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가 제14대 여신금융협회장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차기 협회장 선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완규 현 여신금융협회장의 임기가 다음달 5일 만료됨에 따라 차기 협회장 자리를 두고 관료, 민간, 학계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김상봉 한성대 교수뿐이지만 이동철 전 대표와 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물밑에서 업계 인사들을 접촉하며 발걸음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철 전 대표는 제주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제주 출신 인물이다. KB국민은행 전략기획부 부장을 시작으로 KB금융지주 전략총괄 CSO 부사장, KB국민카드 대표,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한 금융권 베테랑이다. 카드·금융지주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경력 덕분에 업계에서는 "민간 출신 가운데서도 무게감이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협회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일찍부터 업계와 접촉을 이어왔다"며 "특히 금융지주 부회장을 지낸 만큼 카드사와 캐피탈사 CEO들 사이에서도 신뢰가 두텁다"고 전했다. 여신금융협회장 선출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공모와 심사를 거쳐 단독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 과반수 이상 동의를 거쳐 총회에서 최종 확정하는 절차로 이어진다. 과거에는 정부 낙점 인사가 사실상 만장일치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사회 개별 판단이 중시되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제11대 협회장 선거에서는 관료 출신 후보들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민간 출신인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대표가 단 1표 차이로 당선된 사례도 있다. 이번 협회장 선거는 카드사와 캐피탈사 모두 경영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치러지는 만큼 새 수장의 정책적 리더십과 정치권 네트워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변수로 꼽히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경기 침체로 서민들의 지갑은 닫혔지만 복권 판매가 늘면서 제주에 배정되는 복권기금이 크게 증가했다. 1일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복권 판매 수익은 최근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2조6430억원, 2023년 2조7735억원, 지난해에는 2조978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미 1조5422억원의 수익이 발생해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제주에 배정되는 복권기금도 확대됐다. 올해 배분액은 1908억원이다. 2023년 1770억 원, 지난해 1796억원보다 각각 늘었다. 지방자치단체 배분 몫까지 합치면 올해 제주가 확보한 복권기금은 2200억원대에 이른다.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복권기금의 35%는 법으로 정한 사업에 사용, 배분된다. 65%는 복권위원회에서 선정한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사업에 사용된다. 복권기금의 35%가 배분되는 10개 법정배분기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민체육진흥공단 ▲근로복지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문화재청 ▲지방자치단체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등이다. 제주도는 이 가운데 성과 평가에 따라 17.267% 내외로 배정받고 있다. 민선 1기 신구범 지사시절 지자체중 유일하게 관광복권을 발행, 기존 복권사업자로 분류된 때문이다. 배분된 기금은 제주특별법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사업특별회계에도 편입된다. 주로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개발, 사회복지 사업 등에 사용되고, 예산 집행률과 신규 사업 발굴 성과에 따라 다음 해 배분 규모가 달라진다. 도는 현재 복권기금 대부분을 취약계층 지원 등 계속 사업에 투입하면서도 신규 사업 발굴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집행률은 99.7%에 달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복권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늘어난 복권기금이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사업을 발굴하고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제주 제2공항 실시설계 예산을 반영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일 국토교통부와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제주 제2공항 관련 재원 150억원이 포함됐다. 해당 예산은 내년 말 발주가 목표인 실시설계 용역에 쓰일 예정이다. 국토부가 편성한 항공·공항 분야 전체 예산은 1조3000여 억원 규모다. 제주뿐 아니라 가덕도·새만금 등 전국 8개 신공항 사업에 대한 재원이 반영됐다. 국정기획위원회가 공개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도 지방 항공 관문 확충 차원에서 제2공항 사업이 명시된 바 있다. 정부는 올해에도 제2공항 관련 예산 235억원을 확보해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에는 기본설계 용역에 217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이번에 새롭게 배정된 150억원은 향후 설계 단계로 이어지는 예산이다. 제2공항은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551만㎡ 부지에 총사업비 5조4500억원을 투입해 건설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2029년 착공, 203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조류 서식지, 숨골 등 환경적 쟁점과 항공 수요 예측의 타당성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하다. 