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대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핵심 피의자가 제주행 항공편을 예매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이스타항공 직원은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 감사장을 받았다. 이스타항공은 4일 자사 직원 A씨가 서울 서대문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1월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자 B씨의 동향 파악을 위해 이스타항공 측에 항공권 예매 여부 실시간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담당 직원 A씨는 약 3개월간 매일 피의자의 예매 내역을 점검해왔다. 그러던 중 A씨는 지난 3월 28일 B씨가 제주행 항공편을 예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경찰에 통보했다. 통보를 받은 경찰은 이스타항공 측과 긴밀히 공조해 김포공항으로 출동, 탑승 게이트에서 B씨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국민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제주행 항공편이 범죄 수사의 단서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 안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장을 수여한 서대문경찰서는 "항공사와의 신속한 공조가 사건 해결의 결정적 열쇠가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최근 오영훈 제주지사의 개발사업 중심 규제완화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에도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3일 성명을 내고 "건설경기 활성화를 명분으로 고도완화에 이어 상하수도 규정까지 완화하려는 도정의 방침은 개발사업자 편의 중심의 막가파식 행정"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당 소속 단체장의 폭주를 방관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번 비판은 도가 상하수도 처리 능력과 관계없이 개발사업의 준공 시점 기준으로 개발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하수처리시설이 완공되지 않아도 이후 유입시기를 조정하겠다는 입장은 마치 '화장실이 지어질 때까지 용변을 참으라'는 말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화애월포레스트 사업, 칼호텔 고도완화 추진, 신천목장 리조트 하수 규정 완화 시도 등 각종 개발사업을 둘러싼 정책 변화를 보면 규제완화 뒤에 연관된 개발사업이 있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참여환경연대는 특히 오 지사의 정책 기조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동산 부양 정책과 닮았다고 지적하며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과 궤를 같이 할 수 없다는 오 지사의 입장은 사실상 정부 정책과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선언"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제주의 가계부채 문제도 심각한 상황인데도 도정은 마치 제주도 재정으로 대출을 해줄 기세"라며 "행정이 개발사업자의 하수처리계획서까지 대신 검토해주겠다는 발상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참여환경연대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자당 출신 도지사의 규제완화 정책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방관에 다름없다"며 "도민 신뢰를 지키기 위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지금 필요한 것은 건설경기 부양이 아니라 시장의 거품을 걷어내는 구조조정"이라며 "지금의 정책은 도민 경제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어릴 적 난 ‘도감’이 세상에서 제일 높은 사람인 줄 알았다. 작은이모 잔치 때도 ‘도감 하르방’이 가장 두려운 존재였다. 그만큼 도감의 위세가 등등했다. 『제주도의 도감 의례』를 쓴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문순덕 원장에 의하면 "도감(都監)은 원래 혼례와 상례 때 모든 의식을 총괄하는 감독관을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돼지고기를 썰어 분배하는 사람의 의미로 축소됐다"고 했다. 돼지 한 마리든 두 마리든 하객에게 공평히 고기를 골고루 나누는 게 ‘도감’의 의무이자 역할이다. 군에 있을 때도 농반진반으로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받을 수 있어도 ‘배식’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받을 수 없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도감은 삶은 돼지고기 등의 총량을 계산하고, 대접할 예상 손님을 계산하여 알려주면 거기에 맞추어 과부족이 없도록 책임지고 정확히 내쳐야 한다. 