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여행 수요가 확산되면서 여름휴가 여행지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몽골이 해외 예약 1위에 오르며 새로운 목적지로 부상한 반면 제주는 가격 부담과 체험의 한계로 관광 설계의 전면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여행 플랫폼 '여행이지'를 운영하는 교원투어에 따르면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출발 기준 해외여행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몽골이 전체 예약의 18.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8.6%로 5위에 머물렀다. 몽골은 시원한 기후와 광활한 자연, 비일상적인 체험 요소로 MZ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체 예약의 45.7%가 프리미엄 패키지로 구성돼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 '새로운 가치'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공항에서의 저비용항공사(LCC) 직항 확대 역시 접근성을 높인 요인으로 꼽혔다. 일본은 규슈와 홋카이도 등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실속형 여행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짧은 리드타임과 합리적인 비용, 쾌적한 기후 등 ‘무난하지만 만족스러운 선택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과거 여름철 국내 대표 여행지로 꼽혔던 제주는 이번 해외 예약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통계 범위가 해외여행에 한정된 데 따른 직접적인 배제지만 동시에 제주가 목적지로서의 설득력을 점차 잃고 있다는 구조적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주 관광의 경쟁력 저하 배경으로 ▲항공료·렌터카·숙박 등 체류 비용 상승 ▲체험 콘텐츠의 차별성 부족 ▲혼잡한 이동 중심 관광 방식의 한계 등을 지목한다. 특히 해외여행이 일상화된 환경 속에서 제주도는 더 이상 '가까운 곳'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받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국관광공사 및 제주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제주는 여전히 비수도권 중 국내 최대 관광 수요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제는 국내 수요만으로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데 전문가 의견이 모인다. 이에 제주관광공사는 관광 구조 전환을 위한 전략을 다각도로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지역 분산형 체류 콘텐츠인 '카름별 웰니스 여행'을 서귀포 서부권(서카름)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하반기에는 제주시 웃카름과 동카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카름'은 제주의 작은 마을을 뜻한다. 또 디지털 인증제 'NOWDA(나우다)'를 도입해 관광객의 상점 이용, 이동 거리, 미션 수행 등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고, 네이버페이 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해 지역 상권과의 연계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이외에도 마을 단위 식문화 체험, 자연 명상 프로그램 등 힐링 중심의 콘텐츠도 병행 추진 중이다. 제주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반복되는 카페 투어나 교통 혼잡, 지역성과 단절된 관광 방식은 한계에 이르렀다"며 "이제는 '가까워서 가는 제주'가 아닌 '가야 할 이유가 있는 제주'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 증가 속에서 제주가 다시 선택받기 위해서는 단순한 자연 보유가 아닌 설득력 있는 경험 설계가 중요하다"며 "제주의 가치가 무너진 것이 아니라 다시 짜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가칭 '서부중학교' 신설 사업을 오는 11월 중 착공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서부중은 제주시 외도일동 55번지 외 5필지 2만594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 전체면적 9645㎡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학급 24학급과 특수학급 1학급 등 총 25급으로 구성된다. 예상 전체 학생 수는 822명이다. 도교육청은 2027년 3월까지 일부 시설을 준공해 신입생을 받고, 같은 해 하반기에 최종적으로 완공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7일 제주시 외도동 주민센터에서 설립 예정지 인근 지역 주민 20여명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설계내용과 향후 사업 추진일정 등을 공유하고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앞서 같은 달 19일부터 법정보호종인 맹꽁이 포획 및 이주 용역을 시작했다. 오는 10월까지 이주를 완료한 뒤 11월 중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서부중은 애초 2020년 개교를 목표로 했으나 토지 매입 등의 문제로 개교 시점이 여러 차례 연기됐다. 이후 2023년 8월 서부중 신설 예정지에서 탐라시대 초기 유물이 발견돼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2024년 7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기록보존' 결정이 내려졌다. 이는 발굴 내용을 기록한 뒤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보존 조치다. 