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대표하는 왕벚꽃 축제 중 하나인 '애월읍 왕벚꽃축제'가 오는 29, 30일 이틀간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일대에서 열린다. 애월읍연합청년회는 24일 올해 애월읍 왕벚꽃축제를 오는 29, 30일 양일간 연다고 밝혔다. 축제 첫날에는 탐라무예단, 소리사랑 어울림 봉사단, 애월읍합창단 등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풍물패 물메와 풍물굿패 신나락의 길 트기 공연으로 개막식이 시작된다. 이어 화려한 점등식과 함께 가수 아얀, 밴드 N.O.D의 개막 공연이 무대를 장식한다. 둘째 날에는 갓대금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 문화예술 공연과 왕벚꽃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축제장에는 페이스 페인팅, 열쇠고리 만들기 등 무료 체험 부스와 함께 왕벚꽃 포토존, 장터도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헌법재판소가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한 총리는 즉시 직무에 복귀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한다. 헌재는 이날 오전 한 총리 탄핵심판의 선고기일을 열고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8명 중 5인이 기각 의견을, 1인이 인용 의견을, 2인이 각하 의견을 냈다. 기각 의견을 낸 5명 중 4인은 한 총리가 국회에서 선출된 조한창·정계선·마은혁 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보류한 것이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어 파면을 정당화하는 사유가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국회는 한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에 공모하거나 묵인·방조했으므로 파면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하려면 대통령 기준(200석) 의결 정족수가 적용돼야 하는데 총리 기준(151석)이 적용됐으므로 소추를 각하해야 한다는 한 총리 측 주장도 인정되지 않았다. 헌재는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는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에는 본래의 신분상 지위에 따른 의결정족수를 적용함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가결한 뒤,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던 한 총리도 12월 27일 탄핵 심판에 넘겼다. 계엄 사태와 관련해 형사 재판, 탄핵소추 등에 넘겨진 고위 공직자 중 사법기관으로부터 본안 판단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제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야간관광지로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이 꼽혔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은 21일 티맵모빌리티 검색건수를 기준으로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제주지역 인기 야간관광지 조사 결과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종합순위에서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이 1위를 차지했고, 동문시장이 2위, 함덕해수욕장이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화리조트 제주와 제주신화월드 랜딩리조트관이 각각 4위와 5위로 나타났다. 카테고리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역사관광 분야에서는 서귀포시 선덕사가 가장 인기 있는 장소로 꼽혔다. 이어 제주민속촌, 관음사, 약천사, 관덕정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테마공원인 루나폴이 1위를 차지했고, 제주신화월드가 2위, 라온프라이빗타운과 제주월드컵경기장,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이 각각 3~5위를 기록했다. 체험관광 부문에서는 산방산탄산온천이 1위, 성이시돌목장이 2위, 오브레핫스프링앤스파가 3위에 올랐다. 제주마방목지와 명성목장이 각각 4위와 5위로 뒤를 이었다. 쇼핑 카테고리의 경우 서귀포매일올레시장과 동문시장이 각각 1, 2위를 기록했으며, 수목원길야시장이 3위, 한림매일시장이 4위를 차지했다. 반면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5위에 머물렀다. 레저스포츠 분야에선 NH농협은행 제주수련원이 1위를 차지했고, 한라경찰수련원과 해양경찰수련원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유명 골프장인 캐슬렉스제주GC와 사이프러스골프앤리조트는 각각 4위와 5위였다. 자연관광 분야에서는 성산일출봉(4위)을 제외하고 대부분 해수욕장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함덕해수욕장이 가장 인기 있었고, 이호테우해변, 협재해수욕장, 곽지해수욕장이 각각 2, 3, 5위에 올랐다. 기타 카테고리에선 신창풍차해안도로가 1위를 기록했고 섭지코지, 새연교, 용두암, 도두동무지개해안도로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의 상세한 내용은 한국관광데이터랩 홈페이지의 테마별 분석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올해 3분기부터 한시적으로 비자면제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어서 제주 관광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일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정책이 포함된 '방한관광 시장 글로벌 성장전략'을 밝혔다. 