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밤늦게 친구와 함께 동행했다. 삼양해수욕장 근처서 돗자리 펴놓고 두발 뻗고 누워 바라본 제주바다! 그 풍경이다. 먹의 질퍽한 농담으로, 그리고 가볍고 밝은 흰색과 노랑색으로 마무리한 그림이다.
먹빛이 주가 되는 그림이지만 수평선 근처의 배들이 내뱉는 점점 빛들은 바로 지금 이순간 늘 존재의 감사함으로 삶이 늘 건강해야 하고 삶을 아름답고 소중하게 가꿔가야 함을 나에게 전하고 있었다.
먹빛을 머금고
한밤의 어두운 바다는 사람이 밝히는 불빛으로
어둠을 위로하고 치유한다.
삶이 빛이 되기를
그리고 가까운 우정이 늘 빛나기를
친구들아 고맙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한상범은? = 제주제일고,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나와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담묵회 창립회원, 아티스트그룹 '정글' 회원, 민족미술협회 회원, 한국미술협회 노원미술협회 회원, 디자인 출판 일러스트작가, 한강원 조형물연구소 디자이너, 서울 제주/홍익조형미술학원 원장, 애월고 한국화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