그래서 예전 우리 동네에서는 성격이 칼 같고 혼주와도 맞설 수 있는 소신 있는 중년 이상의 남자를 골라 맡겼다. ‘도감 어른’은 아무리 혼주라도, 자기 마음대로 고기 반을 가지고 갈 수 없도록 철저히 관리했다. ‘가문잔치’는 마련한 음식을 친지와 하객들에게 접대하는 날로 결혼 날보다도 더 축하객이 많고 바쁜 날이다. 부조도 이날 한다. 결혼식에 참가하지 못하더라도 이날만은 마을 주민들도 찾아와 축하와 함께 부조한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반드시 참여했다. 하객들은 이를 ‘잔치 먹으래 간다'라 했다. ‘ᄆᆞᆷ국’을 끊일 때도 물이 많이 필요하다. ‘ᄆᆞᆷ’은 ‘모자반'이란 해조류를 뜻하는 제주어다. ‘도감 하르방’ 지시에 따라 거대한 가마솥에 돼지를 부위별로 삶아내고 순대를 삶으면 국물이 진국이 된다. 이 돼지고기 삶은 육수에 피, 내장, 메밀가루, 모자반을 넣고 밤새 끓이면 ᄆᆞᆷ국이 된다. 준비가 끝나면 그날 저녁 친인척과 마을 사람들을 모시고 접대했다. 그렇게 끓여낸 ᄆᆞᆷ국과 함께 ‘초불밥’과 ‘괴기반’을 차려 손님을 치른다. 가문잔치가 시작된다. 초불밥은 잔칫날 지은 첫 밥이라는 뜻이다. 괴기반에 ‘반’은 접시를 뜻하며 ‘괴기’는 고기를 말한다. 한 사람 ‘직시(몫)’의 고기를 담은 접시라는 의미가 된다. 괴기반에는 돼지고기 석 점과 ‘수애’(순대) 한 점, 마른 두부 한 점을 놓아줬다. 하객 한 사람 몫의 음식으로 밥, 국과 한두 가지 반찬과 함께 괴기반을 나눠줬다. 마을 사람 중 아프거나 연로해 참석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 편에 들려 보냈다. 이를 ‘반 태운다’라고 했다. 혼인 당일은 아침에 문전제(門前祭)와 조상제사를 지낸다. 문전제는 ‘문제’ 혹은 ‘문전고사(門前告祀)’라고도 했다. 고사상 위에 잔치 음식을 진설하고 돼지머리를 올린 다음, 상방(마루)에서 대문 쪽을 향해 지낸다. 가내의 주신인 문전신(門前神)에게 고하는 의례다. 절을 올리고 잡식(상에 진설된 음식을 술잔에 모두 조금씩 떼어 놓음)한 다음, ‘걸맹’(걸명, 잡식을 올레인 대문간 쪽에 뿌림) 한다. 문전제 지낸 뒤에는 방 안에 들어가 제사상 앞에서 새 식구 맞이를 고하는 제를 조상에게 드렸다. 혼인 당일에 신랑과 함께 신부를 데리러 가는 일행은 ‘우시’ 2인(집안에 따라 3~4인), 마을 하인(마을의 궂은일을 맡아 하는 동네 하인), '하님'(마을 하인의 처) 1인 등이다. 우시는 신랑을 데리고 가는 상객으로 성펜궨당 중에서 삼촌이나 당숙 같은 근친 한 명, 외삼촌이나 외사촌 형 같은 외펜궨당 한 명이다. 성펜궨당을 ‘수우시’라 하며 관할 하는 행사의 모든 책임을 진다. 남성과 함께 여성도 참여하며, 여성 우시는 젊은 숙모, 고모나 이모 또는 신랑의 누나 등이다. 우시로 여성과 외삼촌 또는 이모 같은 외펜궨당이 동행하여, 부계친과 외척 및 남성과 여성이 대등한 자격으로 참여했다. 신랑과 궨당들이 신붓집에 도착하여 ‘홍세함’을 전달하면 예장 검열을 했다. 신부 부친이 먼저 예장을 읽어보고 신부 측 웃어른들에게 보인다. 예장에 하자가 있으면 받을 수 없다고 정중하게 물린다. 그러면 신랑이 말 위에 앉은 채로 다시 써야 하는데, 신랑 대신 ‘수우시(선임우시)’가 지필묵을 꺼내 작성하기도 한다. 예장 서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 후 이를 접수한다. 예장이 접수되고 신붓집의 ‘문전고사’가 끝나야 신랑과 우시는 말에서 내릴 수 있다. 신랑이 신랑 방으로 들어가면 ‘ᄀᆞ진상’이라 하는 상이 준비되어 있다. ᄀᆞ진상은 잘 갖추어진 상이라는 뜻이다. 지역에 따라 ‘도임상’, ‘도림상’, ‘식반’, ‘식상’이라고도 한다. 혼인날 신랑이 신붓집에서, 신부가 신랑 집에서 받는, 격식을 갖추어 차린 큰 상이다. 신랑이 ᄀᆞ진상을 받으면 하님이 신랑 상에서 밥을 세 숟가락 떠서 밥상 밑에 놓는다. 이를 ‘코시’라고 한다. 잡귀의 범접을 막는 행위이다. 우시로 온 여성 친족들은 신붓집(신랑집도 같음)에서 차려놓은 음식을 싸고 돌아가서 사돈댁 잔치 음식이라며 보고했다. 그러면 이 음식을 일하는 동네 사람과 근친들이 나누어 먹으면서 음식에 대해 평하거나 그 집안의 기풍을 논하기도 했다. 신랑과 우시들이 식사를 마치면 ‘사돈 열맹’을 위해 마루로 나온다. 사돈 열맹은 신랑 측과 신부 측이 서로 인사를 나누는 행사로, 양측에서 두 번 한다. 이는 신랑 측 우시들과 신부 측 근친들이 모여 인사를 나누고, 서로 사돈을 맺게 됨을 축하하는 행사다. 사돈 열맹은 먼저 신붓집에서 하는데, 마루 중앙에 주안상을 차린다. 신랑과 신랑 측의 우시, 신부의 부모·조부모·삼촌·고모·외삼촌·이모 등 다수의 남녀 친척으로 구성된 성펜궨당과 외펜궨당들이 소개된다. 신부 쪽도 신랑 측에서 온 우시와 숫자나 구성을 비슷하게 갖추어 함께 신랑 집으로 간다. 즉 신부의 부친을 포함한 성펜과 외펜에서 남녀 궨당 네다섯 명 정도 동행한다. 신랑 일행과 신부 측 우시들이 신부를 가마에 태우고 신랑 집에 가서, 신부는 신부방에서 ᄀᆞ진상을 받고, 신부 측 우시들은 신랑 측의 중방 등이 음식을 대접한다. 신부한테 ᄀᆞ진상을 가져가는 사람은 하님이나 다복한 손윗동서, ‘예펜 삼촌’(숙모)이다. 신부 상은 아무리 무거워도 일단 들면 신부 앞에 놓을 때까지 다른 곳에, 내려놓아서는 안 된다. 신부는 밥 세 숟가락만 먹고 상을 물린다. 남은 음식은 대반이 방문 앞에서 구경하는 아이들 손에 한 숟가락씩 떠 준다. 잔치를 치르고 난 후에는 사돈끼리만 신붓집과 신랑집을 서로 방문하여 당사돈끼리 인사를 나누는 ‘사돈잔치’를 한다. 잔치 다음 날 신랑·신부와 신랑 부친은 돼지고기, 술 등 음식을 준비하고 신붓집으로 가서 사돈잔치를 한다. 사돈잔치는 ‘두불 잔치’라고 하는데, 이는 신랑집과 신붓집에서 각각 이루어지므로 두 번의 잔치라는 뜻에서 그렇게 부른다. 신랑 부친은 물론 신랑의 형제나 삼촌 등 근친이 참석하기도 한다. 사돈잔치를 한 후 신부 부친과 친척들은 돌아간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진관훈은? =서귀포 출생, 동국대 경제학 박사(1999), 공주대 사회복지학 박사(2011). 제주특별자치도 경제특보를 역임하고, 제주테크노파크 수석연구원을 지냈다. 천사나래 주간활동센터 시설장을 맡아 일하며 제주문화유산연구원 연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학기 중에는 제주한라대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저서로는 『근대제주의 경제변동』(2004), 『오달진 근대제주』(2019), 『오달진 제주, 민요로 흐르다』(2021), 『제주의 화전생활사』(2022) 등이 있다.
