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에 김종민 제주4·3위원회 중앙위원(63)이 임명됐다. 제주도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공모 결과 김종민 위원이 최종 선임돼 11일 오전 오영훈 도지사가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이사장은 제주 출생으로 고려대 역사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제주신문사에 입사해 4·3취재반 활동을 시작으로 36년간 4·3의 역사적인 진실 규명과 진상조사에 앞장섰다. 특별법 제정 및 전면 개정 등을 기록·연구하면서 4·3문제 해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0∼2013년 제주4·3중앙위원회 전문위원, 2013∼2015년 제주4·3평화재단 이사, 2017∼2018년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광주 5·18기념재단 이사 및 자문위원 등도 역임했다. 현재 4·3유족회 자문위원과 제주4·3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김 신임 이사장은 특히 희생자 증언을 통해 4·3의 진실을 세상에 알린 기획보도 저서 ‘4·3을 말한다(1994~1998)’를 비롯해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와 ‘제주4·3사건 자료집’ 등 반세기가 넘는 동안 4·3의 역사연구를 수행해 10여 건의 저서 및 논문을 발표한 4·3 역사 전문가다. 4·3 진실 발굴로 한국기자상을 수상(1993년)했으며 유엔(UN) 인권위원회에서 4·3에 대해 발표(2019년)하는 등 국내외에서 전문적인 활동을 이어왔다. 김 신임 이사장은 “지난 36년간 4·3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적인 영역에서 역할을 해온 만큼 보다 진전된 4·3의 정의로운 미래를 위해 내실있게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또 4·3 진상규명 및 명예 회복을 위한 ‘추가 진상조사보고서 관리·감독’, ‘4·3 수형인 재심 사건 협력’, 잘못된 가족관계등록부 정정과 같은 ‘새로운 과제 발굴 해결’, 4·3 세대 전승사업 등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4·3평화재단 운영과 관련해서는 투명한 예산 집행 및 인사관리로 신뢰를 회복하고 4·3의 전국화·세계화 추진과 함께 유족회 등 4·3 관련 단체 간 화합과 소통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오영훈 지사는 “4·3평화재단 이사회 의견 청취를 거쳐 첫 상근 이사장이 선임된 만큼 새로운 역할을 기대한다”며 “앞으로 재단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4·3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 회복과 4·3의 세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민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2026년 3월 10일까지 2년이다. 4·3평화재단은 지난달 13일부터 28일까지 공모에 응모한 후보자 중 재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면접 심사, 이사회 의견 청취를 거쳐 최종 추천 등의 인선 절차를 거쳤다. 전임 고희범 이사장은 평화재단 이사장의 도지사 임면권 등을 놓고 갈등을 빚다 지난해 12월 중도사퇴했다. 제주도는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기존 비상근 이사장 직을 상근으로 전환하고 제주지사가 이사장을 임명하도록 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녹색정의당 제주도당 김옥임 위원장이 22대 총선에서 정당 비례대표로 출마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녹색정의당은 5번에서 15번까지의 전략명부 비례대표 순번 중 첫 번째 순위인 5번으로 저를 배정했다”며 “이는 농어업 경제와 국민건강을 책임지기 위한 의지이자 기후위기시대 더 중요해지는 농업가치와 의미를 살리고자 하는 소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총선 정당투표에서 5% 정도만 득표해도 저는 녹색정의당이 결정한 국회의원 임기 2년 순환제로 후반기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며 “36년간 농업을 지키고 대안을 실천했던 경험으로 다시 농업농촌과 농민을 살리는 진보정치를 녹색정의당과 해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포퓰리즘 법안이라며 거부권 1호로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심판하고 스마트팜을 대안이라고 주장하는 현 정부의 농업정책을 바로잡겠다”고 말헀다. 그는 7대 공약으로 ▷ 기후생태직불금, 농작물재해보상제도로 기후위기 대응 ▷ 220만 농어민 1인당 월 30만 원 기본소득 도입 ▷ 10년 이내 농지 확보 30%, 식량자급률 60% 달성 위한 식량주권법을 제정 ▷ 친환경쌀 100% 생산, 지방대학 대학생부터 친환경 공공급식으로 ‘반값 밥상’을 보장 ▷ 직거래 공공도매시장으로 농민·소비자 모두를 위한 적정가격 보장 ▷ 농어민의 산업재해보상을 보장, 광역단위 산업폐기물 공공관리제도 구축해 산업폐기물 없는 농어촌 환경 조성 ▷ 국가 예산 중 농어업 예산 6%까지 증액, 농림축산식품부 기후생태정책실 및 여성농민정책관 신설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300명 국회의원 중 농민 국회의원이 있어야 한다. 