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마을 분위기가 달라졌다. 들리지 않던 아기울음 소리가 들렸다. 제주의 한 어촌 마을은 그래선지 요즘 들뜬 분위기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얼굴엔 작은 미소가 배어져 나왔다. "2024년부터 출산 장려금을 지급했는데 2년 사이 7명의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마을을 떠났던 젊은이들이 최근 들어와서 집을 수리하고 결혼하고 있습니다."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의 김윤홍 이장은 환하게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수원리는 2024년 1월 1일부터 첫째 아이에게 500만원, 둘째부터는 각각 1000만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 때문인지 첫해에 4명, 2025년에 3명이 태어났다. 오는 30일 정기총회에서는 이들 7명의 부모에게 5500만원을 지급한다. 첫째 아이 3명 1500만원, 둘째 아이 3명 3000만원, 셋째 아이 1명 1000만원이다. 수원리의 출산장려금은 그 출처가 있다. 마을이 내린 결단이 있었다. 마을 앞 바다에 자리잡은 제주한림해상풍력 단지가 사실 그 돈의 출처다. 마을 주민 667명은 협동조합을 만들고, 한국에너지공단을 통해 저율 고정금리(2.25%)의 정부정책자금 200억원을 빌려 풍력발전 사업에 투자했다. 주민 참여형 풍력발전 사업에 참여한 조합은 올해부터 연 약 14억원(7%)에 달하는 고정 수익금을 받는다. 조합은 또 운영사로부터 2044년까지 20년 동안 매년 7억원의 마을발전기금을 받는다. 반농반어 마을인 수원리 주민들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마을 소멸을 막기 위해 풍력발전 수익금을 출산 장려금과 학생 장학금으로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출산 장려금 지급과 동시에 마을에 자리잡은 수원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에 입학하는 어린이에게 입학 장려금을 지급해왔다. 올해부터는 수원리 출신 중학생과 고등학생에게는 매년 50만원을, 대학생에게는 매년 100만원을 졸업 때까지 준다. 김 이장은 "출산 장려금 지원은 2년 전에 결정됐지만 풍력발전 수익금이 실제로 들어오는 올해부터 지급하게 됐다"며 "출산 장려금과 장학금 지원을 통해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게 돼 학교와 마을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림해상풍력은 총사업비 5700억원을 투입해 547만㎡ 공유수면에 풍력발전기 18기를 설치한 사업이다. 발전 용량은 100㎿로, 연간 7만∼9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수원리 등 발전단지 인근 3개 마을은 협동조합을 구성, 300억원을 투자했다. 매년 발생하는 수익금 중 일부가 지역주민에게 환원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오는 6월 3일 열리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이 유력했던 현길호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조천읍)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지난 28일 마감된 6·3선거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신청 접수에 현 의원은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에게 예비후보자 자격심사를 받지 않으면 후보자 공천에서 불이익을 줄 방침이었다. 사실상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신청이 의무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현 의원은 “열정적인 후배 정치인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고심 끝에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도당위원장 등과 충분히 얘기를 나눴다. 당에서 조천읍 선거구에 출마할 적합한 후보자를 잘 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의원은 “다른 정치적 고려 때문에 불출마를 결정한 것은 아니”라며 “남은 의원 임기에 집중하면서 앞으로 제게 주어지는 역할이 있으면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민주당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공모에 현직 제주도의원 가운데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이상봉 의장과 김경학 전 의장, 김경미 의원 등 3명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통일교 금품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헌정사상 영부인 출신이 형사범죄로 실형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자본시장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1281만5000원을 선고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구형한 총 징역 15년 및 벌금 20억원, 추징금 9억4800여만원에는 한참 못 미치는 형량이다. 특검팀은 수긍할 수 없다면서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팀의 치밀한 수사, 유죄 선고를 받아내기 위한 공소 유지에 미진한 점이 있지 않았는지 비판도 제기된다. 재판부는 선고 시작과 함께 "옛말에 형무등급(刑無等級), 추물이불량(趣物而不兩)"이라는 말이 있다"며 "법의 적용에는 권력자든, 권력 잃은 자이든 예외나 차별이 없어야 하고 무죄추정의 원칙과 '불분명할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같은 법의 일반원칙도 권력자 혹은 권력을 잃은 자에게 다르게 적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고대 중국 사상가로, '법가' 사상을 대표하는 한비자의 표현이다. 이후 김 여사 혐의 중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여론조사(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혐의를 내리 무죄로 판단했다.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세력에 자신의 계좌를 맡길 때 시세조종을 인식하거나 이를 용인했을 여지는 있지만, 이들과 공동정범으로 범행을 실행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공동정범이 성립할 수는 없다고 봤다. 형법상 2인 이상이 공동으로 죄를 범한 때에는 각자를 정범으로 처벌하게 돼 있다. 