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구에 감겨 등지느러미가 잘린 제주 남방큰돌고래가 폐어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유영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남방큰돌고래를 관찰해 온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은 19일 "폐어구에 휘감긴 채 발견됐던 새끼 돌고래 '쌘돌이'가 스스로 그물을 완전하게 제거해 자유를 얻은 모습을 이날 오전 9시 35분께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3일 쌘돌이가 폐어구에 몸이 감긴 채 발견된 지 87일 만이다. 당시 처음 발견됐을 때는 등지느러미가 잘려 있지 않았지만, 지난달 22일에는 등지느러미 80∼90% 가량 잘린 상태였다. 폐어구에 감긴 채 장시간 유영하면서 마찰로 인해 등지느러미가 잘려나간 것이다. 제주도 돌고래 구조전담팀이 쌘돌이를 추적 관찰하며 구조하려 했지만,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탓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오 감독은 "쌘돌이가 등지느러미를 잃고 상처를 입었지만 결국 스스로 폐어구를 끊어내고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건강 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밝혔다.[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이음제주사회적협동조합(대표 양미영)이 제주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공동 식문화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이음제주는 지난 3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같이 돌보는 우리의 식탁’ 다섯 번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식문화 플랫폼 ㈜벗밭(대표 백가영)과 함께 ‘제주의 봄밭’을 주제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냉이, 달래, 풋마늘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냉이밥, 풋마늘장, 달래김무침, 금귤소금 토종콩 샐러드 등을 직접 만들고 함께 식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참가자들이 일상에서도 건강한 식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식재료 꾸러미와 레시피도 함께 제공됐다. 단순 체험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집밥’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같이 돌보는 우리의 식탁’은 제주의 제철 식재료를 기반으로 한 식사 돌봄 프로그램이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이 주관하고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주최하며 이음제주사회적협동조합이 수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이주민 1인 가구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오는 다음달 17일과 18일 진행될 다음 회차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한편 이음제주사회적협동조합은 제철 건강 식재료를 활용한 식사 돌봄을 목표로 설립된 법인으로 지역 기반의 건강한 식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로 최종 확정된 문성유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이 선거 캠프를 꾸리며 본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 관료 출신이라는 이력을 앞세워 ‘제주를 살릴 경제도지사’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눈길을 끈다. 19일 제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최근 최고위원회를 열고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단수 추천한 문 전 실장을 제주도지사 후보로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문 후보는 공식 후보 자격으로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제주도당 역시 문 후보를 중심으로 선거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문 후보는 최근 제주시 연동 진현빌딩 2층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캠프 정비에 나섰다. 사무소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인 문대림 의원과 위성곤 의원의 준비사무소 사이에 자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관심도 함께 모으고 있다. 캠프 인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후보 일정은 전용식 전 국민의당 제주도당 사무처장이 맡아 관리하고 있다. 당무 경험이 있는 만큼 도당과 캠프를 잇는 실무 역할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공보와 대외 메시지를 총괄할 대변인에는 한영진 전 제주도의원이 낙점됐다. 한 전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 비례대표로 제주도의회에 입성한 바 있다. 문 후보 측은 정책 구상과 조직 정비를 위해 추가 인선도 이어가고 있다. 핵심 공약 방향은 1차산업과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 바이오 산업 육성, 문화콘텐츠 고도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맞춰질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출마 기자회견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정책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부각할 수 있으면서도 상징성을 갖춘 장소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문대림 의원은 각각 칠성로와 탐라문화광장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민생경제를 전면에 내세웠고, 위성곤 의원은 제주대 정문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젊은층 공략에 나선 바 있다. 