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시간에 성희롱 발언을 한 전직 고등학교 교사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되레 벌금이 2배로 늘었다. 제주지법 형사2부(오창훈 부장판사)는 23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에 대한 음행 강요·매개·성희롱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주지역 전직 교사 A(50대)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제한을 명했다. A씨는 2023년 3월과 4월 수업 시간에 여러 차례 성적인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수업 도중 성관계를 뜻하는 단어가 나오자 "성관계를 많이 해봐야 한다. 성관계는 좋은 것이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생을 대상으로 "너는 가치가 없다"고 반복적으로 말하는 등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도 있다. A씨 측은 1심 재판 과정에서 "수업 시간에 있었던 일을 개별적인 발언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당시 재학생 증언 등을 토대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검찰과 피고인 측은 1심 선고 이후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쌍방 항소했다
고수익 일자리가 있다고 속여 20대 청년을 캄보디아로 보낸 제주지역 모집책이 검거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공동감금 및 협박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단기 고수익 일자리가 있다'며 20대 제주 청년 B씨에게 거짓 제안한 뒤 6월 초 B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캄보디아에 도착하자마자 A씨 소개를 받은 일당에게 휴대전화와 짐을 빼앗긴 데 이어 금융계좌 정보를 요구받으며 감금과 협박을 당했다. B씨는 지난 7월 초 탈출해 제주로 도주한 뒤 경찰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와 이전부터 알고 지냈던 지인 관계였으며 알선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확인하고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 현재 제주에 접수된 캄보디아 감금·실종 관련 신고는 모두 9건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 감귤박물관은 다음달 3일부터 12월 30일까지 '2025 감귤따기체험' 행사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감귤박물관 인기 프로그램인 감귤따기체험은 제주 감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관람객에게 제주 자연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매년 진행되고 있다. 올해 체험은 감귤박물관 내 3곳 감귤 과원에서 이뤄진다. 체험료는 1인당 5000원이다. 직원 안내에 따라 감귤을 수확·시식한 후 직접 딴 감귤 약 1㎏을 가져갈 수 있다. 입장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 오후 1시부터 4시 30분까지다. 우천 시 체험은 진행되지 않는다. 전익현 서귀포시 관광지관리소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품질 좋고 당도가 높은 감귤 생산이 예상된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체험에 참여해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 감귤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다음달부터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감귤오감체험전-판타지아'가 운영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24일 도청에서 향토기업 한라산과 '세계평화의 섬 지정 20주년 기념 제주 평화 브랜드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라산은 자사 주류 제품에 세계평화의 섬 20주년 기념 라벨을 부착한 한정판을 제작해 유통하기로 했다. 라벨은 제주의 자연과 평화의 상징성을 시각적으로 담은 디자인으로, 도와 한란산이 협업해 도민과 관광객이 일상에서 제주의 평화정신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도와 한라산은 협약을 통해 공동 캠페인을 추진하며 평화의 섬의 의미를 확산할 계획이다. 현재웅 한라산 사장은 "제주의 대표 향토기업으로서 평화의 섬 제주를 알리는 일에 함께하게 돼 뜻깊다"며 "한정판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평화 가치를 다시금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 제주의 평화정신을 확산하는 의미 있는 협력"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평화와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를 찾는 대만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중 2번째로 큰 규모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올해 1∼9월 제주를 방문한 대만 관광객이 16만1000명을 넘어서며 지난해 연간 실적(15만9000명)을 초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6% 증가한 수치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2번째로 큰 규모다. 1위는 중국, 3위는 홍콩이다. 제주~대만 간 항공노선도 확대되고 있다.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진에어의 제주~타이베이 직항노선 재취항을 맞아 이날 환영 행사를 열었다. 진에어는 보잉 737-800 기종(189석)으로 이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제주발 오후 10시 15분, 타이베이발 오전 2시 50분이다. 진에어 취항으로 제주~대만 노선은 동계 시즌 주 38편으로 늘어난다. 현재 타이거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3개 항공사가 타이베이, 타이중, 가오슝 등 3개 도시에 주 31편을 운항 중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한일해협 연안의 주요 지방정부들이 제주에서 기후위기 등 글로벌 복합위기의 해법을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과 2일 이틀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제33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가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한일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교류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공동 번영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회의의 주제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현을 위한 탄소중립 시책'으로, 각 시·도·현의 탄소중립 정책을 공유하고 지방정부 차원의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제주도는 회의에서 '2040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과 '2035 탄소중립 비전'을 소개하며,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에서 지방정부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발표자로 나서 제주의 탄소중립 정책 비전과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8개 지방정부 간의 다자간 협력체계 구축을 제안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협력 강화를 위해 8개 지방정부가 함께 추진할 공동교류사업을 발굴하고, 각 지방정부의 실천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문을 채
