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댁으로 잘 알려진 국악 가수 양지은은 TV조선 ‘금요일은 밤이 좋아’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제주 민요 ‘너영 나영’을 불렀다. 이 무대는 제주 민요를 현대 리듬에 맞춰 섬세하게 감정표현을 하여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처음 듣는 제주 민요의 색다름과 청아한 양지은의 음색이 더해져 제주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남녀노소 많은 이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너영 나영’이란‘너랑 나랑' 의 의미를 지닌 제주어로 너와 내가 함께 어울린다는 뜻이다. ‘너영 나영’은 ‘오돌또기’, ‘이야홍 타령’과 함께 가장 널리 알려진 제주 민요 중 하나다. “너영 나영 두리둥실 놀구요. 낮이 낮이나 밤이 밤이나 참사랑이로구나.” 여기까진 알겠는데, “백록담 올라갈 땐 누이동생 하더니 한라산 올라가니 신랑 각시가 된다.” 이 대목에선 제주토박이인 나도 자세한 내막을 잘 모르겠다. ‘너영 나영’은 노래 앞부분은 원곡의 감성을 살려 편안한 리듬으로 듣는 사람의 마음을 잔잔히 어루만지며, 뒤로 갈수록 사물놀이로 흥을 돋우는 반전 멜로디가 있다. 곡의 서사를 따라 완급을 조절하며 세밀하게 감정선을 전달하는 제주 양씨 양지은의 목소리는 삶에 지친 모든 이들의 마음을 정화 시켜 준다. 그래서 그녀는‘치유의 목소리’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양지은은 데뷔 초기부터 착하고 배려심 많은 언행으로 드라마 여주인공 같다는 평을 자주 들었다고 한다. 양지은의 동네 오빠인 송상섭 한림공원 대표는‘우리 착한 지은이’라며 100번도 넘게 칭찬했다. 그도 그럴 게, 1971년 협재리 바닷가의 황무지 모래땅을 사들여 야자수와 관상수를 심어 가꾸어 오늘날 한림공원을 만든 한림공원 창업자 고 송봉규 회장이 치매에 걸려 의식이 혼미한 와중에서도, 양지은의 노랫소리가 들리면 잠시나마 밝은 미소를 되찾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송상섭 대표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예전 동네 귀염둥이 양지은의 목소리와 제주 민요가 지닌 강한 치유력을 확인했다고 한다. 일찌감치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고 송봉규 회장은 오랫동안 물심양면 그녀를 지원하며 그녀의 노래를 아주 좋아했다. 실제로 양지은은 ‘한림공원 장학회’로부터 국악 특기 장학생으로 지원받았다. 이처럼 제주 민요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제주인들에게 강력한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다. 재작년 초 가수로 데뷔한 전 예술의전당 대표 고학찬 씨가 노래하게 된 동기를 들어보면, 다들 엄마가 그리워 가슴 뭉클해 할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 15년 살다 한국으로 잠시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치매로 3대 독자 아들인 나를 알아보지 못하셨습니다. 3일 동안의 짧을 일정을 마치고 떠나야 하는 마지막 날, 혹시나 하여 어머니가 즐겨 부르셨던 제주 민요 ‘이아홍 타령’을 불렀습니다. 그 순간 말도 표정도 멈춰 있던 어머니께서 이 노래를 따라 부르셨습니다.” 제주민요 이야홍 노래 듣기 치매에 걸려 노모가 3대 독자 아들조차 못 알아보다가, 아들이 제주 민요 ‘이아홍 타령’을 부르는 순간 잠시 기억이 돌아온 듯, 아들과 함께 ‘이아홍 타령’을 불렸다는 사연이다. 제주도는 민요의 나라다. 민요는 민중들의 사상, 생활, 감정을 담고 있으며 노동이나 생산 활동과 연관된 생산적 노래다. 제주 민요에는 농사짓기 소리, 고기잡이 소리, 일할 때 부르는 소리, 의식에서 부르는 소리, 부녀요, 동요, 잡요 등이 있다. 특히 제주 민요에는 노동요와 부녀요가 압도적이다. 노동요에는 농사짓기 소리로 ‘검질 매는 소리’가 가장 많고 ‘밭 밟는 소리’, ‘도리깨질 소리’, ‘방아 찧는 소리’ 등이 있다. 고기잡이 소리로 해녀들이 전복을 따러 갈 때 노를 저어가면서 부르는 ‘해녀 뱃소리’가 있다. 그리고 일하며 부르는 소리로 맷돌질하면서 부르는‘고랫소리’, ‘가래질소리’, ‘꼴 베는 소리’, ‘톱질 소리’, ‘방앗돌 굴리는 소리’ 등이 있다. 또 말총으로 망건, 탕건 등을 짜며 부르던 노래도 있다. 제주도에서는 주로 여자들이 민요를 불렀다. 주로 집안의 일, 즉 멧돌, 절구를 찧는다던가 말총으로 망건, 탕건 등을 짜는, 이른바 힘이 든다든가 그렇잖으면 심심해서 일할 때 노래했다. 이밖에 야외에 나가 농사일을 한다든지 바다에서 전복을 딸 때도 불렀다. 해녀 노래는 바닷속에서 작업하면서 부를 수도 없으므로, 난바다에 나갈 때까지 배를 저으면서 노래했다. 제주 민요는 노동요만 있는 게 아니다. 의식에서 부르는 소리, 부녀요와 동요, 통속화된 잡요 등도 있다. 노동요의 중간중간, 즉 단조로운 노동 중에 사랑과 원한, 시집살이, 집안, 인간관계 등 인생살이 내용도 많다. 제주 노동요를 통해 제주 여성들은 신세를 한탄하거나 삶의 고달픔을 소리로 표현했다.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대로 또 며느리는 며느리대로 말 못 할 서러움을 하소연하는 인정의 노래도 있으며 또 밤이며 낮으로 보고 싶고 기다려지는 사상의 연가(戀歌)도 가지가지가 있다. 