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 바다가 길러낸 대표 수산물인 서귀포 은갈치를 맛보고 즐길수 있는 '제6회 서귀포은갈치축제'가 개막했다. 제6회 서귀포은갈치축제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귀포항 동부두에서 열린다. 제주도가 후원하고 서귀포수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서귀포수협 창립 10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게 진행된다. 축제에서는 은갈치 경매 및 판매 행사, 수산물 시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첫날인 12일에는 개막식과 축하공연, 화려한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13일에는 어린이 가요제와 여성 팔씨름 대회,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마련된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청소년 페스티벌과 어민가요제 등이 준비됐다. 아울러 축제 기간동안 은갈치 무료 시식 행사와 함께 최대 35%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은갈치를 구매할 수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100년 동안 어업인의 삶과 함께해 온 은빛 바다가 앞으로도 미래세대의 희망이 돼야 한다”며 “제주도정은 어업인의 삶을 지키고 청년 어업인을 육성하며, 지속가능한 수산업과 고부가가치 산업을 통해 제주 바다가 다음 세대에도 풍요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 스며드는 시간, Slow & Flow’를 주제로 가을시즌 제주여행주간이 운영된다.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26일부터 10월 12일까지 17일간 웃가름(제주시내, 애월·조천읍)과 알가름(중문) 지역에서 가을시즌 제주여행주간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여행주간 주요 프로그램은 △제주공항 홍보 부스 운영 △참여 기업 자체 프로모션 및 여행상품 할인 △가을 여행주간 지역데이 운영 △쿠키런과 함께하는 스탬프 투어 등으로 구성됐다. 지역데이의 경우 제주시는 도보여행, 애월은 캠핑, 조천은 힐링을 테마로 지역 특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제주시 원도심데이는 도보여행 프로그램으로 오는 26일 진행된다. 유튜버 '뭐랭하맨', 원도심 빈티지숍·외식업 관계자와 함께하는 제주시 원도심 워킹투어가 이뤄진다. 애월데이는 캠핑을 테마로 오는 27일 제주당 그린스케이프 일대에서 열린다. 공사는 ‘제주와의 약속’ 실천 프로그램의 하나로 베이스인네이쳐와 함께 도내·외 백패커 350여 명을 대상으로 제주당 일대에서 캠핑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천데이는 힐링을 주제로 다음달 3일 ‘교래 삼다수 숲길 노르딕워킹’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삼다수 숲길에서 경험하는 이색체험으로, 노르딕워킹의 기초를 배우며 숲길을 걷게 된다. 지역데이 참가는 QR 스캔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오는 20일까지 선착순 모집을 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 3월부터 성수기에 집중된 제주 관광 수요를 분산시켜 여행 수요를 높이고, 내국인 관광 활성화 및 내수 선순환을 위해 제주여행주간을 기획했다. 지난 6월에는 서카름(대정, 안덕, 한경, 한림) 지역에서 진행했다. 오는 11월에는 동카름(구좌, 성산, 표선, 서귀포, 남원) 지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지역 중심의 여행주간을 통해 관광객은 제주만의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하고, 지역은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제주의 매력을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12일 한국 만화의 거장 허영만 화백이 제주도청을 찾아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허영만 화백은 1974년 데뷔 이후 ‘타짜’, ‘식객’, ‘커피 한잔 할까요?’ 등 수많은 작품을 선보이며 반세기 넘게 한국 만화계를 대표해왔다. 허 화백은 작품 속에서도 제주의 매력을 담아왔다. ‘식객’에서는 흑돼지, 갈치국 등 제주 향토음식을 소개했고, ‘커피 한잔 할까요?’에서는 제주 로컬 카페와 독창적인 커피 문화를 다루며 제주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렸다. 허 화백은 “서울 사는 집 말고는 제주에 제일 자주 온다”며 “1년에 10번 넘게 찾을 정도로 제주도를 사랑한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제주의 다양한 식재료와 음식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향후 작품 소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기부에 감사를 전하며 “제주의 독특한 문화와 자연을 작품에 담아 제주의 가치를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제주 흑우, 꿩 메밀 칼국수, 메밀비빔국수 등 제주의 특별한 식재료와 음식문화를 소개하며, “제주의 숨겨진 맛집 소개 등 지속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주 고향사랑기부는 고향사랑e음(https://ilovegohyang.go.kr) 이나 웰로(https://www.welfarehello.com/), NH올원뱅크, KB스타뱅킹 등에서 온라인 기부가 가능하고, 오프라인은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창구에서 가능하다. 