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5년간의 한라산 고도·방위별 수목 분포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식생변화 장기 모니터링을 위한 정량적 기준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한라산 전역에 걸쳐 고도 100m 간격으로 32개 조사구(각 40×40m)를 설치해 진행됐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측량장비를 활용해 각 수목의 위치, 수종, 굵기 등 개체별 정보를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구축했다. 한라산연구부는 구상나무 50만 그루(고사목 포함)와 눈향나무 45ha의 분포 현황을 지리정보화 했다. 백록담, 영실, 모세왓, 탑궤의 3D 지형자료와 고지대 철쭉군락 정밀정사영상(110ha) 등도 구축했다. 기존 수목 연구들은 대부분 특정지역의 등간격 조사구별 수목현황 전반을 조사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이번 조사는 한라산 전역을 방위와 고도에 따라 구축된 조사구 내 개별 수목 자료를 정량적으로 기록했다. 이번에 구축된 32개 조사구는 중장기적으로 한라산의 산림자원량 파악과 산림 바이오매스의 탄소흡수량 산정 등 생물자원의 가치와 역할을 정량적으로 평가·관리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구축된 자료가 정확한 위치 좌표를 가진 수목 현황인 만큼 위성, 항공, 드론 등 원격탐사 기술과 결합해 한라산 전역의 식생변화 분석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라산연구부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5년 단위 단기 조사와 30년 단위 장기조사를 통해 한라산 식물의 수직적 분포변화를 추적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자료 공유 사이트(http://www.jeju.go.kr/unescojeju/inform/hallasan/report.ht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익현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32개 한라산 수목 조사구를 제주형 프레이밍햄 연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지역 기반 공공연구기관에서 자체 구축한 자료로 장기 지속적 연구와 성과관리가 가능한 만큼, 더 많은 연구자의 참여와 협력을 위해 조사 결과를 GIS 파일 형식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 = 1948년부터 현재까지 3세대에 걸쳐 지속 진행 중인 심혈관 코호트 연구를 말한다. 미국의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햄시 성인 거주자 52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당 연구 이전에는 고혈압 또는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의 역학에 대해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다. 그러나 이 종단 연구를 통해 심장 질환에 관한 현재 일반적인 지식의 대부분이 얻어졌다.
전국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촉구 촛불집회가 확산되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청소년단체들이 제주시청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 제주에서는 청소년 56명과 5개 단체로 이뤄진 제주청소년시국선언단이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배워온 것과 너무나도 다른 현실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배운 대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한 청소년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 석열주의 국가다"며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이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를 열고 정권 퇴진을 외쳤다. 이들은 "촛불을 들 시간도 지났다. 촛불보다 더 크고 가열하게 타오르는 횃불을 들어야 한다"며 "윤석열과 김건희, 비상계엄 가담자와 이를 옹호하는 국민의힘이 모두 최후를 맞는 그때까지 횃불을 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울산 태화강역 광장과 대구 동성로, 청주 충북도청 앞, 대전, 강원 춘천·원주·강릉·동해 등전국적으로 촛불집회가 열려 수백명이 집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자진해서 퇴진하는 것이 혼란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5일 오전 제주도청 소통 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현 정국 상황에 대한 우려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상황은 매우 혼란스럽고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비정상적인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채택한 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하는 상황은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지사는 이어 "이번 계엄 선포는 경제 침체, 수출 문제, 국가 격 추락, 군 신뢰 하락 등 상상할 수 없는 부정적 영향을 초래했다"며 "저를 포함한 민주당 소속 다섯 단체장이 대통령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 이유는 퇴진이야말로 국정을 정상화하고 대한민국이 안정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라는 판단에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와 같은 변화가 실현돼 도민을 포함한 국민 모두가 일상으로 조속히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탄핵안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내놓았다. 오 지사는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법과 법률에 따라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돼 혼란이 최소화될 것"이라며 "국정 질서를 유지하면서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기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가장 바람직한 것은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앞서 민주당 소속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과 함께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전국적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에서도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윤석열 정권 퇴진·한국사회 대전환 제주행동' 주최로 4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 추산 9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휴대전화 플래시와 피켓을 들고 "윤석열은 퇴진하라", "내란 주범 즉각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제주행동 상임공동대표인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포고령에 포함된 표현은 4·3항쟁 당시 제주도민을 죽음으로 몰고 간 불법 계엄령의 공포를 떠올리게 했다"며 "제주도민이 다시 한 