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아카펠라 그룹과 함께하는 제주4·3 하모니가 울러퍼진다. 제주4·3평화재단은 다음달 6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위패봉안실)에서 하버드대 아카펠라 그룹 ‘크로코딜로스(Krokodiloes)’ 초청 공연을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제주의 가장 역사적인 장소에서 가장 의미 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는 크로코딜로스의 뜻에 따라 성사된 특별무대다. 크로코딜로스 그룹은 제주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에서 김민희 바이올리니스트, 표선고 중창단과 함께 추모 공연을 펼친다. 그룹이 준비한 대표곡과 제주4·3을 노래한 ‘애기동백꽃의 노래’ 등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크로코딜로스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될 예정이다. 하버드 아카펠라 그룹은 공연 후 위령제단에 참배하고, 공원 및 기념관 관람을 이어간다. 이 자리에서는 표선고 학생들이 준비한 비주얼아트로 제주4·3을 영어로 해설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제주4·3의 가치를 알리는 이번 공연이 젊은 세대와 전세계에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를 전
제주경제가 올해 1분기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간 관광 회복에 기대던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세가 꺾이며 구조적 한계와 경기 침체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잠정치'에 따르면 제주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이후 이어지던 증가세가 멈추고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수치다. 특히 서비스업 부문이 1.4% 하락하며 전체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업이 지난해보다 10.9% 급감해 타격이 컸고,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도 -8.6%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관광객 수요는 유지됐으나 체류 소비의 질과 밀접한 업종에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건설업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제주 건설업 GR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줄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대형 개발사업 지연과 민간 건축 수요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제주 해상에서 수상 오토바이 고장으로 표류하던 3명이 해경에 구조됐다. 29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3시 18분 서귀포시 성산읍 주어동포구 인근 해상에서 수상 오토바이가 배터리 이상으로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수상 오토바이가 조류에 의해 암반 쪽으로 밀리고 있어 즉시 탑승자 3명(성인 2명, 어린이 1명)을 육상으로 구조했다. 이후 수상 오토바이를 연안구조정과 연결해 성산항으로 예인했다. 신고자인 50대 A씨는 최근 중고 수상 오토바이를 구입해 첫 시운전을 하던 중 배터리 이상 경고가 뜬 뒤 시동이 꺼져 자력 운항이 불가능해지자 해경에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무더운 날씨 속 수상레저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출항 전 기기 점검 등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평소 수상레저 활동을 할 때 자율적으로 해경에 운항 신고를 하는 것이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채용을 시작했지만 제주 청년들에게는 여전히 '기회의 문'이 쉽게 열리지 않고 있다. 26일 진학사에 따르면 현대차, GS에너지, 롯데바이오로직스, JTBC, 동국제약 등 주요 기업들이 2025년 하반기 신입 및 경력직 채용에 나서면서 채용시장은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하지만 기존의 공개채용은 대부분 사라지고 실무형 인재 선별 방식과 수시채용 체제로의 전환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제조업 기반이 약한 제주 지역의 청년들에겐 수도권·대기업 중심의 채용 구조가 여전히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도의 제조업 비중은 전국 평균(27%)에 한참 못 미치는 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청년층의 취업경로를 극도로 제한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 청년취업준비생 홍모씨(25·여)는 "기업은 분명히 뽑고 있는데 정작 내가 지원할 수 있는 직무나 지역 기반 일자리는 없다"며 "서류부터 실무테스트, 외국어 능력 자격증, 면접까지 요구되지만 제주에선 그 기준을 충족할 환경도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이번에 채용에 나선 기업들 대부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소비자들의 향후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지만 현재 체감 지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질 회복과의 괴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1로 지난달보다 7.7포인트 상승하며 기준선 100을 넘어섰다. 이는 2023년 7월 이후 1년 11개월 만의 회복이다. 이번 상승은 주로 향후 전망 지표의 개선에서 비롯됐다. 생활형편전망은 10포인트, 향후경기전망은 18포인트 상승했고, 가계수입전망(100)과 소비지출전망(105)도 기준선을 웃돌았다. 특히 취업기회전망은 17포인트 급등해 고용 개선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반면, 현재를 나타내는 지표들은 정체되거나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85로 전국 평균(92)보다 7포인트 낮았고, 현재경기판단도 68로 전국 평균(74)에 못 미쳤다. 이는 소비자들의 체감 여건이 아직 개선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소비 전망은 확대되는 반면
제주지역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공공임대주택 월 3만원' 정책이 다음 달부터 시행된다. 제주도는 저출생과 청년 인구 유출에 대응하기 위해 신혼부부와 청년층을 위한 맞춤형 주거복지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신혼부부 유형 월 3만원 공공임대주택' 사업을 통해 공공임대주택에 신혼부부 유형으로 입주한 가구에 임대료를 지원해 실제 부담액을 월 3만원으로 경감한다. 매입임대, 전세임대, 통합공공임대, 행복주택 등에 입주한 가구가 대상이며 월 임대료 중 3만원을 제외한 금액을 전액 지원한다. 대상은 800여가구라고 도는 전했다. 소득 기준은 지난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맞벌이는 120% 이하)이며 신청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25일까지다. 신청은 정부24(www.gov.kr)를 통해 가능하다. 또 '하영드림 주택마련 지원' 사업을 통해 도내 전용면적 85㎡ 이하, 매매가 6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한 신혼부부 또는 자녀 출산 가구에 주택 구입자금 대출이자의 일부를 지원한다. 지원 이율은 신혼부부 0.2%
