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섬 제주의 독특한 자연환경에서 탄생한 전통 축조 기술이자 제주도 무형유산인 '제주 돌담 쌓기' 기술이 학교 교육을 통해 미래 세대에 전수된다.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와 서귀포산업과학고는 24일 오전 서귀산과고에서 제주 돌담 쌓기 기술 전승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제주 돌담 쌓기' 전승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학생 현장실습과 전문가 멘토링을 지원한다. 돌문화공원관리소는 프로그램 기획·운영을 주도하고 사업 예산과 인프라를 지원한다. 또 교육 이수 학생에 대한 인증 체계와 아카이브를 구축해 공신력을 높일 예정이다. 서귀산과고는 조경 교육과정에 '제주 돌담 쌓기' 기술 교육을 편성해 이와 연계한 교육 콘텐츠 개발에 함께 참여하고, 예산을 분담한다. 교육은 올해 2·3학년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 뒤 내년부터 전 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 기관은 돌담 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홍보 활동에도 함께 나선다. 이상효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이번 협약은 제주 돌담 쌓기 문화를 미래 세대로 전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서귀산과고와 긴밀히 협력해 제주 돌담의 전승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과 제주 거주 외국인을 겨냥한 불법 환전 범죄가 늘고 있다. 23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인 노동자 A씨가 SNS로 알게 된 환전업자에게 본국 송금을 위해 3000만원을 환전하려고 보냈다가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제주경찰청은 이처럼 수수료 절감을 노린 개인간 불법 환전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위챗(WeChat)과 텔레그램 등 폐쇄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거래는 사기와 납치, 감금 등 강력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경찰청은 외국인 대상 불법 환전 범죄를 막기 위해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외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자체 제작한 중·영문 범죄예방 리플릿을 배포하고, 드림타워 카지노 등 주요 거점에는 홍보 포스터를 게시해 불법 환전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또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위챗 단체 채팅방 등에 맞춤형 홍보물을 노출하고, 범죄 피해 발생 시 즉시 연결되는 신고 전용 위챗 채널(ID: jejupolice)을 운영해 신고 문턱을 낮췄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환전은 단순한 법 위반을 넘어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드시 국가가 인증한 금융기관이나 등록된 환전소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활동했던 제주 선거대책위원회 인사들 중 일부가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갑) 지지를 선언했다. 이재명 제주선대위 참여자 중 82명은 2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대림 후보를 중심으로 제주의 변화와 도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제주선대위는 300여 명 규모로 구성됐다. 이번에는 온라인을 통해 뜻을 모은 인사들중 일부가 문대림 후보 우선 지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참가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지난 대선 당시 무너진 국가 시스템을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는 절박함으로 현장을 뛰었다”며 “그 책임과 초심을 이어가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같은 방향의 선택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 정부가 실용과 민생, 공정과 회복,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과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제주에서는 이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현 도정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사실상 오영훈 지사를 향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문 후보에 대해 “청와대 비서관 시절 강정 구상권 문제 해결에 기여했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으로서 국제 분쟁을 책임 있게 조정했으며, 국회의원으로서 민생 중심 입법 성과를 보여왔다”며 “중앙과 지역을 연결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준비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또 "지금 제주에 필요한 것은 구호가 아니라 실행력이고, 정체가 아니라 변화"라며 "문대림 의원이라말로 이재명 정부와 함께 제주의 변화를 만들어낼 적임자다. 우리는 문대림 후보와 함께 도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제주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 지연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문성유 제주도지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정면 충돌했다. 문 후보가 “제주 정치의 무능이 만든 제주홀대”라며 제주 국회의원들과 민주당 주자들을 싸잡아 비판하자, 위 의원은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못한 헛발질”이라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지사 선거전의 공방 수위가 한층 높아지는 모습이다. 문성유 후보는 지난 19일 입장문을 내고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이는 제주 정치의 무능이 만든 제주홀대”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국회 행안위에서 타 지자체의 특별법은 줄줄이 통과되고 정작 ‘특별자치도의 맏형’이라 자부하던 제주의 법안은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누락되는 수모를 당했다”며 “이것은 단순히 절차의 문제가 아니라 도정과 제주도의 국회 의석을 싹쓸이한 민주당 독식 구조가 가져온 참담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 정치인들은 어디에 있는가. 