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새벽 배송도중 숨진 30대 쿠팡 택배 노동자 유족이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한 쿠팡 영업점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유족은 17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한 쿠팡 영업점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제주경찰청에 제출했다. 유족들은 "음주운전 의혹 제기에 대해 사과 한 마디가 없다"면서 "공식적인 사과가 있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 택배 노동자 A씨는 지난달 10일 새벽 2시 10분쯤 제주시 오라2동 한 도로에서 1톤 트럭을 몰다 전신주를 들이받은 뒤 큰 부상을 입었고, 당일 오후 3시 10분에 사망했다. 하지만 사고 이후 A씨가 재직했던 쿠팡 영업점 대표는 "A씨의 음주운전 의혹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다"며 "경찰에 철저하게 사고 원인을 수사해 달라"고 촉구하는 메일을 언론사에 보내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A씨의 사고 당시 행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음주운전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 정황이 없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고소당한 쿠팡 영업점 대표는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내년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대주제가 ‘분열의 시대, 협력의 재구상(Reinventing Collaboration in a Fragmented World)’으로 확정됐다. 제주도는 17일 "대주제는 제주포럼 의제선정위원회와 국제자문위원회가 제안한 13개 안건을 바탕으로 제주도와 외교부, 국제평화재단, 제주평화연구원이 참여한 제주포럼 발전 전담팀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선정됐다" 고 밝혔다. '분열의 시대, 협력의 재구상’은 지정학적 갈등 심화와 국제질서의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의 필요성을 반영하고 있다. 제주도는 내년 포럼에서 대주제를 중심으로 논의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5대 핵심 어젠다를 선정했다. 강대국의 전략경쟁 속(소위 ‘샌드위치 딜레마’) 평화와 안보를 위한 협력, 경제·교육·기후·에너지 전환을 통한 공동 번영, AI와 디지털 혁신 시대의 글로벌 거버넌스와 협력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국제행동 글로벌 시대, 지방의 역할 등이다. 개최 기간은 내년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이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제주포럼은 그동안 5월 말에서 6월 초에 열렸으나 내년에는 지방선거(6월 3일) 일정을 고려해 6월 중순으로 조정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적극 확대해 글로벌 현안을 깊이 있게 다루고, 국내외 관심과 참여를 넓히는 한편 실질적이고 새로운 협력 방안을 제시하는 포럼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자신이 근무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객을 성폭행한 20대 직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1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 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A씨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10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했다. A씨는 지난 7월 13일 새벽 자신이 근무하던 제주 서귀포시 게스트하우스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 투숙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신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심대한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벌금형을 초과하는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특별전이 펼쳐진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19일부터 제주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진실을 밝히다: 제주4·3아카이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4·3기록물의 등재는 제주4·3이 지역사를 넘어 국가폭력과 민간인 희생, 진실 규명의 과정을 담은 인류 보편의 기록유산으로 국제사회의 공인을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전시는 희생자와 유족이 남긴 개인 기록부터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활동 자료, 국가 차원의 공식 조사 기록에 이르기까지 4·3의 진실이 기록되고 축적돼 온 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형무소에서 희생자가 가족에게 보낸 엽서, 피해신고서, 진상규명 운동 관련 문서 등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핵심 기록물 원본 등이 공개된다. 전시는 오는 19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년 4월 30일까지 이어진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제주4·3 기록물이 인류가 함께 기억해야 할 역사임을 확인한 것”이라며 “이번 특별전이 기록의 의미와 책임, 그리고 기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내년부터 재생에너지 분야 3차원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에 들어간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인공지능(AI) 기술과 재생에너지 인프라 정보를 결합해 제주 전역의 태양광 패널, 풍력발전 시설 현황을 3차원 데이터로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지리공간 인공지능(GeoAI) 기반 변화탐지 기술도 도입한다. 수치지형도, 건축대장 등 행정데이터와 항공영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제주 전역의 지형 변화를 1년 단위로 포착하고 지도를 갱신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도는 기존 수작업 방식 대비 정확성이 향상되고 갱신 주기가 크게 단축돼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구축된 3차원 지도는 재생에너지 잠재량 분석, 최적 입지 선정 등 정책 의사결정에 활용될 예정이다. 도는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주관하는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챌린지 사업에 선정돼 총 17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3차원 데이터 구축 및 수치지형도 제작에 착수한다. 