제주도가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이른 장마 종료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체전선을 북서쪽으로 밀어내면서 제주도는 지난달 26일 장마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최단 기록인 1994년 7월 1일보다 닷새나 이른 수치다. 기상청은 "앞으로 정체전선이 남하하더라도 제주에 다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며 "제주도는 기후적으로 장마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 기후 자료에 기반한 여름철 기후 분석이 마무리되는 가을에는 종료일이 미세하게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장마가 예년보다 이르게 끝나면서 제주지역은 본격적인 폭염과 열대야의 영향권에 들어섰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제주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을 덮고 있고, 여기에 고온다습한 남서류까지 유입되면서 체감온도는 33도 이상, 일부 지역은 35도 이상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는 강한 일사, 남서풍, 해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낮 기온뿐 아니라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농작물 관리, 건강 관리 등 온열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부지방은 여전히 정체전선의 일시적 영향 가능성이 있어 장마 종료를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와 남부지방이 먼저 장마에서 벗어난 상황에서 향후 중부지방의 강수 흐름과 기압계 변동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추진 중인 '제주역사관' 건립과 관련해 타당성 조사에서 연간 방문객 수요를 73만명으로 예측하자 수요가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역사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최종보고회를 열고, 역사관의 입지 선정과 규모, 전시 구성 등 기본 방향을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2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약 3000㎡ 규모의 역사관 건축을 제안했다. 전시공간과 수장고, 시민참여 공간, 부대시설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역사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계획돼 있다. 주요 전시는 2층 공간에 마련된다. 근대부터 현대까지의 제주의 역사를 다룰 예정이다. 스토리텔링 중심의 미디어 전시로 관람객에게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용역진은 2029년 기준으로 연간 약 73만명이 역사관을 찾을 것으로 예측하고, 경제성 분석 결과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0.7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상 B/C가 1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는 판단을 받지만 0.7 이상이면 정책적 판단에 따라 사업 추진이 가능한 수치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연간 73만명이라는 수요 예측에 대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도내 유사 시설인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의 연간 방문객 수는 현재 약 20만명 내외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연간 40만명 수준에 그쳤다. 역사관은 이보다 규모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세 배 가까운 방문객 수요를 제시한 것이다. 용역진은 73만명이라는 수치를 민속자연사박물관 리모델링 효과에 따른 예측 수요(약 53만명)와 도 전체 입도객 대비 예상 방문 비율 5%(약 93만명)의 중간값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주 입도객 수는 2016년 1560만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1380만명 수준이었다. 