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경찰단이 국가경찰에 빌려줬던 무인교통단속장비를 돌려받아 직접 운영하게 돼 연간 80억원 이상의 지방재정이 확충될 전망이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제주도가 2013년부터 국가경찰인 제주경찰청에 무상 대부했던 고정식 무인교통단속장비 153대(보호구역 46대, 일반도로 107대)를 환수해 직접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도로교통법상 속도·신호위반 과태료 부과와 징수 권한이 있으나 산하 자치경찰에 과태료 부과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서 그동안 지방비로 설치한 무인단속장비를 제주경찰청에 무상 대부해 운영해왔다. 이후 자치경찰도 시스템을 갖춰 현재 무인단속장비 296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153대를 돌려받아 모두 449대를 운영하게 된다. 제주경찰청은 국비로 설치된 105대만 운영한다. 이번 장비 환수는 지난 2023년 "제주도가 예산을 들여 단속 장비를 설치하는데 과태료는 국가로 귀속돼 제주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도의회의 지적을 계기로 추진됐다. 제주경찰청도 제주가 타 시·도에 비해 인구 대비 교통사고 발생
제주 해상에서 남방큰돌고래가 숨진 새끼를 업고 다니는 모습이 또 포착됐다. 14일 다큐제주와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3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숨진 새끼 남방큰돌고래를 주둥이에 걸치고 다니는 어미가 목격됐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숨진 새끼는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돼 보였고 부패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죽은 지도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정읍 무릉리 해상 등 제주 바다에서는 지난해 3월과 5월, 8월에도 숨진 새끼 돌고래를 등과 앞지느러미 사이에 얹고 이동하는 남방큰돌고래가 목격됐다. 지난해 9월 제주환경운동연합과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의 '제주 동부지역 남방큰돌고래 서식지의 보전' 정책브리프에 의하면 제주 개체군의 경우 1년생 새끼 사망률이 2015년 17%에서 2018년 47%로 30% 포인트 높아졌다. 2018년 이후 1년생 새끼 사망률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에서 태어난 1년생 안팎의 어린 남방큰돌고래의 절반 가까이가 죽는 셈이다.
제주해양수산연구원이 2025년을 기점으로 미래형 어업 플랫폼 구축과 어업 소득기반 조성을 위한 연구를 본격화한다. 도내 양식장 질병 예방과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체계적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올해 전통 수산업 기술 개발, 신소득원 발굴, 기후변화 대응, 해양생태환경 관리 등 4개 분야에서 모두 21개 연구사업에 4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고수온 등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7억원을 투입해 연안 생태환경 연구와 수산자원 변동 연구, 마을어장 해조장 복원 등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종합적인 해양생태환경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수산자원 관리와 새로운 어업 소득 기반 조성을 위해 8억원이 배정됐다. 어선어업 인력 절감과 자동화 연구, 지역 특성을 활용한 새로운 양식 품종 개발, 순환여과 양식 시스템 도입 등 미래형 양식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한다. 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비해 15억원을 투자한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 항목을 확대하고 양식 수산물 안전성 관리도 강화
제주지방법원은 신설된 면접교섭센터를 통해 자녀를 양육하지 않는 부모와 자녀 간 안정적인 면접 교섭 기회를 제공한다. 제주지방법원은 오는 20일 면접교섭센터 '혼디이음' 개소식을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센터 명칭인 '혼디이음'은 이혼가정에서 자녀를 양육하지 않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상호 연결이 계속되길 바란다는 의미로 제주지법 직원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제주지법은 앞으로 센터를 통해 자녀를 양육하지 않는 부모와 자녀 간 안정적인 면접 교섭 기회를 제공해 자녀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또 부모에게는 올바른 면접 교섭을 위한 교육과 상담을 제공한다. 제주지법은 센터 개소에 앞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오는 16일 면접교섭상담위원을 위촉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체포되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사태를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15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헌법 질서를 유린했던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체포영장이 집행됐다"며 "체포 저항과 극우세력의 준동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는 온전히 유지됐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정국 불안과 대내외 위기로 인해 민생 경제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공수처가 성역 없는 수사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란 사태를 조속히 종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14일 기준 제주 방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며 "작년에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을 다시 돌파하며 희망을 키웠던 제주 관광 산업이 다시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국격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사가 신속히 진행되길 바란다"며 "헌법 질서를 온전히 회복하고 새로운 정부를 세우는 것만이 민생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
집행유예 기간에 무면허 상태로 또다시 음주운전을 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차량을 압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서귀포시 대정읍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순찰중인 경찰에 단속됐다.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A씨는 면허정지(0.03∼0.08%) 수준이었다. 