제주도는 2024년부터 국토부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챌린지에 3차례 연속 선정되며 국비 지원사업을 확대해왔다. 현재 도심항공교통(UAM) 분야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사업이 진행중이다. 내년부터 재생에너지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고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 논란으로 4·3 유족 증언 등이 담긴 4·3생활사총서 출간 기념 북콘서트가 개최 하루를 앞두고 취소됐다. 제주4·3연구소는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4·3생활사총서7 ‘다시 항쟁을 기억하며 2’ 출간 기념 북콘서트를 취소한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유족들이 박진경 대령 사태와 관련해 심리적 부담을 겪고 트라우마가 재발해 유족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부득이하게 북콘서트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시 항쟁을 기억하며 2'는 4·3 시기 초대 제주도지사 박경훈, 하귀리 독립운동가 배두봉, 조천면장 김시범, 무장대 김의봉, 조천중학교원장 현보규, 외도리 신두원 등 여러 인물의 삶을 조명했다. 등장인물들의 아들과 딸 등 유족들이 직접 증언한 이야기가 담겼다. 김창후 제주4·3연구소장은 “원래 건강이 좋지 않았던 유족 한 분이 최근 사태를 지켜보며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유족의 건강이 우선이기에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제주4·3은 김일성 지시' 발언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는 법원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태 전 의원은 제주4·3유족회 등이 자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 판결에 불복, 이날 제주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태 전 의원은 전날 유튜브 채널 '태영호TV'를 통해 1심 판결에 대해 "역사적 사건에 대한 정치적·역사적 평가를 허위사실로 단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제주지법 민사21단독 오지애 판사는 지난 10일 명예훼손을 인정, 태 전 의원에게 유족회에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4·3 유족 3명의 청구는 기각했다. 재판 과정에서 태 전 의원 측은 "해당 발언이 사실을 이야기한 것으로 유족들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오 판사는 “정부가 공식 발간한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에 비춰보면 피고의 발언은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피고의 발언을 통해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활동하는 유족들이 모인 유족회 전체의 명예가 훼손됐으며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1심 판단이 나온 다음 날인 11일 태 전 의원은 SNS에 입장문을 내고 “제주4·3사건 희생자와 유족을 비방하거나 명예를 훼손할 목적으로 발언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며 “제 진의는 어디까지나 무고한 희생자들께 사죄와 용서를 구하는 데 있었다”고 주장했다. 태 전 의원은 2023년 2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4·3은 명백히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등의 주장을 반복했다. 이에 대해 4·3희생자유족회 등은 "태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로 희생자와 유족 명예를 훼손해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같은 해 6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 겨울바다 모래사장에서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제주관광공사는 ‘비치크리스마스’ 연말축제의 하나로 오는 20일 제주시 함덕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멍멍 비치레이스, 멍멍 트레저헌트(보물찾기), 산타 세컷, 멍멍&집사 트리 포토존, 비치크리스마스&멍멍셀카 등이 진행된다. 멍멍 비치레이스는 반려견이 보호자와 함께 짧은 거리의 가벼운 레이스 형태로 모래 위를 걷고 달리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제주 디지털관광증 나우다 가입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운영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신청은 현장에서 하면 된다. 접수처에서 티켓 교환 후 체험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다. ‘비치크리스마스’는 제주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겨울 해변 축제다. 겨울바다를 배경으로 따뜻한 크리스마스 조명과 체험형 콘텐츠를 더해 방문객들이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과 특별한 연말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기획됐다. 비치크리스마스 점등식은 지난 13일에 진행됐다. 누구나 오는 30일까지 함덕해수욕장 일대에서 비치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비치크리스마스를 통해 제주 해변의 매력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길 바란다”며 “반려동물과 함께 따뜻한 연말과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출신 조용범(54) 기획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이 신설되는 기획예산처 예산실장에 임명됐다. 조 신임 예산실장은 제주대 사대부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3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예산기준과장, 행정예산과장, 국토예산과장, 농림해양예산과장, 예산정책과장을 거쳤다. 기재부 대변인과 사회예산심의관을 지냈고 일본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 수석전문관으로 활동했다. 대통령비서실에 파견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기재부 노동조합이 직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과장 시절인 2013ㆍ2014ㆍ2015년 3년 연속 ‘닮고 싶은 상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재부는 내년 1월 2일 재정경제부(재경부)와 기획예산처(기획처)로 분리될 예정이다. 