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사립학교들이 교직원 4대 보험 등 법적으로 납부해야 할 법정부담금을 제대로 부담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이 이를 재정결함보조금으로 충당하면서 공교육 예산이 사실상 사학의 책임을 대신 지는 구조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26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공개한 '2024회계연도 제주도교육비특별회계 결산검사의견서'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6개 사립학교(중학교 6개교, 고등학교 9개교, 특수학교 1개교)의 법정부담금 총액은 49억600만원이었다. 그러나 학교법인이 실제로 부담한 금액은 4억1100만원에 불과해 납부율은 8.4%에 그쳤다. 나머지 44억9500만원은 도교육청이 대신 지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법정부담금 부담률이 높은 학교법인은 ▲오현학원(오현중·고) 24.9% ▲천마학원(제주중앙고) 24.8% ▲삼성학원(삼성여고) 18.1% 순이었다. 반면 ▲제주아남학원(제주중·영주고)은 1.2%, ▲제주여자학원(제주여중·여고) 1.1%, ▲남주학원(남주중·고)은 0.6%에 그쳐 학교법인 간 부담률 격차도 큰 편이다. 최근
일본 여행의 핵심 경쟁력이던 '가성비'가 약화되면서 해외여행객들이 제주 등 국내 여행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자연 체험 중심의 제주 동·서부권이 대도시보다 비용 부담이 낮고,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6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간한 '2025년 5월 월간 국내·해외 여행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올해 5월까지 해외여행 점유율 34%로 1위를 유지했지만 '저렴한 비용'을 이유로 선택한 비율은 2023년 24%에서 올해 17%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 보고서에는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현지 물가 상승이 겹치며 일본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 지역 선택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 비중은 줄고, 후쿠오카·삿포로 등 소도시 선호가 증가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물가 부담, 오버투어리즘, 경기 침체 등의 복합적 요인이 대도시 집중 수요를 분산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제주가 '국내 대체 여행지'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보고서는 "
출산율은 하락하고 있지만 제주도내 산후조리원 이용비용은 오히려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의 평균 이용료는 전국 17개 시·도 중 다섯 번째로 비싼 수준으로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4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2024년 2년간 산후조리원 매출은 전국적으로 2.9% 증가했고, 산부인과는 9.7%, 소아과는 22.7%나 올랐다. 입시·보습 학원(11.5%)과 예체능 계열 학원(5.1%)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저출산 카테고리' 산업들이 역설적으로 성장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출산율은 줄어들었지만 조리·육아·교육 분야는 생략할 수 없는 '필수 소비'로 수요는 유지되는 반면 가격은 오르는 구조다. 이는 제주에서도 마찬가지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남원시장수군임실군순창군)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내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료는 2주 기준 310만원으로 전국에서 서울(404만원), 광주(370만원), 세종(353만원), 경기(319만원)에 이어 다섯 번째로 비쌌다.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한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제주도가 지방비 부담에 직면, 재정 확보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2차 추경은 모두 30조5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이 중 민생회복지원금과 지역화폐 예산만 13조20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민생회복지원금은 국비 10조3000억원, 지방비 2조9000억원으로 구성돼 지방자치단체마다 수백억원대의 자체 재정 투입이 요구된다. 제주도의 경우 전 도민 지급 기준으로 민생회복지원금 총액은 약 1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 중 약 20%인 300억원을 지방비로 부담해야 한다. 정부의 지급 방식이 소득 기준을 반영할 경우 최종 부담액은 조정될 수 있다. 지역화폐 '탐나는전'도 추가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 정부는 1차 추경에서 지역화폐 국비 4000억원을 반영한 데 이어 이번 2차 추경에서 6000억원을 증액했다. 도는 지난 1차 추경을 통해 국비 90억원을 배정받았다. 이에 대응하는 지방비 225억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의 재정 투입 확대
제주 전통시장 상인들의 일상 모습이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전국에 방영된다. 27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29일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제주 전통시장 상인의 하루와 제주형 관광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특별 에피소드가 전파를 탄다. 이번 방송은 서귀포시 전통시장인 ‘모슬포 중앙시장’과 ‘대정오일시장’의 상인들과 제주어를 활용해 소통하는 콘텐츠로 제작됐다. 출연진들은 시장 상인들뿐만 아니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 어촌계 해녀 삼춘(지역 어른을 뜻하는 제주어)들과 만나 대화하며 생생한 제주어의 현장을 전 국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가심비·가성비 있는 음식들도 방영된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KBS 아나운서들이 직접 출연해 제주어 포스터를 완성하는 이야기로 재미 요소를 더한다. 제주관광공사는 방송 이후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 홈페이지(www.visitjeju.net) 및 인스타그램(@visitjeju.kr)’을 통해 프로그램에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최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내·외부로부터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아오던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JDC는 27일 양영철 이사장이 이날 오전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사장의 사표 수리는 JDC를 관할하는 국토교통부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함께 임원진으로 재직 중이던 김현민 경영기획본부장 겸 부이사장도 동반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말기인 2022년 3월 임기를 시작한 이후 정권 교체를 두 차례 거쳐 현재까지 직을 유지해온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D등급인 '미흡' 판정을 받으며 조직 안팎에서 책임론이 고조됐다. 경영 부진으로 15억원 규모의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자 갈등은 더욱 격화됐다. 