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음주 측정 거부로 입건된 40대 관광객이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50차례에 걸쳐 112에 허위 신고를 일삼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25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40대 관광객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24일 오전 5시부터 1시간 동안 "흉기로 손목을 그었다"는 등 50차례에 걸쳐 112에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허위 신고임을 확인하고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허위 신고 5시간 전 서귀포시 성산읍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해 조사를 받고 풀려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음주 측정을 하려 했던 경찰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혈중알코올농도가 0.2% 미만이라면 음주측정을 거부하는 것이 더 강한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도서민(가파·마라·추자도 주민)이 사진정보를 사전에 등록하면 발권·승선시 신분증 제시 없이 선박에 탑승할 수 있도록 내항여객선에 ‘도서민 승선절차 간소화 시스템’을 도입·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여객선 이용이 빈번한 제주 도서민들이 일반인과 동일하게 신분증 2회(발권, 승선) 검사를 거치느라 불편을 겪어온 인증 절차가 대폭 개선된다. 기존에는 도서민이 신분증을 제시해 승선권을 발권 후 신분증·승선권 제시·확인 후 승선을 했다. 변경후에는 도서민 신분증 제시 없이 섬지역·이름을 알려주면 모니터 확인 후 승선권 발급, 신분증 제시 없이 승선권 스캔 후 모니터에 도서민 사진이 표출돼 바로 승선할 수 있다. 한국해운조합이 구축한 ‘도서민 승선절차 간소화 시스템’ 도입에 따라 도서민이 사진정보를 사전에 등록하면 신분증 제시 없이 여객선표 발권 및 승선이 가능해진다. 적용대상은 제주 관내 여객선을 이용하는 가파·마라·추자도 주민으로, 도서민 운임지원을 받는 도서를 대상으로 한다. 이에 한해 사진정보를 신분증 대용으로 사용할 수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제주지역의 의료 공백도 현실화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이르면 내주, 늦어도 다음 달 초께 비상경영체제를 공식 선포하고 세부 계획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제주대병원 측은 특정 과에 대한 외래진료 축소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입원환자가 적어 병상 가동률이 낮은 과의 경우 외래 진료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미 3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던 제주대병원은 전공의 이탈 사태로 병상 가동률이 급감하면서 최근 지난해 손실분보다 하루 1억5000만원씩 추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일손 부족과 경영난으로 병상과 수술실을 축소 운영하고, 간호사뿐 아니라 원무과·총무과 등 통상근무자를 대상으로도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내과 중환자실 병상수를 20개에서 12개로, 수술실을 12개에서 8개로 축소 운영하고 있다. 간호·간병서비스통합병동은 2개에서 1개로 통폐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신장내과 전문의 1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전문의 이탈도 현실화되고 있다. 제주대병원 신장내과
떠돌이 개에게 화살을 쏴서 맞힌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40대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제주지법 형사1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는 23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죄질은 좋지 않지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농장에서 기르던 닭에 대한 피해로 우발적으로 범행하게 된 점 등 참작할 사정이 있다"며 "원심의 형은 무겁다"고 밝혔다. A씨는 2022년 8월 25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자신의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을 배회하던 개에게 카본 재질의 70㎝ 길이 화살을 쏴 맞힌 혐의를 받는다. 이 개는 범행 이튿날인 26일 오전 8시 29분께 범행 장소로부터 직선거리로 10㎞가량 떨어진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몸통 부분에 화살이 박힌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후 7개월간 추적 끝에 지난해 3월 주거지에 있던 A씨를 붙잡고 화살 일부 등 증거물을 압수했다. A씨는 해외 직구로 화살 20개
지난 2월 1일부터 시작한 2024년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개인주 매입이 올해 목표 대비 33.5%를 기록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2일까지 3350주(1600여 만원)를 매입해 올해 개인주 1만주 매입 목표 대비 33.5%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1997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설립 당시 도민 주체 방식(개인주 출자)에 참여한 개인 주주들의 ‘장기 미배당’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개인주를 매입해 오고 있다. 도는 올 연말까지 개인주 매입을 추진한다. 남은기간 매입률을 높이기 위해 개인 주주들에게 안내와 홍보를 진행한다. 개인주 매도 의사가 있을 경우 도 관광정책과(064-710-3032) 또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064-735-1019)로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접수 방법은 개인주 매도 서류 일체를 우편(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224)으로 보내거나 직접 방문 제출하면 된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매도 의사가 있는 주주에 대해 다각도로 안내와 홍보를 강화하고 개인주를 적극 매입하겠다”고 말
고소·고발인 동의 없이 사건을 무단 반려 처리한 혐의로 계급이 강등, 법정에 선 경찰관이 혐의를 인정했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여경은 부장판사는 23일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A(55) 경사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A경사는 2019∼2020년 모두 35차례에 걸쳐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허위 사실을 입력·저장하고, 17차례에 걸쳐 고소·고발인 동의 없이 임의로 사건을 반려 처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고소·고발 사실이 범죄를 구성하지 않을 경우 고소·고발인 동의를 받아야만 사건을 반려할 수 있었지만 A경사는 이를 지키지 않았고, 팀장 ID로 시스템에 몰래 접속해 '셀프 결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을 내부적으로 알아채고 감찰에 들어간 경찰은 A경사가 불법을 저질렀다고 판단해 2022년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또 같은 해 7월 당시 경위였던 A씨를 경사로 강등 처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경사는 처리해야 할 사건이 많고 업무가 부담돼 사건을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경사가 임의로 반려
