퇴거와 가옥 철거를 팔레스타인 활동가와 이스라엘 언론인이 함께 기록했다. 단편작 ‘팔레스타인을 위한 두 대의 카메라’(2025)는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지내는 젊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솔직한 감정을 담았다.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군사독재의 상흔도 영화로 만날 수 있다. 폐막작 ‘지금, 녜인’(2025)은 현재 진행형인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한국에 사는 미얀마인과 한국인 부부의 일상을 통해 조명한다. ‘벌집의 정령’(1973)은 스페인 내전과 이후 출범한 프랑코 독재 정권의 억압을 시적으로 보여준다. ‘저항의 기록’(2024)은 프랑코 정권을 비판한 다큐멘터리 감독이 끝내 완성하지 못한 프로젝트와 사후 아카이브를 재편집해 소개한다.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2025)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 군사독재 체제 당시 자행된 군부의 폭력을 예술인의 흔적으로 밝힌다. ‘빛을 향한 노스텔지어’(2010)는 칠레의 피노체트 군사독재 정권 당시 사막에 묻힌 유해를 찾는 발굴 작업을 다룬다. ‘아임 스틸 히어’(2024)는 실종된 정치인과 그의 가족을 통해 21년 간 지속된 브라질의 군사독재의 어두운 단면을 비춘다. 단편작 ‘K-ALMA-Q’(2024)는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에서의 독재가 오늘 날 현지 주민들에게 어떤 질문을 남겼는지 ‘사과’라는 매개체로 풀어냈다. 또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역사들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그녀의 묻혀진 이야기’(2022)는 대만 2·28을, ‘10월의 이름들’(2021)은 부마민주항쟁을, ‘1923년 9월’(2023)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1980 사북’(2024)은 1980년 강원도 정선 사북 탄광촌에서 벌어진 봉기를 다룬다. ‘기억 샤워 바다’(2025), ‘되살아나는 목소리’(2023), ‘해녀 양씨’(2004)는 재일조선인들을 기록하면서 각기 다른 개성을 띄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자세한 정보 확인과 영화제 티켓 예매는 영화제 홈페이지(https://www.jj43ff.com)를 이용하면 된다. 1인 4매까지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사전 예매 후 남은 좌석은 현장에서 예매 가능하다. 단체 관람은 사무국(064-723-4360)으로 문의하면 된다. 현장에서는 커피박 동백꽃 마그넷 만들기, 노슬미 작가의 크로키 체험도 영화제 이벤트로 마련된다. 강은미 제주4·3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아직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학살, 폭력과 차별의 참상이 제주4․3을 재현하고 있는 듯 하다"며 "‘영화가 희망이며 구원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조금은 무겁지만 그래도 ‘함께 가 보자’는 마음으로 제3회 제주4·3영화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영화라는 예술의 언어로 그 기억을 되새기며 세대와 지역, 나아가 인류가 함께 공감하는 연대의 시간을 마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청 소속 박민경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가 처음 출전한 도쿄 데플림픽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 혼합 복식 은메달, 여자 복식 동메달 등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박 선수는 지난 21일 일본 도쿄 게이오 아레나 도쿄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대만 선수와 접전 끝에 2대 1(21-13, 16-21, 21-12)로 꺾으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여자 복식 3·4위전에서는 이소영 선수와 호흡을 맞춰 대만 조를 2대 0(21-18, 21-13)으로 제압하며 동메달을 추가했다. 또 혼합 복식 결승에서는 신경덕 선수와 함께 러시아 조와 맞서 2대 0(12-21, 25-27)으로 패해 은메달을 가져왔다. 같은 제주 소속 김향(제주도장애인체육회) 선수도 이번 데플림픽에 첫 출전해 개인전과 여자 복식에서 16강까지 올랐다. 제25회 도쿄 하계 데플림픽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두 선수는 개인전을 마치고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단체전에 출전해 남은 일정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데플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받은 국제청각장애인스포츠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세계 청각장애인 스포츠 대회다. 청각장애를 뜻하는 데프(deaf)와 올림픽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2017년 터키 삼순 하계 대회부터 공식 명칭으로 사용됐다. 장애인 올림픽으로 널리 알려진 패럴림픽보다 빠른 1926년부터 시작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좌초된 대형 카페리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의 선사 씨월드고속훼리가 제주 소재 호텔 숙박권 등으로 탑승객들에게 보상안을 제시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지난 22일 좌초 사고가 난 퀸제누비아2호의 탑승객들에게 환불·추가 보상 조치 등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씨월드고속훼리가 마련한 보상안에는 여객 운임 전액을 환불하고, 차량 선임 운임은 20% 되돌려준다는 내용이 담겼다. 