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요 경제지표가 올 하반기 들어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체감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기업과 소비자 심리도 동반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9일 제주도는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호남지방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는 7월 89.2에서 지난달 97.8로 8.6포인트 상승했다. 전통시장 체감지수도 같은 기간 85.5에서 95.1로 9.6포인트 뛰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경기가 '좋다'고 느끼는 응답이 많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보다 낮으면 체감경기가 부정적임을 뜻한다. 기업심리지수(CBSI)는 1분기 70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점차 회복해 8월 96.6을 기록,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5월 기준선 100을 넘어선 뒤 꾸준히 오르며 8월 108.4까지 상승했다. 생활형편과 소득 전망 개선이 여행·외식 등 서비스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물가와 고용지표도 안정세를 유지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5~116선을 유지하며 전국 최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7월 고용률은 70.1%로 다소 낮아졌으나 전국 1위를 유지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1.8%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광공업 생산지수는 6월 일시 둔화 후 7월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대형소매점 판매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도는 이러한 회복세를 범도민 소비 촉진 캠페인,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률 확대, 먹깨비 3GO 챌린지, APEC 회의 연계 행사 등 정책 효과로 평가했다. 하반기에도 내수 진작책이 이어진다.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률을 13%로 상향하고, 먹깨비 배달비 쿠폰을 매일 오전 11시 선착순 2000명에게 제공한다. 또 중·저신용 소상공인 특별보증과 제주 세일페스타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경제지표 개선은 정책과 민간 협력이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정책으로 경기 회복세를 성장 동력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와 사천을 오가는 하늘길이 내년 상반기 새로이 열린다. 경남도는 9일 신생 소형항공사 섬에어가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을 취득하면 내년 상반기 사천∼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섬에어는 사천∼김포 노선도 함께 운영한다. 섬에어는 72인승 ATR 72-600 기종을 투입해 오는 12월 사천∼김포 노선을 시범 운항한 뒤 내년 정식 취항에 나설 예정이다. 사천공항을 거점으로 운영되는 이번 노선은 경남도·사천시·진주시·한국공항공사가 맺은 사천공항 활성화 협약에 따른 것이다. 현재 사천공항에서는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사천∼김포, 사천∼제주 노선을 하루 몇 차례 운항하는 데 그쳐 도민과 관광객들은 운항편 확대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섬에어의 신규 취항이 확정되면 제주와 서부경남 지역을 오가는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한 주택에서 40대 어머니와 초등학생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 제주시 삼도동 한 주택에서 40대 여성 A씨와 7살 아들 B군이 숨져 있는 것을 아이 돌봄 도우미가 발견했다. 도우미는 즉시 남편에게 알렸고, 남편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구조대는 현장에서 유서로 보이는 메모를 확보했다. 경찰은 A씨가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과거 우울증 치료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생활고나 가정불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제주시 주민복지과와 각 읍·면·동 주민센터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위기가구 현황을 점검하고, 유선 연락을 통한 긴급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주항공의 부진이 그룹 전반 위기로 번지면서 모회사 AK홀딩스가 애경산업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제주 기반의 대표 항공사 실적 악화가 결국 그룹 내 다른 계열사 매각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과 티투프라이빗에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애경산업 지분 63%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애경산업은 AK홀딩스가 45.08%, 애경자산관리가 18.05%를 보유 중이다. 지분 가치는 약 3200억원으로 평가되지만 AK 측은 4000억원대 가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K홀딩스가 높은 매각가를 고집하는 배경에는 제주항공 부진이 있다.