이 전략의 핵심은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비자 발급을 면제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다음 달 중 공식 발표하고, 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올해 3분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 관광객 방한이 쉬워질 경우 현재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제주 관광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제주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처지다. 중국 관광객들이 수도권으로 분산되며 제주의 관광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도 크다. 정부는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K-푸드', 'K-콘텐츠', 'K-뷰티' 등 다양한 한류산업을 연계한 체험형 관광상품을 확대해 수도권 방문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제주를 찾던 중국 관광객들이 수도권에 집중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실제로 제주 관광시장은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90만7608명으로 2023년보다 2.7배 증가했다. 하지만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은 여전히 70~80%대를 유지하며 압도적인 수준이다. 정부는 또 수도권 외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초광역형 관광교통 혁신 선도지구' 사업을 추진한다. 충북과 충남은 청주공항과 오송역, 백제문화권 관광지를 연결하는 사업을, 강원 속초와 경북 영덕은 관광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수요응답형(DRT) 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처럼 정부가 수도권과 타 지역의 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중국 관광객 유입에 크게 의존해온 제주 관광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비자면제가 수도권까지 확대될 경우 제주 관광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될 우려가 크다"며 "특색 있는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 인프라 확충 등 제주 관광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도내 호텔 관계자는 "제주의 관광 자원과 육지의 관광 인프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격차가 크다"며 "수도권까지 무비자가 확대되면 제주 관광업계는 코로나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도입하는 초·중·고 101개교에 '디지털튜터'를 배치한다고 24일 밝혔다. 디지털튜터는 교사의 수업 준비 및 기기 운용을 보조하고, 디지털 소양이 부족한 학생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단기 계약직이다. 도교육청은 2023년 처음으로 4개교에 4명의 디지털튜터를 배치했다. 이어 지난해 33개교에 37명의 디지털튜터를 배치했다. 올해 AIDT가 본격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교육부로부터 특별교부금 30억원을 지원받아 101명의 디지털튜터를 배치하게 됐다. AIDT는 학습자의 수준과 속도에 맞춰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반 교과서다. 올해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도입된다. 제주지역 도입 학교는 초 64개교(분교장 2개교 포함), 중 23개교, 고 14개교 등 101개교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탐라교육원에서 AIDT 도입 101개교의 교원을 대상으로 '2025년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운영 사업 설명회'를 연다. 주요 내용은 AIDT 가입 및 활용방안, 디지털 튜터 운영 및 추가 배치 계획, AIDT 적용 교원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AIDT 적용 교원을 대상으로 기초, 심화, 혁신의 3단계 연수를 총 47회 열어 교원의 수업 설계와 교수 학습 모형 활용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AIDT 활용 연수와 학교 관리자 대상 리더십 연수도 진행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차량의 전면과 후면을 동시에 단속할 수 있는 '양방향 무인교통 단속장비'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제주자치경찰단은 24일 도내 4곳에 양방향 단속이 가능한 무인장비를 설치해 운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장비가 설치된 곳은 ▲보물섬학교 ▲한수풀어린이집 주변 ▲광령3리 경로당 ▲한림고 앞이다. 모두 어린이 보호구역과 노인 보호구역에 해당되며 시속 30㎞ 이하로 속도가 제한되는 구간이다. 새로 도입된 양방향 단속장비는 기존처럼 차량의 전면만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후면까지 함께 촬영할 수 있어 정·역방향 모두를 단속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비 하나로 두 방향의 차량을 동시에 감시할 수 있어 설치 효율이 두 배로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역방향 감시 기능을 통해 오토바이 등 이륜차의 교통법규 위반 단속도 가능해져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자치경찰은 이번 양방향 장비 외에도 후면 단속 기능이 포함된 무인단속장비 25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 중 도심 교차로인 광양사거리와 연동사거리에 후면 단속장비 2대를, 어린이 및 노인 보호구역을 중심으로 과속 단속장비 13대, 신호·과속 단속이 가능한 장비 10대도 함께 운영에 들어간다. 