기부자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원 이내 금액을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주 반려동물 문화산업 한마당'이 사흘 일정의 마지막 날을 맞았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막해 이날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반려동물 식품·용품·헬스케어·기술 등 7개 분야 38개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장에는 반려동물 전용 웰니스 수영장, 무료 진료 상담, 수의사 직업 체험, 어질리티 경기와 포토존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제주 로컬뮤지션 '주낸드'의 공연과 함께 구조·탐지 현장에서 활동하는 봉사동물 5마리를 소개하는 '멍 히어로즈' 퍼포먼스가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들 봉사동물에게 기념 하네스와 패치를 수여하고, 3년 연속 참여한 설채현 수의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오 지사는 "반려동물 등록률이 높아지고 유기동물 발생이 줄어드는 등 제도가 안착하고 있다"며 "제2동물보호센터와 반려동물 놀이공원, 공설 동물장묘시설이 차례로 문을 열면 반려동물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체계가 본격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는 이날까지 이어진다. 도민과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 속에 성숙한 반려문화 확산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오는 29일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제도가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 그동안 제주에 국한됐던 제도가 전국으로 확장되면서 제주 관광 역시 새로운 기회와 변화를 맞게 될 전망이다. 법무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는 합동으로 발표한 계획에서 내년 6월 30일까지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 중국 단체관광객은 최대 15일 동안 무비자 입국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정책 시행 첫날에는 중국 톈진에서 출발한 7만7000톤급 크루즈 '드림호'가 2000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항에 입항한다. 중국 선사가 무비자 정책에 맞춰 인천에 기항하는 첫 사례다. 향후 중국발 크루즈 관광이 본격 확대될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제주는 이미 무비자 입국 제도를 운영해온 대표 지역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방문객은 134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만3000명 증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108.4로 반등해 관광업 회복세가 지표에 반영됐다. 여름 성수기와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이 맞물리면서 지역 화폐 사용액은 지난 7월 하순 이후 일평균 37.8% 늘었다. 업계는 이번 전국 확대가 제주 관광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중국 단체관광객의 이동 경로가 지방과 제주로 분산되면 관광 수익 구조가 다변화하고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제주도 역시 숙박·식음료·교통 등 연관 산업 전반의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 오모씨(35)는 "제주는 이미 무비자 기반 경험을 갖고 있어 관광객 수용에 강점이 있다"며 "전국 확대가 오히려 제주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국 차원에서 중국인 관광 수요가 커지는 만큼 제주가 다시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전국 확대가 현실화되면 제주에 집중되던 관광 수요가 분산돼 단기적으로는 관광객 증가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다. 또 저가 패키지 상품이 다시 확산될 경우 도민 체감 소득 증대로 이어지기보다는 일부 대형 여행사와 유통업체에만 이익이 집중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내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 대표 장모씨(53·여)는 "관광객 수는 분명 늘겠지만 문제는 소비가 지역에 얼마나 골고루 퍼지느냐에 있다"며 "단체 위주의 저가 상품이 재현된다면 중소상공인은 체감 효과가 크지 않고, 대형 유통망이나 일부 업체에만 이익이 집중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다음 달 국경절 연휴를 기점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의 대규모 입국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과 제주 관광 활성화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관리 부실이나 과잉 의존의 부작용도 동시에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 남원읍 한 자동차 공업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량과 작업실 등이 불에 타 약 91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1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8분 서귀포시 남원읍 한 자동차 공업사에서 불이 났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33분 만인 오전 6시 41분 완전히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공업사 작업실 77㎡와 아반떼·포터 차량, 에어컨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약 9100만원의 재산 피해가 집계됐다. 