돌아가신 친정어머니를 그리며 부르는 사무친 노래도 있다. “새야! 저세상 가서 우리 부모 만나, 우리 딸 어디 앉아 울고 있더냐? 우리 부모가 묻거든, 길거리에 앉아 엄마 부르며 울고 있더라고 말해 다오.” 이 세상 그 어느 딸이, 돌아가신 친정엄마 무덤 옆에 당 배추가 아무리 풍성하게 많았어도 북받치고 눈물겨워 하나라도 캘 수 있을까? 재작년 <제주 일 노래> 상설공연장에서 만난 부혜미 제주문화원 민요 강사는 “제주인의 삶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게 제주 민요”라고 명쾌하게 정의했다. 어머니 한춘자 명창 따라 자연스럽게 제주 민요를 배운 그녀는 제주 민요와 더불어 제주의 신화와 굿 이야기를 노래하며 대중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제주인의 삶을 그대로 담고 있는 제주 민요는 세대를 거쳐 제주인의 삶과 역사를 이어 주는 역할도 한다. 민요를 통해 세대 간 교감하고 공감하며, 전통을 계승하게 한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진관훈은? =서귀포 출생, 동국대 경제학 박사(1999), 공주대 사회복지학 박사(2011). 제주특별자치도 경제정책특보를 역임하고, 제주테크노파크 수석연구원을 지냈다. 제주문화유산연구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제주지식산업센터 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근대제주의 경제변동』(2004), 『오달진 근대제주』(2019), 『오달진 제주, 민요로 흐르다』(2021), 『제주의 화전생활사』(2022) 등이 있다.
전국 광역의회 의원들의 해외출장 실태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의회가 출장 횟수와 인원 모두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31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7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전국 17개 광역의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출장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제12대 제주도의회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의회다. 출장 건수와 참여 인원, 출장일수, 예산 규모 등을 종합 분석했다. 조사 결과 제주도의회는 모두 67건의 해외출장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2위인 대전광역시의회(30건), 3위 광주광역시의회(24건)와 비교해도 큰 격차를 보였다. 출장 참여 인원 역시 제주도의회가 32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상남도의회 299명, 대전광역시의회 111명 순으로 나타났다. 의원 개인별 출장 횟수에서도 제주도의회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제주도의회 김경학 전 의장이 16회로 가장 많았고, 부산광역시의회 안성민 의원이 14회로 뒤를 이었다. 제주도의회 내부 순위에서도 김경학 의원이 16회로 가장 많았고, 강경문·강충룡·김대진·임정은 의원이 각각 10회, 강철남·오승식·원화자·이정엽·하성용 의원이 각각 9회로 뒤를 이었다. 특히 7회 이상 해외출장을 다녀온 제주도의원은 전체 44명 가운데 30명에 달해 반복 출장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12대 제주도의회 임기 중 한 번도 해외출장을 가지 않은 의원은 2024년 보궐선거로 입성한 양영수 의원(아라동을·진보당)이 유일했다. 2회 출장 의원은 2명, 4회 출장 의원은 3명으로 조사됐다. 전국 기준으로도 해외출장 규모는 상당했다. 전국 17개 광역의회 의원 904명 가운데 871명(96%)이 임기 중 최소 한 차례 이상 해외출장에 참여했다. 출장 건수는 558회, 참여 인원은 중복 포함 3282명이다. 출장 기간은 3705일이다. 전체 예산은 128억4616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출장 1건당 5.9명이 참여해 6.6일 동안 해외에 체류했다. 건당 평균 예산은 약 2302만원 수준이었다. 다만 정보 공개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장계획서는 전체 558건 중 482건이 비용을 포함해 공개돼 85%의 공개율을 보였지만 결과보고서에서 예산까지 포함해 공개된 사례는 95건에 그쳐 16% 수준에 불과했다. 비용이 제외된 결과보고서는 463건, 결과보고서 자체가 없는 경우도 19건으로 확인됐다. 경실련은 “모든 해외출장을 외유성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출장 빈도가 과도할 경우 반복 출장의 기준과 배경, 의정활동과의 연관성에 대한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출장계획서와 결과보고서에 예산을 포함한 필수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동일·유사 목적의 반복 출장에 대한 심사 기준과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지방의회 해외출장 관리 기준의 표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공천 갈등이 도당 핵심 인사 간 정면충돌로 번지고 있다. 