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제주지역 고용지표는 겉으로는 개선된 흐름을 보였지만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불안정 고용 확대와 내수 침체 등 구조적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고용률은 69.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소폭 상승했고, 실업률은 1.3%로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40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0명 늘었다. 증가세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 금융·운수업 등 서비스업에 집중됐다. 여름철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했다. 실제로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소비자심리지수는 108.4로 전국 평균(111.4)에 미치지 못했다.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관광객이 많아 보여도 실제 매출은 예전만 못하다"며 "물가만 오르고 장사는 더 힘들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일자리가 7000개 줄었고, 종사상 지위별로 상용직은 5000명 감소했다. 반면 임시직은 1만 3000명 늘어나 안정적 고용이 줄고 불안정 고용이 확대되는 양상이 뚜렷하다. 제주도내 건설업계 대표 오모씨는 "공공·민간 공사 발주가 줄어 일감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 인력을 정규직으로 두기 어렵다"며 "일자리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단기·임시직으로만 버티는 구조가 고착되면 건설업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관광 성수기 효과로 통계 지표는 올랐지만 생활 물가와 전기요금 부담은 가계에 더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숫자만 보고 회복으로 단정하기엔 착시 효과가 크다"며 "상용직 확충, 산업 기반 회복, 내수 소비력 강화 같은 구조적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이번 고용률 상승은 숫자에만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정은 고용률 상승을 경제 회복의 긍정적 신호로 설명하고 있지만 도민이 체감하는 현실은 여전히 불균형과 불안정이 도드라진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인구 유입이 지속되면서 덩달아 김녕초 동복분교장의 학생수도 늘어 이제 본교 승격을 넘보게 됐다. 김녕초 동복분교장 측은 주민과 학부모회 대표 등이 지난달 4일 제주도교육청을 방문해 지역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본교 승격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동복분교장은 1957년 본교로 승격 인가를 받았으나 1983년 분교로 전환됐다. 이후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들어 2016년까지 학생 수는 10∼20명 수준이었다. 동복리마을회는 2017년부터 '학교 살리기 사업'을 통해 29세대 규모 공동주택 4개 동을 건립하고, 주거 지원 정책을 시행했다. 또 학교 다목적 체육관 건립을 위한 토지 기부채납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등으로 학교 시설 보강도 이뤄졌다. 이에 2018년 8월 학교 전체가 재건축돼 현대화된 교육 시설을 갖추게 됐다. 매년 조성되는 학교발전기금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활동도 계속 지원된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구가 계속 유입돼 현재 학생 수는 50~60명 수준으로 늘었다. 특히 동복리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복합발전소 조성, 풍력발전단지 확장, 제주자연체험파크 관광개발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어 공동주택 추가 건립과 근로자 세대 유입이 예상된다. 따라서 주민들은 학령기 학생 수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김복만 동복분교 장학부모회장은 "마을에서 지은 공동 주택에 현재 입주한 세대의 85%가 다른 지방에서 왔을 정도로 요즘 유행하는 농어촌유학을 선제적으로 실시하며 학교 살리기에 힘써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동서발전과 LNG복합발전소 사택 40세대에 입주할 직원을 다자녀 우선으로 채용하기로 합의했으므로 2027년부터는 학생 수가 최소 40명 이상 늘어난다"며 "본교 승격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8월 미래형 적정 규모 학교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60명 이상 학생 수가 3년간 유지돼야 한다는 기준을 세워 놓은 상태여서 향후 학생 수 추이를 보면서 본교 승격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서귀포의료원에 정신과 입원병동이 개설돼 서귀포 지역에서도 정신질환자 입원 치료가 가능해졌다. 제주도는 지난 8일부터 서귀포의료원에 마련한 정신과 입원병동 26병상을 본격 가동했다고 10일 밝혔다. 서귀포의료원은 예산 585억원을 들여 2022년 12월 착공, 2년여 간의 증축사업을 통해 올해 4월 총 119개 병상(급성기 병상 47병상, 정신의학과 입원병동 42병상, 호흡기병동 30병상)을 늘려 총 391병상 규모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정신의학과 입원병동 42병상 중 폐쇄병동 26병상에 대해 보건복지부 사전심의 승인과 제주도 의료기관개설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8일자로 사용 허가를 받았다. 서귀포의료원은 현재 근무 중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명으로 폐쇄병동 26병상을 우선 운영한다. 나머지 정신과 병동 16병상에 대해서도 추가 전문인력이 채용되는 대로 관련 심의를 거쳐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귀포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정신질환 입원 치료가 가능해져서 그동안 제주시까지 원거리 이동이 불가피했던 중증 정신질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도는 이번 정신과 병동 운영으로 중증 정신질환자의 치료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자해·타해 위험 상황을 조기에 차단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서귀포의료원이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급성기병상 운영, 중증응급환자 치료 역량 강화, 정신과 및 재활 의료서비스 확충 등 필수 공공의료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초등학생을 차에 태워 끌고 가려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미성년자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40분 서귀포시 중문동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초등학생 B양에게 다가가 "구경거리를 보여주겠다", "알바할래" 등의 말을 하며 유인해 차량에 태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이를 거부한 뒤 차량 번호를 확인하려 했고, A씨는 곧바로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양 신고를 접수한 뒤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약 3시간 만에 A씨를 긴급체포했다. 