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도의회에 대해 추경예산안 심의를 설 명절 이전에 처리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실직사태까지 초래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용구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13일 오후 제주도의회가 제32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추경예산을 상정하지 않고 폐회하자 '추경예산안 심사관련, 제주도의 입장'을 발표하고 "2015년 본 예산의 정상화와 도민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응급민생 추경예산안 심의가 설 명절 이전에 이루어질 수 있기를 도민과 함께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도민의견 수렴결과를 최대한 반영해 응급 민생 추경예산안을 긴급하게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으나 설 이전에 도의회의 예산심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데 대해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이어 "추경이 이달 중으로 처리되지 않을 경우 인건비 지출 등을 하지 못하는 사회단체나 복지시설 등이 직접적 타격을 입게 되고 실직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추경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김 실장은 "구성지 의장의 폐회사에서 추경예산안 제출시기가 늦었고, 또 규모 면에서 당장 처리하기에 무리가 뒤따를 것이라는 말씀이 있었지만, 우리 도는 “이것 저것 따지지 말고 추경을 내라”는 의장님의 추경 제출 요구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의회와 협의했다"며 "이후 도민의견 수렴을 거쳐 물리적으로 가장 빠른 시일내에 추경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도민을 위해 의원들이 힘을 합해 추경 심의에 나서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도의회의 결단과 이에 따른 추경예산안 통과는 도민 모두에게 가장 큰 설 명절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