문 후보 역시 차별화된 메시지와 공간 연출을 통해 존재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가 제주도지사 본선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도 출마를 시도했지만 경선에서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과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이 제주도지사 후보를 경선 없이 단수공천한 것은 8년 만이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원희룡 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자유한국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김방훈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단수공천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선거가 거물급 무소속 후보 없는 양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문 후보가 어느 정도의 본선 경쟁력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는 오영훈 지사와 맞붙어 39.48%의 득표율로 낙선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지방기상청이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2026년 기상·기후 사진 전시회'를 연다. 세계 기상의 날(3월 23일)을 맞아 마련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제43회 기상·기후 사진·콘텐츠 공모전 입상작과 이전 전시회에 걸렸던 사진 중 제주에서 촬영한 사진, 기후변화를 소재로 한 달콤기후 공모전 그림 등 총 52점을 선보인다. 또 제주지방기상청의 근대 100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사진과 관련 기록물, 기상관측장비 등도 전시한다. 주말에는 전시 작품에 대해 기상·기후 전문가의 해설이 진행되며, 관람을 기념하기 위한 포토존이 운영된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 전역에 분포한 360여개 오름(기생화산)은 각각 언제 형성됐을까? 일단 지금껏 조사한 바로는 가장 오래된 기생화산이 91만7000년 전 분화한 것으로 보이는 군산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유산본부가 자체 조사와 기존 연구 성과를 종합해 정리한 결과 현재까지 90개 오름의 형성 시기(분출 연대)가 확인됐다. 90개 중 가장 오래전 형성된 오름은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군산오름이다. 91만7000년 전에 처음 분출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월라봉은 86만3000년 전, 각시바위는 79만9000년 전, 산방산은 78만5000년 전으로 분출 연대가 확인됐다. 한라산 정상부는 1만6000년 전 분출했으며 성산일출봉은 6000년 전, 송악산은 3700년 전으로 비교적 최근에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젊은 오름'은 한라산국립공원에 있는 돌오름으로, 2000년 전 분출이 이뤄졌다. 다만 이 분출 연대는 향후 추가 연구와 연대측정 기법 발전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다고 유산본부는 설명했다. 제주 오름은 수주에서 수년에 걸친 단기간 화산 분출로 형성된 화산체로, 화산학적으로는 '단성화산'으로 분류된다. 오름 연대측정 연구는 1980년대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초기에는 기법의 한계와 높은 비용 등으로 제약이 컸다. 이후 2000년대에 아르곤(Ar) 연대측정법이 도입되고, 2010년대 이후 정밀 기법이 확대 적용되면서 분출 시기 규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20∼2024년 한라산 지질도 구축에 이어 2025년부터 제주도 전역 지질도 구축 과제를 추진하고 있는 유산본부는 향후 2028년까지 최대 200여개 오름의 형성 시기를 단계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또한 그간 축적된 오름 연대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공개해 연구 필요성과 학술적 중요성을 공유하고, 국내외 관련 연구기관과 협력을 넓혀갈 계획이다. 김형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 전역 지질도 구축 과정에서 확보되는 고토양 분포, 암석 조성, 오름 분출물 분포 영역 등 주요 연구 성과를 단계적으로 공개해 제주 화산활동 연구 활성화와 학술적 활용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을 앞둔 문대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갑)이 "도지사에 당선되면 이재명 정부가 국무회의를 공개하듯 도청 실·국장 회의를 생중계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문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회의 공개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인 대표적 사례”라며 “제주도정 역시 이러한 흐름을 계승해 도민주권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후 설명 중심 도정 운영에서 벗어나 정책이 논의되고 결정되는 전 과정을 도민과 공유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며 “정책의 출발 단계부터 결정 과정까지 도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국장 회의는 유튜브 생중계 방식으로 공개하고, 공약으로 제시한 도민 소통 플랫폼 ‘모두의 숲’과도 연계해 소통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회의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공개 대상 회의와 일정은 실무적으로 논의해 정한다고 덧붙였다. 