현재 진행 중인 환경영향평가는 도의회 동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부결될 경우 사업은 사실상 중단된다. 도의회를 통과하면 개발사업 승인, 개별법 인허가, 기본계획 승인, 토지보상 협의 등 후속 절차가 이어진다. 정부와 도는 내년도 예산 반영을 계기로 본격적인 실시설계 준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아파트 건설이 노조 갈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레미콘 납품을 둘러싸고 대립하면서 시멘트 공급이 끊겨 2주째 공정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1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한국노총 산하 전국레미콘운송연합회(전운련)가 민주노총 조합원이 속한 A 레미콘업체의 배제를 요구하며 지난달 19일부터 운송을 중단하면서 촉발됐다. A업체는 당초 전운련 소속이었으나 최근 민주노총으로 소속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앞 기자회견에서 "전운련이 독점적 지위를 내세워 민주노총 조합원의 권리를 억압하고 제조사를 압박하기 위해 납품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피해는 현장 노동자의 생계와 공사 일정, 나아가 제주 지역 경제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행사인 호반건설은 공사 중단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하며 관할 지자체도 건설현장 안정화를 위해 관리·감독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전운련은 A업체가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에게 노조 전환을 강요하고 일부를 일방적으로 해고해 불가피하게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전운련 관계자는 "이번 배제 요구는 A업체가 조합원 4명을 해고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로 토목 공사를 제외한 건축 공정은 이번 주부터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시행사와 제주시 모두 적극적인 중재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어 갈등 장기화가 우려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노조 간 갈등이라 어느 한쪽에 개입하기 어렵다"며 "성급히 대응할 경우 도내 다른 건설현장으로 갈등이 확산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며 차분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제주시 도심 최대 규모 공원인 오등봉공원(76만㎡)을 정비하는 대신 일부 부지에 아파트를 건설하고, 나머지를 공원으로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8월 착공에 들어가 아파트 1400여 세대와 공원·문화시설을 조성해 2027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의 대표 축제인 '서귀포칠십리축제'가 다음달 17∼20일 '문화의 달' 행사와 함께 열린다. 서귀포시는 '제31회 서귀포칠십리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시가 공동 주최하는 '2025 문화의 달' 행사와 함께 천지연폭포 주차장 등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다고 1일 밝혔다. 1990년 시작된 문화의 달 행사는 문체부가 매년 한 지역을 선정해 10월 셋째 주 토요일 전후로 그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와 매력을 알리는 국가 지정 문화축제다. 서귀포시는 공모를 통해 지난 1월에 올해의 개최지로 선정됐다. 올해 문화의 달 행사 슬로건은 '다시! 하늘과 바람과 바다: 서귀포가 전하는 신들의 지혜'로 제주 신화인 설문대할망 이야기를 주제로 한 기념 공연 '설문대할망 본풀이'가 열린다. 자우림 등 국내외 뮤지션 공연, 미식 체험, 일몰·일출 요가, 거리예술·서커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시 곳곳에서 진행된다. 특히 천지연폭포 일원, 이중섭거리, 솔동산 문화거리, 자구리공원 등 지역의 아름다운 공간과 풍경이 프로그램과 어우러지며 서귀포시 원도심 전체가 축제장이 될 예정이다. 칠십리축제는 1995년 시작해 30년 넘게 시의 자연과 문화를 주제로 한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제1회 개최지였던 천지연폭포 주차장에서 국가 지정 문화행사와 함께 열려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무대로 거듭난다. 올해 슬로건은 '동GO 동樂, 볼거인 놀거인 재미인'으로 관내 17개 읍면동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참여형 축제로의 의미를 부각했다. 특히 제주 방언 '∼인'을 사용해 지역민에게는 친근함을,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매력을 전달할 계획이다. 축제를 시작하는 거리 퍼레이드는 기존 읍면동 대표 행렬에 분위기를 돋울 공연단이 가세한다. 가족, 동호회, 기업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축제장에는 칠십리 먹거리장터, 칠십리 마켓, 휴식공간 등 다양한 공간도 마련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귀포시 문화예술과(064-760-2573), 관광진흥과(064-760-3942), 문화의 달 행사 추진위원회 사무국(064-760-0904)으로 문의하면 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차량이 상가를 들이받는 사고가 나 운전자가 다쳤다. 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1분 제주시 노형동에서 70대 A씨가 운전하던 경차가 인도를 넘어 상가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좌측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뒤따르던 트럭이 경차를 추돌했고, 그 충격으로 경차가 건물로 돌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정부가 중대재해 발생 시 공공기관장을 해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제주지역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안전경영 책임이 한층 무거워졌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공공기관 안전 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핵심은 공공기관 운영의 기본 원칙에 '안전경영'을 명문화하고, 중대재해에 책임이 있는 기관장을 해임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신설하는 것이다. 