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수학여행을 온 고등학생이 숙소에서 추락해 숨졌다. 5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11시 59분쯤 서귀포시내 한 호텔에서 수학여행 중이던 고등학교 1학년 A군(10대)이 8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A군은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그는 타지역에서 수학여행을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고(故)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지사(1942~2023)의 타계 2주기를 기리는 토론광장이 펼쳐졌다. 신구범기념사업회는 31일 오후 2시 TBN 제주교통방송 공개홀에서 고(故)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도지사를 기리는 2주기 추모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민선 지방자치 30년, 신구범의 도전을 되돌아본다' 를 주제로 신 전 지사가 추구하던 특별자치도의 구상과 그 비전에 대하여 제주의 자존과 번영을 다시 설계하고 민선 지방자치 30년 신구범의 도전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200여명의 도민들이 참석해 그의 발자취를 함께 되새겼다.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도지사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사회협동조합 제주로와 공동주관으로 제주도와 제주도개발공사가 후원했다. 세미나에서는 양영철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신구범의 특별자치도, 그 구상과 비전', 허법률 전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 '신구범과 노무라증권' 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양 전 이사장은 신구범 전 지사와의 인연과 제주 행정에서의 리더십을 조명했다. 양 전 이사장은 1993년 신 전 지사와 처음 만난 이후 강의와 토론을 통해 그의 행정 역량과 지도력을 직접 경험했다. 1995년 무소속으로 선거판에 나섰을 때 선거 정책 총괄 역할을 수행하며 열정과 성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 전 이사장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 전 지사의 제주 지역 발전과 지방자치 실현에 대한 교훈을 강조했다. 허 전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제주 경영시대의 선언에 따른 재정 경영 정책의 도입과 해외증권 발행의 명암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해외증권 사례를 중심으로 "제주의 자존감을 드높인 도지사, 시대를 앞서간 선지적 CEO, 포기를 모르고 도전하는 행정가"라고 진단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김부찬 사회협동조합 제주로 명예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이소영 한국지방정치학회장(대구대 교수), 조헌치 전 남부대 대학원장, 고병기 제주경제통상진흥원장, 양성철 제이누리 대표(전 중앙일보 기자), 주제 발표자 2인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 학회장은 "검찰 수사를 단순히 내부 경쟁자 간의 갈등으로 보지 않고, 중앙과 지방 간의 갈등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새로운 시민의 역량과 결합하지 않는다면 제도 개혁 과정에서도 계속 부딪혀야 할 문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대학원장은 "앞으로 제주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육성하고, 제주의 자존과 번영을 앞장설 수 있는 제2의 ‘신구범 지사’를 양성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정중하게 제안한다"고 밝혔다. 고 원장은 "신 전 지사의 정책과 리더십은 ‘창조적 개념 설계’의 시초라 할 수 있다.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장기적 전략을 실현한 창조적 리더십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양성철 대표는 제주도의 지방자치 가능성과 독자성을 강조했다. "지역 정당 설립과 선거구제 개편을 통해 사표를 최소화하는 등 제주 실정에 맞는 자치 모델을 논의할 수 있다"며 현행 논의의 한계를 지적했다. 신구범 전 제주지사는 오현고를 나와 육군사관학교 4년을 중퇴, 1967년 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자로 입문했다. 제주도 기획관,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농무관, 국제식량농업기구(FAO) 한국교체수석대표, 농림수산부 축산국장, 농업구조조정정책국장,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YS정부 시절인 1993년 12월 제29대 제주도지사로 취임했다. 이어 첫 민선 지방선거인 1995년 6·27선거에선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돼 31대 지사를 역임했다. 그러나 98년, 2002년 두 번의 제주지사 선거에선 연거푸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후 축협중앙회장을 거쳐 친환경 농업회사법인인 (주)삼무와 전시판매장인 삼무힐랜드를 운영했지만 지사 재직시절 뇌물수수사건에 휘말려 2년여 옥고를 치렀다. 삼무힐랜드는 그의 수감기간 중 문을 닫았다. 축협중앙회장 시절엔 정부의 강제적인 농·축협 통합에 반발, 국회에서 할복사건을 벌여 파란이 일기도 했다. 인생의 굴곡과 고비마다 정면도전을 하며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간다'는 그의 신조를 지켰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제주삼다수와 관광복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교역, 제주세계섬문화축제 등이 그의 지사 재직시절 작품이다. 구좌읍 행원리에 조성한 풍력발전단지 역시 그가 주도해 일군 국내 첫 상용풍력발전이다. 그가 민선 1기 제주도정을 이끌던 시절 내건 슬로건은 '위대한 제주시대를 연다'였다. 그는 2012년부터 1년여간 <제이누리>에 그의 회고록을 '격동의 현장-남기고 싶은 이야기'로 연재하기도 했다. 그 회고를 묶어 펴낸 책 '삼다수하르방, 길을 묻다'(제이앤앤刊)가 그의 마지막 유고다. 지난해 11월2일 아침 유명을 달리했다. 