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도심 탑동지구 해변공연장을 허물고 복합 기능의 공공 건축물을 세우는 사업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2025년 국토교통부 하반기 도시재생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됐다. 제주도는 ‘2025년 국토교통부 하반기 도시재생혁신지구 후보지’ 공모에서 ‘제주 원도심 탑동지구’가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제주도가 도시재생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는 탑동지구 대지면적 1만 3788㎡, 연면적 약 5만 1820㎡를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준공 30년이 지나 노후화된 탑동 해변공연장을 복합화해 일자리·생활SOC·문화·여가·관광이 집약된 혁신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은 제주도와 제주도개발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한다. 제주신항 등과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한 복합거점 조성 계획이 국토부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후보지 선정에 따라 전문가 종합 컨설팅이 도시재생지원기구(HUG)에서 지원될 예정이다. 또 내년 국가시범지구 본공모를 거쳐 최종 선정되면 국비 최대 25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제주 핵심 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지원 인프라 및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개발 예정인 제주신항과 연계한 관광 융·복합 체험시설을 조성한다. 원도심 내 부족한 주차장, 가변형 잔디광장 등 주민여가시설 및 대규모 복합문화공간도 마련해 원도심 활성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주현 제주도 15분도시추진단장은 “이번 사업이 침체된 제주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경제 재도약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도시의 공간·경제·문화 기능을 함께 재구성하고 지역의 주력 산업과 문화·관광자원을 결합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쇠퇴지역의 도시재생 촉진을 위해 공공 주도로 산업·상업·주거·복지·행정 등 다양한 기능이 집적된 지역 거점을 조성하는 지구 단위 개발사업 지역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신세계사이먼이 19일 제주 지역사회 나눔 실천을 이어온 공로로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명문기업’ 20호로 가입했다. ‘나눔명문기업’ 타이틀은 지역 내 기업의 기부 참여를 선도하고 기업과 지역의 공존·상생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신세계사이먼은 누적 기부금 1억원 이상의 회원 자격을 충족해 정회원으로 가입하게 됐다. 신세계사이먼은 2021년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 개점 이후 서귀포지역의 이웃돕기 성금을 꾸준히 기부해왔다. 제주발전기금 기부를 비롯해 지역 연계 산학협력, 초등학교 문화예술 교육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왔다. 올 연말에는 서귀포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2000만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도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용될 예정이다. 나눔명문기업 가입식은 이날 오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지회에서 열렸다. 가입식에는 박지윤 신세계사이먼 점포운영담당 상무, 정상기 신세계사이먼 제주점장, 강지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지윤 신세계사이먼 점포운영담당 상무는 “제주지역 내 지속적인 상생 활동이 나눔명문기업 가입이라는 뜻깊은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해 지역 내 따뜻한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제주 대표 축제 ‘제33회 성산일출축제’가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가 주최하고 성산일출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새해의 붉은 일출, 성산에 담다'를 주제로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소원성취와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새해 첫날 진행되는 성산일출봉 새벽등반 참가자는 총 500명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22일 오후 1시부터 성산일출축제 누리집(sunrisefestival.kr)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1인당 최대 2명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최종 확정 문자를 받은 참가자만 등반이 가능하다. 자세한 모집 요건과 유의사항은 누리집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축제 첫날인 31일에는 성산읍 민속보존회의 풍악 공연과 길트기를 시작으로 성산일출 유스페스티벌, 팝스타, 클럽데이 경연과 희망콘서트가 펼쳐진다. 탄소중립을 고려해 기존 달집태우기는 올해부터 ‘희망나무 점등'으로 대체한다. 이날 오후 11시 45분부터는 새해 메시지·덕담 나눔, 신년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밴드 공연 등 메인 행사가 이어진다. 새해 첫날인 1월 1일에는 일출기원제와 금줄 커팅식이 열린다. 