또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안전경영 책임'을 주요 항목으로 포함하고, 산업재해 예방 분야 배점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인다. 기관별 혁신성과 가점 항목에도 '안전한 일터 조성 성과' 지표를 신설해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번 대책은 모든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으로 확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제주개발공사, 제주에너지공사, 제주관광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등 도내 주요 공공기관도 강화된 안전 경영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특히 최근 대규모 건설·환경·관광 시설을 운영하거나 사업을 추진하는 기관들은 관리 사각지대 해소가 과제로 떠오른다. 정부는 산재 사망사고 공시 주기를 기존 연 1회에서 분기별로 확대하고, 중대재해에 해당하는 부상자 수도 공개하도록 했다. 제주에서도 기관별 안전관리 등급과 사고 현황이 더욱 투명하게 드러나는 만큼 도민 사회의 감시와 평가도 강화될 전망이다.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기관별 '2인 1조 근무체제' 운영 실태도 조사해 등급 평가에 반영하고, 지능형 폐쇄회로(CC)TV·드론·AI 등 첨단기술을 현장 관리에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도내 공공기관의 안전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재해 예방에 필요한 제도적·기술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현대(65)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이 제주 성산일출봉 인근 해안에서 스노클링을 하다 숨졌다. 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2시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아래 해안가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김 전 사장이 물에 빠져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그는 출동한 119구조대와 해경의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해경 헬기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1960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한겨레신문 창간사무국에 합류해 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당시 '한겨레 창간 1호 사원'을 자처했던 그는 경제부·사회부 기자를 거쳐 법조팀장, 출판국장, 전략기획실장, 미디어사업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20년 3월 제18대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돼 2023년 2월 임기를 마칠 때까지 한겨레를 이끌었다. 퇴임 이후에는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로 이주해 감귤 농사를 지으며 농업·농촌 전문기자로서의 경험을 이어갔다. '농사 저널리스트'를 자처하며 농민신문 등에 '귀농직설' 칼럼을 연재했고,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 분야를 꾸준히 조명하며 책 '협동조합도시', '협동조합 참 좋다'를 펴냈다. 올해 2월부터는 공익재단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으로 취임해 사회적 가치 확산과 금융생태계 조성에 힘써왔다. 임원추천위는 그를 "언론과 경영 경험을 아우르며 연대기금의 지속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한 바 있다. 김 전 사장은 별세 나흘 전인 지난달 27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제주에서 농사를 지으며 몸으로 일하고 수확하는 단순한 과정 속에서 충만한 행복을 느낀다"며 "도시에서 평생 책임을 짊어졌지만 이제는 새로운 행복을 찾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미영 씨와 딸 태은 씨, 아들 시원 씨가 있다.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민들이 내년도 제주 예산 편성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 분야로 환경, 사회복지·보건, 안전을 꼽았다.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고 꼭 필요한 곳에는 과감히 쓰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제주도는 지난 6월 30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한 달 동안 '2026년도 예산편성에 바란다' 설문조사를 실시해 도민 1474명이 참여했다고 1일 밝혔다. 조사는 QR코드와 도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방식과 도·시청 및 읍면동 민원실 현장 설문을 병행해 진행됐다. 도민들은 내년도 재정 상황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33%로 지난해 60%보다 크게 줄었다. '유사할 것'(31.1%), '약간 호전될 것'(17.7%)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으면서 재정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재정 확충 방안으로는 세출 효율화(47.2%)와 지방세 체납액 징수(30.4%)를 통한 세수 확충이 꼽혔다. 재정 긴축이 불가피할 경우 감축해야 할 분야로는 행사·축제성 경비(34.9%)와 민간보조금(26.9%)이 지적됐다. 