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다자녀 및 일반 매입임대주택에 대한 (예비)입주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모집 규모는 다자녀 매입임대주택 84가구, 일반 매입임대주택 132가구 등 모두 216가구다. 올해는 서귀포시 대정읍과 제주시 우도면에 다자녀 주택유형, 서귀포시 남원읍에는 일반 주택유형이 새롭게 공급될 예정이다. 매입임대주택은 공사가 도내 기존 주택을 매입해 주거취약 계층에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임대하는 사업이다. 다자녀 매입임대주택은 자녀 양육에 적합하도록 방 2개 이상으로 구성된 주택으로, 2명 이상의 미성년 자녀를 둔 가구에 공급된다. 지난해 제주시·서귀포시 동지역과 제주시 한림읍지역 공급에 이어 제주시 32가구, 서귀포시 52가구가 신규 공급된다. 신청자격은 생계·의료 등 수급자가구, 차상위계층, 지원대상 한부모가족이며, 이중 공고일로부터 2년 이내 출산한 신생아 자녀가 있는 가구가 1순위다. 신생아 가구가 아닌 경우 2순위가 된다. 3순위는 1, 2순위에 해당하지 않은 경우로 월평균 소득 70% 이하 다자녀 가구에 해당한다. 임대조건은 인근 시세의 50% 수준이며,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아울러 일반 매입임대주택은 주택 규모에 따라 1형(50㎡이하)과 2형(50㎡~85㎡)으로 구성된다. 제주시 68가구, 서귀포시 64가구를 모집한다. 신청자격은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지원대상 한부모가족, 저소득 고령자, 월평균 소득 70% 이하 장애인 등이 해당된다. 임대조건은 인근 시세의 30%~50% 수준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주민등록상 거주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다. 세부 자격 요건과 제출 서류는 제주개발공사(www.jpdc.co.kr), 제주도(www.jeju.go.kr), 제주시 및 서귀포시 홈페이지 내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제주개발공사 주거복지팀(064-780-3300)으로 하면 된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기존의 매입임대주택 방식으로는 주거취약계층에게 신속한 주택 공급에 한계가 있었다”며 “올해부터 민간사업자가 건설한 주택을 준공 후 매입하는 약정형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해, 주택 매입 즉시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성산포항 여객선 부두에 5년 넘게 방치돼 골칫거리로 지적돼 온 해상호텔 선박이 마침내 철거된다. 서귀포시는 성산포항에 묶여 있던 930톤급 바지선과 30톤급 예인선을 오는 9일 부산으로 예인한다고 8일 밝혔다. 두 선박은 2009년 건조돼 해상호텔로 운영되다 2020년 12월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뒤 관리 주체 없이 방치돼 왔다. 그동안 타 선박과 충돌 위험은 물론 항만 입출항 방해, 침몰 우려 등이 이어졌다. 특히 기름 유출 등 해양오염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해경과 관계 기관이 순찰과 사전 조치를 반복해야 했고, 만약 실제 침몰할 경우 처리 비용만 7억~8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돼 예산 낭비 우려도 컸다. 시는 방치선박 제거 명령과 고발 등 행정조치를 수차례 진행했지만 23억원 규모의 근저당권과 가압류 문제로 강제 집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지난 4월 채권자와 매도 합의를 이끌어낸 뒤 전국 매수 희망자를 물색해 부산 소재 기업과 계약을 성사시켰고, 지난달 말 소유권 이전까지 마무리했다. 현재 선박 안전점검과 임시 항행허가 등 행정 절차는 완료된 상태다. 시는 이번 철거로 항만 기능 정상화와 주민 불편 해소는 물론, 장기간 방치로 인한 환경오염과 예산 낭비 위험까지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해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 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6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상에 미확인 보트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보트 안에는 승선자가 없었다. 그러나 낚싯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산 표기가 있는 빵 등이 발견됐다. 해경은 조난자 표류, 밀입국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찰과 군부대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제주도의 여름은 역대 가장 더웠다. 게다가 더위를 식혀줄 비는 두번째로 적게 내렸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여름철 제주도 기후특성과 원인' 자료를 보면 올여름(6∼8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26.4도로, 가장 더웠던 지난해 여름(26.3도)보다 0.1도 높았다.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1위를 경신했다. 제주도 여름철 평균기온 기록은 1위 2025년 26.4도, 2위 2024년 26.3도, 3위 2022년 26도, 4위 2017년 25.9도, 5위 2023년 25.7도로 상위 5순위 중 최근 4년(2022∼2025)이 모두 포함돼 지속적인 기온 상승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여름철 폭염일수(일 최고 33도 이상인 날의 수)는 평년(3.8일)의 4배에 가까운 14.5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지점별로는 제주 25일, 서귀포 21일, 고산 7일, 성산 5일 순이었다. 서귀포는 역대 가장 많은 여름철 폭염일수를 기록했다. 열대야일수(밤사이 최저기온 25도 이상인 날의 수)는 평년(23.8일)의 2배가 넘는 49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지점별로는 서귀포 59일, 제주 56일, 고산 43일, 성산 38일 순이었다. 제주·고산·서귀포 지점은 역대 가장 많은 여름철 열대야일수를 기록했다. 올여름 제주도 강수량은 평년의 44.8%인 315.3㎜로, 역대 2번째로 적었다. 짧은 장마철과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등으로 비가 적게 내려 여름철 기상가뭄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제주도 장마철은 역대 3번째로 이른 6월 12일 시작돼 역대 가장 이른 6월 26일 종료됐다. 