모든 신규 단속장비는 이날부터 3개월간의 홍보 및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6월 23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순호 자치경찰단 교통생활안전과장은 "양방향 단속장비 도입을 시작으로 교통 환경에 맞는 첨단 장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보다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명예 제주도민에게 수여되는 증서패 문구가 표준어에서 제주어로 변경된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새로 제작되는 명예도민 증서패에 기존에 활용하던 서예가 현병찬 선생 서체를 유지하면서 문구를 제주어로 표기해 명예도민증 가치와 상징성을 높이고 제주문화 정체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제주어 표기를 정확히 하기 위해 제주학연구센터 감수를 거쳤다. 명예도민 선정자들이 제주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표준어로 된 안내문을 함께 전달하기로 했다. 새로운 증서패에는 '삼춘이 펭소 대한민국 보물섬 제주의 성장광 발전을 위허영 놈광 또난 관심을 가졍 물심양면으로 나상 지원헤 주시는 거에 지픈 감사를 드리며 제주 사랑의 숭고헌 모음을 영원히 기리곡 130만 국내외 제주도민이영 각벨헌 인연을 잇어가시민 허영 명예제주도민증서를 안넴수다'(놈광, 또난, 모음의 아래아를 ㅗ로 표기)라는 문구가 담긴다. 이는 '귀하께서 평소 대한민국 보물섬 제주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물심양면으로 적극 지원해 주시는 데 깊은 감사를 드리며 제주 사랑의 숭고한 마음을 영원히 기리고 130만 국내외 제주도민과의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자 명예제주도민증서를 드립니다'라는 뜻이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제주어로 표기된 명예도민 증서패는 제주의 문화적 자부심을 담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명예도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예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제주 발전에 공로가 현저하거나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내·외국인에게 도의회 동의 등을 거쳐 명예도민증을 수여하고 있다. 1971년 첫 명예도민증이 수여된 이래 지난해 말까지 모두 2454명이 제주 명예도민으로 선정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JIBS제주방송 노사가 100일 넘게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는 24일 JIBS 본사 앞에서 정진홍 대표이사의 해임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6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명동 JIBS 대주주 한주홀딩스코리아 본사 앞에서도 정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노조는 2022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3년에 걸쳐 22차례 진행했지만 사측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임금 동결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의 재정 여건은 오히려 개선됐다고 반박한다. 창립 당시 140억원이던 자본금은 현재 400억원으로 늘었고, 보유 부동산의 지가 또한 7배 이상 상승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조합원 찬성률 85.7%로 총파업을 결의했고, 11월에는 제주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이 최종 결렬되면서 법적으로 쟁의권도 확보했다. 그러나 정진홍 대표이사 취임 이후 노사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고 노조는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은 "정 대표는 막말과 폭언, 직장 내 갑질, 단협 위반 등으로 조합원을 모욕하고 있다"며 "사업팀장을 맡았던 조합원에게 ‘백해무익하다’, ‘사표 1순위다’, ‘라디오는 비서도 진행할 수 있다’는 등의 말을 하며 조롱했다"고 밝혔다. 또 "경영국 직원이 조합원을 감시·미행한 정황도 있으며 최근에는 노동조합 대표자에 대한 모욕 사례까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쟁의에 돌입한 지 100일이 넘도록 사측과의 교섭이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사측의 무성의한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도민의 방송 실현, 노동자 권익 향상’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근로조건 개선 ▲방송환경 개선 ▲경영시스템 개선을 핵심 투쟁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부현일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 지부장은 "지난해 말 신언식 회장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고 조속히 임단협을 체결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의 교섭도 열리지 않았다"며 "간담회 자리에서 삿대질과 욕설을 퍼붓는 정진홍 사장은 JIBS제주방송을 떠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주지역본부는 제주하귀휴먼시아 2단지 잔여 2세대를 매각한다고 24일 밝혔다. 제주하귀휴먼시아 2단지는 246세대로 구성됐다. 지난 2020년에 10년 임대 기간이 종료된 뒤 분양 전환 및 일반매각을 통해 244세대만 매각됐다. 25일 매각 공고를 하는 잔여 세대는 203동 101호와 201호다. 