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업과 기술, 전통과 미래를 잇는 농촌융복합산업 박람회 ‘제7회 푸파페 제주(Food tech & Farming @ JEJU Fair)’가 다음달 11~1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 주최, 제주농업농촌진흥원 주관, 농림축산식품부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농촌융복합산업의 가치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 비즈니스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놀멍 보멍 먹으멍 지꺼진 푸파페’를 부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모두 100개 부스의 전시와 체험 콘텐츠가 운영된다. ‘사계절 제주’를 테마로 계절별 원물 가공품을 선보이는 디자인 전시와 제주 전통체험관에서 빙떡·쉰다리 등 제주 전통음식을 만들고 맛볼 수 있는 체험 등이 진행된다. 제주의 정서와 삶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그림할망’의 그림 전시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메밀 풀장 체험, 맞춤형 화장품 만들기, 청년농부관과 로컬크리에이터관 등도 마련됐다. 또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 참가한 국내 첨단기술식품(푸드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식물 재배기, 과수 포장 자동화 시스템 등을 시연하고, 한림공고 동아리도 드론 및 로봇 코딩 댄스를 선보이는 등 산학 연계 콘텐츠가 준비됐다. 더불어 국내외 바이어와의 1:1 수출·입점 상담회, 글로벌 농촌융복합 전략을 주제로 한 국제포럼도 함께 열린다. 말레이시아,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 바이어 10개사, 농협경제지주, 한국우편사업진흥원 등 국내 유통사 7개사가 참여해 실질적인 수출·입점 계약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친환경 행사 운영을 위해 다회용기 사용 등 자원순환 정책을 연계한다. 현장 판매와 ‘탐나오’ 온라인 플랫폼 연계, 자선 경매 기부 등을 통해 공익성과 지역 상생도 더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도시계획조례 개정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제출한 의견을 도의회 보고서에는 구체적으로 기재하면서도 당사자인 시민단체에게는 단순히 '미반영'이라는 통보만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제주참여환경연대에 따르면 이 단체는 도가 입법예고한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해 의견을 제출했으나 도는 최근 '의견이 전부 미반영됐다'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해당 공문 어디에도 구체적인 '미반영 사유'가 기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박유라 제주참여환경연대 사무국장은 "행정절차법 제41조에 따르면 행정기관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국민이 제출한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야 하며 반영하지 않을 경우 그 이유를 통보해야 한다"며 "제출한 의견이 왜 수용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고 단지 '미반영'이라는 문구만 담겨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국장이 해당 조례 담당자인 제주도 도시계획과 A주무관에게 전화로 사유를 문의했으나 "미반영된 것이 미반영 사유"라는 비상식적인 답변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이 다른 것", "관례다",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등 민원 취지와 무관한 답변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가 지난 12일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 제출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 심사보고서에는 동일한 시민단체의 제출 의견에 대해 비교적 상세한 '미반영 사유'가 기재된 사실이 확인됐다. 박 국장은 "도의회 심사를 통과해야 하니까 보고서에는 그럴싸하게 몇 줄이라도 적은 건가"라며 "민원인에게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통보만 하고, 도의회에는 내용이 담긴 문서를 내는 이중적인 태도는 도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영훈 도정이 도민을 대하는 태도가 이 정도라면 향후 각종 공청회나 의견 수렴 절차가 얼마나 형식적으로 운영될지 우려스럽다"며 "공식적인 답변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제주도의회 제439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해당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재석 의원 40명 중 찬성 33명, 반대 5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이번 개정안은 제1·2종 일반주거지역 내 층수 제한을 완화하고, 주상복합건물의 주거용도 비율을 상향하는 등 도심 고밀화와 관련한 여러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 통과 이후 도심 재개발 및 주거환경 변화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의회가 제12대 임기의 마지막 회계연도를 심사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했다. 제주도의회는 27일 열린 제439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을 처리하고 모두 15명의 의원을 위원으로 확정했다. 이들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1년 동안 도와 도교육청의 예산안과 결산안, 기금운용계획안 등을 심사하게 된다. 이번에 선임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엔 행정자치위원회 강상수 국민의힘 의원, 이경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남근 국민의힘 의원이 포함됐다. 