장마 기간은 15일로 역대 2번째로 짧았다. 장마철 제주도 강수량은 117.8㎜로 평년(348.7㎜)의 33.8% 수준으로 역재 4번째로 적었다. 또 강수일수도 8.5일로 평년(17.5일)보다 절반 수준으로 역대 4번째로 적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 대표축제 중 하나인 '제15회 산지천축제'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산지천 일원에서 열린다. 산지천축제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건입동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산지천과 건입동에 깃든 제주 고유의 삶과 역사를 널리 알리고자 지역 단체와 주민들이 직접 기획에 참여했다. 축제 첫날인 12일 오후 4시 북수구광장에서는 어린이 난타와 학생들의 국악 공연을 시작으로 칠머리당영등굿 퍼포먼스, 한라태권도 시범단 등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후 개막식과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13일에는 라인댄스, 통기타, 밴드, 합창 등 지역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청소년 댄스 콘테스트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미소앙상블, 해울예술단의 공연과 함께 산지천 가요제 '나도 가수다!'가 열린다. 축제 기간 산지천 주변으로 산포조어 촘대낚시 체험, 배방선 짚배 만들기, 환경 관련 어린이 체험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또 어린이 벼룩시장, 향토음식점, 달빛포차 등 풍성한 즐길거리와 먹거리도 운영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최근 5년간 전국 도시가스 요금이 크게 오르는 상황에서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비싸고 보급률은 가장 낮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도시가스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메가줄(MJ)당 15.6원이던 전국 도시가스 평균 단가는 지난달 기준 23.8원으로 5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제주 지역 도시가스 요금은 27.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서울은 22.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일반 가정이 월평균 2000MJ을 사용하는 기준으로 제주는 매달 5만4200원, 서울은 4만4800원을 부담한다. 연간으로는 제주시민이 서울시민보다 11만2800원을 더 내는 셈이다. 보급률도 문제다. 지난 5월 기준 제주도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17.4%로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수도권(90.0%)과 지방 평균(78.9%)은 물론, 울산(97.8%), 부산(97.6%) 등 대도시와 비교하면 격차가 매우 크다.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배관망 설치가 쉽지 않고 경제성도 낮아 LNG 공급이 늦어졌다. 2020년 '제주도 천연가스 생산기지' 준공 이후 LNG가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보급률은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에는 크게 못 미친다. 도시가스협회는 오는 2029년까지 제주도의 보급률이 3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나지만 같은 해 전국 보급률 예상치인 87.8%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허 의원은 "제주는 요금은 비싸고 보급률은 낮아 에너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정부가 배관망 확충 등 제도적 지원을 통해 지역 간 난방비 부담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해 12월 3일 불법 비상계엄 사태 당시 자신의 행적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계엄 선포 직후 도청 청사 폐쇄를 지시했다는 주장과 긴급 상황에서 지사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두고 논란이 제기되자 스스로 입장을 밝혔다. 오 지사는 4일 도청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계엄 당시 상황과 관련해 지사가 직접 해명하는 것이 의혹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처음 소문의 발단은 '12월 3일 오영훈은 어디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는 이야기였다"며 "그러나 저는 그날 서울의 스타트 기업을 방문했고, 이후 경제 자문 고문 등과 오산에서 식사를 한 뒤 제주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 관계자 및 벤처기업협회장, 경제고문, 특보단, 제주도 혁신산업국장 등과 오산에서 식사를 했는데 그날 저녁 식사 비용도 확인해 보니 28만원이었다"며 "식사를 마친 뒤 오후 9시 5분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했는데 시각은 이미 밤 10시가 넘은 때였다"고 말했다. 또 "집에 도착했을 때 이미 계엄 상황이 뉴스로 보도되고 있었고, 비서실장과 여창수 특보 등을 통해 보고를 받으며 자택에서 지시를 내렸다"며 "새벽 1시 30분 도청 회의를 소집해 군과 경찰에 상부 지시가 있더라도 따르지 말라고 명확히 지시했고, 그렇게 하겠다는 답변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역할은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행적과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기자단은 "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도청으로 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오 지사는 이에 대해 "당장 도청으로 와야 한다는 규정은 없고, 평소에도 근무시간 외에는 자택에서 보고를 받는다"며 "합법적인 계엄이라면 즉각 출근했겠지만 당시 계엄은 불법적이고 무효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자택에서 상황을 점검하며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계엄 당일 핵심은 국회로 시민들이 모여 달라는 것"이라며 "국회에 갈 수 없는 상황에서 도청으로 가는게 그리 시급했던 일인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자택 대기 상태에서 초기 대응을 했다는 취지다. 