전용면적 84㎡에 발코니 확장형으로 시공된 이들 잔여 세대의 분양가격은 각각 3억8800만원과 3억9200만원이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 기준 제주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다. 접수는 다음달 7∼9일 LH청약플러스((apply.lh.or.kr) 및 모바일앱을 통해 한다. 당첨자 및 예비자는 같은 달 10일 발표된다. 계약은 무주택 세대 구성원 자격 검증 이후 체결된다. 신청 접수 전 이틀간 매각 대상 주택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적용 대상 차종 등을 대폭 완화한 차고지증명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제주도 차고지증명 및 관리 조례 개정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차고지증명 제외 대상 차종을 확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례 개정에 따라 중형자동차 중 배기량 1600cc 미만 자동차, 경차, 소형차, 1톤 이하 화물차, 전기차, 수소차는 차고지증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2명 이상 다자녀가정, 중증장애인 또는 보호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은 소유 차량 1대에 대해 차고지 증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전체 증명 대상 약 37만1000대 중 약 73%에 해당하는 약 26만대가 차고지증명제의 적용을 받지 않게 됐다. 차고지증명 제외 대상에 해당하는 경우 차량등록사업소, 시 차량관리과,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 방문해 '차고지증명 말소 신청' 또는 '차고지증명 제외 신청'을 하면 된다. 제주도 차고지증명 누리집(https://parking.jeju.go.kr/main.cs)에서도 온라인으로 손쉽게 말소 신청을 할 수 있다. 조례 개정으로 차고지증명 대상자에 대한 기준도 크게 완화됐다. 거주지와 차고지 간 거리는 기존 1㎞에서 2㎞로 확장됐고, 차고지 1면만 조성 시 차고지 바닥 주차구획선은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개선된 차고지증명제를 알리기 위해 주요 도로와 읍면동 게시대에 현수막을 걸고, 시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홍보도 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난달 저비용항공사(LCC) 1위 자리를 되찾은 제주항공이 또 기체 정비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무안 참사 이후 항공편 수를 줄이며 정비 강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11시 5분 인도네시아 발리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5304편이 기체 결함으로 18시간 이상 지연된 끝에 결국 결항됐다. 해당 항공편에는 모두 112명의 승객이 탑승한 상태였다. 기체 문제는 출발 직전까지 이어졌다. 당초 15시간 55분 동안 게이트에서 대기한 항공기는 정비를 마치고 23일 오후 1시 40분 출발을 시도했다. 하지만 다시 기체 결함이 발견돼 활주로에서 주기장으로 되돌아오는 '램프 리턴' 조치를 받았다. 제주항공 측은 "승객들이 밤 시간대 출발하는 자사 항공편이나 타 항공편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들은 깊은 피로감과 불안 속에 이틀째 밤을 지새워야 했다. 해당 항공편 탑승 예정이던 한 승객은 "한 항공기에서 두 번이나 결함이 발견됐고, 기장은 아무런 설명 없이 기다리라고만 했다"며 "불안해서 견디기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1월부터 이달 말까지 약 1900편의 항공편을 줄이며 정비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무안공항 참사로 179명이 희생된 이후 운항 편수를 10~15% 감축하며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조치였지만 여전히 기체 결함 사례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에도 제주항공 여객기가 날개 결함으로 김포공항에서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제주공항 내 항공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감편만으로는 안전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며 "정비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하고 철저한 방지책을 마련해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 동홍동과 서홍동을 연결하는 1.5㎞ 도시우회도로가 당초 계획된 6차로에서 4차로로 축소된다. 제주도는 교통량 변화 추이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차로 수를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의 2023년 기준 교통량 통계와 지난해 9월 현장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해당 구간의 교통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왕복 4차로가 적정하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2020년 이후 서귀포시 동홍동과 서홍동 일대는 교통량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도심 동서축은 하루 평균 6만1600대로 4.40% 줄었고, 남북축은 11.48% 감소한 하루 6만1900대로 나타났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교통수요 예측에서도 해당 노선인 서홍로~동홍로의 장래 교통량은 하루 2만 대 수준으로 전망돼 4차로 운영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는 차로를 줄이는 대신 확보된 공간에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넓히고 가로수도 늘리는 등 친환경 도로로 조성할 계획이다. 보완설계는 다음 달 중 마무리된다. 공사는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