전 제주도당 사무처장에 이어 현역 제주도의원까지 도당위원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갈등 수위가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서홍동 선거구 출마를 준비 중인 강하영 제주도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2일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고기철 제주도당위원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강상수 의원의 경선 포기와 탈당은 동료 의원으로서 안타깝지만,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내용은 그냥 넘길 수 없는 사안”이라며 “특정 후보 단수공천을 염두에 둔 여론조사가 진행됐다면 이는 심각한 공천 비리”라고 주장했다. 또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전략공천을 시도했다면 공정 경선 원칙이 훼손된 것”이라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기철 위원장은 강상수 의원과 어떤 약속이 있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공천 정보 유출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강상수 의원이 공관위원들만 알 수 있는 내용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의문”이라며 “전달자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 공천 심사가 아니라 공천 야합이라는 의심이 제기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상수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해야 하고, 허위사실이라면 나 역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강 의원은 “강상수 의원의 발언은 사실상 양심선언에 가까운 것으로 국민의힘 제주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신뢰가 무너졌다”며 “논란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한다면 고기철 위원장은 공관위원장과 도당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강 의원은 또 강상수 의원을 향해서도 “계엄 사태 이후 탈당을 고민했다면서 공천 신청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라며 “당의 책임과 의무는 다하지 않고 혜택만 누리려는 이기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동안 의문이었던 부분들이 강상수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로 드러난 것과 다름없다”며 “당의 공정 원칙이 무너진 상황에서 남은 선거기간 동안 도당위원장이 당을 이끌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강상수 의원과 같은 선거구 공천을 두고 경쟁해 왔다. 강상수 의원은 지난달 30일 ‘본선 경쟁력’을 이유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시는 농업용 저수조 증설 사업을 이달 시작해 상반기 내에 완공한다고 3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로 농업용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시는 총사업비 47억원을 투입해 저장 능력이 부족한 소규모 저수조의 용량을 대폭 증설할 계획이다. 대상 저수조는 애월읍 봉성리·어음리·납읍리·하가리·상가리·장전리, 조천읍 대흘리, 한경면 조수리의 8개 저수조로, 각각 500t 규모로 저수용량을 확대한다. 시는 저수용량 확대와 함께 노후 농업용수 관로도 정비해 용수 손실을 줄이고 공급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기상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3일 오후부터 4일까지 이틀간 제주 해안 전역에 걸쳐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에 따른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3일 밝혔다. 해경은 제주도를 통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 연안에 초속 10∼16m의 강풍이 불고, 최대 4m에 달하는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되는 등 연안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경은 항·포구 등 연안 순찰을 통해 테트라포드·갯바위 등 위험구역 출입을 통제하고, 낚시객 등에 대한 계도 활동과 안전시설물 점검 등 해양 사고 예방 활동을 한다. 또 유관기관 전광판 게시, 선주·선장 대상 안내 문자 발송 등 홍보활동도 병행한다.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는 연안해역의 위험구역에서 기상악화나 자연 재난 등으로 같은 유형의 안전사고가 반복·지속될 우려가 있을 경우 위험성을 국민에게 사전에 알리는 제도다. 