유일한 진보정당 농민후보이자 30여년간 땅을 일궈 온 농사꾼의 뚝심으로 우리 농업을 다시 세우기 위해, 진보의 가치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녹색정의당을 찍으면 지역구 국회의원 3명 외 1명의 비례대표 농민 국회의원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목소리 높여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총선에서 녹색정의당의 정당득표율이 5%를 넘길 경우 제주지역 국회의원 수는 지역구의원 3명에 비례의원 1명을 추가해 총 4명이 될 수도 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제주도내 마을어장에서 새로운 방식을 이용해 참모자반 숲을 조성한다. 제주도와 해양수산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해조류 종자 이식기법으로 마을어장 내 해조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해조생육블록을 지난 1년간 시험연구했다. 해조생육블록은 해조류 성장에 필요한 성분이 담긴 블록형태의 구조물이다. 이를 마을 어장에 투입한 뒤 참모자반을 이식해 해조장을 만들었다. 연구 결과 참모자반 군락이 안정적으로 형성됐고 주변 해역으로도 일부 확산됐다. 도내에서는 그동안 마을어장 안에 해조장을 조성할 경우 태풍 때문에 시설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컸었다. 하지만 이번 시험연구 결과 시설 유지 및 해조 생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참모자반은 다년생 해조류로 군락을 형성해 어류와 패류 등 유용 수산동물에게 서식처와 산란장소를 제공한다. 탄소저장고로서의 가치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 몸국 등 제주 전통 음식 재료로 많이 쓰이는 참모자반은 도내 어업인들의 소득 자원으로도 인기가 좋은 해조류다. 하지만 최근 제주도내에서는 참모자반이 자연적으로 조성되지 않고 있다. 북촌 다려도 근처에서만 자연산 참모자반을 확인하는 정도다. 도내 일부 지역에서만 참모자반 양식이 시작되는 상황이다. 도는 이번 시험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5개 마을 어장을 대상으로 해조장 조성 사업을 한다는 계획이다. 해조생육블록을 활용한 종자 이식방법으로 사업을 할 예정이다. 도입 1년 후에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모자반 종묘가 자라는 여름이 지나 가을쯤에 마을을 선정하고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10억원 정도다. 현재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바다숲 조성을 추진해 건강한 제주바다를 가꾸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방식과 해조류 종류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제주4·3 당시 불법 군사재판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수형인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내달 개봉한다. 김경만 감독의 작품으로 영화사백호에서 제작한 다큐 영화다. 영화사백호는 제주4·3 수형인들의 생생한 증언과 침묵의 땅 제주의 풍광을 담은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를 다음달 17일 제주를 비롯한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고 12일 밝혔다. 출연자는 4·3 수형인인 박순석·박춘옥·김묘생·송순희 할머니와 4·3 당시 군경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양농옥 할머니 등 5명이다. 이들 가운데 2명은 고인이 됐고, 2명은 요양원에 있다. 영화사는 "76년 전 감옥에 갔다가 살아 돌아온, 시대가 죽이지 못했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드디어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찾아간다"며 "경청과 목도가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영화는 '미국의 바람과 불', '지나가는 사람들' 등의 작품을 통해 독보적 영역을 구축해온 다큐멘터리스트 김경만 감독이 9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김 감독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제주4·3도민연대가 벌인 수형인 면접조사와 변호사 면담 등을 촬영했다. 이후 2년간 제주 풍광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작품은 2022년 9월 열린 제14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용감한 기러기상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엔 야마카다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뉴 아시안 커런츠 부문에 공식 초청돼 상영됐다. 영화 제목은 김소연 시인의 시 '돌이 말할 때까지'에서 착안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제주도립미술관이 12일부터 11월 3일까지 장리석기념관에서 장리석 화백의 소장품 상설전 '노(老)화가의 독백'을 연다. 6·25전쟁을 계기로 월남한 장리석 화백(1916~2019)이 4년간 체류하며 인연을 맺은 제주는 ‘제2의 고향’이었다. 이런 인연으로 화백은 2005년 제주도에 작품 110점을 기증했다. 