보건복지안전위원회에서는 강하영 국민의힘 의원과 홍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임됐다. 환경도시위원회에서는 김기환·송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여한다.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는 박두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영수 진보당 의원, 원화자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농수축경제위원회에서는 강봉직·김승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현기종 국민의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교육위원회에서는 고의숙 교육의원과 김경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함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여야가 번갈아 맡는 관례에 따라 강상수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됐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예결특위 첫 회의에서 정식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이번 예결특위는 올해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안과 내년도 본예산안, 올해 결산안 등을 차례로 심사하게 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고유기 전 더불어민주당 대외협력국장이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임명됐다. 제주 출신 인사가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에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27일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고유기 전 더불어민주당 대외협력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국민통합비서관실은 시민사회수석실의 기능을 확대 개편한 경청통합수석실 소속 조직으로 시민단체 등 다양한 사회 주체와의 소통을 전담한다. 이재명 정부는 사회통합과 민심 청취를 위해 해당 조직의 기능을 강화해 운영 중이다. 고 행정관은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제주참여환경연대 정책위원장과 제주해군기지반대범도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을 역임하며 지역 시민사회에서 활동해왔다. 이후 2012년 통합민주당 제주도당 정책실장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2018년 김우남 국회의원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았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도 참여했다. 정치권에서의 활동은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 참여로 이어졌고, 이후 당 대외협력국장을 지낸 뒤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도 이재명 후보 캠프에 재합류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민사회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경제가 올해 1분기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간 관광 회복에 기대던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세가 꺾이며 구조적 한계와 경기 침체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잠정치'에 따르면 제주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이후 이어지던 증가세가 멈추고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수치다. 특히 서비스업 부문이 1.4% 하락하며 전체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업이 지난해보다 10.9% 급감해 타격이 컸고,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도 -8.6%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관광객 수요는 유지됐으나 체류 소비의 질과 밀접한 업종에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건설업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제주 건설업 GR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줄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대형 개발사업 지연과 민간 건축 수요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농림어업(+1.6%)과 제조업(+2.2%)은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경제 흐름을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주의 경제구조가 여전히 관광 중심에 치우쳐 있어 경기 변동성에 취약하다"며 "서비스업의 질적 전환과 산업 다변화, 내수 기반 강화 등의 중장기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 평균 실질 GRDP 성장률은 1.2%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주를 비롯한 4개 시·도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SPA 브랜드 탑텐(TOPTEN10)이 제주시 오라이동에 첫 지역 특화매장 '제주 연북점'을 열고 제주 자연과 감성을 담은 한정판 상품과 지역 맞춤형 캠페인을 선보인다.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 탑텐은 27일 제주시 오라이동에 제주 연북점을 새롭게 열었다고 밝혔다. 연북점은 약 300평 규모의 단층 매장으로 성인복과 키즈라인, 애슬레저 라인인 '밸런스' 등 다양한 상품군을 한자리에서 제공한다. 