소방 당국은 작업실 내 이동형 에어컨에 연결된 멀티탭 단락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국정과제로 반영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앞두고 실행 과제 점검과 맞춤형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행정·재정 이관, 법규 제정, 정보시스템 전환 등 출범 이후 필요한 업무를 사전에 준비해 행정 공백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제주도는 부서별 자체 점검과 워크숍, 점검회의 등을 거쳐 모두 312개 과제를 발굴했다고 12일 밝혔다. 법정계획 수립과 자치법규 제정, 사무 인계·인수는 물론 노인보호전문기관 운영, 지역관광 자립기반 구축, 지하수 관리시스템 개선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됐다. 지난 10일 열린 2차 점검회의에서는 기초시별 통일성이 필요한 사무에 대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도와 행정시 간 협업 매뉴얼을 표준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도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맞춤형 홍보도 추진된다. 도는 카드뉴스, 영상, 리플릿 등을 제작해 세대·계층별로 달라질 행정서비스를 알기 쉽게 안내할 계획이다. 청년, 여성, 노년층 등 맞춤 홍보를 통해 출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줄이고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강민철 기초자치단체설치준비단장은 "맞춤형 홍보를 통해 도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출범 이후 달라지는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제도 시행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올해 추진은 사실상 무산됐고, 주민투표 시기와 행정구역 개편 방안도 확정되지 않았다. 기초자치단체 수를 둘러싼 도내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행정안전부는 주민투표 요청 전 쟁점 사안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도내 정치권 일각에서는 "실행 계획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준비와 홍보만 앞세우는 것은 도민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도는 "행정체제 개편 무산으로 용역비만 낭비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도에 따르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국정과제로 선정돼 정부와 협의가 진행 중이다. 출범 시기는 2027년 또는 2028년으로 조율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주민투표와 법률 제·개정은 민선 8기 도정에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용역비는 모두 27억원이다. 이 중 약 19억원이 이미 집행됐다. 도는 이 결과물이 공론화 과정과 조직 진단, 청사 리모델링 기획설계 등 다양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어 예산이 낭비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히 행정체제 공론화 용역 결과는 주민투표 요구와 국정과제 반영에 기여했으며 조직 진단 연구용역은 향후 광역·기초 행정조직 설계와 현행 조직 운영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회와 정부 협의를 이어가며 도민 염원인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실현을 위해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 공군부대에서도 예비군 훈련 중 연습용 지뢰 뇌관이 폭발해 7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공군은 지난 10일 서귀포시 소재 부대에서 훈련 도중 연습용 뇌관이 터져 예비군 6명과 교관인 부사관 1명이 찰과상과 이명 등 경상을 입었다고 11일 밝혔다. 부상자들은 인근 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모두 귀가했다. 정밀 검사에서도 특이 소견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는 길이 6㎝, 직경 6.5㎜ 크기의 연습용 뇌관이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대는 상급 부대 감찰실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경기도 파주 육군 포병부대에서도 모의탄 폭발 사고가 일어나 장병 10명이 다쳤다. 