현직 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은 오로지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집안싸움과 세력 다툼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정작 도민의 미래가 달린 입법 활동이라는 본연의 역할은 안중에도 없다”고 힐난했다. 특히 문 후보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오영훈, 위성곤, 문대림 후보는 도지사 자리 차지하기에만 급급해 제주의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면서 “오 지사와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지고 도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위성곤 의원은 곧바로 반박 입장문을 내고 문 후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받아쳤다. 위 의원은 문 후보의 발언을 두고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못한 헛발질”이자 “도민의 눈을 가리는 전형적인 정치 공세”라고 규정했다. 위 의원은 우선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누락된 것이 아니라 심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제주특별법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계류돼 있으며, 이미 다음 주 소위에서 심사가 예정돼 있다”며 “입법 프로세스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만 있다면 결코 ‘누락’이나 ‘방치’라는 단어를 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주특별법 처리 지연의 원인을 국민의힘에 돌렸다. 위 의원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 제주·전북·강원 등 3개 특별자치도 법안, 이른바 ‘3특 법안’ 처리를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등과 연계해야 한다고 국민의힘이 고집하면서 합의 처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당의 전략적 발목잡기로 도민 숙원사업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이를 민주당과 현역 의원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통치는 격”이라며 “문 후보는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 전에 국민의힘 지도부를 찾아 왜 제주를 정쟁의 도구로 쓰느냐고 항의하는 것이 순서”라고 맞받았다. 위 의원은 또 “자당의 협상 전략이나 정국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내뱉는 무책임한 공격은 본인의 무지함만 드러낼 뿐”이라며 “무턱댄 비방으로 선거판을 흐리는 것은 도민의 선택을 받는 길도, 제주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길도 아니다”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저 위성곤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다음 주 예정된 소위와 전체회의 등에서 제주특별법이 차질 없이 통과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네거티브나 비방 없이 정책 경쟁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은 제주특별법 개정안 처리 지연을 둘러싼 책임 공방에서 시작됐지만 사실상 6·3 지방선거를 앞둔 제주도지사 선거전의 주도권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문성유 후보가 민주당 소속 주자들을 한꺼번에 겨냥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자 위성곤 의원이 국회 협상 구도와 사실관계를 앞세워 정면 반박에 나서면서 양측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가 다음달부터 난방 전기화를 위한 '히트펌프 보급사업'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히트펌프 보급사업은 기존 가스·기름 보일러를 고효율 공기열 히트펌프로 교체하는 내용으로 대상은 태양광 발전시설(최소 3㎾ 이상)을 설치했거나 설치 예정인 단독·연립주택 가구다. 특히 연탄·화목·등유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보일러 사용 가구,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단열 효율이 높은 가구를 우선 지원한다. 지원금은 가구당 최대 설치비 1400만원 중 70%(최대 980만원, 국·도비 보조)다. 자부담은 30%(최대 420만원)다. 참여를 희망하는 도민은 사업 신청 기간 내 제주도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고, 현장 확인 후 설치 적합 판정을 받아 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지원 대상은 5월 중 신청 가구의 단열 효율, 사용 연료, 세대원 수 등을 평가해 고득점순으로 선정한다. 이달부터 진행 중인 사전 수요조사에 참여한 가구에는 개별적으로 사업 안내를 진행한다. 사업 수행자는 제품 제조회사와 설비·전기공사 전문기업, 가상발전소(VPP) 사업자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하면 선정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확정된다. 컨소시엄은 제조사가 주관해 구성해야 한다. 사후관리 체계와 자부담 완화를 위한 구독·임대(렌탈) 프로그램을 필수로 갖춰야 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설치 작품이 오는 5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공개된다. 작품은 세계적 현대미술 축제인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 한국관 전시에 포함돼 국제 관객과 만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19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한국관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이 전시에 함께 소개된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관 전시는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를 주제로 꾸려진다. 전시에는 최고은 작가의 '메르디앙'(Meridian), 노혜리 작가의 '베어링'(Bearing)이 출품된다. 한강의 작품은 이 가운데 노혜리 작가의 ‘베어링’ 안에 포함된다. ‘베어링’은 애도, 기억, 전망 등 8개의 스테이션으로 구성된 작업이다. 이 중 '애도' 파트에는 한강의 설치 작품 '더 뷰너럴'(The Funeral·장례식) 이 놓인다. 