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강한 바람이 불어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잇따랐다. 1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강풍으로 지난 14일 오후 3시 27분 제주시 연동에서 간판이 떨어지고, 오전 9시 10분 제주시 봉개동에서 도로 이정표가 떨어져 소방대원들이 각각 안전조치했다. 또 제주시 노형동과 한림읍에서 가로등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지는 등 모두 4건의 강풍 피해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현재 제주도 북부, 동부, 서부, 북부중산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14일 오후 8시 기준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고산 초속 24.1m, 가시리 20.6m, 마라도 20.5m, 우도 20m, 낙천 18.5m, 색달 17.5m, 제주 17.4m 등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강풍특보 발효 지역에서는 오는 15일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는 2026년 지방선거에 맞춰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출범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시는 법인격과 자치권이 없는 행정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과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공직 내부의 협력을 강화하고 흔들림 없는 과업 수행을 위한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오는 17일부터는 관내 17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그동안의 추진 경과와 현재 상황을 주민들과 공유한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편익 증진을 위한 새로운 시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 내년에는 국별 토론회 등에 참석해 각 부서와 분야별로 변경되는 사항들을 정리하고, 사전 준비를 위한 협력을 구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재정 불균형 우려에 대해 "제주형 재정조정 제도 도입, 국비지원 사업 직접 공모, 그리고 세입원 창출을 통해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말연시 마을과 자생단체 정기총회 등의 모임에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의 장단점을 적극 알릴 것"이라며 "기초자치단체 출범을 통해 민생 현안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MBC 라디오 ‘즐거운 오후 2시’에서 18년간 순댁이아방으로 활약했던 전 진행자 오창훈씨가 향년 62세로 지난 12일 별세했다. 고(故) 오창훈 씨는 2006년부터 ‘즐거운 오후 2시’ 진행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제주어를 활용한 '이야기퀴즈' 코너를 비롯해 창사 55주년 기념 6시간 특별 생방송 '라디오타고 제주일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제주 라디오 방송에 큰 족적을 남겼다. 2021년에는 제주MBC 골든마우스 어워드에서 10년 이상 라디오 진행자에게 수여되는 브론즈 마우스를 수상하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지병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끝내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제10분향실에 마련됐다. 일포는 14일, 발인은 15일 양지공원에서 치러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역사적 비극이자 한국 현대사의 깊은 상처인 4·3 사건이 전 세계 문학 무대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강 작가가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제주 4·3의 이야기가 세계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시상식에서 한강 작가는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에게 메달과 증서를 수여받았다. 한 작가의 수상작은 4·3 사건을 중심으로 잊혀져서는 안 될 역사의 상처를 문학적으로 담아내며 세계적 찬사를 받았다. 스웨덴 한림원의 맛손 위원은 시상 연설에서 "'작별하지 않는다'는 잊혀지지 않은 역사적 비극과 제주 4·3의 아픔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작품이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를 넘어선 인간의 존엄성을 탐구한다"고 극찬했다. 한 작가의 작품은 제주 4·3이라는 지역적 사건을 넘어 인간의 고통과 역사적 비극을 전 인류가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 이야기로 승화시켰다. 한 작가는 기자 간담회에서 "4·3의 아픔을 잊지 않고 세계와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문학은 인간의 내면 깊숙이 들어가는 행위"라고 말했다. 작가는 이어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 문학의 역할"이라며 문학이 가진 치유와 연결의 힘을 강조했다. 특히 한강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문학작품을 읽고 쓰는 행위는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이라며 4분간의 강렬한 연설을 통해 4·3의 아픔이 전 세계 문학 독자들의 공감과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작가의 수상은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처음으로 아시아 작가로는 12년 만의 쾌거로 한국 문학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한강 작가의 수상은 4·3 사건과 같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 4·3 사건은 1948년 제주에서 발생한 비극으로, 수많은 희생자와 피해자를 낳으며 한국 현대사의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이러한 역사를 기억하고 치유하려는 시도로, 문학이 가진 힘으로 역사의 고통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 있다. 한강 작가의 수상을 계기로 제주 4·3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에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강 작가의 초상화가 주요 서점에 전시되는 등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한국의 역사적 비극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확산되고 있다. 