현재 추세를 감안할 때 2029년 입도객을 1840만명으로 가정한 예측 자체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 입도객 대비 관람 비율도 과거 민속자연사박물관의 사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약 1.5%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용역진은 경제성 외에도 역사문화적 상징성과 지역 정체성, 상위계획과의 정합성 등을 고려할 때 사업 추진의 당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도는 향후 문화시설 확충과 시민문화 향유 기회 확대라는 차원에서 역사관 건립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정부가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제도를 사실상 무기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인 '개별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확대까지 논의되자 그동안 제주가 누려온 '무비자 독점 지위'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른 시일내에 법무부·문체부·기획재정부 등과 함께 중국인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 계획을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당초 올해 3분기 한시 시행을 예고했던 이 정책은 올해 말 종료가 아닌 상시 제도로의 전환까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같은 조치가 소비 진작과 내수 회복의 실효적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100만명 증가 시 국내총생산(GDP)을 최대 0.08%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화관광연구원 역시 2023년 중국 방한 재개만으로 0.21%포인트의 성장률 제고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정작 제주도는 '중국 특수'를 온전히 누릴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현재 도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비자 없이 방문 가능한 유일한 지역이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약 190만명 중 70~80%가 중국인이었다. 도내 대규모 여행사와 면세점, 숙박업소 다수가 중국 시장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구조다. 문제는 수도권과 타 지역으로 무비자 제도가 확대되면 이 같은 '독점 수요'가 급격히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서울을 중심으로 K-콘텐츠, K-뷰티, K-푸드 체험 상품과 함께 교통·숙박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어 관광객 유입이 자연스럽게 육지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제주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수도권과 비교해 제주 관광은 콘텐츠 다양성, 교통 인프라, 가격 경쟁력 면에서 취약하다"며 "중국인 무비자 확대가 시행되면 제주는 코로나 시기보다 더 심각한 수요 공백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정책을 이달 말 발표할 '경제정책방향'에 포함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전자여행허가제(K-ETA) 면제 조치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또 향후 중국인 '개별 관광객'까지 비자 면제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 경기가 안 좋다고 해도 소득수준이 높은 층은 계속 두터워질 것"이라며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도내 관광업계는 향후 무비자 제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콘텐츠 다변화와 마케팅 전략, 중국 외 국가 다변화 정책 등을 긴급히 재정비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제주시 연동 한 호텔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객 비중이 지나치게 높았던 구조에서 오는 리스크를 마주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제주가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지방 관광지에 대한 별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한라병원에 배치된 닥터헬기(응급의료전용헬기)가 3일 출동 100회를 기록했다. 제주한라병원은 닥터헬기가 2022년 12월 첫 운항을 시작한 이후 2년 7개월 만에 모두 100건의 응급환자를 이송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100번째 출동은 제주시 추자면 하추자지역 심질환 남성 환자(75)의 긴급 이송이었다. 