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이 제주의 주취폭력 비율이 높다며 연말연시를 맞아 과도한 음주 행위 자제를 당부했다. 9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폭력사범 중 주취자 비율은 2019년 32.7%(폭력사범 5665명/주취자 1852명), 2020년 32.9%(5858명/1927명), 2021년 32.1%(5339명/1716명), 2022년 32.2%(5835명/1880명), 2023년 18.5%(5248명/971명) 등이다. 경찰은 2023년 제주 지역 폭력사범 중 주취자 비율 18.5%는 전국 평균 대비 4.9%포인트 높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새벽 제주의 한 주점에서 선결제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소주병 상자를 던진 10대 피의자가 검거됐고, 같은 해 9월에는 제주시 조천읍 한 사찰에서 술을 마신 50대 스님이 둔기로 주지스님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음주로 인한 생활주변 폭력과 음주 운전 등 각종 불법 행위를 근절하고 건전한 음주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악성 주취 범죄자와 공무집행방해 사범 등에 대해 구속 수사 등 무관용 원칙을 유지하
제주녹색당이 제주시가 발표한 2025년 들불축제 계획에 대해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는 생태 축제의 방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제주녹색당은 14일 논평을 통해 "불놓기는 더 이상 제주 고유 풍습과 거리가 멀고, 환경을 훼손하는 지속 불가능한 방식"이라며 "이를 폐지한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오름 해설, 사운드스케이프, 선셋 트레킹 등 새별오름을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포함한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녹색당은 축제의 다른 콘텐츠가 여전히 기후위기 시대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불꽃쇼를 여전히 폐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친환경 불꽃이라는 개념 자체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불꽃쇼는 대기오염과 탄소 배출을 유발하며, '생태와 환경, 도민 참여의 가치'를 담아야 한다는 축제의 방향성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불놓기를 대신한 화려한 미디어 아트 역시 이미 많은 지자체 축제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형식일 뿐만 아니라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면서 특정 업체에 이익이 집
제주 지역의 어휘 사용이 연령과 성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고유의 언어적 특성과 세대 간 변화가 공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2024년 국어 사용 실태 조사(어휘)' 결과에 따르면 어휘 사용이 연령과 성별, 지역적 특성에 따라 뚜렷하게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주 지역에서는 고유의 언어적 특징이 두드러졌다. 제주에서는 강원권과 함께 '그제, 어제, 오늘까지의 휴일'을 '삼 일'이라는 표현으로 지칭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는 전라권에서 '사흘'이라는 표현이 선호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제주 지역에서는 고유의 언어적 습관과 문화적 요소가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양반다리'를 지칭하는 새로운 표현인 '아빠 다리'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제주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라권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 세대 변화에 따른 어휘의 진화가 제주에서도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성별과 세대에 따른 언어 사용 차이도 주목할 만하다. 예를 들어 젊은 층
제주4·3범국민위가 '백골단'의 이름을 자처하는 단체와 이들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12·3 비상계엄 이후 과거의 망령들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백골단이라는 이름이 다시 등장한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백골단은 1980년대 민주화 운동 시위대를 강경 진압했던 사복 경찰 부대로 흰색 헬멧과 청색 복장을 상징으로 했다. 이들은 곤봉과 쇠파이프를 사용해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체포와 고문, 시신 탈취 등으로 민주화 운동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특히 1991년 명지대생 강경대씨가 백골단의 폭력으로 사망한 사건은 당시 사회에 큰 충격을 주며 민주화 열기를 가속화시킨 바 있다. 이번 논란은 김 의원이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하며 불거졌다. 반공청년단은 자신들을 백골단의 후신으로 자처하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한 활동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국회는
제주도내 한 카지노에서 500만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훔친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0일 오전 7시 제주도내 한 카지노에서 500만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훔친 혐의로 40대 중국인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절도 혐의로 입건된 A씨는 카지노 칩 일부는 도박에 쓰고 일부는 검거된 이후 피해자에게 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나가다가 아무도 없는 테이블 위에 칩이 올려져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출국 금지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가 국제식음료품평원(ITI, International Taste Institute)의 ‘2025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8년 연속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제주삼다수는 2018년 국내 먹는샘물 업계 첫 ITI 3스타를 수상한데 이어 2020년 ‘크리스탈 테이스트 어워드’와 2024년 ‘다이아몬드 테이스트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ITI는 2005년 벨기에 브뤼셀에 설립된 글로벌 식음료 미각 평가 기관이다. 유럽 20여 개국에서 선발된 약 200명의 미각 전문가들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제품을 평가한다. 심사 항목은 첫인상, 비주얼, 냄새, 맛, 끝맛 등 5가지로 구성되며, 90점 이상을 획득해야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을 수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해발 1450m 이상의 한라산 청정수원지에서 스며든 빗물이 화산송이층을 거쳐 오랜 시간 불순물이 제거되고, 칼슘·칼륨·바나듐·실리카 등 유익한 미네랄이 풍부하게 녹아들어 부드럽고 깨끗한 제주삼다수의 물맛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
