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공공기관과 민간 직장에서의 직장 내 괴롭힘과 이른바 '갑질' 행위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입은 노동자와 공무원들의 정신적 고통 호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조직 내부의 개선 의지는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6일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지역에서 조사된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에서는 모욕적인 언행, 부당한 업무 지시, 인사상 불이익, 사적 심부름 강요 등 전형적인 괴롭힘 사례들이 다수 확인됐다. 특히 5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에서는 사용자와 관리자의 경계가 불분명해 내부 신고 자체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행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5인 이상 사업장에만 적용돼 소규모 사업장은 사실상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공직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제주도청 일부 부서에서는 상급자의 언행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례도 있다. 제주도 공직자 익명 게시판 '존단이'에는 "근무시간 외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 위해 추가근무 신청을 했지만 팀장이 승인하지 않고 일을 시켰다"는 하소연이 올라왔다. 또 다른 글에서는 "머리를 몽키스패너로 내리쳐야 한다", "사람을 샌드백처럼 때리는 시늉을 한다"는 등 조직 내 폭력적 분위기를 고발하는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시 색달매립장에서는 지난해 업무 시간 중 골프채를 휘두르는 장면이 포착되며 논란이 일었고, 해당 부서의 업무 태만 및 기간제 노동자 대상 갑질 의혹이 제기돼 일부 관계자에 대해 뒤늦은 징계가 내려지기도 했다. 김진세 노무사는 지난 15일 KBS제주와의 인터뷰에서 "폭언이나 소외뿐 아니라 직무에서 배제하거나 과도한 업무를 지시하는 형태로 괴롭힘이 다양화되고 있다"며 "특히 제주는 조직이 작고 폐쇄적이어서 불이익 우려로 제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부 익명 신고 시스템, 예방 교육 의무화, 실태조사 정례화 등 실효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는 매년 갑질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관련자 인사 조치와 예방 교육 강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실태조사 결과는 '조직 관리 목적'의 내부 자료라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해 공식 회의에서 "갑질을 목격하거나 경험했다는 응답 비율이 2023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며 조직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침묵과 고립 속에 피해가 방치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직장갑질119는 "공공기관이야말로 윤리성과 투명성을 갖춘 조직이어야 한다"며 "공무원 사회가 괴롭힘 문제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민간부문 역시 제도적 개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은 단순한 국정 과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의제"라며 '5극 3특' 체계 속 제주도의 역할을 강조했다. '5극 3특'은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대 초광역권과, 제주·강원·전북 등 3대 특별자치도를 축으로 국가 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신행정구상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지방시대위원회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균형발전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약속하기 어렵다"며 "이는 한시도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기자회견과 타운홀 미팅 등에서 여러 차례 균형발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며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핵심 국정과제"라고 규정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5극 3특' 체계를 기반으로 한 새 정부 균형발전 전략 수립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과거 지방은 보조 역할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지역이 국가를 이끄는 성장 동력으로 기능해야 한다"며 "제주는 특별자치도 모델의 선도지역으로 균형발전 전략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도 "국가균형발전은 꺼져가는 대한민국 성장 엔진을 되살릴 마지막 기회"라며 "정부가 이번에야말로 명운을 걸고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힘을 보탰다. 이어 박수현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은 "국가의 균형은 결국 지방의 성장을 통해 완성된다"고 강조했고, 이해식 지방시대위 정치행정분과장은 "중앙정부가 재정과 권한을 지방으로 과감히 이양하고 지방이 주도하는 발전을 중앙이 뒷받침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는 현재 '5극 3특' 체계 내 3대 특별자치도 중 하나로 자치입법·행정·재정 분야에서 실험적 제도를 운영 중인 대표 모델이다. 