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병원이 없는 제주에 '준보훈병원'이 등장하게 됐다. 9일 김한규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실에 따르면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보훈병원 부재 지역에 ‘준보훈병원’ 도입을 가능하게 하는 법률 개정안 8건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일괄 통과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강원도 등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도 보훈병원과 동일한 수준의 보훈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현재는 서울과 부산, 대전, 광주, 대구, 인천 등 6개 댇도시에만 보훈병원이 있다. 제주와 강원도는 구조적으로 보훈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가보훈부는 위탁병원을 지정해 왔으나, 일부 대상자만 이용할 수 있고 비급여 항목 등의 의료비 지원이 제한되는 등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 의원은 2024년 총선 공약으로 신뢰도 높은 지방의료원 및 국립대병원을 활용해 보훈병원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준보훈병원’ 도입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본회의에서 관련 8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제도적 근거가 확립됐다. 준보훈병원이 지정되면 국비 및 감면 대상자 모두 보훈병원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 지원 범위 역시 급여 및 약제비 전액 또는 감면 지원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국비 대상은 상이유공자, 감면 대상은 비상이유공자·배우자·선순위 유족등이 해당된다. 김한규 의원은 “섬이라는 이유로 보훈의료 사각지대에 있던 제주에 보훈병원에 준하는 ‘준보훈병원’이 도입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이재명 대통령께서 언급하신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이 합당한 보상으로 돌아오는 나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제주의 대표 설경 명소인 한라산 1100고지 일대를 오가는 '한라눈꽃버스'가 오는 13일부터 운행한다. 제주도는 겨울철 한라산 설경을 찾는 관광객과 도민들 위해 오는 13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80일간 1100번·1100-1번 한라눈꽃버스를 운행한다고 8일 밝혔다. 1100번은 제주버스터미널∼한라병원∼어리목∼1100고지∼영실지소, 1100-1번은 서귀포등기소∼서귀포터미널∼영실지소∼1100고지∼어리목 구간을 각각 운행한다. 운행 횟수는 지난해보다 늘었다. 주말과 공휴일에 1100번은 하루 32회, 1100-1번은 10회 운행된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평일에도 1100번은 18회, 1100-1번은 10회 운행된다. 한라눈꽃버스와 별개로 정규 노선인 240번 버스는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구간을 하루 18회 매일 운행한다. 또 주말과 공휴일 한라눈꽃버스 42회가 더해지면서 1100도로 버스 배차 간격이 종전 50∼90분에서 10∼30분으로 단축된다. 도는 한라산국립공원 주차요금 등 시설사용료가 내년 1월 1일 인상되는 것에 맞춰 한라눈꽃버스 운행 횟수를 확대해 탐방객 편의를 높이고, 버스 내부를 겨울 테마로 꾸며 승객들이 겨울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도는 첫 운행일인 오는 13일 오전 8시 20분 제주버스터미널에서 '한라눈꽃버스 안전 운행 기원 행사'를 열 예정이다. 김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올겨울에는 평일에도 눈꽃버스 운행을 확대하고 배차 간격도 10~30분으로 줄여 한라산 접근성을 높였다”며 “1100도로는 겨울철 결빙과 체증으로 사고 위험이 크니 자가용 차량 대신 버스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향토음식을 활용한 '급식용 간편식'을 경로당 급식에 사용해 노인들의 '밥 당번' 부담을 줄이는 첫걸음이 시작됐다. 제주도는 8일 제주시 연동귀아랑경로당에서 제주 향토음식의 전통과 맛을 살려 개발한 '제미(濟味·제주의 맛) 담은 간편식 경로당 급식 품평회'를 열었다. 경로당 급식은 전국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의 '초고령사회 노인 대상 식사 지원 현황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별 부식비 지원 격차가 크고, 노인들끼리 식사 준비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맞춤형 영양식 제공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80대 노인까지 '밥 당번'을 맡아야 해 신체적 부담이 크고 안전 문제도 있다. 이번 간편식은 지난 3월부터 8개월간 제주도, 제주경제통상진흥원, CJ프레시웨이, 부정숙 제주향토음식 명인이 협력해 개발했다. 부정숙 명인이 감저밥(고구마차조밥), 무말랭이지짐, 마농지, 돔베고기 등 제주 향토음식 14종을 선정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시피 7종을 개발했다. CJ프레시웨이가 이를 급식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급식용 메뉴 5종으로 구현했다. 간편식은 냉동 12개월, 냉장 60일 보관이 가능한 대용량 밀키트, 원팩 포장, 반조리 및 완제품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됐다. 조리 가이드와 매뉴얼도 함께 제공돼 복잡한 손질 없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품평회에서 경로당 회원 5명은 CJ프레시웨이 상품MD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돌문어고구마영양밥, 무고기볶음, 양파마늘종장아찌 등을 손쉽게 조리해 경로당 회원에게 배식했다. 