제주 애월고 미술과의 박혜린, 오진선 학생이 프랑스 낭트생나제르미술대학에 진학한다. 2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애월고 미술과 올해 졸업생인 박혜린, 오진선 양이 프랑스 낭트생나제르미술대학의 2024년 입학 콩쿠르(concours)에서 예비과정(en classe préparatoire internationale)에 최종 합격했음을 지난 23일 통보받았다. 두 졸업생들은 지난해 7월 낭트생나제르미대 아트 서머스쿨에 참가한 이력과 포트폴리오 작품을 비롯한 창작·예술적 역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불어·영어로 진행된 구술시험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낭트생나제르미대는 국제적 명성이 높고 프랑스 문화부와 낭트시에서 재정 지원을 하는 공립고등교육기관으로, 프랑스 예술학교 중 5번째 최우수학교다. 도교육청은 지난 2022년 프랑스 낭트생나제르미대와 교육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낭트생나제르미대 아트 서머스쿨·국제예비과정 입학전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 제도를 통해 학생들의 본과 진학과 석사과정을 돕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
제주시가 기초생활수급자의 거주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혼자 살아온 7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폐업한 모텔 안 화장실에서 숨진 지 2년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된 사건 때문이다. 제주시는 기초생활수급자 중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각 가정을 현장 방문해 거주실태를 확인한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홀로 거주하는 중증 장애인이나 질환을 앓고 있는 세대를 중점 관리 대상으로 점검하고 안부 확인, 생활 실태 점검 등을 지속해 벌일 방침이다. 제주시내 기초생활수급 1만3613가구 가운데 81.4%(1만1077가구)가 1인 가구다. 제주시 기초생활수급자 중 1인 가구는 2020년 77.9%, 2022년 79.9%, 올해 81.4%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제주시 용담1동에 위치한 한 폐업 모텔 화장실에서 김모(70)씨가 숨진 지 2년여 만에 발견됐다. 그간 제주시 사회복지공무원 등이 여러 차례 이 건물을 방문해 객실을 살폈지만 화장실에 김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해 행정당국의 점검이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제주도와 근로복지공단이 도내 플랫폼 종사자와 이동노동자의 산재보험료 부담금의 90%를 최대 8개월간 지원한다. 제주도와 근로복지공단은 22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제주 플랫폼 배달·이동노동자 산재보험료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내 플랫폼 배달·이동노동자들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노동자의 산재보험료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도는 근로복지공단이 제공하는 정보와 이동노동자의 지원신청서를 바탕으로 도내 배달 종사자와 이동노동자 850여 명에게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최대 8개월분) 노무제공자 산재보험료 부담금의 90%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도내 주소지를 둔 △택배기사 △퀵서비스 △대리운전 △방문강사 △대여제품 방문점검원 △가전제품 설치원 △화물차주 △방문판매원 등 모두 8개 직종이다. 업무가 특정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이동을 주로 하는 노동자가 대상이며 노무제공자의 월 보수액이 근로복지공단에 신고된 경우에 한해 지원된다. 플랫폼 배달·이동노동자 산재보험료 지원사업 1차 공고와 접수는 6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자격확인 등의 절차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22일 제주시 동 지역 공립 중학교를 대상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제42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남중·여중(단성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추진 관련 질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땐 도내 14개 단성중 모두 대상이지만, 우선은 제주시 동 지역 4개 공립 남중·여중을 대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상 학교는 제주중앙중, 제주제일중, 제주동여자중, 제주중앙여중이다. 김 교육감은 "공론화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여 홍보와 정보 제공을 위해 지난달 남녀공학 전환 정책 포럼을 열었으며, 남녀공학 자문단을 구성해 전환 학교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생, 학부모, 교원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학구별 설명회와 초등학생·학부모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오는 9월께 세부적인 전환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신제주권 중학생 성비 불균형에 대해서는 "현재 신제주권 남녀공학 중학교 3곳의 남자 학급은 50학급, 여자 학급은 75학급"이라며 "이는 신제
제58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가 21일 막을 내렸다. 선의의 경쟁 속 각종 신기록이 쏟아져나왔다. 제주도는 올해 도민체전의 슬로건으로 ‘도민의 건강한 미래, 스포츠와 함께’를 내걸었다. 스포츠와 문화, 혁신기술이 어우러진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1만 6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도민체전은 79개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승패를 넘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수많은 대회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수영, 사격, 역도, 육상, 레슬링에서 37개의 신기록(도 신기록 22, 대회 신기록 15)이 갱신됐다. 장애인부 경기에서는 수영에서 도 신기록 7개, 육상에서 대회 신기록 4개를 포함해 총 11개의 신기록이 수립되는 등 이번 대회에서 모두 48개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체조 종목 김지혜 선수는 5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역과 학교체육의 활성화와 읍면동 주민들의 체전참가 분위기 조성, 체육대회 비전을 구현한 성적 우수단에 시상하는 모스트-컵은 한림읍이 차지했다. 이날 오후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함께 빛나는 우리’를 주제로 열린 폐회식에서는 선
제주서부경찰서는 옆집 남성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며 여러 차례 거짓 신고한 혐의(무고)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23일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바로 옆집에 사는 장애가 있는 60대 남성 B씨가 자신을 무단 촬영하고 장시간 지켜보는 등 스토킹한다며 9차례에 걸쳐 경찰에 허위 고소장과 진정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B씨가 스토킹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A씨가 피해자를 괴롭히기 위한 목적으로 허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과거에도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거나 불만이 생기면 수시로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도 허위 고소장과 진정서 제출뿐 아니라 국민신문고에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안 한다"는 민원을 수차례 제기하며 수사관을 압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출석 요구에 되레 "고소하겠다"며 불응해 온 A씨는 결국 지난 21일 구속됐다. A씨는 검찰에 송치되기 전까지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거짓 주장으로 B씨와 B씨 가족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