또 기자단에서는 "경기지사가 현장에서 단호한 메시지를 보낸 것처럼 제주지사 역시 도민 전체의 리더로서 곧바로 청사에 들어가 직접 지휘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오 지사는 이에 대해 "군과 경찰에 강력한 지침을 내린 만큼 부족했다고 느껴진다면 송구하다"고 답했다. 청사 폐쇄 논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청사 폐쇄 논란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전국 단체장들의 계엄 대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시 불거졌다. 특히 도의 경우 당시 도정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청사 출입문 폐쇄'라는 표현이 포함돼 있었다. 실제로 도청 본관 출입문은 3일 오후 11시 17분부터 다음 날 오전 2시 13분까지 닫혀 있었다. 또 출입자 통제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제주도정이 행정안전부 지시를 그대로 따른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불법 계엄 동조' 의혹으로 확산됐다. 강재병 제주도 대변인은 지난 3일 청사 폐쇄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청사 전체 폐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출입문 일부를 닫고 통제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도청 정문을 봉쇄하거나 청사 전체를 막은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이 오히려 '출입문 통제'와 '청사 폐쇄' 사이의 해석 차이를 남겨 혼선을 키웠다. 오 지사 역시 청사 폐쇄 논란에 대해 "제가 청사 폐쇄를 지시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행안부에서 지시가 내려오긴 했지만 실제로 청사 전체를 닫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이번 논란은 지사의 행적과 리더십 공백 논란에 이어 도청 출입문 통제를 '청사 폐쇄'로 볼 수 있는지 여부까지 쟁점으로 남게 됐다. 오 지사는 "불법 계엄에 동조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도정은 기록과 보고 체계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응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제주지역 노지감귤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기상 여건이 좋아 품질은 오히려 향상될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노지감귤 착과상황 관측조사 결과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예상 생산량은 39만5700톤 내외(37만9700~41만1700톤)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전망치 40만8300톤보다 3%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라면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은 관측조사상 역대 최저치가 될 전망이다. 재배면적은 모두 1만3994㏊이다. 성목이식·품종갱신·간벌 등 비생산 면적을 제외한 1만3493㏊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나무 한 그루당 평균 착과 수는 800개로 지난해보다 78개, 최근 5년 평균보다 32개 적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512개로 지난해보다 532개 줄었고, 서귀포시는 861개로 지난해보다 71개 많았으나 평년보다는 49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매 크기는 제주시가 평균 45.6㎜, 서귀포시가 43.6㎜로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품질조사 결과 평균 당도는 7.4브릭스로 지난해보다 0.1브릭스, 5년 평균보다 0.5브릭스 높았다. 산 함량은 2.91%로 전년보다 0.19%포인트, 최근 5년 평균보다 0.43%포인트 낮아 맛의 균형이 좋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비대기 강수량이 적고 평균기온이 높았으며 일조량이 풍부했던 영향으로 분석됐다. 농업기술원은 오는 11월 3차 관측조사를 통해 품질과 결점과율을 추가로 점검한 뒤 최종 생산예상량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동현 농업기술원 농업관측팀장은 "생산량은 다소 줄겠지만 당도와 산도 측면에서 품질은 향상돼 소비자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기상 변수에 따른 생육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관측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사수도 관할권 분쟁이 해상풍력 사업을 계기로 다시 불거지고 있다. 2008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마무리된 제주도와 전남 완도군 간 분쟁의 재연이다. 7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 5일 완도 어선 50여 척이 사수도 해역에 집결해 관할권을 주장하는 해상 시위를 벌였다. 일부 어선은 사수도 관할권이 완도에 있다는 표시로 '경계석'을 바다에 투하하기도 했다. 사수도는 삼치·방어·참조기·돌돔 등 주요 어장이 형성돼 있고, 전복·소라 채취량도 많아 연간 500억원 규모의 어획고를 올리는 황금어장이다. 헌법재판소는 2008년 "사수도는 제주시에 속한다"고 판결해 법적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해상풍력 추진 과정에서 다시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해 4월 민간업체가 사수도 인근 해역에 풍황계측기 설치를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완도군이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내주자 제주도는 "국가기본도상 해상 경계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 특히 도가 추자도 동·서측 해역에 2.37GW급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전남도와 완도군은 사업 구역 일부가 관할권 다툼 해역에 걸린다며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도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이미 헌재가 사수도 관할권을 제주에 있다고 판결한 만큼 맞대응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추자 해상풍력단지 사업은 1차 공모에서 단일 업체만 참여해 재공모에 들어간 상황이다. 