가출한 소년, ‘흑곰’이 되어 기예를 팔며 구걸하다 위 책에는 또 기록하고 있다 : 건륭 신사(辛巳, 안: 1761) 때에 소주(蘇州) 호구(虎口)시에 거지가 있었다. 흑곰과 함께 다녔다. 흑곰은 뾰족한 털이 빽빽이 나있는, 사천에서 나는 말과 같은 크기였다. 글도 쓰고 시도 읊을 수는 있었으나 말은 하지 못했다. 돈을 보시하면 볼 수 있게 하였다. 흰 종이에 글자를 써달라면 큰 글씨로 당시(唐詩)를 써주면서 100원을 받았다. 어느 날 거지는 외출하고 흑곰 혼자 있었다. 사람이 다가가서 글을 써달라고 하자 흑곰이 글을 써서 알려주었다. “나는 장사 훈몽(訓蒙) 사람입니다. 김 씨이고 이름은 여리(汝利)입니다. 어릴 적에 저 거지패거리들에게 붙들려 왔습니다. 벙어리 약을 내게 들어부으니 말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흑곰을 기르는 집으로 데리고 가서 내 옷을 벗기고 묶었습니다. 온몸에 침으로 찌르니 더운 피가 뚝뚝 떨어졌습니다. 피가 다 식기도 전에 흑곰을 죽여서 가죽을 벗겨낸 후 내 몸에 감쌌습니다. 사람 피와 곰의 피가 들러붙어 영원히 떨어지
제주도가 수년간 요구해온 '제주 단일 진료권 분리'가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공식 반영될 가능성이 커졌다. 도는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강화하며 지정 기준 충족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체계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제주권을 기존 서울권에서 분리해 독립 진료권으로 구성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권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의뢰로 수행됐다.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와 형평성 제고를 위한 상급종합병원 권역 재편 방안을 담고 있다. 연구 결과, 기존 11개 권역으로 운영되던 진료권 체계는 ▲제주권 ▲인천권 ▲충남 서부권‧동부권 등 3개 권역이 추가돼 모두 14개 권역으로 확대 개편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제안이 나왔다. 특히 제주권의 독립은 지리적 고립성과 의료 자원의 분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 전환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도는 보건복지부가 하반기 중 발표할 예정인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기준(안)'에 이번 연구 결과가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의 협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에 최기성(58) 부이사관이 임명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달 1일자 정기인사에서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에 최기성 부이사관(현 강원도선관위 총무과장)을 발령했다고 25일 밝혔다. 최 신임 사무처장은 강원 출신으로 1993년 선거관리위원회 공직에 입문한 뒤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홍보·지도·선거·총무과장과 원주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선거관리 전반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선거전문가로서 온화한 리더십을 겸비해 신망을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문승철 현 사무처장은 전북도선거관리위윈회 상임위원(관리관)으로 승진·보임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다음은 7월 1일자 4급(서기관) 공무원 전보사항 ▷고 원 국 도선관위 총무과장 (현 도선관위 선거과장) ▷ 강 리 정 도선관위 선거과장 (현 도선관위 홍보과장) ▷ 김 은 정 도선관위 홍보과장 (현 중앙선관위 정보정책과) ▷ 양 동 신 제주시선관위 사무국장 (현 목포시선관위 사무국장) ▷ 전 남 수 포천시선관위 사무국장 (현 도선관위 총무과
제주에서 음주운전이 단독 교통사고와 차량 화재로 이어진 아찔한 사고가 났다. 2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10시 30분 제주시 구좌읍 한 도로에서 승용차가 단독 사고를 낸 뒤 불이 났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량이 전소돼 소방서 추산 약 22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고 당시 운전자는 면허 취소 기준의 3배를 웃도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한라산국립공원을 지나는 주요 도로에 친환경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한다. 제주도는 24일 "전체 사업비 3억2000만원을 투입해 1100도로와 5·16도로 일대에 태양광 가로등 42기를 연내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른 새벽 산행에 나서는 탐방객과 지역 주민의 보행 안전을 확보하고, 야간 시간대 교통사고 및 로드킬 예방을 위한 조치다. 특히 전기 공급이 제한적인 한라산 인근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친환경 에너지 방식을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태양광 가로등에는 주변 밝기에 따라 점등 밝기를 조절하는 '디밍 시스템(Dimming System)'이 적용돼 자연림 내 빛 노출을 최소화하고 빛 공해를 줄이는 한편 야간 생태계 보호 효과도 기대된다. 도는 앞서 2023년 평화로에 27기, 지난해 5·16도로에 5기의 태양광 가로등을 시범 설치한 바 있다. 도는 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2023년부터 내년까지 연간 7.4톤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는 이번 설치 사업에 이어 내년까지 연차적으로 1100도로와
제주시 연동에서 까마귀 때문에 발생한 정전 사고로 360여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승강기에 갇힌 주민 3명은 구조됐다. 2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 56분 제주시 연동 한 아파트 인근 전봇대에서 변압기 손상으로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아파트 366세대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정전 여파로 아파트 내 승강기가 멈춰 주민이 갇혔다는 신고가 8건 접수됐고, 119 구조대는 현장에 출동해 3명을 구조했다. 소방당국은 "까마귀가 변압기에 접촉하면서 전기 합선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부는 사고 발생 약 1시간 10여 분만인 오후 7시 10분 복구작업을 완료하고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