문대림 의원은 “실·국장 회의 전면 공개를 통해 도민이 정책의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참여하는 도민주권 도정을 실현하겠다”며 “유튜브 생중계와 도민 의견 수렴을 제도화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기반으로 제주도정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길 잃음'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는 봄철을 맞아 제주 소방당국이 주의보를 발령하고 대응 강화에 나섰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20일부터 '봄철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오름 탐방과 고사리 채취 등 야외활동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도내 길 잃음 안전사고는 모두 558건으로 연평균 111건 이상 발생했다. 이 가운데 부상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사고의 60.5%는 봄철(3∼5월)에 집중됐으며, 특히 4월이 38.7%(216건)로 가장 많았다. 사고 유형별로는 고사리 채취 중 발생한 길 잃음 사고가 41.6%(232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등산·오름 탐방 30.6%(171건), 올레길·둘레길 탐방 27.8%(155건)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동부 읍·면 지역이 56.3%(314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서부 읍·면 25.8%(144건), 제주시 동지역 11.8%(66건), 서귀포시 동지역 6.1%(34건) 순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 산불감시원과 제주산악안전대 등 민간단체와 협업해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생활밀착형 홍보를 확대한다. 또 차량 접근이 어려운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소방헬기와 119구조견을 투입한 광역 합동 수색훈련을 추진해 신속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박진수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사고 예방과 대응을 위해 지역 여건에 맞는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탐방 전 기상과 경로를 확인하고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길을 잃으면 무리하게 이동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기본소득당이 6·3 지방선거 제주도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제주 출신 김누리 제주지역위원장을 내세웠다. 기본소득당은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누리 위원장을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소개했다. 제주시 이도2동 출신인 김 위원장은 한국외국어대 중국어통번역학과를 졸업하고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수료했다. 그는 변호사시험 응시 기회가 ‘5년 내 5회’로 제한된 제도 아래 두 차례의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시험 응시 기회를 잃었다. 이후 임신·출산도 응시기간 유예 사유로 인정해야 한다며 이른바 ‘오탈자 제도’에 대한 헌법소원을 청구해 주목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본소득 도입과 아동돌봄지원 제도의 공백을 메우고, 도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공약으로는 아동돌봄 통합지원 실속화, 제주형 학생교육수당 도입,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 추진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제주에서의 실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저 역시 제주에서 요망지게 따지고, 요망지게 버텨 결국 바꿔내겠다”며 “말에 그치는 정치가 아니라 작동하는 정치, 구호만 앞세우는 정치가 아니라 책임지는 정치로 도민의 삶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도의 공백을 일상의 희망으로 메우고, 제주도민 모두의 것을 도민의 권리로 돌려드리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원 유세를 위해 제주를 찾은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도 함께했다. 용 대표는 김 위원장에 대해 “두 아이를 키우며 임신과 출산, 육아 과정에서 겪는 부당함을 몸으로 경험한 사람”이라며 “그 경험을 개인의 고충으로 남겨두지 않고 제도 변화의 동력으로 바꾸기 위해 정치에 나선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저출생 사회를 바꾸는 정치를 할 수 있는 후보이자 아동친화도시 제주를 만들어갈 적임자”라며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의 삶의 경험이 곧 정책의 출발점이자 경쟁력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용 대표는 또 이번 6·3지방선거에서 기본소득당이 ‘기본소득 지방시대’를 핵심 기조로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통합과 산업혁신, 지역소멸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맞서 선명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공유의 섬 제주야말로 기본소득 지방시대를 가장 먼저 실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지역”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한국 민화와 제주문자도(文字圖)를 통해 옛사람들의 정서와 소망을 살펴보는 전시가 마련된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올해 첫 특별전 '뜻을 품은 그림 민화: 제주가 빚은 마음의 글자 문자도'를 오는 24일부터 8월 23일까지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학과 풍자, 보편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민화가 제주의 기층문화와 정서를 만나 육지와는 다른 독창적인 '제주문자도'로 변화한 과정에 주목한다. 