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000m 계곡을 따라 물길이 흐르며 독특한 경관을 이루는 제주 한라산 지형이 자연유산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한라산 어리목계곡 용천지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어리목계곡 용천지대는 한라산 북서부 방면으로 약 3.5㎞ 떨어져 있는 광령천 상류 구간에 자리하고 있다. 이 일대는 해발 고도가 1020∼1350m에 이른다. 제주의 용천수는 주로 해안선을 따라 발달해 있으나, 어리목계곡은 고지대에서 지하수의 집수 양상과 흐름을 관찰할 수 있는 지형으로 가치가 크다. 1970년대 이후에는 하루 평균 1만~1만2000t(톤)의 용천수가 흘러나오며 중간 산악지대 물 공급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용천수의 흐름 유형이나 유량, 수질 변화를 체계적으로 살펴보면 제주 전역 지하수의 흐름과 변화를 예측하고 파악할 수 있어 연구 가치가 뛰어나다. 현재 이 일대는 천연보호구역과 상수원 보호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화산암층과 계곡 절벽, 이끼 폭포 등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경관을 형성해 생태적 서식처로서도 보존할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월 '한라산 어리목계곡 화산암층과 용천수'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 지정을 예고했으나, 명칭을 '한라산 어리목계곡 용천지대'로 확정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한라산을 오르는 탐방객이 제주의 다양한 지질학적 역사를 이해하고 그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오 지사는 15일 오후 제주시 칠성로 차없는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의 변화를 완성할 수 있도록 ‘완성의 4년’을 허락해 달라”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4년이 제주의 미래를 위한 설계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그 설계를 완성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경쟁자인 문대림·위성곤 국회의원과 송재호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제주도의회 박호형 행정자치위원장, 현길호 보건복지안전위원장, 송창권·김기환·송영훈 의원, 도의원 예비후보들과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별도의 참석자 소개 없이 오 지사의 회견문 낭독과 기자들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오 지사는 “지난 4년 동안 무너진 제주의 현재와 미래를 바로 세우기 위해 기반을 다져왔다”며 “이제 설계는 마무리됐고 실행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제주의 변화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선 9기 도정 운영 방향으로 ▶모든 삶을 아우르는 복지 기본사회 제주 ▶재생에너지 중심의 녹색문명 도시 제주 ▶청년 중심 산업·경제 혁신 제주 ▶제주다움이 살아있는 글로컬 콘텐츠 르네상스 제주 ▶진정한 자치 실현을 위한 연방도시 제주 등 5대 구상을 제시했다. 오 지사는 자신에 대해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언급하며 “판단의 무게 속에서 부족했던 점도 있었지만, 도민들의 따끔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를 향한 낙인과 흔들기보다는 제주의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당내 경쟁 후보들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했다. 오 지사는 “어두운 밤바다에서 별이 길잡이가 되듯,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저에게는 길을 밝히는 별과 같다”며 “도민이 비춰주는 방향을 따라 새로운 제주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 전략과 관련해 오 지사는 “제주에서 추진해 온 정책들이 중앙정부의 국정 방향과도 맞물려 있고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를 도민들에게 충분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돼 경선에서 20% 감점을 받게 된 사실을 언급하며 “이를 공개한 것은 도민과 당원들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그 평가가 제주도와 도민에 대한 정당한 평가였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민선 8기 도정의 성과는 특정 개인이 아닌 도민들이 함께 만들어 낸 결과”라며 “지난 4년의 성과와 부족한 점을 솔직하게 공유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공약 이행 평가와 관련해서는 “신뢰도 높은 매니페스토 운동본부가 매년 제주도정 공약을 점검하고 평가하고 있다”며 “그 결과를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다만 기초자치단체 설치 문제에 대해서는 “2026년 시행은 어려워졌지만 중앙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된 만큼 향후 선거에서 추진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정 정책이 도민들에게 충분히 체감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앞으로는 도민들이 더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보다 구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4·3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한 법률적 감시가 강화된다. 