탑텐은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오픈을 기념해 다음달 6일까지 열흘간 전 품목 '1+1 프로모션'도 이어진다. 또 제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판 티셔츠도 함께 선보인다. '남방큰돌고래'와 '검독수리' 등 제주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티셔츠로 제주 특유의 감성을 담아냈다.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제주지도 반다나'가 선착순으로 증정된다. 반다나에는 제주도민 10인이 직접 추천한 라이프스타일 공간과 장소가 담겨 있어 색다른 지역 콘텐츠로서의 의미를 더한다. 매장 외관과 내부 역시 제주의 자연을 테마로 구성됐다. 외벽은 탄화목 파사드로 마감하고, 카운터에는 제주산 현무암을 활용해 지역 정취를 살렸다. 탑텐은 매장 오픈과 함께 '제주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주제로 한 'TOP CITY: TOP OF MIND JEJU' 캠페인도 열고 있다. 서퍼, 해녀, 화가, 디제이 등 다양한 직업군의 제주도민이 느끼는 '제주다움'을 사진과 영상 콘텐츠로 풀어냈다. 탑텐 관계자는 "제주의 문화와 환경을 반영한 차별화된 매장을 통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브랜드로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동백마을에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체류 공간이 탄생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7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제주동백마을에서 지역 내 생활인구 유치를 위한 체류 공간인 ‘동백언우재’ 개관식을 열었다. 동백언우재는 ‘동백나무 곁에서 보내는 그때 그 시절의 집’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동백언우재는 ▲인생 2막, 다음 인생, 또 다른 도전 등 은퇴 이후의 삶을 만들어가는 ▲마을에서 은퇴를 준비하는 ▲은퇴 이후의 삶을 풀어나가는 ▲은퇴·일·인생에 대해 되돌아보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특히 장기 근속한 직장에서 퇴직한 유형, 건강상의 이유로 퇴사한 유형, 경력단절 여성 등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객실의 다양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도와 공사는 또 신흥2리 마을에서 이뤄지는 동백 열매를 활용한 프로그램과 지역 주민과의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체험 및 커뮤니티 공간도 새롭게 재조성 했다. 도와 공사는 2023년부터 추진 중인 행정안전부 ‘고향올래’ 국비 과제를 통해 지난해부터 도내 읍면지역으로 생활인구 및 은퇴자들을 유입,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슬기로운 은퇴 생활, 카름플레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이번 체류 공간 조성을 진행했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동백언우재가 도민 및 관광객에게 정서적 쉼터로서 제주다운 삶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될 것“이라며 ”신흥2리만의 은퇴자 일주일 체류형 상품을 다음달부터 운영할 계획이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홍보하면서 참가자를 모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제주 관광의 경쟁력은 지역에서 나온다“며 ”관광객들이 제주 농어촌 지역에서 체류하며 소비해 도민 경제에 선순환되는 로컬 관광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제주형 디지털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에 들어섰다. 제주도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7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테크노파크 미래산업센터에서 ‘제주AX융합연구실’ 개소식을 열었다. 제주AX융합연구실은 ETRI 제주권연구본부 설립을 위한 시범사업의 핵심 거점이다. 총 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공지능(AI) 기반 기후테크, 자립형 인공지능전환(AX) 관광서비스 기술, 초저전력 AI 반도체 인재양성 등을 중심으로 3년간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제주 자연환경과 관광 자산을 AI와 접목해 새로운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AI 기반 실용 기술을 제주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저궤도 위성과 6G 이동통신 등 첨단 기술 분야 연구도 추진한다. ETRI는 제주대 등 도내 산학연과 협력해 탄소중립 농축산 실증, 지역 관광데이터 기반 대형언어모델(LLM) 서비스 개발, 청년 인재 양성 등 도민 생활과 밀접한 연구도 함께 진행한다. 기술 개발에서 사업화, 인재육성까지 이어지는 자립형 연구개발(R&D)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개소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방승찬 ETRI 원장,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도내 대학 총장단과 지역 국회의원 등 산·학·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제주도는 시범사업이 완료되는 2028년까지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ETRI 제주권연구본부 정식 설립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은 "제주AX융합연구실은 ETRI 제주권연구본부 설립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제주가 동아시아 AI 혁신 허브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AX융합연구실은 디지털 대전환의 파도 위에서 제주만의 미래 전략 산업에 과학기술을 접목하는 혁신 거점이 될 것”이라며 “ETRI의 과학기술과 핵심 인재가 더해지면 도민 삶이 편리해지고, 