전시 1부 '일상과 상상을 담은 민화'에서는 가정의 평화와 행복, 무병장수, 부귀영화와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꽃과 새를 그린 '화조도'와 '봉황도', 양반문화와 이상세계에 대한 동경을 담은 '소상팔경도' 등을 선보인다. 2부 '민화에 담긴 길상과 벽사'에서는 과거 합격, 다산, 벽사(나쁜 기운을 막음)의 의미를 담은 '어해도'와 조선 후기 불평등한 신분 사회를 풍자한 '작호도' 등을 통해 조상들의 다양한 소망을 살핀다. 3부 '제주가 빚은 마음의 글자 문자도'에서는 육지의 문자도가 19세기에 '신들의 섬, 제주'로 건너오면서 제주의 자연과 신앙, 지역민 정서를 만나 '제주문자도'라는 독창적 문화유산으로 발전한 사례를 담는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 서귀포에서 음주 측정을 거부하며 도주한 중국인 불법체류자가 경찰 추격 끝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거부·무면허운전·난폭운전)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40대 중국인 불법체류자 A씨를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4시 6분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화물차를 운전하며 중앙선 침범과 신호위반을 반복하는 등 난폭운전을 하고, 경찰의 정차 명령에 불응해 도주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파란색 화물차량이 중앙선을 넘는 등 이상한 운전을 한다. 음주운전 같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A씨가 모는 화물차를 발견하고 정차명령을 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무시한 채 서귀포시 남원읍 일대 약 10㎞ 구간을 도주했다. 경찰은 순찰차로 화물차를 막다른 길로 유도했고, 오후 4시 30분께 남원읍 한 포구 인근에서 차량을 버리고 농로로 달아나는 A씨를 붙잡았다. 신고접수 20여분 만이다. 다행히 추격 과정에서 시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중국인 불법체류자로 무면허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오영훈 제주지사를 겨냥한 정체불명의 비방성 문자 메시지가 대량 유포되자 오영훈 지사 측이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오 지사 측은 17일 “비방성 문자를 수신한 선거준비사무소 관계자와 일부 도민들의 사례를 토대로 개인정보 무단 수집 및 활용 정황이 있다”며 전날 제주경찰청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도 공직선거법 제251조(후보자 비방 금지)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문제가 된 메시지는 16일 오전 10시 30분대부터 제주지역 도민들을 대상으로 무차별 발송됐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민 앞에 사과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이 문자는 인터넷 기반 시스템을 활용한 ‘웹발신’ 방식으로, 발신자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문자에는 1번부터 5번까지 번호가 매겨진 항목과 함께 언론 보도 링크가 첨부됐다. 각 항목마다 ‘오영훈 지사는 사과해야 한다’는 문장이 반복적으로 담겼다. 링크된 기사들은 ▲12·3 계엄 당시 행적 ▲행정체제 개편 ▲건설업 취업자 감소 ▲지방채 발행 ▲서광로 BRT 섬식정류장 등을 다룬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라진 3시간’, ‘혈세 낭비’, ‘재정 무능’, ‘지역경제 붕괴’ 등 자극적인 표현이 나열되면서 사실상 특정 후보를 겨냥한 비방 메시지라는 지적이 나온다. 같은 날 오후에는 오 지사 배우자 관련 언론 보도를 묶은 유사한 형태의 문자도 추가로 유포됐다. 두 차례 모두 발신 주체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없었다. 사용된 번호는 과거 여론조사 등에 활용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은 형식 면에서도 논란을 낳고 있다. 발신자를 밝히지 않은 채 특정 인물에 대한 문제를 나열하는 방식이 과거 정치권에서 등장했던 ‘익명 투서’나 ‘정체불명 유인물’을 떠올리게 한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과열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경선은 문대림·위성곤 국회의원과 현직인 오영훈 지사가 맞붙는 ‘3자 구도’로, 여론조사에서도 뚜렷한 우열 없이 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각 후보 진영이 사실상 캠프 체제로 전환한 상황에서, 위성곤 의원이 ‘네거티브 없는 경선’을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익명 문자 공격이 등장하면서 향후 공방 격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영훈 지사 측은 “문자의 출처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은 제주4·3 제78주년을 맞아 '기억의 달 4월'을 주제로 특별 기획공연 시즌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연은 4월 4일부터 12일까지 문예회관 대·소극장에서 펼쳐진다. 4·3의 비극부터 세월호 아픔까지 시대의 고통을 기억하고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총 3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4월 4일과 5일 오후 5시 소극장에서는 창작 이미지극 '죽은 자가 산 자를 운구하듯'이 공연된다. 운구와 애도의 과정을 몸짓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삶과 죽음의 춤 '지신무' 창시자인 서승아가 연출과 출연을, 영화 '지슬' 감독인 오멸이 조연출을 각각 맡았다. 4월 11일 오후 5시 대극장에서는 4·3 최대 비극지 중 하나인 북촌 마을을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 '동백꽃 피는 날'이 무대에 오른다. 마을 개발을 둘러싼 갈등 속 4·3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분임 할머니'와 서울에서 온 작가 '연수'가 과거의 슬픔에 머물지 않고 공동체 회복과 화해를 모색하는 드라마다. 마지막으로 4월 12일 오후 2시와 5시 소극장에서는 어린이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숨바꼭질'이 공연된다. 어린이 눈높이에서 기억의 소중함을 다루는 내용으로, 세월호의 아픔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