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이후 실적 회복이 더디면서 그룹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 실제 AK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517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372%에 달한다. 유동차입금만 1조9000억원이 넘지만 보유 현금성 자산은 3000억원에 못 미친다. 반면 애경산업은 단기차입금이 137억원에 불과하고 이익잉여금 2623억원을 보유해 그룹 내 재무상황이 가장 안정적인 계열사다. 이 때문에 AK홀딩스 입장에서는 당장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매각을 서두르면서도 그만큼 높은 값을 받으려는 이유가 된다. 업계에서는 제주항공 부진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애경산업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그룹의 '제주 기반 사업' 전반에 구조조정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항공과 화장품, 생활용품으로 이어지는 AK그룹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가 빠져나가면 제주항공의 회복 속도와도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계 회계법인 관계자는 "제주항공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AK홀딩스로서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애경산업 매각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결국 제주항공이 재무 구조를 얼마나 개선하느냐가 그룹 전체 안정성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은 여러 신기록을 보유한다. 우선 역대 최대 규모 증액 예산이다. 이재명 정부가 7월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내년 예산안 총지출은 728조원. 올해 본예산(673조3000억원)보다 54조7000억원 많다. 증가율이 8.1%에 이르는 팽창예산이다. 본예산 기준 처음으로 700조원 시대를 개막한다. 문제는 급증하는 지출만큼 세금 징수 등 수입이 떠받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내년 총수입은 올해(651조6000억원) 대비 22조6000억원(3.5%) 늘어나는 데 그친다. 대규모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구조다. 정부안 그대로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에만 110조원의 국채를 추가로 발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내년 국가채무는 올해보다 113조원 불어나 1415조원에 이르게 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51.6%로 사상 처음 50%를 넘어선다. 필요한 분야에 재정을 투입하는 것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미국의 무차별 관세 부과로 인한 수출 감소와 내수침체 장기화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1%대 후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재정지출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도 시급하다. 그래도 빚 무서운 줄은 알아야 한다. 대규모 재정적자는 내년 한해에 그치지 않고 현 정부 임기 내내 악화하는 구조다. 2029년말 국가채무는 GDP의 58%인 1789조원에 육박한다. 현 정부 임기 말이면 비非기축통화국의 재정건전성 척도인 ‘국가채무 비율 60%선’을 위협받는다. 우리나라는 한동안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 40%를 마지노선으로 여겼다. 나랏빚을 제어하는 이 빗장은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재정 투입을 늘리며 풀렸다. 선진국과 비교할 때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아직 안정적이다. 하지만 저출생 고령화 여파로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어 걱정이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10년 뒤 2035년 70%를 넘어서고, 40년 뒤 2065년에는 현재의 3배 수준인 150%대에 이를 것으로 추계됐다(제3차 장기 재정전망). 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감수하며 꾸려가는 나라살림에는 좀 더 엄격한 지출 우선순위 적용이 요구된다. 꼭 필요한 곳에 과감하게 쓰기 위해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는 쪽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마땅하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27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겠다고 하지만 부족해 보인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남아도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지급 구조를 손대지 않았다. 직장인 밥값 지원, 아동수당 지급 확대, 노인 기초연금 증액 등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듯한 선심성 예산도 눈에 띈다. 국채를 많이 발행하면 국채 가치가 하락하며 금리가 오른다. 7월말 기준 외국인의 한국 국채 보유율은 23.9%로 사상 최대다. 외국인이 국채를 많이 사면 한국의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지는 이점이 있는 반면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진다. 2020년 18조원이었던 국고채 이자가 올해 30조원, 내년에는 3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확장재정에 대한 경고음인 국채 이자는 단순한 지출에 그치지 않고 다른 곳에 쓸 재정 편성을 옥죄는 암과 같은 존재다. 