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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하는 道…보도자료 통해 공무원 동원 자제 약속했지만 어겨
사전에 참석 공무원 명단 제출 ... 은폐 위해 관광셔츠 착용 금지 메시지도

제주도가 스스로 한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 공무원 동원을 자제하겠다고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말 따로, 행동 따로’인 셈이다.

 

게다가 이를 은폐하려고 은밀하게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효율적인 업무추진을 저해하고 있는 중요도가 떨어지는 업무 및 관행인 9개 실천과제를 최근 확정하고 없애거나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천과제는 ▶보고분야(1개 과제) : 화려한 방침(계획), 보고서 작성 자제 ▶결재분야(2개 과제) : 불필요한 전자문서 생산·발송·공람지정 최소화, 서면결재 중 경미사항 구도보고로 대체 ▶회의분야(2개 과제) : 경미한 회의 폐지(이-메일 등으로 대체), 회의자료 간소화 ▶복무분야(2개 과제) : 주말 휴일 관행적 출근 금지, 명확한 임무 부여 없는 직원 동원 자제 ▶정보공유분야(1개 과제) : 도의회 개최 시 실무직원 의회대기 금지 ▶부서평가분야(1개 과제) : 부서별 평가 줄이기 등이다.

 

그런데 도는 복무분야에서 ‘명확한 임무부여 없는 직원 동원을 자제한다’고 했지만 여지없이(?) 그 약속을 저버렸다.

 

약속 첫날인 이날 제주시청 제1별관 대회의실에서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우근민 제주지사에게 권고한 ‘행정시장 직선제’에 따른 도민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는 우근민 지사가 권고안에 대해 도민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한데 따른 것이다. 당연히 도민들의 의견을 수합하는 자리로 제주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했다.

 

그런데 이날 보고회장 입구에 등장한 것은 ‘행정체제개편 관련 지역순회 도민보고회 공무원 참석명단’이었다.

 

 

이미 도 공직자 내부 통신망인 e메아리를 통해 부서별 3명씩 참석하라고 지시했다. 또 참석자 명단을 사전에 제출토록 했다. 참석명단은 이미 소속·직위·성명이 프린터로 작성된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명단을 손수건으로 살짝 가리는 행태도 보였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공무원이 참석한다는 것을 숨기려고 공무원 티를 내지 말도록 한 것이다.

 

도는 시를 통해 행사 당일 내부 통신망을 통해 ‘직원여러분께 알려주시기 바랍니다’는 제목의 문자를 보냈다.

 

내용은 ‘오늘 2시 실시하는 행정체제개편 도민보고회 참석 공무원들은 관광남방(관광셔츠)을 입지 않고 참석 조치 바랍니다’였다. 은폐하려는 조치다.

 

이에 따라 제주시청 소속 공무원 일부가 오후 2시가 가까워지자 업무를 중단하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물론 관광셔츠는 입지 않았다. 다행히(?) 시민들의 참석이 많아 일부 공무원들은 본연의 업무로 돌아갔다.

 

한 공무원은 “사전에 참석자 명단을 통보하라고 내부 통신망을 통해 요청이 된 상태였다. 평일이라 자리가 빌 것으로 예상돼 참석하라고 한 것 같다. 그런데 시민들이 많이 참석해 자리가 모자라 그냥 돌아갔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관련 보도 자료를 통해 “확정된 과제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추진상황을 공무원 노동조합, 여성공직자회 등 다양한 계층을 통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며 “연말에 내부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효과 등을 분석 미흡한 사항 등은 개선토록 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 나가는 등 필요치 않은 일을 확실하게 줄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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