이날 오전 6시부터는 사전 신청자 500명을 대상으로 새벽 등반이 진행되며, 성산리 마을회의 풍물 공연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 동안 스탬프투어, 만들기 체험, 천체관측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지역 특산물 홍보부스, 나눔장터 등이 운영된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은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는 제주의 명소”라며 "올해는 환경을 생각하는 희망나무 점등으로 더욱 의미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산일출축제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세계자연유산 홍보, 지역사회 연대의식 강화,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1994년부터 열리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조경공사를 하던 중 고압전선이 절단되는 사고가 나 노형·도평동 400여 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 1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쯤 제주시 노형동 한 도로에서 조경 공사를 하던 중, 고압전선이 절단되며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노형동과 도평동 일대 452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 한국전력 측은 현재 절단 전선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복구에 1시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12·3 불법 비상계엄 당시 제주도청 청사 폐쇄 논란 끝에 ‘내란 동조’ 혐의로 고발당한 오영훈 제주지사에 대해 내란 특검이 ‘각하’ 처분을 내렸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는 지난 10일 오 지사에 대한 ‘내란 부화수행(附和隨行)’ 혐의에 대해 각하를 결정한 피의사건 결정결과 통지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각하'(却下)는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해 내용에 대한 판단 없이 사건을 종료하는 결정이다. 오 지사는 지난달 12일 국민의힘 소속 3명의 단체장과 함께 내란 부화수행 혐의로 내란특검에 고발당했다. 국민의힘 해체행동·서울의소리·고부건 변호사는 당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훈 제주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 4명을 내란 부화수행 혐의로 내란특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20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지방자치단체 청사 운영을 제한하도록 지시했다”며 "특히 오영훈 제주지사는 당시 제주도청 출입문 폐쇄와 출입자 통제 실행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청사 폐쇄 조치는 전국적 불법 계엄을 준비하는 행동이었다”며 “지방자치단체는 헌법 수호 차원에서 이에 저항해야 했지만 일부 단체장은 중앙 지침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5.18민주화운동 때도 계엄군의 점령을 막기 위해 광주 시민들이 전남도청을 목숨 걸고 지켰다. 지방자치단체 청사 폐쇄 명령은 불법 계엄의 전국 확산을 위한 준비행위”라며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에 맞서야 했지만, 일부는 행정안전부 지시에 따랐다”고 주장했다. 회견에 나선 고 변호사는 지난 9월 사회관계망을 통해 오 지사가 계엄에 동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제주도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했다. 오 지사는 지난 10월 초 기자간담회에서 “상황에 따라 입장이 바뀌면 고발 취하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도는 고발소식이 전해지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제주도정은 불법 계엄 당시 초기대응회의를 신속히 소집해 계엄 상황과 국회 대응 동향을 파악해 공유했고, 도지사의 지시에 따라 간부들을 소집하고 도민 안전 방안과 제주특별자치도 차원의 입장 발표를 논의하는 등 적극 대처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오영훈 지사는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이후 2차 계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해병대 제9여단과 제주경찰청과 긴급 영상회의를 갖고,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이며 계엄사의 요구에 군과 경찰이 따르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지식기반산업, 정보통신산업 등의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제주지식산업센터가 제주시 아라일동에 문을 열었다. 제주도는 18일 제주시 아라일동 제주지식산업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제주지식산업센터는 부지 면적 8812㎡에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 면적 8467㎡ 규모로 조성됐다. 국비 160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303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소형(66㎡) 26개, 중형(99㎡) 3개, 대형(165㎡) 8개 등 모두 37개 입주 공간을 비롯해 휴게음식점 등 지원시설, 회의실, 체력단련실 등을 갖췄다. 지난 6월 준공 후 두차례 공개모집을 거쳐 22개 기업이 입주를 확정했다. 분야별로는 지식기반산업 5개사, 정보통신산업 8개사, 제조업 7개사, 기타 2개사 등이다. 현재 12개사가 입주를 완료했다. 