제주도는 16일 제주도청에서 '4·3 역사왜곡 대응 법률자문단' 위촉식을 열어 변호사 5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용혁·백신옥·전주영·김정은·안홍모 변호사 등이다. 법률자문단은 '제주도 4·3 역사왜곡 대응 법률 지원 등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구성됐으며 4·3 역사 왜곡 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과 예방을 위한 법률적인 자문을 하게 된다. 법률자문단 소속 변호사 5명은 각각 도의회와 4·3 희생자유족회, 4·3 관련 단체, 제주지방변호사회 등의 추천을 거쳐 도지사가 위촉했다. 임기는 이날부터 2028년 3월 15일까지 2년으로, 두 차례까지 연임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이번 법률자문단 출범을 계기로 4·3 역사 왜곡 행위에 대한 체계적인 법률 대응 기반을 마련하고, 4·3의 역사적 진실을 바로 세우며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권익 보호에 기여할 방침이다. '제주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은 제주4ㆍ3사건의 진상조사 결과와 제주4·3 사건에 관한 허위의 사실을 유포해 희생자, 유족 또는 유족회 등 제주4ㆍ3사건 관련 단체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 부속섬 추자도에 추자도 특산물인 참굴비의 생김새를 닮은 '추자 보물섬 웰니스 광장'이 들어선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 147-16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광장은 제4차 도서종합개발계획(2018∼2027년)에 반영돼 추진된다. 추자도는 참굴비로 널리 알려진 지역인데도 이를 상징하는 대표 공간이 부족해 참굴비를 형상화한 공원과 야외공연장 조성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관광 거점 공간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시는 사업비 14억5000만원(국비 11억6000만원, 지방비 2억9000만원)을 투입해 올해 8월 광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도가 지역화폐 '탐나는전' 기능을 확장해 관광·청년·교통 정책과 연계한 지역 생활결제 플랫폼으로 키운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탐나는전은 2020년 11월 30일 첫 발행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발행액이 2조4485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탐나는전 앱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 28만명으로, 카드 발급이 가능한 14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의 47.8%에 달한다. 음식점·미용실·약국·도소매업 등 생활 업종 가맹점은 4만8612곳이다. 올해 도는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국비 285억원을 확보해 연중 10% 캐시백 적립을 기본으로 운영하되, 명절 등 소비 촉진이 필요한 시기에 최대 20%까지 상향하는 탄력 체제를 도입했다. 기능 확장과 앱 고도화도 추진한다. 지난해 3월 외국인·MZ세대 결제 편의 제고를 위해 개발한 큐알(QR)결제 플랫폼은 올해 해외 결제 범위를 11개국 22개사에서 18개국 35개사로 넓힌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탐나는전 학생증은 제주대 학생 8555명 중 1천241명(14.5%)이 사용 중이다. 올해 제주한라대·제주관광대 등 도내 전 대학으로 확대한다. 2월 출시한 케이패스(K-Pass) 탐나는전 체크카드 발급도 이어간다. 탐나는전·대중교통비 환급·체크카드 기능을 통합한 이 카드는 지난달 한 달 만에 4059개가 발급됐다. 새로 도입한 '선물하기' 기능은 이름과 전화번호만으로 탐나는전을 전달할 수 있어서 경조사 답례품이나 법인 임직원 복지 수단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매장 방문 없이 원격 결제가 가능한 비대면 결제서비스는 현재 시범 운영 중으로, 정식 출시 후 학원비 등 주기적 결제와 배달 서비스에도 적용된다. 도는 탐나는전 결제 데이터를 업종·지역·상권별로 실시간 분석하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 패턴 분석 결과를 정책 설계에 직접 활용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하면서 제주대 의대 정원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교육부가 13일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32개 의대에 전달한 ‘2027~2031학년도 의대 정원 배정안’에 따르면 제주대 의대는 2027학년도에 28명이 추가되고, 2028학년도부터는 증원 규모가 35명으로 확대된다. 현재 제주대 의대 정원은 40명이다. 배정안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2027학년도에는 정원이 68명으로 늘어나 2028학년도부터는 75명을 선발하게 된다. 전국 의대 정원 역시 단계적으로 증가한다. 2024학년도 기준 전국 40개 의대 정원은 3058명인데 2027학년도에는 490명이 늘어 모두 3548명을 모집한다. 이어 2028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는 매년 613명씩 추가로 늘어나 최종적으로 3671명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대학별로 보면 강원대와 충북대가 가장 큰 폭의 증원을 받는다. 두 대학은 2027학년도에 각각 39명이 늘어나고, 2028학년도부터는 49명까지 확대된다. 전남대와 부산대도 2027학년도에 31명, 2028학년도부터는 38명이 증가하는 등 지역 거점 대학 중심으로 정원이 크게 늘어난다. 제주대 역시 경북대, 충남대, 경상국립대 등과 함께 비교적 큰 규모의 증원 대상에 포함됐다. 