닥터헬기로 단 30분 만에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 출동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등이 동승해 현장 도착 직후부터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이송할 때까지 응급처치할 수 있는 최첨단 응급의료 시스템이다. 육로로는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출동 사례를 보면 100회 중 출혈이나 골절 등 외상환자가 42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심장질환(22명), 뇌 관련 질환(11명), 호흡기 질환(10명), 소화기 질환(6명), 기타 질환(9명) 등이었다. 전국에서 8번째로 제주한라병원에 배치·운영되고 있는 닥터헬기는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와 함께 응급의료체계 3축이라 불린다. 제주한라병원 관계자는 "닥터헬기가 제주지역 응급의료체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에 대한 동복리 주민들의 쓰레기 반입 거부가 이어지며 제주시 전역에 쓰레기 수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3일 제주도와 제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를 지키며 청소차량의 반입을 막고 있다. 주민들은 종량제 봉투가 터지거나 재활용품이 뒤섞인 폐기물에 대해 '소각 불가'를 이유로 차량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28일부터는 표본 차량에 한해 검사하던 방식이었지만 지난 2일부터는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고강도 검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시 지역 차량에만 적용되던 조치는 오는 6일부터 서귀포시 지역 쓰레기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동북리 주민 측은 "규정을 어긴 불법 쓰레기 반입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차량 1대를 검사하는 데 약 3시간이 소요되면서 이날 오전부터 센터 앞에는 쓰레기를 비우지 못한 청소차량이 줄지어 대기 중이다. 일부는 결국 차고지로 복귀하면서 생활쓰레기 수거에도 차질이 생겼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클린하우스 수거 일정에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수거 차량의 동선 조정과 긴급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가장 큰 문제는 소각로 운영이다. 현재처럼 반입이 중단될 경우 사흘 뒤에는 소각로 1기의 가동을 멈춰야 한다. 재가동 시 드는 연료비만 약 2000만원에 달한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환경자원순환센터 마을지원사업을 두고 도와 동복리 측 간 갈등으로 나흘간 봉쇄가 발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재발한 것이다. 당시엔 상생협의체 구성으로 봉합됐지만 일각에선 최근 마을사업 이행을 둘러싼 의견 충돌이 원인이 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오늘 중으로 주민들과의 협의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의견차가 커 쉽지 않은 조율이 될 전망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오는 10월 개천절(3일)부터 한글날(9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임시공휴일 지정 시 최장 10일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자 제주 관광업계가 다시금 '기대와 우려' 분위기다. 2일 정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0월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론과 산업계 반응 등을 반영해 오는 9월 중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이 경우 주말(4일, 5일)과 추석 연휴(5~7일), 대체공휴일(8일), 한글날(9일)을 포함해 10일간의 초장기 연휴가 현실화된다. 실제 과거 사례를 보면 임시공휴일 지정 시 제주 방문객 수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2023년 10월 2일부터 9일까지 개천절과 한글날 사이 연휴 기간 동안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약 62만명으로 직전 연도보다 11% 증가했다. 항공편 탑승률은 평균 94%, 숙박 예약률은 90% 이상을 기록하며 '연휴 특수'를 입증했다. 올해 설 연휴 역시 최장 9일간 이어지며 관광업계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연휴 특수가 제주 관광의 구조적 위기를 가리는 '착시효과'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지난달 12일 발표한 '임시공휴일 지정의 명암'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임시공휴일은 내수 진작 효과가 제한적일 뿐 아니라 수출·생산 감소, 휴식권의 사각지대 등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 지난 1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 당시에도 6일 연휴가 만들어졌지만 내수보다 해외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삼일절(3월 13일) 연휴에는 일본행 항공편 이용객 수가 23만명을 넘긴 반면, 제주를 찾은 국내 관광객 수는 12.5% 감소했다. 