지역산업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최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내·외부로부터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아오던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JDC는 27일 양영철 이사장이 이날 오전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사장의 사표 수리는 JDC를 관할하는 국토교통부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함께 임원진으로 재직 중이던 김현민 경영기획본부장 겸 부이사장도 동반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말기인 2022년 3월 임기를 시작한 이후 정권 교체를 두 차례 거쳐 현재까지 직을 유지해온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D등급인 '미흡' 판정을 받으며 조직 안팎에서 책임론이 고조됐다. 경영 부진으로 15억원 규모의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자 갈등은 더욱 격화됐다. 이에 JDC 노동조합은 경영진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고, 양 이사장은 임원진 전체의 동반 사퇴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양 이사장과 김 본부장 외에도 복수의 임원급 인사들이 함께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JDC 관계자는 "조직 안팎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경영 공백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이사장직 인선은 국토부와 협의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해상에서 수상 오토바이 고장으로 표류하던 3명이 해경에 구조됐다. 29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3시 18분 서귀포시 성산읍 주어동포구 인근 해상에서 수상 오토바이가 배터리 이상으로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수상 오토바이가 조류에 의해 암반 쪽으로 밀리고 있어 즉시 탑승자 3명(성인 2명, 어린이 1명)을 육상으로 구조했다. 이후 수상 오토바이를 연안구조정과 연결해 성산항으로 예인했다. 신고자인 50대 A씨는 최근 중고 수상 오토바이를 구입해 첫 시운전을 하던 중 배터리 이상 경고가 뜬 뒤 시동이 꺼져 자력 운항이 불가능해지자 해경에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무더운 날씨 속 수상레저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출항 전 기기 점검 등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평소 수상레저 활동을 할 때 자율적으로 해경에 운항 신고를 하는 것이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자동차 창유리에 부착하는 '윈도 틴팅'(window tinting)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팅'이라 부릅니다. 그만큼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단어입니다. 실제로 포털 검색창에 '선팅'을 입력해도 수많은 시공 업체와 상품이 쏟아질 정도입니다. 그러나 틴팅은 단순한 외관 미용이 아닌, 법과 안전이 맞닿아 있는 영역입니다. "요즘엔 차 안이 너무 훤히 보이면 불편해서요." 제주시 노형동 한 자동차 틴팅 전문점. 상담을 받고 있던 한 고객은 "모두 이 정도는 하잖아요?"라며 자신 있게 전면 35%, 측면 15% 투과율의 '국민 선팅'을 선택했습니다. 이 고객의 선택은 법률상 명백한 '불법'입니다. 도로교통법과 자동차안전기준 모두 전면 유리는 가시광선 투과율 70% 이상, 운전석과 조수석 옆 창문은 최소 40~70%를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 대부분이 짙은 틴팅 필름으로 덮여 있습니다. 심지어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차량마저도 법적 기준을 초과한 투과율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노형오거리에서 실제로 살펴본 결과 신호 대기 중인 차량 10대 중 9대가 육안으로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을 만큼 진한 틴팅을 한 상태였습니다. 운전자들의 인식도 이 현실을 방증합니다. 제주시 삼도동 한 운전자는 "밤에 안 보이는 건 맞는데 다들 하니까 그냥 저도 그렇게 했어요." 이렇게 대놓고 법이 무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장 경찰관의 답변은 당황스러웠습니다. "현장에서 가시광선 투과율을 정확히 측정하려면 '틴팅 미터'라는 특수 장비가 필요한데, 제주 지역 경찰서 가운데 이 장비를 보유한 곳은 거의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활용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습니다." 조금 더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제주경찰청 교통과에 문의해봤습니다. 하지만 담당자는 "현재 장비 유무와 관련해서는 확인해봐야만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습니다. 결국 단속의 가장 기본이 되는 측정 장비의 존재 여부조차 경찰 내부에서 명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동차검사소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주시 오라동에 위치한 자동차검사소 직원은 "자동차 정기검사에서 틴팅 검사는 항목 자체가 없다"면서 "설사 틴팅이 매우 짙다고 느껴져도 검사 기준에 없기 때문에 합격 처리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제도는 있지만 단속은 없고,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 탓에 국민 대다수가 위법 상태라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틴팅 위반으로 단속된 사례는 '0건'입니다. 더 큰 문제는 단순히 제도적 허점뿐만 아니라 짙은 틴팅의 부작용입니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아지면 야간, 비 오는 날, 흐린 날 등 저시인성 상황에서 시야 확보가 극히 어렵습니다. 