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올해 사업예산을 더 늘리고 한도를 확대해 신혼부부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제주도는 '하영드림 주택마련 지원’ 사업 예산을 지난해 7억 원에서 29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고 2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주택 구입자금 대출을 받은 7년 이내 신혼부부 및 출산 가구다. 대출이자 최대 연 1.5%(3억 원 이내)를 지원해 내 집 마련 부담을 덜어준다.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한도도 지난해보다 10만 원 증액했다. 무주택 신혼부부 등에게 이자의 1.5%(최대 150만 원)를 지원한다. 사업별 접수 기간과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청 누리집 내 입법·고시·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제주도청 주거복지팀(☎ 064-710-4251∼4254), 제주시 주택과(☎ 064-728-3074), 서귀포시 건축과(☎ 064-760-3013)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재관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주거 단계별 맞춤형 지원으로 도민의 주거비 부담을 체계적으로 완화하겠다”며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의 신규 사업을 발굴해 도민이 체감하는 주거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하영드림 주택마련 지원’은 지난해 제주도 내 신혼부부와 출산가구가 전용면적 85㎡ 이하, 매매가 6억 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최대 3억 원의 대출금에 대해 연 1.5% 이내에서 이자 일부를 제주도가 직접 지원하는 주거복지 정책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개발공사가 임직원 자녀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준 것은 부적정하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21일 제주개발공사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제주개발공사가 임직원 자녀들을 위해 ‘우회로’를 만들어 장학금을 지급한 것에 대해 경고 조치를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개발공사는 ‘2025년도 삼다수 장학생 모집계획’을 수립하면서 대학생 장학생 모집인원 83명 중 임직원 자녀 15명을 별도 선발해 특별장학금을 주는 것으로 계획을 수립했다. 법을 피한 ‘꼼수’ 지원으로 원래 공사는 직원 자녀에게 학자금을 직접 줄 수 없다. 그래서 이들은 ‘제주삼다수재단’을 이용했다. 재단은 공익법인이기에 직원 자녀만 따로 뽑으면 안 된다. 공사는 이를 무시하고 15명의 ‘임직원 자녀 전형’을 몰래 운영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의 경쟁률을 보면 일반 학생은 12.7대 1이고, 임직원 자녀는 1.4대 1이다. 임직원 자녀는 사실상 지원만 하면 별 이변이 없는 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심지어 임직원 자녀 중 높은 점수를 받았던 학생의 점수가 일반 전형 합격자의 꼴찌 점수보다도 낮았다. 이사회까지 속인 행정 실무자들은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걸 알면서도 이사회에 이 사실을 숨기고 안건을 통과시켰다. 감사위원회는 이 사실을 적발하고 해당 부서에 대한 엄중 경고를 요구했다. 이밖에 이번 감사에서는 제주개발공사가 '복리후생규정'에 명확한 근거를 마련하지 않은 채 시중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임직원이 제주삼다수를 구매하도록 하는 복리후생을 시행하고 있던 사항, 제주삼다수 물류운영사업에서 업체의 반복적인 계약 불이행에도 계약 해지 검토를 소홀히한 사항,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미납세대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해 3개월 이상 미납세대와 미납임대료가 증가한 사항 등도 확인됐다. 도 감사위는 이번 감사를 통해 최종 26건의 행정상 조치(기관경고 1, 부서경고 3, 주의 8, 시정 1, 개선 1, 통보 12)와 신분상 조치(훈계 1, 주의 4)를 하도록 처분요구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3만원어치 옷을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이 1심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자 검찰이 불복해 항소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1부(오창훈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특수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에서 검사를 향해 "기소 거리가 되느냐', "3만원 사건이 무죄가 나왔다고 항소심 재판까지 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검사는 이날 공판에서 "A씨가 범행을 공모한 것이 아니라면 방조한 것은 아닌지 다퉈보겠다"며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검찰 측에 쓴소리하면서도 재판 진행을 위해 공소장 변경 신청을 받아들였다. A씨는 지난 2024년 6월 27일 이웃 사이인 B씨가 제주 한 의류매장 외부 진열대에서 시가 3만원 상당 옷 6벌을 훔칠 당시 가게 주인의 동향을 살피고 자신이 들고 있던 검은 비닐봉지를 B씨에게 전달해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A씨 측은 1심 재판 과정에서 "비닐봉지에는 B씨 약이 담겨 있었고, B씨가 약봉지를 달라고 해서 줬을 뿐 절도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폐쇄회로(CC)TV 영상과 양측 진술 등을 종합해 "B씨가 옷을 꺼낼 당시 A씨가 휴대전화로 통화하고 있어 범행을 인식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고, '약봉지를 달라고 해 줬다'는 A씨 해명도 설득력이 있다"고 판시했다. 