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김재윤문학상 대상인 제주도지사상에 하례초 5학년 김민성의 '게염지'가 선정됐다. 김재윤기념사업회와 한국예총서귀포지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제2회 김재윤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28일 서귀포시청 별넷마당에서 열렸다. 지난달 29일 원고를 마감한 제2회 김재윤문학상에는 모두 400여 편이 응모됐다. 심사에는 박재형전 제주도문인협회장과 장승련·박희순 시인이 참여했다. 심사를 거쳐 최종 2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라초 6학년 권나현의 '별똥별'이 최우수상인 제주도의회의장상, 외도초 4학년 곽해나의 '심장 운동회'가 최우수상인 제주도교육감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20명의 학생이 우수상(한국예총서귀포지회장상, 김재윤기념사업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박재형 전 제주문인협회 회장은 심사평을 통해 “응모한 동시는 대체적으로 경험을 토대로 시적 상상력을 발휘해 적절한 시어와 리듬을 갖춰 표현한 작품이 많았다. 특히 제주어로 쓴 동시도 많아 제주어 보급이 학교 현장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동시를 쓰면서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긍정적인 마음이 더 커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에는 서명숙 김재윤기념사업회 이사장, 안정업 한국예총서귀포지회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안민석 전 국회의원, 오순문 서귀포시장, 김대진 제주도의원, 강옥화 서귀포시 교육지원청 교육장 등과 수상자 및 가족 등이 참석했다. 고 김재윤 시인은 서귀포에서 태어나 서귀고를 졸업, 명지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20년 '열린시학'으로 등단했으며 한국예술작가상을 수상했다. 시집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를 펴냈다. MBC 느낌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고정 게스트와 제 17,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전국에 '기적의도서관' 건립과 각 학교에 도서관을 설립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고인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입법 로비에 연루, 수감된 뒤 2018년 출소했다. 하지만 2021년 6월 서울의 한 빌딩에서 추락,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김재윤문학상은 고 김재윤 전 국회의원이자 시인의 문학을 기리고 청소년들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워 문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방영 이후 제주가 이야기와 정서가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알려지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방영 이후 제주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 변화를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폭싹속았수다편'을 3일 발간했다. 이번 ‘폭싹속았수다편’은 드라마 콘텐츠가 지역의 이미지 형성과 관광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소셜미디어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통해 분석했다. 연관어 분석 결과, ‘폭싹 속았수다’는 ‘웰컴투 삼달리’, ‘우리들의 블루스’ 등 기존 제주 배경 드라마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제주 매력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두 작품은 오조포구, 안돌오름, 광치기해변, 가파도, 비양도, 오일장 등 촬영지 중심의 연관어가 주로 나타나 제주를 주로 ‘여행지’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성산일출봉’, ‘유채꽃밭’ 등 실제 장소와 함께 ‘해녀’, ‘방언’, ‘문화’, ‘시대극’ 등 제주 고유 문화와 정서를 반영하는 연관어가 다수 등장해 제주를 ‘이야기’ 중심으로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녀’에 대한 관심은 드라마 공개 후 다시 급증했다. ‘해녀’ 언급량은 드라마 방영 직전인 올해 1~2월 평균 5000건 수준에서 3월 7460건으로 약 41% 증가했다. 이어 4월 6791건, 5월 7072건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유지했다. 연관 키워드도 ‘음식’, ‘식당’ 중심에서 ‘엄마’, ‘삶’, ‘이야기’ 등 정서적 단어들로 변화하며 해녀가 제주의 문화적 상징으로 재조명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제주 방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유튜브에서는 지난 3월과 4월 제주 방언을 다룬 콘텐츠가 각각 26편, 32편 업로드됐다. 특히 4월 한 달 동안 누적 조회수가 약 220만 회에 달해 제주어에 대한 호기심이 콘텐츠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드라마 주요 촬영지였던 김녕해수욕장과 제주목 관아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김녕해수욕장의 차량 도착 수는 방영 직전(2025년 1~2월) 2442대에서 방영 직후(2025년 3~4월) 4775대로 약 96% 증가했다. 온라인 언급량도 1814건에서 2602건으로 약 43% 증가했다. 제주목 관아 역시 차량 도착 수가 198대에서 347대로 약 75%, 언급량은 514건에서 744건으로 약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폭싹속았수다 편'은 제주관광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data.ijto.or.kr) 내 자료실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폭싹속았수다는 제주의 자연뿐 아니라 역사, 사람들의 삶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콘텐츠로 제주를 이야기와 정서가 있는 공간으로 재인식하게 한 계기였다"며 “제주의 고유한 매력을 담은 콘텐츠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그러한 콘텐츠를 활용해서 관광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항공이 다섯 번째 B737-8 항공기 구매를 완료하며 보유 항공기 수를 모두 43대로 늘렸다. 