관할권 갈등까지 겹치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해안 전역에서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8일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까지 최저기온은 제주 27.2도, 서귀포 25.6도, 고산 25.7도, 성산 25.2도로 모두 25도를 웃돌며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누적 열대야 일수는 서귀포 66일, 제주 63일, 고산 48일, 성산 43일에 이른다. 특히 서귀포는 지난달 11일 이후 28일 연속, 제주는 지난달 12일 이후 27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열대야와 함께 무더위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낮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안팎, 동부 지역은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한낮 기온은 고산 30도, 그 외 지역은 32도로 어제보다 2도가량 낮겠지만 여전히 무덥다. 현재 제주 전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비 소식도 있다. 이날 오전까지는 한라산 남쪽 지역,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는 산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30~100mm 이상이다. 지역별로 강수 편차가 커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바다는 대체로 잔잔하겠지만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구간이 있어 해상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제주공항은 전국적으로 구름이 지나는 가운데 항공편은 정상 운항 중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다가 주 중반부터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며 건강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된 날은 단 하루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동안 가장 적은 수치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황사 관측일수가 1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일, 2023년 9일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최근 3년간 제주에서 관측된 황사는 모두 상반기에 집중됐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상반기에만 황사가 발생했지만 일수는 1일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9일 동안 황사가 관측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6일, 인천 2일, 부산 2일 등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제주는 1일로, 전국 주요 도시 중 황사 발생일수가 가장 적었다. 제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주로 몽골 고비사막, 내몽골 고원, 중국 북동부 지역 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올해는 황사가 크게 줄고 초미세먼지 농도도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기질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모 중학교 학생이 수백 명의 개인정보와 수행평가 성적을 몰래 빼냈다가 적발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제주시 모 중학교 2학년 A군이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교사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접속해 같은 학년 학생의 명렬표(이름, 반, 번호)와 2학년 2개반 및 3학년 6개 반 학생의 1학기 수행평가 성적표를 내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같은 반 학생이 지난 2일 A군이 개인정보 등을 몰래 내려받았다고 제보하면서 드러났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는 400여명, 수행평가 성적 유출 피해자는 200여명에 달한다. 학교 측은 즉시 도교육청과 교육부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하고, 정보 주체의 개인정보 유출을 통지했다. 또 해당 유출자료를 모두 삭제하고, 계정 보안 강화를 위해 교사 및 학생의 비밀번호를 모두 변경하도록 했다. 학교 측은 해당 사건과 관련된 학부모들을 면담하고, 총괄대응본부를 설치해 추가 피해 접수 및 구제 안내를 하고 있다.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인 A군에 대해서는 생활교육위원회 결과에 따라 처분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A군이 3월 이후 일부 교사와 학생들의 구글 워크스페이스 계정에 무단 접속해왔으나 자료의 외부 유포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포함한 민간 및 공공 교수학습 플랫폼에 대한 보안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가 교사와 학생들에게 일정한 패턴이 있는 아이디와 동일한 비밀번호로 계정을 만들어 전달하면서 비밀번호를 변경하라고 했으나 일부 교사와 학생들이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아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군이 교사들의 아이디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점을 알고 초기 비밀번호로 접속을 시도해보다가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는 해당 교사의 계정으로 접속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