또 "A씨가 공소사실과 같이 훔친 옷을 B씨와 나눠 가졌다거나 범죄 이익을 취했다고 볼 만한 증거도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B씨도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재판이 진행되던 기간 사망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작가회의와 한국작가회의가 지난 22일 제주문학관 세미나실에서 '더 많은 정의, 더 많은 민주주의를 위하여'를 주제로 6번째 집담회를 열었다. 집담회 1부에선 김대현 평론가의 사회로 오승국 시인의 '4·3항쟁, 그 역사의 길에서 정의로웠던 사람들' 발제와 송현지 평론가의 토론이 펼쳐졌다. 이어 2부에선 박다솜 평론가의 '친밀함의 비민주성' 발제와 김동현 평론가의 토론이 진행됐다. 강봉수 제주작가회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주에서 시작된 봄이 한반도를 뒤엎듯, 제주에서 시작된 정의와 민주주의가 전국적으로 뻗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오승국 시인은 4·3 당시 도민의 안위와 정의로운 국가 건설을 위해 쓰러져간 군인 및 경찰을 집중 조명했다. 오 시인은 “4·3 당시 박진경 대령을 암살한 문상길 중위와 손순호 하사,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예비검속의 무고한 희생을 자신의 권한으로 막았던 문형순 성산포 경찰서장 등은 역사와 정의를 추구한 진정한 군인과 경찰이었다”고 소개했다. 오 시인은 “일부 극우 보수 세력들이 4·3의 진실을 흔들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제 4·3은 보수와 진보의 문제를 넘어 한국 사회의 처절한 반성의 지표 위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토론자로 나선 송현지 평론가는 “오 시인의 발제는 4·3 항쟁 속에서 정의로운 선택을 했던 인물들을 다시 기록함으로써 그들을 현재로 불러내고 있다”며 “최근 윤석열 12·3 내란 사태에서 명령에 항명했던 군인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박다솜 평론가는 “우리가 가진 전통적인 친밀함과 애정의 영역에는 서열 문화가 깃들어 있다”며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을 ‘언니’라고 부르게 됐을 때처럼 우리는 친해질수록 자유를 잃고 속박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동현 평론가는 “언니나 이모 같은 가족 호칭이 친근함을 표현하는 동시에 상대에게 정해진 위계와 역할을 강요하며 관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음은 결국 비민주적 위계의 폭력이 ‘가족주의’ 혹은 ‘친밀함’이 뒷면에 드리워져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국작가회의의 연속 기획 집담회는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파면 등과 같은 정치 상황, 극우세력의 준동과 같은 현재 한국 사회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기록하고, 언어를 다루는 작가들의 사회적 책임을 되짚어 보기 위해 기획됐다. 전국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21일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구형량(징역 15년)보다 8년이나 많은 것이다. 재판부는 또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한 전 총리를 곧바로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선고 서두에 "12·3 비상계엄 선포와 이에 근거해 위헌 위법한 포고령을 발령하고 군 병력 및 경찰 공무원을 동원해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을 점거·출입 통제하는 등의 행위는 형법 87조에서 정한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후 선고 내내 12·3 비상계엄 사태를 '12·3 내란'으로 명시적으로 규정했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구체적 혐의 사실 중 비상계엄 선포가 국무위원 심의를 거쳐 이뤄진 것 같은 외관을 형성한 행위, 계엄 선포 후 국무위원들에게 관련 문서에 서명을 받으려 한 행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주요 기관 봉쇄 및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이행 방안을 논의한 행위 등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비상계엄 해제 뒤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작성한 사후 선포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각각 서명한 뒤 이를 폐기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도 유죄로 인정했다.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 역시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비상계엄 선포 후 추경호 당시 여당 원내대표에 전화해 국회 상황을 확인하고 국회 통고 여부를 점검한 행위, 계엄 해제 후 이에 대한 국무회의 심의를 지연시킨 행위는 무죄로 봤다. 허위공문서인 '사후 계엄 선포문'을 행사한 혐의도 무죄로 평가했다. 