재정모범국으로 통했던 프랑스가 최근 수년간 재정적자가 이어지며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114%로 치솟았다. 이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고 국가신용등급 하락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국가채무 비율이 236%로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도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인한 국채 이자 부담 증가에 허덕인다.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집권 자민당은 ‘1인당 2만엔(약 19만원) 지급’ 등 현금살포 공약을 첫번째 패인으로 꼽는 보고서를 냈다. 재정 지출은 한번 주어지면 없애거나 줄이기가 여간 어렵지 않는 ‘중독 증세’를 수반한다. 아동수당과 노인 기초연금,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으로 내년 첫발을 떼겠다는 농어촌 기본소득 등 현금성 지원 성격일수록 더욱 그렇다. 법적으로 지급 의무가 규정된 의무지출이 늘어날수록 재정 운용의 탄력성도 떨어진다. 이 대통령은 “뿌릴 씨앗이 부족하다고 밭을 묵혀놓는 우(愚)를 범할 수는 없다. 씨앗을 빌려서라도 뿌려서 농사를 준비하는 게 상식이고 순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정 투입을 늘린다고 경기가 살아나지도 않는다. 올해 두차례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도 연간 경제성장률은 0.9%에 머물 전망이다. 국민 세금인 나랏돈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면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재정지출 효율화와 함께 조세 기반을 확충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재정 만능주의를 벗고 선심성 예산을 걷어내야 한다. 아울러 과감한 산업ㆍ노동 구조개혁과 규제혁파를 병행해야 민간 기업의 역동성과 혁신을 살려 지속가능한 성장과 재정을 이룰 수 있다. [본사 제휴 Teh Scoop=양재찬 대기자]
제주도가 추진 중인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두고 열린 주민공청회에서 고용 안정과 비용 절감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노동계는 고용 불안과 처우 후퇴를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도는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갈등은 쉽게 봉합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공청회에서는 공무직·민간위탁 노동자들의 신분 전환 문제와 인건비 절감 타당성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 공단이 출범하면 도가 직접 고용한 공무직과 민간위탁업체 소속 인력이 모두 공단으로 이관되는데 이 과정에서 고용 승계와 근로 조건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광민 제주도 공무직노동조합 위원장은 "섬 지역과 도서 지역은 기간제 배치로 채워지게 돼 있다. 실질적으로는 불리한 업무를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며 "같은 조건이라면 누가 공단으로 옮기겠느냐. 이직을 거부하면 인력 계획과 비용 분석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비판했다. 정은주 시설관리공단설립준비단장은 이에 대해 "임금 체계에 일정한 메리트를 줄 수 있도록 전문 기관에 설계를 의뢰했다"며 "자연 퇴직 인원을 감안해 구조조정 없이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간 84억원 규모로 제시된 인건비 절감 효과도 도마에 올랐다. 노조 측은 "공영버스만 봐도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데 공단 안은 정규직 비율을 높였다"며 "인건비 절감은 허구이고 오히려 증가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타당성 검토를 맡은 평가원은 "세부 급여 분석에는 한계가 있었고 평균치 산출 과정에서 실제와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일부 한계를 인정했다. 임기범 민주노총 제주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환경과 대중교통 문제를 광역 단위 공단으로 처리하는 것이 맞는지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청회에서는 공단 설립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도 제기됐다. 한 노동자는 "도의 사업을 직영하면 될 일을 왜 굳이 공단을 만들어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정 단장은 이에 대해 "공무원의 잦은 인사 이동으로 전문성이 떨어져 민간 위탁이 불가피했다"며 "공단 설립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답했다. 도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과 타당성 검토 결과를 토대로 행정안전부 협의와 설립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내 조례 제정을 완료하고, 내년 7월 공단 설립을 목표로 절차를 이어갈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SK가 K리그1 잔류 경쟁에서 강등 위기를 현실로 맞닥뜨렸다. A매치 휴식기를 맞아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최근 부진으로 순위가 11위까지 떨어지며 잔류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확보하지 못하면 강등권 탈출마저 쉽지 않다. 9일 K리그1에 따르면 제주SK는 리그 28경기에서 8승 7무 13패(승점 31)를 기록하며 11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 경쟁팀 수원FC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불리하다.