재판부는 또 "방조의 성립은 별론(별개 논의)으로 하더라도 공동정범이 성립할 수는 없다"면서 방조범이 가능한지 여부는 "공방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방의 성립 여부에 관하여는 더 나아가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기소 및 재판 과정에서 정범이 성립하기 어려울 경우 방조범으로 처벌도 검토해 달라는 입장을 취하거나 공소장 변경을 신청하지는 않았다. 아울러 재판부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제공받은 사실은 있지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이에 대한 재산상 이득을 취득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명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로부터 여론조사와 관련한 지시를 받거나 이들에게만 여론조사를 제공한 게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명씨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대가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약속하지도 않았다고 판단했다. 반면 재판부는 김 여사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 청탁과 함께 고가 물품을 전달받은 혐의는 일부 유죄로 인정했다. 구체적으로 2022년 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샤넬백과 그라프 목걸이를 알선 명목으로 받았다고 인정했다. 수수한 물품을 몰수할 수 없어 그 가액 상당액을 추징토록 했다. 다만 2022년 4월 받은 샤넬백은 알선 명목 금품으로 볼 수 없는 만큼 이 부분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다. 이 무렵 윤 전 본부장이 김 여사에게 구체적인 청탁을 전달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유죄로 인정된 혐의에 대한 양형 이유를 설명하며 "모든 일은 불편부당하게, 공정하게 처리될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이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게하고 이런 공정을 해하는 게 부패"라며 "지위가 높을 수력 권력에 대한 금권의 접근을 의식적으로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럼에도 피고인은 자신의 지위를 영리 추구의 수단으로 오용했다"며 "청탁과 결부된 고가 사치품을 뿌리치지 못하고 수수한 다음 자신을 치장하는 데 급급했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이어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라는 삼국사기 백제본기의 한자성어를 언급하며 "굳이 값비싼 제물로 두르지 않더라도 검소하게 품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꾸짖었다. 이 한자성어는 삼국사기 백제본기 등에 등장하는 것으로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이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2012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1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8월 구속기소 됐다. 2021년 4월∼2022년 3월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명태균씨로부터 58회에 걸쳐 2억7000만여원 상당의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은 혐의,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지원 청탁과 함께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았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오는 2월 3일부터 정당·후보자명이 적힌 현수막 설치가 금지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6월 3일 열리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20일 앞둔 다음달 3일부터 정당·후보자명이 적힌 현수막 설치를 금지한다고 28일 밝혔다. 간판과 현수막 등 광고물을 게시하거나 표찰 등 표시물을 착용·배부하면 안된다. 후보자를 상징하는 인형이나 마스코트 등 상징물을 제작해 판매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추천 또는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거나 정당·후보자 명칭·이름을 나타내는 광고와 인사장, 벽보, 사진, 문서·도화, 녹음·녹화물 등을 배부나 게시하는 행위도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입후보예정자 성명과 사진 등이 게재된 거리 현수막 등 시설물은 2월 2일까지 자진 철거해야 한다. 제주도선관위는 정당과 입후보 예정자 등에 이런 내용을 안내하고 예방·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선거법 문의와 위법행위 발생 신고는 전국 어디서나 1390번으로 전화하면 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는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가 한국지방정부학회 주관 '2025년 정책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는 생태계를 보전하고 관리하는 주민과 지역에 경제적 보상을 하는 제도다. 규제가 아닌 보상으로 생태 가치를 지키는 환경정책 모델이다. 제주도는 2023년 12월 전국 첫 '제주도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 운영 및 관리 조례'를 제정했다. 2024년에는 법인·단체·개인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도 끌어냈다. 이 정책은 2024년 행정안전부 주관 '적극행정 우수조례' 최우수상, 2025년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성과평가' 전국 최고점을 받기도 했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2∼3개 마을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는 통합관리 체계를 도입한다. 생태관광·치유·휴양 등 다양한 생태계서비스를 패키지화한 ‘생태계서비스 촉진구역 시범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임홍철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주민과 함께 자연을 보전하는 정책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정부 정책과 연계해 생태보전 모델을 고도화하고, 국가 정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한 가건물에서 불이 나 3시간 넘게 진화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2분께 제주시 도련동 가건물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도련동 일대가 화재로 인한 검은 연기로 가득차면서 26건의 동시다발적인 신고가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굴착기와 소방헬기 ‘한라매’ 등을 동원해 3시간 넘게 진화 작업 중이다. 