탑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추가 보상으로 제주신화월드 숙박권(2박)을 제공한다는 방안도 담겼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운송 약관상 여객 운임은 20% 환불해야 하지만 탑승객들의 불편을 고려해 100%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이번 사고로 불편과 걱정을 드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와 제주로 오가는 퀸제누비아2호는 좌초 사고에 대한 정밀 점검·안전 확인 절차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운항이 중단됐다. 씨월드고속훼리는 퀸제누비아1호의 출발·도착 시간을 일부 조정해 운항할 예정이다. 2호의 운항 중단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승객 246명·승무원 21명 등 267명을 태운 제누비아2호는 지난 19일 오후 4시 45분께 제주에서 목포를 향해 출항했으나 같은 날 오후 8시 16분께 신안군 장산도 인근 족도 위에 선체가 절반가량 올라타며 좌초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30명이 부상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선장·일등항해사·조타수 등을 구속, 사고 원인 등을 수사하고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제주도는 도내 첫 ‘2025년 베스트 착한가격업소’ 15곳을 선정하고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처음 도입한 베스트 착한가격업소는 기존 착한가격업소 가운데 우수업소를 선정한 것이다. 가격·위생·서비스 등이 우수한 업소 33곳을 모터단이 추천해 평가단의 현장평가를 거쳐 최종 15곳이 선정됐다. 제주시 12곳, 서귀포시 3곳이 선정됐다. 업종별로는 음식점 10곳, 세탁업 3곳, 미용업 1곳, 스포츠 서비스업 1곳 등이다. 도는 수여식에서 선정 업소에 인증서와 소정의 상품을 전달했다. 도는 이달 중 업소별 특색을 담은 스토리형 특별 배너를 제작해 배부하고, 착한가격업소 공식 사회관계망(SNS)을 통한 집중 홍보도 펼친다. 착한가격업소는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에도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는 개인 서비스업소를 지정하는 제도다. 음식업, 이·미용업, 세탁업 등이 대상이다. 현재 도내 385곳이 운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 신규 신청한 업소 142곳에 대한 현장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도는 올해 착한가격업소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에 이어 상수도 사용료 감면(월 8만550원 상당), 전기·가스요금 연 최대 100만원 지원(상·하반기, 각 50만원 지급), 맞춤형 물품 지원(업소당 25만원 상당) 등을 제공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2025년 베스트 착한가격업소 선정 목록 행정시 읍면동 상호 업종 사업장 주소 제주시 삼도1동 불당골 한식 제주시 서광로 16길 11 이도1동 광주빛고을 한식 제주시 동광로 5길 8 이도2동 색달가든 깐부고깃집 한식 제주시 오복3길 20 이도2동 진영세탁소 세탁업 제주시 오복4길 9, 101호 봉개동 공주네국수 한식 제주시 삼봉로 353,1층 오라동 오양손칼국수 한식 제주시 공설로9길 1 연동 좀녀마을 한식 제주시 은남길 25 노형동 맛소 한식 제주시 원노형5길 5, 1층 노형동 헬로우휘트니스 기타 제주시 월랑로8길 1, 301호 애월읍 왕서방 중식 제주시 애월읍 중엄3길 2-1 아라동 영일크리닝 세탁업 제주시 인다4길 37-7 아라동 미앤유 이미용업 제주시 인다8길 28 서귀포시 남원읍 스피드세탁소 세탁업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 140-5 호근동 감미롭다제주 한식 서귀포시 막동산로 8-3 표선면 한아름식당 한식 서귀포시 표선면 세성로 265
제주도가 2026년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경기장 개보수와 시설 정비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시설 정비와 안전 점검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경기장 인프라 조성을 위해 도는 국민체육기금 230억 원, 특별교부세 51억 원,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159억 원 등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강창학종합경기장과 한림론볼장을 포함한 30개 경기장은 이미 공사가 시작됐다. 나머지 30개 경기장은 설계 완료 후 내년 초부터 공사를 시작해 6월까지 모든 시설을 완비할 계획이다. 대부분 경기장은 바닥 샌딩과 도장 등 기능 개선 중심의 공사로 진행돼 프레대회 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서귀포종합체육관은 탁구 경기장과 농구·배구 연습장, 선수단 대기실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발주기관인 서귀포시가 공정관리를 맡아 공사 진행 상황을 관리한다. 종목별 경기장 배정과 현장실사도 순조롭게 운영 중이다. 올해 12월까지 모든 실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안전 관리 체계도 강화됐다. 대회 기간 선수단과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건축·전기·소방 전문가 합동점검 체계를 운영한다. 준공 전이라도 잠재적 위험과 부실 요소를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강동균 전국체전기획단장은 “2026년 제주체전은 12년 만에 돌아오는 국가적 행사인 만큼, 모든 경기장 시설이 계획대로 완비되도록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선수단은 물론 도민에게도 안전하고 품격 있는 체전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엔 17개 시도 선수단과 해외동포 선수단이 참여한다. 전국체전 50개 종목과 전국장애인체전 31개 종목 경기가 제주 전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