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해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미화 3억 달러를 돌파했다. 제주도는 제주 수출액이 올해 11월까지 누적 3억256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한 달간 수출액은 4038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2.3배 늘어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게다가 제주도의 수출증가율은 올해 누계 84%로, 전국 평균 수출증가율(당월 8.4%, 누계 2.9%)을 크게 웃돌며 11개월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수출은 특정 품목에 편중되지 않고 첨단 제조업과 농수산물·가공식품·바이오 분야 등 다양한 품목에서 고르게 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누계 기준 1억8673만 달러로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전체 수출의 약 61.7%를 차지했다. 넙치 수출은 지난달 253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누계 2594만 달러로 전년보다 9.6% 증가하며 제주 수출 2위 품목 자리를 차지했다. 항공기 부품은 누계 수출액 2262만 달러로 제주 수출 3위 품목에 올랐다. 지난달에만 619만 달러를 수출해 지난 3월 1022만 달러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실적을 냈다. 이 외에도 동스크랩(폐동)은 누계 984만 달러로 전년보다 4배, 의약품은 누계 708만 달러로 4.1배, 과일주스 등 음료 누계는 664만 달러로 9.3%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수산가공품 수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9.3배 가량 증가했다. 도는 1차 원물 중심이던 수출 구조가 가공·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수출 3억 달러 돌파는 제주 경제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라며 “수출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고 품목과 시장 다변화를 통해 제주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제주도는 16일 오전 9시부터 연말 소비 진작을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 중인 ‘탐나는전 할인발행’ 충전한도를 기존 월 35만원에서 70만원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탐나는전 이용자는 카드 충전 시 충전 금액의 5%를 할인받게 된다. 월 최대 70만원 충전 기준 최대 3만5000원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기존 할인 발행으로 1만7500원의 인센티브를 받은 이용자는 추가로 35만원 한도 내에서 동일한 수준의 혜택을 한 번 더 받을 수 있다. 할인발행은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할인혜택을 적용받아 충전한 금액은 내년 1월 1일부터 9일 오전 9시까지 예정된 서비스 일시 중단 이후에도 사용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관 5주년을 맞아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제주도민 초청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제주 드림타워는 올해 5주년 개관 이벤트에서 역대 최다 인원인 2200명을 추첨한다. 당첨된 도민에게는 각각 그랜드 하얏트 제주 1박 무료 숙박권(65㎡ 객실, 500명 대상)과 그랜드키친 저녁 2인 식사권(600명 대상), 포차 20만원 상당 식사권(1000명 대상) 등이 증정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여기에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 추천을 받아 장애인 가족 100명을 초청해 그랜드키친 저녁 2인 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응모 방법은 제주 드림타워 공식 홈페이지로 접속해 축하 메시지나 이용 후기를 남기면 된다. 당첨자는 내년 1월 7일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은 2020년 12월18일 개장 이후 도민 초청 이벤트를 통해 5차례에 걸쳐 도민 4130명에게 숙박권과 식사권 등을 제공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 해녀박물관 관람객이 올해 관람객 2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도는 해녀박물관 관람객이 올해 11월 말 기준 18만9293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9771명보다 35.4% 증가한 수치다. 관람객 증가세에선 외국인 관람객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 졌다. 지난해 11월 말 3만835명이던 외국인 관람객이 올해는 4만8997명으로 58.9% 늘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의 인기와 함께 도가 세계 각국 문화기관과 협력해 해녀문화를 꾸준히 알려온 성과로 분석된다. 올해 박물관은 전·현직 해녀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운영에 힘을 쏟았다. ‘해녀를 만나다’, ‘불턱 토크쇼’, ‘해녀바당 작품전’, ‘제주해녀축제’등을 통해 관람객들이 살아있는 해녀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수학여행단, 외국인 단체, 크루즈 관광객 등 단체 방문이 크게 늘었다. 고경호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은 “내년은 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관람객 만족도를 높이고 해녀문화를 더욱 생생하게 전승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11년째 변함없이 돼지저금통을 들고 복지관을 찾아오는 '꼬마 산타' 자매의 훈훈한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초록우산 제주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13일 고현지(신성여중 3학년) 학생과 고예진(이도초 4학년) 학생 자매가 1년동안 모은 용돈이 담긴 돼지저금통(15만원)을 복지관에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자매는 부모 권유로 2015년 처음 용돈을 모은 저금통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한 해 동안 용돈을 모은 돼지저금통을 제주종합사회복지관에 꾸준히 전달해왔다. 