제주항공의 전체 보유 항공기는 여객기 41대, 화물기 2대가 됐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두 대, 올해 1월과 5월 각각 한 대씩 구매한 데 이어 다섯 번째로 B737-8 기종을 직접 구매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43대 중 10대는 리스가 아닌 직접 구매한 항공기다. 이 중 B737-800NG와 B737-8 기종이 각각 5대씩이다. 이번 도입으로 제주항공의 여객기 평균 기령은 13.5년으로 낮아졌다. 회사는 2030년까지 평균 기령을 5년 이하로 낮추는 '기단 현대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도 동일 기종 3대를 추가로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3월 보잉사와 조종사 역량 기반 훈련 및 평가체계 도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운항 및 정비 안정성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차세대 항공기 운용을 통한 체질 개선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운항 안정성을 높이겠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는 30일 제주소통협력센터에서 IBK기업은행, 제주신용보증재단과 '소상공인 3플러스 희망드림카드'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1일부터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카드는 소상공인이 사업을 운영하면서 필요한 각종 물품을 구매하거나 공과금을 납부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비상금 용도의 전용카드다. 기존 대출과 달리 신용도 하락 걱정 없이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최대 5년간 운영비를 6개월 무이자로 사용할 수 있다. 최대 10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연회비와 보증료는 받지 않는다. 도는 이 사업으로 업체 1000여곳이 업체당 500만원 한도의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카드 발급 대상은 신용점수 1∼7등급에 해당하는 도내 소상공인이다. 법인, 공동사업자, 외국인 및 기타 보증·여신 제한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카드 발급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제주신용보증재단 보증드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대면 보증 심사를 거친 뒤 IBK기업은행에서 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 이날 협약식과 함께 도내 소상공인과 도지사가 함께하는 소상공인 민생경제 현장 공감 토크 행사도 열렸다. 오영훈 지사는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대출 부담 없이 필요한 운영비를 확보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이번 카드 지원사업을 마련했다”며 “제주경제 회복을 위해 소상공인 대상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서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소상공인 3플러스 희망드림카드'는 기존 대출 중심의 금융지원에서 벗어난 카드결제 기반의 ‘사업자 구매 전용 카드보증’이라는 새로운 방식”이라며, “소상공인 맞춤형 보증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지난달 제주지역 산업 지표가 제조업과 소비 부문에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했지만 대형소매점 판매는 두 자릿수에 가까운 감소폭을 기록하며 내수 부진이 뚜렷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제주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증가했다. 전기가스업(14.6%), 의약품(31.4%), 음료(4.0%) 등이 상승을 견인한 반면 비금속광물(-21.8%), 식료품(-3.7%), 금속가공(-22.1%) 분야는 감소했다. 반면 출하지수는 0.9% 감소하며 생산과 온도차를 보였다. 전기가스업(12.1%)과 전자·통신(7.7%) 분야는 출하가 증가했지만 음료(-11.7%), 금속가공(-22.7%)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재고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3% 급증했다. 특히 음료(156.7%)와 화학제품(48.3%)에서 높은 증가세가 나타나 생산 대비 출하가 따라가지 못하는 재고 누적 현상이 이어졌다. 소비 부문인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9.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 감소했다. 의복(-31.5%)과 화장품(-18.3%)의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 음식료품도 8.4% 줄었다. 반면 오락·취미·경기용품(10.7%)과 신발·가방(5.4%), 가전제품(5.4%) 등은 증가해 일부 품목 중심의 선택 소비 경향이 나타났다. 광공업과 소매업의 상반된 흐름은 공급 측면에서는 개선 조짐이 있지만 내수 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 재고 누적과 유통 부진이 병행되는 흐름 속에서 산업 전반의 불균형 해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여름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여행지 중 하나로 제주가 꼽혔다. 