문학계에서는 이번 수상을 통해 "한국 문학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것은 물론, 제주 4·3과 같은 지역적 비극이 전 인류의 기억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 그린수소기반 LOHC 저장기술’ 관련 세미나가 16일 오후 1시 제주시내 호텔 시리우스에서 열렸다. 액상 유기물 수소 운반체 (Liquid Organic Hydrogen Carrier, LOHC)의 저장기술을 논하는 자리였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도가 미래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 그린수소 생산·저장·보급' 등에 관한 국내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도를 비롯한 수소정책 추진 관련 기관단체와 수소관련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젯트가 주최하고 제주지역혁신플랫폼 RIS 그린에너지·미래모빌리티 사업단 후원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화학연구원 박지훈 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이관영 박사, 포항공과대 윤창원 교수가 주제발표를 했다. 제주대 박경순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는 주제발표를 한 박사들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손현태·김용민 박사, 한국원자력연구원 최용남 박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윤형철 박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박상호 센터장, 성진에스이 박정욱 박사 등이 패널로 참여해 제주도 그린수소 발전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법 4·3 재심 전담재판부가 10일 법정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지법 4·3 전담 형사 4부(재판장 방선옥 부장판사)는 이날 열린 내란죄와 국방경비법 위반 등 혐의로 옥살이를 한 고(故) 김묘생씨 등 30명에 대한 제57차 군사재판 직권 재심에서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방 부장판사는 판결을 선고하면서 "1년 남짓 4·3사건 재심을 전담하면서 만난 유족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혀왔다"며 "그런데 또 하려나 싶었다. 4·3 당시에도 계엄이 있었고 계엄으로 인해 부당한 피해자가 생겼는데 12·3 계엄으로 이 같은 재판을 또 하려나 싶었다"고 말했다. 방 부장판사는 "지난주에 계엄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이 막아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며 "유족은 삶이 아주 힘들었을 텐데 무죄 선고로 위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도 재판부 선고에 앞서 불법 계엄을 비판했다. 피고인 측 국선변호인 김정은 변호사는 "지금 시대에 4·3과 같은 일이 반복되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그러나 지난주부터 이어진 계엄 사태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무너질 수 있음을 봤다. 잘못된 판단으로 4·3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전원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주4·3은 1947년 3·1절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통행금지령이 해제될 때까지 7년 7개월간 제주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군경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양민이 희생된 사건이다. 1948년 11월 17일부터 그해 말까지는 제주에 불법 계엄령이 선포됐다. 4·3 직권 재심 대상자는 1948년 12월과 1949년 7월 이뤄진 불법 군사재판에 넘겨져 전국 각지로 끌려가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이들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제주 농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와 구속,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 7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제주농민의 길 소속 농민 100여명은 13일 오후 제주도의회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구속!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 제주농민대회'를 열었다. 집회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구속하라',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농민들은 이어 윤 대통령을 엄호해 온 국민의힘에 대한 항의의 뜻을 담아 장례식을 치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영정과 관을 들고 도의회와 도청 일대를 돈 뒤 계란 수십여개를 제단에 던지며 여태껏 쌓인 분노를 표출했다. 농민들은 추도사에서 "우리는 들었다. 질서있는 퇴진을 얘기하며 내란에 동조하는 너희들의 개소리를 우리는 들었다. 국회에서 너희들이 윤석열 탄핵을 막는 것을"이라며 국민의힘에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이어 "지금까지 너희들은 주권자인 국민을 개·돼지로 알고 있었다"며 "말로만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한다며 권력에 기생하는 천한 탐욕만 보여줬다"면서 국민의힘의 수명이 이미 다했다고 선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퇴직 교사들이 "윤석열을 구속하고 탄핵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지역 퇴직 교사 152명은 13일 시국 선언문을 내고 "대통령직을 사퇴하지 않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구속하고 탄핵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비상계엄이라는 국가폭력에 의한 학살 등 인권유린을 다루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를 배출한 국가에서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온당치 못한 사유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를 무력화하려 한 것은 명백한 내란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은 반성은 커녕 책임을 야당과 국민에게 돌리며 후안무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며 "하루속히 직무를 정지시키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국가와 국민보다 당과 개인의 이익만을 우선하며 내란죄를 저지른 대통령 탄핵 투표에 불참하는 내란 동조 행위를 하고 있다"며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박진영 가수 겸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소아환자 치료비 지원을 위해 2억원을 제주대병원에 기부했다. 