이 중 2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 해당 모의탄은 발사음과 연기를 재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장비로 전기 점화 방식으로 한 발씩 작동되지만 이번 사고에선 24발이 통째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군사경찰을 투입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은 "해당 탄은 전기적 신호에 정상 작동하지만 습기나 고온 노출 시 폭발 위험이 있어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사용자 운용 미흡으로 인한 이상 폭발 가능성이 제기돼 한때 사용 중지 지시가 내려진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내 해수욕장과 인근 해상에서 물놀이객이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는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8시 12분 제주시 구좌읍 월정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20대 여성 2명이 파도에 밀려 먼바다로 떠밀려 가는 사고가 벌어졌다. 인근 행인이 구명환을 던져 버틸 수 있도록 도왔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가 두 사람을 무사히 구조했다. 건강상 이상은 없어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앞서 같은 날 오후 5시 48분에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에서 20대 여성 2명과 남성 1명 등 3명이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신고됐다. 이 중 2명은 안전요원에 의해, 나머지 1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모두 큰 부상은 없어 병원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여름철 해수욕장에서는 순간적인 이안류와 높은 파도로 인한 수난사고가 잦다"며 "물놀이객들은 반드시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르고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해수욕장 물놀이 안전을 위해 공식 폐장 이후인 오는 15일까지 도내 지정 해수욕장 12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울은 따릉이, 대전은 타슈, 광주는 타랑께, 그런데 제주는 뭐라고 부르나요?" 제주시 중심 도로인 연삼로가 오는 27일 '차 없는 거리 자전거·걷기 행사'로 변신합니다. 평소 차량으로 가득 찼던 도로 위가 자전거와 사람들로 채워지며 하루 동안 도민 참여형 축제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가족 단위 참가자, 학생, 관광객까지 어우러져 도로를 달리거나 걷는 장면이 곳곳에서 연출될 전망입니다. 다만 교통 혼잡 우려도 큽니다. 연삼로는 제주공항과 민속오일시장을 잇는 길목으로 행사 당일 정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제주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탄소중립과 건강도시 이미지를 확산하고, '자전거 타기 좋은 제주'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연삼로 곳곳에는 버블 체험존과 플래시몹 댄스 공연, 마칭밴드 퍼레이드가 준비돼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립니다. 제주도는 올해를 '자전거 타기 좋은 제주 원년'으로 선언했습니다. 지난 2월 24일에는 오영훈 제주지사가 직접 전기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체험하며 공직자 대상 전기자전거 시범사업을 출범시켰습니다. 오전 8시 20분 제주문학관 인근에서 출발해 약 20분 만에 도청에 도착한 그는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도로 표시가 없어 정차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며 현장의 문제점도 짚었습니다. 도청·도의회·교육청 소속 공직자 223명이 '지쿠(GCOO)' 공유 전기자전거로 출퇴근에 나서고 있으며 연말까지 모두 3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출퇴근에 참여한 공직자들은 "생각보다 훨씬 편리하다", "자동차보다 빠를 때도 있다"는 긍정적 반응을 내놨습니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제도 도입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실험장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제주도는 이 경험을 기반으로 도민 정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올해 안에 연삼로·연북로 자전거도로 간선축 확충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2028년까지 33.5㎞ 규모의 자전거도로를 추가 구축합니다. 또 도민 200명을 대상으로 전기자전거 구입 보조금을 지원하고, 자전거 시범학교를 확대 운영하며,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자전거 투어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제도적·정책적 시도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정작 제주도의 공공자전거 이름은 여전히 밋밋합니다. 단순히 '공공자전거'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어 도민들에게 각인되지 못합니다. 현재 제주시의 공유 전기자전거는 민간업체 그리고(GreeGo)가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공직자 전기자전거 출퇴근 시범사업은 지바이크(GCOO, 지쿠)와 협약을 맺어 진행 중입니다. 민간이 관리하는 만큼 이용 환경은 개선되고 있지만 정책의 상징성을 담아낼 이름은 여전히 공백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른 지역은 이름부터 달랐습니다. 전국 각 지자체는 이미 공공자전거에 지역 특색을 담은 이름을 붙여 시민 생활 속 교통수단으로 안착시켰습니다. 