예보 단계는 '관심-주의보-경보' 세 단계로 구성된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봄 행락철을 맞아 제주 연안해역을 찾는 행락객 많아지고 있다"며 "추락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방파제나 테트라포트 등 위험구역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이 정책 중심 선거 행보를 본격화하며 정책자문단을 공개했다. 위성곤 의원 측은 2일 “제주의 핵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행정, 교육, 농업, 재생에너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책자문단을 구성했다”며 “실행 가능한 정책 중심 선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문단 좌장은 양영철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맡는다. 여기에 이효연 전 제주대 기획처장, 박정환 제주대 교육학과 교수, 김종환 제주국제대 행정학 교수, 김상명 교수, 강봉현 교수 등 학계 인사들이 합류했다. 보건·의료 분야는 이상호 제주대 약학대학 학장이 맡고, 감염병·축산 방역 분야는 황규계 제주대 수의대 교수가 담당한다.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법률 전문가들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정책의 실행력과 법적 타당성을 보완할 예정이다. 도시경관과 공공디자인 분야는 이광진 제주대 교수가 맡고, 관광 분야에는 성덕호 박사와 문재홍 제주관광대 교수가 참여한다. 문화·예술 분야는 장호진 제주호은아트센터 대표가 담당한다. 농업 분야에는 김재훈·한상헌 교수, 축산 분야는 이왕식 교수가 참여한다. 해양·수산 분야에서는 전유진 제주대 교수와 유연철 제주대 교수가 합류해 제주형 해양 산업 정책을 지원한다. 에너지·환경 분야에는 장순웅 경기대 창의공과대학장이 참여하고, 인천공항 설계에 참여한 김신호 건축사, 스마트시티 전문가 권창희 교수, 기후환경 물순환 전문가 현경학 전 연세대 교수 등도 자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실무형 전문가 그룹도 별도로 구성됐다. 고용수 건축사, 고성찬 공인중개사, 박진우 전 경기대 교수, 박영미 AI 마케팅랩 대표, 김동현 문학평론가 등이 포함됐다. 위성곤 의원은 “정책자문단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도민 삶을 바꾸는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구글폼 등을 통해 도민 정책 제안을 받아 실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당선 이후 즉시 도정에 반영할 실행 로드맵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KBS제주는 제주4·3 제78주기를 맞아 '봉인해제-36년 전 미공개 테이프'를 4·3 희생자 추념일인 3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방송은 1990년 2월 방영 예정이었으나 외부 압력으로 끝내 전파를 타지 못했던 다큐멘터리 '해방과 분단: 제주4·3 전후'를 바탕으로 제작한 '리뷰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은 당시 제작 과정에서의 고민과 시대적 분위기, '불방'의 배경을 짚어보는 한편 오늘의 시점에서 다시 바라보는 장면의 의미 등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7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한 올해 추념식은 '4·3의 역사는 평화를 품고, 역사의 기록은 인권을 밝히다'를 주제로 마련됐다. 주제에는 4·3 기록물이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고 4·3 정신인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의미가 담겼다. 이날 추념식에는 구름 많고 바람이 다소 부는 날씨 속 4·3 생존 희생자와 유족, 도민, 정부 인사, 정치인 등 2만여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채웠다. 추념식 본 행사는 4·3희생자 영령을 위한 묵념,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인사 말씀, 추념사, 유족 사연, 추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가 시작되는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렸고, 추념식 현장에는 동박새 소리와 첼로 연주가 함께 울려 퍼졌다. 유족 사연은 4·3 희생자의 가족관계 정정 첫 결정 사례인 고계순(78) 어르신의 이야기가 영상과 배우 김미경 낭독으로 소개됐다. 고계순 어르신은 친아버지가 4·3으로 희생돼 작은아버지 자녀로 살아오다가 올해 2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의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결정에 따라 친아버지 자녀로 가족관계를 바로 잡을 수 있었다. 