하지만 실제 체류형 소비로 이어지기 위해선 숙박권 할인, 지역화폐 확대 등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름휴가 계획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83.5%가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제주는 강원(34.9%), 경상(27.9%)에 이어 22.4%로 3번째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해외여행을 계획한 응답자들은 주로 일본(50.9%)과 동남아시아(45.4%)를 선택했다. 응답자들은 평균 53만5000원의 휴가비를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9.4% 늘어난 수치다. 특히 서울 직장인의 경우 1인당 평균 지출이 77만6000원에 달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소비 여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 제주에서 장기 체류하거나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장인들이 여름휴가에서 가장 원하는 정책 지원은 ▲숙박권 할인(50.8%)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혜택 확대(36.5%) ▲교통비 할인(35.8%) 등이었다. 휴가에서 가장 많이 지출하려는 항목도 ▲식비(74.8%) ▲숙소비(58.1%) 등으로 나타나 이와 관련한 제주 지역 맞춤형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자영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는 "체류형 소비인 '저활동·고휴식' 트렌드가 뚜렷하다"며 "외식·숙박 등 지역경제와 연결될 수 있도록 체험형 콘텐츠와 체감형 혜택 중심의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제주에서는 숙박권 할인이나 지역화폐 연계 혜택이 부족하거나 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응답자들도 정부의 휴가 관련 정책 중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형식적인 캠페인·이벤트 중심'(23.3%)과 '실질 금액이 적은 할인'(18%) 등을 지적했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정부의 추경 계획이 논의 중인 지금 제주 같은 대표 관광지에서는 휴가철 소비를 지역 내수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도민의 대출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 중인 이차보전 지원 사업의 규모를 올해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기준 이차보전 지원금으로 모두 12억3000만원을 지급했다고 30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19세에서 39세 사이의 청년을 포함해 모두 3400여명에 달한다. 이차보전 지원 사업은 도민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금액에 대해 제주도가 연 3%의 이자를 대신 부담하는 제도다. 올해는 1인당 평균 약 36만원이 지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약 5억원이 지원됐으나 올해는 대상 범위를 청년층에서 전체 도민으로 확대하면서 지원 예산이 2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최근 고금리 기조와 경기 불황으로 저소득층과 청년층의 대출 상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민의 생활 안정을 위한 이자 지원 혜택을 앞으로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대출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렌터카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일대 도로에서 렌터카 2대가 충돌한 데 이어 뒤따르던 승용차까지 급정지하며 연쇄 사고가 발생해 10명이 다쳤다. 같은 날 낮에도 인근 도로에서 렌터카 2대와 일반 승용차 등 3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인근 내리막길에서 렌터카가 도랑으로 추락하는 사고도 일어났다. 이 사고로 20대 운전자가 중상을 입고 동승자 3명도 부상을 입었다. 이처럼 렌터카 사고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특히 2022년 12월에는 졸음운전을 하던 50대 운전자가 렌터카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트럭과 충돌하면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운전자는 구속되기도 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제주에서 발생한 렌터카 교통사고는 모두 1364건에 달한다. 이 중 2022년에는 520건(사망 7명, 부상 880명), 2023년 432건(사망 1명, 부상 724명), 2024년에는 412건(사망 9명, 부상 64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휴가철인 7~8월에는 월평균 42.8건으로 나머지 10개월 평균치(36.9건)보다 약 16% 높은 사고율을 보였다. 렌터카 사고는 도로 구조나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들이 갑작스러운 커브나 경사 구간에서 사고를 내거나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벌어지고 있다. 졸음운전·과속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에는 한라산을 통과하는 1100도로나 5·16도로처럼 구불구불한 산간도로와 짙은 안개가 잦은 평화로 등이 대표적인 사고 위험 구간으로 꼽힌다. 실제 2013년 5·16도로 커브 구간에서는 렌터카가 전복돼 관광객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 2개월간 렌터카 사고 예방을 위한 집중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렌터카 업체와 협조해 음주·과속 행위 금지, 안전벨트 착용 등의 안내를 강화하고 주요 관광지와 교차로 전광판 등을 활용한 경고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일부 관광업계에서 중국인 개별관광객 대상 렌터카 운전 허용 논의가 나오는 데 대해 경찰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한 40대 여성이 난동을 부려 착륙 직후 경찰에 체포됐다. 30일 항공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40대 여성 A씨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6시 30분 김포공항을 출발한 티웨이항공 TW723편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을 발로 차고 고성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네가 나를 죽였잖아. 10년 전에! 