제주시가 조천읍 대흘리 일대에서 추진 중인 우수저류지 설치사업을 연내 마무리하고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침수 피해 예방에 나선다. 제주시는 조천읍 대흘리 일대에서 추진 중인 '와흘·대흘 우수저류지 설치사업'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국비 지원을 받아 2021년부터 추진 중이다. 모두 112억원을 투입해 4만5톤 규모의 우수저류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2022년 6월 착공했으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법정보호종인 맹꽁이 포획과 이주 절차가 필요해 약 1년간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시는 저류지 조성 외에도 주민 의견을 반영해 산책로를 겸한 관리용 도로와 인근 주택가를 위한 차폐 조경 식재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90% 수준이다. 시는 이어 내년부터 구좌읍 세화리와 조천읍 대흘2리 지역을 대상으로 한 우수저류지 설치 사업에도 모두 340억원(국비 170억원 포함)을 3개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접수된 캄보디아 감금·실종 관련 신고가 모두 9건으로 늘었다. 제주경찰청은 캄보디아로 갔다가 감금과 협박, 실종 등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당초 5건에서 최근 4건이 추가로 접수돼 모두 9건으로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신고 접수된 9건 중 2명이 아직 국내로 귀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 미입국자 2명은 지난 6월 각각 캄보디아로 떠난 뒤 최근 가족에게 '무사하다'는 연락을 취해왔다. 하지만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범죄 피해 신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불안감을 느낀 가족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된 대상자의 안전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안전이 확인되지 않거나 범죄와의 관련성이 있는 사건은 제주경찰청으로 이관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말 캄보디아로 출국한 20대 청년이 범죄조직에 감금됐고 가족이 몸값으로 35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송금한 뒤에야 풀려나는 등 관련 감금·실종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자 국제 화산학 백과사전에 등재된 제주 수월봉 일대에서 지질트레일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25, 26일 이틀관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과 차귀도 일원에서 ‘제14회 수월봉 지질트레일’ 행사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25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해녀공연단의 물허벅 공연을 시작으로 고산리 민속보존회의 판소리공연이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수월봉 일대 2개 코스를 걸으며 지질공원 해설사로부터 제주 자연자원의 가치와 수만 년에 걸친 지질 이야기를 듣는다. 생태 분야 전문가 탐방도 마련돼 탐방객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지질공원 해설사 동행 탐방은 회당 20명씩 하루 4회, 전문가 동행 탐방은 회당 25명씩 하루 1회 진행된다. 당일 현장 예약도 가능하다. 사전 예약은 네이버폼이나 전화(064-750-2291, 2540, 2543)로 할 수 있다. 트레일 코스의 주요 지질 포인트인 탄낭·사층리·녹고의 눈물 중 한 곳에서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SNS)에 '#제주도 지질공원', '#수월봉지질트레일'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거나 쓰레기 수거 등 자연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한 탐방객들은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제주에너지공사가 ‘아시안 파워 어워드 2025’에서 ‘올해의 그린수소 프로젝트상’ 골드(GOLD) 등급을 수상했다. 2005년부터 시작된 ‘아시안 파워 어워드’는 아시아 전력 산업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둔 기업을 선정하는 상이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 2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다. 이번 수상은 공사가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로 인한 출력제어 시기에 잉여전력을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계통 안정화와 출력제어 완화에 기여한 사업 모델이 인정을 받아 이뤄졌다. 이번에 수상한 3.3MW급 행원 그린수소 생산플랜트는 국내 첫 상업용 풍력발전단지인 행원풍력발전단지에 조성됐다. 국내 1MW급 알칼라인 수전해설비 2기, 국내 0.3MW급 PEM 수전해 설비 1기, 배터리(2MWh)저장 시스템 실증 및 상용화를 통해 2024년 한 해 약 3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해 수소버스 등에 공급하며 탄소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최명동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제주도의 청정에너지 전환 모델이 세계적인 선도 사례임을 증명함과 동시에 공사의 기술력과 혁신을 국제적으로 검증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2035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
제주시 애월읍 애조로에서 오토바이 사고가 나 20대 운전자가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단독 사고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2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9분 오토바이와 운전자로 추정되는 이가 도로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2를 통해 접수됐다. 공동 대응에 나선 소방당국은 구급대를 보내 심정지 상태의 20대 남성 운전자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단독 사고 여부를 포함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하귀농협이 21일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있는 경제사업장에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준공식을 열었다. 하귀농협 APC는 6524㎡ 부지에 지상 3층, 전체면적 4007㎡ 규모로 건립됐다. 내부에 최신 감귤 자동 선별 시스템 6조라인 1대와 자동 계근 및 포장, 저온저장 설비를 갖췄다. 특히 감귤 선별의 객관성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반 감귤 결점과 선별 카메라와 비파괴 당산도 측정 장치를 갖춘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부와 제주도의 원예산업발전계획 APC 스마트화 추진계획과 연계한 감귤 전용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해 농산물의 입고부터 선별, 저장, 출하까지의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돼 농가별 생산과 출하 이력 추적이 가능해졌다. 하귀농협은 1997년 지어져 낡은 기존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철거했다. 이번 사업에는 정부 보조금 45억원을 포함해 모두 100억원이 투입됐다. 강병진 하귀농협 조합장은 "데이터 기반의 품질관리와 효율적이고 투명한 유통체계 구축으로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 농산물 유통 허브로 새롭게 발돋움하게 됐다"며 "농가와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농협이 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