이 작품은 2018년 미국 카네기 인터내셔널에서 처음 선보였던 것으로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첫 장면을 시각적으로 확장한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작품은 제주4·3의 비극을 깊은 애도의 정서로 품어낸다. 흰 눈밭 위로 앙상하고 검게 탄 나무들이 빽빽하게 선 풍경을 통해, 지워지지 않는 상처와 기억의 무게를 묵직하게 환기한다. 이번 전시는 문학과 시각예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한강 작품 세계의 또 다른 층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활자로 써 내려간 애도의 언어가 설치 작업으로 확장된다. 베니스라는 국제 무대에서 한국 현대사의 기억을 다시 호명하게 됐다. 1895년 시작된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국제 행사다. 2026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5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약 7개월간 베니스 자르디니공원과 아르세날레 전시장 등에서 열린다. 한국관은 프리뷰가 시작되는 5월 6일 공식 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제주 드림타워 개장 이후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9일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 2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개발비 투입과 코로나19 여파로 이어졌던 적자 흐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수익 구조 전환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매출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6534억원으로 종전 최대였던 전년 4714억원보다 38.6% 증가했다. 해외 직항 노선 재개 이후 제주 방문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최근 3년 평균 매출 증가율도 153%에 이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 증가 폭도 두드러졌다. 롯데관광개발은 2024년 3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처음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14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년 만에 전년 대비 267% 늘어난 규모로 처음으로 네 자릿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카지노 부문이 있었다. 드림타워 카지노의 지난해 매출은 4766억원으로 전년 2946억원보다 61.8% 급증했다. 카지노 특성상 매출 확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여서 제주 드림타워의 핵심 수익원 역할을 확실히 했다는 분석이다. 분기별 카지노 매출도 상승 흐름이 뚜렷했다. 1분기 845억원, 2분기 1100억원, 3분기 1393억원, 4분기 1427억원으로 매 분기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지노 이용객 수는 지난해 59만332명으로 전년 38만3073명보다 54.1% 늘었고, 테이블 드롭액 역시 2조4645억원으로 전년 1조5198억원 대비 62.2% 증가했다. 호텔 부문인 그랜드 하얏트 제주 역시 회복세가 뚜렷했다. 객실 이용률은 2023년 58%, 2024년 63.7%, 지난해 78.5%로 꾸준히 상승하며 리조트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356원으로 플러스 전환했고, EBITDA는 2024년 1240억원에서 2025년 2318억원으로 87%가량 늘었다. 영업을 통해 실제 창출하는 현금 능력도 한층 강화된 셈이다. 실적 개선을 발판으로 재무구조 손질과 주주가치 제고 작업도 본격화된다. 카지노 운영 자회사인 엘티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롯데관광개발에 1109억4000만원의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롯데관광개발은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본잉여금 6809억원 가운데 주식발행초과금과 이익준비금 등 5907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결손금 보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1조2242억원 수준이던 결손금은 5255억원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통해 카지노와 리조트 사업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이 확인됐다”며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에도 적극 부응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에도 난임 부부와 임산부의 심리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상담센터가 생긴다. 제주도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6년 권역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 설치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제주권역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는 제주대 병원에 설치된다. 센터에는 산부인과·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전문 상담 인력이 배치돼 상담과 의료, 복지를 결합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센터는 난임과 임신·출산 과정에서 겪는 우울과 불안에 대해 전문적으로 상담해준다. 개인·집단 상담, 유·사산 경험자 특화 심리지원, 산전·산후 우울증 조기 발견 및 치료 연계, 고위험군 선별검사, 자조 모임과 정서 지원 프로그램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고위험군을 선별해 전문 의료기관으로 연계해준다. 현재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는 서울 1곳과 권역별 11곳 등 전국 12곳이 운영 중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에서 차량 화재와 다중 교통사고가 잇따라 벌어졌다. 23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1분께 제주시 봉개동 한 도로에 주차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불이 나 24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차량이 절반가량 탔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께는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에서 SUV와 1t 트럭, 1t 탑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t 탑차 운전자 40대 남성이 차량에 끼여 구조돼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SUV 운전자와 1t 트럭 운전자는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미이송됐다. 