번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제주시청 인근 도로를 행진하며 시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주변을 지나던 자량들은 경적을 울리며 지지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제주행동은 이번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제주에서의 집회는 단순히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연대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촛불집회는 대규모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제주행동은 "윤 대통령이 내란 행위를 자행했다"며 "국민적 저항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집회는 앞으로도 제주시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전국적인 정권 퇴진 요구의 물결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野) 6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등은 이날 오후 2시 43분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탄핵소추안 발의에는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야6당 의원 191명 전원이 참여했다. 민주당 등은 5일에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도록 한 뒤 6∼7일에 이를 표결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제주도가 버스와 트램 등을 연계한 대중교통 환승센터를 추진한다. 제주도는 '2024∼2028년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이하 도시교통 계획)에 대중교통과 렌터카 차고지를 연계한 '대중교통 스마트 환승센터' 조성을 반영했다고 5일 밝혔다. 환승센터에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시외버스정류장, 트램 환승 정거장, 렌터카 차고지 등이 조성될 계획이며 상업 시설과 업무 시설도 들어선다. 도는 환승센터 주변에 분산된 주차장을 통합해 환승센터로 조성하고, 제주국제공항과 환승센터를 연결하는 셔틀버스 등 이동 수단을 도입해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환승센터 조성 계획은 2027년 수소 트램 도입 방안에 따른 노선별 기본계획 수립 시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도는 2026년부터 2045년까지 제주시와 서귀포시 도심지, 제2공항을 연결하는 트램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시교통 계획에는 또 제주 신항만과 제주공항, 제2공항을 연계한 교통물류거점 조성 계획도 포함됐다. 교통물류거점은 수소 트램 건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협의가 이뤄지면 제2공항과 신항만에 각각 조성된다. 도는 제2공항 사업 추진과 맞물려 교통물류거점 시설 조성을 정부에 건의해 국비를 확보할 방침이다. 도시교통 계획에는 환승센터와 교통물류거점, 수소 트램 도입 등을 포함해 양문형 버스 도입 등의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교통사고 예방 시설 개선, 자전거도로 개선, 보행 약자 보호구역 개선 방안 등의 계획이 반영됐다. 도는 부서별 사업 검토, 전문가 자문, 교통위원회 심의 절차 등을 거쳐 제주도 누리집에 공개해 23일까지 의견을 받고 있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제주도의 미래 교통체계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기 위해 이번 계획을 마련했으며 도민 중심의 교통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는 지방세를 정당한 사유 없이 3회 이상 체납한 사업자들에 대해 관허사업 제한 조치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관허사업 제한은 지방세 징수법 제7조에 따라 지방세 체납자에 대해 허가, 인가, 면허, 등록, 신고 등의 갱신을 거부하거나 기존 사업의 취소 및 정지 처분을 내리는 제도다. 시는 지방세 체납액이 100만원 이상인 사업자 44명을 관허사업 취소 대상자로 정했다. 시는 지난 11월 지방세 고액 체납자 126명에게 관허사업 제한 예고문을 발송했고, 이들 중 44명이 지방세를 납부하지 않아 해당 인·허가 부서에 관허사업 취소 요청할 예정이다. 관허사업 제한 대상 업종은 식품 제조 가공업, 통신 판매업 등 총 9개 업종에 해당한다. 만약 체납자가 세금을 납부할 경우, 해당 부서에서 즉시 관허사업 제한 조치를 철회한다. 시는 고액 체납자에 대한 출국금지, 감치 등 추가 행정제재도 검토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대 학생들이 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며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대 학생 84명은 5일 오후 1시 제주대 학생회관 앞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의 퇴진과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선언을 주도한 김태양 제주대 사학과 20학번 학생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라는 역사의 퇴행을 목격하며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음을 절감했다"며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김씨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는 모습을 보며 윤석열 정권이 더 이상 이 나라의 정당한 지도자가 될 수 없음을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선언문에서 비상계엄 선포를 헌법적 가치를 유린한 내란 행위로 규정했다. 그들은 "윤석열 정권은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할 국가 권력을 사리사욕을 채우고 국민을 억압하는 데 이용했다"며 "비상계엄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반민주적 폭거였다"고 비판했다. 학생들은 또 과거의 사례를 들며 "서울 한복판에 탱크와 무장한 계엄군이 등장한 장면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떠올리게 한다"며 "과거 군사독재 시절의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선언에서 학생들은 윤석열 정권의 지난 2년 반 동안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학생들은 "이태원 참사,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의료대란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들에 대해 정부는 책임을 방기하고 무능으로 일관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배신하고 더 이상 국민의 권리를 대변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학생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즉각적인 퇴진과 내란 선동에 대한 법적 책임을 요구했다. 선언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즉각 사퇴하고, 철저히 수사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퇴진 반대 당론을 철회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정치권의 책임 있는 태도를 주문했다. 학생들은 "더 이상 막막한 미래를 받아들일 수 없다. 