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가 '기준가격 차액보전제도'와 노령해녀에 대한 월 20만원 차등지급을 공약했다.
신구범 후보는 30일 서귀포시 모슬포 오일장·세화 유세를 통해 "농민들을 위한 기준가격 차액보전제도, 해녀들을 위한 평생 기여공로 연금제도를 도지사 당선시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신 후보는 "제주 농업부문에서도 시장개방으로 인한 불공정한 희생, 손실을 더 이상 허용해서는 안 될 것이므로 정책기조 전환(시장에서 소득)을 통해 정당한 농가소득 · 공평한 생활수준을 보장해줘야 한다"며 "제주도지사가 고시한 기준가격 이하로 가격이 형성되면 그 차액을 보전해주는 ‘기준가격 차액보전제도’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또 "차액보전제도가 시행되면 근래 농민을 울리는 ‘마늘파동’ 같은 현상은 사라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농민이 “도지사가 되면 농민특별보좌관를 두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신 후보는 “농업이 제주의 3대 지주산업(支柱産業)이 돼야 하는데 특보는 너무 약한 것 아니냐”며 "농업정무부지사를 임명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제주사회가 해녀들에 대한 보상적 차원의 배려가 있어야 하며 ‘평생 기여공로 연금제’를 시행해 70세 이상의 해녀들에게 평균 월 20만원 연금을 연령별로 차등 지급해야 한다"며 "도지사 당선시 최우선적으로 실천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신 후보는 "제주해녀들은 단순한 어업종사자 또는 생계유지를 위한 노동인력이 아니라 제주문화의 계승자로서 일제에 항거한 제주항쟁의 표상으로서 혹은 제주수출의 역군으로서 제주의 사회적·문화적·역사적 가치보전의 대상이다"고 열변을 토했다.
신 후보는 "고령화된 해녀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무리한 조업을 함으로서 직면하는 무수한 사고에 안타까움을 표명한다"며 "고령해녀들이 무리를 하지 않아도 최소한의 생계유지가 되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