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에 속아 투자금을 잃은 피해자들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12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소셜네트워크 대화방을 통해 코인에 투자하면 곧 상장돼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은 뒤 돈을 빼돌리고 있다는 고소장이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접수됐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액은 모두 8000만원에 달했다. 피해자는 5명으로 30∼60대 중장년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단계 금융사기(폰지사기) 또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인지 등 수사를 통해 범죄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 지 등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설 연휴 동안 제주 하늘길 이용객이 5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항공기 2867편이 운항될 예정이다. 이용객은 52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하루 평균 항공기 478편·이용객 8만7000명 수준으로 지난해 설 연휴 때보다 항공기 운항은 약 10%, 이용객은 약 15% 늘어난 수치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오는 18일로 약 9만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공항은 이 기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반을 편성해 운영한다. 제주공항은 설 연휴 기간 신분확인대를 추가로 운영하고 체크인카운터·출국심사대를 조기 개장한다. 또 주차장 700면을 추가로 확보하고 안내 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체크인 카운터 탄력 배정 등을 통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제주공항은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한 메이플스토리 팝업스토어를 비롯해 민속놀이 체험행사 등을 진행해 명절 분위기를 한층 더할 계획이다. 장세환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공항시설 안전 점검을 마쳤다"며 "연휴 기간 안전관리 강화와 터미널 혼잡 관리를 통해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주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올해 설 연휴를 맞아 24만7000명의 귀성객과 관광객이 제주로 올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엿새간 24만7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2025년 1월 25∼30일) 23만1161명과 비교하면 6.9% 늘어난 수치다. 관광협회는 이 중 21만5500명이 항공편을, 3만1500명이 크루즈 등 선박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날짜별로 보면 13일과 14일 각각 4만3000명, 15일 4만6000명, 16일 3만6000명, 17일 3만8000명, 18일 4만1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선 도착 항공편은 1263편으로 지난해 1164편과 비교해 8.5% 늘었다. 국제선 도착 항공편은 지난해 124편보다 37.9% 증가한 171편이다. 국내선 항공기 공급 좌석은 24만5234석으로 지난해 21만9494석보다 11.7%, 국제선 항공기 공급 좌석은 3만1655석으로 지난해 2만2821석보다 38.7% 각각 늘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설 연휴 국내선 항공편 평균 탑승률을 90%로 예상했다. 또 연휴 기간 탑승객 7800명을 실은 크루즈 총 3편이 입항할 예정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 기상악화로 국내선 항공 39편이 결항해 입도객이 다소 감소했다"며 "올해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도 길어 외국인을 중심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김영익(57) 국민주권 도민행복 실천본부 공동대표가 6·3지방선거 제주도의회 의원선거 애월 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잠시 스쳐 가는 곳이 아니라 오래 살고 싶은 애월을 만들겠다"며 다가오는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청년들이 마음 놓고 머물 수 있는 제주, 떠나지 않아도 되는 애월은 어떻게 가능할지, 지금 우리가 반드시 던져야 할 질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적 추억이 서린 옛길과 새롭게 조성된 신도시의 삶이 서로 이질감 없이 공존하는 애월, ‘잠시 스쳐 가는 곳’이 아니라 ‘오래 살고 싶은 애월’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더 많이 듣고 차분히 정리겠다"며 애월읍 을 선거구 도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제주시 하귀2리 출신으로 오현고와 중앙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호주 시드니공과대에서 경영학 석사, 제주대 대학원에서 경영정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제주넷 이사·대표이사를 지낸 뒤 제주자원연구소 대표와 제주대 BK21 데이터사이언스 연구단 산학교수를 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선대위 총무본부장,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국가균형성장 특별위원회에서 정책자문 역, 전국더민주혁신회의 상임위원, 국민주권 도민행복 실천본부에서 공동대표로 활동중이다. 한편 애월 을 선거구에선 현역 더불어민주당 강봉직 의원의 재선 도전이 예상된다. 같은 당에서 강성균 전 도의원과 고정학 애월읍주민자치위원장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은경 전 도의원(비례대표)이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강재섭 전 제주도 농수축식품국장도 출마를 선언했지만 아직 출마 선거구는 조율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넷플릭스 방영 드라마 ‘괸당’이 이달 제주에서 본격 촬영에 돌입한다. 