이에 따라 향후 국가 균형발전 전략 속에서 제주형 자치모델의 확대와 보완, 제도적 뒷받침이 주요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개발과 맞물려 상수도 공급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도가 해당 단지에 하루 3000톤이 넘는 물을 공급할 방안을 마련 중이지만 현실적으로 주민용 비상보충수 전용 가능성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15일 제주도와 관계 기관에 따르면 도는 서부지역 관광단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어음정수장 신설을 수도정비 기본계획에 포함시킨 바 있다. 해당 정수장은 하루 8800톤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됐다. 하지만 기본계획을 보면 어음정수장의 용량은 ▲기존 마을 상수도 수요 5800톤과 ▲비상시 보충용 예비 자원 3000톤을 기준으로 설정됐다. 여기에 최근 애월포레스트에 투입될 3100톤 가량의 수요가 추가되면서 전체 수요가 약 1만2000톤 규모로 늘어나 정수장 용량을 초과하게 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정수장 용량을 초과한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결국 비상보충용 지하수나 마을 상수도 일부가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하지만 마을 상수도는 주민 기본생활용수인 만큼 조정이 어려워 실질적으로는 비상보충수를 관광단지에 전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도2동을)은 이에 대해 "결과적으로 비상용 지하수를 상시 개발지에 사용하는 것은 신규 관정 개발과 다르지 않다"며 "어음정수장이 사실상 애월포레스트 전용 시설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는 현재까지 해당 공급 방식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으나 구체적 대안이나 최종 계획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대신 장기적으로는 동부지역에 추가 정수장을 건립하고, 수계 전환 방식으로 어승생정수장의 물을 서부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동부 정수장에서 일정량을 서부로 보내는 수계 전환이 이뤄지면 대규모 개발에도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2017년 극심한 가뭄으로 35일간 제한급수 조치를 시행한 전례가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관광단지 용수 확보를 위해 예비 자원을 활용할 경우 사실상 신규 지하수 개발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라산 남서쪽 고지대에 형성된 독특한 화산지형인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 지대'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새롭게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제주 한라산에 위치한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 지대'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지대는 한라산 백록담 남서쪽 외곽 지역에 있다. 약 2만8000년 전 소규모 용암돔(분출된 용암류가 만들어낸 화산암 언덕)이 붕괴하면서 생긴 화산쇄설류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지질학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다. 해당 지역에는 크기가 다양한 유문암질 암석 조각들이 맞물린 형태로 약 2.3㎞ 길이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최대 폭은 500~600m에 달한다. 특히 이곳에서 확인된 유문암질 각력암은 제주 전역에 널리 분포한 어두운색 계열의 현무암과 달리 이산화규소(SiO₂) 함유량이 높아 밝은색을 띠는 특징을 가진다. 이는 한라산 지질 퇴적층의 형성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반적으로 마그마가 식는 속도에 따라 현무암질-안산암질-유문암질 순으로 암석화가 진행된다. 지금까지 제주도는 대부분 현무암질 암석으로 구성돼 있다고 알려졌으나 이번 지정 지역에서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유문암질 암석의 존재가 공식 확인됐다. 또 이 지대는 유문암질 각력암이 비교적 넓은 지표 퇴적층에서 확인된 국내 유일 사례다. 생성 연대가 명확한 암석들이 다수 발견돼 향후 한라산 고지대 화산활동과 퇴적사 연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세왓'이라는 명칭은 제주 방언으로 '모래밭'을 뜻한다. 암석들이 넓게 깔린 모습이 모래밭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실제로는 암석지대로 구성돼 있어 돌밭에 가깝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천연기념물 지정은 한라산 고지대의 지질학적 다양성과 형성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보존과 학술연구를 병행할 수 있도록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불볕더위에 수박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제주에선 직거래 장터가 열렸다. 시중가보다 훨씬 산 값으로 수박을 살 수 있다.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는 15일 수박 직거래 장터 개장식을 열고 일반 수박 기준 8000원에서 1만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수박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최근 계속된 폭염에 수박의 생장이 부진해지면서 공급량이 부족해져 시중 마트의 수박 가격은 최소 2만원 이상이다. 서울 등지에선 무려 3만원까지 올라갔다. 신엄리 직거래 장터의 수박 가격은 마트 수박 가격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이다. 애월읍은 제주시 수박 재배면적(79ha)의 약 70%인 56ha를 차지하는 수박 주산지다. 