평소 급식 날이면 경로당 회원 4∼5명이 오전 8시에 나와 3시간가량 조리를 해야 했지만 이날 간편식으로는 1시간 만에 준비를 마쳤다. 김영숙 연동귀아랑경로당 회장은 "쉽고 편하게 맛있는 음식을 준비할 수 있어 앞으로 경로당이나 집에서도 이런 간편식을 사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식에 참여한 어르신들도 "제주 옛날 맛이 그대로 난다", "간편하면서도 영양도 좋아 보인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도는 전했다. 도는 이번 간편식 개발을 시작으로 고령층 맞춤형 급식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경로당 급식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이번 품평회를 통해 제주 전통음식과 현대 기술을 결합하면 경로당 급식의 인력·안전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일본 오사카에서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일본 오사카 국제교류센터에서 '제주4·3 국제 특별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제주도의회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지난 4월 프랑스 파리 전시에 이어 올해 2번째 해외 전시다. 전시는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4·3의 발생부터 진상 규명, 화해와 상생, 세계기록유산 등재까지의 과정을 하나의 서사로 구성했다. 4·3 전개 과정을 연표와 사진으로 정리한 패널을 비롯해 진상 규명 노력, 4·3특별법 제정과 국가 차원의 사과로 이어진 화해의 여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형무소에서 가족에게 보낸 엽서, 제주도의회 4·3 피해신고서 등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주요 기록물 복제본을 선보이고, 등재 과정의 의의를 담은 영상도 상영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 내 4·3 추모와 연대의 역사를 별도로 조명한다. 도쿄와 오사카 등지에서 지속된 위령제, 재일제주인과 일본 시민사회의 연대 활동, 일본 현지 증언 채록 등의 사례를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전시 기간에는 일본에 거주하는 유족과 재외도민을 위한 현지 지원도 진행된다. 도는 거리와 절차 문제로 국내 신원확인 사업 참여가 어려웠던 일본 유족들을 위해 모발·구강 시료를 현지에서 시범 채취해 행방불명 희생자 가족관계 확인에 필요한 유전자 정보를 확보한다. 도는 이와 함께 보상금 신청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안내하는 현장 상담창구도 운영해 일본 거주 유족들이 국내와 동일한 수준의 행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제주4·3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인권·평화 가치를 세계가 함께 인정한 역사적 성과”라며 “오사카 특별전을 통해 재일제주인 사회와의 연대와 교류를 강화하고, 4·3의 진실과 화해의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출신 현근택 변호사(54.사법연수원 33기)가 경기도 수원시 제2부시장직을 사직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 자리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 변호사는 8일 지인 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수원시민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며 “언제 어디에 있거나 여러분과 함게 한 시간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말을 남겼다. 5일자로 사직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지난해 10월14일 현 변호사에게 제2부시장 임용장을 수여했다. 임기 2년으로 도시정책실, 환경국, 도시개발국, 문화체육청년국, 시민협력국 등을 관장하는 역할이었다. 정가에선 그의 사직을 두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초 제주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용인시장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용인시는 국민의힘 정찬민 시장의 뇌물수수 유죄판결로 낙마,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시장이 등판한 곳이다. 백 시장의 2022년 재선 도전은 다시 중앙일보 정치부장 출신 이상일 국민의힘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밀려 물거품이 됐다. 현 변호사도 더불어민주당 입당 후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 예비후보로 나섰으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제주 출신으로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부승찬 국회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용인시(병) 지역구에서 당선, 이번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지원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 변호사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출신이다. 