장리석 화백은 근현대 격변기 서민의 삶을 대변한 대표적인 작가로, 이중섭미술관 명예관장인 오광수 평론가는 “서민의 애환을 좇는 시대적 증인”이라고 평한다. 이번 상설전은 1950년대에서부터 1990년대까지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의 시대별 작품 성향과 변화를 엿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1950년대 남성상을 대변한 노인 시리즈와 제주도 정착시기에 그린 해녀가 중심을 이루는 일상 풍경부터 작가의 완숙기에 다채로운 해녀가 다시 등장하는 1990년대까지 장리석 화백의 작품 변화상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다. 제주도립미술관 이종후 관장은 “장리석 화백의 작품에서 제주를 안식처로 여긴 작가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다”며 “더불어 작품 기증을 통해 도민과 만나고 싶어했던 작가의 생전의 깊은 뜻을 들여다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 명화를 소개하는 특별전시 '앙리 마티스와 라울뒤피: 색채의 여행자들'은 기획전시실1, 2에서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갑 선거구의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가 “‘대한민국의 1%’라는 제주의 한계를 뛰어넘는 자랑스러운 제주를 만들고 싶다”며 22대 총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국민의힘 제주시갑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받은 고광철 보좌관이 12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5일 전략공천 후보로 정해진 뒤 일주일 만에 연 첫 기자회견이다. 고 후보는 "19년 동안 국회에서 의원 보좌를 하며 쌓은 다방면의 능력을 제주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를 키우는데 다 쏟아부으려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제주를 번듯하게 잘 사는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던 민주당에게 제주를 맡긴 이후 얼마나 좋아졌나”라고 되물으며 “지금 민주당 도지사가 내놓은 초라한 경제성적표는 어떤가. 1인당 GDP는 전국 14위로 최하위권, 재정자립도는 17곳 중 12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4년을 또 다시 민주당 후보에게 맡기고 후회하기보단 이번에는 ‘제주를 위한 새로운 힘’ 고광철이라는 심부름꾼으로 바꾸는 변화를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저는 지난 19년간 인턴에서 모든 직급을 거쳐 보수정당 유일 제주출신 보좌관을 맡은 자타공인 정책통”이라며 “입법, 감사, 예산, 정책, 국가 운영 등 밤새워 고민하고 연구하며 의원을 뒷받침하는 등 스스로를 갈고 닦았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제주출신 최초로 보수정당 보좌진협의회 회장을 맡기도 할 만큼 역량, 성실함 등을 보여왔다”며 “제주도청 서울본부에서 도와달라고 하는 일은 모든 도왔고 제주 일이라면 후배 보좌진에게 연락해 부탁하는 등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언젠가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일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소망 속에 묵묵히 주어진 일을 수행해 왔다”면서 “이제 전문성과 정책통으로 민심을 제대로 받들고 도민 여러분과 제주시갑 지역 주민들의 뜻을 헤아리면서 산적한 현안을 풀어나가면서 제주를 발전시키는데 헌신하고자 한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제2공항 해결, 1차산업 경쟁력 강화, 골목상권 및 원도심 활성화 등 제주경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고 서부권의 획기적인 발전방안을 내놓겠다”며 “이번에는 정당과 사람을 바꿔 제주의 변화를 선택해 달라. 이념지향의 86운동권 정치에 마침표를 찍고 70년대생 고광철에게 제주를 바꿀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국회 입성 후 ‘제1호 법안’으로 입법을 추진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1호 공약은 무엇을 할지, 어떤 게 가장 좋을지 정책팀과 논의하는 중”이라며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에 매일 공약을 한 가지씩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최근 전략공천에 반발하면서 탈당한 김영진 후보, 허용진 도당 위원장과 연락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오늘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에 김영진 위원장과 허용진 도당 위원장을 만나 뵙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22대 총선 한달 여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선거사무소 개소, 후원회 발대식 등을 열었다. 주말·휴일에 더욱 바쁜 행보를 펼치며 본격적인 총선 세몰이에 나섰다. 22대 총선 서귀포시 선거구 국민의힘 고기철 예비후보는 10일 후원회 발대식을 열어 총선 본선을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50여명의 지지·후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미령 한라타일 대표 등이 공동후원회장으로 위촉됐다. 