죽여버리기 전에 나가라"고 외치며 승무원을 위협했다. 이후 제지하러 온 다른 승무원 앞에서도 소란을 멈추지 않았다. 급기야 비상문 쪽으로 돌진하며 "낙하산을 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 이를 막기 위해 다른 승객들이 합세해 제압에 나섰다. A씨의 난동은 제주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약 50분간 계속됐고, 착륙 직후 대기 중이던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은 기내 승객 및 승무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항공보안법은 항공기 내에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운항을 방해할 경우 최대 징역 10년 이하의 형을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승무원 폭행은 중대 범죄로 간주된다. 그러나 실형 선고는 드물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제주발 청주행 항공기에서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은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함께 소란을 피운 동행자는 벌금 300만원형을 받은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내 질서 유지를 위해 유사 사건에 대해 엄정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12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여야 원내 사령탑이 새롭게 구성됐다. 각 정당은 임기 마지막 1년을 이끌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원내 운영 체제 재정비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7일 제439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 종료 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재선인 송창권 의원(제주시 외도동·이호동·도두동)을 제4기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송 의원은 결선 투표에서 강철남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송 원내대표는 "의원 개개인이 부당하거나 불공정한 피해를 겪지 않도록 보호하겠다"며 "오영훈 도정은 민주당의 소중한 도정이지만 도정 바라기에 그치지 않고 도민을 바라보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원내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1석을 갖춘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3선의 김황국 의원(제주시 용담1·2동)을 원내대표로 추대했다. 김 의원은 초선인 강경문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하며 당을 이끌게 됐다. 김 원내대표는 "의회 운영에서 의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겠다"며 "여당과의 협치를 통해 도민 삶의 질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에 대한 도민의 우려와 비판을 잘 알고 있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혁신과 변화로 응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출은 제12대 도의회의 마지막 1년을 준비하는 정치적 구심점 재편으로 향후 의회 운영과 내년 지방선거 전략에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는 30일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장에 김태완 부이사관을 임명했다.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은 새정부의 경제정책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크리에이터 경제’ 등 신산업 육성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 7월까지 한시 운영된다. 김 부이사관은 경제일자리과장, 기업투자과장, 소상공인과장 등을 역임하며 경제 분야 경력과 정책 전문성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태완 신임 단장은 중앙부처 근무경력을 바탕으로 새정부와 제주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하며 정책 추진력을 높일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서귀포시에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 사이 제주도 남부(서귀포시)지역 최저기온이 25.9도를 기록해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7월 7일)보다 7일 이르다. 제주 북부(제주시)에는 지난해보다 9일 이른 지난 21일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현재 제주 동부에 폭염경보가, 제주도 북부 및 중산간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특보가 발효된 제주도 북부, 동부, 중산간을 중심으로 뜨겁고 습한 남풍류가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동부 35도)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지난해 제주지역 총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75일, 서귀포(남부) 68일, 성산(동부) 60일, 고산(서부) 51일로 각각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