앞서 전날 오후 8시 51분께 제주시 화북이동 번영로 교차로에서 택시와 SUV 차량이 부딪쳤다. 이 사고로 탑승자 5명이 타박상 등 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지난 19일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 선태식물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활용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협의회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선태식물은 흔히 ‘이끼’로 불리는 작은 육상식물이다. 꽃과 열매 없이 포자로 번식하며 특별한 통로기관이 없어 식물체 전체를 통해 수분과 양분을 흡수한다. 국내에 약 900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용·향장품·산업용·관상‧조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과 잠재적 가치가 높은 식물자원으로 평가된다. 다만 종의 분류·분포·생태 특성 등에 대한 기초 정보가 부족하여 실질적인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최근 선태식물의 탄소 흡수, 미세먼지 제거, 공기 정화, 소음 완화, 열 저감 등의 환경 개선 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산사태·산불 등의 산림재난 이후 토양 복원 효과까지 알려지면서, 도시 녹화 및 산림 복원 분야에서 이끼 연구의 필요성에 대한 현장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끼 활용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희귀식물로 관리되지 않아 종과 자생지 보전을 위한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협의회에 참석한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의 연구진은 선태식물의 활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국내외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모색했다. 선태식물은 환경조건과 산림보존성의 지표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천연물 산업 소재, 원예·조경 재료, 도시 녹화, 토양 복원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이 가능한 것으로 논의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임은영 연구사는 “선태식물의 분포‧생육 특성 조사, 자원 탐색, 증식기술 개발을 통해 산림보전과 임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 성산고등학교가 표선고등학교에 이어 제주에서 두 번째로 국제 바칼로레아(IB) 과정을 도입하는 고등학교가 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고에 2028년부터 국제 바칼로레아 고교과정(IB DP)을 도입하고, 현재의 특성화과를 미래 산업구조에 맞게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성산고는 현재 일반과 2개반과 특성화과(해양산업과) 2개반으로 구성돼 있다. 성산고는 1949년 성산공립수산중학교에서 출발, 1951년 특성화고인 성산수산고가 됐다. 2000년 제주관광해양고로 바뀌면서도 특성화고로 유지됐다. 2008년 성산고로 교명이 다시 변경되고 보통과와 특성화과로 구성된 일반고로 전환됐다. 교육청은 2028년 3월부터 일반과에 IB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특성화과는 변화하는 산업구조에 맞게 명칭과 교육과정을 변경해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5일 성산포수협복지회관에서 주민과 학생, 보호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산고 IB 도입 및 해양학과 재구조화 설명회'를 개최한다. 인하대 교수인 임영구 전 표선고 교장의 'IB 운영 사례 및 IB DP와 해양 특성화 교육과정의 창의적 통합 설계·운영 방안'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IB 교육 등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교육청은 지난해 제주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신설·전환 특성화고 및 학생 맞춤형 직업교육체제 구축' 용역을 시행하는 등 고교 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도는 20일 강덕환(65) 시인을 제주문학관 제5대 명예관장으로 임명했다. 오랜 시간 제주의 역사와 정서를 시로 풀어내 온 강 시인이 제주문학관 운영과 발전 방향에 힘을 보태게 됐다. 강덕환 명예관장은 제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첫 시집 ‘생말타기’를 펴내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30여 년 동안 제주의 삶과 언어, 역사적 기억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해 온 지역 대표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2010년 제주4·3의 아픔을 담은 시집 ‘그해 겨울은 춥기도 하였네’를 출간했다. 2021년에는 ‘섬에선 바람도 벗이다’를 펴내며 제주의 자연과 정서를 꾸준히 시로 기록해왔다. 문학 활동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 연구와 4·3 진상규명에도 적극 참여해 왔다.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제주4·3유적기행-잃어버린 마을을 찾아서', '만벵디사건의 진상과 증언' 등 다수의 공저에도 참여했다. 또 제주문학관 건립추진위원과 제주작가회의 회장을 맡아 제주문학의 기반을 다지는 데 힘써왔다. 강 명예관장은 앞으로 1년 동안 제주문학관의 운영 방향과 주요 사업계획에 대한 자문을 맡고, 수집 대상 자료 발굴과 추천 등 문학관 발전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강덕환 명예관장은 지난 30여 년간 제주의 향토성이 짙은 언어와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해 온 문인”이라며 “제주문학의 가치 확산과 발전에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문학관은 지상 4층 규모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전시실과 수장고, 대강당, 세미나실, 북카페, 문학살롱, 소모임 공간, 창작공간 등을 갖추고 있어 도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