고현지 학생은 "집에 와서 주머니에 동전이 있으면 돼지저금통에 모으는 것이 이제는 습관이 됐다"며 "크리스마스에 복지관을 찾아와 후원하는 것이 즐거운 습관이 된 것 같다. 친구나 동생들이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제주종합사회복지관은 자매가 기부한 후원금을 도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 가정에 전달해 아이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평화연구원 제10대 원장에 강정식 전 주호주 대한민국 대사가 지난 15일 취임했다. 강 신임 원장은 제주 서귀포시 보목동 출신으로 제주제일고와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영국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했다. 35년간 외교부 소속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2018년 다자외교조정관을 지냈다. 이후 2020년 주호주 대한민국 대사로 근무했다. 강 원장은 “제주평화연구원은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평화 가치를 확산하고,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핵심 기관”이라며 “외교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원을 도민과 국제사회가 신뢰하는 국제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평화연구원은 2005년 제주도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이후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2006년 외교부와 제주도가 출연해 설립됐다. 연구원은 세계 평화와 한반도 안정 및 평화 정착에 기여하기 위해 매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을 주관하고, 국제 협력과 다양한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창조주여, 제가 간청했나이까? 흙으로 저를 빚어 인간으로 만들어 달라고? 제가 읍소라도 했나이까? 어둠 속에서 끌어내 달라고?(Did I request thee, Maker, from my lay to mould me Man? Did I solicit thee from darkness to promote me?)” 존 밀턴(John Milton)의 「실낙원(Paradise Lost)」에 나오는 이 구절은 메리 셸리(Mary Shelleyㆍ1797~1851년)의 소설 「프랑켄슈타인」 초판본 표지에 마치 소설의 부제(副題)처럼 박혀 있는 ‘제사(題詞, 책의 첫머리에 그 책과 관계되는 노래나 시를 적은 글)’다. 「실낙원」 10권에서 등장하는 지옥에 떨어진 인류의 조상 아담(Adam)의 절규이기도 하다. 이브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창조주가 금지한 선악과를 먹고 지옥에 떨어진 아담이 절망과 고통 속에서 내뱉는 비명이다. 자신의 존재와 가혹한 운명을 한탄하는 것 같기도 하고, 겨우 그까짓 선악과 하나 따먹었다고 ‘믿거라’ 했던 창조주에게서 버림받았다는 원망과 억울함의 호소 같기도 하다. ‘프랑켄슈타인’에 사용된 이 제사는 존재의 원치 않은 탄생, 창조자(Maker)의 책임, 피조물의 자유의지 등,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머리 무거운 문제의식을 가장 적절하게 압축적으로 담고 있는 듯하다. 특별한 사명감이나 동기부여 없이는 완독하기에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실낙원」에서 이 구절이 유독 널리 알려진 것은 짐작건대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순간에 한 번쯤은 “부모님, 왜 나를 낳아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세요?”하는 존재론적 질문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 영화 프랑켄슈타인의 함의 기괴한 호러물에 특화된 기예르모 델 토로(Gillermo del Toro) 감독이 새롭게 선보인 영화 ‘프랑켄슈타인(2025년)’에서도 소설 속에 등장하는 창조주와 피조물의 불협화음이 그대로 재연된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오스카 아이작 분)는 세상에서 버림받은 외로운 과학자(화학자)다. 세상과 등지고 실험실에 틀어박혀서 식음을 전폐하고 세상을 놀라게 할 기괴하고 외로운 연구에 몰두한다. 죽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인조 생명’ 프로젝트다. 성공만 하면 세상이 뒤집어지고 최고의 스타가 될 수 있다. 박사는 크림전쟁(Crimean Warㆍ1853~1856년)에서 전사한 넘쳐나는 시체들의 몸에서 ‘부분’들을 모아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하려 한다. 영화의 배경이 1857년이니 크림 전쟁 전사자 시체라면 적어도 죽은 지 1년 이상 된 시체들이다. 이 엽기적인 과학 프로젝트는 놀랍게도 ‘일단’ 성공한다. 그러나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창조한 ‘그것’은 도저히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괴물이었다. ‘부분의 합’이 ‘전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창조했지만 자신이 의도한 것과 너무나 다른 ‘결과물’의 모습에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실망을 넘어 절망한다. “나는 불쌍한 놈을 발견했다. 그것은 내가 만들어낸 비참한 괴물이었다.” 박사는 자신의 작품에 냉정한 평가를 내린다. 그리고 자신이 창조한 피조물을 혐오하고 폐기하려 한다. 자신을 세상으로 끄집어낸 아버지와 같은 박사가 자신을 혐오하고 내팽개치고 아예 소거消去해버리려 하자 ‘피조물(제이콥 앨로디 분)’은 분노한다. 