실제로 투과율이 30% 미만일 경우 소주 반 병을 마신 상태와 유사한 수준으로 사물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가시광선 투과율이 60% 이하로 떨어지면 사이드미러로 보는 사물거리 감각이 현저하게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운전의 핵심인 시야 확보가 틴팅으로 위협받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운전자의 시야 확보는 모든 안전의 출발점입니다. 틴팅은 스타일 문제가 아니라 생존 문제"라고 경고했습니다. 틴팅의 목적은 본래 태양광과 열 차단을 통해 냉방 효율을 높이고, 눈부심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틴팅을 하는 주된 이유는 '사생활 보호'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입니다. 운전석은 엄연히 도로 위 공공장소지만 국내 운전자들은 이를 개인 공간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선진국들은 이 문제를 엄격하게 관리합니다. 예컨대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주에서 전면 유리와 운전석 측면 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 기준을 명확히 정하고 있으며 경찰이 현장에서 틴팅 투과율 측정 장비를 소지한 채로 직접 단속에 나섭니다. 기준을 초과할 경우 현장에서 즉시 제거를 명령하거나 수백 달러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합니다. 일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전면과 운전석 측면 유리의 틴팅 규제가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으며, 위반 시 현장에서 바로 벌금 처분을 받습니다. 실제 사례도 있습니다. 2023년 6월 일본 민영방송 FNN은 주일본 한국대사관 외교차량 여러 대가 일본 법률을 위반해 짙은 틴팅 상태로 운행 중이라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대사관 측은 '법률을 위반한 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운전석과 보조석의 필름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외무상도 "외교단 역시 주재국 법을 존중해야 한다"며 주의를 환기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식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이미지와 외교 신뢰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제주도내 차량 틴팅 시공업체 대표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객들이 물어보면 안 걸린다고 당당히 말합니다. 불법인데 단속 안 합니다. 만약 단속하면 제가 책임집니다. 그 정도로 단속이 없어요." 하지만 그 '단속 없음'은 단지 편의를 위한 선택일 수 없습니다. 도로 위를 달리는 우리 모두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도로 위 안전은 모두가 공유하는 생명줄입니다. 검은 필름 뒤에 숨어버린 안전불감증을 언제까지 방치해야 하는 걸까요? 일각에서는 국민 대다수가 불법 상태인 현실을 감안해 현실적인 기준을 새롭게 설정하거나 최소한 단속과 검사 체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법이 현실과 괴리된 상태로 방치된 채 '무단 유예'되고 있는 지금, 개선되지 않는다면 법 자체의 권위도, 안전도 모두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무작정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면 기술적 검사를 반영한 유예 기준 설정, 단계별 경고제, 소비자 혼란을 줄이기 위한 인증필름 제도 등 제도적 보완도 함께 검토돼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 차부터 내 차까지 모두가 위법 상태인 이 아이러니한 현실을 계속 모른 척할 수는 없습니다. 도로 위 우리의 안전을 위해 지금 잠깐만요!! 한 번쯤 멈춰서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 <잠깐만요!!>는 <제이누리>만이 아닌 여러분의 생각도 전하는 코너입니다. 한 컷 또는 여러 컷의 사진에 담긴 스토리와 생각해볼 여지를 사연으로 담아 보내주십시오. 저희가 공유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보낼 곳은 제이누리 대표메일(jnuri@jnuri.net)입니다.
제주 전통시장 상인들의 일상 모습이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전국에 방영된다. 27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29일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제주 전통시장 상인의 하루와 제주형 관광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특별 에피소드가 전파를 탄다. 이번 방송은 서귀포시 전통시장인 ‘모슬포 중앙시장’과 ‘대정오일시장’의 상인들과 제주어를 활용해 소통하는 콘텐츠로 제작됐다. 출연진들은 시장 상인들뿐만 아니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 어촌계 해녀 삼춘(지역 어른을 뜻하는 제주어)들과 만나 대화하며 생생한 제주어의 현장을 전 국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가심비·가성비 있는 음식들도 방영된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KBS 아나운서들이 직접 출연해 제주어 포스터를 완성하는 이야기로 재미 요소를 더한다. 제주관광공사는 방송 이후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 홈페이지(www.visitjeju.net) 및 인스타그램(@visitjeju.kr)’을 통해 프로그램에 노출된 주요 방문지를 테마 콘텐츠로 소개할 예정이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프로그램은 사회 각계 리더들의 리얼한 일터 속 고민과 소통을 풀어내는 관찰 예능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방송을 통해 제주 고유의 전통문화와 관광을 연결한 콘텐츠를 전국적으로 홍보,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