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가 해상 기름 유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로봇형 유회수기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유회수기는 바다에 유출된 기름을 수거해 저장용기로 보내는 장비다. 기존 장비는 유압 방식으로 매연과 소음이 발생하고 무게가 무거워 크레인 차량을 비롯해 많은 인력과 장비가 필요했다. 이번에 도입한 장비는 정부가 인증한 혁신제품으로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구동 방식이어서 경량화됐고 현장 요원이 직접 운반해 즉시 투입할 수 있다. 무선리모컨으로 조종할 수 있어 선박이나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해역에서도 안전하게 방제 작업을 할 수 있다. 서귀포해경은 장비 도입에 맞춰 방제 요원과 해양자율방제대를 대상으로 운용 교육을 하고 실제 기름 유출 상황을 가정한 훈련도 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로봇형 유회수기 도입으로 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사고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첨단 기술을 활용해 깨끗하고 안전한 서귀포 바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봄철 제주에 전정 작업이 늘면서 전정가위 안전사고가 3월에 집중되고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23일까지 도내 전정가위 사고는 44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34건이 3월에 집중됐다. 봄철 감귤나무 간벌과 가지치기 작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와 7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고령층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농업 활동이 많은 서귀포 지역에서 사고가 다수 발생했다. 전정가위는 절단력이 강해 사고 시 손가락 절단 등 중증 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소방은 지난 13일 전정가위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의용소방대와 함께 농가를 찾아 안전수칙 안내와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농업기술원도 신규 영농인 30명을 대상으로 전정 작업 안전교육과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했다. 소방당국은 전정 작업이 집중되는 3∼4월 교육과 홍보를 병행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박진수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사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고 발생 시 침착하게 응급처치를 하고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 갑)이 대규모 투자 펀드 조성을 통해 제주 경제 구조 전환에 나서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문 의원은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조5000억 원 규모의 ‘제주도민 성장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맞춰 제주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민생 회복과 산업 성장의 기반을 동시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타 지역 사례를 들어 펀드 조성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전북도가 약 900억 원의 도비를 기반으로 1조1000억 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정부와 민간 자금을 결합해 78개 기업에 3300억 원 투자를 이끌어낸 점을 언급하며 “제주 역시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향후 4년간 매년 300억 원씩 1200억 원을 출자해 1조5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정부의 국민성장펀드와 지역성장펀드, 민간 투자자본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투자 분야는 에너지 전환 산업, 관광 고도화, AI·미래기술 산업, 도민 참여형 지역경제 모델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문 의원은 “펀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경우 연간 1455억 원의 수익이 예상되고, 제주도 지분에 따른 수익은 약 164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 수익은 추가 투자 재원과 제주형 기본사회 정책 추진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외부 자본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제주 내부에서 투자와 수익이 순환하는 경제 구조를 만들겠다”며 “도민이 경제의 주체가 되는 성장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취임 후 100일 이내에 추진단을 구성하고, 출자 구조와 운용 원칙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제주 경제의 판을 바꾸는 실질적인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4·3 피해 마을 터에서 재배된 조로 빚은 제주 전통 고소리 술이 제주4·3 위령제 제단에 오른다. 24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4·3 유족 등 주민들은 마을 내 과거 자연마을이던 '무등이왓' 지역에서 직접 조를 재배해 빚어 제주 전통 고소리술 50병을 제조했다. 이 중 10병은 재단에 기증해 다음 달 3일 제78주년 4·3 위령제를 맞아 각 지역 위령제에 쓰이게 된다. 이번 기증은 2022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다섯 번째다. 동광리 주민들은 제주도의 후원으로 탐라미술인협회 회원들과 함께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에서 조를 직접 재배했다. 무등이왓은 4·3 당시인 1948년 11월 군·경 토벌대에 의해 주민들이 학살당하고 마을이 전소됐다. 살아남은 주민들도 당시 마을을 떠나 현재까지 복구가 되지 못한 채 '4·3 잃어버린마을'로 남아 있다. 4.3사건의 참상을 다룬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의 배경이 됐던 장소로 4.3 순례지로도 손꼽힌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한라병원(이사장 김성수)은 세계적인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사의 ‘휴고 로봇수술 시스템(Hugo RAS System)’을 도입, 「로봇내시경센터」를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로봇수술은 장비의 성능 못지않게 이를 다루는 의료진의 경험과 숙련도가 수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로 알려져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로봇수술 체계를 구축하며 환자에게 보다 정교하고 안정적인 수술 환경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은 로봇수술 시스템을 이용하여 대장암 수술을 시작으로 전립선암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까지 2건의 로봇수술이 이루어졌는데, 지난 13일 김민수 외과 과장이 휴고 로봇을 이용한 대장암 수술을, 이어 20일에는 이상은 교수의 집도로 비뇨기암 로봇수술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비뇨기암 환자는 수도권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오던 환자다. 