애월읍에서도 신엄리는 고품질의 수박을 다량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장터는 지역 농가의 판로를 넓히고, 고품질 신엄 수박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다음달 30일까지 운영된다. 직거래 장터에선 수박 외에도 참외, 미니호박, 부추, 미나리 등의 신엄리 생산 농산물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 축산생명연구원은 고품질 제주산 돼지고기 생산에 필요한 씨돼지 개량·증식 보급을 위해 외국산 씨돼지 33마리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씨돼지는 랜드레이스 9마리(암 6, 수 3), 요크셔 17마리(암 15, 수 2), 두록 7마리(수) 등 모두 캐나다산 3품종 33마리다. 씨돼지는 번식능력과 성장속도 등을 고려한 선발과정과 질병검사 등을 거쳐 9월 중 제주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제주지역본부 용강계류장에서 국내 검역조건에 따라 15일간 검역 후 10월 중 축산생명연구원 종돈장에 입식될 예정이다. 씨돼지 도입 규격은 90kg 도달일령, 등지방두께, 등심단면적, 동복생존산자수 중 3가지 항목 이상에서 요구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축산생명연구원은 도입된 씨돼지를 기초집단으로 조성하고, 자체 유전능력 평가 결과 우수종축을 선발해 도내 양돈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고품질 돈육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인공수정용 액상정액 공급으로 도내 양돈농가에서 삼원 교잡 비육돈을 생산함으로서 제주 돼지고기 품질 향상에 기여할 방침이다. 캐나다산 씨돼지 도입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통한 해외시장 조사, 공개경쟁입찰, 현지 농장 방문 후 씨돼지 선발, 국내외 운송, 국내 검역 및 통관까지 체계적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2012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제주 서귀포 '새연교 콘서트'가 '금토금토 새연쇼(이하 새연쇼)'라는 새 이름으로 새로이 펼쳐진다. 서귀포시는 오는 25일부터 10월까지 매 주말 오후 7시 랜드마크인 새연교 일대에서 매주 금·토요일 밤 상설 공연 새연쇼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새연쇼는 새롭게 선보이는 새섬공원의 야간조명과 새연교 경관을 배경으로 음악 공연, 마술쇼, 댄스, 마임 퍼포먼스, 불꽃쇼, 음악분수쇼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꾸며진다. 새연쇼는 '문화관광도시 서귀포'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야간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새연쇼는 서귀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야간 문화체험과 감동을 선물할 것"이라며 “기상 상황에 따라 공연 일정이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우도 차량운행 제한 조치를 1년 연장하면서 일부 저공해 차량과 대여 이륜차 등의 운행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우도면 내 일부 자동차 운행 제한' 조치를 1년 더 연장한다고 15일 밝혔다. 다만 관광 수요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부 차량에 대해서는 운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새롭게 운행이 가능해지는 차량은 ▲16인승 이하 전세버스 ▲전기차·수소차 등 제1종 저공해 렌터카다. 또한 ▲대여 이륜차 ▲원동기장치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 등도 운행 제한에서 제외된다. 장애인 접근성 보장을 위한 조치도 포함됐다. 전동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세버스를 이용해 중증 장애인이 우도를 방문하는 경우 사전 신청과 개별 심사를 거쳐 예외적으로 운행을 허용할 방침이다. 우도는 2017년 8월부터 교통 혼잡 해소와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해 차량 운행 제한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관광객과 차량 수가 급감하면서 지역 상권과 주민 불편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고 도는 이를 반영해 일부 규제 완화를 결정했다. 실제로 도에 따르면 지난해 우도 방문객은 121만8000명이다. 2016년 178만6000명보다 약 31% 줄었다. 같은 기간 입도 차량은 19만8000대에서 8만5000대로 58% 감소했다. 김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우도는 제주의 대표 관광지인 만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한다"며 "도로 혼잡 등의 상황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연장하고, 교통 질서 확립과 사고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향후 1년간 시행 효과를 분석해 제한 정책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고등학생이 카페 여성 화장실에 불법 촬영 장치를 설치했다가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1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10대 고등학생 A군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3일 낮 12시 30분 서귀포시 한 유명 관광지 인근 카페 여성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법 촬영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해당 화장실 세면대 아래 선반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몰래 설치한 뒤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의 범행은 화장실을 이용하던 한 여성 손님이 이상한 낌새를 느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A군을 체포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확보된 영상물의 범위와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A군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 다음달 14일 오후 7시 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발레 '명성황후' 공연을 한다. 