제주대병원은 박진영 가수 겸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지난 10일 서울 강동구 JYP 본사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청소년의 수술과 치료, 재활을 위해 2억원을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박진영의 사회공헌활동 'EDM(Every Dream Matters!: 세상의 모든 꿈은 소중하다)'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기부금은 제주지역 저소득층 소아환자들의 의료비 지원에 사용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많은 환아들과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희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프로듀서는 기부와 관련해 "저에게는 5살과 4살 된 두 딸이 있다. 아이들에 대한 관심은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두 딸이 병원에 갈 일이 생기면 마음이 먹먹했다. 경제적 어려움까지 있다면 부모님의 마음은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며 기부를 결심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꾸준히 기부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최성욱 제주대병원 발전후원회 본부장 겸 정형외과 교수는 "이번 기부를 통해 제주 지역 소아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전해주신 박진영 대표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러한 나눔이 제주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기부금을 도내 만 24세 이하 저소득층 환아들의 치료비, 수술비, 재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며 "이번 지원으로 의료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환아들이 치료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는데도 또 만취 운전을 한 20대가 구속되고, 음주 측정을 거부한 40대의 차량이 압수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위반(음주 및 무면허운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됐음에도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 9월 29일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하다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상습음주운전자 처벌강화 방침에 따라 지난 10일 A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40대 남성 B씨의 차량을 압수했다. 10여년 전 음주운전 전력이 2차례 있는 B씨는 지난 11월 26일 제주시 구좌읍에서 음주측정을 거부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재범 우려가 높은 운전자의 차량을 압수해 음주운전 재범 가능성을 차단하고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상습 음주 운전자 차량 압수 요건은 음주운전으로 다수 사상자를 낸 중대한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때, 5년 내 2차례 이상 음주운전을 한 운전자가 또다시 음주운전으로 중상해 사고를 냈을 때다. 5년 내 3차례 이상 음주 전력이 있는 운전자가 단순 음주운전을 했을 경우에도 사고와 무관하게 차량 압수가 가능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의회가 국민참여 청렴콘텐츠 공모전에서 영상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12일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이 주최한 '제10회 국민참여 청렴콘텐츠 공모전'에서 영상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공정한 오늘, 청렴한 미래, 신뢰받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문학, 영상·퍼포먼스, 디자인, 표어·슬로건, 백일장 5개 분야로 진행됐다. 수상작 '청렴의 길'은 한문철TV를 패러디한 연출로 재미의 요소를 더하고 직장 내 청렴하지 못한 상황을 에피소드로 풀어냈다. 수상작이 주목받은 이유는 담당 주무관이 직접 기획하고 극본과 작사를 맡아 참신함을 더했기 때문이다. 또 의장과 도의원 3명, 의회사무처 직원들이 출연해 청렴의 메시지를 실천적으로 전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이번 수상은 단순히 작품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의원을 포함한 도의회 전 구성원이 함께 청렴의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10일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의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대신 국정을 수습해야 할 총리까지 수사선상에 오른 것이다. 특별수사단은 이날 비상계엄 선포 전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한 총리 등 국무위원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11명에게 출석요구를 했으며 이 중 1명은 소환조사에 응했다고 밝혔다. 출석 대상 중 최고위급인 한 총리의 경우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한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등으로부터 내란죄 혐의로 국수본에 고발된 바 있다. 특별수사단은 "피고발인들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강제수사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는 아직 내려지지 않았지만, 수사 상황에 따라 가변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를 포함해 국정 책임자들이 줄줄이 피의자 또는 참고인으로 수사기관에 소환되면서 당분간 국정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국무회의에는 한 총리를 비롯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원장은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당시 국무회의에 배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무회의 구성원은 대통령과 총리, 국무위원(장관급) 19명 등 총 21명이다. 의사 정족수와 의결 정족수는 각각 11명, 8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