도교육청은 이어 같은 해 10월 설계공모를 통해 이집건축사사무소와 건축사사무소 지맥의 공동 응모작인 '제주미래학교-교실 앞 경계 없이 누리는 학생들의 생활공간'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취임 1년을 맞은 오순문 서귀포시장이 "고향 서귀포를 교육과 문화로 미래를 여는 희망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앞으로도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서귀포시의 품격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일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그간의 시정 성과와 소회를 밝히고, 향후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취임 이후 누구보다 세심하게 시정을 파악하고, 공직자들과 기관·단체, 시민들과 토론하며 시책을 다듬어 왔다"며 "시장과 거리, 복지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이 시정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특히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최근 진행된 골목상권 살리기 프로젝트인 '시장맛집' 탐방기 라이브 방송을 대표 사례로 언급하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읍면동 순회 방문을 통해 208건의 시민 의견을 수렴했고, 이 중 149건을 실제 시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시정 운영에 있어 오 시장은 ▲문화관광도시 ▲희망의 교육도시 ▲1차산업 경쟁력 강화 ▲복지공동체 실현 ▲생태환경도시 조성 ▲스마트도시 기반 구축 등 6대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특히 문화관광도시 구상과 관련해 "서귀포시만의 특별한 매력을 업그레이드시켜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닌 머무는 도시로 바꾸겠다"며 "새섬에서 새연교, 천지연폭포에 이르는 구간과 명동로에서 이중섭거리까지,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서귀포만의 장점과 매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오 시장은 "기초자치단체 도입 논의, 제2공항 추진, 내년 서귀포시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서도 시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전역에 올들어 처음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며 잠 못 이루는 무더운 밤이 시작됐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부터 이날 아침 사이 제주 전역에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들어 제주 북부와 남부 일부 지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한 적은 있었지만 도 전역에 열대야가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5.7도, 성산(동부) 25.4도, 서귀포(남부) 27.3도, 고산(서부) 25.9도로 모두 25도를 넘겼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동부지역의 경우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그 외 지역도 31도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낮 동안 뜨겁고 습한 남풍과 강한 일사까지 더해지며 당분간 열대야가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의 열대야 일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제주(북부) 75일, 서귀포(남부) 68일, 성산(동부) 60일, 고산(서부) 51일에 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항공이 하반기 항공기 도입 계획에 맞춰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올해 하반기 B737-8 기종 도입 일정에 따라 두 자릿수 규모의 신입 객실승무원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지원 접수는 이달 10일까지 제주항공 채용 홈페이지(jejuair.recruiter.co.kr)를 통해 진행된다. 채용 대상은 학력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일정 기준 이상의 공인어학 성적(토익, 오픽 등) 제출이 필수다. 일본어 또는 중국어 능통자는 언어특기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근무지는 서울·인천 또는 부산이다. 전형 절차는 ▲온라인 역량검사 및 영상면접 ▲1차 면접 ▲2차 면접 ▲채용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체력검정은 별도로 시행하지 않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국민체력100 인증센터에서 발급한 체력인증서를 제출하면 된다. 최종 합격자 발표 및 세부 일정은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주항공은 올해부터 초기훈련을 받는 신입 승무원을 대상으로 간단한 인사말과 기내 안전안내 수어 표현 교육을 도입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모두락'의 수어통역 담당자가 주관해 청각장애 이해 교육과 수어표현 실습을 열었다. 제주항공 재능기부 봉사단 승무원도 참여해 수어 교육을 지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대병원이 보건복지부의 '지역의료 연구 역량 강화 사업' 수행 기관에 선정돼 향후 3년간 국비 지원을 받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일 해당 사업을 수행할 국립대병원 5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주대병원을 포함해 강원대·경북대·전남대·충남대병원이 이번 사업 대상으로 뽑혔다. 이번 사업은 수도권 대형병원과의 연구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에서도 필수의료 기반을 갖춘 연구 중심 병원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복지부는 전국 9개 국립대병원 중 지원 신청을 받은 기관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해 최종 5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병원은 향후 3년간 약 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바탕으로 연구 기반을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와 병원별 특성에 맞는 '특화 인프라' 구축을 지원받게 된다. 이와 함께 제주대병원은 지역 내 의료 수요와 여건을 반영해 자체 연구 과제를 기획·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비도 지원받는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를 포함한 지역에서도 중증·필수의료 서비스의 공공성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국립대병원은 지역의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교육, 연구, 임상 등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의 연구경쟁력을 갖추도록 R&D 투자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해수욕장 이용객이 지난달 개장 후 일주일간 이용객이 8만명을 넘어섰다. 