지난해 3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돼 집행유예 기간에 또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상습 음주, 무면허 운전자의 차량을 압수하는 등 엄정 대응을 통해 음주운전 재범의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도민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체육수업을 단계적으로 이어서 진행할 수 있는 각 단계별 맞춤형 학습자료가 제주에서 첫 개발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실시되는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학교 체육교육 지도를 위한 ‘2022 개정 교육과정 기반 초‧중‧고 연계 체육수업 자료’를 개발해 도내 초‧중‧고에 보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체육수업 자료에는 기술형 스포츠인 육상과 전략형 스포츠인 축구·농구·야구·배구, 생태형 스포츠인 플라잉디스크 등 6개 종목에 대한 이론적 배경과 실제 수업, 지도 계획, 평가 계획, 활동지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자료는 종목마다 초등학교 3∼6학년, 중학교 1∼3학년, 고등학교 1∼3학년 과정으로 나눠 배려와 협력, 움직임 역량, 신체표현 자신감, 팀워크, 인내심, 자기 조절 등 중요한 가치를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축구의 경우 초 3∼4학년은 비어있는 공간을 찾아 재빨리 이동하는 술래잡기 놀이와 공차기의 즐거움, 축구의 기본 움직임을 익히는 슛돌이 놀이를 진행한다. 초 5∼6학년은 드리블 변형 게임과 패스 변형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갑)이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체포된 사태와 관련해 "내란수괴는 민주주의와 국민의 안전을 논할 자격조차 없다"며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문 의원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은 권한 없는 수사기관과 거짓 공문서를 내세워 국민을 선동하려 했다"며 "적법한 절차에 꼬투리를 잡는 몰염치한 행태는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내란수괴에게 주어진 마지막 보답의 길은 수사에 협조하고, 양심에 따라 답변하며 국민과 법의 심판을 받는 것뿐"이라며 윤 대통령의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문 의원은 또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하며 "세상은 악을 저지르는 자보다 이를 용인하거나 부추기는 자들 때문에 더 큰 위험에 빠진다"며 여당 의원들에게 내란 공범으로서의 훼방을 멈추고 수사와 내란특검법 통과에 협조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그는 "윤석열 탄핵 심판은 이제 본궤도에 올랐다"며 "공정하고 신속한 진행으로 국가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알코올 장애로 습관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는 운전자에 대해 법원이 치료감호청구 요구가 아닌 징역형을 선고한 건 적절하지 않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 주심 신숙희 대법관은 최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 8개월과 구류 20일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일부 파기하고 사건을 제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무면허 상태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넉 달 동안 음주운전을 하다 세 차례 적발됐다. 세 번 모두 혈중알코올농도 0.2%가 넘는 만취 상태였다. 2023년 4월에는 운전 중 주차돼 있던 차를 들이받은 뒤 인적사항을 제공하지 않은 채 도주하기까지 했다. 1심에 이어 2심도 A씨의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징역 3년 8개월, 인적사항 미제공 혐의에 대해 구류 20일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재판 과정에서 2심이 A씨의 알코올 관련 장애를 충분히 고려해 치료감호 필요성을 판단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범죄 전력, 범행 내용, 건강 상
제주 저청초 어린이들이 마을 곶자왈에 서식하는 버섯과 곤충을 연구해 어린이도감을 발간했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마을과 저청초 어린이들이 함께 한경면 저지리 돌혹이곶자왈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을 채집하고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주 버섯과 곤충 어린이도감'을 펴냈다고 14일 밝혔다. 이 도감은 저청초 어린이 생태모니터링단 ‘아꼬아모니터링단’이 지난 3년 동안 돌혹이곶자왈 일대에서 직접 관찰하고 채집한 버섯 50종과 곤충 60종에 대한 사진과 정보를 담고 있다. 돌혹이곶자왈은 면적은 넓지 않지만 양치식물, 남방계식물, 북방계식물이 공존한다. 다양한 버섯과 곤충이 서식하는 곶자왈 숲이다. 제주TP 청정바이오사업본부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2022년부터 저지리 생태관광마을과 함께 생물자원의 보호와 지역생태환경의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해 저청초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생태모니터링 활동을 이어왔다. 김재남 저지리 생태관광마을협의체 위원장은 “곶자왈은 생물자원 생태계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천연학습장”이라며 “어릴 때부터 소중한 제주자연의
첨단 우주산업 단지로 추진되는 제주 하원테크노캠퍼스가 상반기 내 산업단지로 지정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지난 8일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를 산업단지로 지정하는 계획을 고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도시첨단 유형의 산업단지 용지는 하원테크노캠퍼스 30만3000㎡ 중 절반가량인 15만㎡다. 도는 지구단위 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의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말 산업단지 지정을 목표하고 있다. 산업단지로 지정되면 용도지역 상향, 기업의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의 혜택이 있다. 하원테크노캠퍼스는 지난해 6월 정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입주 기업의 경우 법인세 감면, 부동산 취득세·재산세 감면, 개발부담금 감면, 상속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 부지를 활용해 조성 중인 하원테크노캠퍼스에는 한화시스템의 제주한화우주센터가 연내 들어설 예정이다. 우주 관련 스타트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컨텍 등도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좌석이 2022년 이후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 3000만석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제주도가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서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공항 국내선 운항편은 2022년 17만1754편, 2023년 16만1632편, 2024년 15만6533편으로 2년 새 8.9% 감소했다. 국내선 공급석은 2022년 3315만3946석, 2023년 3065만3954석, 2024년 2981만6923석으로 2년 새 10% 줄었다. 이용객도 2022년 2948만5873명, 2023년 2775만9212명, 2024년 2692만409명으로 8.7% 줄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해외여행이 제한되다가 일상 회복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되살아나자 항공사들이 중·대형기를 국제선에 우선 투입하면서 국내선 좌석난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선 항공권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가격도 올라 제주도민과 관광객 불편과 불만이 가중하고 있고, 관광업계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다. 제주공항도 국제선 공급석과 이용객은 급증하고 있다. 제주공항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