당초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이상은 교수의 제주한라병원 진료 소식을 접한 뒤 직접 제주를 찾아 수술을 받았다. 이는 그동안 중증질환 치료나 고난도 수술을 위해 제주도민들이 수도권을 찾던 ‘원정진료’와는 반대의 사례다. 제주 지역 의료 수준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상은 교수는 1990년대 초 전립선암 조기진단을 위한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법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서울대병원에서 최초로 로봇수술을 시행했으며 2500례 이상의 수술 경험을 보유한 국내 대표적 로봇수술 최고 권위자다. 서울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과장, 서울대 의과대학 주임교수, 창원경상국립대병원 전립선센터장 등을 역임하는 등 국내 비뇨의학 권위자다. 제주한라병원이 도입한 휴고 로봇수술 시스템은 모듈형 구조로 설계돼 수술 환경에 맞게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수술 분야에 적용 가능한 범용성과 의료진의 조작 편의성이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다음달 18일 메드트로닉과 로봇수술 교육을 전담할 ‘휴고 아시아 트레이닝센터’ 지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교육훈련센터가 본격 운영되면 제주한라병원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권 의료진이 최신 로봇수술 기법을 배우기 위해 찾는 교육·훈련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한라병원 관계자는 “로봇수술의 핵심은 장비가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의료진의 경험과 역량”이라며 “도민들이 더 이상 원정진료를 떠나지 않고 제주에서도 수준 높은 진료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역량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한밤 중 제주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0분께 제주시 아라일동 4층짜리 빌라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거주자가 취침 중 3층에서 연기를 확인하고 대피한 뒤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17대와 인원 35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오전 2시 2분께 큰 불길을 잡고 2시 12분께 완전히 진압했다. 이 불로 건물 세탁실 일부가 소실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당시 건물에는 6세대 16명이 거주 중이었으며 모두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약 70일 앞두고 국민의힘이 제주도의원 공천 작업의 첫 단추를 끼웠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고기철)는 23일 3차 회의를 통해 도내 32개 선거구 가운데 12곳을 단수추천 지역으로 확정했다. 제주시갑에서는 삼도1·2동(윤용팔), 용담1·2동(김황국), 연동갑(강경문), 애월읍갑(강재섭), 한림읍(이남근), 한경면·추자면(김원찬) 등 6곳이 포함됐다. 반면 제주시을 지역은 단수추천이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서귀포시에서는 송산동·효돈동·영천동(강충룡), 동홍동(오현승), 대륜동(이정엽), 안덕면(조훈배), 표선면(현경주), 성산읍(현기종) 등 6개 선거구가 이름을 올렸다. 경선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 선거구는 강상수 의원의 탈당 의사 표명으로 공천 발표가 미뤄졌다. 또 일도2동과 연동을, 노형동을 선거구는 후보자 등록 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천 공백이 발생했다. 당협위원장과 지도부가 후보 발굴과 설득에 나선 상태다. 국민의힘은 현재까지 지원자가 없는 19개 선거구에 대해 외부 인재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시을 전 지역에서 후보가 없는 상황이어서 여성 후보 중심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이 초대형 해상풍력 개발 구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100조원 규모 '해상풍력 슈퍼그리드’ 구축을 통해 제주를 에너지 생산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도민에게 ‘에너지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위 의원은 2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의 바람을 국가 핵심 산업을 움직이는 동력으로 만들겠다”며 “재생에너지 중심의 산업 구조 전환과 도민 환원형 수익 모델을 동시에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 해역에 대규모 민간 투자를 유치해 10GW급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고, 생산된 전력을 초고압직류송전(HVDC) 방식으로 수도권 산업단지에 직접 공급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을 보내 국내 첨단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는 전략이다. 위 의원은 “현재 제주는 풍력 자원이 풍부함에도 전력 계통 한계로 발전을 제한받고 있다”며 “독립형 전력망을 구축해 계통 부담 없이 생산·송전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해상풍력 단지 운영을 통해 연간 4조2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하고, 이 가운데 1조원 이상의 순수익을 확보해 도민에게 균등하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 수익을 ‘에너지 기본소득’ 형태로 지급해 도민 모두가 혜택을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단순한 발전 사업을 넘어 지역 산업 전반의 구조 전환을 이끌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 유출 문제를 완화하고, 제주를 글로벌 에너지 산업 인재 양성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위 의원은 “이 프로젝트는 에너지 안보와 산업 정책, 지역 균형발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국가 전략사업”이라며 “제주를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의 중심으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의 바람으로 K-반도체를 뒷받침하고, 그 성과를 도민과 나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애플리케이션 가입자 5명 중 1명은 관광객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탐나는전 앱 가입자 28만명 중 21.4%인 약 6만명은 관광객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달 한 달간 탐나는전 사용액 947억8000만원 중 7.2%(68억5000만원)는 관광객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국제공항 안에 있는 제주은행 공항지점에도 탐나는전을 발급받으려는 관광객 발길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제주은행 공항지점의 올해 탐나는전 카드 월평균 발급 건수는 1230개로, 지난해 월평균(390개)의 3배를 웃돈다. 