제주도는 지난달 24일 해수욕장 조기 개장 이후 30일까지 도내 해수욕장 누적 이용객 수가 약 8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000명의 3.7배 인원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목표인 120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도는 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고 국내 관광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6월 말 해수욕장을 조기 개장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7∼8월 성수기 방문객 급증에 대비해 안전·물가 관리를 강화하고, 열대야 기간에는 야간 운영 해수욕장의 안전관리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24일 함덕·이호·협재·금능·월정·곽지·삼양·김녕·화순·표선해수욕장이 문을 연 데 이어 26일 신양해수욕장, 30일 중문해수욕장까지 순차적으로 개장했다. 올해는 도내 지정 해수욕장 12곳이 모두 애초 개장일(7월 1일)보다 일찍 문을 열었다. 개장 기간은 다음달 31일까지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이호·삼양·협재·월정 등 4곳은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야간 개장도 한다. 이 기간 이호·협재는 오후 9시까지, 삼양·월정은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올해 ‘쾌적하고 안전한 해수욕장’ 조성을 위해 12개 해수욕장에 228명의 안전관리요원과 529명의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배치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줄기세포 치료제로 난치성 질환인 '간질성방광염'(IC: Interstitial cystitis)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이 세계 첫 성공했다. 제주대는 바이오메디컬정보학과 박세필 교수가 설립한 학내 벤처기업 미래셀바이오가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박주현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한 줄기세포 치료제 'MR-MC-01'을 이용한 1/2a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치료제 'MR-MC-01’은 건강한 배아에서 얻은 줄기세포를 활용해 만든(MMSC; Multipotent Mesenchymal Stem Cell) 첨단 의약품으로, 임상 1/2a상 시험에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모두 확인됐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재생의학 전문 학술지 ‘줄기세포 중개의학'(Stem Cells Translational Medicine) 5월호에 실렸다. 간질성 방광염은 원인불명의 방광염증으로 인해 발병하는 난치질환으로 방광내 점막이 헐고 찢어지는 허너 병변(Hunner lesion)이 나타나고, 하루 수십 회의 빈뇨(정상인 5~7회)와 함께 극심한 골반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특히 환자의 90% 이상이 여성이며,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희귀질환으로 분류됐다. 현재 사용 가능한 치료제로는 손상된 방광 내벽을 재건하는 펜토산폴리설페이트(PPS)가 있다. 하지만 장기 복용 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약을 끊으면 증상이 다시 나타나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기존 치료제인 PPS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해 빈뇨가 지속되며, 방광통증 지수가 높고, 허너 병변이 있는 중증 간질성방광염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2022~2023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됐다. 임상 1상에서 임상시험용의약품 투약과 관련된 중대한 이상 반응 등 안전성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2a상 임상시험의 유효성평가에서는 간질성방광염 증상·문제 지수(ICQ)와 골반통·요절박·빈뇨 지수(PUF)가 처리군에서 유의하게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치료 후 6개월 시점의 전반적인 증상 개선도 평가(GRA)도 위약군(25%)보다 시험군(41.67%)에서 훨씬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야간 배뇨 횟수가 개선되고 허너 병변의 크기가 시험군 12명 중 8명에서 감소하거나 완전 관해(징후 및 증상이 완전히 사라짐) 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미래셀바이오는 줄기세포 치료제 ‘MR-MC-01’이 단순히 증상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방광 조직 자체의 회복을 도와주는 근본적인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치료제는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제30호)으로도 지정돼 있어, 2b 임상시험까지 마치면 조건부로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다. 미래셀바이오의 공동대표 김은영·정형민 박사는 "향후 상위 임상시험에서는 허너 병변이 없는 방광통증증후군(BPS) 환자를 포함해 시험 대상자를 확대하고, MR-MC-01 치료제의 약리적 유효성에 대한 확증적 결과를 도출해 조기 사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셀바이오 설립자인 제주대 바이오메디컬정보학과 박세필 교수는 "현재 배뇨장애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치료제는 전 세계적으로 미래셀바이오가 유일하며, 배아줄기세포치료제를 기반으로 한 상용화 사례도 전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임상 2b상 시험의 성공적 마무리와 조건부 품목 허가를 통해 세계 첫 배뇨장애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셀바이오는 간질성방광염 치료 외에도 고령화로 인한 배뇨근육 약화(저활동 방광)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다음달부터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인센티브 적립률을 기존 한시적 15%에서 10%로 환원한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인센티브 적립률을 기존 15%에서 10%로 조정해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정은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세 달간 시행된 한시적 인센티브 상향 조치가 종료됨에 따른 것이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적용했던 10% 체계로 다시 전환하게 된다. 