서울은 '따릉이'라는 이름으로 201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연간 4490만건, 하루 평균 12만건이 넘는 이용을 기록하며 시민 교통의 한 축이 되었습니다. 대전은 충청도 방언에서 따온 '타슈'를, 광주는 "타라니까"라는 사투리를 활용한 '타랑께'를 내세웠습니다. 창원은 '누비다'와 자전거를 결합한 '누비자'를, 경주는 경상도식 표현을 살린 '타실라'를, 보령은 머드축제 도시 이미지를 반영한 '달려보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원과 고양은 '타조(TAZO)'를 브랜드로 삼았고, 김해는 가야문화 정체성을 담아 '타고가야'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영천은 별의 도시 이미지를 살린 '별타고', 부산은 사투리 유머를 결합한 '타반나', 무안은 속도감을 강조한 '무안질주', 안산은 직관적인 의미를 지닌 '페달로'를 도입했습니다. 이처럼 이름 하나가 지역 문화를 드러내고,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나아가 자전거 이용 확산에도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제주는 단순하고 행정적인 이름 탓에 정책적 상징성이 약하고, 도민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지 못합니다. 탄소중립을 선도한다는 정책 방향은 강조되지만 정작 일상에서 정책을 체감할 수 있는 브랜드는 비어 있는 셈입니다. 제주도는 올해 자전거 도로 정비와 지원금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뒷받침할 '이름'은 여전히 '무명(無名)'입니다. 이름이 없는 정책은 방향은 있어도 얼굴이 없는 것과 같아 도민들의 기억 속에 각인되기 어렵고 일상으로 스며들기도 힘듭니다. 이름은 단순한 호칭을 넘어 정책의 메시지를 담고, 도민의 참여를 이끌며 세대와 지역을 잇는 공감대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잠깐만요!! 탄소중립의 선도 도시를 꿈꾸는 제주, 이제는 도민들이 일상에서 불러줄 수 있는 공공자전거 이름부터 제대로 지어야 하지 않을까요?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 <잠깐만요!!>는 <제이누리>만이 아닌 여러분의 생각도 전하는 코너입니다. 한 컷 또는 여러 컷의 사진에 담긴 스토리와 생각해볼 여지를 사연으로 담아 보내주십시오. 저희가 공유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보낼 곳은 제이누리 대표메일(jnuri@jnuri.net)입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가을 시즌을 맞아 JDC면세점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JDC제주공항면세점은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JDC면세점 회원 가입자 대상으로 구매금액(온라인 예약구매 포함)에 따라 사은품을 증정하는 ‘FALL IN JDC’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4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국민관광상품권 1만원, 6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국민관광상품권 2만원을 추가로 증정한다. 또 행사 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에어볼 이벤트가 행사장에서 진행된다. JDC면세점 신규 회원가입을 하면 누구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 전원에게 우도 땅콩, 한라봉, 레몬 등 제주산 원물을 활용한 과자류 등이 제공된다. 이 밖에도 JDC면세점은 공항점, 항만점, 온라인점에서 다음달 27일까지 ‘JDC면세점 페이백 페스타’ 경품 이벤트도 동시 진행한다. JDC면세점 회원 가입자 중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경품 이벤트는 구매 영수증 하단 응모권 내 QR코드를 통해 응모 가능하다. 추첨을 통해 1등 국민관광상품권 300만원(1명), 2등 국민관광상품권 100만원(5명), 3등 국민관광상품권 20만원(30명), 4등 국민관광상품권 5만원(100명)이 제공된다. 아울러 JDC제주공항면세점은 다양한 품목의 베스트 상품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벤트 매장도 운영한다. 이벤트 매장은 JDC제주공항면세점 동측 매장(3번 게이트 앞) 내 마련됐다. JDC면세점 수익금은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해 전액 투자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서부경찰서는 신고 있는 스타킹을 팔라면서 여성을 쫓아다닌 혐의(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대 중국인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40분께 제주시 연동 한 클린하우스에서 생활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던 20대 여성에게 휴대전화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신고 있는 스타킹을 100만원에 팔라'고 한 후 거절하는 여성을 150m가량 따라가며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A씨가 쫓아오자 집 대신 인근 편의점으로 들어가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무사증으로 관광차 제주로 왔다. 그는 "신고 있는 스타킹을 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똑같은 스타킹을 사고 싶어 물어본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출국 정지 조치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