이에 JDC 노동조합은 경영진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고, 양 이사장은 임원진 전체의 동반 사퇴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양 이사장과 김 본부장 외에도 복수의 임원급 인사들이 함께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와 제주도가 제주 신항만 개발사업과 관련해 주민 의견 수렴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환경단체들은 단 한 차례로 예정된 공청회와 미비한 사전 홍보에 대해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3일 논평을 내고 "지난 4월 열린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도 해수부가 불참한 데 이어 이번 공청회도 주민 소통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해양수산부는 24일 오후 1시 김만덕기념관에서 '제4차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 수정계획(제주항)' 관련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하지만 이 단체는 "사업 예정지에 포함된 용담동, 삼도2동, 건입동, 화북동 등 4개 마을 주민들을 위해 별도 공청회를 요청했지만 해수부와 도는 법적 의무만 충족하는 수준의 단일 공청회만 계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공청회 일정조차 하루 전 공지되고, 주민 대상 홍보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주신항만 개발사업은 오는 2045년까지 모두 3조8278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삼도동, 건입동, 용담동 일대 514만
태국을 대표하는 톱스타 부부가 한국관광공사의 초청으로 방한해 제주에서 지역 고유의 미식과 문화를 체험하며 K-럭셔리 관광을 알렸다. 한국관광공사는 태국을 대표하는 배우 부부 마크 프린(Mark Prin)과 킴벌리 앤 볼테마스(Kimberley Anne Woltemas)가 공사의 초청으로 지난 23일 한국을 방문해 제주지역의 프리미엄 관광 콘텐츠를 직접 체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태국 내에서 각각 800만명, 1100만명에 달하는 SNS 팔로워를 보유한 '국민 배우' 커플이다. 방한 일정 중 제주에서는 '해녀의 부엌' 등 제주 고유의 식문화를 중심으로 구성된 럭셔리 미식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은 제주만의 특색 있는 식재료와 해녀 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에서는 서순라길, 성수동 등 MZ세대 중심의 감성 관광지와 궁중요리 쿠킹클래스를 체험하며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고급 관광 콘텐츠를 경험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들 부부가 오는 8월 말 방콕에서 열리는 한국 관광 로드쇼에 참석해 방한 경험을
네오플 노동조합이 쟁의행위에 돌입하며 서울과 제주를 아우르는 전면 파업에 나섰다. 단순한 성과급 요구를 넘어 장기간 누적된 고강도 노동 환경에 대한 구조적 문제 제기가 쟁의의 핵심이라는 입장이다. 국내 게임업계에서의 전면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네오플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지역별로 순차 진행된다. 서울 지역은 이날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25일부터 27일까지 전면 파업에 돌입하고, 이후 조직별 순환 파업으로 전환한다. 제주 지역도 25일 결의대회를 열고, 26일부터 30일까지 전면 파업을 벌인 뒤 다음 달 1일부터 순환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1130명 중 약 60%가 제주 본사 소속이며 대표 게임인 '던전앤파이터' PC 버전 개발 및 운영도 제주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서울만 파업하는 것처럼 보도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쟁의 배경으로는 극심한 초과근로와 과중한 업무량이 지목됐다. 노조는 "이정헌 대표의 '콘텐츠 2배' 발언 이후 업무 강도가 급격히 증가했고, 특히 아트·미디어 직군은 과도한 기대
한국마사회 본사의 지방 이전 문제가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연내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공공기관 지방 이전 기조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제주도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들이 마사회 유치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강도형 해수부 장관에게 '12월 안에 해수부 이전이 가능한지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이다. 현재 마사회 본사는 경기 과천의 서울경마공원 내에 있다. 그러나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흐름과 맞물려 말산업 특구를 보유한 지방정부들은 마사회의 지방 이전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제주도는 전국 말 사육의 55%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말산업 특구다. 마사회 역시 제주경마공원과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본사 이전의 최적지로 자처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말산업과 관광산업의 시너지를 통해 지역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마사회 본사의 제주 이전은 지역
제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열린 '2025년 제2차 국산 2세마 경매'에서 미국 G1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우승마 '섀클포드(Shackleford)'의 자마가 최고가를 기록했다. 27일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매에는 모두 71두의 국산 2세마가 상장됐다. 이 중 27두가 낙찰돼 38%의 낙찰률을 보였다. 낙찰 총액은 8억9700만원, 두당 평균 낙찰가는 3322만 원으로 집계됐다. 최고가 낙찰마는 김경남 생산자가 출품한 77번 수말로 씨수말 섀클포드와 모마 '모닝뮤직' 사이에서 태어난 2세마다. 낙찰가는 7500만원으로 이날 경매에서 가장 높은 응찰가를 기록했다. 섀클포드는 한국마사회가 2020년 도입한 씨수말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혈통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경매에서도 섀클포드 혈통의 경쟁력은 입증됐다. 실시간 현장 응찰은 일부 유명 혈통의 말에 집중됐고, 그 외 대부분의 상장마는 응찰 없이 무대에서 내려갔다. 경매 현장에서는 올해 도입된 브리즈업(Breeze-up) 영상도 일부 마필에 대해 공개됐다.
제12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여야 원내 사령탑이 새롭게 구성됐다. 각 정당은 임기 마지막 1년을 이끌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원내 운영 체제 재정비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7일 제439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 종료 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재선인 송창권 의원(제주시 외도동·이호동·도두동)을 제4기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송 의원은 결선 투표에서 강철남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송 원내대표는 "의원 개개인이 부당하거나 불공정한 피해를 겪지 않도록 보호하겠다"며 "오영훈 도정은 민주당의 소중한 도정이지만 도정 바라기에 그치지 않고 도민을 바라보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원내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1석을 갖춘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3선의 김황국 의원(제주시 용담1·2동)을 원내대표로 추대했다. 김 의원은 초선인 강경문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하며 당을 이끌게 됐다. 김 원내대표는 "의회 운영에서 의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겠다"며 "여당과의 협치를 통해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