나머지 기업들도 내년 1월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기관 중엔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제주AX융합연구실(인공지능 융합연구실)을 설치했다. 반도체 소자를 제조하는 메타씨앤아이, 풍력발전 전문기업인 케이윈드, 마을 단위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하는 넥스트그리드, 비임상 연구개발 전문기업 큐베스트바이오 등 도외 기업 10개사도 들어왔다. 도내 기업 중에서도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는 제주생명과학, 스마트팜 솔루션 기업 맘꽃주식회사, 수산생물 생태계 분석기업 애쓰지마, 디지털 농업플랫폼 기업 지오랩스 등이 입주했다. 이날 오후 열린 개소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양영식 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 지영흔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등 유관기관장과 입주기업 대표·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지식산업센터가 기업 간 협력과 기술 융합을 촉진하는 신산업 혁신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며 "입주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동부소방서 조천119센터 이병준 소방사가 '생명 존중 대상' 시상식에서 사회적 의인 부문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7일 개최된 ‘2025 생명존중대상’ 시상식에서 제주동부소방서 소속 조천119센터 이 소방사가 사회적 의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생명존중대상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가 주관, 일반시민, 경찰, 소방, 해양경찰 등 각 분야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을 구한 의인 등 공로자를 선정하는 상이다. 이 소방사는 지난 1월 제주시 함덕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사진 촬영 중 바다로 추락해 100m 가량 떠밀리고 있던 9세 여아 등 부녀 2명을 구조했다. 당시 높이 2m 이상의 높은 파도에도 불구하고 구명 튜브를 착용, 즉시 물에 들어가 구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감사 손편지와 제주소방본부 누리집 '칭찬합시다' 게시글을 통해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박진수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현장에 뛰어든 소방공무원의 사명감이 만든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중심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물찻오름이 제주도 지정 습지보호지역 1호로 선정된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조천읍사무소에서 물찻오름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보전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출입 제한 범위, 향후 관리 방식, 주민 참여 방안 등에 대해 질문했다. 특히 지정 이후에도 주민 의견이 지속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구체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도는 이날 나온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지정계획안 보완과 협의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강승향 제주도 환경정책과장은 "습지보호지역 지정은 규제가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보전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상생하는 관리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물찻오름 습지는 약 3582㎡(1083평) 규모의 화구호다. 연중 물이 마르지 않는 이 습지에 매, 팔색조, 긴꼬리딱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한다. 현재 산림청 소유 국유지로 도 산림녹지과가 관리하고 있다. 2008년부터 자연휴식년제 오름으로 지정돼 출입이 제한됐다. 도가 자체적으로 습지보호지역을 지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 해역의 해양 재난·재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양경찰청 산하에 제주해양특수구조대가 신설된다. 행정안전부는 17일 '해양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는 해양경찰청 소속기관인 중앙해양특수구조단에 제주해양특수구조대를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제주해양특수구조대 신설을 위해 경정 1명과 경감 3명, 경위 2명, 경사 4명, 경장 2명 등 인력 12명을 증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해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대형 사고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창설된 조직이다. 현재 부산에 본단을 두고 있으며, 목포와 동해에 각각 해양특수구조대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에 해양특수구조대가 신설되는 배경에는 광범위한 관할 해역과 높은 사고 위험성이 있다. 해양경찰청의 ‘국내 해양경찰 관할 구역’ 자료에 따르면, 해경 전체 관할 해역은 35만6940㎢에 달하며, 이 가운데 제주해경청 관할 해역은 9만20㎢로 전체의 약 25.2%를 차지한다. 전국 해경 관할 해역의 4분의 1을 제주해경이 담당하는 셈이다. 