이번 공연은 조선의 마지막 황후이자 비극적인 역사의 중심에 선 인물인 명성황후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시해 사건을 중심으로 그녀의 삶을 예술로 되살려낸 최소빈발레단의 전막 창작 발레다. 최소빈발레단은 1999년 창단 이후 50여 명의 무용수와 함께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고전 발레뿐 아니라 창작 발레 영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명성황후'는 무용, 문학, 무대예술을 결합한 총체적 예술 작품으로 국내외 초청 공연에서 꾸준한 호평을 받고 있다. 지역 순회공연을 통해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장하고 있다. 공연 관람료는 R석 2만5000원, A석 2만원, B석 1만5000원으로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문화취약계층을 위한 전화 예매는 이달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뤄진다. 일반 관객을 위한 온라인 예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서귀포E티켓을 통해 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이 제주 해수욕장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1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 빨간등대 인근 백사장에 거북이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거북은 가로 59㎝, 세로 60㎝, 무게 약 30㎏ 정도의 푸른바다거북이다. 숨진 지 25일 이상 돼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다. 해경은 불법 포획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 지방자치단체에 거북 사체를 인계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푸른바다거북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보호되고 있다"며 "채집, 가해, 도살, 포획하는 것이 금지돼 있으므로 바다에서 발견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지난해 제주도내 골프장 이용객 수가 그 직전 해보다 7%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감소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제주 골프 산업 전반의 경쟁력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발표한 '2024년 전국 골프장 이용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내 골프장 이용객은 222만84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연도인 2023년 239만5666명보다 16만7236명(약 7.0%) 감소한 수치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도내 회원제 골프장(16곳)의 이용객은 91만1335명이다. 지난해보다 4.2% 감소했다. 비회원제 골프장(25곳)의 경우 감소 폭이 더 컸다. 지난해 131만7095명이 이용해 직전 연도보다 12만7657명, 약 8.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감소세는 더욱 뚜렷하다. 2022년 281만9098명이던 이용객 수는 2023년 239만5666명, 지난해에는 222만8430명으로 매년 꾸준히 줄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용객 감소의 원인으로 높은 이용요금과 가격 경쟁력 약화를 꼽는다. 현재 도내 골프장의 주말 그린피는 18만~30만원, 주중에는 10만~23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팀당 캐디피(약 15만원), 카트비(약 10만원), 식음료 등까지 포함할 경우 18홀 기준 1인당 30만원 안팎의 비용이 소요된다. 반면 동남아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과 숙박 연계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엔저 현상과 노캐디 시스템 확대로 비용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 국내 타 지역도 10만원대 초반 요금에 숙박까지 포함된 '가성비 패키지'로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또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항공요금 등 부대 비용이 추가로 발생해 타 지역보다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제주 관광산업은 물론 지역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골프장 요금 조정은 물론, 제주만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결합한 차별화된 골프관광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내 한 골프장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제주 골프 수요는 국내외 모두에서 점점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며 "요금 현실화와 함께, 제주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결합한 매력적인 골프 관광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