회사원으로 알려진 A씨는 과거 추행 등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아동 대상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 경기 광명시에서는 귀가하던 초등학생을 끌고 가려 한 10대 고등학생이 붙잡혔고,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도 20대 남성 3명이 초등학교 주변을 배회하다 유괴 시도를 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태양광 발전사업 분양사기로 논란을 빚었던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목장용지가 공매시장에 나왔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신탁은 금융기관들의 요청에 따라 금악리 일대 목장용지 등 16개 필지, 모두 49만여㎡를 일괄 매각하기로 했다. 해당 부지는 캐슬렉스제주 골프장 북쪽에 인접해 있다. 맞은편 평화로 건너편에는 아덴힐리조트&골프가 위치해 있다. 이 부지는 원래 대림리공동목장조합 소유였으나 2014년 마을투자단을 꾸려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다가 2017년 민간 발전사업자 A사에 매각됐다. A사는 같은 해 사업설명회를 열고 350기 규모 태양광 발전 분양 계획을 발표하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당시 월 수백만 원대 안정적 수익을 보장한다는 홍보가 이뤄졌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초지 용도변경이 문제가 됐다. 제주시는 초지법상 전용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변경 신청을 거부했고, A사가 제기한 행정심판도 기각됐다. 결국 사업은 중단됐고, 투자자들은 사기 의혹을 제기하며 소송으로 번졌다. 이후 자금난에 빠진 A사는 금융기관 채무를 갚지 못했고, 채권자들이 부지 압류에 나서면서 신탁사가 공매를 결정했다. 감정가는 약 201억원이지만 최저입찰가는 이보다 낮은 120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매각 대상 16개 필지 중 7필지는 목장용지, 5필지는 임야이며 나머지는 도로와 자연림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수학을 체험할 수 있는 '2025 제주수학축전'이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13일과 14일 이틀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제주수학축전이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하간디가 몬딱 수학이우다'(모든 곳에 수학이 있어요)를 주제로 마련된 행사에는 학생, 학부모, 교원, 도민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에서는 초중고교 교사와 학생 등이 마련한 다양한 수학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착시를 주제로 한 수학 포토존도 마련된다. 중등 수학경진대회도 열려 창의적인 수학적 구조물 만들기, 수학 디자인 공모전 등이 진행된다. 융합마당에서는 수학 마술, 입체로 피어나는 수학, 수학 북카페, 수학 놀이터, 보드게임, 수학 북콘서트 등이 운영된다. 행사에는 학생 800여명이 운영 도우미로 참여해 주제 탐구와 협업, 부스 운영 등을 경험한다. 이번 축전은 제주도와 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도 중등수학교과교육연구회가 주관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에서 밤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0일 제주 남부·동부·서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8~31도, 체감온도는 33도까지 오르겠으며 습도가 높아 무더위가 더욱 심할 전망이다.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도 나타나고 있다. 비는 이날 밤부터 오는 12일까지 산발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5~40mm, 12일에는 5~20mm 수준이다. 강수 강도와 양은 지역별로 차이가 크고,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만큼 교통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온은 11일 아침 최저 24~25도, 낮 최고 29~32도, 12일에는 아침 최저 25~26도, 낮 최고 31~32도로 예보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특보가 다소 완화됐으나 당분간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1일 오후부터는 바람이 강해지겠다. 산지를 중심으로 순간풍속이 초속 20m 안팎까지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이 필요하다. 해상은 물결이 최고 2.5m로 비교적 높게 일겠다. 오전까지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는 곳이 있어 선박 운항 등 해상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가능성이 높은 만큼 폭염 시 외출과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한 음식 관리에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해안가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밀입국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주한 나머지 인원을 추적하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6시 30분 서귀포시 한 모텔에서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제주로 들어온 인원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8시 무렵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에서는 주민 신고로 미확인 고무보트가 발견됐다. 보트에는 90마력 선외기와 전동추진기가 장착돼 있었다. 20리터·25리터·55리터 등 다양한 크기의 유류통이 다수 적재돼 있었다. 일부는 사용 흔적도 확인됐다. 아울러 보트 가운데엔 조종간과 위성항법장치(GPS)도 설치돼 있었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 인근 해안에서 출발해 한경면 신창리를 목적지로 설정한 항적이 확인됐다. 또 중국어로 표기된 빵과 같은 비상식량, 구명조끼 6벌, 낚싯대 2대 등이 발견돼 밀입국 정황에 무게가 실렸다. 