국민이 직접 나서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향후 더 강도 높은 행동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방변호사회가 올해의 '우수 및 친절 법관'으로 고진흥 부장판사, 이재신 부장판사, 홍은표 부장판사를 선정했다. 제주지방변호사회가 올해 제주지방법원과 광주고등법원 제주재판부 소속 법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법관평가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제주지방법원 민사2단독 고진흥 부장판사, 광주고등법원 제주재판부 이재신 부장판사, 제주지방법원 형사합의2부 홍은표 부장판사가 '우수 및 친절 법관'으로 선정됐다. 제주지방변호사회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법관평가를 공정성, 직무능력과 직무성실성 , 신속·적정성, 품위 및 친절도를 포함한 10개 항목으로 구성하고, 평가 문항별로 매우 우수부터 매우 미흡까지 5단계로 점수를 매겼다. 평가는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올해 11월 8일까지 진행됐다. 제주지방변호사회 회원 146명 중 95명이 참여해 65.1%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평가서를 통해 총 100점 만점 기준 전체 평균 점수는 78.3점으로 집계됐다. 3명의 부장판사는 재판 과정에서 온화하고 부드러운 태도로 진행하면서도 사건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해 당사자가 승복할 수 있는 판결을 내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지방변호사회는 이들에게 우수법관 증서를 전달하며 공로를 치하했다. 반면, 일부 법관들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평가도 있었다. 제주지방변호사회는 "사건에 대해 예단을 갖고 그와 다른 주장을 배척한다"거나 "고압적인 말투로 재판을 진행하며 변론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사재판에서는 판결 선고가 지나치게 지연돼 소송 관계자들이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지적되기도 했다. 제주지방변호사회는 평가 결과를 종합해 법관별로 세부 내용을 작성한 결과보고서를 대한변호사협회, 대법원, 제주지방법원에 제출했다. 평가 대상 법관들에게도 개별적으로 통보했다. 허상수 제주지방변호사회장은 "법관 평가를 통해 사법 정의를 실현하는 법관들을 널리 알리고, 법조계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며 "이번 평가를 바탕으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더욱 공정하고 객관적인 법관평가제를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8∼10월 3개월간 버스요금 QR코드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버스를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만4467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135명이 이용한 셈이다. 했다. 이용 금액은 모두 1억2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 보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꾸준한 이용률을 보여 도민들이 오전 7∼8시, 오후 4∼6시에 주로 버스를 이용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이용한 정류장은 제주버스터미널, 함덕, 한담동, 롯데시티호텔정류장, 성산일출봉, 협재해수욕장, 동문시장 등으로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이용 패턴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이 이용하는 버스 노선은 201번(제주버스터미널~함덕~성산~남원), 600번(공항~서귀포), 101번(공항~함덕~성산~남원), 111번(공항~성산) 순이었다. 도는 개별 외국인 관광객이 버스를 이용할 경우 목적 관광지 주변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와 와국어 안내에 나서는 한편 버스정류장 이용 빈도가 낮은 지역에 대한 노선정보 제공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QR코드 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중국,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의 이동 패턴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중교통 이용 외국인 관광객을 통한 부가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서 첫 상장사로 주목받았던 제주맥주가 위기 속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올들어 두 번째 최대주주 변경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제주맥주는 지난달 말 최대주주가 기존의 더블에이치엠에서 한울반도체로 변경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문혁기 창업자의 지분을 더블에이치엠이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더블에이치엠이 지분을 인수할 당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등을 통한 투자 유치와 최대주주 변경 계획이 함께 발표된 바 있다. 그러나 투자 유치 계획은 번번이 차질을 빚으며 연기됐고, 이번 유상증자 또한 참여 주체가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진행됐다. 이 같은 불안정한 행보는 제주맥주의 실적 악화와 재무구조 문제에서 기인한다. 제주맥주는 수년간 적자를 기록해왔다. 매출 또한 감소세를 이어왔다. 이러한 상황은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며 투자 유치를 통한 돌파구 마련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다만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서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올들어 적자 폭이 줄어들며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감자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일정 부분 개선한 점도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의 핵심은 현재 진행 중인 투자 유치의 성공적 마무리와 이후 경영 안정화"라며 "더불어 사업 다각화와 온라인 및 해외 시장 판로 개척 같은 트렌드에 부합하는 전략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추진 중인 중국 칭다오와의 신규 항로 개설이 허가 절차 지연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5일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제주와 중국 칭다오 간 신규 항로 개설 준비는 대부분 완료되었지만 중국 정부의 승인은 받은 반면 한국 해양수산부의 허가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측에서는 이미 신규 항로에 대한 허가를 승인했으나 해양수산부는 "기존 항로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도는 이에 대해 신규 항로가 기존 항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신속한 허가를 요청하고 있다. 오 지사는 "해양수산부의 담당 국장이 기존 항로에 미칠 영향을 이유로 논의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관련 회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빠른 판단과 허가 절차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