김포~제주 노선 이용객은 15%, 제주공항 이용객은 10.5%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 여행비용 저렴화 ▲국내 고물가에 따른 체감비용 상승 ▲제주행 항공편 감편 및 좌석 부족 ▲여행 트렌드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설 연휴 제주행 국내선 항공편 수는 지난해보다 7.2%, 좌석 공급량은 8.3% 감소했다. 이 때문에 항공권 가격은 급등했고, 3~5월 주말 기준 항공권은 조기 매진되는 사례가 속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불만이 잇따랐다. 관광객 감소는 제주 경제 전반에도 직격탄이 됐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제주 방문객은 97만명으로 지난해보다 9.3% 감소했고, 2월에는 86만명으로 12.8% 줄었다. 또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자영업체 폐업 건수는 1074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증가했다. 특히 숙박업종 폐업률은 15.9%나 상승하며 관광산업 불안정성을 드러냈다. 제주 자영업자 수 역시 7년 만에 10만명 선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제주 관광업계는 "연휴 특수만 기대하기보다는 체험형 콘텐츠 확대와 항공·숙박 요금 구조 개선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일본은 짧은 비행시간, 저렴한 체류비,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반면, 제주는 높은 여행비용과 한정된 체험 요소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제주 관광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9월 중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도는 이에 대비해 교통 혼잡 분산, 관광지 환경 정비, 공공서비스 대응력 강화 등 사전 대응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황금연휴가 관광업계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는 7월 한 달간 도내에서 총 24개의 스포츠대회가 열린다고 3일 밝혔다. 전국대회로는 오는 19, 20일 이틀간 제주제일고 체육관에서 ‘제8회 제주도지사배 전국바둑대회’가 열린다. 전국 선수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가한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청정제주 푸른바다 만들기 '쓰담달리기(플로깅 챌린지)'를 진행한다. 또 오는 5일에는 ‘제3회 미스터폴리스코리아 페스티벌’, 10·11일엔 ‘2025 박카스배 SBSGOLF 전국시도학생골프팀선수권대회’, 7월 19일~8월 2일엔 ‘제33회 백록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가 열린다. 도내 대회는 5일 ‘제27회 전도역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6일 ‘제40회 제주도검도회장배 전도검도대회’, 12일 ‘제21회 제주도체육회장배 전도 스쿼시대회’, 18~20일 ‘2025 제1회 제주도 e스포츠한마당’ 등이 도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외에도 6일 '제11회 제주시체육회장배 바다수영대회', 6일 '제8회 제주시국학기공협회장배 국학기공대회', 13일 '제14회 제주시장배 배구대회' 등이 열린다. 장애인 대회로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제10회 제주도지사배 전국론볼대회’가 진행 중이다. 이어 4·5일 ‘제13회 삼다배 전국시각장애인볼링대회’, 5일 ‘제3회 제주도장애인탁구협회장배생활체육어울림탁구대회’, 10일 ‘제11회 전도신장장애인볼링대회’, 12일 ‘돌하르방배 전국농아인 볼링·게이트볼대회’ 등이 열린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이달에 열리는 24개 대회에 853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대회 유치와 지원을 통해 제주가 ‘스포츠의 메카’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제주 스포츠대회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가 지원하는 7월 24개 스포츠대회를 통해 전국대회 47억4100만원, 도내대회 1억9300만원 등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전망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우리는 그림을 보통 종이나 캔버스에만 그리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흙판을 말려서 유약으로 그림을 그리고 구워 완성하는 것을 도판화(陶版畵)라고 한다. 결코 쉽지 않은 이 도판작업의 주인공은 여성화가 김현자다. 