추모 공연으로는 바리톤 고성현이 소해금 연주가 량성희의 연주에 가곡 '얼굴'을 불렀다. 량성희는 증조부가 4·3희생자고 조부모 고향이 제주인 재일동포다. 이어 제주도립합창단이 '잠들지 않는 남도'를 합창한 뒤 4·3 평화합창단,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아름다운 것들'을 함께 노래했다. 추념식은 KB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추념식 본행사에 앞서 오전 9시부터 종교의례와 추모 공연 등 식전 행사도 진행됐다. 행사가 모두 끝난 후에는 참배객들이 위령제단에서 헌화·분향하며 4·3 영령을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4·3 희생자 추념일은 지난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전국 시·도지사 공약 이행 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았다. 제주도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2026 전국 시·도지사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종합 최고등급인 SA를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도는 3년 연속 종합 최고등급을 기록했다. 특히 공약 이행 완료, 2025년 목표 달성, 주민 소통 등 3개 분야에서 2년 연속 모두 SA를 받은 시·도는 제주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지난 2월 9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공약 이행 완료 ▶2025년 목표 달성 ▶주민 소통 ▶웹 소통 ▶공약 일치도 등 5개 분야를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종합 최고등급(SA)을 받은 광역단체는 제주를 비롯해 서울, 부산, 광주, 경기, 충남, 전남, 경북, 경남 등 9곳이다. 대구는 단체장 공석으로, 대전은 세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평가에서 제외됐다. 제주도 민선 8기 공약은 모두 102건이다. 이 가운데 완료된 공약은 5건, 이행 후 계속 추진 중인 공약은 86건으로 전체 91건이 완료·이행 공약으로 분류됐다. 완료·이행 비율은 89.22%에 달한다. 또 정상 추진 공약은 9건, 일부 추진 공약은 2건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공약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약 재정 규모는 11조3736억8800만원으로 계획됐다. 현재까지 9조1786억7200만원이 확보돼 재정 확보율은 80.7%로 집계됐다. 이번 평가 결과는 공약 추진률뿐 아니라 재정 확보 수준과 주민과의 소통 체계를 함께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임기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에서 공약 이행률이 89%를 넘어선 것은 도정 운영의 실행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다만 남아 있는 11건의 과제 가운데 일부 추진 사업도 포함돼 있어 임기 종료 전 마무리 성과가 최종 평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민선 8기 공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도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이행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행정안전부는 3일 오전 10시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제78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을 연다. '4·3의 역사는 평화를 품고 역사의 기록은 인권을 밝히다'를 주제로 열리는 행사에는 4·3 희생자와 유족, 제주도민 등 2만여명이 참석해 4·3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명예회복과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행사 주제는 지난해 4월 제주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고 4·3의 정신인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의미가 담겼다. 추념식은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제주도 내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리는 것과 동시에 시작된다. 종교의례 등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4·3 희생자 영령을 위한 묵념, 헌화 및 분향, 추념사, 유족 사연, 추모 공연, 대합창 순으로 진행된다. 