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지난달 30일 홈에서 열린 광주FC전에서도 0-1로 패하며 침체된 흐름을 끊지 못했다. 김학범 제주SK 감독은 "리그가 점점 하향 평준화되는 느낌"이라며 "특히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 저하가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값싼 선수 위주 영입으로는 질적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세징야, 에드가처럼 오랫동안 활약하는 외국인이 드물다"고 지적했다. 투자 환경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재정 건전화 기조로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하지 못한다. 결국 시·도민구단의 부담이 커지고, 적은 투자로 성과를 바라는 분위기가 아쉽다"고 말했다. 제주SK는 오는 14일 FC안양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안양은 승점 33으로 9위에 올라 있어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승점 6점짜리' 경기가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조급해하지 않고 준비한 걸 차분히 보여주겠다"며 "우리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SK는 A매치 휴식기 동안 체력 회복과 전술 다듬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부진을 고려하면 안양전 결과에 따라 강등 위기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제주SK는 정규 라운드 28경기를 치렀다. K리그1은 33라운드 종료 후 스플릿 라운드 5경기를 포함해 모두 38경기로 운영된다. 따라서 제주SK가 앞으로 치러야 할 경기는 정규 라운드 5경기와 스플릿 라운드 5경기를 합친 10경기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호텔 투자 시장이 서울에선 글로벌 브랜드 유치 경쟁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는 반면, 제주를 비롯한 지방에서는 매각 무산이 잇따르며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8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수년 전 매물로 나온 제주권 호텔들이 여전히 인수자를 찾지 못한 채 매각이 연기되거나 철회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신라스테이 제주와 파르나스 호텔 제주가 대표적이다. 중문관광단지 내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3000억원대 매물로 나왔으나 투자자 확보가 쉽지 않아 매각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신라스테이 제주는 인수 의향자 부재로 시장에 장기간 매물로 머물고 있다. 제주칼호텔도 매입을 검토했던 JDC가 사업성을 이유로 발을 빼면서 매각 협상이 표류 중이다. 이 과정에서 리츠 만기 연장과 대출 의존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기장군 '마티에 오시리아' 호텔은 원매자 부재로 매각이 철회됐고, '신라스테이 해운대' 역시 지난달 입찰에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매각 계획을 접었다. 경기 동탄의 '신라스테이 동탄'도 우선협상대상자가 투자자 모집에 실패하며 무산됐다. 반면 서울 호텔 시장은 활황세다. 옛 남산 힐튼호텔 부지를 재개발하는 ‘이오타 서울’에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리츠칼튼'이 2031년 입점할 예정이다. 서울역 북부 개발 사업에는 '만다린 오리엔탈'이, 청담동 프리마호텔 부지에는 '아만'이 들어설 계획이다. 글로벌 브랜드의 복귀와 신규 진출이 이어지면서 자산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주를 비롯한 지방 호텔 시장이 관광 수요의 계절적 편중과 낮은 환금성 탓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리츠와 자산운용사들이 매각 대신 리파이낸싱과 만기 연장에 의존하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도내 부동산 운용업계 대표 김모씨(63)는 "서울은 외국인 관광객 급증과 공급 제한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반면, 제주와 지방은 매수자 부족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며 "호텔 자산 시장의 지역별 격차가 앞으로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카지노 시장이 격변의 한가운데에 섰다. 제주드림타워 카지노는 전국 외국인 전용 카지노 단일 업장 매출 1위에 오르며 업계 판도를 흔들었고, 제주신화월드 카지노는 상호를 변경하며 브랜드 쇄신에 나섰다. 외국인 전용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최근 변화는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에 직간접적인 파급효과를 보이고 있다. 8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드림타워 카지노는 지난 7월 매출 434억원을 기록, 인천 파라다이스시티(404억원)를 제치고 전국 16곳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단일 업장 기준 1위에 올랐다. 2021년 개장 당시 과도한 차입금과 코로나19로 개점휴업 상태에 몰렸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성적표다. 업계는 드림타워가 ▲제주공항에서 10분 거리라는 입지 ▲그랜드하얏트 호텔이라는 글로벌 브랜드 ▲마카오식 카지노 운영 모델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빠르게 흡수한 점에 주목한다. 