양성언 전 제주도교육감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예비후보는 발대식에서 “정치교체를 통해 24년 민주당 독주를 종식시키고자 하는 서귀포시민들의 염원에 반드시 승리로 보답할 것”이라며 “서귀포의 진정한 발전을 희망하는 분들께서는 누구든 1만원의 작은 후원금이라도 좋으니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22대 총선 제주시을 선거구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예비후보는 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김 예비후보는 '제주를 지키고 미래를 열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윤석열 정부의 제주 홀대에 맞서 싸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해 여당을 중심으로 제주4·3을 폄훼하는 망언이 쏟아졌다. 해녀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등 정부의 제주 홀대는 도를 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정부와 집권 여당을 겨냥해 "고물가·고금리로 나라의 경기가 좋지 않은데도 R&D 예산과 펀드 예산을 반토막냈다"며 "이런 와중에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의 총선 격전지들을 순회하며 1000조가 넘는 공약을 남발하면서도 제주는 한 번도 찾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아울러 "이번 선거는 제주의 발전 방향과 미래 비전을 결정하는 선거"라며 "원도심부터 조천, 구좌, 우도까지 활력이 넘치는 제주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예비후보는 "더 낮은 자세로, 더 간절하게, 더 치열하게, 더 열심히 선거에 임하겠다"며 "반드시 승리해 존경하는 도민들과 함께 새로운 희망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겠다"고 다짐했다. 제22대 총선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는 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 세몰이에 나섰다. 문 예비후보는 ‘좋은 제주를 만든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윤석열 정부의 검찰 독재에 맞서 민생 위기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여러 번의 시련을 겪었으나 시련 앞에 좌절이란 없었다. 쓰러지면 일어나 성찰하고, 더 다듬어지고 당당해졌다”며 “제주시민들의 선택에 후회가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민생위기·경제위기가 심각하다. 민생위기를 풀어내기 위해 윤석열 정부의 정책적 기조를 바꿔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강력한 입법 통제가 필요하다”고 정부를 겨냥했다. 문 예비후보는 “제주도의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윤석열 정부에게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오영훈 도정과 손을 맞잡고 제주의 새로운 동력, 미래 산업을 만들어 나가며 청년 문제, 노인 복지 문제, 여성 복지 문제, 아동·청소년의 문제를 힘 있게 풀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마지막으로“여러분의 열망을 온전히 받아 이번 총선에 반드시 승리하고 제주도민 민생 회복과 윤석열 정권 심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의례적인 원팀이 아니라 송재호, 문윤택 후보 측과 완벽한 화학적 결합을 이룰 수 있는 통합선대위 구성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제주관광공사가 비상임이사 1명을 공개 모집한다. 제주관광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12일 모집공고를 통해 오는 26일까지 15일간 비상임이사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 비상임이사 지원 자격으로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에서 임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 국가 또는 지방공무원 4급 이상 근무 경험이 있는 자, 상장기업체 등에서 임원급으로 근무 경험이 있는 자, 지방공기업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경영·경제 및 관광산업에 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로 위원회에서 인정하는 자, 기타 이와 동등한 자격이 있다고 위원회에서 인정하는 자 등이다. 또 지방공기업법 및 공사정관의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아야 한다. 위원회는 공모 기간 지원자를 접수 받아 서류심사를 거쳐 2배수 이상의 후보자를 제주도지사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제주도지사가 최종 결정한다. 이번 공모는 비상임이사에 대한 공석이 발생해 추진되는 공모다. 이번에 임용되는 비상임이사의 임기는 전임자의 임기인 2025년 10월 15일까지다.