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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한상범이 본 제주찰나(21)] 방하착(放下着) 착득거(着得去)

 

2021년 7월 녹음이 짙어가는 계절에 제작된 작품이다. 미발표작이다.

 

잿빛 도시를 떠나 그리운 고향에 돌아와 푸른 하늘과 땅 바다를 마주하고 마냥 희망과 행복에 들떠 있었다.

 

어머니가 부재한 아쉬움과 현실적 어려움이 있었지만 소중하고 가까운 고향 친구들이 주변에 있어 든든했고, 삶에 치여 소식을 전하지 못해 끊어진 인연들이 다시 이어지고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나를 잊지않고 기억해주는 관심과 사랑에 감사했다.

 

새로운 시절,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는 그러한 삶이 다시 시작되었다.

 

주어진 모든 것이 감사하게 다가왔다.

 

그만큼 이전의 삶보다 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 더욱 노력하고 잘해야겠다는 마음의 각성이 일었고 4년여 간의 빛에 대한 상념과 명상을 지속해 오면서 내면과 육체의 치유와 변화의 과정을 통해 고양되고 발전된 에너지를 느끼곤 했다.

 

그러한 마음 가운데 불현듯 생각이 일어 제작된 그림이다.

 

풍요로운 자연환경 속에서 사유와 명상을 하는 자아의 모습, 인간의 모습을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으로 그림에 담아 보았다. 저멀리 희망의 무지개를 넣고….

 

그러나

 

그러한 초심과 발심이 나도 모르게 점차 무뎌지는줄도 모르고 조금씩 방심과 조급함의 씨앗이 자라나고 이어지면서 여러 안좋은 상황과 순간들을 대면하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다.

 

뒤늦게 실수와 과오를 수습하고 정신차려 보니 그 또한 자연의 순리와 섭리에 부합하지 않고 합당하지 않은 조급함과 욕심에 기인한 나를 알아차리게 하는 일련의 과정임을 알았다.

 

모든 나의 역경의 인생이 부족한 나로 인해 휘둘리고 일어나고 사라짐을 ...

 

참회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알아차리는 과정임을 …

 

아직 희망의 무지개는 떠 있다.

 

다시 고비를 넘어 제자리에 돌아올수 있음에 더욱 감사하며
찰나찰나 주어진 늘 새로운 바로 지금 이순간에 더욱 감사하며
더 사랑하지 못하는 마음에 미안하며
더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에 미안하며
더 돕지 못하는 마음에 미안함을
반성하고 참회해 본다.

 

방하착(放下着) 착득거(着得去)!!

 

더 감사하고 노력하는 한해를 모든 이들과 함께 소망해 본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한상범은? = 제주제일고,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나와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담묵회 창립회원, 아티스트그룹 '정글' 회원, 민족미술협회 회원, 한국미술협회 노원미술협회 회원, 디자인 출판 일러스트작가, 한강원 조형물연구소 디자이너, 서울 제주/홍익조형미술학원 원장, 빛 힐링명상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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