실제로 코로나 이후 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VIP 고객층 일부가 마카오 대신 제주를 찾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1조원을 넘는 차입금과 중국 시장 의존도는 여전히 큰 위험 요인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관광 수요가 유지된다면 안정적 수익 구조로 전환할 수 있지만 외부 변수에 흔들릴 경우 재무 부담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운영하는 제주신화월드 카지노는 8일 상호를 '랜딩 카지노'에서 '레스에이(Les A)'로 변경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새 이름에는 '최고, 첫 번째'라는 의미가 담겼다. 동북아 시장 공략과 신규 고객층 확대를 노린 전략적 행보다. 람정 관계자는 "코로나로 지연됐던 브랜드 재편을 마무리하고, 축적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규모 투자 부담과 정치적 리스크, VIP 고객층의 변동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평가다. 제주 카지노 시장은 외국인 전용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으나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에는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준다. 카지노 매출 증가는 고용 창출과 숙박·교통·쇼핑 수요 확대와 직결된다. 반대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지역 경제에도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정부가 이달부터 내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제주에 집중되던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지노 업계는 "제주만의 특화된 관광 콘텐츠와 연계 전략이 없다면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제주 카지노 시장을 두고 "기회와 불안 요인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입을 모은다. 무비자 제도와 지리적 이점, 글로벌 브랜드 효과는 성장 동력이지만, 과도한 차입 구조와 중국인 수요 편중은 리스크다. 김동현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카지노 단독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지역 관광산업과의 연계로 시너지를 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제주 카지노가 지역경제의 안정적 성장 동력이 되려면 투명한 운영과 사회적 환원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모두 17곳이 있다. 이 중 제주도에만 8곳이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골목상권은 경기 침체와 관광 의존 구조, 낮은 창업 생존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소비자들은 '가치소비'와 '경험'을 중시하며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제주도는 민간 전문기업과 손잡고 메뉴 개발, 공간 디자인, 위생·시설 개선, 온라인 홍보까지 지원하는 '로컬브랜드 활성화 지원사업'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기존 사업과의 중복성, 예산 투입 대비 지속 가능성, 관광산업과의 연계 효과 등은 여전히 검증이 필요하다. <제이누리>는 로컬브랜딩이 제주의 상권·관광·문화 전반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앞으로 어떤 과제를 안고 있는지 5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제주 외식업계의 브랜드 리뉴얼 실험이 현장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을까.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참여했던 점포부터, 올해 상반기 새롭게 지원 대상에 포함된 매장까지, 로컬브랜딩의 현장은 성과와 한계가 교차하는 복합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변화는 단순한 매출 수치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 경험 확대와 지역사회 기여, 상권 이미지 전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동안 제주의 외식업계는 관광 의존도가 높고 창업 생존율이 낮아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해 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점포들은 단순한 영업 지속을 넘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이에 제주도는 민간 전문기업과 협력해 점포의 메뉴, 공간, 위생, 홍보를 통합적으로 개선하는 '로컬브랜드 활성화 지원사업'을 본격화했다. 이 사업은 단순히 간판을 바꾸고 메뉴를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각 매장이 가진 고유한 정체성을 찾아내고 ‘제주다움’을 담아내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 끼 식사가 아닌 경험과 이야기를 구매하는 셈이고, 점포 입장에서는 새로운 정체성으로 브랜드로서 다시 태어나는 기회가 된다. 지난해 지원을 받은 제주시 노형동 오리정은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급격히 줄며 생존 위기에 직면했던 매장이었다. 홍정호 오리정 대표는 "코로나 지나면서 조금 회복되는가 싶더니 다시 매출이 곤두박질쳤다. 평일에는 두세 테이블밖에 앉지 않는 날도 많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리뉴얼을 통해 오리정은 메뉴를 단순화하면서 운영 효율을 높였다. CJ프레시웨이와 함께 개발한 메밀전·메밀순두부·메밀볶음밥 세 가지 신메뉴 중 가장 운영에 적합하고 고객 반응이 좋은 순두부 메뉴를 남기고 집중했다. 