이 화재로 인해 20대 여성이 숨졌다. 이 여성은 가건물 2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잔불 정리 등에 나서고 있다. 한라매는 섬·산악 등 접근이 어려운 지역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제주소방안전본부 소방항공대가 2019년 6월 26일부터 도입한 제주소방헬기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저온에서 냉장 유통해야 하는 우유를 상온에서 유통한 제주지역 유통업체가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검은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유통업체 대표 A씨와 회사법인을 불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유통업체는 2019년 2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모 대기업이 강원도에서 생산한 저온살균우유(살균우유 및 냉장우유)와 요거트 등 유가공품 148종 1269t을 1765차례 냉장 설비가 없는 항공기를 이용해 불법 운송한 혐의를 받는다. 이 기간은 공소시효를 고려해 적용된 최소 기간이다. 해당 사안의 경우 축산물위생관리법상 법정형이 징역 5년 미만이라 공소시효가 5년이다. 자치경찰단은 기상청 기상자료를 일일이 대조해 법률상 규정된 온도(0~10도)를 벗어난 채 항공 운송된 물량만 범죄사실에 적용했다. 제주공항에는 하루 3편씩 냉장 설비를 갖춘 'ULD(Unit Load Device)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항공기가 운항된다. 대한항공에서만 운항하는 항공기로 냉장 제품을 운송할 때 필수적이다. 하지만 해당 기업은 수년간 우유를 제주로 운송하면서 냉장 설비가 없는 아시아나 항공기만 이용했다.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멸균우유와 달리 우유와 요거트 등은 법률상 0∼10도의 저온에서 냉장 유통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유통업체는 항공기 안에서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항공기에서 내려진 유가공품은 육상에서는 냉장탑차로 대형마트와 호텔 등에 유통됐다. 축산물 위생관리법은 냉장 유통 규정을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는 30일 도청 백록홀에서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인 '111퍼센트'와 제주 오피스 설립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111퍼센트는 3월 제주시 한림읍 일원에 제주 오피스를 개설하고, 약 3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2015년 창업한 111퍼센트는 '랜덤다이스', '운빨존많겜' 등 흥행작을 보유한 게임 개발사다. 도는 제주시 도심이 아닌 한림읍지역에 오피스를 조성해 읍·면지역의 생활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은 제주가 IT·게임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수도권 기업이 제주에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강안 111퍼센트 대표는 “제주는 창의력을 발산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며 “제주에서 나온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 영향력을 미치고, 글로벌 유저들이 제주를 찾아 다양한 IP사업 체험 공간을 방문하면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2025년도 제주 전체 기업 수출액이 미화 3억4042만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도내 전체 기업 수출액이 3억4042만달러로 전년(1억8888만달러) 대비 80.2%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수출 증가율 3.8%보다 크게 웃도는 수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체 수출액의 61.8%인 2억105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도체 주요 수출지역은 홍콩(1억7649만달러), 대만(1370만달러), 베트남(839만달러)이다. 승용차 및 항공기 부품 등 기계류 수출액은 3563만달러로 전년 대비 4.6배 이상 증가했다. 도내 전체 수출의 10.5%를 차지했다. 국적 항공사의 항공기 수리를 위해 영국으로 896만달러, 미국에 482만달러 규모 항공기 엔진을 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톡스 등 의약품과 화장품을 포함한 화학공업제품 수출액은 1408만 달러(전체 수출의 4.1%)로, 전년 대비 80.3% 늘었다. 의약품은 중국·홍콩·베트남 순으로 수출됐다. 농·축·수산물은 전체 수출의 19.2%인 6539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넙치는 일본 연말 성수기 수요에 힘입어 전년 대비 8.7% 증가한 2922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반면 감귤은 생산량 감소에 따른 내수 가격 상승으로 수출이 전년 대비 25.3% 감소한 328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국가별로는 홍콩이 1억8036만달러(59.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2767만달러(9.1%), 중국 2629만달러(8.7%), 일본 2280만달러(7.5%), 대만 2128만달러(7%), 베트남 1900만달러(6.3%), 영국 1221만달러(4.0%) 순이다. 월별로는 지난해 12월 한 달 수출액이 3766만 달러로 전년 12월 대비 54.3% 증가했다. 최근 5년간 12월 한 달 실적 중 가장 높았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반도체 외에도 항공기 부품, 의약품 등 수출 품목이 다양해진 점이 고무적”이라며 “올해도 물류비 지원, 글로벌 커머스 연계 등 현장 중심 정책으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경찰청은 29일 도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금융기관 직원들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 제주시농협 서부지점 양정윤 과장은 지난해 10월 24일 은행을 방문한 고객이 일회용 비밀번호(OTP) 발급과 이체 한도 상향을 요청했으나 이미 해당 고객이 예·적금 5개를 해지해 하나의 계좌로 모은 사실을 확인하고 보이스피싱임을 알아차렸다. 