재판부는 혐의별 유무죄 판단을 설명한 후 12·3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지적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재판부는 "12·3 내란은 국민이 선출한 권력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추종 세력에 의한 것으로, 성격상 '위로부터의 내란'에 해당한다"며 "이런 형태의 내란을 이른바 '친위쿠데타'라고도 부른다"고 짚었다. 이어 "12·3 내란의 위헌성 정도는 아래로부터의 내란과 비교할 수 없다"며 "국민이 선출한 권력자가 헌법과 법률을 경시하고 내란 행위를 함으로써 국민이 가지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신념 자체를 뿌리째 흔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2.3 내란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내란 행위 자체는 몇 시간 만에 종료되긴 했으나, 이는 무장한 계엄군에 맨몸으로 맞서 국회를 지킨 국민 용기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또 "국민 저항을 바탕으로 신속히 국회에 진입해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한 일부 정치인의 노력, 대한민국 역사에 있었던 내란의 암울한 기억을 상기하면서 위법한 지시와 명령에 저항하거나, 혹은 어쩔 수 없이 이에 따르더라도 소극적으로 참여한 일부 군인과 경찰 공무원의 행동에 의한 것"이라며 "결코 12·3 내란 가담자에 의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국민 용기'를 말하다가 목이 멘 듯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한 전 총리의 '국정 2인자'로서의 지위와 책임을 고려할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간접적으로나마 민주적 정당성과 그에 대한 책임을 부여받은 국무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헌법을 수호하고 실현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의무를 부담한다"며 "그럼에도 12·3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런 의무와 책임을 끝내 외면하고, 그 일원으로서 가담하기로 선택했다"고 질책했다. 이어 "이런 행위로 대한민국은 자칫하면 국민 기본권과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가 유린당한 어두운 과거로 회귀해 독재 정치라는 수렁에서 장기간 헤매 나오지 못하게 될 수 있었고, 국민은 씻을 수 없는 상실감과 상처를 입게 됐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12·3 내란의 진실을 밝히고 합당한 책임을 지기는커녕 사후 자신의 안위를 위해 이 사건 비상계엄 관련 문건을 은닉하고 비상계엄 선포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처럼 보이기 위해 허위공문서를 작성했다가 폐기했고 헌법재판소에서 위증했다"고 비판했다. 재판부는 선고 후 법정 구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별도 신문 절차를 진행한 후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법정 구속을 결정했다. 전직 국무총리가 법정에서 구속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당초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로 기소했던 특검팀은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선택적 병합하라는 재판부 요구에 따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도 판단해 달라며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고, 재판부가 허용했다. 내란죄는 우두머리, 중요임무 종사, 부화수행으로 역할에 따라 구분해서 구성요건을 정해놓고 있다. 1인 단독으로 실행 불가능한 필요적(필수적) 공범의 형태가 가능한 죄다. 이에 따라 임의적 공범(1인 단독으로도 할 수 있는 범죄를 2인 이상이 실행)을 전제로 한 형법의 일반 방조범 조항을 붙일 수는 없다고 법원은 봤다. 즉 내란죄의 세분화한 구성요건에 맞춰 혐의 적용한 게 아니라 형법 총칙상 일반적 공범 규정은 적용할 수 없다고 보고, 우두머리 방조범이 아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정범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법정형은 내란 우두머리죄가 높지만 법리상 방조범을 적용할 수 없으므로, 죄명은 그보다 아래인 중요임무 종사를 적용하는 게 맞는다고 봐 '한 단계' 낮추면서도, 실제 형량은 오히려 특검 구형량의 절반 이상 '무거운' 중형을 선고하는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
제주도 공직자들의 유연근무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3년 3872건에 불과하던 유연근무제 이용 건수가 2024년 9100건, 지난해 2만2385건으로 2년 만에 약 6배로 늘어났다. 유형별로 보면 출퇴근 시간과 근무일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는 2024년 8747건에서 지난해 2만897건으로 2.4배 늘었다. 또 원격근무 체계인 재택근무는 2024년 190건에서 지난해 1103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 본청에 오지 않고도 특정 시설에서 근무하는 스마트워크는 2024년 163건에서 지난해 385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유연근무제에 대한 공직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이용 직원 전원이 재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업무 효율성 증대(61%), 심리적 안정(19%), 출퇴근 편의(12%) 등을 주요 장점으로 꼽았다. 