제주제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과를 졸업한 후, 경기대 산업정보대학원에서 건축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33기를 수료했다. 2018년 10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에 임명됐고, 2019년부터 중앙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과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내며 정치 경력을 쌓았다. 2020년에는 군 복무 관련 의혹이 제기됐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법정대리인으로 선임됐다. 2022년에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의 부대변인을 거쳐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이후 각종 언론 매체의 정치 평론가로도 얼굴을 알렸다. 그는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제주시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으나 중앙당의 김한규 후보 전략공천으로 본선 무대엔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초에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경기 성남시 중원구로 지역구를 옮겼다. 그러나 성희롱성 발언 논란으로 출마를 포기했다. 현 변호사는 제주 지역과의 연고를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특히 제주4·3 유족임을 내세우며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한 중산간 지역의 농사짓는 집에서 2남 3녀 중에 막내로 태어났다"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경운기로 밭을 가는 것을 배웠다. 토요일에는 학교에 못 가고 밭에 가는 일이 많이 있었다. 왕복 6㎞를 매일 걸어서 초등학교에 다녔다. 대학에 가서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쉰 적이 없었다"고 자신의 가정환경을 전한 바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지난 5월 제주에서 사망한 모 중학교 교사의 유족이 8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교육청의 진상조사 결과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숨진 교사의 유족 측은 "학교가 그를 보호하지 않았고, 관리자가 그를 사지로 내몰았으며, 교육청이 민원 대응 시스템의 붕괴를 방치해 발생한 사회적 타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위 보고서를 만든 자들, 책임을 회피한 자들, 그리고 남편을 모욕한 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고 진정한 사과를 할 때까지 목소리를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교사유가족협의회 박두용 대표는 "이번 사태의 핵심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조작'"이라며 "조작된 경위서와 은폐된 죽음, 이것은 행정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엉터리 진상조사 보고서를 폐기하고 진상조사의 공정성을 위해 제주도교육청이 교육부에 의뢰해 외부감사 및 특별감사 형태로 전면 재조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제주도의회가 먼저 유가족 추천 인사가 포함된 독립적인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재조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허위 경위서를 작성하고 국회에 제출한 관련 책임자들을 교육청 차원에서 즉각 고발해 파면하고, 관련자들에게 행정적 처벌에 대한 양형 규정을 재적용해 최고 단계의 '중징계'로 책임지게 하라"고 요구했다. 박 대표는 또 "근로복지공단 및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과 산하 급여심의회에서 고인의 죽음을 '공무상 재해'로 인정하고, 교육청은 모든 입증 자료를 제출해 순직 인정에 필요한 모든 법적 행정적 지원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교육감에게 "유가족 앞에 직접 나와 사과하고, 유족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고 소통을 시작하며, 타 시도 수준에 준하는 실질적인 생계 및 치료 지원 대책을 즉각 시행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연합뉴스]
제주 하귀농협 임직원들이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 원주시에 고향사랑 기부금을 보냈다. 제주 하귀농협은 지난 9일 강원도 원주시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임직원의 뜻을 모아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2015년 맺은 하귀농협과 원주 문막농협의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해 이뤄졌다. 양 농협은 지난 10년간 농산물 직거래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며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강병진 하귀농협 조합장은 "10년 동안 이어온 소중한 인연을 앞으로도 두 지역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농업인과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막농협 또한 내년에 제주시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올해 제주 고향사랑기부금이 전국 첫 40억원을 넘어섰다. 제주도는 지난 4일 기준 올해 고향사랑기부금이 3만9454건으로 40억700만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배 같은 기간보다 모금액은 2.1배(19억원→40억원), 모금 건수는 2.3배(1만6871건→3만9454건) 늘어난 수치다. 