제주도는 평일에도 한라산 눈꽃 탐방객이 한라눈꽃버스를 이용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13일부터 평일 운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평일과 주말 모두 운행 중인 240번 버스가 주중에도 주말 대비 90% 수준의 이용률을 보이고 있는 점과 1100도로 교통혼잡이 주중에도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도는 차량 2대를 1일 6회 추가 운행해 240번 포함 1일 15회 운행함에 따라 평일에는 1500명, 공휴일에는 2000명을 운송해 한달 최대 5만5000명의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한라산의 겨울풍경을 편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부터 ‘한라눈꽃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주말 및 공휴일에만 운행 중인 1100번 한라눈꽃버스는 정규노선인 240번과 함께 1100고지와 영실, 어리목을 방문하는 탐방객 약 1만2000명을 운송했다. 도는 지난 1일부터 혼잡시간대에 영실에서 제주시 방면으로 한라눈꽃버스를 1일 2회 추가 투입했다. 도는 지난해 12월 28일 폭설이 내리고 난 후 12
제주도 산지 등에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일부 산간 도로의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9일 제주도 산지와 제주도 중산간에 이날부터 10일까지 때에 따라 시간당 3∼5㎝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5∼20㎝(많은 곳 30㎝ 이상), 제주도 중산간 5∼10㎝, 제주도 해안 1∼5㎝ 등이다. 제주도 산지와 제주도 중산간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도 남부를 제외한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의 어승생삼거리∼옛 탐라대 사거리 구간, 5·16도로의 첨단입구교차로∼서성로 입구 교차로 구간은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제1산록도로 어음1교차로∼산록도로 입구 삼거리 구간도 대형·소형 차량 모두 운행 통제가 이뤄졌다. 한라산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7개 등산로 모두 탐방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해안 지역에도 눈이 내려 쌓이면서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고 기온이 낮은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직전 48시간 동안 해당 항공기가 8개 공항을 오가며 13차례 비행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조종사들이 휴무일에도 비행을 강요받아 피로가 누적된 정황이 확인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참사 직전 제주항공 여객기가 48시간 동안 8개의 공항을 오가며 13차례 비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조종사들은 원칙적으로 한 달에 9~10일의 휴무를 보장받아야 하지만 제주항공이 수당을 지급하며 비행 일정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조종사들에게 수백만원의 추가 수당을 제시하며 휴무를 반납하고 비행에 나설 것을 요청하는 일이 빈번하다"며 "이런 이유로 조종사들의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상관관계가 검증되진 않았지만 우리나라 항공기 평균 운항 시간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며 "코로나19로 비행기 대수를 줄여놨던 상황에서 항공 수요가 늘어나다 보니 조종사 피로가 심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항
제주경찰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매매를 한 혐의로 제주도청 소속 공무원 A씨와 술과 담배를 제공하겠다고 유인해 두 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30대 B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0일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제주도청 소속 30대 현직 공무원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제주시내 한 숙박업소에서 사회관계망(SNS)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된 미성년자와 성매매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서부서는 지난해 6월 SNS를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술과 담배를 제공해주겠다고 유인해 제주시 소재 무인텔에서 2차례에 걸쳐 성매매한 30대 B씨도 최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미성년자 대상 성매매 검거는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21년 9명, 2022년 2명, 2023년 9명, 2024년 4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에 대해 관용 없이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며 "피해 청소년에 대해 성폭력 보호·지원기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이 오는 22일 오후 7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주어의 세계화를 위한 특별 기획공연 ‘물빛 하모니, 제주와 세계를 잇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제주 출신으로 유럽에서 20년간 활동한 테너 부종배와 영국 웨일즈 출신 오페라가수 리스 젠스킨이 출연한다. 특히 리스 젠스킨은 제주민요를 제주어로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제주에서 활동 중인 앙상블 물빛, 문효진, 어린이 합창단 클럽 자자도 출연한다. 공연 티켓은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https://www.eticketjeju.co.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1층 1만5000원, 2층 1만원이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문화사랑회원, 65세 이상 노인은 30~50% 감면받을 수 있다. 이희진 제주문화예술진흥원장은 “이번 공연은 제주의 전통과 세계 음악의 만남을 통해 관객들에게 예술적 감동과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라며 "제주어와 민요를 세계로 확장하는 이 공연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무총리 산하 제주도지원단의 상설화가 본격 추진된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지원단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제주도지원단을 상설화해 제주도의 정책 추진과 성과 창출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제주도지원위원회는 제주특별법 제17조에 따라 제주도의 성과목표 및 평가,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관한 사항을 심의·결정하는 국무총리 산하 정부위원회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동시에 지원위원회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 제주도지원단을 구성했다. 하지만 지원단은 한시적으로 공무원을 파견받아 운영되는 구조였다. 운영기간이 법률로 명확히 규정되지 않아 2011년 6월 이후 법적 효력을 상실했다. 이후 부칙 개정을 통해 운영 기간이 연장됐으나 현재는 국무총리 훈령에 의존한 채 실질적인 법적 기반 없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위 의원은 이번 개정안 발의와 관련해 "지원단이 법적 근거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