제주도는 오는 22일부터 제주에서 촬영하는 넷플릭스 방영 드라마 '괸당'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제주콘텐츠진흥원과 협업해 제작사를 지원하고 있다. 촬영장소 섭외 시 원스톱 사전검토 서비스 등 행정 지원을 제공하고, 배우·제작진의 제주 체류비에 대해 심의를 거쳐 전체 체류비 30% 이내,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괸당(궨당)'은 '친척'을 뜻하는 제주어다. 단순한 친척 관계를 넘어 제주지역 사회 내에서 서로 돕고 의지하는 제주만의 사회적 관계를 상징한다. 드라마 괸당에는 배우 한석규, 윤계상, 추자현, 유재명, 김종수, 고두심 등이 출연한다. 최정열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엔젤그라운드와 스튜디오N이 공동 제작한다. 넷플릭스에서는 내년 상반기 방영할 예정이다. 괸당은 2010년대 제주의 패권을 두고 가문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대립하는 고씨, 양씨, 부씨 세 일가의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장르의 드라마다. 해안도로, 오름, 농어촌 마을 등 제주만의 독특한 자연·도시경관이 주요 무대로 활용될 예정이다. 영화·드라마 제작 로케이션 유치는 촬영 기간 중 제작진 등의 장기 체류로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고, 영상콘텐츠 방영 이후에는 촬영지를 중심으로 한 관광객 방문 및 다양한 상품 판매 등 각종 부가가치 산업으로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해 ‘폭싹 속았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 인기를 끌며 제주 소재 콘텐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이번 ‘괸당’ 촬영이 제주를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영화·드라마 등 영상콘텐츠 촬영 유치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5월 전국 광역지자체 중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제주 문화 관광과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부문 부사장(VP)이 명예제주도민증을 받기도 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출마 예정자인 문성유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이 제주삼다수의 탄산수 시장 진출 추진에 "즉각 중단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문 전 기획조정실장은 13일 논평을 통해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삼다수의 탄산수 시장 진출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제주의 자손대대로 이어질 수 있는 제주삼다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노력에 매진하라"고 촉구했다. 문 전 기획조정실장은 "제주삼다수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다"라며 제주도의 청정 지하수라는 공공자원을 기반으로, 도민의 신뢰와 국가적 상징성을 함께 쌓아온 국민 공공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또 "탄산수 진출은 단기적인 매출 확대 가능성을 노리고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삼다수를 ‘국민 생수’에서 ‘수많은 음료 중 하나’로 격하시킬 위험을 안고 있다"며 제주삼다수의 브랜드 가치 훼손 위험성을 언급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기대치 이하의 지지율을 보인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알려왔다. 송 전 의원은 10일 오후 <제이누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송 전 의원은 그러나 "출마는 하지 않지만 뒤에서 제주에 새 바람이 필요하고 새 판짜기가 필요하단 생각엔 변함이 없다"며 반(反) 오영훈 연대와 역할을 계속 이어갈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정확한 불출마 사유에 대해서는 "SNS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다른 도지사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곳에서 그 분들과 협력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려 한다"며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에서는 현직인 오영훈 제주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갑 문대림 국회의원과 서귀포시 위성곤 국회의원이 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다. 3파전 양상의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병오년(丙午年) 말의 해를 맞아 예로부터 제주의 역사와 함께해 온 제주 말의 이야기를 재조명하는 테마전이 열린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14일부터 5월 31일까지 ‘말(馬)로 전해 듣는 제주’ 테마전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전시는 1부 ‘말(馬)로 읽는 제주사(濟州史)’, 2부 ‘말(言)이 필요 없는 제주 말총공예’, 3부 ‘말(馬)로 나라를 구한 영웅들’, 4부 ‘말(馬)을 잘 아는 목자(牧子), 테우리’ 등 4개 주제로 구성된다. 1부는 출토 유물과 문헌 기록을 통해 제주가 ‘말의 섬’으로 불려 온 역사적 맥락을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궤네기굴과 곽지패총 등지에서 확인된 말 뼈 자료 등을 바탕으로 제주마의 기원을 살펴본다. 이후 고려시대 제주 명마의 진상과 탐라목장의 설치, 조선시대 관영 목장인 10소장의 운영과 말 진상 체계, 나아가 1930년대 근대식 마을공동목장의 등장에 이르기까지 제주 말의 생산·관리 체계가 전개된 역사적 과정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2부는 말의 신체 일부인 말총을 활용한 제주 고유의 공예 문화의 미학적 가치와 현대적 전승 사례를 조명한다. 갓의 총모자, 망건, 탕건 등 전통 말총공예품과 함께 제주 출신 장다혜 작가의 2022년 스페인 로에베 공예상 수상 작품이 소개된다. 