홍 대표는 "손님이 많아지니 주방 동선이 꼬이고 재료가 빨리 소진됐다. 결국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메뉴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성과는 눈에 띄게 나타났다. 지난해 2월부터 매출이 매달 30%씩 증가했고, 여름철에는 브레이크타임 없이 영업하거나 재료가 일찍 떨어져 저녁 7~8시에 문을 닫아야 할 정도였다. 홍 대표는 "방송 노출 뒤에는 예전 단골 손님이 다시 찾아왔고, 전화 예약이 몰려 운영이 힘들 정도였다"고 전했다. 다만 성과는 단기간에 집중되는 한계가 있었다. 그는 "홍보 효과가 6개월쯤 지나자 줄어드는 게 체감됐다"며 "브랜드 인지도는 분명히 높아졌지만 장기적으로 이어갈 마케팅 장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오리정 사례는 로컬브랜딩이 위기에 빠진 매장을 단기간에 회복시키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동시에 성과를 지속시키기 위한 장기적 지원 체계의 필요성도 드러냈다. 올해 상반기 지원을 받은 서귀포 표선면 '메밀밭에 가시리'는 막국수 전문점이다. 사업 참여 계기부터 독특했다. 박진아 메밀밭에 가시리 공동대표는 "처음부터 프랜차이즈 확장을 고민했는데 CJ 측에서도 흥미로운 과제로 받아들여 적극 협력해줬다"며 "결과물은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컨설팅 결과물은 전문가로부터 "2000만~3000만원대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박 대표는 "즉각적인 매출 상승이나 가맹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3호점 개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됐다. 실제 매장 운영에도 일부 결과물을 응용했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진출을 염두에 둔 만큼 단기 매출보다 장기적 확장성을 뒷받침할 브랜드 자산이 쌓였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박 대표는 "아직 가맹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지만 브랜드 미래를 설계하는 데 훨씬 더 큰 도움이 됐다"며 "이번 사업은 당장의 손익보다는 브랜드 체질 개선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소비자 반응이다. SNS와 리뷰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한 이용객은 "메밀 100%라 건강하고 맛있기까지! 두 번이나 방문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또 다른 방문객은 "제주 메밀로 만든 들기름막국수를 꼭 먹어보고 싶어 찾았다. 향과 맛이 뛰어나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적었다. "면이 쫄깃하고 향이 진하다", "부추메밀전은 메밀가루 특유의 거친 맛이 매력적이다"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러한 호평은 단순히 메뉴 맛을 넘어 브랜드 리뉴얼이 소비자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매장을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바꿔 놓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로 젊은 고객층의 발걸음이 늘어나며 메밀밭에 가시리는 전통적 이미지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새로운 막국수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로컬브랜딩 지원사업을 경험하면서 아쉬움도 있었다. 박 대표는 "선정된 업체 수가 너무 적어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더 많은 소상공인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예산이 확대돼야 한다"며 "정책 홍보도 부족해 신청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 홍보만 제대로 돼도 훨씬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로컬브랜딩은 단순히 '간판을 새로 단다'거나 '메뉴를 늘린다'는 수준에 그치지 않았다.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서서 느끼는 공간의 분위기, 메뉴판의 가독성, 서비스 흐름까지 전반이 달라졌다. 도민 강모씨(32·노형동)는 "예전에는 그냥 밥 먹으러 가는 곳이었다면 지금은 스토리와 공간이 함께 있는 곳이라는 느낌이 든다"며 "특히 메밀밭에 가시리는 예전보다 훨씬 세련돼서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집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리정은 동네 밥집이나 어르신들 중심 가게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젊은 가족 단위 손님도 많이 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리뉴얼은 소비자 경험의 질을 높이고, 가게를 방문하는 이유 자체를 바꿔놓았다.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니라 '제주다움'을 체험하는 경험으로 인식되면서 고객층도 확대되고 있다. 리뉴얼 효과는 수치와 소비자 반응에서 드러난다. 오리정은 매출 상승과 관광객 비중 확대라는 성과를 거뒀고, 메밀밭에 가시리는 SNS 언급량 증가와 젊은 층 유입으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소비자 목소리 역시 달라졌다. 오리정은 "제주다운 오리 메뉴가 인상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가족 단위 고객층이 늘었고, 메밀밭에 가시리는 "깔끔하고 세련된 공간으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며 지역 주민과 젊은 고객층의 호응을 끌어냈다. 