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모집공고는 제주관광공사(www.ijto.or.kr)와 제주도 홈페이지(www.jeju.go.kr),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공기관 채용정보사이트 '클린아이 잡플러스'(job.cleaneye.go.kr)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제주관광공사 임원추천위원회(064-740-6022)로 연락하면 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국민의힘 중앙당이 제주당 내분사태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중앙당 사무총장이 직접 제주로 내려왔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탈당한 인사들을 설득해 하나로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11일 오후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하거나 또는 무소속 출마를 고려한 분들에 대해 당 차원에서 설득에 나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 하나로 힘을 모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제주도는 2004년 이후 20년 동안 우리 당에서 국회 의석을 배출하지 못한 지역"이라며 "제주도의 국회의원 1석은 다른 지역의 10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지역 내 보수층 결집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4·3 희생자 추념식 참석과 제2공항 건설 기본계획의 조속한 고시를 요청한 제주도당의 건의에 대해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당이 요청한 ‘한동훈 위원장 방문’에 대해선 "일정을 조율해서 반드시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민들이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해 준다면 제주의 발전과 새로운 변화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사무총장은 전략공천으로 인한 도당 내 갈등에 대해 "공관위에서는 후보자를 낼 때 본선 경쟁력, 지역 특수성으로 인한 연고 등 여러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며 "오랫동안 총선을 준비해 왔고 당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이 후보로 선택받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진 무소속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아무런 사전 조율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그것도 언론사 기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엄연히 공개된 자리에서 일방적으로 만남을 통보한 것은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않을 것일 뿐만 아니라 숨겨진 저의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며 "구태를 되풀이하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과거로 돌리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국힘당 제주도당은 지난 5일 고광철 국회의원 보좌관을 중앙당이 제주갑 선거구로 전략공천하자 심각한 내분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공천을 기다리던 김영진 예비후보가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허용진 도당위원장마저 사퇴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황국 수석부위원장이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당을 추수르고 있지만 진화가 되지 않는 모양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제주산 감귤이 미국 월마트로 수출될 전망이다. 다만 원물 그대로가 아니라 선키스트(Sunkist) 브랜드를 단 가공품으로 수출된다. · 제주도는 11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제주테크노파크와 함께 과채류 가공품을 생산 판매하는 국내 벤처기업인 에프비홀딩스(FBH)와 제주 가공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에프비홀딩스는 글로벌 식품기업인 썬키스트의 과채가공품 생산·유통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이다. 마스트벤더(주판매자) 자격을 갖춰 월마트, 크로거, 코스트코 등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기업이다. 에프비홀딩스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공장 설립 등 제주지역에 4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서울에 있는 본사를 제주로 이전해 최소 100명 이상의 지역 주민을 고용하기로 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제주감귤을 활용한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에프비홀딩스와 협력하고, 생산 인프라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도는 이 회사의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에프비홀딩스는 내년 9월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감귤 알맹이만 뽑아내는 청크(통조림)공장을 짓고 1차 생산설비를 갖춰 연간 약 1만t 정도의 제주산 감귤 통조림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제주에서 생산한 제품은 국내는 물론 선키스트 브랜드로 아시아 및 미국 월마트(Walmart), 크로거(Korger) 등에 공급된다. 