실낙원에서 자신을 창조해놓고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지옥에 내다버리는 창조주에게 아담이 쏟아낸 슬픔과 분노가 프랑켄슈타인에서 재현된다. 메리 셸리가 소설 「프랑켄슈타인」에 붙였던 원제목은 ‘프랑켄슈타인 혹은 현대 프로메테우스(Frankenstein or Modern Prometheus)’다. 18세에 이 괴기한 걸작을 창조한 천재 소녀 메리 셸리는 ‘통제받지 않는 과학이 실험실에서 이런 괴물을 탄생시킬 것인지(프랑켄슈타인) 아니면 인류를 구원할 수 있을 것인지(프로메테우스)’를 독자들에게 묻는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는 인간을 창조하고 자신이 창조한 인간을 끝까지 책임져주고 사랑했던 창조주다. 아마도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신들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인간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신인 듯하다. ◆ 프로메테우스의 불과 과학 어느 날 인간들에게 빈정 상한 제우스가 인간들에게서 불을 빼앗아버리자, 불을 빼앗긴 인간들을 가엾이 여긴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의 명을 어기고 풀 대롱 속에 불씨를 숨겨 인간들에게 돌려준다. ‘프로메테우스의 불’처럼 과학은 인류를 구원할 수도 있지만, 인류를 파멸시킬 괴물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가령, 화약은 당나라 프랑켄슈타인 박사에 해당하는 도교 연금술사들이 불로장생약을 만들다가 실수로 세상에 나온 ‘괴물’이라는데, 이제 그것이 김정은이 ‘성애’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진화하고, 1945년 오펜하이머(Oppenheimer) 박사팀이 창조한 원자폭탄은 현재 70억 인류를 1인당 5000번씩 죽일 수 있는 괴물이 돼버렸다. 오늘도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과학 천재’들과 ‘빅테크’들이 실험실에서 세상을 뒤집을 프로젝트 연구를 하고 그 결과물(피조물)들을 앞다퉈 세상에 내놓는다. 인공지능(AI)나 휴머노이드(Humanoid)가 과연 미래에 ‘프로메테우스의 불’이 될지 프랑켄슈타인의 또다른 괴물이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라는 창조물을 세상에 내놓은 창조주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가 자기 자식들에게는 자신들의 창조물 사용을 엄격히 제한했다고 하니, 이 창조주들이 보기에 자신들의 창조물들이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창조물만큼이나 흉측한 괴물이었던 모양이다. 그 정도면 담배처럼 경고문이라도 부착해서 팔아야 온당할 듯하다. 자기 자식에게 먹일 수 없는 불량식품을 남의 자식들에게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팔아먹는 악덕 상인들처럼 고약하기도 하다. 그러나 그들을 비난하는 것은 지옥에 떨어진 아담이 창조주를 원망하는 것만큼이나 부질없다. 신은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거나 먹지 않을 ‘자유 의지(Free Will)’를 부여했음에도 그것을 먹는 선택을 한 것은 오직 아담이 감당해야 할 책임이다. 오펜하이머나 빌 게이츠, 그리고 스티브 잡스라는 ‘21세기 프랑켄슈타인 박사’들이 흙을 빚어 어떤 피조물을 세상에 내놓든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전적으로 우리들의 자유 의지의 문제일 뿐이겠다. [본사 제휴 The Scoop=김상회 정치학 박사]
제주도는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 반려동물 놀이공원과 제2동물보호센터를 조성하고 15일 개관했다. 반려동물 놀이공원은 소형견과 대형견이 안전하게 뛰놀 수 있도록 구역을 분리하고 체험 휴식 기능을 강화해 반려 가족이 일상적으로 찾는 여가 공간으로 설계됐다. 놀이공원 운영시간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한시적으로 수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 2∼4시,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1시다. 차후 운영 시간이 변경된다. 제2동물보호센터는 보호·재활·입양 기능을 강화한 전문시설로 최대 300마리의 유기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실과 진료실·입원실· 교육실 등을 갖췄다. 제2동물보호센터 운영시간은 평일(월, 화, 목, 금요일)은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평일 입장 시간은 오후 2시, 2시30분, 3시, 3시20분이다. 토요일 입장 시간은 오전 11시, 11시 30분, 12시다. 도는 이곳에서 반려동물과 도민들을 대상으로 행동교정, 사회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도민 참여형 생명존중 교육도 추진한다. 반려동물을 입양하길 원하는 도민은 휴관일을 제외하고 센터를 찾아 교육-대면-상담 절차를 거치면 된다. 도는 내년 준공 예정인 공설 동물장묘시설까지 포함해 보호, 치료, 입양, 놀이, 장묘를 하나로 묶는 동물복지 체계를 완성한다는 포부다. 제주도는 동물복지 5개년(2024~2028)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는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며 “생애 전주기를 아우르는 동물복지 체계를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 한림읍 수원리 해상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가 조성됐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은 15일 '한림 해상풍력 발전단지 준공식'에 참석, 풍력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들에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장관 표창 수상자는 양창영 한국전력공사 차장, 김태우 한국중부발전 부장, 이상국 현대건설 책임매니저, 전철규 한국전력기술 차장, 양창모 제주시청 팀장 등 5명이다. 한림 해상풍력은 100㎿(메가와트) 용량의 발전사업으로 국내에서 상업운전중인 해상풍력 발전단지 중 최대 규모다. 100㎿는 연간 발전량 기준 약 7만∼9만 가구가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중부발전, 한국전력기술 등이 투자해 개발·운영 전 과정을 주도했다. 