적용 한도는 월 70만원까지다. 도는 지역 내 소비 진작과 경기 회복을 위해 지난 3개월간 탐나는전 인센티브를 15%로 상향 운영한 바 있다. 그 결과 탐나는전의 월평균 사용액은 1~3월 280억원에서 4~6월 618억원으로 12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심리지수도 87.7포인트에서 103.1포인트로 상승하며 긍정적 소비 심리를 이끌어냈다. 도는 높은 이용률로 자체 재원 305억원이 조기에 소진됐지만 정부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국비를 확보해 제도 운영의 재정적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2회 추경에도 지역화폐 관련 예산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탐나는전 발행 규모 확대와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탐나는전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주는 주요 정책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예산 확보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도민과 소상공인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둘러싼 행정안전부의 분위기에 대해 "권한 회수 논리는 말이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과의 소통 방식을 언급하며 "제주의 핵심 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1일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초자치단체 부활 시, 행정안전부가 제주에 부여된 특례 권한을 회수할 수 있다는 조건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취재 내용에 대해 "제가 파악하고 있는 내용과 다르다"며 "나중에 확인해주시면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가 추진하는 기초자치단체는 특별자치도의 발전에 기반해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라며 "옛날로 돌아가려는 게 아니다. 이미 제주에 분권이 이뤄져 있다"고 강조했다. 또 "행안부의 그런 논리가 사실이라면 기존에 지방으로 이양된 모든 권한을 다시 가져가야 한다는 것인데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다만 보통교부세 정률제에 대해서는 "논의해볼 수 있다"며 "3% 정률이 제주에 반드시 유리하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행보에 대한 질문에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오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 "취임 3주년을 맞은 지금 언론사에서 여론조사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저도 궁금하다"며 "출마 여부를 지금 말하기는 시기상조다. 현안 해결과 민생경제 성과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오 지사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정부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줄까"라고 물은 장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실제 대화는 단체장이 먼저 제주의 상황을 설명하고, 대통령은 그에 대해 수치나 근거를 하나씩 질문하는 방식"이라며 "그 질문에 정확히 답변하면 다음 과제로 넘어가고, 그렇지 않으면 강한 반응이 나온다. 저는 그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밝힌 주요 현안과 핵심 과제들이 이재명 정부와의 협의 테이블에서 그대로 제시되고 있다"며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구체적인 요구 과제를 준비해 답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 같은 방식의 면담을 최근 두 차례 진행했다고 전하며 "정부가 실질적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제주의 상황과 과제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곳곳에서 과거 정부와 다른 행태와 메시지가 보이고 읽힌다. 새 정부 첫 내각 인선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눈이 띄는 부분은 현장을 잘 아는 기업인 출신 전문가들이 대거 기용됐다는 점이다. 경력과 나이를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지명된 배경훈(49) LG 인공지능(AI)연구원장은 한국형 추론 AI 모델 ‘엑사원’ 개발을 이끌었다. 앞서 대통령실에 합류한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출신 하정우(48) AI 미래기획수석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AI 드라이브’ 정책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 지명된 한성숙(58) 전 네이버 대표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네이버를 빅테크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과거 정부에서도 과학기술 분야 수장으로 전문가를 발탁한 적이 있었지만 교수 출신이 많았다. 이번처럼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실전형 전문가들로 관련 부처 라인업을 형성하진 않았다. 요컨대 ‘AI 3대 강국’ 달성, ‘소버린(주권) AI 개발’ 등 새 정부의 핵심 도전 과제를 기업인 출신들의 혁신 역량에 바탕해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읽힌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실용주의에 부합한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유임된 점도 눈에 띈다. 