선키스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오렌지 재배 농가들이 모인 청과물 업계 세계 최대의 협동조합이다. 에프비홀딩스는 제주 공장의 생산설비를 최종적으로 3개 라인까지 증설할 방침이다. 에프비홀딩스는 제주도에 감귤 외에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세계 시장으로 판매하기 위한 글로벌 브랜드를 공동 제작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감귤산업은 제주 경제의 뿌리이자 상징이지만 급격한 기후 변화와 유통 구조의 한계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에프비홀딩스는 감귤산업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제주 감귤의 미래를 빛낼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프비홀딩스의 미국 내 유통 채널과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일원화된 시스템을 통해 제주 감귤은 세계적인 K-푸드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준 에프비홀딩스 대표이사는 "제주 감귤청크공장 건설은 60여년 감귤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감귤농업의 4차산업혁명이자 제주도의 진정한 6차산업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권 대표는 "중국산 감귤 통조림의 한국시장 100% 점유 상태를 국산 100% 시장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중국산 감귤 통조림의 시장 독점을 깨고 프리미엄급 제주산 통조림을 전 세계로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선키스트 브랜드 과채 가공품에 대한 아시아 및 해외지역 사용권자인 에프비홀딩스는 설립 다음 해인 2020년 벤처기업인증을 받았다. 현재 감귤, 사과, 파인애플, 망고를 활용한 선키스트 후레쉬 컷 프루트 및 퓨레 상품 7종과 비타와 젤 상품 4종, 프루트 메이트 상품 3종 등을 국내 마켓컬리,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편의점 등에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해 3월부터 미국 월마트, 월마트 계열의 회원제 창고형 대형 할인점인 샘스클럽, 헬스·뷰티 유통업체 A.S 왓슨 그룹 등 글로벌 유통 체인을 통해 미국과 중국 등지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경남 통영 해상에서 전복된 제주선적 어선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어진지 사흘째다. 해경이 전복된 어선을 인양해 내부 수색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다. 통영해양경찰서는 11일 오전 8시부터 1·2차 선내 정밀 수색을 했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통영해경은 경비함정 13척, 유관기관 선박 3척, 민간해양구조선 3척, 항공기 4대 등을 동원해 해상에서 야간 집중 수색을 벌였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해경은 실종자들이 선박에서 이탈해 해상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해수 유동 예측 결과와 지역민 의견을 토대로 수색 구역을 조정했다. 해경은 현재까지 사고 선박이 다른 선박과 충돌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악천후 속에서 무리하게 조업했거나 어선 스크루에 그물이 감겨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 등을 열어 놓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사고 선박 A호(20t급·근해연승어선)는 지난 9일 오전 6시 29분쯤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68㎞ 해상에서 전복됐다. A호는 조업을 위해 다른 선박과 선단을 이뤄 지난 7일 오전 10시36분쯤 제주시 한림항을 출항해 통영 욕지도 해역까지 이동했으나 조업 3일차인 9일 오전 연락이 두절됐다. 선단 중 1척이 오전 6시 29분쯤 사고 선박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제주어선안전조업국에 알렸다. 오전 6시 43분쯤 사고 선박이 뒤집힌 채 떠 있는 것이 확인됐다. A호에는 선장 등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7명 등 총 9명이 승선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9명 중 한국인 선장 1명을 포함해 외국인 3명은 의식이 없는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다. 나머지 한국인 1명과 외국인 4명의 승선원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