신구범 전 지사는 '제주다운 제주, 세계 속의 제주'를 외치며 지역 정체성과 자립을 강조해왔다.그의 철학은 오늘날 지역 리더십의 방향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화두로 남아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 신화에 등장하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 서천꽃밭을 제주 바닷속에 연출한 수중 퍼포먼스 영상 작품이 전시된다. 제주도 제주현대미술관은 오는 11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문화예술공공수장고 미디어영상관에서 배효정 작가의 'BIYANG_비양' 전시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작가는 작품에서 해녀 '비양'으로 등장한다. '이공본풀이' 신화와 '바리데기' 설화 속 서천꽃밭을 모티프로 미술가·무용가·음악가 등 10여명이 협업해 옛이야기와 제주 바닷속 이미지를 연결한다. 작품은 물질하던 해녀 비양이 밧줄에 얽혀 정신을 잃고, 알 수 없는 섬에서 깨어나 헤매며 시작한다. 섬을 헤매던 비양은 서천꽃밭에서 꽃선녀에게 꽃을 건네받고, 난파된 배에서 친구를 발견한 비양을 위해 꽃선녀와 삼신이 꽃잔치를 벌인다. 입장료는 무료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15분부터 오후 5시 45분(1일 34회, 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까지다. 관람 인원은 1회 30명으로 제한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현대미술관 누리집(www.jeju.go.kr/jejumuseu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가 산림청이 주관한 ‘2026년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1억5000만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심의 열섬현상과 폭염을 완화하고, 탄소 흡수와 미세먼지 저감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녹색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총사업비 43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제주항, 신엄공원, 서부매립장 유휴지 등 3곳에 4.3ha 규모의 도시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항에는 생활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미세먼지저감숲', 신엄공원과 서부매립장에는 탄소저장 기능을 강화한 ‘탄소저장숲’이 들어선다. 박성욱 제주시 공원녹지과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시민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도시숲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2023년부터 같은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4곳(10.9ha)에 65억원을 투입했다. 올해도 47억원(국비 50%)을 들여 애조로 등 3곳에 4.7ha 규모의 도시숲을 조성 중이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제주는 내년에도 도시 열섬 완화와 탄소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후대응형 녹지 네트원크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0일까지 지속 가능한 제주 관광을 위한 실천 프로젝트 지원 사업인 '제주와의 약속 파트너스' 상품과 서비스 공모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 공모는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추진 중인 제주와의 약속 실천 프로그램의 하나다. 제주가 지닌 자연과 문화의 가치를 지키고 더불어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상생하는 여행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제주와의 약속 파트너스'는 지역 구성원이 직접 보전과 공존·존중의 약속을 실천하고 확산하는 협력 네트워크다. 제주를 기반으로 둔 개인과 팀, 로컬브랜드, 스타트업, 마을기업, 협동조합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 주제는 보전의 약속(자연과 환경 보전, 친환경 실천, 제로웨이스트 여행 확산)과 공존의 약속(지역 상생, 로컬브랜드 연계, 사회적 가치 창출), 존중의 약속(제주 해녀·돌담·제주어 등 문화 콘텐츠 확산) 등 3개다. 공사는 모두 6개 팀을 선별해 팀당 최대 5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접수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 서귀포시 도심 교차로에서 트럭이 오토바이와 충돌한 뒤 보행자를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5일 오전 11시 15분쯤 서귀포시 서귀동 솜반천교차로에서 70대 남성 A씨가 몰던 1t 트럭이 50대 남성 B씨의 오토바이와 부딪쳤다. 충돌 직후 트럭은 도로 옆을 걷던 70대 여성 C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C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트럭 운전자 A씨와 오토바이 운전자 B씨도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서귀포시는 올해 노지감귤 출하를 맞아 지난 9월 3일부터 11월 3일까지 비상품 감귤 유통 단속을 진행한 결과, 모두 28건(4.1t)의 불법 유통 사례를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단속반은 영천동의 한 감귤 선과장에서 제한 규격(70㎜ 초과) 비상품 감귤 50상자(750kg)가 일반 유통용으로 포장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물량을 가공용 감귤로 전환 조치했다. 이번 단속으로 부과된 과태료는 모두 2778만원이다. 적발된 선과장의 품질검사원은 해촉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1일부터 ‘읍면동별 감귤 선과장 단속 책임제’를 도입해 단속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상습 위반 선과장과 야간 불법 유통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또 비상품 감귤 적발 사례를 도민사회에 공개해 경각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지호 서귀포시 농수축산경제국장은 “원산지 표시 위반과 비상품 감귤 유통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대응해 제주 감귤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교육부 주관 ‘2025년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평가는 초·중등교육법과 시행령에 따라 시도교육청의 책무성과 국가 시책 이행 실적을 점검하기 위해 매년 실시된다. 