올해 설문에서 도민들이 선택한 최우선 투자 분야는 환경(17.6%), 사회복지·보건(14.3%), 안전(12.4%)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교육(10.7%), 산업·기업 및 에너지(10.4%), 교통·물류(8.6%) 등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으로는 환경 분야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사업, 사회복지 분야에서 출산·아동보육 지원, 보건 분야에서 공공의료 및 응급체계 강화, 안전 분야에서 재해 취약지구 정비가 우선 필요하다고 답했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도민들은 필요한 곳엔 과감히 투자하고 불필요한 분야는 줄여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줬다"며 "설문 결과를 반영해 도민 체감도가 높은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가을 문턱에 선 9월, 제주 전역에서 크고 작은 스포츠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제주도는 1일 이달 한 달 동안 국제·전국·도내·장애인 대회 등 모두 20개 스포츠 행사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국제대회로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서귀포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16회 서귀포 이어도컵 시니어국제축구대회'가 대표적이다. 이번 대회에는 4개국 시니어 선수와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가한다. 3일부터 5일까지는 '제주-몽골그라운드골프협회 국제교류 행사'도 이어진다. 전국 규모 대회도 줄줄이 열린다. 9일부터 12일까지 서귀포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리는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는 1500여 명이 모인다. 16일부터 18일까지는 '2025 추계전국대학 남녀 유도대회'가 치러진다. 도내 대회도 풍성하다. 6일 '제36회 제주도씨름협회장배 전도장사씨름대회'를 시작으로, 6, 7일 '제7회 제주시롤러스포츠연맹회장배 유소년 인라인하키대회', 14일 ‘제29회 제주도체육회장기 전도족구대회’가 이어진다. 또 ▲제8회 제주시장기 전도그라운드골프대회(11일, 애향운동장) ▲2025 제주도복싱협회장배 전도생활체육복싱대회(13일, 서귀포다목적체육관) ▲제3회 올레컵 개인복식 테니스대회(13, 14일, 연정정구장) ▲제11회 제주도 여성탁구연맹회장배 탁구대회(27일, 제주복합체육관)도 준비돼 있다. 장애인 체육대회도 다채롭다. 오는 5~7일 '제10회 돌하르방배 추계전국장애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8, 9일 '제18회 제주도지사배 전국장애인파크골프대회', 9, 10일 '2025 제주도장애인테니스회장배 전국휠체어테니스대회', 26, 27일 '삼다배 제주도 전국장애인당구대회'가 차례로 열린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도가 지원하는 이달 스포츠대회 20개를 통해 국제대회 25억3300만원, 전국대회 25억500만원, 도내 대회 1억3100만원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9월 대회에는 약 7050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라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선수와 관계자들로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네이버가 컬리와 손잡고 제주에서도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네이버는 1일 컬리의 물류 자회사 넥스트마일과 협력해 스마트스토어 신선식품을 포함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수도권은 약 80% 지역까지 확대된다. 제주도는 컬리의 '하루배송'을 통해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지난 7월 30일부터 CJ대한통운과 협력해 수도권 70%와 일부 충청권을 대상으로 오후 10시 이전 주문 시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컬리의 콜드체인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제주에서도 신선식품을 산지 직송 형태로 빠르게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네이버는 앞으로 새벽배송을 중심으로 육류, 농수산물 등 수요가 높은 신선식품을 우선 확대하고, 생필품과 가정간편식, 상온·저온식품 등으로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애슐리 홈스토랑' 간편식, '화려한우', '모모스커피' 같은 브랜드 상품도 제주에서 새벽배송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새벽배송 도입 이후 상품 거래액이 평균 18% 늘어나는 등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배송 경쟁력 확보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중요한 요소"라며 "제주에서도 빠른 배송을 통해 신선식품과 생필품 만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차기 대표이사에 김용범 전 제주도의원이 내정됐다. 1일 제주도와 컨벤션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ICC JEJU 대표이사 공모에서 김 전 의원이 최종 후보자로 선정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모두 5명이 지원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서류심사와 28일 면접을 거쳐 2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이후 이사회는 김 전 의원을 최종 후보로 의결해 도에 통보했다. 김 전 의원은 서귀포 출신으로 남주고와 대구대를 졸업했다. 제주대 대학원 관광개발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동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지냈다. 제9대 의회에서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함께 의정 활동을 한 바 있다. 과거 제주4·3도민연대 활동에도 참여했다. 현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에 따라 ICC JEJU 대표이사와 제주연구원장은 도의회 인사청문 대상이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ICC JEJU의 재정·경영 문제와 함께 준공을 앞둔 제주 MICE 다목적복합시설 운영 방안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선화 현 대표이사의 임기는 오는 10월 16일 만료된다. 신임 대표는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취임일로부터 3년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