양 과장은 고객의 계좌에 대해 지급정지 조치한 뒤 귀가한 고객에게 전화해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며 끈질기게 설득, 1억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NH농협은행 노형금융센터 신지원 계장은 지난해 10월 22일 장기카드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은행을 방문한 고객과 상담을 진행하던 중 제주의 한 저축은행과 대환대출 관련 상담을 진행했던 문자·통화내용을 확인하고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다. 그는 고객의 피해를 막기 위해 직접 악성앱을 제거하고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에 가입시키는 등 신속히 조치해 3000만 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제주은행 외도지점 이정아 차장 역시 지난해 12월 9일 은행에 방문한 고객이 장시간 통화한 후 1300만원 이체를 요청하자 이상하게 여겨 고객의 휴대전화 내용을 확인한 결과, 고수익을 빙자한 투자리딩방 사기를 당하고 있음을 알아채고 즉시 112에 신고해 피해를 막았다. 제주경찰청은 전화, 문자, 메신저로 금전을 요구하거나 '안전 계좌로 이체하라'는 요청은 100% 보이스피싱임을 명심하고, 의심 상황 발생 시 즉시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은행 직원분들의 관심과 신속한 조치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금융기관과의 공조를 통한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강화하여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차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올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급격한 반등보다는 완만하고 안정적인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올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6.9% 증가한 수치다. 최근 3년간 100만 명 돌파일은 2023년은 1월 30일, 2024년은 1월 29일, 2025년은 2월 1일이다. 3년중 올해가 가장 일렀다. 도는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단위 여행객이 늘고, 소규모 자유여행이 확산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도는 특히 오는 2월에는 5일간의 설 연휴가 있어 1분기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내국인 관광시장은 제주관광의 기본 축으로 안정적인 수요 관리와 재방문 유도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또 ‘2026 더-제주 포시즌스(Four Seasons)’를 메인 테마로 체류‧일상형 관광 콘텐츠를 시기별로 배치해 연중 고른 방문 흐름을 유도한다는 목표다. 특히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 등 지속가능한 관광 정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시장은 국가‧권역별로 선별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도는 중화권 전략의 키워드로 ‘양에서 질’로 내놨다. 단체 위주 대량 유치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관광과 고부가 시장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할 계획이다. 웰니스·자연·문화체험·미식 등 제주만의 강점을 살린 고품격 콘텐츠로 관광 소비의 질과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일본을 회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장으로 꼽았다. 최근 오영훈 지사가 후쿠오카에서 항공사‧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세일즈 활동을 벌인 데 이어, 일본 내 주요 직항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도는 유럽 등 시장 개척에는 ‘아시아 주요 허브 공항 연계 전략’을 내세웠다. 싱가포르·홍콩·대만 등 아시아 주요 허브 공항의 풍부한 국제선 네트워크를 활용해 환승 수요를 제주로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직항 노선의 한계를 극복해 제주 관광의 반경을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로 넓힐 계획이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100만 명 돌파는 회복세를 확인한 신호”라며 “단기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내·외국인 시장 모두에서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져 지속가능한 제주관광 구조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희망 나눔캠페인 제주지역 '사랑의 온도탑'이 60일 만에 100도를 달성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희망 2026 나눔캠페인' 목표액인 43억2000만원을 달성해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까지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중반까지 모금 실적이 목표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새해를 맞아 도민의 참여가 이어지며 나눔의 온기가 확산돼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고 모금회는 설명했다. 캠페인은 법인 1호 기부자인 제주개발공사를 비롯해 개인 1호 기부자인 강대철·김복엽 부부, 물품 1호 기부자인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회와 제주양돈농협의 기부로 시작됐다. 여기에 제주농협의 임직원 성금 기탁과 하나로마트 공익기금, 제주개발공사의 올해 사회공헌 활동에 따른 추가 기탁을 비롯해 도내 많은 개인·단체·기업들의 참여가 더해졌다. 캠페인 기간 모금된 성금은 전액 도내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특히 신 사회문제 대응, 사회안전망, 지역사회 돌봄, 교육·자립 역량 강화 등 4대 분야에 중점 지원될 예정이다. 모금 캠페인은 오는 31일까지 이뤄진다. 폐막식은 다음달 2일 열릴 예정이다. 강지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캠페인 초반에는 쉽지 않은 여건도 있었지만 새해를 맞아 도민 한 분 한 분의 따뜻한 참여가 이어지며 결국 사랑의 온도탑 100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어려운 시기에도 이웃을 먼저 생각해주신 도민과 기업, 단체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