당시 보트에서는 승선자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인양돼 해경과 경찰, 군 당국이 합동 조사를 이어가는 중이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460㎞의 바다를 보트로 건너왔다"며 "중국인 6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돈을 벌기 위해 밀입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017년 10월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뒤 불법 체류하다가 지난해 1월 18일 강제 추방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밀입국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해경과 군 방첩부대와 협력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에서도 지난 3월 30마력 엔진이 설치된 고무보트를 타고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 남녀 2명이 붙잡힌 바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7일 오후 6시께 중국 산둥성 룽청시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출항한 뒤 20시간에 걸쳐 234㎞를 항해해 이튿날 인천시 옹진군으로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교육청이 내년 새 학기부터 제주시내 일부 학교 통학버스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최대 2시간 가까운 통학 시간이 불가피하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2일 신성여고·신성여중·대기고 등 3개 학교에 내년부터 통학버스 예산 지원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재정 부족이 이유지만 당초 약속했던 시내버스 노선 신설과 증차는 이뤄지지 않아 대책 없는 지원 중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신성여고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생 372명 중 240명이 응답했고, 이 중 64%는 버스가 끊기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은 통학 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학생들은 학습 환경 악화를 우려한다. 신성여고 2학년 학생 안모양은 "밤 10시에 자율학습이 끝나도 버스가 없어 귀가할 방법이 없다. 결국 야간 자율학습을 포기해야 한다"며 "통학 시간이 두 배 이상 늘어나면 수면이 줄고 수업에 집중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학부모들도 불안은 마찬가지다. 신성여중 3학년 재학생 학부모는 "10년 넘게 자부담으로 버스를 운영해 오다가 교육청이 뒤늦게 직접 지원하겠다더니 이제 와서 일방적으로 중단하겠다고 한다"며 "아이들 안전과 건강이 걸린 문제를 돈으로만 따지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의견을 취합해 도교육청에 전달한 상태다. 도교육청은 다음 달 제주도와의 교육행정협의회에서 일부 노선 신설을 안건으로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당장 내년 새 학기부터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지원 중단을 통보하기 전에 도교육청이 먼저 실태조사를 하고 대체 방안을 마련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익명을 요구한 대기고 한 교사는 "학생들이 등굣길에 2시간씩 소모한다면 교육의 기본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파라타항공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재발급받고 이달 말 양양~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파라타항공은 지난 3월 항공운송사업자 변경 면허를 취득한 뒤 항공기 2대 도입, 대규모 인력 채용, 정비·시스템 구축 등 상업운항 준비를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주 중 홈페이지를 열고 항공권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AOC는 항공사가 안전 운항에 필요한 전문 인력과 정비 체계, 시설 등을 갖췄는지를 정부가 종합 점검해 발급하는 절차다. 파라타항공은 비상탈출 시험과 시범비행 등 요건을 충족해 최근 AOC를 취득했다. 첫 노선은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제주 노선이다. 향후 노선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이사는 "안전운항을 최우선으로 삼아 합리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파라타항공은 지난해 8월 생활가전 전문기업 위닉스가 플라이강원을 인수해 새 이름으로 출범한 항공사다. 대형기와 소형기를 함께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항공사' 전략을 내세우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이번 진입으로 국내 LCC는 9개사 체제로 확대됐다. 미국의 100분의 1 수준 국토에서 미국과 같은 수의 LCC가 경쟁하게 된 셈이다. 제주를 포함한 국내선과 국제선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LCC 국제선 이용객은 1578만명으로 대형항공사(FSC) 1565만명을 앞질렀지만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등 주요 LCC는 적자를 기록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내년 대한항공·아시아나 계열 LCC들이 통합되면 출혈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며 "단순 가격 경쟁보다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청년들이 4·3정신을 되새기고 원도심을 함께 걸으며 제주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보는 역사투어가 마련된다. 제주도 청년정책담당관실은 제8기 청년원탁회의 관광2분과의 제안 정책사업인 '혼디모영 제주청년역사투어'를 다음달 23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만 19세부터 39세까지 청년 20명을 대상으로 한다. 도내 청년을 포함해 제주 로컬 활동가, 로컬 크리에이터 등이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도외 청년 신청은 이미 마감됐다. 참가자들은 제주시 관덕정(관덕로 19)에 집결해 ▲원도심 로컬 탐방과 청년 공간 투어 ▲제주4·3평화공원에서의 역사 공감 프로그램 등을 체험한다. 전통공예 체험과 청년 네트워킹도 포함돼 지역과 청년이 교감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숙식도 제공된다. 신청은 오는 19일까지 온라인 링크(https://naver.me/FytAZTp8)나 포스터 상단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청년 역사투어는 제주의 과거를 현재의 시각으로 받아들이며 청년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9만67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제주로 몰래 들여오려던 필리핀인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광주고법 제주형사1부(송오섭 부장판사)는 1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필리핀 국적 20대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월 24일 필로폰 약 2.9㎏을 스틱형 커피믹스 완제품으로 위장해 제주공항으로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됐다. 압수된 필로폰은 시가 2억9000만원 상당으로 1회 투여량(0.03g) 기준 약 9만67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주도하지 않았고, 몰래 들여온 필로폰이 실제로 유통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