두 대표 역시 로컬브랜딩의 의미와 과제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홍 대표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것은 확실하지만 홍보 효과가 짧게 끝나는 점이 아쉬웠다"며 지속적인 마케팅 지원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프랜차이즈 준비 과정에서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참여 기회가 적고 정책 홍보가 부족했다"며 참여 확대와 홍보 강화를 요청했다. 결국 제주 로컬브랜딩의 현장은 성과와 한계가 교차한다. 위기에 빠진 매장이 새 활로를 찾기도 하고, 프랜차이즈 확장이라는 장기 전략의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간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로컬브랜딩은 단순히 매출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점포의 정체성을 찾아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브랜드 자산으로 키워내는 과정"이라며 "성과가 바로 나타나는 곳도 있지만 시간이 필요한 매장도 있다. 중요한 것은 단발성 지원이 아니라 점주와 소비자가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지속성"이라고 말했다. 이제 과제는 뚜렷하다. 매장별 특성과 소비자 흐름에 맞는 맞춤형 전략, 그리고 단기 홍보 효과를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로 이어갈 수 있는 체계적 지원이다. 이런 맥락에서 다음 회에서는 청년 창업가들이 지역 특산품과 문화 콘텐츠를 어떻게 상품과 서비스에 녹여내고, 또 관광산업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해 가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이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취재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티웨이항공이 내년 상반기부터 '트리니티항공(TRINITY AIRWAYS)'이라는 새 이름으로 운항한다. 제주 하늘길을 비롯한 국내·국제선 네트워크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티웨이항공은 8일 대명소노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사명 변경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티웨이 항공은 "트리니티는 라틴어 'Trinitas'에서 유래해 '셋이 하나로 모여 완전함을 이룬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항공을 넘어 숙박·여행 서비스와 결합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를 포함한 국내 주요 노선과 아시아·유럽·미주 등 국제 노선을 그룹 계열 호텔·리조트 인프라와 연결해 차별화된 패키지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제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관광·숙박 연계 서비스가 강화될 전망이다. 제주 내 보유 자산인 소노캄 제주와 소노벨 제주 역시 통합 전략에 포함돼 항공편과 리조트 숙박을 묶은 새로운 상품 출시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공통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해 항공권 이용뿐 아니라 숙박·여행 전반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항공권 예약에서 호텔 투숙, 현지 관광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의 편의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상반기부터 항공기 리버리(도장) 교체와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 적용 등 전면적인 리브랜딩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지역 숙박시설 매출 증대를 위한 노선 증편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트리니티항공은 안전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출발"이라며 "국내·국외 관광지에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가 반려동물 동반 관광객 유치 확대에 본격 나섰다.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제주웰컴센터에서 반려동물 관광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반려동물 동반 관광객 유치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농림축산검역본부 제주본부, 제주반려동물산업협회, 티웨이항공, 엔젤렌터카, 소노인터내셔널, 펫츠고트래블 등 관련 기관과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업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항공사 측은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탑승객이 증가하면서 청소를 위한 지상 체류 시간이 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에서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가능한 인프라 조사를 진행하고,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을 우선 추진하겠다"며 "증가하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실시한 '2024 반려동물 동반 여행 현황 및 인식 조사'에 따르면 향후 반려견 동반 여행 희망 지역 1위로 제주가 꼽혔다(44.1%). 또 2023년 기준 최근 3년 이내 반려동물과 함께한 국내 여행지 조사에서도 제주가 70.5%로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대표적인 반려동물 동반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