최근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가상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의 갓과 한복 착용 장면이 해외에서 주목받은 사례도 함께 소개된다. 제주 말총공예가 K-컬처 속에서 재조명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3부는 제주말을 통해 국가 위기 극복에 기여한 역사적 사례를 조명한다. 조선시대 대규모 말을 헌납해 국가 재정과 군사 체제 유지에 공헌한 ‘김만일’을 비롯해, 한국전쟁 당시 탄약 수송 임무를 수행하며 전투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제주마 ‘레클리스’의 사례가 함께 소개된다. 4부는 제주 전통 목축 문화를 이끌어 온 ‘테우리'의 일상을 절기별로 살펴본다. 이를 통해 점차 사라져 가는 제주 목축 문화의 생활사적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한다. 박찬식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말이 지닌 역사·문화적 가치와 그 상징성을 재조명하고, 말과 함께 형성돼 온 제주인의 삶과 정체성을 도민과 관람객들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으로 불렸던 ‘제주 추자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사실상 좌초 위기에 놓였다. 제주도와 제주에너지공사는 '공공주도 2.0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가칭)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사업희망자 공모가 최종 유찰됐다고 10일 밝혔다. 해외 유력 사업자인 노르웨이 국영기업 에퀴노르에 이어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한국중부발전마저 사업 참여를 공식적으로 포기하면서다. 제주도가 야심 차게 내세웠던 24조 원 규모의 에너지 프로젝트는 현재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 사업이 됐다. 제주에너지공사가 주관한 추자 해상풍력 사업은 추자도 동·서측 해역에 총 2.37GW 규모의 대형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2035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제주도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반드시 필요하다’는 행정의 구호와 달리,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은 채 오히려 더 분명해지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9일까지 제출해야 했던 2단계 사업제안서를 제주에너지공사에 제출하지 않았다. 이로써 추자 해상풍력 사업 공모 절차는 최종 유찰됐다. 제주에너지공사는 “공식적인 포기 사유는 전달받지 못했다”며 “사업 여건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여건’이 무엇인지는 이미 여러 차례 지적돼 왔다. 애초 이 사업은 에퀴노르의 참여가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에퀴노르는 2020년부터 추자 해역에 풍황계측기 10기를 설치하며 장기간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사실상 해당 해역의 풍력 정보를 독점하다시피 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두 차례에 걸친 사업자 공모에도 에퀴노르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 빈자리를 한국중부발전이 단독으로 채웠다. 하지만 결국 한국중부발전 마저 발을 뺐다. 사업자 이탈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은 전력 계통 문제다. 제주도는 추자 해상풍력에서 생산된 전력을 제주 본섬과 연계하고, 나아가 타 지역으로도 송전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제주도의 최대 전력 수요는 1.18GW 수준이다. 이미 다수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가동 중인 상황에서, 최대 2.37GW에 달하는 추자 해상풍력 전력을 모두 제주로 끌어오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제도적으로도 부담이 크다. 결국 외부 지역으로의 송전이 불가피하지만, 이는 또 다른 벽에 가로막혀 있다. 추자 해상풍력 전력을 타 지역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전남이 유력한 대상이지만, 추자도 인근 해역을 둘러싼 제주도와 전라남도의 관할권 분쟁이 발목을 잡고 있다. 양측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대형 로펌까지 선임하며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도민 이익공유금도 적지 않다. 제주도는 추자 해상풍력 사업을 통해 매년 최소 1300억 원 이상의 이익공유금을 납부하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계통 연계, 관할권 갈등, 수익성 악화라는 3중 부담에 사업자들이 등을 돌린 배경이다. 문제는 이런 불확실성에 대한 제주도와 제주에너지공사의 대응이 여전히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발전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언급은 나왔지만, 핵심 쟁점인 계통 연계와 관할권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 중”, “해결될 것으로 본다”는 수준의 답변이 반복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 역시 제주에는 희망이 되지 못하고 있다. 서·남·동해안을 잇는 U자형 구상이 확정되면서 제주를 포함한 Y자형 구상은 사실상 배제됐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상반기 중 재공모 또는 조건을 변경한 공모 방안을 도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그러나 사업 조건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결과 역시 달라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최명동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중부발전이 이 사업의 여건이나 환경에 맞지 않아 내부적으로 부담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업 백지화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대전환 측면에서 그런 경우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2026 제주언론학술상' 언론대상에 JIBS제주방송 김동은·윤인수 기자의 ‘최초 확인…어오름궤의 비극’이, 학술대상(논문)에 진명지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강사의 ‘지방소멸 시대, 제주 지역방송 콘텐츠의 한계와 기회: 수용자 분석을 통한 전략적 제작 방향성 제시’가 선정됐다. ‘최초 확인…어오름궤의 비극’은 1948년 4·3 이후 70년 이상 그 누구도 몰랐던 피난처인 중산간 동굴 ‘어오름궤’를 처음으로 확인해 보도됐던 방송이다. 