유족 사연으로는 친아버지가 4·3사건으로 희생돼 작은아버지의 자녀로 살아오다가 올해 2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이하 위원회)'의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결정에 따라 친아버지의 자녀로 가족관계등록을 하게 된 고계순 어르신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바리톤 고성현은 추모 공연에서 소해금 연주에 맞춰 가곡 '얼굴'을 부르며 4·3 희생자와 유족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랜다. 제주도립합창단은 '잠들지 않는 남도'를 합창한 후 4·3 평화합창단,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아름다운 것들'을 함께 노래하며 4·3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을 바라는 제주도민의 마음을 담아낸다. 행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4·3 희생자 1만5218명, 유족 12만822명 등 전체 14만3240명이 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인정됐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제주 4·3사건은 우리 현대사의 가장 아픈 상처이자 잊어서는 안 될 비극"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희생자들의 신원확인 및 유해봉환 등에 힘써 유가족들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보듬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공직선거후보자 재심위원회가 지난 1일 양경호(노형동갑)과 김승준(한경면) 제주도의원의 재심을 받아들여 공천배제 결정을 뒤집었다. 두 의원은 앞서 당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공천에서 제외된 바 있었지만 재심에서 기회를 얻으면서 단수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공천배제 결정은 지난달 29일 공관위 회의를 통해 내려졌고, 두 의원은 각각 사기 전과와 폭행 전과가 이유가 되어 부적격자로 분류됐다. 그러나 이번 재심에서 두 의원은 과거 공천 심사에서 이미 공천을 받은 경험이 있어 심사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두 의원은 지난달 31일 재심을 신청했고, 불과 하루 만에 공직선거후보자재심위는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만약 의결이 이루어지면 김 의원과 양 의원은 단수공천을 확정짓고 지방선거에 출마하게 된다. 반면 폭행 등의 전과로 공천에서 제외된 부지성(구좌.우도면) 예비후보와 탈당 경력으로 감점을 받은 현길자(이도2동을) 예비후보는 재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부 예비후보는 이후 중앙당 공천재심위 산하 공천신문고를 통해 마지막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현 예비후보는 감점이 확정되면 경선에서 -25%의 페널티를 받게 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경북 문경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제주4·3을 기억하고 알리기 위해 달리기를 하면서 모금한 금액을 제주4·3평화재단에 기탁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문경 문창고등학교 2학년 학생·교사 일동이 전날 재단에 기탁금 125만원을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이번 기탁은 문창고의 '제주 공감 달리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4·3 희생자를 추모하고 4·3을 전국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과 교사들은 4·3이 발생한 해인 1948년을 뜻하는 1948㎞ 달리기를 목표로 설정하고 3주에 걸쳐 함께 달리며 기부액을 모금했다. 그 결과 120여명이 참여해 총 2100㎞를 달렸으며, 목표액을 넘어선 125만원을 기탁하게 됐다고 한다. 문창고의 이번 프로젝트에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고등학교 독서토론 동아리 학생도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소설 '순이 삼촌'을 함께 읽은 후 독서토론을 하며 4·3의 아픔을 함께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창고 2학년 학년부장인 정지성 교사는 "학생들이 함께 달리며 기부하는 취지에 공감하고, 즐겁게 참여했다"며 "이런 작은 움직임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학생들이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문철 4·3평화재단 이사장은 "문창고 학생들이 4·3에 관심을 갖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몸으로 실천하며 뜻깊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준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탁금은 4·3의 기억과 가치 확산을 위해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