교육부는 지역 인구 규모와 의료 취약 지역 여부, 지역 의료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학별 정원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7학년도부터 늘어나는 정원은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된다. 해당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은 졸업 후 의대가 위치한 지역에서 10년 동안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지원 자격 또한 의대 소재지 또는 인접 지역의 중·고등학교에 입학해 졸업하고, 재학 기간 동안 해당 지역에 거주한 학생으로 제한된다. 교육부는 이번 사전 통지안에 대해 각 대학의 의견을 오는 24일까지 받은 뒤 3월 중 대학별 정원을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행정기본법에 따른 30일간의 이의 신청 절차를 거쳐 4월 중 최종 정원을 확정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송악도서관(분관장 고도현)은 내달 5일 식목일을 맞아 가족 구성원 20팀을 대상으로 가족 문화체험 프로그램‘고무신 다육 화분 만들기’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수영 ㈜꽃섬 대표와 함께 그림책‘고무신 기차’를 읽고 고무신을 활용해 다육 화분을 만들어 보는 체험 활동으로 회차별 10팀씩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1회차는 5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2회차는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운영되며 총 20팀이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공공도서관 누리집(https://org.jje.go.kr/lib/index.jje)에서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받는다. 송악도서관 관계자는 “가족이 함께 그림책을 읽고 자연과 관련된 체험 활동에 참여하며 독서의 즐거움과 환경의 소중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 고수온에 적응할 대체 양식어종으로 말쥐치 양식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원은 제주 해역의 고수온 환경에 적합한 어종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말쥐치 종자를 생산하고 같은 해 9월 치어 상태로 여름철 고수온 지역인 서귀포시 대정지역 양식장에 시범적으로 보급했다. 평균 25g, 길이 약 12㎝ 크기로 양식장에 최초 보급된 말쥐치 치어는 양식장 환경에 적응해 4개월 만에 200g 수준까지 성장했다. 지난 1월 말부터는 순차적으로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 시범 양식 기간 중인 지난해 9월 양식장 수온이 최고 28도까지 상승했지만 말쥐치는 고수온 피해 없이 안정적인 사육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말쥐치는 우리나라 남해와 제주를 포함해 동중국해, 일본 연안 등 서북태평양 온대 해역에 널리 분포하는 어종으로 비교적 높은 수온에서도 생존과 성장이 가능하다. 연구원은 이번 시범 양식으로 여름철 고수온기에 말쥐치가 광어 등의 대체 어종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정지역 등 도내 양식장에서는 광어 등의 어종을 주로 양식하고 있지만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 피해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말쥐치는 육질이 우수해 시장 수요가 높지만 현재 양식이 이뤄지지 않고 자연산 어획에 의존해 공급이 제한적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관광공사는 마을 등 지역원을 기반으로 관광상품을 개발해 판매할 전담여행사와 로컬 콘텐츠 기획 역량을 갖춘 크리에이터 총 11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마을 여행 전담여행사 분야에는 제주착한여행, 지붕뚫은친구들, 찰쓰투어, 컬러랩제주, 하나투어제주 등 5곳이 선정됐다. 크리에이터 분야에는 더사운드벙커와 더원트크로스미디어, 딜리셔스라이프랩, 랄라고고, 잇지제주, 저스트닷하우스 6곳이 뽑혔다. 이번 지정된 전담여행사와 크리에이터는 앞으로 제주도 마을 여행 통합브랜드 '카름스테이'와 연계해 마을 자원과 주민 삶을 기반으로 한 체류형·체험형 마을 여행 콘텐츠를 기획·운영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
제주 서귀포에서 길을 건너던 80대가 30대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치여 숨졌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3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7시 26분께 서귀포시 호근동 한 4차선 도로에서 SUV를 몰던 중 도로를 건너던 80대 B씨를 치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B씨는 심정지 상태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SUV 운전자 A씨는 당시 음주운전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과실과 B씨의 무단횡단 여부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핵심 측근들이 사직 행렬에 나서고 있다. 정책특보와 고위 보좌진들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을 앞두고 도정을 떠나 오 지사의 선거전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곽민욱 제주도 정책특보가 임기를 약 5개월 앞둬 사직 의사를 밝히고 의원면직 절차가 진행 중이다. 곽 특보는 오 지사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함께 일했다. 