제주 해역은 관할 면적이 넓은 데다 어선, 상선, 여객선, 레저선박 등 다양한 선박이 운항하는 지역으로, 통항량이 많아 크고 작은 해양 사고가 매년 반복된다. 중앙해양특수구조단장은 총경급으로 보직되며, 현재 서해해양특수구조대장과 동해해양특수구조대장은 경정급이 맡고 있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동해·서해해양특수구조대 출범 이후 10여 년 만에 신설되는 제주해양특수구조대는 서귀포시에 배치될 전망이다. 제주해양특수구조대도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산하 조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가 전국 첫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치안 드론을 자치경찰 업무에 도입한다. 제주자치경찰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 공공정책연수원에서 ‘AI 치안 드론' 시연회를 열고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이날 밝혔다. 'AI 치안 드론'은 실종자 조기 발견, 절도범 등 용의자 추적, 인파 혼잡 사고 등 긴급상황 자동 통보가 가능한 차세대 치안 플랫폼이다. 이번 치안 드론은 자치경찰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한 첫 사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마트 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에 선정돼 국비 8억원, 도비 2억원 등 모두 10억원이 투입돼 개발됐다. 제주에서는 연간 100명 이상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다. 이 중 상당수가 산간·해안 지역에서 발생한다. 경찰이 산을 뒤지는 데만 3~4시간이 걸리고, 야간에는 수색 자체가 어려웠다. 감귤 수확철 절도 범죄도 넓은 밭을 일일이 순찰할 수 없어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위원회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치안 드론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시연에서는 제주 치안 현장에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이 재연된다. 실종자 발생 상황에서는 드론이 수색 경로를 자율 비행하면서 사전에 인공지능(AI) 시스템에 설정된 실종자의 옷 색상 등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사람을 인식해 관제요원에게 알려주는 과정을 선보인다. 감귤 수확철 차량을 이용한 감귤 절도 상황에서는 감귤을 훔치는 것을 발견하면 즉시 알람을 울리고 절도범 검거에 필요한 조치를 스스로 취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이 외에 심장질환 등으로 갑자기 쓰러진 요구조자 발생 시 신속한 발견과 통보, 지역 축제행사장의 인파 밀집 상황 감지 등 다양한 상황이 재연된다. 자치경찰단은 시연회 이후 운용능력을 검증·보완하고 시범운영을 거칠 예정이다. 내년부터 ‘AI 치안안전순찰대'를 구성해 AI 드론을 자치경찰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영부 제주자치경찰위원장은 “전국 첫 개발한 AI 치안드론은 치안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자치경찰단과 협력해 AI 드론이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인공지능(AI) 경찰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이달부터 시작된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싱가포르 수출이 지난해 축산물 총수출액의 절반에 이르고 있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수출 가공장 4곳이 지난 16일까지 싱가포르에 한우·돼지고기 총 19t, 미화 50만8000달러(약 7억4000만원)를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제주 축산물 총수출액 102만7000달러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달 2일 한국·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후 이달 1일 제주항에서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첫 수출분이 선적됐다. 도내 수출 가공장 4곳은 싱가포르 수입업체 6곳과 양해각서(MOU) 또는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된 제주산 한우·돼지고기는 싱가포르 정부의 수입 검사를 마치고 현지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싱가포르 수출 가격은 도내 유통가격의 1.2배 수준이다. 싱가포르 현지 고급 유통매장에서는 한우 등심(1++) ㎏당 35만∼43만원, 흑돼지(삼겹)는 ㎏당 1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된다.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수입업체와 레스토랑이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물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부 수입 업체는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판촉 행사를 현지에서 열 예정이라고 도는 전했다. 도는 싱가포르 신시장 개척으로 내년 제주산 축산물 수출이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별 연간 수출량을 파악한 결과 한우고기 93t(34억원), 돼지고기 123t(24억원) 등 총 217t(58억원) 수출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수출액 대비 5배 증가하는 것이다. 제주도는 싱가포르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도내 식육 포장 처리업소를 대상으로 수출 작업장 추가 승인을 위한 맞춤형 지도와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