제주도는 2023년 18억원(모금 건수 전국 1위)으로 전국 2위, 2024년 36억원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12월 초 40억원을 넘어섰다. 도는 철저한 답례품 품질관리, 전국 첫 기부자·연속기부자 예우정책, 제주 가치 보존 기금사업 확대 등 차별화 전략이 성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도는 지난달 13일부터 답례품으로 연말 한정 ‘스페셜 감귤 패키지’ 3종을 출시해 현재까지 7897건 2억4000만원의 주문이 몰리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또 연간 10만원 이상 기부자에게 ‘탐나는 제주패스’를 자동 발급해 공영관광지 무료·할인 입장을 제공한다. 연속기부자에게는 연차에 따라 최대 동반자 3인까지 무료·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전국 첫 예우정책도 시행 중이다. 기부금은 ‘제주 가치 보존’을 목표로 하는 기금사업에 투자된다. 일반·지정 사업을 포함해 2023년 1건, 2024년 3건, 2025년 13건으로 대폭 확대됐다. 특히 지정기부금은 사업지에 기부자 명판을 설치해 준다. 제주 고향사랑기부는 고향사랑e음, 웰로, NH올원뱅크, KB스타뱅킹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기부할 수 있다. 오프라인 기부는 전국 농·축협 및 농협은행 창구에서 가능하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지난 5월 발생한 모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순직 인정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8일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중학교 교사 사망 관련 진상조사보고서 발표에 따른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교육청은 고인이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서 교육활동 침해를 인정받았고, 과중한 업무와 학생 보호자 민원 등 복합적 요인으로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조사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가족을 추가로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제주교육의 책임자로서 진상조사 결과 발표 내용을 존중하고 선생님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다시 한번 학교 현장에서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진상조사반은 앞서 지난 4일 학교 민원대응팀 운영의 미흡, 고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병가 불허, 학생 보호자의 지속적인 민원 제기 등 복합적 요인으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에서 성산일출축제가 열린다. 성산일출축제위원회는 오는 31일과 내년 1월 1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일대에서 ‘새해의 붉은 일출, 성산에 담다’라는 주제로 '제33회 성산일출축제'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오는 31일 성산읍 민속보존회의 ‘길트기’를 시작으로 성산일출 유스페스티벌, 성산일출 팝스타, 성산일출 클럽데이, 다양한 축하공연과 희망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그동안 매해 진행되던 '달집태우기'는 안전상의 이유로 '희망나무 점등'으로 대체 운영된다. 31일 밤 11시 45분부터는 메인 행사인 새해 덕담 나눔, 희망나무 점등, 아듀 2025!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새해맞이 밴드 공연 등이 이어진다. 새해 1월 1일에는 일출 기원제와 금줄 커팅식이 열린다. 오전 6시부터는 사전예약자 500명(12월 22일 홈페이지 사전 모집 예정)을 대상으로 성산일출봉 해맞이 등반이 진행된다. 성산리 풍물패의 새해맞이 길트기도 열린다. 또 성산일출봉 스탬프투어, 다양한 만들기 체험, 천체관측 체험, 성산 일출네컷 포토부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지역 특산물 체험·홍보부스, 플리마켓, 성산읍과 성산리에서 준비한 먹거리도 마련된다. 청소년 예능경연대회 ‘성산일출 유스페스티벌’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노래자랑대회 ‘성산일출 팝스타’는 오는 15일까지 참가접수를 받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sunrisefestival.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산일출축제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세계자연유산 홍보, 지역사회 연대의식 강화,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1994년부터 열리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최은희(55) 전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이 8일 제24대 제주도교육청 행정부교육감에 임명됐다. 최 신임 행정부교육감은 제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95년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를 나와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교육부 창의인성교육과장, 대학장학과장, 대학정책과장, 충북대 사무국장, 교육부 정책기획관, 학교혁신정책관,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관, 인재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심민철 전 행정부교육감은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국장으로 전보 발령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