조 실장은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한 첫 예산실장으로서 나라 살림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4·3사건 당시 강경 진압을 주도한 고(故)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국가보훈부에 이런 지시를 내렸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무공수훈자의 경우 심의·의결 없이 (국가유공자로) 자동으로 결정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 사회적 논의를 거치지 않은 것을 한 번 더 심의하고 검토해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국가유공자가 되려면 보훈심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국가유공자법 6조 4항 및 같은 법 시행령에 따라 박 대령처럼 무공훈장을 받은 경우 심의·의결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이처럼 논란이 있는 인물이 무공훈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별도 심의 없이 자동으로 국가유공자가 될 수 있는 현행 체계가 적합한지 다시 검토해보라는 게 이 대통령의 지시라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강 대변인은 다만 "(박 대령 외에) 모든 무공수훈자와 관련해 소급해서 하거나 전수 조사를 하는 개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 대령은 1948년 5월 당시 제주에 주둔하고 있던 9연대장으로 부임해 도민에 대한 강경 진압 작전을 지휘한 인물로, 4·3단체들로부터 양민 학살 책임자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앞서 지난 10월 서울보훈지청은 무공수훈을 근거로 박 대령의 유족이 낸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승인했다. 지난달 4일에는 이 대통령과 권오을 보훈부 장관 직인이 찍힌 국가유공자증도 유족에 전달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보훈부는 입장문을 내고 "제주 4·3과 관련한 논란이 있는 사안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제주도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권 장관도 지난 11일 직접 제주를 찾아 "보훈부 장관으로서 희생자 유족들과 제주도민들께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시 권 장관은 유공자 등록 취소와 관련해 "절차를 모두 검토했지만, 그것은 입법을 통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현 제도에서는 등록을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직접 등록 취소 검토를 지시한 만큼 보훈부도 추가로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일제강점기 오사카 외국어학교를 나와 일본군으로 제주도에 주둔한 바 있는 박진경 대령은 1948년 5월 제주에 주둔한 국방경비대 9연대장으로 부임, 진압 작전을 이끌다 암살됐다. “조선민족 전체를 위해서는 제주도민 30만을 희생시키더라도 무방하다”, "양민 여부를 막론하고 도피하는 자에 대하여 3회 정지명령에 불응하는 자는 총살하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진경 연대장의 참모였던 임부택 대위가 암살 사건 재판정에서 한 증언이다. 부임 한 달여 만인 1948년 6월 18일 대령 진급 축하연을 마치고 숙소에서 잠을 자던 중 휘하의 문상길 중위가 손선호(올해 4월 본명이 손순호로 확인) 하사에 지시해 박 대령을 M-1 소총으로 살해했다. 박 대령의 장례식은 육군장 제1호로 치러졌고 문 중위, 손 하사는 재판을 거쳐 그해 9월 사형에 처해졌다. 정부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0년 12월 30일 박 대령에게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전몰군경(戰歿軍警)으로 인정받은 박 대령은 현충원에 안장됐다. 박진경 추도비는 1952년 당시 도내 기관장 등이 관덕정 경찰국 청사 내에 세웠다. 이후 제주시 충혼묘지로 옮겨졌다가 최근 국립제주호국원이 개원하면서 한울공원 인근 도로변으로 이전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 대통령의 '국가유공자 등록취소 검토 지시'가 알려지자 "제주도민의 정당한 분노를 수용하고 신속하게 취소 지시를 내린 이 대통령과 국민주권정부에 제주도민 모두와 함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박진경 추도비 옆에 객관적인 사실을 담은 '진실의 비'를 오늘 세운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부분 김민영 VP(Vice president)는 제주도 명예도민이 됐다. 제주도는 16일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부문 VP(Vice President)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최근 넷플릭스는 제주 출신 배우 고두심을 비롯해 한덕규, 윤계상, 추자현, 유재명, 김종수를 주연으로 한 시리즈 '궨당(가제)' 제작을 확정하고 촬영에 돌입했다. 이 시리즈는 제주 특유의 지역성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세 가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넷플릭스는 '킹덤: 아신전', '수리남' 등의 작품을 제주에서 촬영했다. 제주어를 제목으로 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제주 문화 콘텐츠 세계화에도 기여했다. 제주도는 지난 5월 16일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제주 문화관광과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주 문화 콘텐츠 세계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넷플릭스와의 협력은 제주 문화와 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생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면서 지역 경제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VP는 "제주와 넷플릭스가 함께 만들어 나갈 더 많은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주문화의 글로벌 확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도로 한복판에서 이른바 '드리프트' 난폭운전을 한 20대 관광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난폭운전 혐의로 20대 관광객 A씨를 최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15분 제주시 제주항 5부두 앞 도로에서 렌터카를 몰고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며 한 자리에서 잇따라 회전하는 이른바 ‘드리프트’를 하며 난폭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주변 차량의 이동 경로를 CCTV로 분석해 차량 번호를 특정한 뒤 압수수색을 거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차량 통행이 없어 호기심으로 드리프트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