그녀는 최근 어른들을 위한 동화 그림처럼 도판화 그림전을 열었다. 2025년 6월 '섬, 흐르는 시간 속에서'라는 이름으로 아라갤러리에서 섬에 사는 우리들의 아주 사소한 일상을 눈여겨본 작품들을 선보였다. 김현자는 미술교사 출신으로 현재 전업작가로 살면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있다. 화가이자 소설가로서 그녀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바로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일상의 저편이다. 도판화가 김현자는 제주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서 제주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제주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미술 교사 시절부터 제주에 있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정년 후에도 도판화가 이자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1988년부터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 회원으로서 ‘즐거운 섬 연작’ 작업을 해오고 있다. 문학에도 조예가 깊어 2012년 한라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제주의 선사시대와 해방 직후의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 '슬이의 노래'를 발표하였다. 1992년 제주 한국화회 창립 회원으로 2025년 현재에 이른다. 2011년부터는 옹기문화 연구회 회원으로서 제주 흙을 활용한 도자작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14년 제주대학교 산업대학원 학위 논문으로 옛날 제주 옹기에 대한 고찰을 해 현재의 제주 음식을 담는 도자 식기에 관하여 연구하고, 음식 그릇을 디자인함으로써 제주 음식에 도자예술의 중요성을 모색 접목하였다. 2015년부터는 제주대학교 공과대학 산업디자인학과 졸업생으로 이루어진 ‘수 그라프트’ 및 제주도예가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도자의 쓰임과 제주의 정서를 담아낸 작품들을 제작했다. 최근에는 도예에 회화를 접목한 도자회화 작업 (도판화)을 주로하고 있다. 전시장에서 도판 전시 때 소개했던 김현자의 짧은 글들을 몇 편 보면, 그녀의 감수성이 묻어난다. <섬의 아침은 소란하다> 바다는 밤새 해무를 끌어다 온 섬에 풀어놓았다. 뒤쫓아 온 햇살이 부서지며 내렸다. <처음은 다 어렵다> 작업실을 처음 마련했다 ‘하다 창작실‘. do의 하다와 many라는 제주어의 중의적 단어지만 난 마음속에 do를 더 심어 놓는다. 게으른 나를 깨우는 죽비소리 <‘하루’의 정원> 처음 들인 강아지 ‘하루’ 빠삐용, ♀, 여섯 살. 작업실 마당은 온전히 ‘하루’ 차지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김유정은? = 최남단 제주 모슬포 출생이다. 제주대 미술교육과를 나와 부산대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술평론가(한국미술평론가협회), 제주문화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제주의 무신도(2000)』, 『아름다운 제주 석상 동자석(2003)』, 『제주의 무덤(2007)』, 『제주 풍토와 무덤』, 『제주의 돌문화(2012)』, 『제주의 산담(2015)』, 『제주 돌담(2015)』. 『제주도 해양문화읽기(2017)』, 『제주도 동자석 연구(2020)』, 『제주도 산담연구(2021)』, 『제주도 풍토와 문화(2022)』, 『제주 돌담의 구조와 형태·미학(2022)』 등이 있다.
심야 시간대 제주 서귀포시에서 차량을 훔쳐 달아난 뒤 경찰 순찰차를 들이받아 경찰관을 다치게 한 중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및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도내 중학생 A군 등 10대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일 밤부터 2일 새벽 사이 서귀포시의 한 상가 주차장에서 SUV 차량을 훔쳐 타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차량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추적에 나섰고 2일 밤 9시 제주시 노형동 일대에서 해당 차량을 발견해 정차를 명령했다. 하지만 이들은 순찰차의 정지 명령을 무시한 채 차량을 몰아 도주했고 이 과정에서 진로를 차단하던 서부경찰서 소속 순찰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충돌로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들은 차량을 인근에 버리고 도주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3일 새벽 서귀포시 일대에서 A군 등을 긴급 체포했다. 이번 사건은 차량 절도 발생지가 서귀포시지만 정차 명령을 무시한 채 경찰 차량을 들이받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가 제주시에서 발생함에 따라 주된 범죄 발생지인 제주시를 관할하는 제주서부경찰서가 수사를 맡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공범 여부, 여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