또 발전단지 인근 3개 마을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총사업비의 4.7%에 해당하는 300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매년 발생하는 배당금의 일부 지분이 주민에게 환원된다. 이 차관은 "한림해상풍력은 공기업 주도로 국내 기술과 제작 역량을 결집해 성공적으로 완료한 모범적 사례"라며 "해상풍력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3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과 한국마사회장을 역임했던 김우남 전 의원이 별세했다. 향년 70세. 김 전 의원은 11일 오전 11시쯤 서울 모처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 고려대 구로병원에 안치돼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다음주 중 살아가는 소회나 나누기로 만남이 예정돼 있었는데 당혹스럽다. 삶의 허망을 느낀다"고 그의 타계를 애도했다. 제주시 구좌읍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제주시 구좌읍 평대초와 세화중, 세화고, 제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구좌 청년회의소 회장과 제6, 7대 제주도의원, 제주도의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04년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제주시 을 선거구에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18·19대까지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고희범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고, 결국 안철수 신당과 합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신구범 전 지사가 되는 걸 지켜봐야만 했다. 최종 승자는 새누리당 간판으로 나온 원희룡 후보였다. 그는 이어 2016년 총선에서 4선 고지를 노렸으나 당내 경선에서 당시 오영훈 후보에 밀려 패배,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이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그땐 또 문대림 후보에게 지사 후보 자리를 내줬다. 2021년 제37대 한국마사회장에 임명됐으나 직원을 상대로 한 폭언 파문으로 같은해 해임됐다.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엔 전략공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이번엔 또 정치신예 민주당 김한규 후보에 밀려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오후 SNS를 통해 "김 의원님께서는 제주의 정치선배로서 평생 도민의 삶과 제주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셨다"며 제주를 향한 고인의 뜨거운 열정과 진실을 제주도민과 함게 기억하겠다"고 그의 명복을 기원했다. 빈소는 제주시 부민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15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양지공원이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유기동물의 보호, 치료, 입양 연계 기능이 강화된 제2동물보호센터와 운동·휴식이 가능한 반려동물 놀이공원이 문을 연다. 제주도는 오는 15일 제2동물보호센터(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산94-1, 오름센터)와 반려동물 놀이공원이 문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제2동물보호센터는 유기동물 보호 업무의 전문화와 규모화를 위해 만든 시설로 진료실, 보호실, 입원실, 미용실, 상담실, 교육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기존 보호센터의 한계를 보완해 보호, 치료, 입양 연계 기능이 강화된다. 이와 함께 조성된 반려동물 놀이공원은 도민과 반려동물이 안전하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운동·휴식이 가능한 시설을 갖췄다. 부지면적 1만2027㎡에 들어선 제2동물보호센터는 2023년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약 6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완공됐다. 건축 연면적 999.59㎡ 규모의 ‘오름센터’는 최대 300마리의 유기동물을 보호할 수 있다. 1790㎡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공원이 함께 개관돼 최대 50마리(소형 30, 대형 20)가 뛰어놀 수 있게 됐다. 또 공설동물장묘시설은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제2센터는 기존 제1동물보호센터의 수용 포화로 인한 불가피한 안락사를 최소화하고, 유기동물의 건강관리 강화와 입양률 향상에 중점을 뒀다. 제1동물보호센터는 모든 유기동물의 첫 입소와 보호관리, 입양을 담당한다. 사람 친화도가 높은 개는 선별돼 제2동물보호센터로 이송된다. 제2동물보호센터에서는 이송된 개를 중심으로 입양이 가능하다. 그 외 개와 고양이는 제1동물보호센터에서 입양할 수 있다. 센터는 입양·재활·치료로 이어지는 종합적인 동물복지 체계도 구축한다. 반려동물 행동 교정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체험과 홍보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입양을 희망하는 도민은 휴관일을 제외한 날에 방문해 입양 교육, 동물 대면, 입양 상담 등의 절차를 거치면 된다. 문의는 제2동물보호센터(☏ 064-710-4805~7)로 하면 된다. 도는 오는 15일 오전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에서 개관식을 연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2동물보호센터 및 놀이공원은 유기동물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고 도민들에게 성숙한 반려문화를 확산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사람과 동물이 모두가 행복한 환경을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