전문가들은 이 곳을 ‘제2의 다랑쉬굴’이라고 평가했다. 4·3평화재단을 중심으로 추가 진상 조사로 이어졌다. ‘지방소멸 시대, 제주 지역방송 콘텐츠의 한계와 기회: 수용자 분석을 통한 전략적 제작 방향성 제시’ 논문은 지방소멸 시대에서 지역방송 콘텐츠가 지역사회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과 발전 방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해 콘텐츠 제작 및 활용 전략을 제안했다. 심사위원회는 김동은·윤인수 기자의 보도에 대해 "4·3의 완전한 해결에 지역언론의 역할과 노력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웠다”며 “4·3 탐사 저널리즘의 값진 결실이자 지자체 중심의 정책적 변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또 진명지 강사의 논문에 대해서는 “지역방송 콘텐츠가 지방소멸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점에서 언론학적으로 의의가 있다”며 “지역 언론 산업 및 정책만이 아니라 지역민 전체 삶을 포용하는 연구 성과라는 점에서 논문의 대중·실용성도 갖췄다”고 평했다. 제주언론학술상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2시 30분 제주 호텔리젠트마린에서 열린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영업용 화물차가 안전운행 장비를 설치하면 그 비용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대형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한 물류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화물자동차 안전운행 장비 설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후방 감지 카메라, 블랙박스 등 안전운행 장비 3종 설치비용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1대당 최대 지원금은 50만원이다. 지원 자격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주 사무소가 도내에 있는 화물운송사업자로, 최근 5년 이내 동일 사업으로 지원받은 이력이 없어야 한다. 도는 신청한 차량 중 출고일 기준 3년 이내 신규 차량을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접수 기한은 다음달 13일까지다. 희망자는 본인의 화물운수사업 취업 신고가 된 화물자동차 협회를 직접 방문해서 접수하면 된다. 김삼용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화물차 사고는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예방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화물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도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촘촘한 교통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수입 유제품 증가와 대형 유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낙농업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제주도 대책이 마련됐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에 마련한 '제주 낙농산업 위기 극복 대책'은 수량 중심의 기존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품질과 가치 중심의 산업 구조로 전환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다. 우선 기능성·프리미엄 우유 중심으로 생산 체계를 전환한다. 소화가 잘되는 'A2 우유' 생산이 가능한 젖소나 유지방 함량이 높은 저지(Jersey) 종으로 품종 교체를 서두르고, 유기농·친환경 방목 우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방향을 잡는다. 일반 우유 과잉생산을 완화하기 위해 낙농에서 한우 등으로 축종을 전환하는 농가에 시설·장비와 수정란 이식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경로당 우유 바우처, 카페 프랜차이즈, 호텔 등 새로운 소비처를 발굴해 나간다. 농가와 유가공업체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운영과 시설 개선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역농어촌진흥기금 특별융자로 지원한다. 자체 온라인 쇼핑몰 구축 등 이커머스를 통한 유통 확대로 저비용 구조를 구축한다. 제주형 원유 수급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대책을 위해 2026∼2030년 5년간 15개 사업에 총 202억원(국비 17억원, 도비 53억원, 융자 110억원, 자부담 22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에서는 31개 농가에서 젖소 4145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대체음료 확산과 출산율 저하 등으로 흰우유 소비는 줄어드는 반면, 치즈·요거트 등 유가공품은 수요가 늘면서 수입량이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지역 대표 유가공장 2곳은 영세한 규모와 설비 노후화로 국내 대형 유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취약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부터 주요 낙농국인 미국과 유럽연합(EU)산 유제품 관세가 0%로 적용되면서 유가공업체 경영난이 깊어지고 있다. 농가는 집유량 제한과 원유 정산가격 감액 등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도는 전했다. 김영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금의 낙농 위기는 경기 침체 영향만이 아니라, 산업 구조 전환을 요구하는 분명한 신호”라며 “제주 낙농산업을 ‘많이 생산하는 산업’에서 ‘가치로 승부하는 산업’으로 전환해 농가가 안정적으로 소득을 유지하고, 소비자가 신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