제주문학관, 도립미술관,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식산업센터 등 도내 10곳에 마련된 ‘어나더 오피스(Another Office)' 공간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도는 지난해부터 부서장 성과평가에 부서원들의 유연근무 사용 실적을 가점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또 원격근무자에게 클라우드 컴퓨터 서비스를 제공해 집이나 원격근무지에서도 개인 컴퓨터로 행정망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도는 올해부터 모성보호시간과 육아시간 사용 실적도 부서장 성과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하수도시설과 환경시설을 통합 관리할 '제주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위해 '제주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공단 설립에 관한 기본 사항을 규정한 것이다. 공단 임원 구성, 이사회 운영, 직원 임면, 대행사업 범위, 재무·회계 운영 관련 사항 등을 담고 있다. 도는 현재 직영 또는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 중인 하수도 및 환경시설을 전문 공공기관인 시설관리공단이 통합 관리해 운영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공공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제주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추진해왔다. 공단은 내년 1월 설립을 목표로 이사장과 1실 2본부, 12팀 체계로 구성된다. 하수도시설 39곳과 환경시설 3곳을 대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인력은 2029년 이전까지 295명, 제주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준공 이후에는 387명으로 확대된다. 도는 공단 운영으로 연간 약 77억원의 재정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노조와 민간 위탁 근로자 대표가 참여하는 실무위원회를 확대 구성해 설립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조직 구성과 채용 계획, 임금체계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23일 의약품 제조 기업 한국비엠아이와 신공장 증축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비엠아이는 2028년까지 450억원을 들여 제주 첨단과학단지에 제조설비 구축 등 신공장 증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2010년 제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한 대규모 재투자다. 한국비엠아이는 대표적인 제주 이전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현재 직원 220명이 제주 본사에서 근무 중이다. 2023년 12월에는 당초 계획을 뛰어넘는 고용 창출 성과를 인정받아 국비 1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번 추가 투자로 20명이 신규 채용될 예정이다. 도는 투자 단계별로 인허가 및 행정 지원을 제공하고, 지역 내 바이오산업 생태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한국비엠아이는 제주와 함께 뿌리내리고 성장한 기업"이라며 "14년간 제주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다시 450억원을 재투자하는 것은 기업과 지역이 상생할 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여행사(OTA)를 이용한 제주지역 숙박업체 거래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2일 '엔데믹 이후 제주지역 숙박업 현황, 특징 및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된 2023년 야놀자, 마이리얼트립, 네이버 여행 등 국내 온라인 여행사와 에어비앤비, 부킹닷컴, 트립닷컴 등 해외 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제주지역 숙박업체 거래 비중은 79.9% 다. 이는 전국 평균 57.2%보다 22.7% 포인트 높은 것이다. 제주에 이어 2위는 강원도 60.5%, 3위는 부산 54.1% 다. 숙박업태별 OTA 거래 비중은 관광숙박업 88%, 농어촌민박업 83%, 레지던스호텔 등 생활숙박업 및 기타80.6%, 모텔·여관 등 일반숙박업 54.8% 순이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체류 기간도 짧아지면서 숙박 수요는 둔화했다. 실제 1일 평균 제주 체류 인원은 2022년 15만9000명에서 2025년 1∼9월 13만3000명으로 감소하고, 1일 평균 도내 객실 수요도 2022년 3만8000실에서 지난해 3만2000실로 줄었다. 특히 '맛집 여행' 등을 중시하는 경향에 따라 식음료비 지출을 늘리고 숙소 선택에 있어 팬데믹 기간 성행했던 '호캉스·풀빌라' 등 고가 숙소보다는 '가성비 숙소'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내국인 1인당 관광객 지출 중 숙박비 감소 폭이 18.1%로 가장 컸다. 도내 숙박객실은 2017년 이전까지 큰 폭으로 증가한 이후 매년 소규모 숙박객실을 중심으로 공급이 계속 증가해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만8000실가량 초과 공급됐다. 이후 2021∼2022년 내국인 관광객 증가 영향으로 초과 공급 규모가 다소 축소됐다가 2023년 이후 공급 과잉 양상이 심화했다. 지난해 9월 기준 도내 숙박객실은 총 7만9169실이다. 이 가운데 관광숙박업이 41.9%, 일반숙박업 26.1%, 농어촌민박업 19.5%, 생활숙박업 10.4%, 기타 2.1% 순이다. 