정권 교체 이후 직전 정부 장관이 유임된 첫 사례다. 생각이 달라도 업무 역량이 뒷받침하면 중용한다는 탕평·통합 인사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 추진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농망법’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한 인물이다. 양곡법 개정안은 쌀값이 떨어지면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사들이는 것이 골자다. 송 장관은 “부작용 우려가 있으니 재고하자는 취지였다. 희망의 법으로 바꾸겠다”고 해명했다. 그의 유임을 반대하는 농민단체·진보정당과 결자해지하고 새 정부 국정철학에 맞는 농정을 펴나갈지의 시험대에 섰다. 고용노동부 장관에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인 김영훈 한국철도공사 기관사를 내정한 점도 파격이다. 주 4.5일 근무제 도입, 법정 정년 연장, 노란봉투법 등 기업이 부담스러워하는 노동정책들을 조화롭게 추진해낼지 노동계와 경제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때 정책공약집에서 ‘진짜 성장’을 강조했다. 취임사에서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인사가 ‘진짜 혁신과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기업인 출신들이 갖춘 혁신역량과 속도, 실행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관료주의에 갇히지 않고, 경제 회생과 디지털 전환 및 산업 경쟁력 강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기여하도록 권한과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의 현장 중시 정책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이뤄내야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로서 인정받고 기억될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국민주권정부’를 자임하고 나섰다. 그 실천 창구로 6월 24일 국민 사서함을 열었다. 경제·민생, 사회, 정치, 외교·안보 등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분야에 대해 온라인으로 질문을 받아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사회적 공감대가 높고 시의성이 있는 국민 의견에는 대통령이 직접 답변한다. 대통령실과 언론의 질의응답 과정도 6월 24일부터 K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되기 시작했다. 이로써 그동안 ‘대통령실 관계자’라는 익명으로 인용 처리됐던 백브리핑의 실명 보도가 가능해졌다. 기자들을 비추는 카메라도 설치해 질문하는 기자의 얼굴과 소속, 실명이 나갔다. 수십 년 된 관행을 깨니 어물쩍 넘어가는 대통령실 관계자도, 공격적인 질문을 마다하는 기자들도 숨을 곳이 없게 됐다. 이런 국정 변화가 통했는지 6월 넷째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62.0%로 2주 전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전국 지표조사·그래픽 참조). 한편에선 과거와 비슷한 구태도 발견된다. 친구에게 부동산을 맡겼다가 소송을 걸어 돌려받았다는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낙마했다. 내각의 남은 부처에는 적재적소 인사가 중요하다. 새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 개편 작업도 긴 안목으로 국가 미래를 설계하는 청사진이어야 한다. 과거처럼 특정 부처의 일부 조직이나 기능을 뗐다 붙였다 하는 식에서 벗어나 대내외 환경 변화와 시대적 요구에 맞춰 면밀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에서 “대통령이라고 하면 엄청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는데, 국민의 충직한 일꾼이자 제1시민에 불과하다”며 권위를 내세우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정부가 출범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임기를 마치고 떠날 때 박수를 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본사 제휴 Teh Scoop=양재찬 대기자]
다자녀 가구의 제주여행을 환영하기 위해 지역화폐 등을 지원하는 캠페인이 펼쳐진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중문면세점에서 '다자녀 가구 제주여행 환영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다자녀 가구의 기준은 2명 이상의 자녀 가운데 막내가 18세 이하인 가족 구성원이다. 캠페인 참여 방법은 다자녀 가구 구성원 모두가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 내 안내데스크를 방문해 가족관계증명서와 신분증 확인 절차를 거쳐 ‘제주 디지털 관광증’ 사전 신청을 완료하면 된다. 공사는 지원 대상에게 1가구당 2만원 상당의 탐나는전 또는 중문면세점 이용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자녀 가족이 ‘그린키(Green Key)’ 인증 숙소에 투숙하고, 숙박 확인서를 제출하면 추가로 2만원을 더해 모두 4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린키(Green Key)’는 환경교육재단(FEE)과 국제연합(UN) 산하의 세계관광기구(WTO)가 관광 및 서비스업계에서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운영을 하는 시설들에게 수여하는 국제 인증 프로그램이다. 현재 그린키 인증을 보유한 도내 숙박업은 WE호텔 제주, 에코그린리조트, 제주신화월드, 한화리조트 제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머큐어앰배서더 제주, JW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 등 7곳이다. 오는 9월에는 6곳이 신규 그린키 숙박업체로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제주도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의 여행 동반자로는 가족·친지의 비율이 50.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는 이에 다자녀 가구의 제주 관광 활성화와 가족 친화 관광지 제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