특히 지난 2월 한 달간 적립률을 20%로 상향하자 1월 647건에서 2월 1592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제주은행 공항지점을 찾은 오영훈 지사는 현장에서 탐나는전을 발급받은 관광객과 만나 이용 편의성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관광객은 "현장 홍보를 통해 캐시백 혜택을 접해 공항 도착 즉시 카드를 만들었다. 탐나는전 덕분에 제주 여행이 더 알뜰하고 즐거워질 것 같다"고 했다고 도는 전했다. 도 관계자는 "탐나는전을 관광객 소비와 지역 상권을 잇는 핵심 수단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에서 초등학생 유괴 의심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7시 30분께 제주시 모 초등학교 인근 한 아파트단지 앞에서 학원에 가려던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에게 한 여성이 접근, 초등학교가 어디 있는지를 묻고 같이 가달라며 팔을 잡아끌었다. 이 여성은 해당 초등학생이 '도와달라'고 소리치자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도주했다. 학생의 보호자는 당일 밤 11시께 학교와 학부모들이 소통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학교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해당 초등학교는 월요일인 23일 아침 긴급회의를 해 인근 5개 초등학교에 관련 내용을 안내했다. 이들 학교는 학생을 대상으로 안전한 등하굣길 교육을 하고 가정통신문도 발송했다. 사건을 겪은 학생은 현재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간 상황이어서 해당 초등학교는 보호자에게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귀국 후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청은 학교전담경찰관을 통해 제주경찰청에 사건 내용을 알리고 지역 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제주시교육지원청과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을 통해 초등학교 교감들에게 안전교육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는 찬반 갈등이 지속되는 제2공항을 중점평가사업으로 조기 지정해 공론화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23일 주간 혁신 성장회의에서 "제2공항을 중점 평가사업으로 지정하는 시기를 환경영향평가 본안 제출 후가 아닌 초안 제출 시점으로 앞당겨 검증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도 2022년 당시 제2공항 문제에 대해 도민 간 상호 토론을 통한 합리적 의사결정의 원칙을 강조한 바 있다며 이와 같은 원칙이 도민 갈등을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중점평가사업으로 지정되면 제주도 갈등조정협의회가 구성돼 도민과 전문가, 환경단체, 사업자, 정부 관계자까지 포함해 숙의 토론을 진행한 후 토론 결과를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 제출한다. 제주도는 숙의 토론 결과 반영이 의무 사항은 아니나, 공론화가 요식 행위로 끝나지 않도록 국토교통부, 도의회 등과 협의해 실질적인 수용 효과를 부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제주시갑)이 제주도지사 선거 공약으로 반려동물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제 강아지의 날’을 계기로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제주형 동물복지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문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물보호를 넘어 동물복지로 나아가겠다는 정부 기조에 맞춰 제주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반려동물을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에서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동물복지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는 반려동물 양육 비율이 55.2%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지역이다.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관광지와 식당, 숙박시설 등도 200곳에 달하는 등 여건은 갖춰져 있지만, 양육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실제로 진료비 부담을 느끼는 반려인이 대다수에 달하고, 보험 가입률은 1%대에 머물러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문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형 기본안심보험’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지자체가 주도하는 단체보험 방식으로 상해, 응급진료, 필수 수술, 배상책임 등을 포괄 보장해 비용 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개인 가입 중심의 기존 보험 구조를 공공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유기동물 입양자와 반려동물 등록을 완료한 도민을 대상으로 1년간 보험료를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진료비 지원 사업을 확대해 더 많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대책도 제시됐다. 1인 가구나 고령 보호자가 갑작스러운 상황에 놓일 경우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펫위탁소’를 도입하고, 이동형 동물진료 서비스를 정규화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취약계층을 위한 ‘반려동물 보건소’를 설치해 기초 검진과 필수 진료를 지원하고, 향후 공공동물병원 지정 정책과 연계해 제주를 선도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문 의원은 “반려동물 양육이 더 이상 개인의 부담으로만 남지 않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유기와 파양을 줄이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제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의원은 오는 24일 제주도반려동물산업협회와 간담회를 열고 관련 산업 육성과 제도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