보고서를 낸 양재운 경제조사팀 과장은 "수요층별 다변화된 숙박 선호를 파악해 맞춤형 자료를 제공하고 관련 지원을 확대하며, 숙박과 연계된 체류형 콘텐츠를 계속 확충해 관광객 체류 기간 연장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에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눈이 내리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22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6분께 제주시 조천읍 한 도로에서 눈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미끄러져 도랑에 빠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앞서 오전 10시 32분께 제주시 노형동에서도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또 오전 9시 30분께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협재해수욕장 입구의 철재 교통안내표지판 연결고리가 떨어져 나가 경찰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지난 20·21일에도 폭설과 강풍으로 제주시 연동과 애월읍 등에서 간판과 이정표가 떨어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대설특보로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된 상태다. 중산간 도로는 노면이 얼어붙어 차량 운행이 일부 통제됐다. 현재 1100도로(어승생 삼거리∼구탐라대 사거리) 대형·소형 차량 모두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제주 산지에 2∼7㎝, 중산간에 1∼5㎝, 해안에 1㎝ 안팎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까지 강약을 반복하며 곳에 따라 눈이 내리고 23일에도 이어지겠다"며 "도로가 얼면서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여행 오픈마켓 '탐나오'가 2016년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탐나오의 관광상품 판매액은 2023년 67억5200만원에서 2024년 77억7200만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06억480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원도 누적 35만1000명을 확보했다. 연간 판매는 9만여건에 달하고 누적 이용자 리뷰도 1만건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도는 "탐나오가 낮은 수수료 구조를 바탕으로 도내 관광사업체의 온라인 판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탐나오의 판매 카테고리를 확대한다. 도는 급변하는 여행 트렌드에 대응해 기존 항공, 선박 등 9개 판매 카테고리에 ‘공연’과 ‘골프’ 상품을 신규 도입하고, 오는 7월에는 농·특산품관을 신설해 1차 산업과 관광을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도는 또 숙박 할인쿠폰 지원사업과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휴가샵)을 탐나오와 연계한다. 정부 지원을 받은 관광객이 탐나오를 통해 제주 여행을 예약하도록 유도해 도내 관광업계 매출 증대로 이어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소규모 관광사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라이브커머스 운영, 온라인 콘텐츠 제작, 할인쿠폰 제공 등 맞춤형 마케팅과 상품 개발 및 신규 입점 지원도 병행 추진한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지난해 탐나오는 판매실적 확대와 이용자 증대를 통해 공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올해는 상품 확대와 정부 사업 연계로 도내 영세 관광업체들의 온라인 판로 확보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탐나오는 2016년 1월에 오픈했다. 탐나오는 도내 관광사업체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매년 다양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관급공사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제주도청 공무원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제주도청 50대 A씨와 전기통신공사업체 대표 40대 B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4급 서기관인 A씨는 2020년 4월께 정보통신시스템 유지 관리 업무 등을 담당하면서 관급 공사를 맡은 업체 대표 B씨로부터 4000여만원 상당의 그랜저 승용차를 받은 데 이어 이듬해 3000여만원 상당의 SUV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지난해 4월 B씨에게 텔레그램으로 "500만원을 준비해 달라"고 요청해 현금으로 5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A씨는 제공받은 차량을 자신과 아내 명의로 등록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측은 이날 재판에서 차량 등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B씨에게 차량을 받은 대신 중고차를 넘겼고, 차액 등은 빌린 것"이라며 혐의를 전부 부인했다. A씨 측 변호인은 "A씨가 B씨에게 받은 차량과 현금은 업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없다"며 "A씨는 관급공사 계약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편의를 제공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B씨는 이날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A씨에 대한 2차 공판은 오는 3월 30일 열릴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문제가 불거지자 A씨를 직위 해제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