이후 국회사무처 정책연구원과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전문위원을 거쳐 지난해 8월 도정에 합류했다. 제주도정의 특보 제도는 ‘제주특별자치도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조례 시행규칙’ 제3조의2에 따라 운영된다. 현재 곽민욱 정책특보를 비롯해 여창수 대외협력특보, 김영환 에너지특보 등 3명이 활동 중이다. 특보는 1년 단위로 임기를 연장할 수 있는 전문임기제 공무원으로 지사 임기 종료나 사퇴 시 자동 면직된다. 곽 특보는 도정을 떠난 뒤 자유로운 신분으로 오는 15일 오 지사의 출마 기자회견 시점에 맞춰 외곽에서 정책 지원에 나서고 경선 준비에도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지사가 국회의원 시절부터 줄곧 보좌진 역할을 수행했던 이영민 정무비서관은 일찌감치 사퇴하며 조직 정비에 나섰다. 민선 8기 도정 출범에 맞춰 비서관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9월 사직했다. 팀장급 개방직 인사들도 사직 행렬에 동참한다. 표성준 제주도 대변인실 홍보기획팀장도 사퇴 수순을 밟고 있다. 오는 16일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 팀장 역시 사직 후 오 지사 선거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오 지사 측은 15일 출마선언을 계기로 조직 전반을 경선모드로 전환한다. 도정 내 핵심 인력들이 속속 캠프로 합류하면서 당내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전략 수립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선 구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문대림 의원과 위성곤 의원 간 새로운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두 후보는 ‘도정 혁신’과 ‘갈등 해결 방식’을 둘러싸고 공개 질의와 정책 입장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재선 도전 선언을 예고한 현직 오영훈 지사가 아직 본격적인 경선 행보를 시작하지 않은 상황에서 현역 문대림 의원과 위성곤 의원이 먼저 공방을 벌이며 경선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문대림 의원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위성곤 의원을 겨냥해 ‘도정 혁신 8대 과제 범도민 공동선언’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공개적으로 물었다. 또 회복과 성장을 위한 제주혁신포럼 참여 약속을 번복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을 요구했다. 문 의원은 특히 제주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갈등 해결 방안과 관련해 주민투표 실시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위 의원이 해당 과제에 동의하지 않는 것인지, 또 현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공개 질의를 이어갔다. 위성곤 의원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 대신 별도의 입장 발표를 통해 갈등 해결을 위한 제도적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숙의민주주의 조례 개선과 갈등영향평가제도 도입을 통해 정책 갈등을 제도적으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위 의원은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도민들의 의사결정을 존중하면서 사회적 합의를 조속히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행 법체계상 주민투표를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도지사가 된다면 1년 이내에 도민 자기결정권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장기간 이어진 공항 갈등으로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제한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 피해 최소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위 의원은 기초자치권 부활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그는 “법인격을 가진 기초자치단체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현재 논의되는 3개 권역 개편안에 대해서는 도민 합의가 충분하지 않다며 당선 후 1년 이내에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 도정의 주요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위 의원은 서광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섬식 정류장 설치, 제주–칭다오 화물선 노선 추진 등을 두고 “사전 협의가 부족한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중교통 정책에 대해서는 도민 안전과 편의를 고려해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보전기여금 제도와 관련해서는 해외 주요 관광도시 사례를 언급하며 제도 도입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관광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처럼 두 후보가 정책과 현안을 놓고 공개적으로 맞붙으면서 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은 ‘문대림 vs 위성곤’이라는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오영훈 지사의 경선 참여가 본격화될 경우 경선 판도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