올해 평가에서 제주교육청은 국가책임교육·돌봄 6개, 교실혁명 6개, 함께학교 7개, 행·재정 운영 효율화 2개 등 총 21개 지표를 모두 통과해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정성평가 우수사례 부문에서는 ‘디지털 기반 교육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 사례가 도 지역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학교 유무선 인프라 구축, 1인 1스마트기기 보급, 교원의 디지털 교육 역량 강화, AI·소프트웨어 학생 동아리 운영, 디지털 문해력 교육 등 학교 현장의 디지털 교육 혁신이 높이 평가됐다. 이번 평가로 제주교육청은 2026년 총 8억2500만 원 규모의 특별교부금을 지원받는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 달성은 교육가족과 도민의 관심과 참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과 포용 교육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선수가 사기혐의로 피소됐다. 제주경찰청은 지난달 이씨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고소장에는 이씨가 지난 2018년 11월 지인 A씨에게 생활비를 빌려달라고 요청해 2021년부터 4월까지 9차례에 걸쳐 1억3000만원을 받았으나 변제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고소인 A씨는 이씨가 2023년까지 빌린 돈을 갚겠다고 했지만 2021년 가을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씨가 지인에게 투자하면 수익금을 배분해주겠다고 권유해 5억원을 투자했지만 원금은 물론 수익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 측은 돈을 받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사기 주장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경찰서는 A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뒤 상위 기관인 제주경찰청으로 사건을 넘겼다. 경찰은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구독자 78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과 제주도 서귀포시 소재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에서 가을철 산행 중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5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9분께 한라산 국립공원에서 60대 영국인 A씨가 하산 중 호흡 불편과 왼쪽 어깨 등의 통증으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같은 날 낮 12시 25분께에는 B씨(50대)가 한라산에서 내려오던 중 넘어지면서 바위에 부딪치면서 찰과상 등을 입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낮 12시 6분께에는 제주시 애월읍 한 오름에서 탐방객 2명이 길을 잃고 헤매다가 119 구급대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가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시는 오는 12월 1일부터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1~5번 게이트) 구간의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소방차 전용구역 등을 대상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1분 단속’ 제도를 시행한고 30일 밝혔다. 현재 제주공항 내 불법 주정차 단속은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이뤄진다. 5분 이상 정차한 차량에 한해 과태료가 부과되고 있다. 단속에 적발될 경우 일반 승용차는 4만원, 승합차 이상의 경우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번 조치는 버스정류장 등 절대주정차금지구역에 불법 주정차하는 차량으로 인한 교통 혼잡과 이용객 안전사고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일부 차량이 버스 전용 공간에 불법정차하면서 버스가 전용 노면이 아닌 곳에 정차하게 돼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보행자와 승객이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4일 불법 주정차 단속 유예시간을 기존 5분에서 1분으로 단축하는 행정예고를 했다. 다음달 10일부터 30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친 뒤 12월 1일부터 ‘1분 단속’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해녀가 물질 후 몸을 녹이거나 휴식하던 불턱이 하나씩 복원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시 비양도 '한섬들이 불턱'과 서귀포시 '법환 불턱'에 대한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지난달 마치고 복원 공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대부분 불턱이 해안 침식과 태풍 등으로 훼손돼 원형을 잃고 있어 2018년부터 불턱 정비사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까지 돌담형 불턱과 해신당 43곳을 복원·정비했다. 불턱은 해녀들이 물질 전후 체온을 유지·회복하고 휴식하는 동시에 정보와 생업 경험을 나누던 공동체 공간이다. 도내에는 불턱 48곳과 해신당 107곳이 있다. 해안에 있는 불턱은 돌담으로 둘러싸인 원형 공간으로, 대개 10여명이 들어갈 수 있다. 제주도는 전통 기술과 재료로 불턱을 복원해 해녀문화의 정체성과 생활문화를 전승하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불턱 복원은 단순한 구조물 수리가 아니라 해녀 공동체의 역사와 삶을 되살리는 일”이라며 “지역 해녀들과 협력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