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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공약 검증 공방에 민생 정책 경쟁까지 ... 민주당 제주지사 결선 열기 고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결선을 앞두고 위성곤·문대림 후보 간 경쟁이 정책과 공방이 뒤섞인 전면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토론회 참여 여부부터 핵심 공약 검증, 민생 정책 발표까지 맞물리면서 결선 구도가 한층 가열되는 분위기다.

 

위성곤 후보는 12일 문대림 후보를 향해 공개 토론 참여를 촉구했다. 위 후보 측은 “결선을 앞두고 13일 대담, 14일·15일 토론회 등 제주지역 언론사 일정이 계획돼 있지만 문대림 후보 측의 미온적 태도로 일정이 불투명하다”며 “방송 토론과 대담 불참은 도민과 당원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위 후보 측은 2024년 제주시갑 총선 경선 당시 문대림 후보가 송재호 후보의 토론 불참을 두고 “무엇이 두렵나”라고 비판했던 발언을 언급하며 “당시 본인의 주장과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실·국장 회의 생중계를 공약하면서 정작 후보 간 공개 토론에는 소극적”이라며 결선 토론 참여를 거듭 요청했다.

 

이에 대해 문대림 후보 측은 즉각 반박했다. 문 후보 측은 “결선 투표 전 단 3일 동안 4차례 TV 토론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실무협의를 회피하는 쪽은 오히려 위성곤 후보 측”이라고 맞섰다.

 

공방은 정책으로도 이어졌다. 문대림 후보 측은 위성곤 후보의 ‘100조 해상풍력 슈퍼그리드’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위 후보가 해상풍력 전력을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급하면서 ㎾h당 500원 수준 판매가 가능하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직접 PPA와 REC 동시 적용이 현행 제도상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핵심 전제부터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문대림 후보 측은 “반도체 기업들이 직접 PPA로 ㎾h당 200원 수준에 신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상황에서 500원 판매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투자 규모와 재원, 법적 근거 등 구체적 실행 계획 제시를 요구했다. 이어 “설명이 불가능하다면 공약 수정이나 철회가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이 같은 공방 속에서도 양 후보는 민생 정책 발표를 이어갔다.

 

위성곤 후보는 여성 정책을 발표하며 여성 일자리 전담팀 신설을 약속했다. 여성 미래 일 경험 확대와 중장년 여성 일자리 사업 확대, 여성 농·어업인 전담팀 신설,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임금공시제 확대, 대체인력 지원센터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제시했다.

 

또한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의로운 노동전환 지원 정책과 여성 직업훈련 확대, 장애여성 자립 지원, 한부모 가족 지원 체계 구축, 이주 여성 권리 보장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대림 후보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확대 공약을 발표하며 민생 행보에 나섰다. 정부가 추진하는 지원 대상을 소득 70%에서 전 도민으로 확대하고 이를 위해 제주도 예산 200억원을 추가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상이 확대될 경우 취약계층은 최대 65만원, 일반 도민은 구간별로 최대 17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 후보는 또 모슬포수협을 방문해 어업인 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면세경유 추가 지원과 물가·에너지 비상 대응 체계 구축, 물류기본권 도입 추진 등을 약속했다.

 

문대림 후보는 “지금 제주에 필요한 것은 즉시 집행 가능한 민생 정책”이라며 “현장에서 확인한 도민의 어려움을 정책과 예산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결선을 앞두고 토론 참여 여부를 둘러싼 신경전과 핵심 공약 검증, 민생 정책 경쟁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두 후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오영훈 지지층 향배와 정책 검증 과정이 결선 승부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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